정책
"장기의료수급자 의료이용 너무 많다"
장기의료이용 수급권자의 의료이용이 일반 건강보험환자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연세대학교 김의숙 교수팀에 연구를 의뢰한 장기의료이용 수급권자의 의료이용 실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365일 이상 의료급여 이용자는 전체 건강보험가입자 평균보다 입원일수는 14.89배, 병원 방문일수 4.29배, 투약일수도 6.40배 더 많았다. 이 때문에 1인당 평균 진료비도 6.78배 더 많이 들었다.
상대적으로 병원이용이 많은 55세 이상 보험인구들과 비교해 봐도 입원일수는 5.3배, 병원 방문일수 2.2배, 투약일수는 2.2배, 총 진료비는 2.7배 높았다.
이들이 사용한 2005년 총 진료비는 8천 649억원으로 입원비, 외래, 투약이 각각 비슷한 비율로 사용했다.
또한 이들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행태를 보였는데 그 이유로 71.8%가 진료를 위해서, 19.2%는 주위의 호평에 의해서, 15.8%는 경제적 부담이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에 김의숙 교수는 "수급권자는 전문의료기관의 진료를 선호하고 있으며 주위의 소문에 민감함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급권자의 47.4%가 5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15.9%가 먹다 남은 약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안전한 약물관리측면에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례관리를 담당하는 의료급여관리사들은 수급자의 의료이용 행태에 대해 대상자의 50%는 의료쇼핑이라고 봤으며 26.6%는 본인부담금이 없어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63.6%는 건강수준보다 과다하게 의료이용한다고 봤고, 15.4%는 공급자의 유인에 의해서, 34.5%는 비합리적인 의료기관 선택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급자 입장에서는 응답자의 35.9%는 의료기관 이용이 필요함에도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하며 그 이유로 경제적 부담(49.9%)과 교통비(47.9%)를 꼽았다.
김의숙 교수는 조사 결과를 밝히며 "정부가 획일적인 의료급여 정책을 수립하기 보다 위험그룹 특성별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수급자가 의료이용에 대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증상과 질환관리, 심리적 문제와 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상담 관리할 수 있는 보건의료복지 통합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중심의 대체서비스의 확대와 함께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기 위한 선택적인 본인부담금제도 등 제어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호영
200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