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약가인하 후 제약사 누적매출액 '7,655억원' 감소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시행되면 정책 시행 3년차에 제약사들의 누적매출액은7,655억원, 누적영업이익은 7,508억원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건복지위원장 이재선 의원이 주최한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약인가, 독인가'라는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권경배(회계 법인 태영)이사는 '약가인하에 따른 제약기업 재무영향 분석'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권 이사는 국내 매출 상위 8개사인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일동제약 등의 2010년 감사보고서상 재무제표(손익계산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약가 인하 전 8개사의 매출액은 4조 7,800억원으로 약가인하 1년 후 매출액은 4조 985억원, 2년 후에는 4조 429억원, 3년 후에는 4조 168억원으로 감소한다. 또한 영업 이익은 약가 인하 전 5,882억원에서 약가인하 1년 후 -255억원으로 감소하는데 이어 약가인하 2년후에는 -1,079억원, 약가인하 3년 후에는 -1,625억원의 영업손실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대로라면 약가인하 1차연도에 매출액이 6,863억이 감소한다는 이야기다.이같은 매출 감소가 누적되면 3차년도에 누적매출액이 7,655억원, 누적영업이익은 7,508억원이 감소하는 상황에 치닫는다. 권경배 이사는 "이같은 제약사들의 재무상황 악화에 따른 예상효과는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기업가치 하락 둘째, 패러다임 변화 셋째, 신용등급 하락 넷째, 인력구조 조정이다"라고 지적했다. 현금흐름의 악화로 기업의 가치가 하락하고 한계 제약회사는 도산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상위제약사 역시 현금흐름 악화로 인수여력이 약화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한 신약개발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제약사들이 비용절감, 건강식품, OTC약품에 치중해 생존전략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상했다. 이 경우 R&D에 투자여력이 감소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상실해 바이오 산업 국가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일반 제조유통회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 외에도 기업자금 조달 압박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되는 악순화의 구조가 신용등급 하락이 올 것이며 기업의 불확실성으로 신규인력 충원 중단 및 기존 인력의 구조조정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소한 임금 동결 및 상여금 삭감 등 근로조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이사는 "약가인하가 되면 영업이익이 아니라 손실이 나게될 것이며 상위 제약사 중에서도 도산하는 곳이 나올 수 있다. 이는 곧 제약산업의 위축 뿐 아니라 고용문제도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당초 CJ제일제당이 포함돼 있었으나 비제약 부문이 커 제외됐다. CJ제일제당이 포함될 경우 약가인하 3년차 누적매출액은 9,744억원, 누적영업이익 9,698억원 감소한다.
이혜선
20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