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많은 분식집 옆이 ‘화장품점 명당’
국세청이 지난 10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점은 2009년 2만7,181개에서 2013년 3만3,611개로 23.7% 증가했다. 어느 상권을 가도 화장품점을 쉽게 찾을 정도다. 이른바 ‘포화시장’ 이다. 점포개발 담당자의 고민이 늘 수 밖에 없다. 예비 창업자 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개인사업자도 화장품점 입점 계약서를 눈앞에 두고 도장을 만지작 거린다.
본지가 입수한 나이스비즈맵(NICEBIZMAP)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화장품소매점이 들어선 블록 상권에는 미용서비스, 특화병원, 패션잡화, 의약·의료품, 의복·의류 업종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소매점 매출이 높은 지역에 이들 업종의 매출도 높다는 의미다. 반대로 이들 업종이 들어서 있다면 화장품점 입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나이스비즈맵이 로드숍을 가진 51개 업종을 분류한 뒤, 화장품점이 들어선 전국 1만3,000여곳의 블록 상권(점포 기준 반경 25m)을 분석한 결과다.
미용서비스의 매출이 높으면, 특화병원, 화장품소매, 일반병원, 패션잡화, 의복·의류 업종의 장사도 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식집 인근에는 커피·음료, 미용서비스, 화장품소매, 패스트푸드점 등의 업종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등이 포함된 특화병원 업종도 미용서비스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었다.
한 국내 브랜드의 관계자는 “동종 업계가 없으면, 인근 지역 가구수와 함께 유명 패스트푸드, 커피프랜차이즈 등이 입점했는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또 한 국내 떡복이 프랜차이즈기업는 화장품점 옆 입점을 출점 전략으로 세우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분석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한 국내 점포개발 관계자는 “타 화장품브랜드의 진출 여부와 운영중인 점포의 매출을 감안해 입점을 고려한다”면서 “타 업종까지 검토하지는 않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화장품점은 인근에 혐오시설이 있는게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업종을 중요하게 안본다”면서 “인도가 좁으면서 유동인구가 많거나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나이스비즈맵 관계자는 “화장품, 미용서비스, 패션잡화 등의 뷰티산업도 뭉쳐있을 때 함께 매출이 올랐다”면서 “화장품 브랜드숍이 위치한 동일 상권 내에 상관관계가 높은 타 업종의 신규 점포가 들어서고 매출이 증가한다면, 화장품 업종 매출도 청신호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비즈맵은 화장품 브랜드숍 입점(화장품업종 모형 기본 변수)의 경우, 기본적으로 △임대시세 △유동인구수 △주변지역 30대 여성 주거인구 △20대 여성의 상권 내 매출규모 △지하철·버스 정류장과 승하차 인구수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여기에 입점 예정 인근의 미용서비스, 분식, 커피브랜드, 핸드폰매장의 점포수와 매출, 매출 증감 추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용찬
201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