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제약업계, 지난해 감원규모 전년대비 20% ↓
지난해 미국의 전체 업종별 총 감원자 수가 48만3,171명에 달해 2013년의 50만9,051명에 비해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8만3,171명이라면 지난 1997년 43만4,350명을 기록한 이래 연간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이다.
특히 제약업계로 범위를 좁혀보면 2014년 한해 동안 총 1만7,636명이 감원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의 2만2,161명과 비교했을 때 20%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어 주목됐다.
다만 12월 한달을 보면 2014년에 1,438명이 감원되어 2013년 같은 달의 927명을 훨씬 상회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전직(轉職)‧고용중개 컨설팅기관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社가 이달들어 공개한 ‘월별‧지역별 및 업종별 감원현황’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전체 28개 업종 가운데 16개 업종에서 2014년 감원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감원규모에 비해 평균 34%가 감소했을 정도.
업종별로는 보험업계가 지난해 2,259명이 감원되는 데 그쳐 전년도의 6,519명과 비교하면 65%나 급감했음이 눈에 띄었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社의 존 A. 챌린저 회장은 “감원이 지난 2008년 경기침체 당시의 수준과는 차이가 있고, 2001년 경기침체 이전에 상응하는 정도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추세는 새해들어 고용기회를 찾는 구직자들에게 좋은 징조일 뿐 아니라 고용의 안정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고용의 안정성이 100% 보장될 수는 없는 일이어서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설령 경제가 성장기에 있더라도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월 평균 40,000명 정도의 감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감원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 5개 업종은 컴퓨터, 소매유통,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산업용품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컴퓨터업계의 경우 지난해 5만9,528명이 감원되어 전년도의 3만5,136명에 비해 69%나 급증했을 정도.
휴렛 패커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첨예한 경쟁에서 조직의 민첩성을 갖추기 위해 대대적으로 감원에 나섰던 것을 보고서는 한 이유로 들었다.
소매유통 부문은 감원자 수가 총 4만3,783명이어서 전년도의 4만9,299명과 비교하면 감원률이 11% 줄어들었지만, 2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헬스케어 부문이 3만8,359명이 감원되어 2013년도의 5만2,637명에 비해 감원자 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서도 3위에 올랐다.
감원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업종들은 엔터테인먼트업계와 전자업계여서 한해 사이에 감원률이 각각 1만4,342명(2013년)에서 3만2,235명(2014년)으로 125%, 그리고 8,830명에서 1만9,408명으로 120%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제약업계의 감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생명공학업체들의 잇단 신제품 출시와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 플랜 감소 등이 주요한 요인들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 2007~2009년의 경기침체 이후 제약업계가 완만한 회복세를 거쳐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섰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풀이도 따랐다.
이덕규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