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K-자외선차단제는 미국발 트럼프 ‘관세 전쟁’ 중에도 대체 불가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우려로 미국인들이 사재기에 나선 품목 중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질감이 산뜻하며, 다른 화장품과 잘 어울리는 ‘한국산 선크림’을 소비자들이 비축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소셜미디어 레딧에선 한 사용자가 “좋아하는 K-선크림을 1년치나 구입했다”며 “미국산 선크림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외선차단제 시장은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려는 웰에이징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점차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선케어 시장은 2020년 107억4000만 달러(약 15조8070억원)에서 2025년 154억7000만 달러(약 22조1768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연평균 5.35%씩 성장해 2032년에는 222억8000만 달러(약 32조79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외 관련특허만 100여개
K-자외선차단제는 미국 아마존 선케어 카테고리 상위권 랭크, 프랑스 세포라 지속 입점, 동남아 주요 드럭스토어 판매 순위 상위권 진입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은 K-자외선차단제의 명성은 단순한 마케팅의 결과가 아닌 기술력에서 비롯됐다. 이 기술력의 중심에는 한국콜마가 있다.
실제로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자외선차단제 부문 베스트셀러 100위(2025년 12월 기준)엔 한국산이 20여개 자리했고 이 제품 중 60%를 한국콜마가 만들었다.
한국콜마는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뷰티 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자외선차단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자외선 차단 기술만을 연구하는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까지 설립해 연구 개발에 전력한 결과다.

한국콜마는 2013년 국내 업체 최초로 선(SUN) 제품의 미국 FDA 인증을 획득한 이후 K-자외선차단제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한국콜마의 자외선차단제 기술력의 우수성은 관련 특허로도 증명된다. 고기능성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만 100여건을 획득했다.
2019년 개발한 자외선, 근적외선, 블루라이트 등을 모두 차단하는 기술은 국내외서 인정받은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유럽·중국 등 153개국 동시출원효과가 있는 다자간특허조약에도 출원했다.
2020년엔 ‘난용성 성분을 안정화한 자외선차단용 화장료 조성물’을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기술은 진정효과가 뛰어나지만 용해성이 떨어지는 난용성 성분을 선스틱 같은 고체 제형에 안정적으로 혼합하는 기술로 경도 유지에 필요한 왁스 함량을 최소화하면서도 난용성 성분들을 안정적으로 혼합시켜 스틱 형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2024년엔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세계 최초로 발견, 기업의 이름을 따 ‘콜마바이옴20(KOLBM20)’으로 명명했다. 앞으로 한국콜마는 KOLBM20을 활용해 광노화 억제에 최적화된 자외선차단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브이-듀오 플러스' 세계가 주목
지난해엔 세계 최초로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무기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체 원료를 선크림 제형 내에 안정화하는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 기술을 개발했다. 자외선 차단력이 뛰어난 무기자차의 장점과 발림성이 좋은 유기자차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자외선뿐만 아니라 광노화를 유발하는 ‘장파장(LONG UVA)’까지 차단해 저속노화(노화속도를 늦추는 것)에 도움을 준다. 유브이-듀오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선크림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외선차단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도 받았다.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제특허출원(PCT) 중이다.
한국콜마는 자외선 차단 분야 국제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도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콜마가 발행한 시험성적서는 APAC MRA(아시아태평양인정협력체), ILAC MRA(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 IAF MLA(국제인정포럼) 등 국제 협정에 가입된 70여개국에서 공식적인 효력을 갖게 됐다.
한국콜마는 BIPEA(Bureau Interprofessionnel d’Etudes Analytiques) 주관 자외선차단제 국제 숙련도 시험에도 합격했다. BIPEA는 자외선차단제 임상 평가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세계 유일의 기관이다. 한국콜마는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이 시험에 합격하며 글로벌 전문 임상기관과 동등한 평가 역량을 입증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엔 세계적인 기업들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엔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외선차단제 효능 테스트, UV 필터 및 관련 제형 개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폴리머 전문기업 프랑스 폴리머엑스퍼트(PolymerExpert)와도 자외선 차단 기술 및 필름포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지털 헬스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
한국콜마는 자외선차단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외선차단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V테크이노베이션 김용우 연구소장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 메커니즘은 흡수와 반사로, 각 작용 기전마다 피부 자극, 백탁 등의 단점이 있다”며 “우리는 다른 메커니즘을 이용해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 전 영역을 차단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특히 광학 기반의 굴절형 자외선 차단 기술을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자외선이 피부에 닿기 전 다양한 각도로 굴절시켜 흘려보내, 유해광을 무해광으로 변환하는 원리다. 물컵 속 빨대가 꺾여 보이는 원리를 피부 위에 적용했다. 자외선이 반사되거나 흡수되는 대신 피부 표면에서 우회되도록 설계한 굴절 필름을 통해 피부 자극은 줄이고 자외선 차단 효율은 높여 주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자외선차단제가 갖지 못한 무자극·백탁 없는 완벽한 제품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자외선차단제를 ‘화장품’이 아닌 디지털 헬스 솔루션으로 끌어올리는 패러다임 전환에도 도전하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에게서 얻은 자외선과 피부 간 상관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기후·피부 상태·자외선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맞춤형 차단 포뮬러를 자동 설계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돼 사용자의 실시간 피부 상태에 따라 차단 기능을 조절하거나, UV 강도에 따른 재도포 알림 서비스로도 확장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유전체 기반 맞춤 자외선차단제, 자가복원형 필름, 마이크로바이옴 친화 설계, 생분해성 비건 필터 기반 제품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부 기술은 5~10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콜마가 만든 K-자외선차단제는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만 뛰어난 게 아니다 그 기술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장도 완벽하게 갖췄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연면적 1만7805㎡ 규모로 연간 약 1억2000만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한국콜마는 제2공장 준공으로 '관세 안전지대'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외선차단제 생산을 위한 OTC(일반의약품) 인증까지 취득해 K-선크림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자외선을 넘어 빛을 설계
한국콜마의 자외선차단제 기술력은 자사의 매출을 떠받치는 대들보일 뿐만 아니라 K-인디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똑똑한’ 파트너다.
화장품신문이 금융감독원 공시 2025년 11월 분기보고서(연결기준) 분석 결과, 한국콜마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6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1조8616억원 대비 11.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선케어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콜마는 브랜드별 콘셉트에 맞춰 자외선차단제를 개발, 뷰티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인디 브랜드 시절 한국콜마를 파트너로 선택해 글로벌 시장에 자외선차단제를 선보였던 조선미녀, 라운드랩, 스킨1004, 하루하루원더 등은 모두 중견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세계가 선택한 건 단순한 선크림이 아니라 빛을 이해하고, 감각을 설계하며, 피부에 과학을 입힌 그 기술력”이라며 “자외선을 넘어 ‘빛을 설계하는 기업’으로 자외선차단제의 역사를 다시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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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중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K-자외선차단제는 미국발 트럼프 ‘관세 전쟁’ 중에도 대체 불가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우려로 미국인들이 사재기에 나선 품목 중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질감이 산뜻하며, 다른 화장품과 잘 어울리는 ‘한국산 선크림’을 소비자들이 비축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소셜미디어 레딧에선 한 사용자가 “좋아하는 K-선크림을 1년치나 구입했다”며 “미국산 선크림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외선차단제 시장은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려는 웰에이징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점차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선케어 시장은 2020년 107억4000만 달러(약 15조8070억원)에서 2025년 154억7000만 달러(약 22조1768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연평균 5.35%씩 성장해 2032년에는 222억8000만 달러(약 32조79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외 관련특허만 100여개
K-자외선차단제는 미국 아마존 선케어 카테고리 상위권 랭크, 프랑스 세포라 지속 입점, 동남아 주요 드럭스토어 판매 순위 상위권 진입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은 K-자외선차단제의 명성은 단순한 마케팅의 결과가 아닌 기술력에서 비롯됐다. 이 기술력의 중심에는 한국콜마가 있다.
실제로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자외선차단제 부문 베스트셀러 100위(2025년 12월 기준)엔 한국산이 20여개 자리했고 이 제품 중 60%를 한국콜마가 만들었다.
한국콜마는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뷰티 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자외선차단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자외선 차단 기술만을 연구하는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까지 설립해 연구 개발에 전력한 결과다.

한국콜마는 2013년 국내 업체 최초로 선(SUN) 제품의 미국 FDA 인증을 획득한 이후 K-자외선차단제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한국콜마의 자외선차단제 기술력의 우수성은 관련 특허로도 증명된다. 고기능성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만 100여건을 획득했다.
2019년 개발한 자외선, 근적외선, 블루라이트 등을 모두 차단하는 기술은 국내외서 인정받은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유럽·중국 등 153개국 동시출원효과가 있는 다자간특허조약에도 출원했다.
2020년엔 ‘난용성 성분을 안정화한 자외선차단용 화장료 조성물’을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기술은 진정효과가 뛰어나지만 용해성이 떨어지는 난용성 성분을 선스틱 같은 고체 제형에 안정적으로 혼합하는 기술로 경도 유지에 필요한 왁스 함량을 최소화하면서도 난용성 성분들을 안정적으로 혼합시켜 스틱 형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2024년엔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세계 최초로 발견, 기업의 이름을 따 ‘콜마바이옴20(KOLBM20)’으로 명명했다. 앞으로 한국콜마는 KOLBM20을 활용해 광노화 억제에 최적화된 자외선차단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브이-듀오 플러스' 세계가 주목
지난해엔 세계 최초로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무기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체 원료를 선크림 제형 내에 안정화하는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 기술을 개발했다. 자외선 차단력이 뛰어난 무기자차의 장점과 발림성이 좋은 유기자차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자외선뿐만 아니라 광노화를 유발하는 ‘장파장(LONG UVA)’까지 차단해 저속노화(노화속도를 늦추는 것)에 도움을 준다. 유브이-듀오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선크림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외선차단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도 받았다.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제특허출원(PCT) 중이다.
한국콜마는 자외선 차단 분야 국제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도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콜마가 발행한 시험성적서는 APAC MRA(아시아태평양인정협력체), ILAC MRA(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 IAF MLA(국제인정포럼) 등 국제 협정에 가입된 70여개국에서 공식적인 효력을 갖게 됐다.
한국콜마는 BIPEA(Bureau Interprofessionnel d’Etudes Analytiques) 주관 자외선차단제 국제 숙련도 시험에도 합격했다. BIPEA는 자외선차단제 임상 평가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세계 유일의 기관이다. 한국콜마는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이 시험에 합격하며 글로벌 전문 임상기관과 동등한 평가 역량을 입증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엔 세계적인 기업들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엔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외선차단제 효능 테스트, UV 필터 및 관련 제형 개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폴리머 전문기업 프랑스 폴리머엑스퍼트(PolymerExpert)와도 자외선 차단 기술 및 필름포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지털 헬스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
한국콜마는 자외선차단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외선차단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V테크이노베이션 김용우 연구소장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 메커니즘은 흡수와 반사로, 각 작용 기전마다 피부 자극, 백탁 등의 단점이 있다”며 “우리는 다른 메커니즘을 이용해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 전 영역을 차단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특히 광학 기반의 굴절형 자외선 차단 기술을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자외선이 피부에 닿기 전 다양한 각도로 굴절시켜 흘려보내, 유해광을 무해광으로 변환하는 원리다. 물컵 속 빨대가 꺾여 보이는 원리를 피부 위에 적용했다. 자외선이 반사되거나 흡수되는 대신 피부 표면에서 우회되도록 설계한 굴절 필름을 통해 피부 자극은 줄이고 자외선 차단 효율은 높여 주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자외선차단제가 갖지 못한 무자극·백탁 없는 완벽한 제품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자외선차단제를 ‘화장품’이 아닌 디지털 헬스 솔루션으로 끌어올리는 패러다임 전환에도 도전하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에게서 얻은 자외선과 피부 간 상관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기후·피부 상태·자외선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맞춤형 차단 포뮬러를 자동 설계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돼 사용자의 실시간 피부 상태에 따라 차단 기능을 조절하거나, UV 강도에 따른 재도포 알림 서비스로도 확장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유전체 기반 맞춤 자외선차단제, 자가복원형 필름, 마이크로바이옴 친화 설계, 생분해성 비건 필터 기반 제품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부 기술은 5~10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콜마가 만든 K-자외선차단제는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만 뛰어난 게 아니다 그 기술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장도 완벽하게 갖췄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연면적 1만7805㎡ 규모로 연간 약 1억2000만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한국콜마는 제2공장 준공으로 '관세 안전지대'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외선차단제 생산을 위한 OTC(일반의약품) 인증까지 취득해 K-선크림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자외선을 넘어 빛을 설계
한국콜마의 자외선차단제 기술력은 자사의 매출을 떠받치는 대들보일 뿐만 아니라 K-인디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똑똑한’ 파트너다.
화장품신문이 금융감독원 공시 2025년 11월 분기보고서(연결기준) 분석 결과, 한국콜마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6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1조8616억원 대비 11.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선케어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콜마는 브랜드별 콘셉트에 맞춰 자외선차단제를 개발, 뷰티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인디 브랜드 시절 한국콜마를 파트너로 선택해 글로벌 시장에 자외선차단제를 선보였던 조선미녀, 라운드랩, 스킨1004, 하루하루원더 등은 모두 중견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세계가 선택한 건 단순한 선크림이 아니라 빛을 이해하고, 감각을 설계하며, 피부에 과학을 입힌 그 기술력”이라며 “자외선을 넘어 ‘빛을 설계하는 기업’으로 자외선차단제의 역사를 다시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