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약업시장의 변화(5) - 제조·유통
프로 영업사원 대두되는 환경변화
전세계적으로 제약업은 이미 생명공학 산업과 유기적인 관계에 돌입했다. 고도로 전문화된 신약들이 개발됨에 따라 제약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전문성도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제약업계에는 연구 개발능력과 함께 영업력이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영업, 마케팅분야에서 전문화된 인재들의 필요성과 육성책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도 의약분업의 전면적인 시행으로 신약과 경쟁력있는 전문의약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대형 제약기업과 다국적 제약회사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러한 질적, 양적 팽창으로 의료관계자들은 보다 다양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영업력과 정보 제공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요구되고 있다.
즉, 의약분업이라는 외적 환경요인으로 인해 제약사의 영업전략에 지각변동이 생겼을 뿐 아니라 전문직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갖춘 영업사원(MR: Medical Representatives)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약 영업직의 전문성을 중요시해 왔다. 철저한 기준으로 전문인력을 선발하여 엄격한 훈련을 통해 선진화된 마케팅과 향상된 의약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회사 이미지와 이익 극대화의 첨병으로 높은 대우를 해주고 있다.
MR의 자질과 기업의 요구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 영업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기업도 다국적 제약기업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 뿐 아니라 전문 영업사원을 활용해 수준 높은 영업활동을 전개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의료현장에서도 과학적인 근거가 중시되고 있기 때문에 영업사원에게도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구되고 있다. 제약사들도 의료관계자의 기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주기 위해 영업직을 더 이상 접대직이 아닌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기술직으로 인식, 자질 향상과 지속적인 양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제약사의 영업 담당자들은 기업활동의 일선에서 회사를 대표하여 자사제품의 단순한 판촉활동 이외에 의약품의 적정한 사용과 정보 전달을 해야 하는 책임자의 위치를 부여받고 있다. 또 자릴 확보도 요구되고 있다. 의료관계자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의약품의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생산성이 높은 영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프로 MR로서의 우수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프로 `MR시대' 제약영업 지각변동
“영업도 과학화 바람” 학술정보제공 전문직 전환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업은 신뢰할 만한 프로 MR로서의 자질에는 전문 기술직 영업사원으로서의 직무수행능력과 이에 적합한 성품을 요구하고 있다.
즉, 첫째 열정적이고 성실하며, 끈기와 적극성이 있어야 하고 성취의욕이 높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고를 갖춘 영업사원이다.
둘째,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예의를 갖춘 긍정적인 접근과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셋째, 의료 전문가를 고객으로 대하는 직업인 만큼 자사 제품과 경쟁제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전문 지식과 기타 관련 법규나 의료환경, 고객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폭넓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고객만족을 위한 판매 및 마케팅 능력, 지역 및 시간 관리, 기획력, 프레젠테이션, 협상,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영업사원자질 향상 위한 자기계발과 기업의 역할
다국적 제약기업이 이미 선진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영업조직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반면, 국내 제약기업은 그러한 변화에 다소 수동적인 면이 많다. 몇몇 국내 대기업만이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의약분업 이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의 환경변화에 영업사원의 자질을 향상하여 영업활동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측면에서 체계적인 인사 및 채용제도, 전문적인 교육과정, 효율적인 관리체제, 성과 중심의 보상제도, 효과적인 외부자원의 활용 등 다양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사에 맞는 적극적인 변화에 대처하며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사원의 자질향상이 회사의 비즈니스 성공에 핵심이라는 최고경영자의 확고한 신념과 이를 위한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또한 영업사원 스스로도 눈앞의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계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자신의 직무수행능력 중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개발하고 자질을 배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자부심을 가지고 제약산업이 요구하는 전문인력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1. 체계적인 인사 및 채용제도
기업은 전략적으로 MR의 선발에 있어서 요구되는 MR 상을 MR 직무에 필요한 능력으로 규정하고 그 능력을 갖춘 후보자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관리자나 임원의 직감이나 서로 다른 판단기준이 아닌, 전문 프로 MR로서의 능력평가 (직무수행 능력 의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정보에 의한 자질평가를 위한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우수한 여성인력을 전문 영업사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MR에 대한 인식이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기술직으로 인식되고, 점차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영업활동의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우수한 여성 인재의 채용과 적극적인 활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선진 구미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는 제약업계의 여성 영업사원의 비율이 매우 높으며, 최근 일본에서도 신규채용에 여성의 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2. 전문적인 교육 양성과정
전문 의료지식을 갖춘 제약회사 전문 지식전달자 (MR)로서의 자질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사 제품교육만이 아닌 전반적인 의약지식 및 관련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의약 전반지식·실무능력 중심 전문성 부각
`연공서열 -> 성과위주' 기업문화 조성 동기부여
즉, 관련 질환과 치료법은 물론이고 의약관련 법규, 의약품 유통, 마케팅 및 기타 인간관계 구축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의사결정과 판단력, 고객지향과 비즈니스에 대한 센스, 팀웍, 계획 및 조직화 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을 통해 정확한 의약관련 지식으로 무장, 자신감 있게 논리적으로 의사와 약사들을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주어야 한다.
전문가에 의한 제약특성에 맞는 교육과 직급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MR의 자질향상을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3. 효율적인 관리체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MR 개인의 자질만이 아니라 영업 조직의 형태, 정보제공 체제나 영업전략, MR들의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지역제한을 탈피한 치료영역별 전문화의 특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한다. 고도로 전문화된 신약들이 개발되면서 제약업계에는 전문화된 MR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전문영역만을 전담하는 특화 MR이 기여도가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계적인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기업 특성에 맞춘 부분적, 점진적 도입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이밖에 MR의 효율적인 의사 방문 활동을 위한 체계적이고 유용한 IT 시스템 (ETMS 등)의 활용 정착으로 효율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전략수립에도 반영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지원되어야 한다.
4. 기업의 영업중시 풍토 및 성과주의 보상체제 정립
우수한 전문 영업인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영업사원의 전문성을 존중한 성과 위주의 보상제도가 필수적이다. 또한 영업직 경험자를 우대하는 직장 풍토로 기업문화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성과 위주의 보상체계는 영업직의 위상을 높이고 영업사원으로 하여금 직무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자질향상의 모티베이션과 프로의식을 갖게 한다.
최근 많은 제약기업들이 파격적인 인센티브, 승진 발탁 및 사내외 연수, 교육 뿐 아니라 기타 재택근무, 과감한 영업지원 및 다양한 복리후생 측면에서의 지원을 통해 영업사원의 역량과 성과를 높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5. 효과적인 외부자원 활용
전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의 고용환경과 고용에 대한 생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내부에서 만이 아니라 외부자원을 활용하여 인재를 양적으로 보완하고 질적인 면에서도 다양화 및 고도화를 이루는 성과를 얻고 있다. 일본조차도 연공서열에서 성과위주로 크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인재 육성관리 및 인재조달과 고용형태 다양화를 통해 인재 유동화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개발에서의 산학협동이나 개방된 컨소시엄 개발과 마찬가지로, 영업부문의 자질향상을 위해서도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과거의 집착에서 탈피해야 한다. 판매, 마케팅의 전문인재를 갖춘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와 같은 외부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고 리스크가 적으며 유연성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MR의 역할을 강화하거나 전문영역 전담팀의 초기 정착 및 운영지원에 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외부로부터 경쟁력 있는 우수한 프로 문화(영업, 마케팅 전략과 노하우)의 도입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편집부
200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