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뷰티
K-뷰티, 쇼피 ‘9.9 메가데이’서 압도적 성장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Shopee)는 지난 9월 9일 동남아와 대만, 중남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9.9 메가데이’에서 K-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메가데이는 쇼피가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쇼핑 축제다. 매년 월과 일이 같은 날에 열린다. 특히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메가데이는 4대 할인전으로 불리며 현지 고객에게 연중 최대 쇼핑 시즌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에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다면 동남아에는 하반기 메가데이가 있는 셈이다.쇼피 셀러에게 메가데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11월 11일 열린 ‘11.11 메가데이’에서 한국 셀러 주문 건수는 쇼피 글로벌 플랫폼 평균 대비 2.3배 높게 나타났으며, 일평균 주문량은 최대 9배 증가했다.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9.9 메가데이’에서 K-제품 주문량은 지난 8월 일평균 대비 5배 이상 늘었다.카테고리별로는 K-뷰티가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달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메디힐 '네모패드', 코스알엑스 '굿모닝 젤 클렌저',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세럼' 등이 인기를 끌었고, 퓌(FWEE) '핑크 옵세션 틴트'는 메이크업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VT 코스메틱과 이즈앤트리도 탑셀러에 새롭게 진입하며 K-뷰티의 저력을 입증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헤어케어가 주목받았다. 어노브 ‘실크 오일 헤어 에센스’, 씨퓨리 ‘스칼피 헤어 세럼’, 릴리이브 ‘그로우턴 헤어 앰플’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헤어케어 주문량은 전년 9월 메가데이 대비 37% 늘었다.K-뷰티 외에도 패션/액세서리(98%), 홈앤리빙(47%), 헬스(24%), 취미(20%) 카테고리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퍼스널케어 제품도 약 46% 증가했다.마켓별로는 브라질이 가장 큰 성과를 냈다. K-제품 주문량이 전년 대비 약 1.6배 증가했고, 태국과 대만은 각각 48%, 41% 상승했다.쇼피코리아는 K-제품 인기에 맞춰 입점, 마케팅, 물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대세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와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진출 셀러를 대상으로 현지 풀필먼트(FB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권윤아 쇼피코리아 대표는 "9월 메가데이에서 꾸준한 K-제품 수요를 확인한 만큼 다가오는 할인전 역시 한국 셀러들이 해외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최적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셀러에게는 해외 판로 확대 기회이고, 기존 셀러에겐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쇼피에서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연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