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임핀지·파드셉 병용, 방광암 사망 위험 42% 감소
ESMO 2026서 결과 공개…파드셉 수술 전 3주기 투여, 3제 병용도 평가
VOLGA 3상서 2년 전체생존율 78%·무사건생존율 64% 기록
입력 2026.10.27 06:00 수정 2026.10.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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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와 아스텔라스·화이자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이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할 수 없거나 치료를 거부한 근침윤성 방광암(MIBC) 환자에서 수술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과 무사건생존기간(EFS)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전 파드셉과 임핀지를 병용하고 수술 후 임핀지 유지요법을 시행했을 때 사망 위험이 42% 감소했으며, 무사건생존기간 관련 사건 발생 위험도 49% 낮아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3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6)에서 임핀지·파드셉 병용요법의 임상 3상 VOLGA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거나 해당 치료를 거부한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와 ADC 병용 전략의 효과를 평가했다.

임핀지는 PD-L1을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이며, 파드셉은 넥틴-4(Nectin-4)를 표적하는 ADC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두 약물을 병용하는 수술 전후 치료 전략을 통해 기존 수술 중심 치료 대비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VOLGA 3상, 사망 위험 42% 감소…2년 전체생존율 78% 확인
VOLGA 연구는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임핀지·파드셉 병용요법을 투여하고, 수술 후 임핀지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치료 전략을 평가한 임상 3상이다.

연구에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거나 이를 거부한 환자들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임핀지·파드셉 병용요법은 수술 단독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다.

2년 시점의 추정 전체생존율은 임핀지·파드셉 병용군에서 78%, 대조군에서 69%로 나타났다.

무사건생존기간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임핀지·파드셉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무사건생존기간 관련 사건 발생 위험을 49% 낮췄다.

2년 무사건생존율은 병용군에서 64%, 대조군에서 45%였다.

이번 연구에서 무사건생존기간은 질병 재발이나 진행, 잔존 질환이 있는 환자의 근치적 방광절제술 미시행, 사망 등을 포함해 평가됐다.

병리학적 완전반응률(pCR)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자 평가에 따른 병리학적 완전반응률은 임핀지·파드셉 병용군에서 45%, 대조군에서 10%로 확인됐다.

병리학적 완전반응은 수술로 절제한 조직에서 암세포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수술 전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학 연구개발 책임자 수전 갤브레이스(Susan Galbraith)는 외신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가 ADC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수술 전 파드셉을 3주기 투여하고 수술 후 임핀지 유지요법을 지속하는 방식이 환자의 치료 부담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VOLGA 연구에서는 파드셉을 수술 전에만 3주기 투여했다.

임핀지는 수술 전 3주 간격으로 3주기, 수술 후 4주 간격으로 9주기를 투여해 총 12주기로 구성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러한 투여 일정을 통해 수술 전후 치료 효과와 약물 투여 부담을 함께 평가했다.

키트루다·파드셉 병용과 치료 일정 차이…안전성 결과도 비교
이번 VOLGA 연구는 앞서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한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파드셉 병용요법과도 비교되고 있다.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은 임상 3상 EV-303/KEYNOTE-905에서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됐다.

해당 연구에서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은 수술 단독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켰다.

2년 전체생존율은 키트루다·파드셉 병용군에서 80%, 대조군에서 63%였다.

무사건생존기간 관련 사건 발생 위험은 60% 감소했으며, 2년 무사건생존율은 병용군에서 75%, 대조군에서 39%로 나타났다.

다만 VOLGA와 EV-303/KEYNOTE-905는 별도로 진행된 임상시험이므로 수치만으로 두 병용요법의 직접적인 우열을 판단할 수는 없다.

두 연구의 차이 가운데 하나는 파드셉과 면역항암제의 투여 일정이다.

EV-303/KEYNOTE-905에서는 파드셉을 수술 전후에 걸쳐 총 9주기 투여한 반면, VOLGA에서는 수술 전에만 3주기 투여했다.

키트루다는 수술 전 3주기를 포함해 3주 간격으로 최대 17주기 투여하도록 구성됐다. 반면 VOLGA의 임핀지는 수술 전후 총 12주기로 투여됐다.

병리학적 완전반응률에서도 연구 간 수치 차이가 확인됐다.

EV-303/KEYNOTE-905에서 중앙평가에 따른 키트루다·파드셉 병용군의 병리학적 완전반응률은 57%였으며, 대조군은 9%였다.

VOLGA에서는 연구자 평가에 따라 각각 45%와 10%로 나타났다.

다만 두 연구는 병리학적 완전반응을 평가한 방식에 차이가 있어 결과를 직접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안전성 분석에서도 각 연구의 결과가 보고됐다.

VOLGA에서 임핀지·파드셉 병용군의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 발생률은 30%였다.

EV-303/KEYNOTE-905에서 키트루다·파드셉 병용군의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45.5%였으며, 치료 관련 이상반응에 따른 사망 사례는 2명(1.2%)이었다.

이 역시 서로 다른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자료인 만큼 직접적인 안전성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갤브레이스는 VOLGA 연구에서 확인된 2년 전체생존율과 무사건생존율을 강조하면서, 수술 후 임핀지 유지요법의 내약성과 환자 삶의 질을 언급했다.

그는 방광절제술이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는 수술이라는 점에서 수술 후 치료 단계의 삶의 질과 생존기간 개선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도 추가 3제 병용도 평가…2제 병용 대비 임상 결과 차이
아스트라제네카는 VOLGA 연구에서 임핀지·파드셉 2제 병용요법 외에 CTLA-4 억제제 임주도(트레멜리무맙)를 추가한 3제 병용요법도 평가했다.

3제 병용군에서는 기존 임핀지·파드셉 치료에 임주도를 수술 전 2주기, 수술 후 1주기 추가했다.

연구 결과 임주도를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은 수술 단독 대조군 대비 무사건생존기간 관련 사건 발생 위험을 39% 감소시켰다.

2년 무사건생존율은 60%로 나타났다. 이는 임핀지·파드셉 2제 병용군에서 확인된 64%보다 수치상 낮은 결과다.

전체생존기간 분석에서는 3제 병용요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 현재 장기 추적관찰이 진행되고 있다.

안전성에서도 2제 병용요법과 차이가 확인됐다.

3제 병용군의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42%로, 임핀지·파드셉 2제 병용군의 30%보다 높았다.

갤브레이스는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임핀지·파드셉 2제 병용요법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의 개별적인 특성과 임상 결과를 고려해 일부 의료진이 3제 병용요법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장기 생존기간 데이터가 추가로 확보돼야 3제 병용요법의 임상적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 개발을 진행해 왔다.

임핀지는 2025년 미국에서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수 있는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는 수술 전후 치료제로 허가됐다.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은 2025년 11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2026년 7월에는 시스플라틴 적합 환자로 허가 범위가 확대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VOLGA 임상 3상에서 임핀지·파드셉 병용요법의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수술 전 파드셉 투여 횟수를 제한하고 수술 후 임핀지를 유지하는 치료 전략의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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