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피하주사 치료 1년 늦추면 의료비 59%↑…조기 치료 필요성 부각
애브비 후원 연구서 3년간 하루 OFF 시간 2.3시간 더 증가
입원·응급실·요양시설 이용 늘며 연간 의료비 2만2233달러 추가
환자·간병인 생산성 손실도 연 2614달러 발생
입력 2026.10.23 06:00 수정 2026.10.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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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에서 피하주사 치료 시작을 1년 늦출 경우 장기적인 증상 조절뿐 아니라 의료비 부담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

파킨슨병 환자에서 피하주사 치료 시작을 1년 늦출 경우 장기적인 증상 조절뿐 아니라 의료비 부담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브비가 후원한 연구에서는 피하주사 치료를 즉시 시작한 환자와 1년간 경구 표준치료를 유지한 뒤 피하주사로 전환한 환자를 비교한 결과, 치료 지연군의 연간 의료비가 5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이달 열리는 AMCP Nexus Conference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는 두 가지 피하주사 치료의 시작 시점을 1년 늦췄을 때 나타나는 영향을 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대상에는 애브비가 ‘비알레브(Vyalev)’라는 포슬레보도파·포스카비도파 복합제와, 슈퍼너스 파마슈티컬스의 ‘오나프고(Onapgo)’ 성분인 아포모르핀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1년간 경구 표준치료를 받은 뒤 피하주사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처음부터 피하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임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3년 동안 지연 치료군에서는 환자 1인당 하루 평균 OFF 시간이 2.3시간 더 많았다.

특히 지연 치료군은 이후 2년 동안 피하주사 치료를 받았음에도 3년차 시점에서 하루 OFF 시간이 0.9시간 더 많은 상태가 지속됐다.

OFF 시간은 파킨슨병 치료제의 약효가 충분히 유지되지 않아 운동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시간을 의미한다. 치료 시작 시점이 늦어지면 이후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증상 조절 격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경제적 부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치료 지연군의 환자 1인당 연간 의료비는 즉시 치료군보다 2만2233달러 높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59.1%의 비용 증가가 응급실 방문과 입원, 요양시설 이용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치료 지연은 직접적인 의료비 외에도 환자와 간병인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쳤다.

지연 치료군에서 노동생산성이 감소하면서 환자와 간병인 1인당 연간 2614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비교적 짧은 기간의 적정 치료 지연이라도 이후 임상적·삶의 질·경제적·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슷한 결과는 이달 초 열린 2026 국제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학회에서도 공개됐다.

해당 연구 역시 동일한 피하주사 치료를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모델링을 적용했으며, 치료 지연 시 하루 OFF 시간이 2.3시간 늘어난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이 분석에서는 OFF 시간 증가가 실제 의료 이용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도 추가로 평가됐다.

3년 동안 치료를 늦춘 환자군에서는 낙상이 2건 더 발생했다.

요양시설 이용일수는 97.6%, 병원 입원일수는 60.2% 증가했다.

입원 발생 자체는 45.8%, 응급실 방문은 48.8%, 장기요양 이용은 3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피하주사 치료 지연은 단순히 운동 증상이 악화되는 데 그치지 않고 낙상이나 입원, 장기요양과 같은 후속 의료 이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애브비의 파킨슨병 치료제 비알레브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알레브는 FDA 승인을 받은 지 2년이 지났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제프리 스튜어트(Jeffrey Stewart) 애브비 최고상업책임자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비알레브가 올해 블록버스터 매출 달성 궤도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 제품인 오나프고는 2025년 2월 FDA 승인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90만달러였으며, 공급 제약이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슈퍼너스는 공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2027년 중반까지 두 번째 공급업체에 대한 FDA 승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분석은 파킨슨병의 피하주사 치료를 언제 시작하는지가 증상 조절뿐 아니라 의료 이용과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1년의 치료 지연이 3년 뒤에도 OFF 시간 차이로 남고, 응급실·입원·요양시설 이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치료 전환 시점을 둘러싼 경제성 논의에도 새로운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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