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BMS가 택한 ‘우주 신약개발’…레드와이어, 글로벌 허브 구축
BMS, 2024년 PIL-BOX 활용한 저분자화합물 연구 진행
릴리도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방식 개선 위한 두 번째 실험 수행
레드와이어 “증가하는 우주 기반 바이오제약 연구 수요에 대응”
입력 2026.07.23 06:00 수정 2026.07.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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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우주 기반 의약품 연구를 지원해 온 항공우주 기술기업 레드와이어(Redwire)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신규 연구시설을 열었다. 레드와이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되는 실험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레드와이어는 인디애나주 조지타운에 3만제곱피트 규모의 연구 및 미세중력 탑재체 개발시설을 개소했다. 조지타운은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릴리 본사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회사는 신규 시설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허브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제약 분야의 혁신을 중심으로 우주 환경을 활용한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조지타운 시설에는 ISS에서 진행되는 실험을 실시간으로 감독할 수 있는 탑재체 운영통제센터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구에서 우주 실험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운영 과정 전반을 관리할 수 있다.

신규 시설은 레드와이어 자회사인 스페이스MD(SpaceMD)의 운영 거점 역할도 맡는다. 스페이스MD는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해 바이오기술을 비롯한 여러 산업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연구방법을 개발하는 회사다.

마이크 골드 레드와이어 스페이스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지타운 시설은 향후 우주개발을 주도할 궤도경제의 확대를 구체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지타운에서 나오는 연구 성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우주비행 발전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 개발을 가속하고, 주요 제약·바이오 파트너를 위한 환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 사장은 반도체에서 광섬유에 이르는 소재 분야의 혁신과 상업용 우주정거장의 경제적 잠재력 확대도 조지타운 시설의 역할로 제시했다.

레드와이어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설립 이후 5년간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북미와 유럽에서 1400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레드와이어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우주 미세중력을 이용해 의약품 개발 및 제조방법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BMS와 릴리는 각각 레드와이어와 협력해 별도의 우주 실험을 수행했다.

BMS는 2024년 레드와이어의 의약품 개발 플랫폼인 ‘PIL-BOX’를 활용해 저분자화합물 연구를 진행했다.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형성된 결정체를 지상으로 가져와 분석하고, 의약품 후보물질의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연구다.

릴리도 같은 해 레드와이어와 두 번째 실험을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만성질환 치료제의 개발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PIL-BOX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의약품 연구에 필요한 결정체를 성장시키는 레드와이어의 플랫폼이다. 지구에서는 중력과 침전 등의 영향으로 결정체가 고르지 않게 형성될 수 있지만,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의약품 개발자가 분자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결정체를 보다 효과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피트 캐니토 레드와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스페이스MD 설립 계획을 공개하면서 미세중력이 의약품 결정체 연구에 제공하는 이점을 설명했다.

캐니토 CEO는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더욱 순수한 형태의 결정체를 성장시킬 수 있다”며 “이 결정체를 지구로 가져와 연구하면 화합물 자체에 대해 정확도가 높은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의약품 후보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결정체를 분석한다. 레드와이어는 미세중력에서 확보한 고순도 결정체가 지상 연구에서 화합물의 구조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지타운 시설 개소에 따라 레드와이어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진행되는 의약품 연구의 준비와 탑재체 개발, ISS 실험의 실시간 운영, 지상 분석으로 이어지는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릴리와 BMS가 각각 만성질환 치료제와 저분자화합물을 대상으로 레드와이어와 실험을 진행한 가운데, 조지타운 시설은 향후 제약·바이오기업의 우주 기반 연구개발과 제조 수요를 지원하는 글로벌 운영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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