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유통망 합류한 국내 유통사들…콜드체인 경쟁력 주목
지오영·태전 등 4월부터 공급 참여…전국 단위 유통체계 가동
"글로벌 수준 물류 역량 인정"…냉장의약품 공급 대응력 부각
입력 2026.06.19 06:00 수정 2026.06.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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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물류센터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국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위고비 공급망에 참여하며 물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국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글로벌 빅파마의 비만치료제 공급망에 잇따라 합류하며 물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국내 공급망을 기존 쥴릭파마 중심 공급 체제에 지오영, 백제약품, 복산나이스, 동원약품, 태전약품 등 국내 대형 유통사를 추가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4월부터 공급 체계를 가동하며 전국 단위 물류망을 기반으로 위고비 유통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업신문 취재 결과, 지오영은 지난 4월 20일부터 위고비 1차 유통사로 전국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태전그룹 역시 올해 4월부터 위고비 거점도매 역할을 본격 수행하고 있으며, 태전약품과 티제이팜, 광주태전 등 계열 유통사가 함께 공급에 참여하고 있다.

태전그룹은 현재 특정 권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공급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권역은 물론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 관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이번 공급망 확대 배경으로 국내 유통사들의 물류 역량 향상을 꼽고 있다.

한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은 그동안 보수적인 유통 정책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국내 유통사들이 콜드체인 등 물류 관리와 공급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이번 위고비 유통망 확대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위고비는 냉장 보관과 배송 관리가 필수적인 품목으로, 안정적인 콜드체인 운영 능력이 공급 파트너 선정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태전그룹도 노보노디스크와의 협의 과정에서 유통망과 영업력, 냉장 의약품 공급 역량이 주요 평가 요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엄격한 콜드체인 관리 체계와 신속한 현장 공급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위고비의 안정적인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망 확대 이후 현장 공급도 증가하는 추세다. 태전그룹은 거점도매 참여 이후 위고비 출고 및 매출 흐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장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약국과 거래처의 공급 요청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내 유통사들의 콜드체인과 전국 물류망 경쟁력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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