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3상 데스밸리 넘는다"… 국민성장펀드, 제약·바이오 R&D 지형도 바꿀까
주요 제약사 신약 파이프라인 및 CDMO 대규모 설비투자 '청신호'
자금난에 따른 조기 기술 수출 관행 벗어나 '국내 상용화' 생태계 조성 기대
입력 2026.06.02 06:00 수정 2026.06.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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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국민성장펀드'가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금 소요가 극대화되는 임상 3상과 대규모 생산 시설 증설에 필수적인 대형 자금을 장기·저리로 공급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약 개발 과정(전임상→임상 1·2·3상→허가→상업화) 중 임상 3상은 자금 소요가 가장 크고 실패 위험이 높은 이른바 '데스밸리'로 불린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임상 2상을 마치고도 자금 부족의 한계를 넘지 못해 핵심 기술을 해외에 조기 라이선스 아웃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민간 투자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이러한 자금 공백을 메워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국내에서 최종 상용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안정적인 R&D 동력과 신약 주권을 확보하는 데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출 및 자금 회수 전망이 뚜렷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앞둔 기업에도 수백억 원대 규모의 장기 저리 대출을 승인한다. 이를 통해 선제적이고 안정적인 대량 생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지원 대상은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의 분야에서 임상 3상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기업, 그리고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이다.

세부 지원 금액은 ▲직접투자(15조원) : (첨단기금+기업) 첨단 제조공장 건설, 기업 M&A 등 지원 / (첨단기금) 지분투자 및 인수금융 지원 ▲간접투자(35조원) : (첨단기금+민간자금) 대규모 펀드 조성 → 첨단산업 지원 / 국민참여형펀드 및 초장기 기술투자 펀드 조성 ▲인프라 투·융자(50조원) : (첨단기금) 지분투자·후순위 대출 / (민간) 공동대출 참여 ▲저리대출(50조원) : 첨단산업 대규모 설비투자 등 국고채 수준 금리 지원 등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장벽인 임상 3상 자금 부족과 대규모 생산 시설 증설 문제를 해소할 핵심 열쇠"라며 "국내에서 완결된 신약 개발과 상용화가 가능해져 기술 유출을 막고 국가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CDMO 및 설비투자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장기 저리 대출 지원은 안정적인 대량 생산 생태계를 조성해 산업 전반의 확실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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