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프리’ 식품 좋다는 건 나도 알지만..
높은 가격ㆍ뒤떨어지는 맛이 구매유도 걸림돌
입력 2014.06.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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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특유의 찰지고 쫄깃한 성질을 띄게 하는 점착성‧불용성 단백질을 ‘글루텐’(gluten)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글루텐에 과민성을 나타내는 까닭에 밀가루 식품만 먹으면 뱃속이 더부룩함을 느끼는 사람들아 많아 ‘글루텐-프리’(gluten-free) 식품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이에 따라 글루텐-프리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체 미국가정에서 글루텐-프리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비율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 가운데 4명당 1명 정도가 글루텐-프리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높은 가격과 뒤떨어지는 맛 때문에 손이 쉽사리 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미국 뉴욕州 포트워싱턴에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지난달 말 공개한 ‘글루텐-프리 트렌드의 이해’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루텐-프리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25%의 가정들은 셀리악병(만성소화장애) 또는 글루텐 과민성을 나타내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다른 이유로는 소화기계 건강을 개선하는 데 좋다는 점과 체내의 독소배출에 유익하다는 점 등이 지목됐다.

NPD 그룹의 대런 사이퍼 식품‧음료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글루텐 과민성이나 셀리악병 이외의 이유로 글루텐 섭취를 피하는 소비자들이 상당부분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분석결과는 바꿔 말하면 식품업체들에게 커다란 기회의 문이 눈앞에 놓여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식품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글루텐-프리 식품을 원하는 이유들에 주목하고, 소비자 타깃 마케팅에 접목시켜 적절한 메시지들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식품업체들은 또 글루텐-프리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효용성에 대한 높은 인식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과 함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맛으로 인해 소비자 선호도가 상쇄되고 있는 현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결과 글루텐-프리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소비자들 가운데서도 절반 가량은 맛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점에 유의해야 할 뿐 아니라 글루텐-프리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높은 가격 때문이라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하리라는 것이다.

사이퍼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보더라도 글루텐 함유식품들과 비교해 적정한 가격을 정하는 일이 대부분의 글루텐-프리 식품들에게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소비자들이 글루텐-프리 식품을 끊임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맛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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