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노희, 당귀
입력 2003-07-25 16:24 수정 최종수정 2006-10-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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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종 희<부산대약대 교수>


노회


고대 이집트인 `약초 알로에' 최초로 이용
상처·천식·신경통 등 민간에서 주로 사용


알로에는 전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약초라고 할 수 있다. 이 약초를 처음으로 이용한 사람들은 고대 이집트의 사람이지만, 지금은 세계 어디를 가도 민간약으로 팔고있고 대부분 알로에가 진열대 위에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유명백화점이나 슈퍼마켓의 식품 진열대에는 빠짐없이 알로에의 줄기가 진열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저자가 근무하는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부속약초원 부근의 농가에서도 비닐하우스에 알로에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농가의 높은 수입원으로 알로에가 재배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케냐에서는 알로에의 잎을 잘라서 건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홍콩 및 대만(臺灣)의 청초점(靑草店)에서는 천정에 매달려 있는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 알로에가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이용된 것이 판명된 것은 1872년의 일이었다.

1872년 독일의 이집트 학자 게올그·몰리츠·에베루스가 이집트 락솔의 테베의 미이라의 무릎 사이에 고대 이집트 문자가 적혀진 파피루스를 발견하였다. 원래 에베루스가 직접 발견한 것은 아니고, 아라비아의 상인으로부터 구입했다는 설(說)도 있다. 이 파피루스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약학의 고문서인 것이다. 이것을 `에베루스의 파피루스'라고 부르며, 현재 기원전 1552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고문서에는 당시에 사용된 약초의 이름과 처방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중에 알로에, 피마자유( 麻子油), 센나 등 현재에도 준하제(峻下劑)로 사용되고 있는 약초가 적혀져 있었다. 당시에 알로에는 하제(下劑)보다는 고미제(苦味劑)로서 사용되었다.

하제(下劑)로서는 우유, 효묘, 꿀 등을 혼합하여 완하제(緩下劑)로 사용했다.

이것이 하제(下劑)로서 유명해진 것은 알렉산더대제 때부터이며, 대제는 알로에에 대단히 흥미를 가지고 소코트라 섬에 알로에 생산 현황을 조사하기 위하여 조사대를 파견했다.

소코트라 알로에가 이 시대부터 유럽에서 유명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지금도 소코트라 섬에 야생하는 알로에로부터 얻어지는 소코트라 알로에는 이 섬의 주요 수출품이지만 생산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알로에의 즙(汁)을 `노회'라고 하며, 송(宋)나라 시대의 `개보본초(開寶本草)'에 `페르샤에서 생산되며, 형상이 검은 물엿과 같은 수지(樹脂)'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살충(殺蟲), 변비(便秘) 등의 약으로서 이용되었다.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하제(下劑)로서는 대황(大黃)이 유명하였기 때문에 노회(蘆 )는 그렇게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노회환(蘆 丸)'등의 노회가 처방되어 있는 것이 있다.

알로에의 약물 지식이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알 수 없지만 한방과는 별도로 민간에서 하제(下劑)로서 보다는 상처(傷處), 해(咳), 천식(喘息), 신경통(神經痛) 등에 널리 사용되었다.



상품으로 사용되는 알로에는 생엽(生葉)의 근원(根源)에서 잘라서 사용한다. 유출한 즙(汁)을 적당히 끓여서 만든 수지(樹脂) 모양이므로 대황(大黃)이나 센나와 마찬가지로 안트라퀴논 유도체를 함유한다.

민간에서는 생엽(生葉)의 점액을 천식(喘息), 신경통(神經痛), 위장병(胃腸病)등의 치료 약물로서 이용하고 있지만, 약물로서의 본태(本態)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귀(當歸)


보혈·활혈에 효능 `여성의 요약(要藥)'
인삼과 병용시 氣·血 증진·대황과 만나면 파괴


당귀(當歸)는 신라시대에는 승검초라고 하였으며, 섬 지방을 제외한 깊은 산에서 자라며 특히 강원도의 설악산, 오대산, 청옥산 부근 및 백두산의 해발 1,500m 이하의 산기슭에 많이 자라고 있는 월년초(月年草) 또는 삼년초(三年草)이다.

잎은 1∼2회 3출하며 잔잎은 세 개로 완전히 갈라지고 열편(裂片)은 긴 타원형 또는 계란형이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날 같은 이중 거치(鋸齒)가 있다.


8∼9 월에 자주색의 꽃이 겹 우산 모양으로 피며 특이한 향기가 난다. 미나리科의 식물은 대부분 흰꽃이 피지만, 참당귀는 특이하게도 자주색 꽃을 피우기 때문에 쉽게 알 수가 있다.

참당귀(Angelica gigas)의 뿌리를 한방에서 당귀(當歸)라고 한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당귀(當歸)는 Angelica sinensis이며, 일본에서는 Angelica acutiloba(大深當歸, 大和當歸) 및 Angelica acutiloba var. sugiyamae(北海當歸)의 뿌리를 일당귀(日當歸)라고 한다.

옛날에 너무 가난하여 집을 나간 부인이 지아비를 생각하여 당연히 집으로 돌아온다는 뜻에서 당귀(當歸)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중국에서 당귀(當歸)는 1,000년 전부터 재배되어 왔다.

중국산 당귀(當歸)의 기원은 19세기 말 A. Henry가 四川省 巫山에서 재배하고 있던 당귀(當歸)의 원식물(原植物)을 채집해 Oliver는 1891년 Angelica polymorpha Maxim. var. sinensis Oliver라고 명명하였지만, 1901년 Diels에 의하여 Angelica sinensis Diels라고 하는 독립 종(種)으로 명명되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당귀(當歸)에는 四川省産의 `천귀(川歸)' 甘肅省産의 `진귀(秦歸)'가 있으며, 사용부위에 따라 명칭이 3종류로 大別되고 있다.

근두(根頭)에서 주근(主根) 상부의 부분을 `葫首歸'또는 `歸頭'라고 부르며, 뿌리 전체를 `原枝歸'라고 한다. 가는 뿌리를 적당한 길이로 절단한 것을 `歸尾' 또는 `歸腿尾'라고 한다.

당귀(當歸)는 `神農本草經'의 중품에 수재되어 있으며, 血을 조정하는 여성의 요약(要藥)으로서 보혈(補血), 활혈(活血)의 효능이 있으며, 血病의 要藥으로 사용되어 왔다.

당귀(當歸)는 인삼(人蔘)과 황기(黃耆)와 함께 사용, 氣를 돕고, 血을 생기게 한다.

견우자(牽牛子), 대황(大黃)과 함께 사용하면 氣가 잘 통하지 않게 하고, 血을 파괴한다. 당귀(當歸)는 온성(溫性)의 구어혈(驅瘀血), 강장(强壯), 진정(鎭靜), 진통약(鎭痛藥)으로서 빈혈증, 복통, 신체동통, 월경불순, 월경곤란, 월경통 및 여자들의 갱년기 장애에 응용한다.

당귀(當歸)가 처방된 방제로는 사물탕(四物湯),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당귀건중탕(當歸建中湯), 당귀산(當歸散), 당귀탕(當歸湯), 당귀양혈탕(當歸養血湯) 등이 있다.

당귀술(當歸酒):당귀(當歸) 300g, 설탕 350g, 소주 한 되(1.8리터)의 비율로 혼합,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 달 정도 보관하여 당귀술을 만들어서 1일 30g 정도 복용하면 강장(强壯)및 조혈(造血)에 효과가 있으며, 여자의 경우는 생리불순에 좋은 치료제가 된다.

당귀의 민간요법

△ 당귀의 분말을 피부에 문지르면 피부가 윤택해 진다.
△ 産後 복통에 당귀 10g을 달여서 마신다.
△ 부인의 빈혈에 당귀를 달여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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