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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93> 안면거상술 성공의 핵심은 스마스층 박리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안면거상술의 목적을 잘 달성하려면 충분한 피부박리와 제대로 된 스마스 층의 박리가 필수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수술 방법이다. 때로는 환자들의 상태와 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 변형이 있는데 그런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자.까다로운 스마스층의 박리스마스층을 잘 박리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스마스는 목 쪽으로 가면 근육질이 대부분이고 얼굴의 위쪽으로 갈수록 근막의 형태를 띠게 된다. 그리고 부위에 따라 밑층에 붙은 유지인대의 모양과 강도도 달라서 그 박리가 쉽지 않다. 때로는 안면신경과 출혈할 수 있는 혈관까지도 잘 구분해야 한다. 이런 까다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스마스층을 전혀 박리하지 않고 수술하는 기법도 있다.스마스 접어넣기 plication어느정도 피부를 박리한 후에 스마스를 노출시킨다. 더 이상의 아래층은 박리하지 않는다. 주로 스마스가 매우 유동적인 부위를 찾아 그대로 접어서 봉합해주는 수술이다. 주로 심술보나 목의 주름에 효과가 있다. 얼굴의 윗 부분으로 갈수록 효과가 좀 적은 편이다. 뺨의 윗부분은 스마스가 많이 움직이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스마스의 아래층에 있는 유지인대를 끊어내지 않았으므로 일반적 술식에 비하여 효과는 적은 편이다. 수술결과의 지속기간도 상대적으로는 짧게 된다. 옷의 길이가 길었을 때 중간에 주름을 잡아 끌어 올리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스마스 절제술위와 같이 피부를 박리한 다음 스마스를 일부분 잘라내고 다시 이어주는 수술이다. 옷의 길이가 길어서 중간을 잘라내고 다시 꿰매는 것과 같다. 때문에 역시 스마스의 유동성이 큰 경우에 가능한 방법이다. 역시 스마스 밑에 있는 유지 인대를 박리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 단지 현 상태보다는 더 나은 정도로, 비교적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피부박리는 꼭 넓게 해야하는지여러 이유로 인해서 피부박리를 적게 하는 때도 있다. 피부가 너무 얇거나 특히 여러 번 수술을 한 경우, 또한 피부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경우는 피부박리를 적게 할 수도 있다. 이 때에는 약간의 피부를 박리하고 바로 더 깊은 층, 즉 스마스층의 밑으로 박리하게 된다. 이를 심층 안면거상술 (deep plane facelift) 라고 한다. 장점으로는 수술이 빠르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잘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피부의 괴사라든지 혈행으로 인한 합병증은 거의 없다.단지 피부와 스마스가 같은 방향(vector)으로 당겨지는 단점이 있다. 유지인대를 잘 제거해 주면 그 당기는 힘이 커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이 방법 역시 스마스층의 해부학적 구조와 경험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수술 기법이다.피부만 박리하고 쉽게 끌어당기는 방법피부를 적게 박리하고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가 당기고자 하는 부위는 심술보나 목에 처져있는 조직이므로 귀 앞의 절개선에서는 가장 먼 쪽에 있다. 그러므로 피부 박리는 아주 적게하고 스마스는 실을 사용하여 당길 수도 있다. 개선하려는 부위보다 먼 위치에 있는 조직에 실을 걸어서 실리프트를 하는 것이다. 실을 당겼을 때 피부가 약간 접히게 되므로 남는 피부를 잘라내고 그대로 봉합하면 된다. 엄밀히 말하면 “안면거상술” 이라기 보다 “실리프트 + 피부절제“라고 표현할 수 있다. 피부가 어느 정도 제거되어 일반적인 실리프트 보다는 리프팅 효과가 나은 편이다. 그러나 수술과 같은 큰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이렇게 교과서적으로 기준이 되는 안면거상술의 기법 외에도 많은 변형이 있다. 그것은 안면거상술 자체가 까다롭고 합병증 또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듣기 좋은 말로 “살짝만, 조금만” 이라고 하지만 사실 환자로서는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정확히 알기도 어렵다. 안면거상술을 주로 하는 의사들은 이련 “약식” 방법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제대로 된 결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술의 결과가 최선이 되도록 하려면 그만큼의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근본적인 수술을 마다할 수도 있으므로 환자와 의사의 상담을 통해 좋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2024-01-17 1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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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92> 안면거상술이 어려운 이유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100세 시대가 되면서 젊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 되었다. 쇠약하고 병든 노인의 모습이 아닌 건강하고 젊게 살고자 하는 염원이다. 이전 세대에서는 60대면 수술이나 마취에 있어서 고위험군으로 특별한 취급을 받았지만 요즘은 70대, 80대의 수술도 많아졌다.안면거상술도 그 중 하나로 중년 이후 세대 뿐아니라 고령에서도 점점 널리 행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 안면거상술은 비교적 술기가 어려워 아주 좋은 결과를 얻기가 무척 까다롭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수면마취를 제외하고 수술하는 순서를 따라서 환자와 의사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피부의 박리를 넓게, 얇게..피부를 잘 박리하는 것은 안면거상술의 첫 발자국을 떼는 것이다. 해부학적으로 얼굴 연부조직은 피부에 있는 진피, 피하지방, 그 아래에 바로 스마스(SMAS) 라는 근육층, 그 밑의 얇은 심부근막 (deep fascia), 골막이 존재한다. 스마스 층은 조직을 당겼을 때에 힘을 받는 조직이므로 찢어지지 않고 두껍게 잘 박리되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SMAS 를 덮고 있는 피부를 얇게 박리해야 하는데 여기서 어려움이 따른다.피부가 너무 얇게 박리되면 피부 혈액순환의 장애를 초래하며 심하면 피부의 괴사를 가져올 수가 있다. 그러므로 피부를 적당히 두껍게, 그리고 충분히 넓게 박리하는 것이 좋은 수술의 시작인 것이다. 마치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피부박리가 잘 되어야만 이후의 과정도 순조롭게 되어 갈 수 있다.피부를 너무 두껍게 들면 SMAS가 얇아져요.박리하는 피부가 너무 얇아지면 피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면, 그럼 안전하게 피부를 두껍게 박리하면 어떨까? 물론 피부괴사의 위험은 적어진다. 그러나 피부 밑에 있는 근육층인 스마스가 상대적으로 얇아지게 된다. 얇은 스마스 근육층은 충분한 힘을 전달하기 어렵고 쉽게 손상되기도 한다. 수술과정을 보통 스마스 근육의 박리하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 위에 붙어있는 지방조직까지 포함하여 충분한 두께로 박리하는 것이 좋다.스마스의 박리에는 또 한가지 어려움이 따르게 되는데 밑에 있는 유지인대를 모두 떼어주는(release) 과정이다. 유지인대는 얼굴의 가장 심부조직, 뼈에 단단히 붙어 있으므로 이를 잘 떼어내지 못하면 스마스가 충분히 당겨지지 않는다. 안면거상술의 원리는 스마스를 이용하여 당겨서 처진 연부조직을 올리는 것인데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수술의 결과도 오래가지 못하게 된다.스마스 밑의 박리는 어려운 가요?스마스를 박리할 때에 그 밑층으로 쭉 박리하게 되는데 이 때 유지인대를 잘라주게 된다. 그런데 이 층의 바로 아래에는 얇고 반투명한 근막이 있으며 그 아래에 안면신경이 지나가게 된다. 얼굴의 안면신경은 모두 5개의 가지가 있는데 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중간에 있는 3개의 가지이다. 아랫입술, 윗입술, 뺨으로 가는 분지를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를 다치게 되면 안면마비를 일으킨다. 부분적인 안면마비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회복될 수도 있으나 굵은 가지를 다치게 되면 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의 수술이 어렵고 박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의사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잘 박리하지 못하고 스마스의 윗층만을 박리하여 수술하게 되면 술기는 무척 쉬워지나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스마스를 잘 박리하지 않으면?스마스의 밑층에는 안면신경이 있어서 박리가 어려우므로 이를 박리하지 않고 그냥 실로 당기는 수술도 있다. 어느 정도는 당기는 힘이 있어 조직을 올리는 효과가 약간 있긴 하다. 하지만 유지인대를 그대로 두고하는 수술이므로 올라가는 정도에 한계가 있다. 또한 그 결과가 오래가지도 못하는 단점이 있다.흔히 행해지는 수술 중 ‘미니거상술’이라는게 있다. 안면거상술이라고 하면 수술 범위도 크고 약간은 무서운데, 미니거상술이라고 하면 뭔가 쁘띠성형과 같이 환자에게는 매우 듣기에 편한 단어가 된다. 조금만 당겨도 훨씬 나아질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이는 어떻게 보면 의사에게 매우 편한 시술방법이 된다. 결과가 모자라더라도 안전한 방법을 택한 것 같기 때문이다. 사실 피부만 조금 박리하고 스마스를 실로 당기는 것은 아주 어려운 술기는 아니다.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 처짐의 개선이나 회춘의 정도가 미약하여 처짐읭 개선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이런 수술이 유용한 경우가 있다. 얼굴뼈 수술(광대, 턱축소술) 등을 받은 환자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절개선이 짧아서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얼굴 전체가 아닌, 주로 뺨이나 심술보의 처진 부분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무래도 상처가 걱정이 된다.이론적으로는 근육을 당겨서 힘을 받게 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봉합하면 상처가 잘 아물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수술을 잘 마무리했다고 하더라도 간혹 흉터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 특히 피부가 매우 두꺼운 편이라든지 피부의 톤이 진하면 흉터가 조금 더 남는 경향이 있다.일반적인 피부타입이라면 시술자는 피부가 힘(tension)을 받지 않도록 봉합해야 한다. 감염, 염증, 혈종에 관한 조심은 물론이다. 수술 후, 눈에 띌 정도의 흉터가 남았다면 6개월 후에 개선해 주는 것이 좋으며 그 때에도 피부박리만 하지 말고 다시 한번 스마스를 박리하여 당겨주고 피부에는 많이 힘이 걸리지 않도록 해야한다.안면거상술 후 재수술을 원하여 온 환자 분들을 보면 귀 앞이나 뒤쪽에 흉터가 많이 있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귓밥이 많이 늘어진 경우도 보게 된다. 이것은 주로 뺨의 피부를 박리하고 잘라낸 후 봉합했을 때 생기는 일이며 스마스는 제대로 박리하지 않은 경우에 발생한다. 미니거상술을 하는 경우라도 피부에 힘이 가하지 않도록 스마스를 충분히 박리해 주어야 한다. 스마스가 당겨지는 만큼만 피부를 서로 봉합해 주면 크게 흉터가 남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어떤 이유에서건 피부의 혈액순환이 떨어지게 되면 피부에 손상이 온다. 특히 잘 생기는 부위는 귀 뒤쪽의 피부이다. 어느 정도 피부의 혈행이 떨어져도 완전히 괴사되는 일은 드물며 그대로 치유되거나 간단한 처치로 나을 수 있다. 이런 일이 잘 발생하는 경우는 특히 환자가 당뇨, 고혈압 등이 있을 때이며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수술 시에 피부를 너무 많이 당기는 것도 긴장감(tension)을 유발하여 좋지 않으며 수술 후에도 혈종이 생긴다면 피부손상이 초래된다.따라서 당뇨나 혈압을 잘 조절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일정기간 흡연은 금물이다. 혈압이 올라가지 않도록 기침할 때, 화장실에 갈 때에도 조심해야 한다. 혈액순환 개선제 등도 복용을 중단하여 수술 중이나 후에 혈종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환자가 가장 원하는 부위를 타겟으로 하여 수술하고,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다면 그 만족도가 무척 클 것이다.
2023-12-21 0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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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91> 나이들수록 두툼한 눈 두덩이, 20~30대 눈매로 되돌리는 법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북방에 있는 몽고족의 얼굴은 많은 한국인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두툼한 눈 두덩이와 가느다란 눈은 추운 지방에서 잘 견디도록 적응해 왔다. 눈이 가늘고 작은데 실눈을 뜨고 멀리 바라보는 민족의 특성을 잘 나타내며 따라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활을 잘 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 두덩이가 두툼해진다. 눈이 점점 작아지는 것처럼 보이고 조금씩 시야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20~30대 눈매로 되돌리는 가장 심플한 수술은 눈썹밑거상술많은 여성들이 눈썹 문신을 한 경우가 많다. 이 때에는 문신 라인을 따라 눈썹밑거상술을 하기가 수월해 진다. 피부 및 근육절제하기 용이하고 수술 반흔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눈썹 문신의 위치가 상부 안와골보다 훨씬 위에 되어있기 때문이다. 즉 문신과 눈과의 거리가 충분하기 때문에 조직을 절제하고 당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 특히 눈의 바깥쪽 눈꺼풀이 많이 처진 경우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회복이 빠르고 쌍꺼풀을 만드는 부담이 없으므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처진 눈꺼풀이 올라가게 되어 시야도 넓어 지는데 남성들은 실용적인 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에서도 눈꺼풀 수술 혹은 쌍꺼풀 수술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눈썹밑거상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지방이 아닌 다양한 원인으로 두툼해진 눈 두덩이눈 두덩이가 두둑한 것이 꼭 지방 때문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서 두툼해진 경우는 대게 눈꺼풀의 바깥쪽이 처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썹이 많이 내려온 경우라면 지방이 많지 않더라도 두둑해 보인다. 이는 피부나 연부조직이 접혀서 두둑해 보이는 것으로 늘어진 피부를 제거해 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때로는 눈물샘 조직이 처지는 경우가 있다. 주로 바깥쪽에 생기며 만지면 약간 울퉁불퉁하게 느껴진다. 이 조직은 제거하기 보다 원래의 위치로 올려서 안와골 안쪽에 고정시켜 둔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두툼함=지방조직’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 경우에 따라 적절한 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두툼한 눈 두덩이로 스트레스라면물론 지방층이 많을 때도 두툼해진다. 안와지방만 제거하면 날씬해질까? 그렇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는 피부나 연부조직 특히 근육이 두꺼운 경우가 많다. 눈썹이 내려와 있는 경우에도 더욱 두껍게 느껴지는데 이는 가족력이 있다. 이마 근육이 많고 주름이 있으며 강한 인상의 부모가 있다면 자녀도 그러한 모습을 닮는 경우가 많다. 쉽게 지방제거하면 날렵한 눈매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보통 지방과 함께 피부, 근육 등의 절제가 필요하며 때로는 근육밑 지방이라고 하는 안와골 밑에 있는 지방조직을 제거해야 할 때도 있다. 눈 두덩이가 두툼한 원인은 성별, 나이, 피부두께 등에 따라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쌍꺼풀을 만드는 것만이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남성, 여성, 그리고 나이에 따라 해결 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너무 지방조직에 집착한 나머지 과하게 제거하면 쑥 들어간 눈(sunken) 이 되어 원상복구하기가 힘들어 진다. 어느 정도 지방이 꼭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날렵한 눈매라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지방층이 약화되어 눈꺼풀이 얇아지므로 과한 교정은 금물이다. 원인을 잘 파악해서 수술하고 본인이나 남이 보기에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이 최선이다.
2023-12-06 0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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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90> 생체 재료(Biological material)와 유전자 공학(Gene engineering)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지난 9월 영국의 윌멋박사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96년 돌리라는 최초의 포유류 복제 양을 만든 사람이다. 인간은 생명을 창조할 수는 없지만 생명의 근원이 되는 유전자를 조작하여 생명체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인간의 배아세포(수정 후 8주 이전)를 이용하는 것은 금지 되어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회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매릴랜드 연구진은 유전자조작을 통하여 만든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여 생존을 시킨 보고를 하였다. 인간의 질병이나 손상으로 인하여 필요한 장기는 많지만 공여자는 극소수이므로 동물에서도 인체의 장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생체재료(Biological material)생체 물질 중에서 딴 사람에서 얻은 조직이나 기관은 allograft(동종이식)라고 한다. 현재 많이 시행되고 있는 각막, 신장, 심장, 간 등의 이식을 말할 수 있다. 각막에는 세포가 없어서 면역반응이 적으므로 이식이 용이하고 많은 사람에게 시력을 되찾아 주었다. 투석 없이는 살 수 없는 신부전증 환자에게 신장이식을 한다든지, 심장이나 간이식을 받는 사람은 새 생명을 얻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은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장기를 이식할 때는 면역반응이 나타나므로 이식받은 사람은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유전자 조작 심장이식매릴랜드 연구진이 발표한 돼지 심장이식은 실제로는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말한다. 인체에 잘 맞는 유전자의 코드를 심은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유전자를 삽입하고 좋지 않은 유전자는 제거하게 되는데 이는 크리스퍼(CRISPR)라는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는데 이는 실제 가위처럼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를 잘라내고 붙이는 효소를 말한다. 흔히 유전자라고 부르는 DNA에는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타이민(T)이라는 염기가 배열됨에 따라 서로 다른 유전정보를 나타내게 된다. 마치 컴퓨터에서 0과 1을 조합하여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염색체에서도 코딩하여 필요한 단백질과 조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줄기세포배아세포(인체의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를 이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인체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배아세포에서 계속 분열이 진행 되어 인체의 각종 조직을 만들게 되면 드디어 한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다. 성인의 골수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아직 특별한 세포로 분화되지 않은 세포)를 분리하여 역분화를 시키면 다시 배아세포를 얻을 수 있다.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이런 세포를 배양하면 필요한 조직을 얻을 수가 있다. 마치 난자와 정자가 수정하여 생긴 수정란이 분열한 것과 같은 배아세포가 되는 것이다. 성인의 체세포 중에서 필요한 유전자를 떼어 난자에 결합시키고(수정란) 돼지에 이식하면 유전자 정보에 의한 조직이나 장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엄청난 결과이지만 그에 따른 문제가 적지 않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 혹시 발전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유전자 조작. 인간의 비상한 지능에 동물의 강인한 육체가 탄생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로서 인류가 바라는 것은 필요한 장기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며 인류의 질병과 고통을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동종이식(Allograft) 이종이식(Xenograft)아이가 많이 다치거나 화상을 입어서 피부이식을 하는 경우 공여 부위가 적으면 참 시술이 어렵다. 흔히 부모에게서 “내 피부를 줄 수는 없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피부에 있는 각종 세포는 매우 면역 반등이 커서 자가 피부 아니면 이식이 불가능하다. 이때에도 유전자 조작을 통한 피부를 배양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까지 보고된 많은 피부배양은 실험실에서의 피부세포를 말하며 상피와 진피가 합쳐진 조직으로서의 피부는 생성이 불가능하다. 그것은 마치 기계의 한 모듈처럼 기능을 하는 최소한의 단위가 된다. 자가 연골이나 자가 골이식에 쓰이는 조직도 공여자에서 얻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뇌사자의 조직을 떼어서 만들게 된다 (Allograft 동종이식). 때로는 동물의 조직을 직접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돼지의 진피나 말의 연골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런 조직의 특성은 세포가 없이 콜라젠 등으로 형성된 물질이라는 것이다.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을 제거한 것으로 성분이 인체와 같으므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Xenograft 이종이식). 앞서 말한 유전자 조작이 된 수정란이나 배아세포를 이용해서 동물(주로 돼지)에서 키우게 되면 필요한 장기나 조직을 얻을 수 있다. 마치 인간 장기의 공장이 되는 것과 같다. 인공관절 수술 시에도 alloplastic(이물질)을 쓰지 않고 얻어진 연골을 이용한 관절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과 장기뿐 아니라 원하는 기능의 세포까지 얻을 수 있으므로 그 사용 범위는 무한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는 엄격한 윤리와 법의 통제가 있어야 한다. 생명의 원천인 DNA-유전자. 그것을 조작해서 새로운 생명을 만들거나 새로운 조직을 얻는 것은 우리의 능력과 신의 영역 사이에서 많이 고민해야 할 내용이다.
2023-12-01 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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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9> 홈케어용 피부관리기기는 ‘에너지’에 따라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인간이 손으로 하던 것을 이제는 기계가 많이 대체하고 있다. 피부 미용도 그중 하나인데 지금은 병원 단위뿐 아니라 집에서 할 수 있는 미용 기구도 많이 개발 되어있다. 흔히 TV 선전에서 많이 보던 LED 발광 다이오드는 빛을 발하는 조명기구인데 홈케어용 피부관리 기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클리닉에서 사용되던 많은 레이저와 기계의 역할을 이제는 개인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중 많이 사용되는 것은 LED와 같은 빛, 고주파, 초음파 등이며 모두 피부 및 진피층에 작용하여 항노화(anti-aging) 기능을 하는 것이다.LED(발광 다이오드)우리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과 긴 파장의 적외선 등을 이용하여 피부관리를 한다. 전류가 흐를 때 빛을 발산하는 반도체 장비이며 그 파장에 따라 색이 달라지고 효과 또한 다르다. 저출력 레이저로 열이 발생하지 않고 피부 표면을 통과하여 빛에너지를 조사한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은 피부 손상을 일으키므로 인체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1회 약 20분씩, 1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므로 곧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각 파장에 따라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푸른색 빛은 짧은 파장으로 피부의 최상층까지만 도달한다. 콜라겐 형성을 돕고, 여드름 박테리아의 치료와 피지에 의한 염증을 해소해 주어 피부를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붉은색 빛은 파장이 길어(630nm) 진피층에 도달하며 콜라겐 생성을 자극한다. 주름의 개선이나 탄력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노화 방지뿐 아니라 상처가 치유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이 두 가지 빛이 주된 기능이며 중간에 있는 노란색이나 녹색은 피부 민감성이나 색소에 도움이 된다. 긴 파장일수록 깊이 침투할 수 있으며 근육의 통증이나 염증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어 운동 후에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다. 이런 역할은 빛에 의한 것으로서 특히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빛에 민감한 피부이거나 특정 여드름약을 복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부작용 역시 빛에 의한 것으로 발적이나 발진 등이며 특히 열에 의한 화상이 입을 수도 있다. 클리닉 단위에서 LED 치료를 받거나 홈케어용으로도 많이 개발되었는데 특히 인체에 사용되는 경우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업용과 달리 의료용에서는 기구의 안전, 임상적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얼굴, 두피는 물론 신체에 사용될 수 있는 많은 스펙트럼으로 개발되어 있다.초음파전파의 물리적 진동을 침투시켜 마사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피부 속의 세포를 자극하게 된다. 작은 진동을 응집시키면 한 부위에 열을 발생하고 그 에너지를 통하여 늘어진 피부의 탄력을 회복시켜 준다. 클리닉에서는 초음파 에너지를 사용하여 체내의 결석을 잘게 부순다든지 지방세포를 깨뜨려 파괴하는 데도 사용되었다. 피부 손상이나 빛에 민감한 경우, 여드름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지방이 축적된 부위나 잔주름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조직 깊숙하게 침투할 수 있어서 근육의 통증이나 치료가 어려운 인대의 염증 등에도 사용이 된다.고주파높은 주파를 이용하여 세포 내 이온을 변화시켜 열을 발생한다. 피부 표면을 통과하여 진피조직에 작용하며 콜라겐 재생을 촉진한다. 열이 발생하므로 혈류가 증가하고 대사가 촉진되며 늘어진 진피 조직이 탄력을 얻게 된다. 울세라나 써마지도 이런 작용을 하지만 에너지가 커서 클리닉에서만 가능하며 홈케어용은 사용하기 편하도록 낮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에너지가 클수록 시술할때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다.우리나라를 반도체 강국이라고 하며 많은 가전제품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LED에 관한 연구는 100여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각 나라의 여러 과학자들이 조금씩 연구하고 개발한 것이다. 수많은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조명 분야일 것이다. 많은 백열등, 형광등이 지금의 거의 LED 로 대체되고 있으며 그 색은 무척이나 다양하게 표현된다. 홈케어용이라 하는 것은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안전성에 우선을 두고 사용하므로 그 효과를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사용 전에 꼭 미용 상으로 검증을 받은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2023-11-01 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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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8> 점점 늘고 있는 비만환자, 의학적인 솔루션3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최근 미국 FDA 승인이 된 ‘마운자로’라는 비만 치료제가 보도되었다. 이전에 있었던 삭센다 등에 비해 효능이 월등한 것으로 개발되어 그 회사의 매출이 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특히 서구에는 고도의 비만 환자가 많아 그 치료가 절실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비만, 소아비만은 느는 추세다.비만치료 의약품 – 식욕을 줄이거나 흡수를 막거나약물로서 비만을 줄이는 것은 대체로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식욕을 줄여서 먹는 음식의 양을 적게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위, 장관내에서 영양분의 흡수를 막는 방법이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 되는 것은 지나친 풍요로움의 상징이며 현대화 될 수록 달고 칼로리가 높은 먹거리가 자꾸 많아지는 것은 우리의 상식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이러한 먹는 약물 외에도 리라굴루타이드라는 주사제를 매일 피하주사 하는 방법도 있으며 역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약물들은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고 입이 마른다든지, 메스꺼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므로 심혈관계에 영향이 있다. 따라서 이런 약물들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질료 후에 사용해야 한다. 의약품으로 허가 받지 못한 기능성식품 들도 있는데 기호식품으로 소량 섭취는 좋으나 치료제로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지방을 직접 빼내는 수술보통 지방흡입술이라고 불리운다. 처음 이 수술법이 도입되었을 때는 국소부위를 마취하고 지방조직을 흡입하는 방법으로 출혈이 많은 단점이 있었다. 그 후 투메슨트 용액이 개발되어 지방 흡입시의 출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카뉼라를 이용해서 지방조직을 제거하게 되는데 그 카뉼라의 굵기와 흡입부의 모양 등이 매우 다양하다. 얼굴 부위에서는 매우 가느다란 카뉼라를 쓰게 되지만 복부 등의 부위에서는 5mm 굵기도 사용된다. 많은 양의 용액을 주입할 때는 리도카인(마취제) 과 에피네프린 (혈관수축제) 의 용량도 커지므로 매우 희석해서 쓰게 된다. 지방조직을 제거하기 전에 레이저, 초음파 등으로 파괴할 수도 있다. 기계적 진동으로 제거하게 되면 강하고 빠르게 제거되기도 한다. 제거되는 양에 비해서 몸무게는 많이 줄지 않는다. 지방조직은 비교적 가볍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만의 치료보다는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목적이 크다.또한 피부에는 적절한 피하지방이 남아 있어야 하며 너무 많이 제거하게 되면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고 울퉁불퉁한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음식 섭취량을 강제로 줄이는 위장 축소 수술심한 비만이 있는 경우는 위를 절제하여 작게 만들어서 음식 섭취를 강제로 줄이는 방법이 있다. 개복수술을 하여 위장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위장을 실리콘 밴드로 묶어 주는 방법 (베리아트릭 수술)이 있다.역시 위장의 크기를 줄여서 잘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이 수술은 주로 복부 내시경을 통하여 하는데 수년전 수술 합볍증으로 사망환자가 생겨서 언론에 보고된 바가 있다. 이런 수술의 효과는 매우 커서 단기간 내에 수십 킬로그램을 줄일 수 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지방이 빠져서 남아 있는 피부가 심하게 늘어질 정도가 된다. 이렇게 늘어진 피부는 잘 줄어들지 않아 피부를 절제해 해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골고루 먹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어도 잘 지키기는 어렵다. 하긴 몸에 좋지 않다는 여러 가지 기호품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으며, 몇몇 나라에서는 마약에 포함된 물질도 시중에 판매가 가능한 실정이다. 비만은 당뇨병과 아울러 심혈관계의 질환을 야기하고 사망률 또한 증가시킨다. 삶의 질도 매우 떨어지게 되어 정상적이 움직임이나 사회적 활동에도 큰 제약이 따른다.비만치료의 원칙은 식사와 운동이며 거기에 행동치료가 포함된다. 문명의 이기를 떠나 걷고 뛰고 달리는 것이 모든 동물이 갖는 삶의 제 1 원칙일 것이다. 적절한 BMI (몸무게 나누기 키의 제곱) 를 갖고 있어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도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모습을 닮아가는 것일까. 늘씬한 유명인의 체형에다가 지방조직이 거의 없는 복근, 만화의 주인공, AI가 만든 가상인간까지 비현실적 요소들을 너무 쉽게 접하게 된다.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거식증이 있으면 먹는 것을 싦어하게 되고, 살이 엄청 빠져도 계속 음식을 먹지 않게 된다. 심지어는 죽음에 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다.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인 약물이나 수술로 비만을 치료하기 전에 열심히 일하고 맛있게 먹는 기본적인 삶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2023-10-19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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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7> 젊어지고 싶다면 중안면부를 잡아라!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중안면부는 하안검 부터 입술위의 부위를 말한다. 이 부위를 우리나라에서는 복사꽃 두 뺨, 서구에서는 사과 같은 뺨(cheek apple)이라고 표현을 한다. 복사꽃, 한자어로 도화. 말 그대로 도안(복숭아 얼굴)은 엷은 분홍빛의 아름다운 얼굴을 말한다.조지훈의 시 승무 가운데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라는 시구가 나온다. 복사꽃 뺨이라는 말처럼 스무 살 청춘의 젊음에다 청순함마저 더하는 느낌이 든다. 사실 복숭아꽃 색깔보다 탐스러운 복숭아의 불그스레한 색과 모습이 여인의 뺨에 더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다. 서구에서는 그런 여인의 모습을 apple cheek 사과 같은 뺨이라고 하는데 성숙한 여인의 매력 있는 뺨을 의미한다.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세 개의 골중안면부에는 세월이 가면서 세 개의 골이 생기게 된다. 첫째는 눈물골짜기, 둘째는 볼 중앙골, 셋째는 팔자주름이다. 이런 골이 생기는 과정에는 두가지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물이 관여된다. 첫째는 유지 인대로서 주름이 진 부위의 뼈에 단단히 부착된 구조물이다.두번째는 지방덩어리 인데 얼굴 각 부위에 연결된 지방덩어리들이 갈라지면서 골이 생기게 된다. 특히 볼의 중앙에 있는 골은 지방덩어리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나이가 많지 않더라도 일찍이 골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생긴 골을 채우기 위하여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필러, 그리고 자가지방이식이며 이는 늘어진 지방덩어리를 그대로 둔 채 골을 채우게 되는 방법이다.중안면부 수술방법주로 하안검 절개를 통하여 중안면부에 도달하게 된다. 뺨의 조직을 박리할 때는 두 가지 층으로 박리가 가능한데 첫째는 연부조직 층으로 박리하거나, 둘째는 골막하 박리를 할 수 있다. 이 부위의 중앙에는 안와하신경이라고 하는 매우 큰 감각신경이 있어서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골막하 박리를 하면 안와골에 고정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또한 골막과 함께 박리된 조직은 탄력이 적어서 끌어 올리기가 쉽지 않다. 연부조직층으로 박리하게되면 피부에 연결된 유지 인대를 풀어줄 수 있다. 또 지방덩어리 층을 확인할 수 있고 끌어당긴 후 고정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중안면부 수술의 목적중앙면부 회춘술의 목표는 부드러운 얼굴 곡선의 회복이다. 마치 복숭아뺨과 같이 탄력있고 매끄럽게 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부조직(얼굴의 지방덩어리)이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또한 충분히 당겨지려면 연부조직을 붙잡고 있는 유지 인대를 모두 풀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안면부의 회춘술의 시작은 하안검성형술(지방재배치) 이라고 할 수 있다.눈물고랑에 있는 강한 유지 인대(눈물고랑인대)을 잘 풀어주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다. 그리고 안와지방을 내려서 볼 쪽으로 이동시키고, 볼에 처져있는 지방은 당겨 올리게 된다. 떨어져있던 연부조직들이서로 연결되어 매끈한 모습을 갖게 된다.이러한 시술로 중안면부의 매끈함이 회복되면 젊고 탄력있는 모습을 가질 수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이 팔자주름인데 이는 부위가 멀어서 당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근본적인 안면거상술(facelift)이 필요할 수 있다. 하안검에 있는 가느다란 주름은 수술 후에 호전은 가능하지만 없어지지는 않는다. 중안면부에서는 하안검에 생긴 가느다란 주름보다 울퉁불퉁하게 변해버린 얼굴의 굴곡이 더 중요하며 실제로 이런 점이 개선되면 훨씬 산뜻하고 젊은 모습을 가질 수 있다.현대의 여성들이 볼터치를 하고 또 예로부터 연지 화장을 하는 중안면부. 매끈하고 탄력있는 뺨으로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자신있고 활기찬 삶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3-09-27 0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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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6> 삽입물의 까다로운 조건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얼마전 서울 한 대학병원의 흉부외과 의사가 교통사고로 인하여 사망하는 일이 알려졌다. 자동차의 속도를 제한하고 일단정지를 의무화해도 이런 사고가 계속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흉부외과에서 주로 하는 수술은 심장 수술, 관상동맥 수술, 대동맥 수술 등인데 모두 위중하거나 치명적인 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에 응급을 다투기 쉽다. 그중 비만과 고혈압 등 선진국형 질병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막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예전에는 혈관을 떼어서 이식하는 수술을 했지만, 요즈음은 주로 스텐트 시술을 하게 된다. 또 부정맥이 있어서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심장박동기를 몸에 삽입하여 심장까지 연결된다.우선 인체에 삽입되는 물질들의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삽입되는 물질들은 biologically compatible (생물학적 호환성) 해야 한다. 가장 먼저 만족해야 하는 조건이 ‘생물학적 호환성’이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양립할 수 있다는 뜻인데 우리 몸 속에 들어가서도 안전함을 지칭한다. 사실 우리의 몸은 자가 조직만을 허용하며 그 외의 물질은 모두 “침입”하는 것으로 여겨 배척하게 된다. 신체의 안전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생물학적 반응은 면역 반응과 발암 작용으로 이 두 가지가 안전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1. 높은 효능 (efficacy)안전한 물질 중에서도 각 부위와 작용에 맞는 물질을 선택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덮어 주는 물질은 상처를 보호하고 마르지 않게 하며 치유가 빨리 될 수 있는 작용을 지녀야 한다. 유방 삽입물의 경우 아무리 촉감이 좋더라도 터지거나 충격에 약하다면 사용할 수 없으며 뼈에 이식하는 물질은 뼈가 잘 생성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얼굴이나 두개골에 사용되는 물질은 안전하거니와 힘을 잘 견뎌서 각 부위를 지탱할 수 있는 물질이어야 한다. 이러한 안정성이나 효용성은 실험실 테스트를 하고 동물실험을 하여 확인한 후 임상시험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체의 표면 보다는 내부로 삽입되는 물질일수록 등급이 높아지고 조건이 까다롭다.2. 감염성삽입물이 인체에 들어가서 감염될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국소적인 염증부터 전신적 감염에 이르는 광범위한 안전성을 의미한다. 수술적으로 물질을 삽입할 때 조직의 손상이나 출혈 등은 정상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며 일시적으로 감염에 약해질 수 있다. 때문에 삽입물과 조직 사이에 생물학적 반응이 적은 물질을 선택해야 하며 완전한 소독은 물론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인체 내의 장기 혹은 피부를 봉합하는 실(봉합사)들도 동물의 장기에서 만든 제품도 많이 있으며 그 구조와 성분에 따라 염증, 감염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다.3. 인체에 쓰이는 물질의 종류인체에 들어가는 물질은 첫째, 무형질(기체나 액체) 둘째, 아주 단단한 (crystalline) 메탈, 세라믹, 폴리머 셋째, 그 중간을 차지하는 부드러운 물질들이다. 인체에 쓰이는 메탈로서는 스테인리스 스틸, 크롬 합금 그리고 잘 알려진 티타늄이 있다. 특히 티타늄 합금은 가볍고, 강하며 부식이 적고 안전하여 (compatibility) 매우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폴리머라고 지칭되는 많은 탄소화합물의 그 구조에 따라 부드러움과 강도가 달라 다양한 삽입물을 만들어 낸다. 폴리아마이드, 폴리에틸렌, 폴리유레테인 등 탄소와 수소의 결합에 여러 가지 원소가 첨가되어 매우 많은 종류의 물질이 개발되어 있다. 탄소 결합의 수가 적으면 액체성(liquid)에 가까울 수도 있고 결합이 길어지면 점점 더 점액성을 띄다가 매우 단단한 물질이 된다. 폴리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실리콘이라 불리는 것인데 이는 탄소 결합 폴리머가 아닌 규소로 이루어져 있다. 역시 결합을 이루는 체인의 크기에 따라 유동적인 액체에서부터 점성이 있는 젤이나 여러 가지의 강도의 고무(rubber)를 만들 수 있다. 실리콘이 인체 내 삽입되면 얇은 섬유성 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런 반응이 심하게 되면 구축이라는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현재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공치아, 틀니 혹은 이의 손상을 복원할 때도 쓰이게 된다. 인체의 외부에 손상된 귀, 눈, 코의 제작을 위해서도 사용이 된다. 그 외에 사용되는 것으로서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사용한 세라믹, 뼈의 대체물질로 쓰이는 하이드록시 아파타이트 등이 있고 수술 후에는 꼭 써야 하는 봉합사도 동물의 단백질이나 많은 폴리머를 사용하여 만든다. 현재는 공학적으로 만드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동물이나 딴 사람이 증여한 조직을 쓰는 경우도 많다. 특히 상피세포는 배양이 가능하지만 중배엽에서 발생하는 조직(근육, 혈관, 신경 등)은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앞으로도 “바이오” 산업이 발달하고 특히 줄기세포의 연구가 진행되어 기계로 된 물질이나 인공장기가 아니라 자기 세포로 만들어진 장기를 만들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2023-09-21 1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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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5> 성형수술과 혈액순환 2.색전증(embolism)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색전증은 매우 무서운 병이다. 어떤 원인에서든지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혈액 공급은 영양분과 산소의 운반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인데 이것이 차단되면 조직은 생명을 잃고 죽게 (괴사)된다. 흔히 알고 있는 뇌경색은 뇌로 가는 혈관의 일부가 막혀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이다. 가장 많은 원인은 혈전증으로 혈관에 응고된 조직이 쌓여 있다가 떨어져 나가 순환을 하는데 일정 부위에 가서 막히게 되면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을 때 이런 가능성이 커지며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는 협심증, 뇌경색에 의한 신체 마비 등이 있다.성형수술의 고위험군은 당뇨와 고혈압성형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고령인 경우도 있어서 대사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당뇨성 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팔, 다리로 가는 혈관들이 많이 막혀있다. 아주 심하면 발가락 등에 혈액순환이 전혀 되지를 않아서 절단술까지 받게 된다. 일부분을 잘라내도 여전히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점점 중앙 부위 쪽으로 절단하게 된다. 이것은 색전증은 아니지만 혈관의 염증으로 인한 혈액순환의 장애로써 심한 색전증과 비슷한 경과를 갖게 된다. 아주 작은 알갱이가 혈관을 막게 되면 그 부위의 모든 혈행이 끊겨 죽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잠수병의 원리잠수부가 깊은 부위에서 오랫동안 잠수를 하고 물위로 올라오게 되면 잠수병을 앓게 된다. 특히 산소통을 메고 하는 직업적인 잠수부의 경우에 많이 생기지만 스킨스쿠버를 즐긴 후에도 사망 보고가 있다. 물속은 대기 보다 기압이 놓아져서 약 10미터를 내려가면 1기압이 더해져서 대기 중에서보다 두 배 높은 2기압이 된다. 혈관 내에 있는 질소가 높은 기압으로 인해 많이 혈액 내에 녹아 있게 되는데 수면위로 올라오면 갑자기 기압이 낮아져서 녹아있던 질소가 질소 공기로 변하게 된다. 혈관 속에 생긴 질소 공기 방울은 혈관을 통해 운반되는데 이때 혈관을 막게 되므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근육통, 피곤증 등의 증상은 비교적 가볍지만, 폐에 공기 방울이 차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깊은 물에서 오랜 시간을 잠수했을 때는 (특히 전문 다이버) 일정 시간을 두고 서서히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혈액 속의 질소가 서서히 배출되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색전술-색전증을 유발하여 치료하는 방법색전증이 생기는 것은 매우 무서운 상태를 초래하지만 색전증이 생기도록 유도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뇌에 생겨있는 혈관기형에는 색전술이 많이 이용된다. 기능이 잘 안되고 있는 혈관을 막아버리는 방법으로 대퇴부에 있는 동맥에 미세한 관을 삽입하여 뇌까지 도달한 후 필요한 부위에 코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뇌의 혈관이 출혈할 때도 그 부위를 찾아 색전술을 시행하면 출혈을 멈출 수 있다. 또한 복부 특히 간암의 치료에도 이러한 방법을 쓰는데 간암이 있는 부위의 혈관을 막아서 조직이 괴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알고 분지를 잘 찾아서 시행해야 꼭 필요한 조직의 혈관을 막을 수가 있다. 우리의 신체 각 부위에 생긴 혈관종에도 같은 치유법이 사용되며 특히 다리에 생긴 구불구불한 정맥류에도 사용될 수 있다.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병은 암이라고 한다. 아무리 주의를 해도 암을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여러 가지 중병의 원인이 되는 색전증은 그 대부분의 원인이 혈전 (thrombus)에 있다. 즉 자신의 혈관에 쌓인 물질이 떨어져 나가 색전증 (주요 혈관을 막아 생기는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 위험인자로서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이나 당뇨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는 젊어서 부터 자신을 잘 관리하면 그 위험성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쉽게는 식이요법과 운동이므로 이는 우리가 특별히 신경 써서 조심하면 되는 것이다. 의사들은 “젊어서 10년 동안 주의하면 건강한 중년을 맞을 수 있다” 고 얘기한다. 맛있는 것은 입에는 좋으나 건강에는 덜 좋고,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옛말도 틀림이 없는 듯하다.
2023-09-06 2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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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4> 성형수술과 혈액순환 1. SMP…이마내시경 수술 후 두피괴사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눈꺼풀이 많이 덮이거나 이마에 주름이 생겼을 때 이마내시경 수술하게 된다. 비교적 작은 부위에 절개를 가하고 내시경으로 수술을 하니 절개하는 방법보다는 훨씬 가벼운 수술이다. 그런 수술 후에 두피에 피부괴사가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인 합병증은 아니다. 왜냐하면 두피는 혈액순환이 매우 잘 되며 여러 개의 혈관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두피의 피부괴사 때문에 찾아온 환자가 있었다. 이마내시경 수술받고 약 열흘 후에 생긴 피부 괴사였는데 처음에는 잘 모르고 피부과에서 진료받았다고 한다. 치료를 계속하여 2차 감염은 없었으며 피부는 어느 정도 재생이 되어 두피가 잘 덮어졌으나 모근이 손상되어 부분적인 탈모가 발생하였다.혈액 순환이 좋은 두피에 왜 괴사가?환자는 약 1년 전에 두피 문신을 받은 경력이 있다. 머리카락의 밀도가 낮아 숱이 적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검은색으로 두피 문신을 한 것이다. 수술 후의 피부 괴사는 두피 문신을 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문신을 함으로써 두피의 진피 부분에 혈관들을 손상하고 그 이후에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더욱 혈행이 줄어들어 피부가 괴사된 것이다. 모든 수술은 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기본 항목이다. 즉 조직에 혈액순환이 잘 되면 살아있는 것이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죽은 조직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피부의 혈액순환심장에서 출발한 대동맥은 여러 분지로 나뉘어 각 조직마다 작은 혈관이 되어 도달한다. 피부에서도 작은 동맥이 도달하여 산소를 공급하고 정맥으로 이어져서 노폐물을 다시 심장 쪽으로 내보내게 된다. 동맥과 정맥의 이어지는 부분은 피부의 아주 얇은 표층으로 거기에는 눈에도 안 보이는 아주 작은 혈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진피혈관총 (vascular dermal plexus) 라고 한다. 피부를 베거나 넘어져서 다쳤을 때 피가 방울 방울 나는 것은 사실 그 조직이 매우 건강하다는 증거가 된다. 혈관총에서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보통 피가 나면 무섭거나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는데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을 가하여 출혈을 멈추게 하고 병원을 찾으면 그만이다. 피부의 봉합이나 치료는 당장의 응급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타투 후에 어떻게 피부의 혈액순환이 나빠졌을까?타투는 염색가루을 액체와 섞어서 바늘에 찍어 피부에 색을 입히는 것이다. 쉬운 예로 눈썹 문신을 들을 수 있는데 요즘은 기계로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는 어려서 넘어져 다친 부위, 뾰족한 연필에 찔린 부위에 흙가루나 연필심이 묻어 있으면 그 위에 피부가 덮여서 나중에는 타투가 된다. 두피는 매우 두껍기 때문에 매우 깊게 문신을 해야 한다. 즉 검은색 염료를 사용하며 진피 깊숙이 찔러 넣는 것인데 그 염료는 사실 흙가루와 같은 역할을 한다.색으로는 머리카락을 대신하지만 진피 속에서는 진피혈관총을 막아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두피는 일종의 피부 손상을 입은 것이며 이 때 두피에 외부 충격을 가한다 든지, 다치게 되면 잘 낫지 않게 된다. 그만큼 피부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려면 두피혈관총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이마내시경 등의 수술을 함으로써 두피 전체에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이 적어지고 견디지 못한 부위 (타투을 한 부위)의 조직이 괴사한 것으로 보인다.타투는 조심스럽게타투는 교과서적으로는 아마추어 타투와 전문적인 타투로 나눈다. 아마추어 일수록 손으로 문신을 하는 것이며 그것은 문신을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문신을 하는 깊이에 의해 분류한 것이다. 전문타투는 기계를 이용하여 깊이가 일정하고 (대개는 깊지 않게) 또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 하면서 문신을 하게 된다. 아마추어 타투는 손으로 일일이 타투를 하는 것이며 깊이가 깊은 경향이 있고 또 큰 효과를 위하며 매우 촘촘히 바늘을 찌르게 된다. 따라서 두피에 있는 많은 혈관총이 막히게 되어 혈액순환이 많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요즘은 타투가 매우 유행하여 눈썹문신을 기본으로 몸의 여러 부위나 심지어 온몸에 타투를 한 사람도 있다. 피부의 손상에도 주의를 해야하고 특히 수술시에도 타투의 유무를 잘 확인해야겠다. 타투를 해서 염료가 혈관을 막는 것은 색전증 (embolism) 과 동일한 기전으로 다음에 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2023-08-23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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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3> 유방보형물의 과거와 현재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유방확대술에 쓰이는 실리콘젤 보형물은 1960년대 미국 다우코닝 회사에서 만들어 처음 소개되었다. 겉에 실리콘 쉘이라는 주머니 속에 실리콘겔이 들어가 있어서 젤리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임상적으로 먼저 사용된 후에 10년이나 지나서 미국 FDA에 의해 규제안이 마련되었다.이후 많은 환자에서 문제가 된 것은 실리콘쉘의 터짐 (rupture), 겔이 새어 나오는 현상(gel bleed) 등이다. 그 당시 전 세계적으로 유방확대술 후에 구축반응이 많이 보고 되었는데 현재보다 매우 빈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수술 환자의 30% 이상).이런 보형물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유방조직에 파라핀이나 실리콘젤, 글리세린 등을 주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물질은 모두 인체에는 주입하지 말아야 할 성분인데도 흔하게 사용되었다. 이성적이고 판단력이 있다고 하는 인간들의 욕망과 무지의 산물이 아닐 수 없다. 그로 인해서 염증이 심해지고 피부와 유방조직 괴사가 일어나면 전체 조직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유방 절제술).다행히도 피부가 여유가 있으면 일차봉합이 가능하지만 피부가 모자라게 되면 피부이식까지 해야 한다. 1900년대에는 상아, 유리, 황소 연골, 양모 등을 이용해서 보형물로 썼다고 하며 후에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며 사라지게 되었다.1980년대에는 실리콘겔로 채워진 보형물이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연부조직 발생이나 안전성에 우려가 제기되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 1990년대에 이르러 많은 환자가 보형물 파열을 경험하게 되고 회사에서는 큰 액수의 배상을 치르게 되며 결국은 파산하게 된다. 그러고는 겔을 이용한 보형물이 금지되고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보형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생리식염수 백은 촉감이 좋지 않고 출렁거리며, 보형물의 테두리가 물결 모양으로 만져지는 단점이 있다(rippling 현상). 또한 잘 새거나 터지기도 하는데 오직 단 한 가지 장점은 내용물이 생리식염수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유방확대술이 안전하다고 생각되어 각광받고 2000년 중반까지 많은 여성이 수술받게 되었다.2000년대에 이르러 유럽에서 먼저 실리콘 보형물에 대한 금지령이 해제되고 이후 미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에 만들어진 보형물은 실리콘젤이지만 훨씬 더 응집력이 높은 것이다. 이전에 사용되어 잘 새는 액체 실리콘(liquid silicone) 대신 더욱 잘 뭉치는 코겔(cohesive gel) 을 사용한다.그로인해 혹시 표면의 쉘이 터지더라도 쉽게 새어 나오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응집력이 높아서 물방울 형태 등 여러 모양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액체 실리콘에 비하여 터짐이나 새는 부작용을 훨씬 줄일 수가 있다.유방확대술 후에 생기는 부작용 중에서 구축반응이 있다. 구축이 생기는 것을 줄이기 위하여 겉면이 거칠거칠한 (textured) 보형물이 유행한 적이 있다. 구축이 적게 발생한다고 하니 환자들의 요구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거의 모든 확대술에 사용되었다.1997년 유방확대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T세포 림프종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유방보형물에 고인 체액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유방확대술이든지 유방재건술이든지 관계가 없으며 smooth 혹은 textured 타입의 보형물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중에서 많은 부분이 앨러간 사의 나트렐 보형물 (특히 textured)로 알려졌으며 식약처에서 금지 및 리콜 대상을 발표하여 여러 회사의 보형물 들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기존에 갖고 있으나 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들은 본인이 원하면 다른 보형물로 대체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이것으로 보아 아무리 FDA 승인을 받은 물질이거나 의료용 제품이라 할지라도 그 안정성은 오래 사용되고 나서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요구와 좋다고 하는 것에 대한 선호도는 폭발적이어서 유행처럼 번지고 널리 쓰이게 된다.또한 형태로 보아 물방울 모양의 보형물을 많이 쓴 시기도 있었다. 얼마나 듣기 좋고 보기 좋은 말인지 모르겠다. 여성의 가슴이 물방울처럼 느껴지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그 보형물도 축이 돌아가서 형태가 변할 수가 있어 잘 사용되지 않고 현재는 모양이 자연스럽게 되는 코겔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기술적인 발전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19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방 보형물의 크기는 100cc 내외였다. 가슴의 크기가 너무 작은 경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유방확대술이 시행되었다. 그 이후 해마다 조금씩 원하는 보형물의 사이즈가 커졌는데 지금은 300cc 내외, 혹은 그 이상의 크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큰 가슴이 꼭 아름다운 것이 아니며 때로는 불편할 수도 있는데도 말이다.때에 따라 새로운 보형물이 소개되고 널리 쓰여지지만, 그 안정성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야만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것을 임상적으로 쓰는 데는 천천히 하는 것이 좋은데 수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요구는 매우 거세어 “가장 좋은 것 혹은 가장 최신”을 선호하는 듯하다. 의사의 경험이나 권고보다는 인터넷으로 알게 된 지식을 우선시하고 의료적인 접근보다는 상업적 접근이 더 쉬운 사회가 되었다.
2023-08-09 0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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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2> 코 성형수술 후 콧대가 빨갛고 계속 아프다면?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코를 수술 할 때 코끝에는 주로 자가조직(연골)을 쓰지만 콧대를 높이기 위해 보형물을 사용하게 된다. 보형물의 특징은 인체와의 반응이 거의 없는 것(생물학적 비활성)을 사용한다. 알러지나 면역반응 등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것이다. 그러나 수술적 조작 등으로 혹은 알 수 없는 이유 등으로 수술 후 오랜 기간이 지나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코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에 삽입된 모든 보형물에 해당이 된다(이마, 턱, 뺨 등). 예전 논문에서 보았던 중에는 유방확대술 후에 잘 치료가 되지 않던 환자로서 결국에는 보형물을 제거해야 했으며 그 원인은 곰팡이 균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는 특별한 경우로서 항생제로도 잘 듣지를 않으니, 원인을 알아내기가 힘들고, 따라서 치료가 어려우며 환자 또한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코성형 후 콧대가 빨갛고 아파요피부의 변색은 그 원인을 잘 알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선 염증 치료에 준해서 약물치료를 한다. 염증이란 인체에 생긴 어떤 자극에 대하여 나의 몸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염증에는 네가지 증상이 있는데 열이 나고 빨갛게 되며 통증이 있고 붓기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곪는 것과는 다른 것이며 이는 화농성 염증으로 박테리아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조직의 괴사가 일어나 고름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보형물 부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약간의 통증이 있는 것은 급성 감염은 아니지만 매우 만성적인 염증성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염증이 없이 단순히 콧대의 피부의 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환자의 얼굴색, 아토피 등과 관련이 있다. 또 임상적으로 보면 매우 높게 수술했을 때 피부가 팽창되면 그 부위에 혈관이 많이 모여서 붉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피부과적인 치료(아토피, 레이저 등)를 해야 한다. 물론 높이를 낮추어서 피부의 긴장감을 풀어주거나 자 가조직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치료방법의 기본은 보형물 제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도 가능보형물 같은 이물질이 있을 때는 그 증상에 매우 민감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염증이 심해지면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그 염증의 정도가 매우 낮고 색깔의 변화나 아주 적은 통증이 있다면 우선 항생제와 소염제 등을 투여하고 잘 관찰해야 한다. 다행히 잘 나으면 환자에게도 계속 주의하도록 내용을 잘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의 몸에 균이 침입하더라도 건강하고 면역상태가 좋으면 능히 이겨낼 수 있지만 체력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균에 감염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끔은 이마 보형물 환자에서도 관찰되는데 이때는 약간의 혈액이나 체액이 고여 있는 경우도 있다.이런 경우에는 주사기를 통하여 배액을 해주고 적절하게 압박을 해주며 항생제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상태는 급성염증과는 약간 다르다. 수술 후 1~2주가 지나서 생기는 붓기, 통증 등은 급성염증으로 이는 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수술과 관련되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소독하고 주의해도 수술 시, 수술 후에도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확률이 있는 것이다.이때는 보형물 제거가 우선이며 보조적으로 항생제,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급성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정상 조직을 잘 보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만성적인 염증이 자꾸 재발한다면약물 치료로서 염증이 잘 치료가 되면 좋지만 드물게 재발 할 수도 있있다. 무엇이 원인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보형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보형물 주위를 싸고 있는 캡슐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캡슐은 보형물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데 환자의 몸에서 생성된 콜라젠 막으로서 혈관 분포가 거의 없다. 즉 염증의 포커스가 되더라도 약물치료가 잘 안 되는 부위이며 계속 남아 있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형물을 제거한 후에는 코가 너무 낮아지지 않을까요?보형물을 제거해도 예전처럼 낮아지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단 코가 매우 낮아서 콧등이 푹 꺼져있던 경우는 역시 많이 낮아지게 된다. 이때 보형물을 빼고 염증을 치료한 후 약 6개월이 지나서 안전한 상태가 되면 재수술해야 한다.어느 정도 콧대가 있었던 경우는 보형물 주위로 캡슐 등의 연부조직들이 생겨서 보형물을 빼더라도 심하게 낮아지지는 않는다. 염증이 심하지 않았다면 자가 조직으로 보충할 수가 있는데 주로 자가지방, 자가진피, 근막, 연골 등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이는 보충하려는 코의 부위와 높이에 따라 선택하게 되며 물론 의심되는 조직들을 모두 제거한 후에 가능한 것이다. 자가조직으로 대체한 후에는 염증성 반응은 많이 줄어들게 되어 보형물에 비하여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된다.보형물이 전혀 없는 정상적인 우리의 몸에도 염증이라는 것이 생길 수가 있다. 바이러스나 균에 의한 염증도 있지만 자신의 몸에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도 있다. 우리의 몸에 이물질, 보형물이 있으면 그 부위는 훨씬 쉽게 염증의 포커스가 된다. 염증이 생긴다 하더라도 일찍 발견하고 잘 대처하면 크게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건강 관리와 더불어 보형물에 대한 주의를 늘 갖고 있도록 하자.
2023-07-19 0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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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1> 2023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바라본 ‘증여 피부’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매년 4월 초 주말(금, 토, 일)엔 대한미용성형외과 학회가 열린다. 미용 성형수술의 종류와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학회의 규모와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이웃한 나라에서도 많은 의사들이 참여하여 학술적 문제를 나누고 또 친목도 다지게 된다. 학회 내내 의료기기의 전시가 있어서 새로운 기기나 의료 약물에 대한 지식을 현장에서 접할 수도 있다. 수술기구나 책을 구입할 때 특별 할인을 해 주기도 하니 학회에서 얻는 지식과 혜택이 매우 크다. 여러 의료 물질, 약품들이 소개 되었는데 그 중 증여 피부에 대한 종류가 많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인공피부 아직?인체의 피부는 겉표면에 있는 상피와 그 밑에 있는 진피로 이루어져 있다. 상피세포는 계속 분열하여 새로운 세포를 만들고 피부에 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진피에는 여러가지 세포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섬유세포(fibrocyte)로 콜라젠이라는 기질을 분비하여 진피층을 만든다. 피부의 탄력성은 진피에 있는 여러 섬유성 조직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실험실에서 인조 피부를 만든다는 것은 주로 상피세포를 배양하는 것이다. 이 상피세포는 그 밑에 진피층이 있어야만 피부의 형태가 온전하게 된다. 문제는 인체와 같은 진피층을 실험실에서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콜라젠이 쌓여서 진피층을 이루더라도 상피층과의 연합이 쉽지 않다. 상피층과 진피층이 밀착되어야 온전한 피부가 되는 것이데 이러한 형태의 인공피부는 아직도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다.증여 피부인체의 조직 중에서 피부를 증여 받아 세포의 제거와 멸균처리된 진피를 말한다. 인공적으로 피부를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증여 피부의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대개는 두가지 형태로 만들어 지는데 드라이 과정을 거쳐 사용하기 쉬운 보형물 형태로 되든지 아니면 수화된(액체에 젖은 상태) 상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유방재건, 유방재수술 인데 그 이유는 수술 범위가 넓어서 필요한 증여 피부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그 가격도 무척 비싸서 1x1 cm 크기당 약 4만원 정도가 된다. 유방재건술은 어느 정도 보험처리가 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은 크게 줄지만 실제 의료비 중에서 재료에 속하는 부분은 매우 크게 된다.증여 피부의 사용 (1) 유방재건유방암을 제거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하면 피부 부위만 얇게 남게 된다. 다행히 그 밑에 있는 대흉근이라는 튼튼한 조직은 보존하게 된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에는 풍부한 조직을 사용하므로 문제가 없지만 비교적 간단한 보형물을 이용해서 유방재건을 할 때는 남은 조직이 너무 얇아서 증여 피부를 쓰게 된다. 실리콘 삽입물을 근육 밑에 삽입하게 되는데 유방의 아래 쪽에는 근육이 없기 때문에 그 부위의 피부에 증여 피부를 대어 보강하는 것이다. 피부가 얇을 때는 보형물이 만져지거나 딱딱해지는 구축 반응이 잘 생긴다. 증여 피부로 보강하면 얇아진 피부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가 있는 것이다.증여 피부의 사용 (2) 유방확대술 후 구축 반응유방확대술 후에 구축 반응이 생길 수가 있다. 그 확률은 보고서마다 매우 다른데 최근에는 수술의 발달, 보형물의 개선으로 줄어들었다. 예전 액체 실리콘은 새는 빈도가 높았으며 이물 반응을 초래하였으나 요즈음은 코겔이라고 하는 반고체 물질을 쓴다. 예전에 수술 한 사람 중에는 이물질 주사를 맞아 유방의 형태가 많이 변형되는 예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형이나 구축 반응이 생기면 수술하게 된다. 그 원칙은 첫째 구축된 조직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고 둘째 손상된 조직에 증여 피부를 대어 보강해 주는 것이다. 그 사이에 빈 공간은 새로운 보형물을 삽입하게 된다. 증여 피부가 들어가서 구축을 줄이고 모양을 잘 유지하게 되며 촉감 또한 훨씬 부드럽게 되는 것이다. 콜라젠으로 형성된 진피의 효과는 참으로 큰 것이다.증여 피부의 사용 (3) 코 보형물코를 높이는 융비술시에 일차적으로는 실리콘, 고어텍스 등을 많이 쓴다. 그 외에 연골, 골조직, 근막 등을 쓸 수 있지마 전자의 경우가 훨씬 많다. 여러 번 수술 했다든지, 피부가 너무 얇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보형물이 비쳐보이기도 하고 콧등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재수술 시에는 피부 조직을 사용하게 되는 데 자가피부를 쓸 수도 있고 혹은 증여 피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자가피부를 쓸 때는 자기의 피부를 어디 선가 떼어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체액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붓기가 꽤 있다. 반면에 증여 피부는 코의 형태에 맞게 높이가 조절된 것도 있고 수술하는 의사가 형태를 조각하여 쓸 수도 있다. 때문에 주로 멸균 건조된 증여 피부를 쓰게 된다.증여 피부의 사용 (4) 필러건조된 증여 피부를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 생리식염수와 섞으면 마치 젤과 같은 형태의 필러가 된다. 약간 움푹한 형태를 교정할 때 매우 유용하다. 일반 필러는 볼륨의 증가만이 가능하지만 진피 필러는 피부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얇은 부위의 보완이나 구축반응의 억제 효과도 갖고 있어서 유용하다.이러한 기증 진피의 사용이 늘어나니 이번 학회에 서너 군데의 회사가 새로운 증여 진피를 선보였다. 진피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세포를 제거하고 멸균하는 것이다. 생명을 지닌 개체가 항원성을 갖는 것은 세포와 그 속에 있는 유전자 때문이다. 세포가 분비한 물질인 콜라젠은 세포 밖의 기질을 형성하는 단백질이며 모든 동물에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항원성이 없으며 심지어 돼지의 피부도 동결건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인간이 아직도 만들어 낼 수 없는 피부. 그 기능이 꼭 필요하고 매우 좋지만, 인체에서 채취되는 만큼 윤리적인 관점에 민감해야 하며 우리가 잘 모를 수도 있는 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
2023-07-05 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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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0> 사이비 의사인가 환자의 수술 중독인가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안면거상수술 후에 재수술을 위해서 상담하러 필자를 찾아온 환자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병원에서 안면거상술을 받고 온 환자인데, 환자의 설명인 즉 귀가 있는 뺨 쪽 피부는 당겨졌는데 정작 앞쪽 얼굴이나 심술보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얼굴의 면을 둘로 나누면 정면에서 보이는 앞면(양쪽 눈가 사이의 면)과 옆면(광대뼈와 그 뒤쪽의 면)으로 나눌 수 있다. 안면거상 수술은 얼굴의 뒤쪽에서 절개를 하되 타깃은 앞쪽의 조직을 당겨 올리는 것이다. 그 때문에 술기 상의 어려움이 따른다. 환자로서는 어떻게 해야 좋아 지는지 참 궁금하고 정답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안면거상술 재수술을 위해 찾아온 환자는 소위 말하는 사이비 의사에게 속아 여러 번 수술을 받았던 것 같다. 눈, 코 수술은 물론 입술을 올리는 수술(lip lifting)까지 했는데 그 흉터가 매우 거칠어 보였다. 한눈에도 어떻게 이런 수술 반흔을 가지고 지냈을까 아쉬움이 들었다. 그 의사는 수술이 잘 안된 부위를 또 수술해 주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거기서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여러 번 했어도 좋은 결과가 안 나왔으니까 이제는 그곳에서 더 이상 수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그 환자분은 반복적으로 ‘그 원장님이 인격적으로 좋다, 친절하다’는 것이다. 친절한 것은 좋지만 ‘그러면서 수술을 저렇게 해 놓았다는 말인가’ 마음속으로는 참 안타까움을 넘어 답답함이 생긴다.수술이 잘된 친구도 한 명이 있었다고 한다. 그다음에 찾아간 여러 친구는 다 망쳤다는 얘기와 함께. 수술은 잘 될 수가 있고 특히 환자의 상태가 수술하기에 적합한 상태면 좋은 결과를 내기가 수월하다. 사람마다 수술 부위의 조건이 모두 상이하므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게 된다. 환자에게 적용되는 시술 방법은 조금씩 달라서 다른 사람에게 적용했던 시술이 꼭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나에게 알맞은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면거상술은 주로 얼굴의 앞면을 타깃으로 해서 심술보나 처진 지방조직을 당겨 올리는 것이다. 그 힘의 매개체는 SMAS 라는 근육을 당기는 것인데 이 근육은 뼈에 유지인대로 착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워진다. 근육과 그 밑의 조직 사이에 안면신경 (운동신경) 이 있어서 다치는 경우에는 얼굴 마비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술 시에는 SMAS를 두껍게 잘 박리하면 그 밑에 지나가는 안면신경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어떻게 안 다치는가? 박리하는 층이 확실하고, 박리하는 방향이 안면 신경과 평행하게 조직을 분리해 나가면 신경이 다치지 않는다. 그러나 수술 경험이 없는 사람이 수술하기란 매우 어렵고 두려우며, 때문에 SMAS를 충분히 박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필자는 첫 상담 시 직접 환자와 상담하고 긴 시간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그러면서 환자가 원하는 것, 혹은 수술의 종류, 회복 기간 등을 따져서 가장 알맞은 시술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다. 환자의 성격이나 수술의 목적을 파악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문진이라 하며 진료의 행위이다. 혹시라도 의사 아닌 사람과 질병이나 수술에 대해 상담한다면 뭔가 이상하다고 의심? 해 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엔 환자가 수술 후에도 정작 무슨 수술을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SNS 등의 매체를 통하여 의료 정보가 많이 알려진다. 마케팅이 우선인지 양질의 진료가 우선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통상적인 환자들은 필자에게 수술에 관해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한 뒤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물론 환자와 의사의 관계, 믿음(rapport, 라포르)가 매우 중요하고 그래야 의사도 편한 마음으로 수술에 임할 수 있다. 필요한 수술 과정을 잘 시행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환자의 경우 필자에게 “그런데 수술이 잘 안되면 다시 해주나요"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반복했다. “지금 상태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 후 결과를 지켜 보시지요,” 이렇게 대답을 해 주니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이다.수술 후에 문제가 있거나 보완이 필요하다면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상태에 따라 수술 후 바로 교정하거나 혹은 수개월 후에 2차 수술도 할 수가 있다. 대개 결과가 좋으면 더 손댈 필요가 없지만 의도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에게 잘 설명하고 보완해야 한다. 수술 후에 어느 정도 부작용은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심각한 합병증과는 다른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합병증을 넘어 재앙 (disaster) 이라고 할 수 있다. 원칙을 잘 지켜서 수술하는 것이 안전한 길이며 어느 정도 부작용이 있더라도 회복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그 환자가 나에게 꼭 듣고 싶어 했던 말은 “수술이 마음에 안 들면 원장님이 다 알아서 해줍니다” 이다. 이전에 수술 했던 곳에서 했던 말이라고 한다. 물론 환자들을 안심시키는 말도 좋지만, 남용을 넘어서 악용되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런 립서비스나 100퍼센트 보장한다는 말에 넘어가 여러 번 수술을 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어도 또 말로 다짐을 받기를 원하니 사람의 말이란 참으로 무서운 힘을 가졌다고 느끼게 된다.성형수술의 본질은 원칙적으로 지키고 해야 할 수술 절차를 잘 행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의학의 기본지식과 해부학, 기능적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함은 물론 실기에 익숙한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 단지 인격이 좋고 친절하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수술 후의 회복 부기를 내리기 등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수술이 잘 되고 나서야 생각할 일이다. 그러한 부수적인 서비스가 좋다고 수술보다 우선할 수는 없는 것이다.
2023-06-21 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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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9> 유방재건 후에 보형물이 터진 경우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오래 전에 유방암 수술을 하고 보형물을 이용해서 재건술을 받은 환자가 찾아왔다. 하루 전날 실내에서 넘어졌는데 가슴 부위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혔다고 했다. 증상으로는 재건술을 받은 쪽에 통증이 꽤 있었다. 촉진으로 보형물을 만져 본 결과 그 형태가 잘 촉진되지 않아 곧 영상의학과에 의뢰해서 초음파사진을 찍게 되었다. 결과는 보형물이 찢어진 것으로 판명되었고 보형물을 싸고 있는 자가조직(캡슐)은 정상으로 파열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보내왔다. 환자는 넘어질 때 부딪힌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고 물론 보형물의 상태에 대해 무척 걱정하고 있었다.인체 내 모든 보형물은 생물학적으로 큰 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매우 안전한 것이다. 하지만 이물질인 만큼 우리 몸에서 많은 변화를 초래할 수는 있다. 유방 보형물의 경우 겉에 싸고 있는 실리콘막은 안전성이 높지만, 안에 있는 내용물 즉 겔 상태의 실리콘은 우리 몸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안전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형물이 파열된 경우는 불행한 일이지만 보형물 주위에 형성된 캡슐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의 몸에서 이물질을 싸서 따로 관리하는 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수술 타이밍, 빠를수록 좋지만 응급상황은 아니야이 경우에 빨리 터진 보형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캡슐이 잘 보존된 경우 촌각을 다투어 응급수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며칠 간의 간격을 두고 환자가 편한 시간을 선택해서 할 수가 있다. 캡슐이 파손된 경우도 있는데 이땐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조직 내로 실리콘겔이 흡수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유방 부위의 임파선은 겨드랑이 쪽으로 흘러가는데 이러한 임파선이나 혈관을 통하여 체내에 흡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유방 보형물이 파열되었다 해도 크게 통증이 없다. 모양의 변화, 크기 변화는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위의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것은 넘어진 것에 의한 충격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촉진을 해 보면 보형물의 막, 인체와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으므로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유방확대 재수술하는 경우에 때로 보형물이 터져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대개 환자들이 터진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있다. 염증이나 통증 같은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유방 재건 후 보형물이 터졌을 때 치료는 이렇게유방 보형물은 압력에 무척 강해서 손으로 쥐어짜도 쉽게 터지지 않는다. 유방재건을 받은 경우 피부가 무척 얇아 유방 보형물과 밀접해서 넘어졌을 때의 충격이 그대로 전달된 듯하다. 실제로 수술할 때 확인해 보니 보형물이 살짝 구멍이 난 것이 아니라 폭발하듯 한 부위가 그대로 터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치료는 의외로 처음 수술보다 간단하다. 이전에 박리한 공간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처음 절개 부위를 통하여 터진 보형물을 제거하고 겔과 접촉했던 부위를 잘 닦아낸다. 소독용액, 항생제 용액을 이용하여 포켓을 잘 세척하고 끝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마무리 한다. 이때 조금씩 포켓의 형태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특히 유방밑 주름의 위치나 모양 등도 조절해 준다.처음 수술했을 때와 달리 좌우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크기가 많이 변했다면 다른 크기와 모양의 보형물을 쓸 수도 있다.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 후에는 체액이 많이 배출 되므로 배액관을 이틀 정도 삽입하는 것이 좋다.유방 보형물 표면의 막은 매우 질기므로 잘 파열되지 않는다. 따라서 유방확대술을 한 경우 엎드려 자거나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손으로 유방을 압박하거나 유방 X선 촬영시 강하게 압박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조직검사를 위해 가느다란 검침을 삽입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뾰족한 물체에는 매우 약해서 쉽게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재건술을 했다면 피부가 매우 얇은 상태이므로 직접적인 충격에 의한 손상도 주의해야 한다. 유방 보형물이 체내에 있는 경우는 일년마다 꼭 방사선 촬영으로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다. 유방 조직의 검사뿐아니라 보형물의 상태도 늘 염두에 두자.
2023-06-07 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