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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가을·겨울 불청객 아토피성 피부염 <下>
2. 아토피를 이기기 위한 생활수칙
○ 흙과 더불어: 한의학적으로 소아는 열이 많아 잘 뛰어 놀고 잠시도 가만있지 못해 음양 가운데 '양'이 많다. 또 형체가 아직 완전치 못하고 장과 피부가 단단하지 못한 특성으로 인해 음양 중 '음'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음기가 매우 강한 땅의 기운인 '지기'를 못 받고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아스팔트, 시멘트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몸의 균형이 깨져 속열이 많아지고 염증 또한 잦다.
흙은 아이가 지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이며, 어떤 약보다 강한 치유력이 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 시골로 이사했더니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무작정 가려먹이지 않기: 아토피를 유발하는 먹거리로는 유제품, 달걀, 콩류, 밀가루음식, 생선, 복숭아 등의 과일류, 견과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아이 피부증상의 경과를 관찰하여 의심이 되는 음식이 있으면 일정기간 동안 주지 말고 증상이 없어지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다시 그 음식물을 먹여 보아 같은 증상이 재발하는지 본다. 하지만 무작정 가려 먹이는 것은 아이의 성장발달에 지장을 준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음식은 제한하되 대체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 목욕으로 피부를 깨끗하게: 피부를 깨끗이 관리해야 피부 증상의 악화와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미지근한 목욕물로 때는 밀지 않도록 하고, 자극이 적은 보습비누나 중성비누를 사용한다.
목욕 후에는 수건으로 온몸을 두드리듯 닦아내고 3분 이내에 물기가 다 날아가기 전에 알코올 성분이 없는 보습제(로션, 오일 등)를 전신에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
○ 옷이나 침구류는 면 소재로: 옷의 소재는 면이 가장 좋다. 통기성과 흡수성이 좋은 천으로 부드럽고 넉넉하여야 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솔기도 적어야 하므로 디자인은 단순한 것이 좋다. 속옷이나 잠옷은 더욱 조심해야 하며, 세탁 시에는 세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야 한다. 아토피엔 새 옷보다는 헌옷이 좋다.
새 옷에는 포름알데히드라는 유해 성분이 들어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가려움증, 심하면 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침구류는 집먼지 진드기가 투과하지 못하는 특수소재나 면제품으로 얇은 것으로 선택한다.
○ 손톱은 짧게: 아이가 가려움증으로 몸을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손톱은 최대한 짧게 깎고 날카롭지 않게 다듬어 준다.
눈을 비빌 때 세균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손을 깨끗이 씻겨 주고 잘 때는 손 싸개를 씌워 긁지 못하게 한다.
가려운 부위를 손바닥으로 두드리거나 자주 비비는 것도 자극이 되므로 피하되, 너무 가려워하면 비닐에 싼 얼음을 다시 수건으로 싸서 물기가 없게 가려운 부위에 대주도록 한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몰두하게 해서 가려움을 잊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07-11-21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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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가을·겨울 불청객 아토피성 피부염 <上>
태열이라고도 불리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소아에게 가장 흔한 피부병으로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단순히 피부 증상만을 일으키는 것만이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시초가 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 개개인마다 질환에 걸린 원인이나 증상이 모두 다르므로 치료에도 어려움이 많다. 그러므로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유발 인자를 피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를 통하여 조절해야 한다.
1. 아토피 원인
한방에서는 아토피를 몸 속 깊숙이 내재된 열독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 피부로 표현되는 것이라 본다. 만약 열독이 계속 풀리지 않는다면 아토피는 계속 재발하는 것이다.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태내의 열: 임신 중 산모가 맵고 짠 음식, 카페인, 알코올, 인스턴트식품 등 자극적인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가 열독을 받아서 병이 생긴다. 이 열독으로 인해 태아의 진액이 손상되면 면역력이 약해지는데, 주로 폐와 위장, 대장의 기능이 취약한 상태에서 열독이 피부에 침범하여 과민반응과 염증을 일으킨다.
○ 환경적 요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집먼지 진드기, 건조한 공기, 새집의 마감재나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 먼지, 동물이나 인형의 털, 꽃가루 등이 대표적이다. 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외에도 감기, 운동, 기후의 변화, 찬 음식, 찬 공기, 담배연기, 공기와 물의 오염, 심한 냄새,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 유전적 요인: 부모가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태열이 나타나기 쉽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체질일 때는 아이의 60%,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에는 80%에서 태열이 나타날 수 있다.
○ 음식 알레르기: 만 3세 이하의 아이는 소화기관이 아직 미숙해서 음식물에 알레르기를 쉽게 일으키고, 이것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특히 영아기 아토피성 피부염은 환경적 요인보다는 음식 알레르기에 의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발달에 비해 너무 이른 이유식 재료를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 중 단백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우유, 달걀, 콩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반응 식품이다.
2007-11-07 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