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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 여드름 관리 제품의 이해 (完)
최근 여드름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여드름이 더 이상 청춘의 심볼로서 사춘기만 겪는 것이 아닌, 20-30대까지도 여드름이 지속되는 성인성 여드름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여드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여드름 관리를 포기하거나 잘못된 여드름 관리로 여드름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드름은 이제 분명히 관리될 수 있다.
<여드름 관리 전,후 임상사진>
여드름 관리의 원칙은 철저히 삼위일체 방식에 의한다.
하나, 여드름 관리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을 사용한다.
여드름은 Propioni bacterium Acne라는 박테리아가 개입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그러나 여드름 관리에 가장 잘못된 이해가 바로 이 박테리아에 대한 것이다. 여드름은 박테리아 때문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화장품은 박테리아의 살균만을 돕는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여드름 관리가 잘 안되는 것이다. Propioni bacterium Acne는 모공 상재균으로서 정상균총인 것이다. 즉 모든 사람의 모공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 박테리아 때문에 여드름이 발생한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이다.
박테리아는 여드름이 발생 후 염증을 일으키는 악화원인일 뿐이다.
그렇다면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Retention hyperkeratosis라고 불리는 모공 속 각질비후 현상이다.
피부 보호물질인 피지가 피부 밖으로 원활히 배출되어야하지만, 모공 속 각질이 탈락하지 않아서 모공을 막고 그러므로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박테리아에 의해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드름이 있는 모공이 파손되지 않아서 박테리아와 백혈구의 염증작용이 발생하지 않으면 염증이 없는 단지 면포성여드름으로 마무리 될 뿐이다.
둘, 여드름은 반드시 모공을 열어주고 압출한다.
집에서 쉽게 손톱의 압력을 이용하여 여드름을 추출하는 행위는 농(고름)은 배출되겠지만 근본적인 여드름 씨앗이 배출되지 않는다. 그림과 같이 모공보다 여드름 씨앗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여드름 추출 기법을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추출관리를 받아야한다.
-그림-
셋, 여드름이 악화되는 원인을 이해하고 이러한 원인을 최소화한다.
스트레스, 음주, 혼자 여드름 추출하기, 잘못된 세안습관, 지나친 사우나 등등 다양한 원인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상담을 통해서 이러한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통제하고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인슐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통제하면서 인슐린을 함께 사용해야 되는 원리와 같다고 말할 수 있다.
2008-02-13 0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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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 다크서클 관리
다크서클은 건강한 피부 연출 중 가장 어려운 관리 대상이다. 특히 이것은 일반적인 문제성 피부와 달리 건강해 보이지 않게 만드는 대표적인 피부문제로서 사회생활을 하는 첫 이미지에서 매우 많은 감점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많은 여성들의 고민거리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크서클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다크서클은 기미와 같이 멜라난 색소가 증가한 것이 아니다. 매우 얇은 특성을 가진 눈가 피부에 분포가 많은 모세혈관 중 정맥성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이 어두운 정맥성 모세혈관이 피부 겉으로 많이 비쳐 생기는 증상이다. 때문에 다크서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눈가 정맥성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는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과에서도 눈가 모세혈관을 적당히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를 이용하고 성형외과에서는 눈가 정맥성 모세혈관이 비치치 않도록 눈가 피부에 콜라겐 또는 자가지방을 삽입하는 치료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을 이용할 때는 눈가 정맥성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촉진을 유도해 다크서클을 관리하는 콘셉트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술이나 화장품 사용만으로 다크서클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까? 간단히 말하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봤자 소용없다. 다음의 몇 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관리효과도 높아지고 근원적으로 다크서클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1. 기본적인 건강관리와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환자 역을 맡은 배우는 보통 눈 밑에 다크서클을 그려 넣는다. 앞서 다크서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눈가 정맥성 모세혈관의 확장은 주로 건강이 좋지 못한 경우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인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크서클이 심해진다. 2006년도 월드컵 때 우리나라의 경기는 대부분 새벽 시간대였다.
이때 많이 회자되던 피부안색에 대한 유행어로 ‘다크서클이 광대뼈까지 내려왔다’라는 말이 있다. 즉, 충분한 수면은 다크서클 퇴치를 위한 필수 요소다.
2. 산성음식보다는 알카리성 음식을 섭취한다.
지나치게 쌀밥 및 육류를 섭취하는 것은 몸의 산성화를 촉진해 다크서클을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가급적 알칼리성 음식의 섭취를 권장한다.
3. 비염 등의 질환은 신속히 치료·관리한다.
최근 많이 유행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등은 안와부의 혈액순환을 저하시켜서 다크서클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질환을 방치하고 화장품 사용만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러한 특정 질환을 신속히 치료 및 관리한다.
4. 다크서클 전용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한다.
다크서클용 화장품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눈가 정맥성 모세혈관을 정상화시키는 능력을 지닌 활성성분으로 만들어진다. 구체적으로 캄포(camphor), 징코(gingko)눈가 전용 약 3% 농도의 글리콜산(glycolic acid) 등의 순환개선 능력의 활성성분으로 만들어지고 특히 크림베이크 보다는 젤(gel)베이스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유는 크림보다는 젤 베이스가 피부에 청량감을 부여하여 일시적이지만 모세혈관을 수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대치 낮추는 상담능력 중요
아쉽게도 다크서클은 100% 관리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과거에 눈가 아토피 및 트러블로 인하여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남용 한 경우는 그렇지 않아도 얇은 눈가 피부가 더 얇아지고 모세혈관이 오히려 확장되므로 다크서클이 악화된다. 이러한 경우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약점을 갖고 있는 만큼, 화장품 및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생리주기 즈음에 호르몬의 변동에 의하여 다크서클이 더욱 심해진다. 남성보다 여성이 다크서클이 심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화장품을 통해서 다크서클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고 제품 판매를 한 경우는 고객의 심한 클레임을 겪을 수 있으므로 다크서클 전용 화장품, 다크서클을 악화시키는 화장품을 권장한 후, 마지막으로 특히 여성의 경우는 생리주기를 체크하여 관리의 기대치를 낮추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2008-01-16 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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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 여성들의 눈가 노화관리
여성들의 노화는 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눈가 피부가 갖는 특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눈가 피부는 다른 피부에 비하여 각질층이 얇다
눈가 피부는 보호막이 다른 피부보다 얇아 외부의 유해물질이 쉽게 침투되고 이로 인해 간혹 화장품 트러블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화장품 활성성분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눈가를 피해서 도포하는 것이 좋다.
2. 눈가 피부는 피지의 분비력이 약하다.
눈가 피부에서는 피지라는 피부보호막(피부장벽구조)이 매우 조금 분비되므로 수분에 대한 통제능력이 약하다. 즉 수분증발이 원활해 노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3. 눈가 피부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진피 조직도 얇다.
콜라겐은 피부 주름을 관리하고 엘라스틴은 피부 탄력을 관리하는데 이것이 가장 두꺼운 피부가 등 부위이고 반면에 눈가 피부에는 얇다. 그러므로 눈가 피부는 조금만 파괴되어도 주름이 발생하고 탄력이 저하되는 반면 등 부분은 웬만해서는 주름지거나 탄력이 저하되는 일이 없다.
4. 눈가 피부는 중력에 지탱할 수 있는 골격 부착점이 없다.
안면 피부 중에서 안면골격에 직접 부착되지 않은 부위는 볼 부위와 눈가(안와) 부위다. 그러므로 노화와 함께 피부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부족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중력의 영향력을 받은 피부가 쳐지는 부위의 대표적인 곳이 눈가와 볼 아래부위이다.
5. 그 외에 눈가 피부는 혈관과 신경의 분포가 많다.(이것은 다크써클과 관련성이 있으므로 다음 회차에 설명하겠다.)
이렇듯 눈가 피부는 일반적인 피부와는 분명히 차별화 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눈가 피부는 일반적인 피부와 달리 조기에 관리가 필요하고 조금 특별한 시스템의 관리가 필요하다. 그럼 눈가 관리에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반드시 전문 아이제품을 도포한다.
얼굴피부가 지성이어도 눈가피부는 건성이고, 얼굴피부가 건성이라면 눈가피부는 악건성이다. 그러므로 피부타입과 상관없이 눈가에는 어릴때부터 전문적인 아이제품을 도포한다.
- 아이제품은 젤, 에센스보다는 크림타입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눈가는 피지라는 보호막이 부족하므로 눈가의 수분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크림타입의 제품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물론 더 좋은 효과를 위해서라면 아이 젤 또는 아이 에센스 타입을 사용 후 반드시 아이 크림을 사용하여 젤과 에센스의 화장품 성분을 피부 밖으로 빼앗기지 않고 피부가 보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각질 및 피지제거용 제품의 눈가 사용을 반드시 금한다.
일반적으로 스크럽, AHA(과일산), 머드팩 등은 각질 및 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지성 및 여드름 피부에 인기가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이 눈가 가까이 사용될 경우에는 눈가의 부족한 피부 보호막인 지질막이 파손되므로 오히려 조기 눈가피부 노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절대 이러한 제품은 눈가 가까이 사용을 금한다.
다음 호에는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의 고민 다크써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2008-01-02 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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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5> 겨울철 뱀살 및 가려운 피부관리
동계소양증의 의미
겨울철이 되면 일반적으로 하지의 경골부위에 마치 뱀의 껍질처럼 각질이 허옇게 들뜨고 피부가 가려워지는 ‘뱀살’이라고 불리는 피부질환이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현상은 정식명으로 살펴본다면 겨울철에 주로 가려운 증상이 발생한다는 의미로 ‘동계 소양증’, 피부의 수분증발을 억제하는 피지가 부족하여 건조해지고 가려워진다는 의미에서 ‘무피지성 습진’이라는 명칭이 올바른 표현이다.
동계소양증의 발생 원인
우선, 동계소양증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
이는 겨울철에 상대습도가 낮아서 피부의 수분을 많이 빼앗기기도 하지만 특히 하지의 경골부위는 피지(피부장벽구조)의 분비가 적어서 다른 피부부위 보다도 더 많은 수분을 빼앗기고 각질간 접착제 역할을 하는 피지가 부족하여 각질이 들뜨고 가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을 증명하듯이 3월경 아지랑이가 피어나기 시작하면 상대습도가 높아지고 온도 상승에 의하여 피지분비가 조금 증가하면서 이런 증상이 바로 사라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동계소양증은 주로 과도한 이태리타올을 이용한 때밀이를 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각질과 때의 의미는 다르다.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이고 때는 피부 노폐물을 의미하는데 이태리타올을 이용한 무리한 때밀이는 피부 보호막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각질층 즉 각질과 그것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지질막을 함께 제거하기에 평소 과도한 때밀이를 하는 사람은 겨울철 동계 소양증으로 인한 피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사람들은 때를 밀지 않으면 가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피부가 지져분하기 때문이 아니다. 지나친 때밀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장벽구조가 손상되어서 외부 유해물질이 피부속으로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각질은 지우개와 같은 습성이 있다.
각질은 밀면 밀수록 더 많이 나오고 밀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특성이 있다.
동계소양증 관리방법
동계소양증이 겨울에 발생한다고 해서 겨울이 없는 나라에서 살면 분명 아무런 가려움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피부에 겨울이 아닌 여름철의 상태를 만들어준다면 어떨까? 그렇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피지의 분비가 많고 상대습도가 높으므로 피부 가려움이 감소되거나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바로 그런 점을 파악하여 내 피부관리에 신경쓰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은 구체적인 실천을 당부한다.
- 겨울철 잦은 샤워는 삼가 : 잦은 샤워는 오히려 피부의 보호막을 제거하므로 지나치게 땀을 흘리거나 외부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한 2-3일에 한번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샤워 후 3분 내 반드시 보습제를 도포 : 샤워 후 피부 각질층의 수분은 결합수가 아닌 자유수로서 피부에서 증발할 때 오히려 피부를 건조시킬 수 있으므로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전인 약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도포한다. 이때 피부 지질층의 역할을 하는 호호바 오일(jojoba oil)을 권장한다.
- 이태리 타올 사용을 절대 삼가 : 주로 우리나라 사람이 이태리타올을 선호하고 아울러 동계 소양증이 심하다. 이는 제거되어야 할 피부 이물질인 때 외에도 피부 보호막인 정상적인 각질층까지도 제거되므로서 피부장벽구조가 심하게 손상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급적 이태리타올의 사용을 삼간다. 구지 각질 제거를 희망한다면 부드러운 해조류를 이용한 각질제거용 타올이나 손바닥에 의하여 밀리는 각질정도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바디 전용 글리콜산(glycolic acid)를 도포 : 하얗게 들뜬 각질은 의복과 마찰되면서 가려움을 더하므로 바디 전용 글리콜산 화장품을 사용하여 각질을 자극없이 제거하고 동시에 보습효과도 거둘 수 있다.
2007-12-19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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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 스키장에서의 피부관리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한창이다. 하얀 설원을 스키를 타고 질주할 생각을 하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설렐 것이다. 그러나 스키장에서의 피부는 일상적인 겨울철 피부의 노화 진행정도를 보다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번 호에는 스키장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노화의 진행으로 바꾸지 않는 방법을 알아보자.
"도심보다도 수분 크림을 더 두껍게 도포하라"
널어놓은 빨래에 선풍기를 틀어 놓으면 더 빨리 건조된다. 이유는 바람이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스키장도 바람이 매우 강하다. 그것도 습기를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은 칼날 같은 바람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수분이 피부 속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마 여러분도 익히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스키장에서의 재미난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왔을 때 피부의 푸석거림을~
그러므로 차가운 바람에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바르는 것보다 더 충분한 양의 수분크림으로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철저히 수분을 단속해야만 한다.
"워터 푸르프 타입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라"
일반적으로 자외선은 4-8월 특히 6월에 가장 강하다. 겨울철은 여름철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스키장을 다녀오면 피부가 탠닝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유는, 자외선은 약하지만 스키장의 눈이 자외선을 약 90% 이상 반사시켜 결과적으로 겨울철 도심보다 약 190%나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키장에서 고글을 사용하지 않으면 가시광선의 반사에 의한 눈부심을 느낄 수 있는데, 이때 가시광선 중 보라색의 바로 옆에 위치한 UV A와 약간의 UV B가 함께 반사된다.
그러므로 스키장에서도 역시 자외선차단제를 도포해야 하며, 최소 SPF 15-SPF 30을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스키장에서는 땀을 많이 흘려 밀크타입의 자외선차단제는 땀에 의해 쉽게 제거되므로 가급적 워터푸르프(water proof) 또는 워터레지스턴트(water resistant)타입을 도포해 땀에 의한 제거를 막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워터푸르프는 물속에서 약 8시간 지속능력을 갖는 제품, 워터레지스턴트는 물 속에서 약 4시간 정도 지속능력을 갖는 제품을 말한다.
스키 마니아들에는 눈 덮인 스키장이야말로 지난 1년간의 피로와 고통을 날려버리고 새로운 충전을 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추억 속에서 자외선에 의해 기미가 더 짙어지고, 피부가 건조해져서 각질이 들뜨거나 심하게 당기고 푸석거리는 반응이 있다면 세월이 지난 후 우리는 자신의 피부에 너무 무심했던 스키장의 추억을 원망할지도 모른다.
스키장으로 떠나는 마니아들에게 최소한 수분크림의 충분한 도포와 유분기가 조금 있더라도 워터푸르프 또는 워터레지스턴트의 자외선차단제를 도포하는 지혜를 일깨움으로써 스키장의 아름다운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2007-12-05 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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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3> 겨울철 올바른 보습관리
피부가 건강한 정상피부라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는가?
아쉽게도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렸한 나라는 정상피부가 존재하기 어렵다. 건성, 지성, 여드름, 예민피부 등 다양한 피부 외에 혹시 정상피부가 있더라도 여름에는 피지가 좀 더 많이 분비되어 지성화되고, 겨울은 피지분비가 줄어들어 건성화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건성피부는 더 심한 악건성이 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호에는 약국에서 단골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겨울철 피부의 정확한 관리 포인트를 소개한다.
지성피부는 노화가 늦고, 건성피부는 노화가 빠르다.
결론은 겨울철 내 피부를 지성피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건성피부는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타고난 모공이 작아 섬세해 보이고 투명하여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피부다.
그러나 이런 피부는 습도가 낮은 겨울철을 보내면서 수분을 더욱 많이 빼앗겨 건성이 심해지며 이러한 현상의 반복은 결국 노화를 보다 빨리 이끌어 낸다. 반면, 지성피부는 피부에 일명 개기름이라고 불리는 천연 피지막이 존재하여 피부에 보호막 역할을 해주므로 수분의 증발을 억제하여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런 논리로 볼 때 건성피부는 자신의 맑고 깨끗해 보이는 피부를 절대 과신하지 말고 인공적인 피지막 역할을 할 수 있는 수분크림을 충분히 도포해주어야만 피부 탈수를 막아 짧게는 피부당김, 각질의 들뜸, 눈가 잔주름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10년, 20년 후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아마도 여성이라면 여고생 시절에 이런 이야기 한마디씩은 모두 들어봤을 것이다.
‘흰 도화지와 같은 사랑은 빨리 지저분해지고, 핑크빛 도화지와 같은 사랑은 쉽게 바래고~’ 이렇듯 너무도 맑고 투명해 보이는 여러분의 피부는 지금은 좋아 보이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쉽게 노화되는 원리와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겨울철 촌병을 예방하자.
흔히 겨울철 차가운 곳에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면 얼굴 중 볼 부분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자기 위안으로 자신이 무슨 프란다스 개 주인공 네로의 아로아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남들의 눈에는 왠지 촌스러워 보이는 것을 알고 있을까?
사실, 겨울철 이러한 안면 홍조증도 주로 지성피부보다는 건성피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주변 친구들의 경험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촌병(안면 홍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지성으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약 여러분의 피부가 건성피부라면 1개월 정도 후 정말 추운 영하 10도씨의 날씨에 얼굴을 비누로 깨끗하게 세안하여 건성피부로 만들고 얼굴의 반쪽은 수분크림을 듬뿍 도포하고 나머지 반쪽은 건조한 상태로 외출을 해보라.
그리고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서 거울을 본다면 분명 수분크림을 도포한 인위적으로 지성화 시킨 피부는 덜 빨갛게 변하며, 아무것도 도포하지 않은 건성피부였던 부위는 심하게 빨갛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수분크림은 인공 피지막(피부 보호막)이다.
완전한 무에서 유의 창조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수분크림은 인간의 천연 피지막(땀과 피지의 혼합물)의 원리를 이용하여 인공 피지막(땀의 역할을 하는 수분과 피지의 역할을 하는 유분을 적절하게 배합)을 발명한 것이다. 정말 피부를 위한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농부가 가을 추수를 위해 열심히 봄철에 밭을 가꾸는 것과 같이, 타고난 피부가 맑고 깨끗해 보일지라도 인공 피지막인 수분크림을 충분히 도포해 피부의 수분 증발을 억제해 주는 것이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도 비교적 노화되지 않은 피부를 지닐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실천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07-11-21 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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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 가을철 미백화장품의 원리 및 이해
추석 이후부터 봄이 되기 이전까지 피부과의 색소관련 레이저와 에스테틱에서의 미백관리가 성황을 이룬다. 물론 이 시기에 미백화장품의 판매율도 봄과 여름보다 2∼3배정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자외선이 강했던 여름 짙어진 색소를 관리하는 계절로서 가을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약국에서도 약국 전용브랜드의 미백화장품 매출을 증가시켜 경영에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호에는 미백화장품의 원리와 판매 노하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색소는 피부에 위치하고 있는 멜라닌색소형성세포(Melanocyte)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생성되면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멜라노좀(melanosome)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 정확하게는 멜라노좀을 줄이는 것이라기보다 멜라노좀의 색상을 밝게 변화시키는 것이 주된 효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멜라닌은 흑인의 경우에 검고 커다란 멜라닌(유멜라노좀, Eumelanome)이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백인은 자외선이 약한 지방에서 생활해왔던 인류학적 근거에 의하여 붉고 작은 그래서 매우 옅은 색상의 멜라닌(페어멜라노좀, Phaeomelanosome)으로 생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비타민 C, 코직산, 알부틴, 감초추출물 등의 미백성분들은 바로 멜라닌의 화학구조에 영향을 미쳐 유멜라노좀을 페어멜라노좀으로 변환시킴으로써 피부의 색상을 옅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백화장품은 무조건적으로 기미와 같은 색소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의 레이저는 피부의 색소를 파괴시키면서 기미를 없애는 강한 효능과 함께 약간의 부작용 가능성을 나타내는 반면 미백화장품은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약한 반면 미백효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고객마다 효과가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다. 때문에 화장품으로 관리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필수조건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 조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기미는 발생한지 1년이면 관리에 2년, 발생한지 2년이면 관리에 4년이 걸린다고 흔히 말한다. 이것은 실제적인 숫자의 의미보다는 그만큼 조기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미가 발생한지 약 2개월 이전에는 좋은 미백화장품을 사용 시 분명히 기미가 옅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에 발생한 기미는 전체적인 얼굴의 라이트닝 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특정 부위의 기미가 옅어지는 반응은 어려운 것이다.
모든 질병이 조기치료 및 관리가 중요한 것처럼 기미 또한 마찬가지이다.
2. 가을철 관리여야만 한다.
자외선은 4∼8월이 가장 강하다 그 중에서도 6월이 가장 강하다.
그러므로 이때는 피부색소가 점점 짙어지고 반면에 가을부터 겨울은 점점 옅어지는 것을 모든 고객이 알고 있다.
그렇듯이 자외선이 강한 시즌에 미백화장품을 사용해보았자 미백보다는 태닝이 좀더 이루어지므로 효과를 볼 수 없는 반면, 가을철은 외부의 자외선이 약해지므로 가만히 있어도 조금이나마 옅어질 수 있는 피부에 미백화장품은 상승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
3. 표피성 색소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기미는 커다랗게 표피성, 진피성, 혼합형을 나눌 수 있다. 표피성 기미는 피부의 표면인 표피에 기미가 발생하므로 미백성분의 침투를 통한 효과를 조금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진피성 기미는 표피의 아래 깊숙한 진피 영역에 발생하는 기미로서 일반적으로 오타모반, ABNUM 등의 색소로서 화장품이 침투되기 어려운 깊은 부위이므로 화장품으로 절대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그리고 혼합형 기미는 표피성에 조금 작용하고 진피성에는 작용이 안 되므로 처음에는 조금 효과가 있는 듯 하지만 지속적인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문제는 한국 사람의 기미는 대부분이 혼합형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위의 최소한 3가지 요소가 충족되었을 때 미백화장품을 통한 관리가 조금이라도 가능하고 단 한 가지라도 조건충족이 되지 않았을 경우는 화장품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추후 클레임 예방을 위해서라도 차라리 병원 레이저를 추천하고 그 외의 화장품 판매로 유도하는 것이 고객에게 또 다른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07-11-07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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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 프롤로그 - 연재를 시작하며…
최근에는 화장품의 판매경로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미 대형장업계의 전문매장을 비롯하여 전통적인 백화점, 피부과, 한의원, 피부미용실 및 방문판매 그리고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면세점에서 1년치의 화장품을 미리 구입해오는 경향도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약국에서도 몇몇 유명브랜드의 화장품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나 약국시장에서는 왠지 아직까지는 활성화에 많은 애로사항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이유는 아직까지 화장품이 여성들에게 치료가 아닌 문화라는 사실을 약국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즉, 의약품은 약사의 전문분야로서 특히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상황으로서 전문적인 약사의 지시와 상담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한다. 하지만 화장품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은 약사보다는 오히려 일반 여성들이 더 많이 사용해보고 여성월간지를 통해서 간접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국의 화장품에 대한 이해는 현저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필자는 약국화장품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화장품과 피부미용의 이해를 돕고자하는 취지의 연재를 시작한다.
1. 화장품은 문화다. 약이 아니다. 고객의 니드를 이해하자.
2. 가을철 미백화장품의 원리 및 이해
3. 겨울철 올바른 보습관리
4. 스키장에서의 피부관리
5. 겨울철 뱀살 및 가려운 피부관리
6. 여성들의 눈가 노화관리
7. 다크써클 관리
8. 여드름 관리 제품의 이해
우선 첫 번째 연재로서 약국화장품 판매를 위한 마인드 함양을 당부하고 다음 연재부터는 조금은 학술적인 내용으로 접근하겠다.
약사의 약국화장품의 판매를 위한 노력
1. 약국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을 한번이 아닌 정품으로 전라인을 사용해본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샘플만을 사용해보고 화장품 판매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마치 감기약을 1회 복용해보거나 건강보조식품을 1회 복용해보고 효과를 경험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는 약사로서 약국화장품 판매를 함에 있어서 업무태만이다. 특히 화장품은 1회 사용이 아닌 누적사용으로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사용경험상 좋다고 느낄 경우에 그 약사의 경험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어서 소비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눈빛이 살아있고 정말 좋다는 확신이 없이는 결코 화장품 판매에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반드시 정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해본 결과로서 얻을 수 있다. 내가 다시 사용하고 싶은 화장품을 소비자에게 강하게 권장하면 되는 것이다.
2. 약국화장품 브랜드의 세미나 및 모든 교육을 무조건 참석한다.
특정 브랜드의 화장품은 그 회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약사 스스로만의 경험이 아닌 수많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이것은 화장품 매출을 위해 시간을 절약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3. 화장품 구입고객이 교환 및 반품을 요청할 경우 무조건 교환해준다.
화장품은 불특정 다수를 위해 제조되어졌다. 그러나 피부는 똑같은 피부가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간혹 화장품이 생각보다 효능이 없다거나 사소한 알레르기가 발생할 경우에 소비자가 원한다면 무조건 교환 또는 환불하여주어야 한다. 특히 약국은 지역사회 영업망이므로 교환 및 환불을 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구전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소비자 불만에서 가장 많은 내용이 교환 및 환불이기 때문이다.
이때 교환 및 환불되어진 제품은 약국의 테스터용으로 사용하고 수량이 많아진다면 화장품 본사에 교환 및 환불을 요청하라. 그리고 이에 응하지 않는 화장품 회사는 거래를 중지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교환 및 환불이 많은 특정 화장품 라인은 약국에서 취급하지 않고 소비자 반응이 좋은 화장품만을 매장에 진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피부미용 전문교육과정을 반드시 공부한다.
최근에는 의사, 한의사 구분없이 각각의 병원의 부설에스테틱을 위하여 전문피부미용 강사에게 교육을 받는 현장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의 전공 외의 특별한 전공에 대한 호기심 충족과 더불어서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서 병원 및 한의원 부설 에스테틱의 성공을 이루어낸 계기가 되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표현은 그 전문가가 답을 줄 수 있다는 표현이다. 그렇듯이 화장품은 피부미용 그리고 화장품 전문가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약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는 화장품에 대한 궁금증이 아닌 본인 피부에 대한 궁금증을 호소하면서 화장품 구매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소비자 피부에 대한 전문가적인 상담능력은 소비자에게 약사로서 신뢰감을 증폭시킬 수 있고 그 신뢰감은 자연스럽게 약국화장품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2007-10-24 1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