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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 살구나무와 아-몬드나무(下)
약학에서 살구나무의 씨를 행인(杏仁, Armeniacae Semen)이라고 하며 아-몬드나무의 씨가 고미(苦味)의 것을 고편도(苦扁桃, Amygdali Semen amara), 감미(甘味)의 것을 감편도(甘扁桃, Amygdali Semen dulcis)라고 부른다.
특히 이들 杏仁, 苦扁桃, 甘扁桃는 모양이 비슷하여 복숭아의 씨인 桃仁과도 형상이 흡사한 것이 특징이다.
행인과 고편도의 중요한 생리활성성분은 Amygdalin, Emulsin및 지방유 등 같으며 진해, 거담 및 杏仁水, 苦扁桃水의 제조원료가 된다. 감편도에는 Amygdalin이 들어있지 않은 것이 다르다.
행인과 고편도에서 지방유를 짜낸 잔사(殘査)를 수증기증류(蒸溜)하여 HCN의 함량이 0.25%가 되도록 한 것이 각각 杏仁水, 苦扁桃水라고 하며 진해(鎭咳), 거담(去痰)약으로 사용해 왔다. 한편 감편도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식용, 과자제조원료 및 유화제(乳化劑)로 사용한다.
아-몬드에 대한 생리활성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몬드는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아-몬드유(油)의 70%를 차지하는 불포화지방산인 Oleic acid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활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Oleic acid는 과잉섭취하면 HDL Cholesterol마저도 감소시키는 Linoleic acid와는 달리 필요한 콜레스테롤은 유지하면서 LDL Cholesterol만을 감소시키는 특이한 활성을 나타낸다.
또 아-몬드에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필수아미노산인 Arginine을 함유하고 있다. 아-몬드를 먹으면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혈관벽의 노화(老化)를 막고 혈행(血行)을 좋게 해서 깨끗한 혈액이 말초(末梢)혈관까지 잘 흐르도록 해준다.
따라서 아-몬드는 백내장(白內障)등 아주 가는 혈관이 집중된 눈 질환이나, 수족의 냉증(冷症), 그리고 거친 피부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 아-몬드에는 식물섬유가 아-몬드 100g중 10.48g이나 들어있어 현미(玄米)의 약 3.5배나 되어 변비(便秘)의 개선은 물론 여분의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권장된다.
성서에 나오는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고증(古證)이나 견해에 따르면 살구나무는 성서의 구절(句節)에 나오는 모든 조건에 맞는 유일한 나무이고 아마도 무화과(無花果) 빼고는 성지(聖地)에 제일 많은 과일나무이다.
살구나무는 지중해 연안 요르단강가, 유타야, 레바논등지에서 많이 생산된다. 살구나무는 중국원산이라고 하지만 한 학자의 주장에 의하면 살구나무는 본래 아르메니아원산으로 기원전 약2950년경 노아시대이전 포도나무와 거의 같은 시기에 팔레스타인에도 전래(傳來)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확실히 살구나무는 현재 이 지방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어 아마도 성서(聖書)시대부터 일 것이다. 키프로스섬의 살구는 현재도 「금색의 사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살구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사과」라는데 동조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편 아-몬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식물이다. 출애굽기 후 제사(祭司)를 선출하는 부족(部族)을 결정 할 때 아-몬드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각 막사 앞에 세우고 승리하려고 했는데 레비족의 아론지팡이에 꽃이 피었다고 한다.
또 단호이자 전설에 따르면 웨누스의 수도에서 쾌락(快樂)에 빠진 죄를 고백하러 온 그에게 교황 울파누스4세는 「이 지팡이에 꽃이 피면 죄를 사하여 준다」라고 하면서 추방하고 얼마 후에 그 지팡이에 꽃이 피어나 교황은 놀라면서 서둘러 단호이자를 찾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희랍의 비연(非戀)전설에서는 연인 데모폰의 귀환을 기다리다 지쳐 죽음에 이른 필리스를 위하여 데모폰이 아-몬드나무의 공동(空洞)으로 만든 묘(墓)에 이르렀을때 꽃이 만발한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것이 유래되어 아-몬드는 「불멸의 사랑」의 상징이 되었고 아-몬드의 꽃말은 순결과 풍요가 되고 프랑스에서는 「행복의 결혼」이란 말이 되었다.
또 아-몬드에 대해서 유태인들은 외경(畏敬)의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도 영국에 사는 유태인들은 그 옛날 히브리인들이 종려나무의 가지를 가지고 사원(寺院)에 가는 습관이 있었던 것처럼 봄의 축제 때는 꽃이 핀 아-몬드의 가지를 가지고 교회당에 간다. 또 이탈리아의 도스가나 지방에서 아-몬드나무의 가지로 감추어 둔 보물(寶物)을 찾는 막대기로 사용한다.
카톨릭교도는 아-몬드가 성모(聖母)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하고 마호메트교도는 그 속에 천국(天國)의 희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삼고 있다.
아-몬드나무 가지의 「기적 같은」발아(發芽)에 대해서는 많은 전설이 있는데 그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그너의 가극(歌劇) 「단호이자」중에 나온다. 그 교훈은 신의 심판은 인간의 심판 보다도 훨씬 관대(寬大)하고 자비하다는 것이다.
2007-11-27 1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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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5) 살구나무와 아-몬드나무(上)
성경에 나오는 식물, 특히 약용식물에는 너무나 혼동(混同)과 오류(誤謬)가 많다. 예를 들면 살구나무와 아-몬드나무가 그런 경우이다. 살구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살구나무(Prunus armeniaca Var. ansu)이고 아-몬드나무는 역시 같은 과에 속하는 아-몬드나무(Prunus amygdalus)이다.
두 식물의 씨가 아주 흡사하기 때문에 혼동을 일으킬 수도 있고 또한 씨에 함유된 생리활성이 같아 오인(誤認)되기 쉽다. 하지만 식물은 다르다.
아-몬드나무는 동양에서는 편도(扁桃)나무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에는 아-몬드나무에 Bitter almond(苦扁桃, Prunus amygdalus var. amara)와 Sweet almond(甘扁桃, Prunus amygdalus Var. dulcis)의 2변종(變種)이 있는데 전자(前者)를 약용으로 한다.
구약( 約)전서 창세기(創世記) 30장 37절에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jacob, however, took fresh-cut branches from poplar, almond and plane trees and made white stripes on them by peeling the bark and in exposing the white inner wood of the branches」 여기서 나오는 살구나무는 아-몬두 또는 편도나무로 바로 잡아야 되고 신풍나무는 원문(原文) 즉, 영문판에 따르면 Plane은 플라타너스나무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바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풍나무는 도감에도 안나오는 식물명이어서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또 창세기 43장 11절에 「…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 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을 삼을 찌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비자와 파단행이니라, Put some of the best products of the land in your bags and take them down to the man as a gift-a little balm and a little honey, some spices and myrrh, some pistachio nuts and almonds」여기서 우리 성경이나 일본 성경에서는 Pistachio를 각각 비자와 호도로 번역되어 있지만 Pistachio는 중앙아세아부터 서부아세아 원산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재배하는 것으로서 Pistachio nuts는 그 열매를 비자나 호도로 번역한 것으로 해석되며 또 우리성경에는 Almond를 파단행으로 기술하고 있으나 실은 파단행은 중국에서 巴旦杏으로 쓰고 있어 Almond의 한자(漢字)명을 한글로 표시한 것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역시 아-몬드로 기술하는 것이 교인(敎人)들에게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살구나무와 살구는 역시 아-몬드나무와 아-몬드로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살구나무는 중국원산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많이 재배도 하고 성지(聖地)에도 많다.
살구나무는 낙엽성교목(喬木)으로 높이 6~8m에 이르며 잎은 호생(互生)으로 나고 난형 또는 타원형이다. 꽃은 봄에 잎보다 먼저 담홍색(淡紅色) 또는 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여름에 황색으로 익는다.
한편 아-몬드나무는 일명 편도(扁桃)나무 라고도 하며 서부아세아 원산이고 지중해연안,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등지에서 많이 재배한다. 높이 6~8m의 낙엽서교목이며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씨의 성분과 맛의 차이에 따라 고편도(苦扁桃)와 감편도(甘扁桃)의 2변종(變動)이 있다.
2007-11-20 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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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 올리브나무(下)
약학에서 과육(果肉)을 압착해서 얻은 기름을 올리브유(Oleum Olivae)라고 한다. 압착만하고 열처리 하지 않은 것을 특히 Virgin olive oil, 정제한 Olive oil에 Virgin olive oil을 브랜드 한 것을 Pure olive oil이라고 한다. Virgin olive oil은 향기가 좋고 소화도 잘 되어 주로 샐러드의 드레싱이나 요리의 풍미(風味)등에 많이 사용된다.
최근 올리브유와 올리브엽의 영양성분과 생리활성 성분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올리브유가 건강기능성 食品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모든 식물성 기름 중에서 가장 불포화지방산(不飽和脂肪酸)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유의 조성(組成)을 보면 불포화지방산 계열인 오레인산이 무려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리놀산 10.4%, 리노렌산 0.8%나 함유하고 있다. 오레인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활성이 있다.
식용유로서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지중해(地中海)연안지방 사람들이 다른 유럽 여러나라에 비해서 心臟질환이 적은 것은 올리브유에 들어있는 오레인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변비(便秘)의 해소에도 올리브유 1스푼만 먹어도 효과가 있으며, 오레인산에는 장(腸)의 연동( 動)을 높이는 활성도 있다. 그 밖에 올리브유에는 다른 식물유에는 많지 않은 바티민A(100g중 180㎍), 비타민E, K 등도 들어 있다.
최근 올리브유에는 합성항염증(抗炎症)약인 Ibprofen과 거의 비슷한 항염, 진통작용이 있어 매일 식용유를 올리브유로 바꿔 먹으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腦卒中)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올리브엽(葉) 또한 올리브유 못지않게 생리활성이 좋아 기능성 음료나 차로 인기가 대단하다. 그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성분은 Oleuropein, Hydroxytyrosol 등 실로 다양하다. 올리브엽의 주성분이며 고미성분인 Oleuropein은 유산균을 비롯한 그람양성, 음성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광범위한 항균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Oleuropein, Hydroxytyrosol은 합성항산화제 Butylhydroxytoluene(BHT)이나 천연 항산화물질인 비타민E 보다도 훨씬 강한 항산화활성을 갖고 있다. 올리브엽은 동물실험에서 혈당(血糖)강하, 항고혈활성을 나타냈고 또한 심장혈관 확장작용과 부정맥(不整脈)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혈압강하에 좋다.
이상의 올리브유와 올리브엽의 활성을 종합하면 항산화작용에 의한 생활 습관병의 예방,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예방 및 개선, 그리고 각종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다.
올리브나무에 얽힌 신화(神話)나 고사(故事)도 많다. 올리브나무 만큼 인간의 역사, 문명의 역사, 그리고 문명의 발달에 깊숙이 관련된 나무도 많지 않다. 그것은 성경에서 나오는 올리브나무에 관한 성구(聖句)가 다른 식물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창세기 8절 11절 「비둘기가 그 입에 올리브나무의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가 계기가 되어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올리브나무는 평화(平和)와 우정(友情)의 심볼이 되고 있다. 더욱이 중동을 비롯한 동양 각국의 국민에게 올리브나무는 번영(繁榮)과 신의 축복(祝福), 미려(美麗), 풍요(豊饒), 그리고 강한 힘의 상징이 되고 있다.
희랍과 로마의 신화에서는 올리브나무는 예술과 건강의 여신(女神) 아테네가 인류에게 올리브나무를 보내 준 것은 포세이돈이 말을 보내 준 것 보다도 더 높이 평가되고 이런 이유로 해서 아테네여신(女神)을 찬미해서 아테네 도시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현대의 이탈리아에서는 각 집집마다 문전(門前)에 올리브나무의 가지를 세워두면 악마, 악령 등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중세(中世) 크리스트교도간에는 올리브나무에 관한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일례를 들면 올리브나무, 노송나무, 삼나무의 각 종자를 에덴동산을 지키는 천사(天使)가 죽음을 앞둔 아버지 아담에게 주라고 세도에게 전했다.
이 종자를 아담 입속에 심었더니 올리브나무, 노송나무, 삼나무의 세 개의 줄기를 가진 한 그루의 나무가 되었다.
이 나무 밑에서 다비데왕은 자기의 죄를 묵상(默想)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솔로몬왕이 이 나무를 잘라 늪에 던져 버렸을 때 그것이 물위에 떠서 다리가 되어 시바여왕을 위한 다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 목재로 예수가 못 박힌 十字架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최근 올리브나무 잎의 엑스를 섭취하면 피부콜라겐 분해가 억제되어 피부의 노화(老化)를 예방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HIV, 포진(疱疹)바이러스, 감기바이러스의 감염이나 전이를 막을 수 있으며 폐렴(肺炎), 기관지염 등 피부질환이나 곰팡이 감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2007-11-13 1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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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3) 올리브나무 (上)
최근 건강기능성식품이나 서플리먼트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올리브(油), 올리브엽엑스 및 올리브엽차의 소재(素材)가 되는 식물이 신약(新約)전서에서 이른바 「生命의 나무」로 알려진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올리브나무(Olea europaea)이다.
창세기 8장 11절에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 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노아가 땅에 물이 감한 줄 알았으며, When the dove returned to him in the evening, there in its beak was a freshly plucked olive leaf! Then Noah knew that the water had receded from the earth」여기서 나오는 감람나무는 감람과의 감람나무(橄欖, Canarium album)이며 성경원문(영문판)에 나오는 올리브나무와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다만 올리브나무를 영어로 일명 Chinese olive 라고도 부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잘못된 번역이 나온 것 같다. 일본판도 올리브나무로 되어있다. 성경 개정판 작업할 때는 시정하여야 된다.
또한 신약(新約)전서 로마서 11장 17절에 「또한 가지가 얼마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 되었은 즉, If some of branches have been broken off, and you though a wild olive shoot, have been grafted in among the others and now shere in the nourishing sap from the olive root」 또 11장 24절에 「네가 원 돌감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그스려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은 즉 원 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얻으랴, After all, if you were cut of an olive tree that is wild by nature, and contrary to nature were grafted into a cultivated olive tree, how much more readily will these, the natural branched be grafted into their own olive tree」
위의 11장 17절에 나오는 돌감람나무는 원문(原文)에 충실하게 야생(野生)올리브나무, 참감람나무는 올리브나무로, 11장 24절에 나오는 돌감람나무도 역시 야생올리브나무, 좋은감람나무는 재배(栽培)올리브나무로 바로 잡는 개정이 필요하다.
올리브나무는 지금의 시리아,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을 기원으로 해서 기원전 3000년경부터 재배가 시작된 가장 오래된 식물이며 옛날부터 지중해연안을 거쳐 이탈리아, 영국, 희랍 등 지중해연안, 남미, 멕시코, 미국 등에서 많이 재배하는 상록교목으로 높이 10~15m에 달한다.
잎은 대생하고 혁질(革質)이며 피침(被針)형으로 길다. 표면은 광택이 나고 뒷면은 가는 털이 밀생(密生)하며 백색을 띤다. 초여름에 황백색의 작은 꽃이 피며 열매는 익으면 흑색이 된다.
2007-11-06 1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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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 엉겅퀴
「창세기 3장 18절」과 「열왕기하 14장 9절」에 두 번째 약용식물로 우리에게 낯익은 국화과에 속하는 엉겅퀴(Cirsium japonicum Var.ussuriense)가 등장한다.
창세기 3장 18절 「땅에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 즉. It will produce thorns and thistles for you, and you will eat the plants of the field」그리고 열왕기하 14장 9절 「이스라엘 왕 요이스가 유다왕 아마샤에게 보내어 이르되 레바논 가시나무가 레바논 백향목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네 딸을 내 아들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라 하였더니 레바논 들짐승이 지나 가다 그 가시나무를 짓밟았느니라. But Jehoash King Israel replied to Amaziah King of Judah:A Thistle in Lebanon, send a message to a cedar in Lebanon 'Give your daughter to my son in marriage!' Then a wild beast in Lebanon came along and trampled the thistle underfoot.」
엉겅퀴를 영어로 Thistle이라고 부른다. 레바논, 이스라엘 등 성지(聖地)지역에는 수십 종의 엉겅퀴가 자생한다고 문헌에 나온다. 그런데 상기 「창세기」에서는 Thistle를 엉겅퀴로 되어 있지만 「열왕기하」에서는 Thistle가 가시나무로 나온다. 아마도 엉겅퀴 잎의 거치(鋸齒)가 날카로워 가시나무로 번역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이것은 분명 오류이다. 일본 성경도 역시 가시나무가 아닌 엉겅퀴로 나온다.
엉겅퀴는 우리나라 각지에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1m 내외이다. 지상부 전체에 흰털과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한다. 잎은 우상(羽狀)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는 결각상(缺刻狀)의 거친 톱니와 가시가 발달되어 끝이 가시와 같다. 꽃은 가지 끝에 자색(紫色)으로 6월~8월에 핀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백색의 긴 관모(冠毛)가 있다. 같은 목적으로 약용되는 동속식물로 큰 엉겅퀴를 비롯하여 10종이 있으며 어린 근생엽(根生葉)은 식용한다.
약학에서는 지상의 전초(全草)를 대계(大 , Cirsii Herba)라고 한다. 성분은 전초에 Ciryneol A~E, Linarin, Pectolinarin 등을 함유하고 한방에서 소염, 건위, 신경통 등에 쓰며 중국에서는 지혈, 폐결핵 및 고혈압 등에 쓴다.
우리나라 東醫寶鑑에도 大 는 性平, 味苦, 無毒하며 痢血, 吐· 血, 癰腫, 疥癬, 그리고 女子의 赤白帶下를 다스리고 養精, 補血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엉겅퀴의 신하(神話)나 종교에 얽힌 전설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서양에서는 聖母마리아가 못 박힌 十字架에서 뽑아낸 못을 묻은 장소에서 Thistle이 나왔다고 해서 기독교의 성화(聖花)라고 일컫는다. 북유럽에서는 엉겅퀴의 가시가 마녀(魔女)를 추방하며 가축의 병을 추방하고 결혼성취의 주문(呪文)에도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또 샤르트마느 대왕의 군대가 당시 최고의 무서운 전염병, 선(腺)페스트로 전멸에 직면했을 때 한 천사로부터 석궁(石弓)으로 하늘을 향하여 화살을 쏘면 그 화살은 선(腺)페스트를 치유하는 식물위로 낙하할 것이다 라는 계시(啓示)를 받았다. 화살이 낙하한 곳은 엉겅퀴 씨위였다.
그때부터 축복받은 엉겅퀴, 성스러운 엉겅퀴, 또는 聖母의 엉겅퀴라고 부르게 되었다. 14세기에 와서 프랑스에서는 엉겅퀴 수도회(修道會)가 창립되고 엉겅퀴 수도회의 문장(紋章)이 되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10세기 중반 덴마크 전쟁 중 어느 날 밤 스코틀랜드군 진영을 기습 공격을 했을 때 한 덴마크 군인이 길바닥에 있던 엉겅퀴를 잘못 밟아 엉겅퀴 가시에 찔려 너무 아픈 나머지 비명(悲鳴)을 질렀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군인들이 기습공격을 알아채서 곧 격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守護神 엉겅퀴」는 스코틀랜드의 문장이 되었다.
유럽의 민간에서는 엉겅퀴를 말라리아나 황달에도 사용하고 포도주에 담근 후 마시면 우울한 기분을 일소하고 사람을 유쾌하게 한다. 그리고 엉겅퀴의 가시를 제거하면 영양이 좋은 야채도 되고 나물로 해서 먹으면 피를 맑게 한다.
최근 이란의 한 생약연구소 연구팀은 유럽산 엉겅퀴엑스가 당뇨병 환자의 당화헤모글로빈(HbAlc)수치와 함께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를 낮추는데 상당히 효과적임을 발표했다. 엉겅퀴는 유럽에서는 예전부터 줄기와 잎이 샐러드 등에 사용되어 왔던 식품으로 알려졌고 미국에서도 한때 매출액 순위 12위에 올랐던 허브라는 통계치도 있다.
2007-10-31 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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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 무화과나무
연재를 시작하면서
종교문학의 불멸의 명작이며 특히 기독교 문화의 중축인 聖經에는 많은 식용식물, 약용식물 등이 성구(聖句)속에 등장한다. 문헌에 의하면 초본(草本), 목본(木本)에서 균류에 이르기까지 230여종이 전해지고 있다.
이상의 식물 중에서 현대 약학적 접근으로 약용식물의 범주에 속하는 것을 한글판, 영문판 및 일어판을 비교 검 토 하면서 그 이동(異同)을 논하며 오류(誤謬)를 검토하고 또한 그 약용식물에 대한 약학적 해설과 더불어 얽힌 신화(神話)와 전설을 소개하는데 본 연재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필자는 기독교문화의 발상지인 성지 일대의 현지식물을 관찰한 경험이 없고 다만 성경 관련문헌을 중심으로 엮어 간다는 것을 미리 일러 둔다.
성경에서 맨 처음 나오는 약용식물은 구약전서 「창세기 3장 7절」에 나오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무화과나무(Ficus carica)이다.
창세기 3장 7절에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Then the eyes of them were opened, and they realized they were naked; so they sewed fig leaves together and made coverings for themselves」여기서 나오는 fig가 무화과나무의 영명이고 common fig라고도 하며 성격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식물이며 약용식물로서 이사야 28장 4절, 마태복음 21장 19~21절, 누가복음 6장 44절, 요한계시록 6장 13절 등 50여회 나온다.
무화과나무는 서부아세아 원산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에서 재배하며 재배과수(果樹)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낙엽관목이다. 無花果라고 부르는 것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녹색의 둥근 열매(화낭, 花囊)를 맺고 그 안쪽에 담홍색의 작은 꽃이 핀다.
꽃이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데서 유래한다. 식물학적으로는 높이 2~4m이고 가지는 굵으며 갈색 또는 녹갈색이다. 잎은 호생(互生)하고 넓은 난형(卵形)이며 3~5개로 갈라지고 표면은 거칠며 뒷면에 잔털이 있고 5맥(脈)이 흐르고 있다. 특히 경엽(莖葉)을 자르면 흰색의 유액(乳液)이 나오는 것이 이 식물의 특징이기도 하다.
약학에서는 열매와 잎을 사용하며 무화과(無花果, Fici Fructus)라고 한다. 성분은 당이 많고 Citric acid, Malic acid 같은 유기산, 유액 속에는 Ficin, Peptase 등 효소, 단백질, 고무질, 스테린 및 Terpene계 정유성분을 함유한다. 주로 지중해 연안지방에서 식용과일로 쓰며 生食하고 또 건과(乾果), 동과(凍果), 쟘, 시럽 등 통조림 형태로 가공도 한다. 약효는 사마귀 또는 치핵(痔核) 등에 외용하며 비혈(鼻血), 토혈(吐血), 하혈(下血) 등에 좋다. 열매는 완화제, 잎은 회충구제 등에 민간요법적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건조한 잎을 욕탕료(浴湯料)로써 신경통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무화과는 항염(抗炎)작용이 있고 특히 후두의 통증이나 치질에도 효과가 좋다. 과육(果肉)이나 잎에서 나오는 회색의 유액(乳液)에 들어있는 Peptide는 혈압상승을 억제한다.
우리나라 「東醫寶鑑」에도 無花果는 맛이 달고 胃를 열고 泄瀉를 그친다. 無花果의 열매 빛이 靑李와 같으면서 조금 긴데 중국으로부터 移來하여 우리나라에도 종종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무화과나무의 고사(故事)나 전설에 따르면 흔히 에덴의 동산의 「지혜의 나무」는 사과나무라고 전해 오고 있지만 다른 일설에서는 그 신화(神話)의 나무는 무화과나무였다는 것이다. 즉 구약( 約)전서의 「창세기」중 아담과 이브가 금단의 열매를 따 먹은 직후 자신들의 벗은 몸을 알아채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가렸다는 것이다. 무화과나무의 열매는 성숙하기 전에는 유독하지만 완숙하면 유독물질은 없어지고 당분이 많아진다.
또 구약전서 「열왕기하 20장 7절, 이사야가 가로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 오라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종처에 놓으니 나으니라. Then Isaiah said, 'Prepare a poultice of figs." They did so and applied it to the boil, and he recovered.」 즉 예언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의 종기를 치료하는데 건조한 무화과를 사용한 것처럼 동양에서는 의약품으로도 이용하고 흔히 종기 기타 피부발진 등에 상용해왔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화과나무가 아주 중요하고 비싼 것이라는 것은 옛날의 예언자들이 나쁜 짓한 것을 꾸질 때 포도와 무화과가 파괴된다고 호통 쳤으며 큰 선물을 약속 할 때는 포도와 무화과가 주가 되었다는 고사가 있다.
「자기의 포도나무 밑에, 자기의 무화과나무 밑에 앉는다.」는 것은 유태인 사회서는 평화(平和)와 번영(繁榮)을 의미하는 격언 같은 표현이 되었다.
이처럼 무화과나무에 관한 고사나 전설은 많이 전해오고 있다. 오래된 어느 전설에 의하면 聖母 마리아가 어린 아들 예수를 살해하기 위해 오는 헤롯대왕의 병사들의 수색을 피하기 위해서 예수를 숨기기 위한 장소를 찾던 중 마침 한 그루의 무화과나무가 있어 그 나무의 줄기가 열리면서 병사들이 지나가서 마리아와 예수가 화를 면했다고 한다.
또한 전설에 의하면 무화과나무는 주신(酒神) 박카스가 만들어 냈다는 일화가 있으며 로마제국시대 로마인들은 무화과나무를 숭배하여 박카스 축제 때는 아이를 많이 낳는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여자는 무화과나무를 목걸이 장식으로, 남성은 무화과나무로 조각한 프리아프스상을 몸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
2007-10-17 07: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