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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1) 포도나무(下)
포도나 포도나무에 얽힌 전설이나 고사(故事), 그리고 신화(神話)도 많다. 포도는 노아시대부터 예수시대에 이르기까지 성격 속에 많이 등장한다. 예언자를 비롯해서 족장(族長), 시편(詩篇)의 작가, 사도(使徒) 등 누구나 포도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포도를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경우도 많다.
「풍성한 포도」 「이집트에서 야기된 포도는 유태인들을 상징하는 말이 되고 예수는 자기를 「참포도로」 제자들을 그 가지에 비유」했다.
이와 같은 성구(聖句)는 포도가 아스라엘 사람들 간에 아주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묘(墓)에서 발견되는 회화(繪畵)나 묘사(描寫)가 이를 충분히 증명하는 것처럼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포도를 많이 재배했다고 한다. 회화 중에는 포도주 만드는 과정도 모조리 그려져 있다.
포도나무는 가장 오래된 재배식물의 하나로 열거한 창세기 9장20절에도 노아가 조각배에서 나와서 포도밭을 만들었다고 나온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명(生命)과 풍요(豊饒), 환락(歡樂)과 축제(祝祭)를 상장한다. 이어 레위기 19장10절에서는 포도는 신의 자비의 상징으로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해서 따고 남은 포도, 땅에 떨어진 포도는 그대로 두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도록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오시리스, 희랍에서는 디오니소스에게 바친 식물로 이들 풍요신(豊饒神)이 동양, 이집트, 유럽으로 포도나무의 재배를 넓혔다는 전설도 많다.
그들을 모시는 사원(寺院)은 포도나무 덩굴로 장식되고 사원의 불가결한 장식품이 되었다. 또 포도주에 취하면 사람들이 고통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포도나무의 덩굴이 무성한 곳이 「逃避의 장소」가 되어 고대 로마에서는 무화과나무와 함께 「家庭의 慰安」을 표현하는 식물이 되었다.
한편 기독교에서는 성찬(聖餐)에 사용하는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게 되었다.
또 요한계시록 16장19절을 비롯한 여러 성구(聖句), 즉 「노여움의 포도」는 신의 노여움과 복수를 나타내어 대지주(大地主)의 착취에 대해서 이주한 노동자들의 노여움이 커져 가는 과정을 엮은 스타인벡의 소설의 제목도 되었다.
또 아우구스티누스는 Wine Press <신의 노여움이나 殺戮의 상징>에 늘어 간 포도송이를 예수 그리스도의 受難의 모습으로 보고 이를 상징적으로 도상(圖像)으로 표현했다.
한편 민수기 13장23절에서는 모세가 남자들에게 명(命)해서 가난의 땅을 보러 갔을 때 두 사람이 석류, 무화과와 함께 포도를 한 막대기에 걸어서 가지고 온 이야기가 돌아서 <約束의 땅>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교회당에는 포도를 나르는 두 사람의 남자 도병(圖柄)이 많이 사용 되었고 이어 막대기에 걸친 포도의 도병은 그리스도의 磔刑의 우의(寓意)가 되기도 했다.
그 밖에 어린양과 포도송이를 합한 도병은 <犧牲>, 포도송이에서 보리싹이 나온 도병은 <聖體拜受>를 나타낸다.
성경에서 제목을 딴 宗敎美術에 있어서는 이브의 음부(陰部)를 가리는데 포도잎을 그리는 것이 보통이고 아담의 무화과나무의 잎과 쌍벽을 이루었다.
포도는 석류와 더불어 풍요의 심볼이라고 해서 희랍의 디오니소스 信仰과도 관련되어 포도문(葡萄文)은 서과문(瑞果文)으로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란계의 미술에서 포도가 동물이나 女神과 함께 묘사될 때는 단지 장식문양(文樣)이 아니고 성스러운 뜻을 갖고 있는 것이다.
또 로마시대의 사원의 모자이크에 포도나무가 그려져 있는 것은 포도나무가 종교적 색채를 갖는 <樂園>을 나타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집트 전설에 따르면 위대한 지하의 神으로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재판관 오시리스가 인류에게 처음으로 포도의 재배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것이다.
성경에 관련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포도나무를 자주 인용한다. 자기가 심은 포도나무나 무화과나무의 밑에서 사는 것은 가정의 幸福, 平和, 그리고 豊饒의 심볼이었다.
지난 2003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노화를 방지하는 획기적인 물질을 발견했다고 영국의 과학 잡지 「Nature」에 발표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칼로리 제한 등으로 기아상태를 만들어 수명(壽命)을 연장하는 것은 동물실험에서 알려진바 있지만 생체(生体)내에서 이와 같은 수명연장을 가져오는 물질을 레드 와인에서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물질이 바로 Resveratrol이다. 미국 언론계에서는 「수명을 연장하는 藥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사람도 30~50%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大書特筆한바 있다.
연구팀은 사람에 가까운 DNA를 갖고 있는 마우스를 사용하여 연구한 바 Resveratrol의 壽命延長, 生活習慣病의 예방을 발표한 것이다.
Resvertrol은 수명연장 효과뿐 아니라 항산화작용, 심장질환 방어작용, 항암작용, 항염증작용, 해독작용 등이 알려졌고 그 抗酸化力은 아주 높아 Vitamin C나 Catechin의 몇배나 된다. 또 Resveratrol의 지질대사(脂質代謝)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또 고지질혈장이나 순환기계 질환에 관한 臨床實驗에서 확인되고 있어 심장질환 예방효과가 기대되는 바 크다.
또한 최근 포도씨 엑스가 기능성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08-03-26 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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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0) 포도나무(上)
최근 레드 와인이 심혈관(心血管)질환의 예방에 좋다는 성분과 그 활성(活性)이 과학적으로 실증(實證)되면서 레드와인은 물론 포도의 소비량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10수년전만 하더라도 인기 있던 화이트 와인 선호가 바뀌어 레드와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포도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과일로서 세계 모든 과일의 1/5을 차지하고 있다.
그 종류도 놀랍게도 품종(品種)이 10,000종 이상이나 된다. 이것을 크게 분류하면 유럽종(種), 미국종, 및 구미잡종(歐美雜種)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도는 생과(生果)를 먹는 것 보다는 대부분 와인으로 가공되어 소비 된다.
성경에 등장하는 포도나 포도나무는 旧約全書에 500여 곳, 新約全書에 1,400여 곳이나 된다. 이처럼 종교와 가장 밀접한 포도는 포도나무과에 속하는 포도나무(Vitis vinifera)의 열매이다.
성경에 포도나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창세기 9장20절에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Noah, a man of the soil, proceeded to plant a vineyard」이어 동 21절에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When he drank some of its wine, he became drank and lay uncovered inside his tent」, 레위기 19장10절에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Do not go over your vineyard a second time or pick up the grapes that have fallen. Leave them for the poor and the alien. I am LORD your God」, 요한계시록 16장19절에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The great city split into three parts, and the cities of the nations collapsed. God remembered Babylon the Great and gave her the cup filled with the wine of the fury of his wrath」, 민수기 13장23절에 「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 한 송이 달린 가지를 베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취하니라, When they reached the Valley of Eshcol, they cut off a branch bearing a single cluster of grapes. Two of them carried it on a pole between them, along with some pomegranates and figs 」
포도나무는 서남아시아 원산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각지에서 많이 재배하는 낙엽성 덩굴성 나무이다. 잎과 대생(對生)하는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에 붙어서 올라간다. 잎은 호생하며 원형으로 3~5개로 얇게 갈라진다.
꽃은 6~7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원추화서(圓錐花序)를 이룬다. 열매는 수분이 많은 장과(漿果)로 자갈색으로 익는다.
약학에서 포도나무의 열매를 포도(葡萄, Vitidis Fructus)라고 한다. 약효성분은 유기산으로 Malic acid, Tartaric acid, Succinic acid 등과 최근 생리활성이 높이 평가 되고 있는 Proanthocyanidin, Resveratrol, Ellagic acid 및 Chloregenic acid 등을 함유한다.
특히 프랑스 사람들은 지방 섭취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는 이른바 「French Paradox」로 유명한 레드 와인에는 심장질환과 암 예방효과가 있는 Resveratrol을 비롯한 위의 페놀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다.
포도는 대부분 포도주의 원료가 되며 포도주는 흥분성 음료로 허약체질 개선, 신경쇠약 등에 사용한다.
레드 와인은 검은 또는 농적색(濃赤色)계의 포도를 원료로 과피(果皮) 종자(種子)를 분리하지 않고 발효시켜 과피중의 색소와 종자중의 Tannin 물질이 와인속에 용출된 것으로 떫은맛과 중후한 향미(香味)를 갖는다.
화이트 와인은 황색 내지 녹색 또는 담자색의 포도를 원료로 사용하는데 과피와 종자를 제거하고 착즙(搾汁)을 발효시킨 담백하고, 상쾌한 향미가 있으나 레드 와인 보다는 떫은맛이 덜하다.
포도는 중국 최고(最古) 한방문헌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의 365종의 약재(藥材)중에 수록되어 있고 우리나라 東醫寶鑑에도 포도는 「性平, 味甘酸, 無毒하다. 濕痺와 淋을 다스리고 小便을 通하여 益氣强志하고 肥健해진다.
열매가 紫, 白의 二色이 있으니 紫色은 馬乳라 하고 白色은 水晶이라 하며 또 둥근 것과 씨가 없는 것이 있으니 7~8월에 익으며 北方果實이 珍品이다. 瘡疹이 나지 않는 것을 다스리는데 甚效하고 많이 먹으면 눈이 어두워진다. 汁으로 술을 만들면 葡萄酒라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2008-03-19 0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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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9) 박 하
최근 허브의 일종이며 유태인들이 십일조를 가장 잘 바친 허브이고 그 향기로운 냄새로 가정에서 인기가 있는 박하(薄荷)는 Peppermint껌이나 Spearmint껌의 원료가 될 뿐 아니라 식품의 조미료, 특히 양주의 칵테일에 많이 혼합되고 또한 신경통이나 류마티스 치료 의약품에 배합 되는 박하는 꿀풀과에 속하는 박하(Mentha arvensis var.piperascens)이다.
박하에는 品種이 많아서 Peppermint껌의 원료가 되는 서양박하(Mentha piperita)와 Spearmint껌의 원료가 되는 녹색박하(Mentha viridis)가 있다.
신약전서 마태복음 23장23절에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세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 Woe to you, teachers of the law and Pharisees, you hypocrites! You give a tenth of your spices-mint, dill and cummin. But you have neglected the more important matters of the law-justice, mercy and faithfulness. You should have practiced the latter, without neglecting the former.」또 신약전서 누가복음 11장42절에 「화 있을찐저 너희 바리세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를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아니 하여야 할찌니라, Woe to you Pharisees, because you give God a tenth of your mint, rue and all other kinds of garden herbs, but you neglect justice and the love of God. You should have practiced the latter without leaving the former undone」
위의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에 나오는 Mint는 박하의 영명이지만 그 기원식물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다만 성경관련 문헌에는 Mentha sylvestris의 목판화(木版畵)가 전해지고 있다. 마태복음 23장23절에 나오는 Dill은 시라자(蒔蘿子)의 영명이므로 전술(시라자 項)한 것처럼 회향이 아니라 시라자로, 또 Cummin은 근채로 번역되어 있는데 이것은 쿠민(Cumium cyminum)이라고 하는 미나리과 식물로 영명이 Cumin이고 회향의 대용이 될 수 있는 향료(香料)식물이다. 따라서 근채가 아니라 쿠민 또는 커민으로 바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성경은 제대로 蒔蘿子, 쿠민으로 번역되어 있다.
누가복음 11장42절의 Rue는 운향과에 속하는 운향(芸香, Ruta graveolens)의 영명으로 구풍, 통경, 신경통 등에 쓰며 서양에서는 요리에 많이 쓰는 약용식물이며 고대 로마시대부터 惡魔를 쫒는 식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 또는 재배하는 박하는 Mentha arvensis var. piperascens를 기원식물로 하고 있다.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60cm내외이며 줄기는 네모난다. 잎은 대생(對生)하며 장타원형으로 많은 선모(腺毛)가 있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입술모양의 담자색의 작은 꽃이 돌려 난다.
약학에서 박하 및 그 품종의 잎과 지상부를 박하(薄荷, Menthae Herba)라고 하며 수증기증류(水蒸氣 蒸溜)해서 박하유(薄荷油, Oleum Menthae arvensis)를 얻고 이를 냉각 시키면 이른바 잘 알려져 있고 또 많이 쓰는 Menthol(薄荷腦)를 얻는다.
박하는 위염, 소화불량, 오심(惡心) 등에 방향성 건위약으로 쓰며 박하유나 Menthol은 과자, 치약, 담배, 비누 등에 다량으로 소비되며 Peppermint 껌이나 Spearmint 껌의 향료가 된다.
우리나라 東醫寶鑑에 「薄荷는 性溫, 味辛苦, 無毒하다. 모든 藥을 끓여서 榮衛에 들어가게 하고 毒汗을 發하여 傷寒의 頭痛을 다스리고 中風, 賊風, 頭風을 除하고 關節을 通利하여 勞乏을 잘 푼다」고 기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위장병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Peppermint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 있어 Peppermint가 증상완화(症狀緩和)를 위한 하나의 보조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한국인의 6.6%,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에선 성인인구의 최대 20%에게 나타나는 난치병이다.
박하에 관한 고사(故事)를 보면 고대 희랍이나 로마인들은 박하를 욕탕(浴湯)용 향료로 많이 사용했을 뿐 아니라 몸의 각 부분을 각각 다른 허브로 발라 향기롭게 했는데 특히 박하는 그 香이 강해서 강한 팔에 발랐다고 한다.
박하는 서구에 있어 특히 모든 식품이나 음식물의 풍미(風味)를 돋우는데 사용했으며 또한 가벼운 질병용 의약품으로도 사용하였다.
고대 헤브루 사원에서는 향기가 좋은 박하의 입이나 줄기 등을 바닥에 깔아 놓는 관습이 있어 사람이 그 위를 밟고 지나가면 그 좋은 향기로 인해 활기를 돋운다고 한다.
또 박하의 고전적인 신화중에 요정(妖精) 민트가 지하의 신(神) 프르도의 기(氣)를 빼앗아 그의 사랑을 얻게 되었기 때문에 프르도의 처 프로세르피나가 그녀를 박하라는 식물로 변하게 만들어 남성들을 유혹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식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2008-03-12 0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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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8) 창포
음력 5월5일 단오(端午)날에 창포(菖蒲)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흐르며 빠지지도 않고 소담하다고 해서 옛날엔 남녀가 모두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다. 지금도 농촌에선 단오 날이면 부녀자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관습이 전해 오고 있는 창포는 천남성과에 속하는 창포(Acorus calamus)이다.
구약전서 아가 4절14절에 「나도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nard and saffron, calamus and cinnamon, with every kind of in cense tree, with myrrh and aloes and all the finest spices」또 구약전서 이사야 43장24절에 「너는 나를 위하여 돈으로 향품을 사지 아니하며 희생의 기름으로 나를 흡족케 아니하고 네 죄 짐으로 나를 수고롭게 하며 네 죄악으로 나를 괴롭게 하였느니라, You have not bought any fragrant calamus for me, or lavished on me the fat of your sacriffices. But you have burdened me with your sins and wearied me with your offenses」 이어 구약전서 에스겔 27장19절에 「위단과 야완은 길쌈하는 실로 네 물품을 무역 하였음이여 백철가 육계와 창포가 네 상품중에 있었도다. Danites and Greeks from Uzal bought your mechandise; they exchanged wrought iron, cassia and calamus for your wares.」
아가 4절14절에 나오는 창포는 영명이 Calamus 또는 Sweet flag이고 계수는 계수(桂樹)나무를 일컫는 말로 계피(桂皮)의 기원식물인데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줄기나 가지의 껍질을 베껴 계피, 육계(肉桂) 등의 생약을 생산한다.
Cinnamon은 육계의 영명이기 때문에 계수보다는 정확하게 육계로 바로잡는 것이 좋다.
일본판 성결도 육계로 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계피나무, 육계나무항(項)에서 상술) 또 영문의 Aloes는 일반 알로에가 아니라 성구(聖句)의 전후 문장으로 봐서 Aloes wood 즉, 침향의 영명이 준 것으로 침향으로 번역된 것은 맞는다.
그러나 일본판 성경에는 알로에로 번역되어 있어 Aloes는 일반 알로에와 沈香의 두 뜻이 있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일반 알로에와 침향을 혼동 시킬 수 있다.
이어 이사야 43장24절의 향품은 영문대로 Fragrant calamus 즉, 향기로운 창포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또 에스겔 27장19절의 육계는 앞에 나온 Cinnamon이고 여기에 나오는 Cassia는 계피의 영명이다. 따라서 육계도 계피로 바로잡는 것이 좋다.
계피나 육계는 동효(同効)생약이지만 그 기원식물을 달리 하기 때문이다. 성경의 문헌을 보면 고대 이집트시대부터 계피와 육계가 혼동(混同)되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일본성경은 Cassia를 계피나무의 가지인 계지(桂枝)로 번역되었다.
창포는 동아시아에서 유럽에 걸쳐 자생하는 다년생 수생(水生)식물이며 전초에서 향기(香氣)가 난다. 근경(根莖)은 굵고 옆으로 뻗는다. 잎도 2열호생으로 선형이고 단면엽으로서 기부에서는 엽초(葉鞘)가 된다.
봄에 잎 사이에서 화경(花莖)이 나와 원주상의 육수화서를 이루며 불염포(佛焰苞)를 만든다. 꽃은 양서화로서 담록색이다. 열매는 자방(子房)이 3실로서 각실에 10개의 배주(胚珠)가 나열한다.
약학에서 창포의 근경을 창포(菖蒲, Acori Rhizoma)라고 한다. 약효성분은 정유(精油)를 3%정도 함유하며 주성분은 Asarone이고 Asarylaldebyde, Calameone, Calamen, Eugenol 등을 함유한다. 한방에서 방향성 건위약, 지사약 등으로 쓰며 창포유(菖蒲油, Acori Oleum)를 만들어 식품의 부향료, 향료로 쓴다.
또 창포 욕탕료(浴湯料), 창포주(菖蒲酒)의 원료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東醫寶鑑에 창포는 性溫, 味辛, 無毒하다. 心孔을 열고 五臟을 補하며 九竅를 通하고 耳, 目을 밝히고 音聲을 내고 風溫 痲痺를 다스리며 腹臟의 虫을 죽이고 蚤虱을 물리치고 健忘을 고치며 知慧를 기르고 心腹痛을 그치게 한다고 기재하고 있다.
우리나라 풍속에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이날 하루 아이들 머리에 꽂아 주기도 하는데 비녀에는 「壽福」의 두 글자를 새기기도 하고 연지로 붉게 칠하기도 한다. 붉은 색은 溫色으로 귀신 쫒는 기능을 가진데서 생긴 풍속이다. 창포물을 만들 때에는 창포만을 삶기도 하나 쑥을 넣어서 함께 삶기도 한다.
또한 辟邪로 호로박이나 작은 인형을 만들어 허리띠에 차기도 하는데 질병을 쫒는다고 한다.
또 창포의 잎이 칼 검(劍)을 닮았다고 해서 수검초(水劍草)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고 이것을 문에 꽂거나 또는 쑥과 같이 엮어서 걸어놓으면 악마나 귀신을 쫒는다고 해서 蒲劍蓬鞭이라고도 한다.
중국 宋나라 때 창포를 술에 담가서 마시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른바 菖蒲酒라고 해서 역시 창포의 향기로 열병을 쫒는다는 것이다.
근연생약으로 한방에서 쓰는 석창포(石菖蒲, Calami Rhizoma)가 있는데 진통, 진정, 건위, 구충약 등으로 쓴다.
2008-03-05 0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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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7) 겨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향신료(香辛料)이며 특히 여름철 많이 먹는 냉면의 풍미(風味)를 돋우고 최근 DNA의 손상을 막아 각종 암 예방의 활성이 알려진 십자화과에 속하는 겨자 또는 황겨자(Brassica juncea)는 약용식물이며 동시에 식용식물이다. 겨자는 품종이 많지만 백겨자(Brassica alba), 흑겨자(Brassica nigra) 등이 많이 애용되고 있다.
신약전서 마태복음 13장31절에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He told them another parable: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mustard seed, which a man took and planted in his field.」이어 32절에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으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Though it is the smallest of all your seeds, yet when it grows, it is the largest of garden plants and becomes a tree, so that the birds of the air come and perch in its branches.」 또 신약전서 마가복음 4장31절에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모든 씨보다 작은것으로되, It is like mustard seed, which is the smallest seed you plant in the ground.」 이어 동 32절에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Yet when planted, it grows and becomes the largest of all garden plants, which such big branches that the birds of the air can perch in its shade.」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마태복음 13장32절의 The smallest of your seeds와 becomes tree,
그리고 마가복음 4장 구절의 The smallest seed와 the birds of the air can perch in its shade이다.
겨자는 보통 높이 1m내외의 1년생 초본(草本)이며 연약하다. 따라서 자라서 나무가 되고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서 둥지를 튼다는 것은 더더욱 이해가 안된다는 일부 성서식물 학자들의 반론(反論)이 재기 되었다.
여기에 나온 식물은 겨자가 아니라 Salvadora persica 라고 하는 식물이란 설(說)도 있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사해(死海)부근에 많이 자생(自生)하며 높이 1~3m의 관목(灌木)으로 잎은 가는 타원형이고 다육질의 열매를 맺는다.
이 열매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나지만 양이 많아지면 마치 겨자 같은 눈이나 코를 자극한다. 열매는 딱딱한 핵과(核果)로 그 속에 씨가 1개 들어있다.
비록 겨자 같은 자극성은 있으나 예수가 이야기한 식물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성구(聖句)에 나오는 겨자는 유럽에서 많이 재배하는 흑겨자(Brassica nigra)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통 1m내의 초본이기는 하지만 3~5m의 것도 있고 또 줄기의 두께가 사람의 팔정도 되는 것이 있어 새들이 찾아 들고 둥지를 틀수도 있을 만큼 강경(强硬)해서 설득력 있어 대부분의 성경식물연구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겨자는 중앙아시아원산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각지에서 재배하는 1년생 초본이다. 잎은 근생엽(根生葉)으로 크고 긴 엽병(葉柄)이 있으며 호생(互生)하고 짧은 줄기가 있다. 꽃은 봄에 많은 황색의 십자화(十字花)를 갖는 총상화서로 정생(頂生)한다.
열매는 황갈색이며 각과(角果)이고 씨는 아주 작다. 잎이나 꽃은 겨자 특유의 신미(辛味)가 있다. 유럽에서 재배하는 흑겨자(Brassica nigra, 건조한 씨 1g중에 평균 706개), 지중해연안, 서남아시아에서 재배하는 백겨자(Brassica alba, 건조한 씨 1g중에 평균 150개), 한국에서 재배하는 겨자(Brassica juncea, 건조한 씨 1g중에 평균 500개)는 같은 목적으로 쓴다.
겨자씨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주 작아서 새들이 제일 좋아하는 먹이가 된다.
약학에서 겨자씨를 개자(芥子, Sinapis Semen), 냉압탈지(冷壓脫脂)한 것을 탈지개자(Sinapis Semen Exoleatum)라고 한다.
약효성분은 흑겨자에는 Sinigrin 배당체, 백겨자에는 Sinalbin을 함유한다. 겨자분물에 40℃ 전후의 온수를 넣고 개면 Myrosin이란 효소의 작용으로 Sinigrin이 분해 되어 신미성(辛味性)이 있는 강한 자극성의 Allyisothiocyanate가 생성된다. 다시 이야기하면 냉면 먹을 때의 겨자가 되는 것이다.
겨자씨 즉 개자(芥子)는 진해, 거담 그리고 그 분말에 40℃ 전후의 온수를 넣어 개면 개자니(芥子泥)를 만들어 피부인적약, 류마티스, 신경통 등 극소(極所)에 발라 반사적으로 통증을 감소시킨다. 동양 각국서 신미성(辛味性) 향신료(香辛料)로 많이 사용한다.
한편 東醫寶鑑에 겨자는 性溫, 味辛, 無毒하다. 腎邪를 除하고 九竅를 通利하며 耳, 目을 밝히고 咳嗽를 그치고 氣를 내리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顔面의 風을 除한다. 芥味는 코를 찌른다. 배추와 같고 털이 있으며 맛이 辛辣한데 잎사귀가 큰 것이 좋으며 煮食하면 動氣하는데 諸菜에 勝한다. 黃芥, 紫芥, 白芥가 있으니 黃芥, 紫芥는 나물로 쓰고 白芥는 藥에 넣는다.
芥子는 風毒腫 및 痲痹, 打撲傷의 瘀血과 腰痛과 腎冷과 心痛을 다스린다. 불려서 作末하여 醬을 만들면 五臟을 通利한다. 白芥子는 上氣와 發汗과 胸痛의 冷痰과 얼굴이 누른 것을 다스린다. 씨가 粗大하고 희어서 白梁米와 같으니 藥에 넣으면 가장 좋고 痰이 皮裏와 膜外에 있는 것은 이것이 아니면 通達하지 못하게 하니 微炒하고 作末하여 쓴다.
2008-02-27 0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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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 사프란
지난해 (2007) 9월 미얀마의 승려들이 주동이 된 반정부 시위 때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동남아 승려들의 승복(僧服)의 색상인 선황색의 사프란에 착안, 이번 사태가 미얀마 내 정권교체를 가져온다면 사프란 혁명(Saffron Revolution)이 될 것이라 진단한 기사가 생각난다. 사프란은 붓꽃과에 속하는 사프란(Crocus sativus)이란 약용식물이며 일명 蕃紅花라고도 부른다.
구약전서 아가 4장 14절에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항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nard and saffron, calamus and cinnamon, with every kind of incense tree, with myrrh and aloes and all the finest spices」또 구약전서 이사야 35장 1절에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The desert and the parched land will be glad ; the wilderness will rejoice and blossom. Like the crocus,」위의 아가 4장 14절에 나오는 Saffron은 성경에서 단 한번 나오는 낱말로서 고대 유럽에서 널리 재배되어 온 사프란의 영명이고 중국語로 蕃紅花라고도 하는데 번홍화 보다는 잘 알려진 사프란으로 개정하는 것이 좋고 또 Aloes는 침향이 아니기 때문에 알로에로 바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이사야 35장 1절에 있는 Crocus이다. Crocus는 사프란의 학명(學名)인 Crocus sativus의 속명(屬名)이다. 따라서 Crocus는 백합이 아니라 위의 사프란을 뜻한다. 백합의 영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Lily가 아닌가, 때문에 「백화같이」가 아니라 「사프란과 같이」로 바로 잡아야 한다. 일본성경도 사프란으로 되어있다.
사프란은 지중해(地中海)연안으로부터 인도에 이르는 지역이 원산이며 약용 또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는 다년생 초본(草本)이다. 구경(球莖)은 직경 약3cm이며 가을에 가는 잎이 여러개가 다발로 되어서 나온다.
잎의 주맥(主脈)은 백색이고 화경(花莖)은 10cm 정도이며 꽃은 1~3개이며 향기로운 꽃이 10~11월에 세 잎의 사이에서 핀다. 화관(花冠)은 자색으로 깊게 갈라진다. 암술의 끝은 선명한 황적색(黃赤色)이다.
약학에서 사프란 꽃의 화주(花柱)와 주두(柱頭)를 모아 사프란(蕃紅花, Croci Stigma)라고 한다. 사프란 건조한 것 1온스(28.35g)를 모으는데 최저 4,000개의 암술이 필요하다. 약효성분은 Carotenoid 색소그룹인 -, -, -Carotene를 비롯하여 Crocin, 고미성분인 Picrocrocin, 방향성분인 Safranal 등 다양하다. 옛날부터 사프란은 진정, 진통 및 통경약(通經藥)으로 사용해 왔으며 그밖에 황색염료, 과자와 식품의 향료, 그리고 황색염료의 원료가 된다.
중국의 고전(古典), 本草綱目에는 사프란을 蕃紅花, 藏紅花로 기재되어 있으며 호흡장해, 구토, 오한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어혈, 월경불순, 갱년기 장해 등에 사용한 역사가 깊다.
최근 암술에 함유된 Crocin 색소성분에 중추신경의 활성화, 기억력의 증강 등의 작용이 밝혀졌다. 즉 Crocin을 투여한 쥐는 알코올에 의한 기억장해가 개선되었고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해마(海馬)의 전기신호의 활성도 투여한 Crocin의 양이 많을수록 커진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이런 연구결과로 현재 Crocin, 은행잎 엑스, Vitamin E 등을 배합한 이른바 "健腦食品"도 개발되었다.
사프란과 비슷한 약용식물에 국화과에 속하는 홍화(紅花, Carthamus tinctoria)가 있다. 붉은 색의 꽃에서 색소를 채취하여 견직물(絹織物)의 적색염료로서 시리아, 이집트 등 성지지역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사프란에 관계되는 가능성도 있다는 설도 있다.
이집트에서는 미이라를 매장할 때 입히는 수의(囚衣)를 홍화의 색소로 염색했다는데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희랍신화에 의하면 Krokos라는 미남청년이 Smilax라는 미녀에 빠져 짝사랑하다가 죽어서 그가 변신한 꽃이라고 전해졌고 또 가우카소스산에 갇힌 프로메테우스에서 나온 꽃이라고도 한다. 로마사람들은 욕조나 연회석(宴會席)에 사프란을 뿌려 그 향기를 즐겼다고 한다.
사프란은 연애, 마술, 그리고 죽음과 인연을 맺은 꽃이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이나 청춘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영국에는 12세기 헨리1세때 십자군(十字軍)의 손에 의해서 반입되었고 당시의 여군들이 염발료(染髮料)로 남용하였기 때문에 금지령이 내렸다는 고사(故事)도 있다.
고대 유럽 사람들은 사프란과 포도주를 섞어서 극장바닥에 뿌리기도 하였고 또 결혼의 피로연에도 많이 사용하였다. 동양에서는 향수(香水)로도 사용했으며 집에서 손님을 맞이할 때 손님의 의복에 살포(撒布)했다고 한다.
2008-02-20 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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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5) 아 마
아마는 약용식물이라기 보다는 고대이집트시대부터 재배해 온 아마포(亞麻布, Linen)의 원료가 되는 섬유식물이다. 동양의 명주, Silk가 있다면 서양에는 Linen이 있다. 아마는 아마과에 속하는 아마(亞麻, Linum usitatissimum)이며 세계각지에서 재배하는 일년생 초본(草本)식물이다.
구약전서 출애굽기 9장 31절에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가 보리과 상하였으나, The flax and barley were destroyed, since the barley had headed and the flax was in bloom」이어 호세아 2장 9절에 「그러므로 그 시절에 내가 내 곡식을 도로 찾으며 그 시기에 내가 내 새 포도주를 도로 찾으며 또 저희 벌거벗은 몸을 가리울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 Therefore I will take away my grain when it ripens, and my new wine when it is ready. I will take back my wool and linen, intended to cover her nakedness」또 신약전서 마가복음 15장 46절에 「요셉이 세마포를 사고 예수를 내려다가 이것으로 싸서 바위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며, So Joseph bought some linen cloth, took down the body, wrapped it in the linen, and placed it in a tomb cut of rock. Then he rolled a stone against the entrance of the bomb.」에스겔 44장 17절에 「그들이 안뜰 문에 들어올 때에나 안뜰 문과 전 안에서 수종들 때에는 양털 옷을 입지 말고 가는 베옷을 입을 것이니, When they enter the gates of the inner court, they are to wear linen clothes : they must not wear any woolen garment while ministering at the gates of the inner court or inside the temple.」
위의 영문성경에 나오는 Flax는 아마(亞麻)의 영명(英名)이고 우리말 성경에 나오는 삼의 영명은 Hemp이기 때문에 역시 삼은 아마로 바로 잡아야 되겠고 Linen cloth나 Linen는 아마의 섬유로 짠 직물(織物)을 뜻하기 때문에 아마포(亞麻布) 또는 Linen 그대로 리넨으로 고치는 것이 타당하다.
역시 일본성경도 아마포와 리넨으로 번역되어 있다. 다만 일본성경의 호세아 2장 9절에 나오는 my linen을 삼으로 되어 있어 혼동(混同)되고 있다.
아마는 중앙아시아 원산이며 세계각지에서 지배하는 일년생 초본으로 높이 1m내외이다. 줄기는 상부에서 갈라지고 전체적으로 털이 없고 가늘고 약하다.
잎은 호생하고 선형(線形) 또는 피침형이다. 꽃은 여름에 청자색으로 피며 집산화서(集散花序)로 정생(頂生)한다. 열매는 삭과로 구형이며 성숙한 씨는 6mm정도의 납작한 장란형(長卵形)으로 황색이다.
약학에서 아마의 씨를 아마인(亞麻仁 , Lini Semen)이라고 하며 성분은 지방유 단백질, 점액(粘液)등이며 Lignan(SDG)과 독성이 있는 HCN 배당체, Linamarin을 한다. 약효는 유럽에서 아마인을 만성변비에 사용하며 아마인유 제조원료가 된다.
아마인을 상압(常壓)에서 압착하여 아마인유(亞麻仁油, Oleum Lini)을 얻는다. 아마인유는 Linoleic acid, Linolenic acid 및 Oleic acid 등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페인트, 리노륨, 인쇄용 잉크, 왁스 등 공업적용도가 많지만 최근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機能性)식품의 원료로서 그 수요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Healthy people 2000」에 아마인을 “기능성식품”으로 인정했고 미국 암 협회에서는 「암 박멸을 위한 주목할 식품」으로 채택한 바 있다. 아마인의 전지방함량의 57%가 Omega-3계의 지방산인 Linolenic acid를 함유하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아마 줄기의 껍질을 벗겨 서구사람들이 특히 선호하는 고급직물 리넨의 원료로 한다.
아마는 현재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직물용섬유의 원료식물이다. 성서(聖書)시대 이집트 또는 팔레스타인 등에서는 삼이나 기타 섬유용식물을 재배했다는 기록이 없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아마섬유로 의복을 만들고 향수를 뿌려 몸을 감쌌다. 가장 오래된 미이라는 아마포로 둘러싸고 희랍사람들이나 히브류사람들도 시체를 싸는 수의(囚衣)로 아포포를 사용하였다.
아마식물이 흉작(凶作)은 신이 내주는 벌, 즉 神罰의 하나로 (호세아2장 9절) 전해 오고 있다. 유럽에서는 평단한 옥상에 아마섬유를 햇볕이나 공기중에 쬐여 표백하는 습관이 지금도 있다.
사원(寺院)의 사제(司祭)는 아마포 이외의 의복을 입는 것은 허용되지 아니했고 양모(羊毛)와 아마포의 혼방을 입는 것은 유태인들에게는 엄격히 금지되었었다.
쥬톤의 신화(神話)에 따르면 대지(大地)의 神, Hulda는 인류에게 아마의 재배와 아마포를 짜는 방법을 가르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는 일년에 두 번 각 집을 방문하여 남자는 밭에 아마를 많이 심었는가 또 여자는 집에 아마섬유를 충분히 준비하여 열심히 아마포를 짜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혹시 만족할 만큼 하지 못한 집은 노력부족과 태만으로 간주해서 다음해 아마재배의 흉년(凶年)이 되는 罰을 내렸다고 한다. 따라서 아마의 꽃말이 「家事熱心」이 되었고 아마는 마녀(魔女)를 싫어하기 때문에 나쁜 것을 쫒아내는 힘이 있다고 해서 아마를 문앞에 놓는다든가, 소뿔에 묶어 놓아 악마를 쫒았다는 것이다.
2008-01-30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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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4) 뽕나무 (下)
東醫寶鑑에는 「桑根白皮는 肺氣의 喘滿과 水氣浮腫을 다스리고 消痰, 止渴하고 肺中의 水氣를 제거하고 水道를 利하고 咳嗽와 唾血을 다스리며 大腸, 小腸을 通利하고 腹臟의 蟲을 죽이고 또 실을 빼어서 金瘡을 꿰맨다.
採取가 때가 없고 흙 밖에 나온 것은 사람을 죽이니 처음 캐어서 銅刀로써 粗皮는 긁어 버리고 속의 白皮를 취하여 暴乾하는데 東行根의 皮가 좋다. 手太陰經에 들어가니 肺氣의 有余한 것을 瀉하고 水를 利하게 하니 生用하고 咳嗽에는 密烝하거나 炒用한다.」
또 桑葉은 「家桑의 葉이 暖하고 無毒하니 脚氣의 水腫을 除하고 大·小腸을 利하게 하고 氣를 내리며 風痛을 除한다. 葉이 톱니가 있는 것은 鷄桑이라고 하는데 가장 좋고 夏秋間에 두 번째 나는 것이 좋으니 霜后에 採取한다.」라고 자세히 기재하고 있다.
뽕나무의 생리활성에 관한 연구는 다른 약용식물보다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뽕나무 잎을 다려서 먹으면 혈압이 내리고 비만을 예방하는 效果가 있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이미 알려졌지만 뽕나무 잎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생활 습관병을 예방하는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것은 최근 10여년간의 일이다.
뽕나무 잎 엑스를 사용한 동물실험의 결과 ①콜레스테롤치, 중성지방치의 개선(토끼 실험) ②간장의 지방과 기능의 개선(마우스 실험) ③혈당치의 상승억제와 당뇨병예방(랫트 실험) ④인슐린의 분비부족과 인슐린 분비세포의 파괴방지(랫트 실험) ⑤체지방을 억제, 지방의 배설량을 증가(랫트 실험) ⑥정상혈압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고혈압을 내림(랫트 실험) ⑦녹황색 야채나 녹차처럼 암예방 효과(랫트, 마우스 실험) 등이 확인되고 또 비만을 예방하고 내장지방을 억제하여 다이어트 효과가 있음도 확인 되었다.
이들 일련의 연구중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혈당치를 억제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로 그 기능성 성분으로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桑葉에 특이하게 함유된 DNJ (1-Deoxynojirimycin)의 작용이 규명되었다.
DNJ는 당질(糖質)을 분해하는 α-Glucosidase라고 하는 효소의 작용을 저지해서 Glucose의 흡수를 억제함으로써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한다. 이 효과는 당뇨병 발증(發症) 랫트에서 확인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臨床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입증하였다.
뽕나무와 양잠(養蠶)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양잠에서 누에가 뽕잎을 먹는 이유로서는 뽕잎에 누에를 유인하는 정유성분인 Citral, Linalool, Linalylacetate, Terpinalacetate 등이 함유되어 있고 물어 뜯기 쉽게 하는 성분인 β-sitosterol, morin 등과 식욕을 돋우는 성분인 Cellulose, Sugar, Chlorogenic acid 등을 함유하기 때문이다.
뽕나무의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동남지역에서 양잠 목적으로 많이 재배하고 또 뽕나무를 가로수로 하는 도시도 있으나 지방에 따라서는 문 앞에 뽕나무 심는 것을 기피하는 곳도 있는데 이유인 즉 <桑>과 <喪>이 同音이기 때문이란다.
또 화북(華北)지방은 한냉하기 때문에 양잠에 적합하지 않아 뽕나무를 방치, 무성하게 자라서 이른바 늙은 나무 老樹가 많은데 바로 이 老樹에는 孤山 등의 신(神)이 머물러 있어 神樹信仰도 생겼다.
殷나라 湯王의 재상이 된 伊尹은 원래 有侁氏의 여자가 뽕잎을 따서 空桑속에서 영아를 얻어 왕에게 바친 것이 훗날 賢相伊尹이 되었다고 한다.
또 유명한 전설에서 죽인 말의 가죽이 여자를 감싸 뽕나무에 머물러서 누에가 되었다 해서 뽕나무와 양잠은 밀접한 관계라는 것이다. 따라서 뽕나무 밭에서는 여자들이 뽕잎을 따기 때문에 남녀 密會의 장소가 되었다는 「桑中之約」의 이야기도 있다.
또 고대 중국에서는 뽕나무를 태양이 뜨는 陽木으로서 신성시하여 桑林속에서 祈雨祭를 지내거나 아기를 낳게 하는 請子의 기원도 했다는 전설도 있다.
유럽에서는 고전적 신화에서 나쁜 별 밑에서 태어난 피람스와 디스베라는 두 연인이 뽕나무 밑에서 서로 껴안고 죽었는데 두 사람의 피가 이 나무의 흰 열매에 흘러 붉게 물들어서 이때부터 뽕나무의 열매가 붉어졌다는 전설이다.
2008-01-23 0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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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 뽕나무 (上)
성경에 나오는 약용식물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관심을 끌고 있는 식물이 많다. 알로에를 비롯하여 올리브나무, 뽕나무 등이 그렇다. 최근 뽕나무의 근피(根皮)나 잎은 혈당치(血糖値)를 내리는 생리활성성분이 입증(立證)되어 뽕나무를 원료로 한 상품들이 많이 출시(出市)되고 있다.
뽕나무(Morus alba)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어린가지, 잎, 열매 및 근피를 각각 약용 또는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구약전서 사무엘하 5장 23절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데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So David inquired of the LORD, and he answered, "Do not go straight up, but circle around behind them and attack them in the front the balsam trees」또 역대기상 14장 15절에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나가서 싸우라 하나님이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사람의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As soon as you hear the sound of marching in the tops of the balsam trees, move out to battle, because that will mean God has gone out in front of you to strike the Phillistine army」 그리고 신약전서 누가복음 17장 6절에 「주께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He replied, "If you have faith as small as a mustard seed, you can say to this mulberry tree, 'Be uprooted and planted in the sea', an it will obey you"」여기서 구약전서에서는 Balsam trees를 뽕나무, 신약전서에서는 Mulberry를 뽕나무로 각각 번역되어 있는데 신약전서의 Mulberry는 뽕나무의 영명(英名)이기 때문에 제대로 해석이 되었지만 문제는 구약전서의 Balsam trees이다. Balsam은 정유(精油)와 수지(樹脂)가 혼합된 물질인데 이것을 함유한 식물, 이를테면 캐나다 발삼 등은 있었어도 Balsam이란 식물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에 관한 문헌을 보면 당시의 유태인 학자들이 문제의 나무를 히브리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音表記에 따라 뽕나무로 해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 현재 히브리어로 되어 있는 나무, 구약전서에 나오는 Balsam trees의 정제(正体)를 밝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 성경에는 Balsam trees를 일어로 “발삼나무”로 번역되어 있고 독일, 프랑스의 성경도 Baka-Bäume, Micocouliers로 각각 다른 나무로 표기되어 있고 아라비아 성경은 발삼나무, 이란 성경은 뽕나무로 모두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뽕나무는 중국원산으로 동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며 지배하는 낙엽교목으로 10m내외가 된다. 잎은 호생(互生)하고 난형~넓은 난형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자웅동주(雌雄同株)로 꽃은 6월에 피며 수꽃은 장타원형이고 암꽃은 광타원형으로 꽃은 4개이며 화주(花柱)는 짧으며 담황색의 무판화(無瓣花)가 다수 붙어 수상(穗狀)으로 아래로 처진다.
열매는 성숙하면 암자색의 집합과(集合果)로 된다. 동속식물이 있는데 성격에 나오는 뽕나무는 Morus alba가 아니라 열매가 검은 Morus nigra 라는데 학자들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약학에서 뽕나무의 근피(根皮)를 상백근피(桑白根皮, Mori Radicis Cortex), 잎을 상엽(桑葉, Mori Folium), 어린가지를 상지(桑枝, Mori Ramulus), 열매를 상심자(桑椹子)라고 하며 모두 약용으로 한다.
생리활성성분은 근피에 Kuwanone, Moursin, Amyrin 등, 잎에 Rutin, Quercetin, Isoquercetin 및 특이(特異)성분인 1-Deoxynojirimycin, 열매에 Anthocyanin 등을 함유하고 있다. 약효(藥效)는 桑白根皮는 호흡곤란, 소염, 거담, 이뇨, 하열약으로 급성기관지염, 폐기종, 부종, 고혈압 등 桑葉은 해열, 감기 등 桑枝는 류마티스, 신경통 등 桑椹子는 자양강장, 빈혈, 양모(養毛)등에 각각 약용으로 한다.
2008-01-16 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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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2) 호두나무
우리나라에서 애경사 때 차례상(茶禮床)에 올라가는 건과(乾果)의 하나인 호도(胡桃)는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이다.
구약전서 아가 6장 11절에 「골짜기의 초목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순이 났는가 석류나무가 꽃이 피었는가 알려고 내가 호도 동산으로 내려갔을 때, I went down to the grove of nut trees to look at the new growth in the valley, to see if the vines had budded or the pomegranates were in bloom」 여기서 나오는 nut는 일반적으로 건과(乾果)를 지칭하는 것으로 식물학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시리아, 터키 등 성지(聖地)지역에 많이 식생(植生)하는 Pistachio vera의 nut가 아니라 역시 성지에 많이 있는 호두나무의 nut인 Walnut 즉, 호도(胡桃)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호두나무는 호도나무라고도 부르며 이란 원산으로 세계 각지에서 많이 재배하는 과실수(果實樹)이다. 낙엽교목으로 잎은 기수우상복엽이며 그 소엽(小葉)은 5~7개이다. 꽃은 자웅동주(雌雄同株), 여름에 황백색의 단성화(單性花)가 피고 핵과(核果)를 맺는다. 세계적으로 재배품종이 많아 핵과의 크기, 형태를 달리한다.
주로 식용으로 하며 호두나무의 줄기는 단단하고 치밀해서 고급가구의 목재로도 이용된다.
약학에서 호두나무의 씨를 호도인(胡桃仁, Juglandis Semen)이라고 한다. 생리활성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인 Linoleic acid가 주가 된 지방유(50~60%)를 비롯하여 단백질,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고 그 미숙 과실의 과피(果皮)에는 Hydrojuglone, Juglone이 들어 있으며 호두나무 주변의 식생(植生)을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한방에서 자양강장(滋養强壯), 음위(陰痿), 진해, 건위약 등으로 쓰며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고 옛날에는 호도의 풍미와 효과가 높이 평가되어 이른바 「귀족의 美容食 」이라고 해서 각종 식품에 많이 첨가하기도 했다. 호두나무의 잎은 차나 發毛劑로서도 이용되고 있다.
호두나무에 얽힌 많은 미신(迷信)과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호두나무는 신성한 나무라고 해서 호도를 다이애나에게 바치기도 했고 희랍과 로마사람들은 호도를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생각해서 결혼할 때 혼인석(婚姻席)주변에 뿌려 흩뜨렸고 중세(中世)에 와서는 악령(惡靈)과 악마자식까지 호두나무의 가지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호두나무의 밑에나 주변의 식생(植生)을 모두 고사(枯死)시킨다. 또 유독물질을 분비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악령과 연결시켜 호도는 벼락, 열병, 간질발작 등의 방지에 잘 듣는 것으로 생각했다. 마녀(魔女)가 앉은 자리 밑에 호도 하나를 놓아두면 마녀를 묶어 둘 수 있다고 한다.
호두나무를 저주하면서 때려 악마를 추방하면 수확량이 많아진다고 믿는 국가도 있다. 「개와 며느리와 호두나무는 때리면 때릴수록 좋아진다」는 속담도 있다.
리도와니아에서는 노아의 홍수(洪水)가 육지에 밀어 닥쳤을 때 신(神)은 호도를 먹고 그 껍질을 밑의 지면(地面)에 던져 버렸다.
남녀의 의인(義人)이 그 껍질 속에 올라탔을 때 희한하게도 그 껍질이 넓어져 두 사람이 탈수 있어 무사히 구명(救命)되었다는 기묘한 전설이 있다. 聖아가다는 매년 가다니아에서 기리폴리까지 호도껍질을 타고 지중해를 건넜다고 한다.
한편 고대희랍과 로마에서는 호도를 비롯한 건과(乾果)를 맺는 나무는 최고신(最高神) 제우스에게 바쳤다. 또 북구(北歐)신화에는 여신(女神) 이즌이 호도로 변신했다는 전설이 있다. 호도는 딱딱한 껍질로 쌓여 있다고 해서 生命이나 不滅의 심볼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혼식이나 크리스마스에 풍요(豊饒)와 자녀복(子女福)의 심볼로 호도를 선물했다.
호두나무의 잎은 聖体祭의 장식용으로도 사용되었다. 그 사연인 즉 聖母마리아가 베들레헴에 가는 도중 호두나무가 비를 막아 주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또 오스트리아에서는 아가씨들이 막대기를 호두나무에 던져 처음 가지에 걸리게 한 자가 그 해 결혼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신혼부부가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도를 불속에 던져 잘 타오르면 결혼생활이 원만하고 안태(安泰)하며 톡톡 튀거나 버러지면 결혼생활은 원만보다는 부부싸움이 잦다는 것이다.
아가 6장 11장에 나오는 「호도동산」은 예루살렘에서 10km정도 떨어진 예담에 있다. 광대한 솔로몬 정원의 일부였지만 지금도 가장 아름다운 名所라고 한다. 이 골짜기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계곡의 하나이며 시리아가 보호 육성하는 과수(果樹)로 둘러싸여져 있고 관개(灌漑)가 잘 되어 있는 과수원이라고 한다.
2008-01-09 0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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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1) 석류나무
최근 석류(石榴)가 여성들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비밀은 석류나무의 열매인 석류에 여성호르몬인 Estrogen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Estrogen은 여성들의 갱년기장해와 직접 관련되고 있는 호르몬으로서 젊을 때는 체내에서 많이 합성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분비량이 감소되어 그 결과 상기(上氣)되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마음이 초조해지는 이른바 갱년기장해(更年期障害)가 일어난다.
성경 특히 아가를 비롯한 민수기 열왕기상, 출애굽기, 역대기하 등 구약전서에 많이 등장하는 석류나무(Punica granatum)는 석류나무과에 속하는 약용식물이다.
구약전서 아가 4장 3절에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속의 네 뺨은 석류 한쪽 같구나, Your lips are like a scarlet ribbon; your mouth is lovely. Your temples behind your veilare like the halves of a pomegranate」, 이어 동 4절 13절에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Your plants are an orchard of pomegranates with choice fruits, with henna and nard」또 동 8장 2절에 「내가 너를 이끌어 내 어미집에 들이고 네게서 교훈을 받았으리라 나는 향기로운 술 곧 석류즙으로 네게 마시웠겠고, I would lead you and bring you to my mother's house-she who has taught me. I would give you spiced wine to drink, the nectar of my pomegranates」
석류나무는 이란을 비롯한 지중해연안 원산으로 옛날부터 유럽, 서남아시아지방에서 재배되어 온 과실수이다.
현재는 세계 각지 특히 인도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재배하는 낙엽성의 작은 교목(喬木)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고 가시가 있다. 잎은 대생(對生)하고 단엽이다. 꽃은 6~7월에 새 가지끝에 적색으로 핀다. 열매는 구형으로 익으면 홍색이 되며 그 과피(果皮)가 갈라져 씨가 노출된다. 씨의 외피는 담홍색으로 투명하며 액즙(液汁)이 많고 산미(酸味)가 있다.
약학에서는 석류나무의 근피(根皮) 및 간피(幹皮)를 석류(石榴) 또는 安石榴(Granati Cortex), 과피(果皮)를 석류과피(Granati Pericarpium)라고 하며 현대 약학에서는 근피, 간피를, 그리고 한방에서는 과피를 주로 쓴다. 생리활성성분은 미량의 Estrogen과 주성분인 Pelletierine, Isopelletierine Ellagitannic acid 등이고 구충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조충(條蟲)구충에 효과가 좋다.
우리나라 東醫寶鑑에도 석류는 「性溫, 味酸, 無毒」하다. 인후의 조갈(燥渴)을 主治하나 腸을 손상하니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고 기재되어 있고 「南方에서 나니 8~9월에 채취하고 甘, 酸의 2종이 있으니 甘한 것은 食用, 酸한 것은 藥에 쓰나 많이 먹으면 齒牙를 손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석류에 얽힌 신화나 전설은 많이 전해지고 있다. 석류는 고대유럽에서는 신성한 식물로 알려졌다. 열매속에 씨가 많이 들어 있어 다산(多産)의 심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집트에서는 석류가 성스러운 것으로 그 열매는 비명(碑銘)이나 조각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페르시아 즉 지금의 이란에서는 왕관(王冠)의 장식물이 되기도 했고 로마신화(神話)에 나오는 쥬피터의 그림에는 쥬피터가 석류를 손에 쥔 모습을 그린 것도 있다.
또한 솔로몬사원(寺院)에서 석류가 벽기둥 상부에 장식되고 사제복(司祭服 )의 옷자락에 청색, 자색 및 홍색으로 수 놓여진 것은 잘 알려지고 있다.
석류는 에덴동산의 「생명의 나무」로 초기 기독교의 미술작품 중에서는 영원한 생명의 심볼이 되었다. 터키에서는 신부가 잘 익은 석류 열매를 땅에 던져 거기서 떨어져 나오는 씨의 수(數)가 그녀가 낳게 될 자녀(子女)의 수라고 전해지고 있다.
석류는 씨가 많아서 고대희랍과 로마에서는 곡물이 풍성하게 익는다는 이른바 풍양(豊穰)의 심볼이었다.
희랍신화에 따르면 소녀 페르세포네가 저승왕에 의해서 지하의 세계로 연행되어 그곳에서 석류를 먹게 되었기 때문에 지상으로 완전복귀가 불가능해져 일년의 1/3은 지하세계에서 나머지 2/3는 지상에서 생활을 하게끔 되었다.
석류가 저승의 식물(食物)이란 것은 저승 즉, 대지(大地)가 곡물의 씨를 뿌려 풍양의 수확을 가져온다는 관념(觀念)과 연결시킨데 연유된 것이다. 이 신화는 곡물의 씨를 땅속에 뿌리면 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기독교는 이 희랍신화를 잘 이용하여 씨 자체는 죽어도 거기서 새로운 싹이 나온다는 사실을 죽음과 부활의 교리(敎理)에 연결시키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석류는 再生과 復活과 不死에 대한 희망의 심볼이 되었다.
중국에서도 석류는 다산(多産)의 심볼로서 여성은 자식복(福)을 타고 나기를 기대하고 은혜의 여신(女神)에게 석류를 바치는 풍습이 있고 중국의 사원(寺院)의 자기(磁器)에는 석류나무의 열매 즉, 석류를 묘사한 것이 있다.
2008-01-02 1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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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0) 시라자
시라자는 전회(前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소회향, 즉 회향으로 잘못 거래되고 있는 식물이다.
신약전서 마태복음 23장 23절에는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 Woe to you, teachers of the law and Pharisees, you hypocrites! You give a tenth of your spices-mint, dill and cummin. But you have neglected the more important matters of the law-justice, mercy and faith fulness. You should have practiced the latter, without neglecting the former」여기서 Dill을 회향으로, Cummin을 근채로 번역되어 있는데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Dill은 미나리科에 속하는 시라자(蒔蘿子, Anethum graveolens)의 영명이며 회향과 비슷하지만 식물은 다르다.
시라자를 韓方에서 회향으로 쓰고는 있다.
또 Cummin은 같은 미나리科의 쿠민(Cuminum cyminum)이라고 하는 식물로 근채로 번역되어 있는데 근채가 식물이름인지 또는 야채의 뿌리를 뜻하는지 그 근원을 알 수가 없다.
더욱이 성경에서는 회향을 Caraway, Dill이라 부르고, Cummin을 대회향, 근채 등 이중으로 부르고 있어 도대체 그 식물의 정체와 기원, 그리고 이동(異同)을 논할 수가 없다.
시라자는 인도, 아프리카 동북부 원산으로 고대 이집트에서 재배된 식물로 유럽에서 많이 재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 생초본(草本)이며 줄기는 직립해서 분지(分枝)하고 높이 60~170cm이다. 잎은 3회 우상복엽(羽狀複葉)이고 가늘고 길게 갈라진다. 엽병(葉柄)의 밑은 초(墅)를 이루고 근생엽(根生葉)은 길다. 여름에 가지 끝에 복산형화서(複 形花序)를 이루며 많은 황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원형으로 약간 편평(偏平)하고 세로로 흰 줄이 있다. 유럽에서는 열매는 소스나 카레파우더와 섞어 케이크나 빵의 향미료(香味料)로 쓴다.
약학에서 시라자의 열매를 시라자(蒔蘿子, Amethi Fructus)라고 하며 열매를 수증기 증류해서 시라자유(蒔蘿子油)를 얻는다. 韓方에서 많이 쓰는 약재이다. 열매의 약효성분은 carvone, limonene 등 정유(精油)와 Scopoletin 등의 Cumarin계 물질이다. 약효는 흥분, 구풍약으로 사용하며 또한 향신료 또는 빵, 카레 등 요리의 부향료(賦香料)로 많이 사용된다.
시라자에 관한 고사(故事)를 보면 유럽에서 시라자는 마술사의 허브로 알려졌다.
주문(呪文)이나 마녀(魔女)의 흉계를 방해하는 주문에 이용한다고 한다. 또 시라자는 옛날부터 고통을 완화시키는 허브, 즉 진정(鎭靜)작용이 있는 것이 알려져 시라자수(水)를 바르면 진정된다는 뜻인 고대북부 유럽어, Dilla가 Dill의 유래라고 한다.
보채는 갓난아기에게 먹이면 바로 조용해진다. 시라자의 의약상의 가치는 위장내의 가스를 제거하고 또 헐은 위를 진정시키며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약으로도 어느 시대이고 간에 중요시되어 왔다.
시라자는 고대 희랍의 의성(醫聖) 디오스코리데스가 Anethon이라고 이름 붙인 것으로 딸꾹질과 고장(鼓腸)을 치료하기 위해서 많이 처방되었고 희랍사람들은 여러 방법으로 시라자를 사용하여 훈향(薰香)으로서 태웠다. 시라자는 지중해연안, 러시아 남부지방에 야생(野生)하고 이태리, 스페인, 포루투칼에서는 옥수수 밭에 잡초처럼 무성하게 자란다.
약으로 사용된 시라자의 기록은 5000년전 고대 이집트 의학의 문헌, Papyrus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후 유럽의 많은 본초서(本草書)에 기록되고 이어 모든 정원에는 시라자가 다른 식물이나 야채가 함께 재배되었다.
시라자는 약으로서 뿐만 아니라 어떠한 무서운 "힘"을 가진 식물로도 알려졌다고 전해져 "운이 좋은 것처럼 몸에 지니고 행복을 가져오는 식물"이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방에 따라서는 신부(新婦)는 신발 속에 소금 조금과 시라자의 작은 가지하나를 넣고 신부의상을 시라자의 작은 가지로 장식하는 관습이 있었다.
또 시라자를 다려서 마시면 종기나 고통이 사라지고 배와 위의 토기(吐氣)를 진정시킨다. 열매보다는 잎을 더 많이 사용했고 시라자油는 잠을 잘 오게 하는 진정제로도 많이 추천되었다. 따라서 시라자는 숙면(熟眠)과 안심을 가져온다는 문헌들이 많다.
유럽대륙에서 시라자는 인기 있는 요리용 허브이다. 잎과 열매를 여러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향이 짙은 풍미(風味)의 스프, 소스 등에 사용하였고 특히 프랑스에서는 열매를 케이크나 과자에 많이 넣고 영국에서 박하를 많이 쓰는 것처럼 시라자로 풍미를 북돋았다.
시라자는 어떠한 토양에서나 잘 자라는 식물이기도 하다.
2007-12-24 1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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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9) 소회향과 대회향
소회향과 대회향은 한방(韓方)에서 많이 쓰는 약제(藥劑)이다. 소회향은 대회향에 대해서 쓰는 이름이고 일반적으로 회향이라 부르며 미나리科에 속하는 회향(茴香, Foeniculum vulgare)의 열매이고 초본(草本)이다. 대회향(大茴香)은 일명 팔각회향(八角茴香)이라고도 하며 목련科에 속하는 대회향나무(Illicium verum)의 열매이다.
구약전서 이사야 28장 25절에 「지면을 평평히 하였으며 소회향을 뿌리며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정한 곳에 심으며 귀리를 그가에 심지 않겠느냐, When has leveled the surface, does he not sow caraway and scatter cummin? Does he not plant wheat in its place, barley in its plot and spelt in its field?」 이어 27절에 「소회향은 도리깨로 떨지 아니하며 대회향에는 수레바퀴를 굴리지 아니하고 소회향은 작대기로 떨고 대회향은 막대기로 떨며, Caraway is not threshed with a sledge, nor is a cartwhed rolled over cummin; caraway is beaten out with a rod, and cummin with a stick」여기서 Caraway는 소회향(회향), Cummin은 대회향으로 번역되었는데 소회향의 영명(英名)은 Fennel이고 대회향은 Star-Anise이다. 따라서 소회향과 Caraway, 대회향과 Cummin은 전혀 다른 식물이며 다만 Caraway의 기원식물인 유럽원산의 Carum carvi의 열매를 카륨實(Cari Fructus)이라고 부르며 소회향의 대용품(代用品)으로 사용되고 있고 Cummin 역시 지중해지방을 중심으로 한 유럽원산인 Cuminum cyminum의 열매를 쿠민實(Cumini Fructus)이라고 하여 상기 카륨實의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러한 사유로 소회향이 Caraway, 대회향이 Cummin으로 혼동을 한 것 같다.
그러나 1992년 American Bible Society에서 발행한 Good News Bible-Today's English Version을 보면 Caraway가 Dill, Cummin이 m자가 하나인 Cumin으로 식물학적으로 좀 더 검토된 이름이 나온다.
Dill은 역시 지중해연안 원산이며 세계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같은 미나리科에 속하는 Anethum graveolens의 열매를 Anethi Fructus(蒔蘿子)라고 해서 우리나라 韓方에서 많이 쓰고 있는 蒔蘿子인데 현재 우리나라 시장에서 회향의 대용으로 많이 쓰고 있는 韓藥이다. 또 Cumin은 Cummin과 같으나 Cummin의 영명을 Cumin으로 바로 잡은 것이다.
또 1997년 일본판 聖書新共同訣의 성경도 미국판처럼 Caraway를 Dill 즉 蒔蘿子로, 그리고 Cummin을 Cumin 즉 쿠민으로 번역되어 있어 실물을 보지 않고서는 그 이동(異同)을 논할 수가 없다.
소회향 즉 회향은 유럽원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재배하며 고대 이집트부터 재배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식물이기도 하다. 회향은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1~2m가량 된다. 잎은 3~4회 우상복엽(羽狀複葉)이며 열편(裂片)은 사상(薩狀)이다. 꽃은 산형화서( 形花序)로 피며 색은 흰색이다.
약학에서 소회향의 열매를 회향(茴香 Foeniculi Fructus)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東醫寶鑑에도 성평(性平), 미신(味辛), 무독(無毒)하다. 개위(開胃), 하식(下食)하고 곽란(藿亂)과 오심(惡心), 복중불안을 다스리고 신로귀산(腎勞귀疝)과 방광통(膀胱痛)과 음동(陰疼)을 고치며 또 조중원위(調中湲胃)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소회향의 생리활성성분은 Anethole을 비롯하여 -fenchone, pinene 등이며 소회향은 방향성건위, 구풍 및 거담약으로 사용하며 소회향의 향기성분이 들어있는 회향油(Foeniculi Oleum)은 향신료도 유명하다.
또 대향나무의 열매를 대회향(大茴香, Anisi stellati Fructus)라고 하며 생리활성성분은 소회향과 같은 Anethole이 주성분이며 역시 소회향처럼 방향성건위외도 유럽에서는 소스 등 요리의 향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또한 대회향에서 얻어지는 대회향정유(大茴香精油)는 앞서 기술한 회향유란 이름으로 교미(矯味), 교취(矯臭), 향료, 건위, 구풍 등 회향油와 같이 사용된다.
소회향 즉 회향에 대한 고사(故事) 또한 많다. 회향은 고대 희랍어로 Marathon으로 불러져 마라톤경기에 이름을 남긴 Marathon은 이 식물이 군락을 이룬 땅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미국, 영국의 교회서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소회향의 씨를 입에 물고 단식(斷食)의 고통을 이겨낸다는 습관이 알려지고 카르대왕은 이 식물의 어린잎을 많이 먹었다는 사실이 단서가 되어 유럽에서는 널리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고대로마에서는 강정식물 즉 정력(精力)에 좋다고 해서 스페인 투우사(鬪牛士)가 이 식물을 먹고 투우, 즉 소를 자빠트린 후부터 힘의 상징으로서 소회향의 화륜(花輪)을 머리위에 장식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금요일에는 이 회향을 생선과 함께 삶아서 먹으면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해로운 점액(粘液)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어 좋다고 한다.
또 고대유럽에서는 살 빼는 허브, 즉 다이어트 허브로서 재배한 회향의 열매를 비롯하여 잎이나 뿌리는 비만인 사람들에게 음식물이나 스프로 사용하면 비만을 예방하고 날씬한 몸매가 된다는 고사(故事)도 있다.
2007-12-18 1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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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 알로에와 침향나무
알로에는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에 걸쳐 세계 각국에서 민간약(民間藥), 의약품, 식품 및 화장품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 와서 개별기능성 식품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알로에는 백합과(百合科)에 속하는 식물로서 그 기원식물이 다양하다. 산지에 따라 Cape aloe의 Aloe ferox, Curasao aloe의 Aloe barbadense, Aloe vera, Soccotrine Aloe의 Aloe perryi, 그리고 일본특산인 Aloe arborescens 등 있으나 현재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미주에서 대대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Aloe vera와 일본산 기다지 알로에라고 부르는 Aloe arborescens이다. 알로에는 변종(變種) 및 원예품종(品種)을 합하면 600여 종이나 된다.
알로에는 알로에 다육질(多肉質)의 잎을 절단해서 나오는 액즙(液汁)을 말한다. 또 침향은 서향나무과(瑞香科)에 속하는 침향나무(Aquilaria agallocha)의 줄기나 가지가 땅에 묻혀 수지(樹脂)가 침출(浸出)하여 장기간 거쳐서 향목(香木)이 된 것이다.
신약(新約)전서 요한복음 19장 39절에 「일찍 예수 밤에 나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근쯤 가지고 온지라, He was accompanied by Nicodemus, the man who earlier had visited Jesus at night. Nicodemus brought a mixture of myrrh and aloes, about seventy-five pounds」 여기서 영문의 Aloes가 문제이다.
Aloes는 일반 알로에와 沈香의 두 뜻으로 해석된다. 과연 Aloes가 일반 알로에로 사용되었는지 아니면 沈香으로 사용 된 것인지 학자간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성경도 新約聖書(新改譯)은 「알로에」新共同譯에서는 「沈香」으로 번역되고 있어 혼동(混同)을 일으키고 있다.
약학에서 알로에의 잎을 잘라 흘러 나오는 액즙을 모아, 응결(凝結)한 것을 알로에 또는 노회(蘆 , Aloe)라고 한다. 蘆 는 (蘆는 黑을, 는 集을) 뜻하는 것으로 잎을 자른 곳에서 나오는 액즙이 공기 중에서 산화되어 검은색을 띤다는 것이다.
유럽의 가장 오래된 민간약(民間藥)의 하나이다. 침향은 침향나무의 줄기나 가지가 땅에 묻혀 수지가 목부(木部)에 장기간 침출, 향목(香木)상태가 된 것을 침향(沈香, Aquiariae Lignum)이라고 한다.
비중이 커서 물에 가라앉는다고 해서 沈香이란 이름이 붙었다. 주로 동양의 종교 특히 불교의식에 많이 사용된다.
알로에의 생리활성성분과 그 효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또한 효능도 다양하다. 건위, 사혈(瀉血), 완하작용을 갖는 Barbaloin(Aloin), 고미건위, 사혈 완하작용을 갖는 Aloe-emodin, 건위, 완화, 항 알레르기 작용을 갖는 Aloenin, 항균, 미백(美白)효과가 있는 Aloetin 그리고 최근 항 위궤양이 발견된 Aloeursin, 또 항암에 관련된 항종양과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Aloemannan, Aloemicin 등 실로 활성과 효능이 많이 연구, 발표되고 있다.
알로에의 동물에서의 생리활성 효과를 요약하면 1)알로에의 사하(瀉下)작용 2)알로에의 위궤양에 대한 효과 3)항산화 및 항콜레스테롤작용 4)알로에의 간 보호작용 등 이다.
알로에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臨床)시험에서는 1)알로에 연고에 의한 각종 피부질환의 치료효과에서 열상(熱傷)의 경우 95.5% 동상(凍傷)의 경우 86.8% 라는 놀라운 유효률(有效率)을 나타냈고 창상(創傷)과 피부감염증에서 각각 72.8%, 81.8%의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2)일본산 Aloe arborescens 엑스의 기관지천식에 대한 임상에서 6개월 경구투여로 상기도(上氣道)감염에 의한 천식환자에게 유효했으며 스테로이드 의존성 환자에게 결과가 좋다.
또 미국산 Aloe vera 겔(Gel)로 만든 쥬스한 스프를 아침, 저녁 42일간 마신 결과 환자 36명의 혈당치, 중성지방치는 감소했고 콜레스테롤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2007년 7월 일본 Morinaka 연구소의 Tanaka 박사의 「고지방식에 의한 비만마우스에 있어서 Aloe vera 겔의 유효성시험 결과 혈당치 상승의 억제, 인슈린 감수성의 저하예방, 지방세포 사이즈의 억제,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산억제가 인정 되었고 동 임상시험에서도 Aloe vera 겔을 1일 100g 섭취군에서 공복시 혈당치와 헤모글로빈(Alc)의 유의성 있는 저하를 관찰한 바 있다.
한편 침향의 생리활성성분으로는 정유성분인 Benzlacetone, p-methoxybenzlacetone, 산성물질인 Hydrocinnamic acid 그 밖에 Agarospirol, Agarol 등을 함유한다. 침향은 주로 한방에서 진정, 해동, 해독, 건위약으로 사용되고 히스테리, 소화, 천식, 심장쇠약 등에 응용된다. 일반적으로 약용보다는 고급선향(線香)의 향료로 쓰이고 불교의식에서 가장 많이 쓰는 훈향료(薰香料)이다.
고대 이집트사람들은 알로에를 사체(死 )보존약으로 사용하였으며 1875년 독일의 이집트 학자 에베르스가 이집트 미이라의 무릎사이에서 고대이집트 문자가 새겨진 고문서(古文書)인 Papyrus를 발견하였는데 거기에는 약 4,000년 전의 의학, 약학에 관한 기록이 많았고 당시 알로에가 고미건위약으로 사용했었다는 것이다.
또 황제 네로의 시의(侍醫)이며 의성(醫聖)으로 알려진 Dioscorides가 쓴 De Materia Medica라는 약물서(藥物書)에도 알로에의 약효가 기재되어 있다.
2007-12-12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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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 유향나무와 몰약나무
유향나무와 몰약나무는 구약( 約)전서에는 자주 나오는 식물이지만 신약(新約)전서에서는 맨 처음 나오는 약용식물이다. 성경에 나오는 유향(乳香)은 감람과(科)에 속하는 유향나무(Boswellia carteii)의 삼출물(渗出物)이고 몰약(沒藥)도 역시 같은 감람과에 속하는 몰약나무(Commiphora myrrha)의 삼출몰이다.
신약전서 마태목음 2절 11절에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함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On coming to the house, they saw the child with his mother Mary, and they bowed down and worshiped him. Then they opened their treasures and presented him with gifts of gold and of incense and of myrrh.」
여기서 나오는 유향은 유향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주어 흘러 나오는 방향성의 고무상수지(樹脂)의 삼출물이고 몰약은 역시 몰약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주어 흘러나오는 방향성의 고무상수지의 삼출물이다. 유향의 영명(英名)은 Frankincense인데 Incense(향료)로 되어 있어 다른 향료와 혼동하기 쉽다.
또 앞서 (4)에서 언급한바 있지만 창세기 43장 11절의 마지막 구절에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비자와 파단행이니라, a little balm and a little honey, some spices and myrrh, some pistachio nuts and almonds」에서 나오는 유향은 Incense가 아니라 Balm(향료)로 되어 있어 Frankincense, Incense, Balm로도 기술되어 헷갈리기 쉽지만 모두 유향을 뜻한다.
유향나무는 소말리아 연안 산지원산(原産)으로 아랍남부지방, 터어키등지에 자생하는 관목(灌木)이며 높이 약 6~7m이다. 잎은 소엽(小葉)이 8~10개로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이다. 줄기에 상처를 주면 삼출물이 나오는데 공기 중에서 산화, 응고(凝固)되어 황갈색을 띤다. 줄기나 가지로부터 나오는 삼출물이 유백색(乳白色)이라 유향나무라 한다.
약학에서는 유향나무의 줄기에서 삼출되는 방향성의 고무수지(樹脂)를 모아 유향(乳香, Olibanum)이라 한다. 성분은 삼출물에 수지가 60~70%로 유리혈 - -boswellic acid, 결정형 boswellic acid등과 정유(精油)성분으로 Pinene, Dipentene등이 함유되어 있다.
옛날부터 소염(消炎), 진통약으로 월경통, 류마티스 등에 사용했으며 특히 유럽이나 성지에서는 종교의식(宗敎儀式)의 훈향료(薰香料)나 향료로 사용한다.
몰약나무는 소말리아에서 에티오피아, 아라비아반도에 걸쳐 분포하는 높이 3m가량의 관목이다. 줄기와 가지에는 불규칙적인 가시가 있다. 잎은 단엽(單葉) 또는 삼출복엽(3出複葉)으로 엽병(葉柄)은 짧고 난형(卵形)이다. 꽃은 여름에 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핵과(核果)이며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약학에서는 몰약나무의 수피(樹皮)에서 나오는 방향성의 고무상수지를 몰약(沒藥, Myrrha)이라고 한다. 성분은 삼출물에 수지가 25~35%로 Herabomyrrholic acid, Commiphoric acid 등과 정유성분인 Eugenolt, Cresol, Cuminaldehyde 등이 함유되고 있다.
구강(口腔)의 염증제거를 위한 함수료(含漱料:Gargle)로 사용하며 옛날부터 서양이나 중동에서는 회교도사원(寺院)의 훈향료(薰香料) 그리고 미이라의 방부제로 사용하였다.
유향은 성경 22회 등장한다. 그중 16회는 종교의식에 관련되어 사용된 경우이고 2회는 명예를 칭찬하기 위해서 나왔으며 1회는 무역상품, 그리고 3회는 솔로몬 왕궁(王宮)의 정원의 산물로 나온다. 솔로몬 치세(治世)시대까지는 분명 신전(神殿)에서의 산 제물(祭物)을 바치는 의식에 사용되었을 것이다.
이집트를 비롯한 고대민족들은 유향을 사체(死 )의 방부나 화장할 때 그 소향료(燒香料)로 대단히 중요시 했으며 지금도 중요한 방향성수지로서 옛날처럼 귀한 산물로 취급되고 있다.
몰약은 유백색으로 밀크의 방울이 굳어진 것같은 유향과는 대조적인 향기를 풍긴다. 유향이 고대동방, 이집트, 희랍, 로마를 통해서 향료(香料)의 대표인데 비해서 몰약은 오히려 의약품으로 행고(香膏), 향유(香油)의 부향료(賦香料)의 주체였다.
몰약으로 향을 넣은 향고나 향료는 고대이집트, 희랍, 로마로 보급되어 현대유럽의 화장품의 원류(源流)를 이루었다. 따라서 남부아라비아와 동부아프리카의 유향, 몰약은 고대이집트나 동방에 있어서 향료의 대표였고 주체(主 )였다.
그리스도의 생신을 맞아 「유향(神), 몰약(의사 즉 救世主), 황금(현세의 王)의 3개가 동방에 온 3인의 현자(賢者)에 의해서 바쳐졌다」고 마태복음 2절 11절이 전하는 진의(眞意)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수지계 향로의 대종(大宗)을 이루는 동양의 침향(沈香)과 서양의 유향, 몰약에 대해서 분향료(焚香料)로 중요한 것은 백단(白檀)이다. 성경에 나오는 침향과 백단은 다음에 다룬다.
2007-12-04 1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