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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13> 고혈압
현재 세계적으로 고혈압환자는 약 6억 명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도 고혈압환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전국민의 60%를 위험군으로 봐야 할 정도로 고혈압 위험지대에 놓여있다.
고혈압이란 일반적으로 혈압 140/90㎜Hg이상을 말한다. 140이란 숫자는 수축기혈압을 말하고 90이라는 숫자는 확장기혈압을 말한다. 수축기혈압이란 심장이 수축했을 때의 혈압이며 확장기혈압이란 심장이 확장했을 때의 혈압이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중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의 조사연구에 따르면 고혈압환자의 뇌졸중 빈도는 정상혈압자의 약8배, 심부전은 약6배, 허혈성심질환은 약 3배에 달한다는 데이터가 있다.
고혈압을 치료하는 목적은 혈압조절을 통해 심혈관계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고혈압은 대부분은 원인불명인 것이 많은데 이를 본태성고혈압이라고 한다. 지극히 일부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 고혈압이 되는 이차성고혈압이다. 이차성고혈압의 구체적인 예로는 만성신염 등의 신장병이나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등에 동반하는 고혈압이다. 본태성고혈압은 체질 및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혈압의 치료에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있다.
·서양의학적 치료
혈압을 내리기 위해서는 혈장량을 감소시키거나 혈관을 확장시키면 된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은 약에 따라서 달라진다. 확장작용이 다른 약제를 잘 병용하면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동시에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최근에는 1일 1회 복용하는 약이 주류가 되고 있다.
고혈압의 치료약으로는 칼슘길항제, β차단제, α차단제, 안지오텐신수용체길항제, 안지오텐신변환효소저해제, 이뇨제 등이 있다.
·한방치료
한방약에는 서양약에 비해서 혈압을 빠르게 내리는 작용은 없다. 한방약은 고혈압에 동반하는 다양한 증상을 개선하여 생활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고혈압에 대한 한방약의 적용은 경증(확장기혈압 90∼104㎜Hg) 또는 중등증(확장기혈압 105∼114㎜Hg)의 고혈압이다. 중증 고혈압(확장기혈압 115㎜Hg이상)은 한방약 단독으로 치료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방약 단독 또는 강압제를 병용함으로써 고혈압의 증상을 경감시켜 좋은 효과를 얻는 경우가 있다. 환자의 체력 등에 따라서 한방약을 선택한다.
고혈압치료를 한방약으로만 하기를 원하는 환자가 있다. 서양약으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나 한방약에는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한방약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경증의 고혈압에는 한방약 단독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등증∼중증의 고혈압에는 한방약 단독으로 치료하는 것은 위험하다. 고혈압 환자에 대한 한방약이 적정하게 사용되는가 처방과 환자의 체력, 음증, 양증을 문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증에 황련해독탕이나 삼황사심탕을 투여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또 체력이나 위장이 약한 환자에게 대시호탕 및 방풍통성산을 투여하면 설사를 하거나 증상이 악화된다.
서양약과 한방약을 병용할 때에는 서양약과 한방약이 위 속에서 섞이지 않도록 복용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고혈압의 한방치료의 기본은 허실(체력)에 따라서 처방을 결정한다. 체력이 있고 체격이 좋으며 조계부의 고만감이 있을 때는 대시호탕이 자주 이용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중간증)로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듯 하고 안면홍조, 정신불안이 있을 때에는 황련해독탕이 이용된다.
체력이 없는 경우(허증)은 칠물강하탕이 이용된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대시호탕
복력충실하고 조계부의 고만감이 있을 때에 이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황련해독탕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듯하고 안면홍조, 정신불안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칠물강하탕
복벽의 긴장이 약하고 두통, 이명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생활지도
운동요법으로 비만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발산하며 식사요법으로는 염분의 섭취를 줄임으로서 혈압을 내릴 수 있다.
혈압의 수치는 심장의 박동에 의해서 성립되므로 항상 변동하고 측정조건에 따라서 변화한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측정할 수 있는 간편한 혈압계가 판매되고 있으므로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가정에서 재는 혈압은 병원에서 재는 혈압보다 약 10∼20㎜Hg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혈압으로 125/80㎜Hg이상은 고혈압인 경우도 있다. 또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 손목이나 손가락에서 측정하는 혈압계가 있는데 이들 혈압계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진찰실의 혈압을 기본으로 하여 치료를 실시하고 그 이외의 혈압치는 참고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ASE STUDY
58세 남성= 일년전 검진에서 고혈압으로 진단됐다. 강압제는 복용하고 싶지 않다고 하며 한방약에 의한 치료를 희망했다. 초진의 혈압은 150/90㎜Hg이었다.
↓처방
감염 및 산책을 권장했다. 1주일후의 혈압은 146/86㎜Hg이 되었다. 체격은 좋지 않고 안면불량으로 허약한 인상이었기 때문에 칠물강하탕을 처방했다. 2주 후에는 140/84㎜Hg, 4주 후에는 144/82㎜Hg, 이후 140/80㎜Hg정도의 혈압을 유지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고혈압
허증
칠물강하탕
칠물강하탕으로 혈허개선
감염, 표준체중 유지
규칙적인 생활
혈압강하
※ 칠물강하탕의 복약지도
칠물강하탕은 허∼중간증의 타입에 널리 처방된다. 한방약의 강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칠물강하탕에는 조등구(釣藤鉤)가 함유되어 있다. 조등구의 주요성분인 린코필린 등에 혈압강하작용이 있다.
규칙적인 식생활이 중요하며 특히 염분의 섭취를 줄일 것을 강조한다. 또 지황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위장장애에 주의한다.
2007-10-17 0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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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12> 고지혈증
고지혈증이란 혈액중의 콜레스테롤이 220㎎/㎗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은 몸 속에 있는 '기름'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고지혈증이란 혈액이 '기름'으로 끈적끈적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몸의 세포막이나 호르몬의 원료, 중성지방은 활동할 때에 필요한 에너지이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하지만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잉되면 관동맥질환(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지혈증이 되면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이 혈관내측벽에 쌓여 혈관내강이 좁아지고, 동맥경화가 진행함에 따라 폐색되어 버리는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은 것이 심장의 혈관에 일어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혈관에 일어나면 뇌경색이 된다.
체질적으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혈액중에 증가하는 질환(가족성 고지혈증)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을 과잉섭취하여 고지혈증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 흡연이나 비만, 운동부족, 당뇨병인 사람은 고지혈증이 되기 쉽다고 한다. 고지혈증을 치료함으로서 진행된 동맥경화는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양의학적 치료
기본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금연 등 생활습관의 개선과 약물요법이다. 식사요법은 섭취열량의 제한, 콜레스테롤의 섭취제한, 식이섬유의 섭취 등이다. 운동요법은 심리적으로 유익하며, 동맥경화 및 심장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은 HMG-CoA 환원효소저해제(스타틴계 약물), 프로부콜, 피브라이트계 약물, 음이온교환수지, 니코친산유도체 등이 있다.
·한방치료
고지혈증치료를 위한 한방약으로는 방풍통성산이나 대시호탕이 일반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풍통성산 및 대시호탕은 체력이 있는 경우(실증)에 이용되는 약으로, 허증의 환자가 복용하면 심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중간증)에는 시호계지탕, 체력이 없는 경우(허증)에는 시작육군자탕이 자주 처방된다. 방풍통성산 및 대시호탕은 다이어트 한방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비만인 사람이 복용하면 체중이 저하하고 지방의 수치도 저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방약과 서양약의 병용도 가능하다. 대시호탕, 시호계지탕, 시작육군자탕의 주요 구성생약인 시호에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시호계지탕, 시작육군자탕에 함유된 인삼에도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방풍통성산
비만이며 태고복(太鼓腹)인 사람에게 처방한다.
대시호탕
복력(腹力)이 충실하고 조계부의 고만감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계지복령환
어혈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시호계지탕
조계부의 고만감이 있고 복통 등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시작육군자탕
위장허약일 때에 처방한다
팔미지황환
요통 및 야간빈뇨가 있을 때에 처방한다.
·생활지도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삼가도록 한다. 계란, 소간, 육류, 생크림, 케익, 마요네즈, 오징어, 문어 등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과잉섭취하지 않는다.
-단 것을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하여 비만을 예방한다.
-알콜은 적당량 섭취한다.
-식이섬유에는 혈액중의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많이 섭취한다.
-자기 전 3시간이내는 식사를 하지 않는다.
-적당한 운동을 하여 지방을 연소시킨다.
-금연한다.
CASE STUDY
40세 남성=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한 결과 콜레스테롤치가 240㎎/㎗, 중성지방 180㎎/㎗로 고치(高値)를 나타내어 고지혈증으로 진단되었다. 서양약 고지혈증치료제를 처방받았지만, 한방치료를 희망했다.
↓처방
대시호탕과 식사요법을 병용했다. 약3개월후에 콜레스테롤치가 220㎎/㎗, 중성지방 145㎎/㎗이 되고 체중도 2㎏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경향을 보였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고지혈증
실증
대시호탕
대시호탕으로 과잉된 영양 체외배출
표준체중으로 감량
규칙적인 생활
지속되는 기침과 숨참 등의 증상 주의
설사에 주의
지방감소
※ 대시호탕의 복약지도
대시호탕이 처방된 실증이다. 대시호탕은 시호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하면 간질성폐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된 기침과 숨참 증상에 주의하도록 지도한다. 환자에게는 지속되는 기침과 숨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의사에게 보고하도록 지도한다. '간질성폐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면 환자가 복용을 불안해 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설명한다.
2007-09-18 1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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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11> 월경곤란증
월경곤란증이란 월경 및 월경 전에 다양한 장애가 출현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하복부통, 요통, 하복부팽만감 및 중압감 등이 주요증상으로 일어서기가 힘들며 진통제, 진정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병적(病的)이라고 할 수 있다.
월경곤란증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내장기염증 등의 기질적 원인과 여성호르몬, 황체호르몬의 균형이상(여성호르몬이 과잉되거나 부족된 경우) 등의 기능적인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양의학적 치료
원인에 따라 호르몬요법이나 수술요법 등이 실시된다. 기본적으로는 대증요법으로 진통제 및 항불안제가 투여된다.
·한방치료
한방치료로는 ‘혈(血)’에 관한 질병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실시한다. ‘혈’이 정체된 이상상태를 ‘어혈’이라고 하는데 월경곤란증은 주로 ‘어혈’ 때문에 일어난다고 보고있다. 한방치료에서는 월경곤란증은 물론 부인과 질병에 구어혈제(驅瘀血劑)를 자주 처방한다.
계지복령환은 실증의 어혈을 치료하는 약이다. 허실을 오인하여 허증에 투여하면 설사를 일으키는 일이 있다. 당귀작약산에는 당귀나 천궁이 함유되어 있어 설사 및 위장장애에 주의가 필요하다.
체력이 있고(실증) 체격이 좋은 사람이 어혈이 있을 때에는 계지복령환을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중간증)으로 현기증 및 어혈이 있을 때에는 당귀작약산을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허증)는 당귀건중탕을 처방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계지복령환
체격이 좋고 어혈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당귀작약산
현기증 및 어혈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당귀건중탕
위장이 약하고 어혈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한다.
CASE STUDY 1
16세 여성= 월경 출혈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 내원했다. 초경은 13세경으로 이후 월경불순이 이어졌다.
↓처방
맥은 잡기 힘들게 약하고 복벽의 강력은 정상으로 하복부 전체에 압통이 있어 궁귀교애탕을 처방했다. 1주일후 출혈은 감소했지만 현기증을 호소하여 당귀작약산으로 변경했다. 2주후에는 출혈은 완전히 멈췄다. 그 이후는 양호한 경과를 보였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출혈지속
하복부통
궁귀교애탕
당귀작약산으로 월경불순 치료
궁귀교애탕으로 지혈
몸을 따듯하게
안정을 취한다
따듯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섭취
지혈 후 양호한 경과
※ 궁귀교애탕·당귀작약산의 복약지도
궁귀교애탕은 허증의 출혈에 이용되는 처방이다. 허증이므로 식후에 약을 따듯하게 복용하면 좋다. 당귀작약산도 식후에 약을 따듯하게 하여 복용하도록 한다.
CASE STUDY 2
23세 여성= 심한 월경통과 월경불순을 호소했다. 냉증으로 위장이 약하고 맥은 잡기 힘들게 약하며 복부의 탄력도 약하다. 심와부의 저항과 좌하복부에 압통이 있다.
↓처방
당귀작약산료가부자인삼(부자 0.4g)을 달여서 약으로 처방했다. 1개월후에 부자를 0.8g, 2개월후에 2g으로 증량했다. 3개월후 월경에서는 병용했던 진통제는 복용하지 않았다. 이후 한방약만으로 양호한 경과를 보였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월경통
월경불순
냉증
위장허약
당귀작약산료
가부자인삼
처방약으로 월경 조절
시호의 부작용에 주의
부자 중독에 주의
월경통·냉증 개선
※ 당귀작약산료가부자인삼의 복약지도
당귀작약산료가부자인삼의 의미는 냉증이며 중간∼허증의 월경곤란증에 처방되는 당귀작약산에 냉증의 효능을 강하게 하는 의미로 부자를 첨가하고 위장장애에 대해 인삼을 가미한 것이다. 약은 식후에 따듯하게 하여 복용한다. 부자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중독에 주의한다.
그러나 엑스제의 부자는 감독처리(減毒處理)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의 사용량에서는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다.
2007-09-04 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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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10> 아토피성피부염
아토피성피부염은 '아토피체질'이라는 유전적 요인이 관계된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환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증가의 원인은 공기오염 및 밀폐형 생활이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테로이드제 등 약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민간요법이 유행하고 있는 질병 중에 하나로, 질병 치료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성피부염은 강한 소양감이 있는 습진으로, 만성으로 경과하여 증악·경쾌를 반복하는 질병이다. 대부분은 본인이나 가족이 아토피 소인(素因), 즉 알레르기성의 질환 예를들면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비염, 알레르기성결막염, 아토피성피부염 등이 되기 쉬운 체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토피성피부염에 이환되기 쉬운 체질을 갖고 있다고 해도 모든 사람이 아토피성피부염을 발증하는 것은 아니다. 체질의 요인에 추가로 외부의 요인 즉 곰팡이, 먼지 등의 환경요인 및 스트레스, 음식물 등의 영향으로 아토피성피부염이 발증한다.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여 거칠고 피부의 수분 및 각질내 지방이 있는 셀라미드가 저하하여 피부의 방어기능이 저하한다. 조그만 자극에도 가려워 피부에 상해를 주고 염증을 악화시켜 더욱 아토피성피부염을 증악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습진이 생기기 쉬운 부위는 특징이 유아기에는 머리, 얼굴 등에 생기며, 유소아기에는 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에 잘 생기는 경향이 있으며 어른은 얼굴이나 가슴 등의 상반신에 자주 보인다.
·서양의학적 치료
치료의 원칙은 스킨케어이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효과의 강도에 따라 Strogest, very strong, strong, mild, weak 등 5단계로 분류한다.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흡수율은 신체의 부위에 따라서 달라 부위별로 구분하여 사용한다. 얼굴은 흡수율이 가장 높아 mild나 weak가 사용된다.
부작용은 모세혈관 확장, 피부위축, 좌창(犮瘡), 피부감염증, 부신피질억제 등이 보인다.
·한방치료
아토피성피부염의 치료는 스킨케어, 일상생활 및 환경의 개선, 식생활 및 외용제, 내복약 등을 종합적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성피부염의 기본적인 병태는 양증(陽獞)으로 체력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지가황기탕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기본처방이다.
아토피성피부염에서 한방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는 스테로이드에 대해여 지나치게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거나 반대로 한방약에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금까지 스테로이드외용제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왔던 환자가 한방치료를 시작하면서 스테로이드외용제를 자기판단 하에 중지하면 상태가 악화될 경우가 있다. 우선은 서양의학적 치료와 한방치료를 병용하여 상태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서양의학적 치료의 비중을 줄여갈 것을 환자에게 설명한다.
'백호탕'은 열을 식히는 약으로서, 아토피성피부염에 자주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에 걸쳐 만연되게 사용하면 신체를 지나치게 차게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체력이 있고(실증), 구갈이 있을 때에는 월비가출탕합백호탕을 처방한다. 음과 양의 증상이 혼재되어 있는 병태를 '음양착란증'이라고 하는데, 실증으로 음양착란증일 때에는 온청음을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중간증)은 계지이월비일탕을 처방한다.
체력이 없고(허증), 양증으로 허증일 때에는 계지가황기탕을 처방한다. 음과 양의 증상이 혼재되어 있는 병태로 허증일 때에는 십전대보탕을 처방한다.
십전대보탕에는 지환이 함유되어 있어 위장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위장증상의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월비가출탕합백호가인삼탕
실증으로 구갈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온청음
음양착란증의 실증에 사용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계지이월비일탕
체력이 보통일 때의 제1선택제이다.
엑스제에서는 월비가출탕2.5g+계지가황기탕4g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계지가황기탕
양증이며 허증일 때에 처방한다
십전대보탕
음양착란증의 허증에 처방한다.
·생활지도
피부에 땀이나 타액 등의 체액이 닿으면 피부를 자극하여 소양감이 증가하기 때문에 샤워 및 목욕으로 체액을 씻어낸다. 피부의 표면에는 적당한 유분과 수분이 필요하다. 이들이 부족하면 건조해져 먼지나 진드기 등의 알레르겐 및 세균이 침입하기 쉬워진다. 보습제 등으로 피부에 유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화학섬유나 울 등의 의복은 피부를 자극하여 가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음식물로는 설탕, 유제품, 초콜릿, 패스트푸드, 새우, 게, 아이스크림 등을 적게 섭취하도록 한다. 향신료 및 맛이 진한 것도 피하도록 한다. 과자류도 아토피성피부염을 증악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는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갑자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해온 스테로이드제를 자기 마음대로 중지하지 않는다.
CASE STUDY
17세 남성= 6세 때에 아토피성피부염으로 진단 받았다. 한방치료를 희망하여 진찰한 결과, 안면, 상반신, 팔꿈치 안쪽 부분에 아토피성피부염 특유의 피진이 있다.
↓처방
체력이 없고 허증으로 아토피성피부염으로 진단되어 계지가황기탕을 처방하고 스킨케어의 지도를 실시했다. 8개월 복용으로 거의 완치되었다. 그 2년후 감기로 내원했을 때 환자을 상태를 살펴본 결과 완전히 치유되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안면·상반신의 습진
요통
허증
계지가황기탕
계지가황기탕으로 피부의 기혈수 조화
스킨케어
일상생활 및 환경의 개선
식생활 개선
습진개선
※ 계지가황기탕의 복약지도
계지가황기탕이 처방되었기 때문에 양증인 동시에 허증으로 생각된다. 복약은 식후 따듯하게 복용하도록 지도한다. 보습을 돕는 스킨케어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2007-08-22 1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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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9> 탈모
동물의 몸에 나 있는 털은 대부분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충으로부터 방어, 자외선으로부터의 방어, 보온 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 이러한 보호기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털에는 신체를 지키는 기능보다도 사회적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
탈모증으로 한방치료를 희망하는 환자의 정신적 고통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털의 근원 부분을 모포(毛包)라고 한다. 모포의 수는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어 10만∼15만개가 된다. 털의 성장은 남성호르몬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지만 두발의 신장속도는 1일 약0.4㎜이다. 털은 2∼6년간의 성장기를 두고 털이 나고 두껍고 길어지며 그후 2주간 이행기를 거쳐 약3개월간의 휴지기를 갖고 털의 발육은 정지되어 빠진다. 그리고 또 새로운 털이 만들어져 자라나 성장하게 된다.
이와 같이 발모와 탈모를 반복하면서 두발 전체적으로 일정한 모발의 양을 가지게 된다. 건강한 사람이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는 1일 약 100개 이내가 자연스러운 탈모의 양이다.
병적인 탈모인 '탈모증'으로는 ①남성형탈모증 ②원형성탈모증 등이 있다.
①남성형탈모증= 이른바 '대머리'를 말하는 것으로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모조직(毛組織)에 남성호르몬이 작용하여 일어난다. 휴지기의 모포가 증가한다. 남성은 전두부 및 두정부부터 연령과 함께 서서히 머리카락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진행되면 후두부에서 측두부를 제외하고 탈모된다. 구미의 연구에 따르면 미녹시딜이 어느 정도 유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②원형성탈모증= 전조가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탈모가 일어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가 생긴다. 탈모의 정도가 심하면 두부전체로 탈모가 넓어지는 일이 있다. 이를 악성 원형탈모증이라고 한다. 한곳 또는 2∼3곳의 탈모가 많다.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설, 자기면역설 등이 있다.
현재 유력한 것은 T임파구가 자신의 모근을 이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모근을 공격하여 그 결과로서 탈모가 일어나는 자기면역질환이라는 설이다.
·한방치료
고대중국에서는 원형성탈모증을 '유풍(油風)'이라는 병명으로 문헌에 기록하고 있다. 유풍의 원인은 '기, 혈, 수' 중에서 '혈'이 허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방치료로는 사물탕으로 혈을 보충하거나 자기면역질환인 것을 감안하여 항염증작용을 기대하여 시호제를 처방한다.
탈모증의 기본처방은 '시호제'이다. 시호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간질성폐렴을 일으키는 일이 있으므로, 기침, 숨참 등의 증상에 주의하도록 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실증)에 흉협부의 괴로운 긴장감이 있고 정신신경증상이 있을 때에는 시호가룡골목려탕을 이용한다. 시호가룡골목려탕에는 대황 1g이 함유되어 있어 허약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설사를 하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체력이 중간(중간증)으로, 흉협부의 괴로운 긴장감이 있을 때에는 소시호탕을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허증)는 사물탕(당귀, 작약, 천궁, 지황)을 처방한다. 사물탕에는 지황 및 청궁이 함유되어 있어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시호가룡골목려탕
체력이 충실하고 흉협부의 괴로운 긴장감이 있을 때에 자주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소시호탕
체력이 보통으로 흉협부의 괴로운 긴장감이 있을 때에 자주 처방한다. 목려를 가미하면 보다 효과가 있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사물탕
빈혈기미의 경우에 처방한다.
·생활지도
현기증의 원인으로는 수면부족, 스트레스, 과로 등이 있다. 충분하게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부족이 지속되면 머리가 멍하며 현기증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는 신체와 정신의 휴식이 중요하다.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휴식만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 또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현기증이 일어나기 쉽다. 과로도 마찬가지로 현기증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된다.
현기증의 원인질환으로서 뇌종양, 청신경종양, 뇌혈관장애 등 생명에 관계된 중대한 질환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내과, 신경내과, 뇌정신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것이 추천된다.
CASE STUDY
24세 주부= 아이의 병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아 신경을 많이 쓰고 괴로워하는 일이 많다. 밤에는 잠을 자지 못한다. 미용실에서 두경부에 직경 약4㎝의 원형성탈모증이 있다는 것을 듣고 한방치료를 희망했다.
↓처방
맥은 잡기 힘든 약한 맥으로 복부 근육의 긴장과 흉협부의 괴로운 긴장감이 있기 때문에 시호가룡골목려탕을 투여했다.
8주후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여 10개월 후에는 원형성탈모증은 없어지게 되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원형성탈모증
스트레스
시호가룡골목려탕
시호가룡골목려탕으로
모근의 염증 및 전신의 치료
생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몸을 차지 않게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탈모의 개선
※ 택사탕의 복약지도
시호가룡골목려탕은 실증에 이용되는 처방이다. 식간에 복용한다. 시호가룡골목려탕은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에 처방한다. 스트레스 및 심적 고통이 커다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따듯한 태도로 환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2007-08-13 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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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8> 현기증
·현기증은 의외로 상담이 많은 증상중의 하나이다. 그 발현기전은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주로 귀의 원인, 중추신경의 원인, 기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임상의 진단에서는 현기증을 일으킬 때 주위가 회전하는가(회전성), 회전하지 않는가(비회전성)의 증상이 중요하다. 또 위장이 튼튼한가,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기분, 흥분, 변비가 있는가(실증), 체력이 보통으로 회전성 및 비회전성의 현기증이 일어나는가(중간증), 체력이 없고 위장이 약하여 설사하기 쉬운가(허증)를 진찰을 통해 확인한다.
·서양의학적 치료
생명의 위험이 있는 현기증 즉, 소뇌출혈, 소뇌경색 등의 뇌내병변을 제외한 현기증은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실시한다.
·급성기의 치료: 외래에서 탄산소수나트륨 주 250㎖를 점적한다. 필요하면 제토제의 주사 및 좌약을 투여한다.
·만성기의 치료: 현기증치료제인 메실산베타히스틴(12㎎) 1일 3정, 디페니돌(25㎎) 1일 3정을 투여한다.
·한방치료
다양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데, 좀처럼 낫지 않아 한방치료를 희망하는 현기증 환자가 있다. 그 경우 실증, 중간증, 허증, 한열(몸이 냉하거나 더위를 잘 타거나), 어혈(말초혈액의 순환장애), 수독(물이 체내에 편재한 상태) 등의 확인이 치료의 포인트이다. 서양의학의 메니에르병은 內임파수종이 원인으로 한방의학에서 말하는 수독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신체가 튼튼해도 무리를 하거나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이 이어지면 현기증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약으로 치료하기 전에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도록 한다. 또 억압된 정신상태가 지속되면 분노, 불안, 흥분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때의 현기증에는 황련해독탕이 적응된다. 그러나 냉증이 있는 현기증의 경우에는 황련해독탕은 적용하지 않는다.
체력이 있고(실증), 피가 거꾸로 오르는 듯 하며 불안, 흥분이 있을 때에는 황련해독탕을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으로(중간증), 회전성의 현기증일 때에는 택사탕을 이용한다. 피가 거꾸로 오르 는 듯하고 일어섰을 때 현기증이 있고 비회전성의 현기증일 때에는 영계출감탕을 이용한다.
체력이 없고(허증), 냉증, 설사가 있으면 진무탕을 이용한다. 위통, 냉증, 설사 등이 있으면 인삼탕을 처방한다. 전신권태, 위장허약일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처방한다. 두중, 빈혈, 냉증 및 어혈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당귀작약산을 처방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황련해독탕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하며 불안, 흥분이 있을 때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택사탕
회전성의 현기증에 처방한다.
영계출감탕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하며 일어섰을 때 현기증이 나는 비회전성의 현기증에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진무탕
냉증, 설사 등이 있으며 비회전성의 현기증에 처방한다.
인삼탕
설사, 위통, 냉증 등일 때 처방한다.
보중익기탕
전신권태, 위장허약일 때에 처방한다
당귀작약산
위장이 허약할 때에 처방한다.
·생활지도
현기증의 원인으로는 수면부족, 스트레스, 과로 등이 있다. 충분하게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부족이 지속되면 머리가 멍하며 현기증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는 신체와 몸을 휴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휴식만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 또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현기증이 일어나기 쉽다. 과로도 마찬가지로 현기증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된다.
현기증의 원인질환으로서 뇌종양, 청신경종양, 뇌혈관장애 등 생명에 관계된 중대한 질환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내과, 신경내과, 뇌정신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것이 추천된다.
CASE STUDY
55세 남성= 수면부족으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현기증 때문에 바로 일어서기 힘들다. 몸이 휘청거리고 비회전성의 현기증이다. 2. 3분후에는 개선된다고 한다. 이와같은 증사이 매일 계속되고 있다.
↓처방
혈압 140/70㎜Hg, 맥은 현맥(弦脈), 복부에는 힘이 있다. 영계출감탕을 3일간 처방했지만 증상은 조금씩 악화되어 하루종일 휘청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영계출감탕을 중지하고 택사탕을 처방했더니 다음날 오전 중에는 휘청거림이 있었지만, 택사탕을 오전 11시경 복용한 후 오후에는 휘청거림은 사라졌다. 2일후 90%정도의 증상이 개선되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비회전성의 현기증
택사탕
택사탕으로 수독을 치료
규칙적인 생활
심신의 안정
충분한 수면
현기증의 개선
※ 택사탕의 복약지도
영계출감탕은 일어설 때 일어나는 현기증이나 비회성의 현기증에 처방하고, 택사탕은 회전성의 현기증에 처방한다. 그러나 비회전성의 현기증에도 택사탕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구역질이 강할 때는 차게 하여 복용하면 좋다. 택사탕은 택사 10g, 백출 6g 또는 택사말 1g, 백출말 0.6g을 1회 3회로 나눠서 복용한다.
일에서 오는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은 현기증이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여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2007-08-06 1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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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7> 오십견
오십견은 사십견이라고도 하며, 노화현상에 의해 어깨관절에 통증과 관절의 운동제한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40∼50대에 자주 나타나 만성으로 이어지는 어깨의 운동통과 운동제한을 특징으로 한다.
어깨관절은 상완골(上腕骨), 견갑골(肩胛骨), 쇄골(鎖骨) 등 세 개의 뼈로 되어 있으며, 뼈 주위는 근육에 의해 지지를 받으며 뼈와 근육은 힘줄에 의해 결합되어 있다. 어깨의 힘줄은 평평한 판과 같이 되어 있기 때문에 건판(腱板)이라고 한다.
또 어깨관절의 주위에는 골액포(滑液包)라고 하는 주머니가 있어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준다.
건판이 손상되거나 변성, 염증을 일으켜 골액포에도 염증이 생기면 팔을 들어올릴 때에 통증이 생긴다. 이처럼 어깨관절 주위에 염증이 진행하면 관절의 유착이 일어나 잘 움직일 수 없게 되는데, 이것이 오십견의 병태이다.
오십견은 50대에 주로 발증하는 질병이지만 40대 및 60대에서도 발증한다.
밤중에 돌아눕는 것만으로도 아파서 잠이 깰 정도의 강한 통증에서 높게 손을 들어올리려고 해도 아파서 팔을 올리기 힘든 가벼운 것까지 다양하다. 초기증상은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일어나서 점차 움직이지 않아도 어깨가 뻐근한 통증이 출현하게 된다. 팔을 올리고 머리를 빚거나 등뒤로 깍지를 끼는 동작을 할 수 없게 된다. 장시간 팔을 올린 채로 있으면 오십견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발증은 어깨관절의 주위에 염증이 일어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노화가 관계된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까지 상세한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양의학적 치료
오십견은 진통대책이 기본으로 NSAIDs의 내복이 중심이 되는데, 약물이외에도 운동제한을 초래하는 어깨관절의 유연성을 되돌리기 위한 오십견체조 등의 자주적인 훈련이 필수가 된다.
·급성기; 국소의 안정과 소염진통제를 복용한다.
·만성기: 이학요법·구축(拘縮)개선을 위한 운동요법(타동운동(他動運動), 자동운동), 온열요법을 실시한다.
·한방치료
오십견의 제1선택제는 이출탕이다. 실증에는 이출탕에 마황을 가미(엑스제에서는 월비가출탕을 합방), 음증에서는 이출탕에 부자를 가미한다.
이때 환자에게 마황이나 부자의 부작용 및 금기에 대해 설명해 준다. 마황에는 혈압상승, 빈맥, 배뇨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심근경색 및 협심증 등의 허혈성 심질환에는 사용금기로서 고령자 및 고혈압의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또 위장이 허약한 환자에게 사용하면 식욕부진 및 복통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자에는 아코니틴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입술주위의 마비, 동계, 신체동요감, 두통, 오심·구토 등의 중독증상에 주의해야 한다. 또, 부자의 사용량에 대해서도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체력이 있고(실증), 소변이 적으며 구갈이 있을 때에는 월비가출탕을 이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중간증)은 이출탕을 이용한다. 체력이 없고(허증), 위장이 허약할 때에는 계지가출부탕을 이용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월비가출탕
소변이 적고 구갈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이출탕
어깨관절 주위염의 제1선택제이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계지가출부탕
위장이 허약할 때에 처방한다.
·생활지도
신체 특히 어깨가 냉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에는 환부의 안정을 유지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동작은 금지한다. 야간의 통증에는 어깨용 서포터로 보온한다. 잠잘 때에는 타올이나 모포로 어깨나 팔을 지지하여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만성기는 구축개선(拘縮改善)을 위한 운동요법(팔을 전후좌우로 움직이거나 스트레칭 등)을 실시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한다.
CASE STUDY
49세 여성= 오십견의 치료를 희망하여 내원했다. 2년 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파 팔을 올리지 못하게 되고 어깨가 냉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호소했다.
↓처방
이출탕가부자(부자 0.5g)를 처방하여 3개월간 복용한 결과 증상에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오른쪽 팔을 들수없다
어깨가 냉하면 통증 악화
허증
이출탕가부자
이출탕가부자로 어깨관절의 염증억제, 기혈순환
신체를 차게 하지 않는다
부자의 부작용에 주의
어깨관절의
동통개선
※ 이출탕가부자의 복약지도
이출탕가부자가 처방한 것을 보아 오십견의 동통이 냉하면 증악하는 타입으로 생각할 수 있다. 부자를 복용할 때는 충분한 가열처리가 필요하다. 입술 주변의 마비, 동계, 신체동요감, 두통, 오심·구토 등은 부자 중독의 증상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듯하게 하여 식후에 복용하도록 설명한다.
2007-07-23 1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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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6> 변비
변비는 배변의 생리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음식물은 입으로 들어가 타액과 섞여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가면 위산과 섞여서 죽과 같은 형태가 된다. 또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면 췌액과 담즙이 섞여 소장에서 3대 영양소가 완전하게 흡수되고 죽과 같은 형태의 물질은 위에서 나와 약 5시간 후에 맹장에 도달한다. 그리고 맹장에서 횡행결장의 통과까지 약 10시간이 소요되며, 그 사이에 죽과 같은 반액상물질에서 수분 및 전해질이 흡수되어 반고형물질로 변화한다.
횡행결장에서 S상 결장에 걸친 변의 이동은 높은 압력의 추진운동에 의해 이루어진다. 또 변이 S상 결장을 거쳐 직장으로 유입되면 변의를 느끼게 된다. 아침식사 후에 배변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직장에 변이 유입되면 변의를 느끼게 되는데, 항문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동시에 심호흡하여 숨을 들이킴으로써 흉강(胸腔), 복강의 내압을 높여 변을 배출을 돕는다.
변비에는 암이나 헤르니아 등의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변비와 원인이 특정되지 않는 특발성 변비가 있다. 여기서는 특발성변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직장성 변비를 위주로 설명한다.
직장성변비(배변곤란증)는 변이 직장으로 내려가서 변의가 있어도 일이나 항문통 때문에 배변을 참게 되어 직장의 배변반사가 저하되어 일어난다.
·서양의학적 치료
내복약은 염류하제인 산화마그네슘이나 센노사이드(안트라퀴논계 유도체), 피코설페이트나트륨(디페놀체에 의한 대장점막자극) 등이 있다. 외용제로는 新레시카르본좌약(탄산가스를 발생하여 직장을 자극) 및 비사코딜좌약(대장점막, 장벽의 신경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촉진) 등이 있다.
·한방치료
변비에 이용되는 한방약에는 대황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대황을 포함한 한방제를 허약한 사람의 변비에 이용하면 복통이 생기는 일이 있어, 허약자에게는 보통은 이용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력(허실)에 따라서 변비의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대황 등의 강력한 하제는 체력이 있는 경우(실증)에 이용되고, 마자인 등의 종자 및 당귀, 인삼 등은 체력이 없는 경우(허증)의 변비에 이용된다.
체력이 있고(실증), 변비 및 조계부에 고만감이 있을 때에는 대시호탕을 이용한다. 비만체질로 태고복(太鼓腹)의 변비에는 방풍통성산을 이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중간증), 제1선택은 대황감초탕을 이용한다.
체력이 없고(허증), 체질허약으로 냉증, 복통이 있거나 경도의 변비가 있을 때에는 계지가작약대황탕을 이용한다. 체질허약, 체력저하, 식욕부진 일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이용한다.
허약한 소아의 변비에는 소건중탕을 이용한다. 단맛이 있어 복용하기 쉽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대시호탕
변비 및 조계부에 고만감이 있을 때 처방한다.
방풍통성산
비만체질로 변비를 목표로 하여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대황감초탕
상습성(常習性) 변비에 널리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계지가작약대황탕
허약체질로 냉증, 복통, 경도의 변비 일 때 처방한다.
보중익기탕
허약체질, 체력저하, 식욕부진 일 때에 처방한다.
소건중탕
허약한 소아에 이용하는 기회가 많고 단맛이 나서 복용하기 쉽다.
·생활지도
① 변의를 참지 않는다. 변의를 느끼면 바로 화장실에 가도록 한다.
② 운동을 함으로써 장의 움직임을 자극하여 변비를 예방한다.
③ 불규칙한 생활은 배변습관을 흐트러뜨리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④ 아침식사 후에 배변시간을 확보한다.
⑤ 식이섬유(야채, 곡물, 감자류)는 장내의 수분을 흡수하여 팽창, 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하여 장의 연동운동을 높이기 때문에 변의 볼륨을 늘림으로써 변비를 예방한다.
⑥ 요구르트, 된장, 김치 등의 발효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CASE STUDY
12세 여아=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변비가 생겨 일주일동안 배변이 없을 때가 있다. 마른 체형으로 안색은 좋지 않다.
↓처방
신체를 따듯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한방약 '소건중탕'을 단독으로 처방했다. 그리고 아침에 반드시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을 것,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요구르트를 먹는 등의 일반적인 지도를 한 결과, 2주후에 변비는 조금씩 개선됐다. 하제인 대황을 0.2g 첨가하여 변비는 거의 개선되었다.
2개월 후 한방약을 단독으로 복용하면서 대황을 중지하고 복용량을 서서히 감량한 결과, 변비는 치유됐다.
그후 3년간 감기 등으로 다시 내원했을 때 상태를 물은 결과 변비의 재발은 없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1
효과2
변비
허증
소건중탕
소건중탕으로 위장을 따듯하게 한다
식이섬유, 요구르트의 섭취
규칙적인 생활
비위(脾胃)의
개선
변비의
개선
※ 소건중탕의 복약지도
소건중탕에는 교이(膠飴)라는 생약이 함유되어 있는데 교이는 소아의 변비에 이용되는 멀티엑스와 같은 것으로 허증의 변비에 처방된다. 소건중탕은 반드시 따듯하게 복용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식생활이 중요하다는 것도 설명해 둔다.
2007-07-16 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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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5> 불면증
해외여행에서 막 돌아왔을 때나 고민이 있을 때 등 잠이 오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통 불면증이라고 하는데, 불면증에는 몇가지 패턴이 있다.
잠자리에 들어서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60분 이상) 입면(入眠)장애, 밤중에 몇번(2번 이상)이나 깨는 중도각성, 아침 일찍(보통보다 2시간 이상 빨리) 눈이 떠지는 조조각성 그리고 자고는 있어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숙면곤란 등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불면증이 생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도각성이나 조조각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여 65세 이상인 고령자의 다수를 차지한다.
또 갑상선기능의 이상, 당뇨병, 우울증 등의 질병이나 항암제,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들 요인들에 대한 해당사항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불면증은 원인에 따라 심인성불면증, 정신병성 불면증, 신체성 불면증, 환경성 불면증, 약물성 불면증으로 분류된다.
수면은 뇌에 있는 수면중추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그 기전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상적인 수면에서는 얕은 잠이나 깊은 잠이 교대로 찾아온다.
가장 수면이 얕은 상태를 렘수면, 깊은 수면을 논렘수면이라고 하며 이들이 한 세트가 되어 약1.5시간의 사이클로 반복된다.
렘수면 중에는 눈을 감고 있어도 눈동자를 움직이고 꿈을 꾸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신체근육은 늘어져 있기 때문에 ‘신체수면’이라고도 한다.
거기에 비해 논렘수면은 ‘대뇌수면’이라고 하여 뇌의 활동은 저하되어 맥박이나 호흡도 안정되는데 신체근육은 긴장하고 있다.
불면증의 치료는 우선 약을 사용하지 않는 보조요법을 시행하고 불면증을 일으키기 쉬운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양의학적 치료
최면약은 뇌의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잠을 재촉하는 약으로 약의 타입에 따라서 작용하는 장소가 달라진다. 최면약은 작용시간에 따라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입면장애인 경우 최단시간 및 단시간형, 중도각성은 단시간형 및 중시간형을 사용하는 등 불면증의 타입에 따라 약도 달라진다.
20세기 초에 바르비투루산계 수면제가 등장하여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내성, 의존성, 중독증상 등의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20세기 후반에는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가 개발되었는데, 이는 안전성이 높고 의존성이 적은 것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이용되는 수면제의 대부분은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이다. 그러나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에도 부작용이 있어 복용한 다음날 졸음이 생기거나 장시간 복용하면 의존성이 나타나 기억장애가 일어나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출현하기도 한다.
·한방치료
강한 수면효과는 없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다. 기(氣)의 순환이 나빠짐에 따라서 불면이 된다고 생각되는데, 주로 ‘기’에 작용하는 한방약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불면증에 사용하는 한방약은 황련해독탕, 시호가룡골목려탕, 억간산, 산조인탕, 가미소요산 등이다. 황련해독탕은 산치자, 황금, 황련, 황백으로 구성되며, 산치자에는 하제로서의 효과가 있어 설사에 주의해야 한다.
시호가룡골목려탕에는 대황이 함유되어 있어 설사에 주의해야 한다. 억간산, 가미소요산에는 시호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간질성폐렴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기침이나 숨참 등의 증상이 출현하는가에 주의해야 한다.
체력이 있으며(실증) 이상적으로 흥분하거나 피가 거꾸로 오를 때에는 황련해독탕을 이용한다. 동계, 불안감이 있고 흉부에서 옆구리에 걸쳐서 고통스런 긴장감이 있을 때에는 시호가룡골목려탕을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으로(중간증), 정신적으로 긴장되어 있고 불안해하거나 화를 잘 낼 때에는 억간산을 처방한다.
체력이 없고(허증), 신경과민으로 신체에 피로가 싸일 때에는 산조인탕을 처방한다. 어깨결림이나 냉증, 갱년기장애 등에는 가미소요산을 처방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안신산
이상하게 흥분하거나 피가 거꾸로 올라서 불면이 되는 경우에 처방한다.
시호가룡골목려탕
동계 불안감이 있고 흉부에서 옆구리에 걸쳐서 긴장감이 있을 때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억간산
정신이 긴장되고 불안하거나 화를 잘내는 사람에게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산조인탕
신경과민으로 신체에 피로가 쌓일 때에 처방한다.
가미소요산
어깨결림, 냉증이 있고 갱년기 등에 일어나는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생활지도
불면증의 보조요법을 실시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한다.
① 취침시간을 규척적으로 하고 2회 이상 낮잠은 자지 않는다. 기상시간도 일정하게 정한다.
② 저녁이후는 커피나 다량의 알콜을 음용하거나 흡연을 피하고 자기 전에도 과도한 공복은 피한다.
③ 일정시간에 가벼운 운동 및 따듯한 물로 목욕한다.
④ 취침 직전에는 독서나 운동을 피한다. 잠잘 때의 환경(침구, 음악, 빛, 온도, 습도 등)을 정리한다.
⑤ 침상에서 수면과 관계없는 것(TV 시청이나 간식섭취 등)은 하지 않는다.
CASE STUDY
60세 여성= 최근 불안해하며 잠이 잘오지 않는다며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 말을 시작하면서도 흥분하고 있어 목소리를 떨면서 말했다. 체격은 작은 편으로 얼굴은 붉은 기를 띠었다.
↓처방
‘황련해독탕’을 처방한 결과 며칠 지나면서 서서히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약 반년간의 복용으로 치료를 완료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불안
불면
흥분
황련해독탕
황련해독탕으로 상반신의 열을 치료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설사에 주의
불면개선
※ 황련해독탕의 복약지도
황련해독탕은 상당히 쓴 약인 것, 산치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설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 둔다. 1일 3회 식후에 복용하도록 설명한다.
2007-07-02 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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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4> 갱년기 장애
폐경 전후에 인정되는 부정수소(不定愁訴)를 갱년기증상라고 하며, 이들 증상이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경우를 '갱년기장애'라고 한다.
연령적으로는 45∼55세에 출현하는 일이 많은데, 이 시기는 임신출산가능한 성(性)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이행하는 시기로 난소의 기능의 쇠퇴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여 월경이 점차 없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여성 약20%정도가 갱년기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인으로는 난소기능의 저하, 정지, 환경요인, 기질적 요인이 복합되어 증상이 형성되고 있어, 치료법도 여러 가지로 조합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기능의 정지에 의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이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호르몬보충요법(HRT) 및 주변환경을 개선한다. 기질요인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신안정제, 한방투여 등을 조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갱년기장애는 여러 가지 부정수소의 집합이기도 하기 때문에 갱년기장애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초기에 느낀 증상(예를들면 동계, 우울한 기분, 피부가려움 등)으로 해당 과(科)에 몇 년간 통원하는 경우도 많다. 노년기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가벼워지는 일이 많지만 그 사이에 몇 년간을 고생하게 되므로, 삶의 질(QOL)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서양의학적 치료
주로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 및 정신안정제의 투여이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안면홍조), 불면 등의 증상 개선으로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제를 투여하면 자궁경암, 자궁체암, 유방암 등의 여성호르몬이 관여하는 악성종양의 발육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들 암의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여성호르몬보충요법에서는 혈전증, 색전증, 간장애 등의 부작용 및 자궁내막증, 자궁근종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는 일이 있다.
·한방치료
갱년기장애는 오래 전부터 한방약에 의한 치료가 널리 행해져 왔다. 한방약은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갱년기장애에 적합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한방의학에서는 '기(氣)'와 '혈(血)'과 '수(水)'라는 세 개의 요소가 전신을 끊임없이 순환하는 것에 의해 건강이 유지된다고 본다. '기'란 형태는 없지만 작용이 있는 것, 살아가는 활력, 에너지로 생각할 수 있다. '혈'이란 서양의학적인 의미의 혈액과 거의 비슷하다. '수'란 한방에서는 혈액 이외의 체액을 말한다. 한방의학에서는 갱년기장애를 '기, 혈, 수'의 이상(異常)으로 보고 치료를 실시한다. 다양한 갱년기장애의 증상 중에서 안면홍조나 어깨결림, 불안 등의 증상은 '기'의 이상, 월경분순 등은 '혈'의 이상, 현기증은 '수'의 이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갱년기장애에 이용되는 한방약은 여신산, 계지복령환, 가미소요산, 당귀작약산이다.
여신산에는 대황, 가미소요산에는 산치자가 배합되어 있어 설사에 주의해야 한다. 당귀작약산에는 당귀와 천궁이 배합되어 있기 때문에 위장장애 및 설사에 주의해야 한다.
갱년기장애의 기본처방은 '가미소요산'이다. 가미소요산의 당귀, 작약, 목단피, 산치자는 ' 혈'의 이상을 치료하고 시호, 박하는 '기'의 이상을 치료하며 복령, 창술, 생강, 감초는 '수'의 이상을 치료하는 생약이다. '기, 혈, 수'에 작용하는 생약이 균형있게 배합된 처방인 것이다.
체력이 있고(실증), 안명홍조, 두중감, 불면, 불안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안신산을 사용한다. 체력이 보통으로 안면홍조가 있고 하복부가 딱딱하고 압통이 있을 때에는 계지복령환을 사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허증)는 제1선택제로서 가미소요산을 사용한다. 현기증이나 어혈이 있을 때에는 당귀작약산을 사용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안신산
안면홍조 및 위부통이 있을 때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계지복령환
안면홍조가 있고 하복부가 딱딱하며 압통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가미소요산
체질은 중간∼허약 등 폭넓게 처방된다. 갱년기장애의 제1선택제이다.
당귀작약산
체질은 허약하며 현기증 및 어혈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생활지도
갱년기는 노년기의 출발점으로, 갱년기를 쾌적하게 보내는 것이 충실한 노년기의 기본이 된다. 갱년기장애만이 아니라 골다공증, 동맥경화, 건망증, 요실금 등 노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이들 질환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은 원인으로 생각되는 환경요인의 개선이다. 적당한 식사, 운동, 수면시간 이외에도 주위를 둘러싼 인간관계, 생활 리듬 등을 고려하는 것이 갱년기증상 개선에 유효하다. 갱년기에는 일반적으로 칼로리 섭취가 과잉되고 운동부족이 되기 쉽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물을 적당량 섭취하도록 한다.
또, 40대 중반부터는 자신의 취미, 삶의 보람 등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CASE STUDY
52세 여성= 6개월 전부터 월경이 없어지고 불안, 안면홍조의 증상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체격은 보통으로 변비가 생기기 쉬운 체질이다.
↓처방
'가미소요산'을 처방한 결과 불안이나 안면홍조의 증상이 서서히 개선되고 변통도 좋아졌다. 지속 복용으로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불안
안면홍조
변비
가미소요산
가미소요산으로 기,혈,수를 치료
규칙적인 생활
몸을 차게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시호제의 부작용에 주의
안면홍조
불안감 개선
※가미소요산의 복약지도
가미소요산은 체력이 없는 경우(허증)의 경년기장애에 이용하는 처방이다. 허증이기 때문에 식후에 복용하도록 설명한다.
2007-06-18 1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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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3> 위염·위궤양
위는 강한 산성의 위액이 분비되어 음식물의 소화 등의 작용을 하는데, 이 위액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위벽을 소화하는 작용도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위벽에 충분한 혈류가 유지되고 있고, 점막에서는 점액이나 알칼리 등이 분비되어 위산에 의해 위벽이 소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점액 및 알칼리의 분비가 저하되면 위액이 위점막을 용해하게 되고 그 결과,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위염은 위점막의 염증을 말하며,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나뉜다.
급성위염은 심와부통 및 오심·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출현하는 일이 많다. 원인은 비교적 특정하기 쉽다.
고령화사회를 배경으로 정형외과영역의 동통성 질환이 증가하여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사용빈도가 높아져 위염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항암제, 경구당뇨병제, 항균제 등의 복용의 유무도 고려할 수 있다.
또,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의외의 원인으로는 날음식을 먹음으로서 아니사키스감염증 등의 기생충 질환을 꼽을 수 있다.
만성위염은 위점막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장애되어 염증이 지속 또는 반복되어 일어나는 상태이다. 급성위염처럼 절박함은 없지만, 구역질이나 구토, 식욕부진, 심와부의 둔통, 흉통, 팽만감 등의 불쾌한 증상을 나타낸다. 한편, 내시경검사에서는 소견이 인정되지 않지만, 불쾌한 증상이 있는 병태도 존재한다.
위궤양은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나 아스피린, 인도메타신 등의 해열진통제 등에 의해 위점막의 혈액순환이 나빠져 점액·점막의 작용이 저하하면 발생한다.
또 최근에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의 재발 및 악화에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기존에는 위는 강한 산 때문에 세균은 살수 없다고 생각되어 왔다. 그렇지만 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위속에서 사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 균에 감염되면 균독소에 의해 위점막의 공동화(空洞化)·변성이 일어나고 위·십이지장궤양이 발생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다만 파이로리균에 감염된 사람 모두가 위궤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서양의학적 치료
급성위염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요인을 제거하면 신속하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약물에 기인한 경우에는 복용을 중지하고 경과를 살핀다. 약물요법으로는 산분비억제제, 위점막방어인자증강제, 제산제, 항콜린제 등이 이용된다.
만성위염의 경우는 급성위염에 준한 치료를 하며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의 제균요법도 이용된다.
위궤양은 위산 등의 공격인자를 억제하거나 방어인자의 작용을 강하게 하는 것이 기본으로, 두 가지를 병용하는 치료가 실시된다.
치료제로는 프로톤펌프저해제, H2차단제, 무스카린수용체길항제, 항가스트린제, 제산제, 위점막피복제, 조직수복촉진제, 프로스타글란딘제제 등이 있다.
·한방치료
위염·위궤양에는 황련을 함유한 한방약이 이용된다. 황련은 황련해독탕, 반하사심탕, 황련탕, 청열해울탕 등에 함유되어 있다. 황련의 주성분인 베르베린에는 건위정장작용이 있다. 황련은 ‘본초비요(本草備要)’에 따르면 ‘대고(大苦), 대한(大寒)’이라는 약효가 있어 신체를 차게 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허약하고 냉증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면 질병을 악화시킨다.
체력이 있고(실증), 피가 꺼꾸로 오르는 증상 및 위부통이 있을 때에는 황련해독탕을 이용한다.
체력이 보통(중간증)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복명이 있을 때에는 반하사심탕을 이용한다. 위부통 및 명치가 답답하고 식욕부진이 있으면 황련탕을 이용하고 조계부가 당기는 느낌과 복직근의 긴장이 있을 때에는 시호계지탕을 이용한다. 동통 시의 제1선택제로서 청열해독탕이 있다.
체격이 없고(허증) 위부통, 흉통이 있을 때에는 안중산이 이용된다. 명치가 답답하고 식욕부진 및 가벼운 위통이 있을 때에는 향사육군자탕을 이용한다. 위 답답함이나 식욕부진이 있을 때에는 육군자탕을 이용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
(실증)
황련해독탕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듯한 증상 및 위부통이 있을 때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
(중간증)
반하사심탕
위(胃) 주변의 답답함과 복명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황련탕
위부통 및 명치의 답답함과 식욕부진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시호계지탕
조계부가 당기는 느낌과 복직근의 긴장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청열해울탕
동통시 제1선택제가 된다.
체력이 없는 경우
(허증)
안중산
위부통, 명치언저리가 쓰리고 아플 때에 처방한다.
향사육군자탕
심와부가 답답하고 식욕부진 및 가벼운 위통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육군자탕
위의 답답함, 식욕부진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생활지도
① 폭음폭식을 삼간다. 특히 알콜의 과음이나 자극성 있는 음식물은 주의가 필요하다.
②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③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 경우에는 그 약의 복용과 관련 신체에 생기는 변화를 주의하여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로이드호르몬제나 항염증제, 진통제 등은 위장장애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④ 변(便)상태를 확인한다. 흑색변이나 타르변은 소화관출혈의 중요한 사인이다.
CASE STUDY
66세 여성= 공복이 되면 배가 아프고 배에서 소리가 난다. 맥은 약하여 잡기 힘들고, 복부는 함몰되어 연약하고 배꼽주변의 좌측에 동계가 확인된다. 혈압 160/70㎜Hg, 위투시에서는 위수체, 만성위명의 소견이 있다.
↓처방
'안중산'을 처방한 결과 2주후 거의 증상은 소실되었다. 약8년간 복용을 지속하고 있는데,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1
효과2
공복시 복통
복부연약
맥침세
허증
안중산
따듯하고 소화가 잘되는 식사
자극적인 음식을 삼간다
규칙적인 생활
냉증치료
과일이나 생야채는 적게 섭취
냉증
개선
복통
개선
※안중산의 복약지도
허증의 위염으로 안중산이 처방되었다. 환자는 냉증도 있다. 식사량은 복만감(服滿感)을 주는 양의 80%만 섭취하도록 하며 신체를 차게 하는 성질이 있는 음식(배, 수박, 바나나 등의 과일이나 생야채)는 가능하면 삼간다. 야채는 익혀서 따듯하게 먹도록 한다. 한방약은 반드시 따듯한 상태에서 복용하도록 설명한다.
2007-06-11 1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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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2> 꽃가루알레르기
알레르기성비염환자는 매년 증가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도시형의 생활이 일반화되어 밀집된 장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한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또 최근에는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알레르기가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즉시형(卽時荊)’이라고 하는 Ⅰ형알르레기의 하나이다. 비점막에는 호흡에 의해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세균 등의 외적에 대항하는 기능이 갖춰져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에 재채기나 콧물이 나오는 것은 비점막에서 세균과 이에 대항하는 항체가 충돌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을 흘려서 세균 등을 몸밖으로 배출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반응은 원래 세균과 같은 몸에 유해한 것이 들어왔을 때에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이 꽃가루와 같은 아무런 해가 없는 물질에 대해서 일어나는 것이 알레르기성비염이다. 그 결과 물과 같은 콧물(수양성콧물), 코막힘 등 마치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을 보인다.
원인이 되는 ‘항원’은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 애완동물의 털 등으로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는 특히 ‘꽃가루알레르기’라고 부른다.
최근 봄철이 되면 꽃가루알레르기가 증가하는데, 꽃가루알레르기는 계절성이 있고 한 종류가 아닌 여러 종류의 꽃가루에 감작(感作)되는 일도 있다.
꽃가루알레르기의 증상은 눈증상(눈물, 눈의 가려움, 충혈), 코증상(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보인다. 그러나 중증이 되면 기침, 전신권태감, 열감, 두중(頭重) 등의 증상이 출현한다.
※꽃가루알레르기의 발현기전
꽃가루가 비점막에 접촉되면 꽃가루는 비점막의 비만세포와 결합하여 비만세포중에 있는 과립이 세포밖으로 방출된다. 이 과립에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서양의학적 치료
검사에 의해 알레르기의 존재가 확인되면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약물치료에는 알레르기반응을 억제하거나 예방하여 비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점막의 종창이나 민감성을 개선하는 약이 사용된다. 단기간에 효과가 발현되는 항히스타민제나 항알레르기제의 내복이 현재 제1선택제가 되고 있다.
또, 내복제 이외에도 비점막에 직접 작용하는 점비약이 사용되기도 한다.
·한방치료
꽃가루알레르기에서 보이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은 ‘기(氣), 혈(血), 수(水)’로 보는 관점에서 크게 ‘수독(水毒)’에 해당한다고 보고 치료한다.
꽃가루알레르기에는 ‘윌비가출탕’ ‘소청룡탕’ ‘마황부자세신탕’ 등의 마황제가 많이 이용된다. 마황은 항알레르기작용이 있어 비만세포로부터 히스타민의 유리를 억제한다. 또 에페드린을 함유하여 해열·진해·항염증작용을 한다. 마황에는 혈압상승, 빈맥, 배뇨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허혈성심질환에는 사용금기이며, 고령자나 고혈압환자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또 위장허약 환자에게 사용하면 식욕부진 및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체력이 있는 실증의 경우에는 ‘월비가출탕’을 처방한다.
체력이 중간정도인 중간증에는 ‘소청룡탕’을 처방한다. 국부에 열감이나 통증이 있고 비폐가 심한 때에는 ‘신이청폐탕’을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허증에 위장이 약하고 냉증이 있을 때에는 ‘영감강미신하인탕’을 처방하고 냉증으로 코막힘이나 수양성콧물이 있을 때에는 ‘마황부자세신탕’을 처방한다.
체력이 있는 경우(실증)
월비가출탕
체력은 중등도 이상으로 코막힘, 구갈이나 발한경향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체력이 보통인 경우(중간증)
소청룡탕
콧물이 많고 수양성 콧물 및 포말상, 수양성의 담이 있을 때에 처방한다
신이청폐탕
국부의 열감이나 통증, 코막힘이 심할 때 처방한다
체력이 없는 경우(허증)
영감강미신하인탕
위장이 약하고 냉증인 경우 처방한다
마황부자세신탕
냉증으로 코막힘이나 수양성콧물이 있을 때 처방한다
·생활지도
꽃가루알레르기는 꽃가루가 비점막, 안점막에 부착됨에 따라 발증한다. 꽃가루알레르기의 예방에는 꽃가루가 비점막, 안점막에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과 부착된 꽃가루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창문이나 문을 닫아 두고 침구나 세탁물을 외부에서 말리지 않도록 한다.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있는 날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편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하는 경우나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꽃가루에 접촉하는 경우는 마스크나 안경, 모자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의복을 잘 털고, 코를 청소하며 눈이나 얼굴,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하도록 한다.
마스크는 상당히 효과적이다. 오염되지 않도록 자주 교체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안경은 눈 속으로 꽃가루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특별한 안경이 아니더라도 보통 안경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집안에도 꽃가루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실내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규칙적인 생활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좋다. 폭음·폭식은 몸의 저항력이나 면역력을 약하게 하여 위장의 작용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위장의 작용이 악화되면 몸속에 ‘수독’이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CASE STUDY
35세 여성= 최근 몇 년간 4월경부터 눈이 가렵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 몸의 가려움 증상이 보이는 등 꽃가루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
↓처방
마르고 피부가 흰 편의 주부이다. 냉증으로 위장이 약한 편이다. 허증의 수독(水毒)으로 보고 '영감강미신하인탕'을 처방했다. 2주후 콧물은 조금 개선을 보였다. 계속 복용한 결과 점비약의 사용량도 줄게 되고 서서히 꽃가루알레르기에 의한 재채기, 콧물도 개선되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
눈의 가려움
콧물, 코막힘
재채기
허증
냉증
영감강미신하인탕
영감강미신하인탕 영감강미신하인탕으로 수독치료
냉증치료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해소
몸을 차게 하지 말 것
꽃가루 알레르기 개선
※영감강미신하인탕의 복약지도
환자는 허증으로 영감강미신하인탕이 처방되었다. 냉증으로 위장이 약하기 때문에 약은 따듯하게 하여 식후에 복용하도록 설명한다.
영감강미신하인탕은 소청룡탕증과 유사한데, 허증이거나 소청룡탕을 복용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나 소청룡탕을 오래 복용하여 기운이 빠지는 등의 환자에게 자주 사용된다.
2007-05-29 1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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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1> 기관지 천식
서양의학적 치료
기관지천식의 치료에는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키는 약이나 기도의 염증 및 알레르기를 억제하여 과민성을 개선하는 약이 사용된다. 이전에는 기관지를 확장시켜 발작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억제하여 발작이 잘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가 실시된다.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과 함께 알레르기반응 및 염증을 억제하는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일반화되고 있다.
한방치료
발작이 없을 때에는 항염증약의 의미로 '시박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시박탕에는 항원에 의해 활성화된 임파구에 대한 억제효과,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줄이는 절감효과, 스테로이드유사작용이 있는 것이 증명되고 있어, 스테로이드의존성의 기관지천식에 유용하다.
경∼중등도의 천식발작에는 한방약을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발작시
마황제인 '마행감석탕'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발작시에도 '소청룡탕'이나 '신비탕' '마행감석탕' 등의 마황제가 다용(多用)된다. 마황은 에페드린을 함유하여 발열, 진해, 항염증작용을 한다.
마황의 부작용으로는 혈압상승, 빈맥, 배뇨장애 등이 있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허혈성심질환에는 사용금기이며 고령자 및 고혈압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또 위장이 허약한 환자에게 사용하면 식욕부진 및 복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소아 환자에게 마황제는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비(非)발작시
실증으로 체력이 있고 발한, 구갈이 있을 때에는 '마행감석탕', 심와부에서 조계부에 걸쳐서 저항감이 있고 정신적인 유인이 있으면 '대시호탕합반하후박탕'을 이용한다.
중간증의 체력이 보통인 경우는 '시박탕'을 제1선택제로 이용한다. '소청룡탕'은 포말상의 담이 자주 나오는 기관지천식에 이용된다.
'신비탕'은 시박탕과 마황탕을 합방한 처방내용과 유사하며, 소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허증으로 체력이 없고 자한(自汗)경향이 있을 때는 '계지가후박행인탕'을 이용하며 위장이 허약할 때에는 '영감강미신하인탕'을 이용하고, 월경과 관계가 있을 때에는 '당귀작약산'을 이용한다.
생활지도
천식발작이 없을 때에는 건강한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태가 좋아지면 복약을 게을리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발작으로 죽을 뻔한 경험을 한 사람도 건강해지면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주의를 게을리하게 된다.
규칙적인 생활과 발작의 유인을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흡연과 감기 등의 감염증은 기관지천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금연을 하고 피로가 쌓이거나 수면부족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또 운동 후에 천식발작이 일어나는 '운동 유발성 천식'이라는 질환이 있다. 발작이 있는 시기에는 운동은 피한다. 비발작시의 운동으로 적합한 것은 수영이다.
임신에 의해 기관지천식이 악화되는 일은 적지만 출산 후의 천식발작은 비교적 많이 출현한다. 또 월경 전에 기관지천식이 악화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CASE STUDY
25세 여성
과거병력으로 알레르기성비염이 있으며, 가족력으로 부친이 기관지천식을 앓고 있다. 5세때부터 기관지천식 발작을 일으켰고 7세때 발작으로 입원한 경험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월경 전후에 천식발작이 일어나는 일이 많아졌다. 때때로 두통이나 현기증이 있으며, 감기에 잘 걸리고 냉증도 있다. 월경은 불순하며 월경통이 있다.
처방↓
피부가 흰 가냘픈 형의 여성으로 맥은 촉진하기 힘들 정도로 약하며, 복부는 연약하고 왼쪽밑 복부에 압통점이 있었다. 당귀작약산을 1개월반 처방한 결과, 월경통은 개선되고 천식발작도 없어졌다. 그후에도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진단
처방
복약지도
효과1
효과2
월경전후 천식발작
허증
어혈
당귀작약산
안정
따듯한 음식물 섭취
규칙적인 생활
냉증치료
과일 및 생야채 삼갈 것
어혈의
개선
천식
발작
개선
※당귀작약산 복약지도
당귀작약산이 처방된 것은 허증으로, '기(氣), 혈(血), 수(水)' 중에서 '혈'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월경과 관계된 기관지천식의 발작인 경우 '당귀작약산'이 적응된다.
냉증환자이므로 옷을 입을 때 몸이 차지게 되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 몸을 차게 하는 음식 예를들면 생야채나 수박, 바나나 등의 과일은 가능하면 삼가고 야채를 익혀서 따듯하게 먹도록 한다. 특히 한약은 반드시 따듯한 상태로 복용하도록 할 것!
2007-05-03 1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