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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약학] β차단제에 의한 천식발작
각종 폐색성 호흡기질환 β차단제 금기
β차단제 점안약 상호작용 특별 주의부작용 발현 기전
β차단제는 경구제와 주사제 등의 제형으로 고혈압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며 또 일부 약제는 부정맥(주로 빈맥성부정맥이나 기외수축 등), 본태성 진전 등의 다양한 병태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 또 앞에서 말한 예는 모두 전신성 작용을 목적으로 하고 이 밖에 염산카테오롤을 비롯한 일부 약물은 점안제로서 녹내장이나 고안압증에 자주 사용된다.
β수용체에는 β₁, β₂, β₃ 등의 서브타입이 있는데 임상에서 중요한 것은 β₁, β₂ 두 수용체로 순환기계에 대한 작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주로 β₁수용체, 진전에 대해 비선택성의 β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β₃수용체를 매개하여 효과를 발휘한다. 이들 약물을 경구투여한 경우 주효장기에서의 β수용체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 또 점안약을 점안했을 때도 혈중농도는 경구투여시에 비해서 상당히 낮지만 수용체 결합점유율에서 보면 60∼80%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β₂수용체는 기도에서 기관지평활근의 이완에 관여하고 이 β₂수용체가 차단되면 기관지의 경축으로 천식발작이 유발될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기관지천식 환자나 기관지천식 기왕력이 있는 환자는 물론 각종 폐색성 호흡기질환(a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β차단제의 사용을 엄격히 제안 필요가 있다. 때문에 β차단제는 β₁/β₂ 비선택성 약제에 대해서는 투여금기, β₁선택성 약제에 대해서도 신중투여이다.
복약지도와 모니터링법
β차단제에 의한 천식발작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β차단제가 처방된 환자에 대해서 호흡기계 질환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복약지도'라고 하면 약제에 관한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β차단제와 같은 경우에는 환자의 기왕력 등을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점안액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점안약에 전신성 작용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질환과 상호작용에 대해 무관심해지게 마련이다. β차단제의 점안액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는 내복약과 같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다.
한편 천식치료약이 처방되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β차단제가 처방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에도 단순히 “다른 사용하고 계신 약은 없습니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의 환자는 점안약을 인식하지 않는다. 따라서 `안약등을 포함해서'라는 형태로 β차단제 점안액이 사용되고 있지 않은지를 확인하도록 한다.
부작용 처치 및 대체
천식발작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당히 위험한 상태이다. β차단제에 의한 천식발작은 임상상 보통의 천식발작의 급성증악과 구별이 되지 않지만 일반 천식발작 발증시의 처치와 같다고 보면 좋다.
그러나 약사의 입장에서는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계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β차단제가 투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천식환자에 대해서 β차단제가 투여된 예가 발견된 경우는 즉시 그 복용을 중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β차단제 점안제의 사용에 의해서 모든 천식환자에서 천식발작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위험성이 증대하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처방의에게 연락하여 처방내용의 변경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기타약제
천식환자에서 천식의 악화나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약제로는 부교감신경자극제를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염산필로카르핀이나 카바콜 등의 콜린작동성점안액, 콜린에스테라제저해활성이 있는 디스티그민점안액 등도 천식발작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천식환자에게는 신중투여되고 있다. 따라서 경증의 천식환자 등에 부득이하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점안액의 전신이행을 가능한 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
경구제는 부교감신경자극제인 나파디실산아크라토늄은 기관지천식을 증악시킬 가능성이 높아 천식환자에게는 금기이다.
또 사용량은 적지만 중증 근무력증치료약인 네오스티그민, 프리드스티그민 등에 대해서도 천식발작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부교감신경계 이외를 매개하여 천식발작을 유발하는 약제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각종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NSAIDs)를 들 수 있다.
임상소견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천식 등의 폐색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한 β수용체차단제의 투여는 천식발작을 유발하여 지극히 위험하다. 이것은 경구의 β수용체차단제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즉, 이미 앞에서 서술한 것과 같이 점안된 β수용체차단제에 의해서도 상당한 β수용체 점유율이 인정되기 때문에 비선택성 약제에 대해서는 투여금기가 되고 있고 점안약에 대해서도 경구제와 같은 위험성이 있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증례1
71세 남성. 카테오롤점안에 의해 발증된 기관지천식 증례. 82년부터 고혈압증으로 진단되었지만 강압제는 사용되지 않았다. 비문증 악화 때문에 안과진찰을 받고 정상 안압녹내장으로 무치료 상태로 경과를 관찰했다. 91년9월, 우안암점의 확대가 인정되어 0.25% 티모롤의 점안을 시작했는데 자극증상이 있어 1% 카테오롤로 변경했다. 92년6월초부터 약간에 기침이 출현하기 시작, 29일째 뚜렷한 호흡곤란을 호소하여 구급외래를 수진, 만성기관지염으로 진단받았다. 점안제를 지속한 상태로 기관지확장제와 거담제가 처치되었는데 그후에도 야간의 기침은 계속됐다. 9월에 폐색성폐질환이 의심되어 기관지확장제와 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되었다. 또 다음해 2월 기관지 천식으로 진단되어 베클로메타손 흡입요법을 시작함과 동시에 β차단제의 점안을 중지한 결과 호흡곤란, 기침 등의 호흡기증상은 모두 소실됐다.
2002-09-04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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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약학] NSAIDs에 의한 고칼륨혈증
부작용 발현 기전
NSAIDs에 의한 고칼륨혈증은 체액·전해질 균형이상에 의해 발증하는 유해작용이다. 고칼륨혈증은 NSAIDs에 의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억제에 의해 레닌 안지오텐신분비가 저하하는 결과, 신장에서 칼륨배설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발현된다<그림>. 또, 이것은 나트륨이나 수분저류와도 관련이 있다.
복약지도와 모니터링법
NSAIDs에 의한 고칼륨혈증은 그 자체가 고빈도로 발생하는 유해작용은 아니지만 그 발증에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저해 외에도 다양한 인자가 관여하고 있다. NSAIDs에 의한 고칼륨혈증을 발현하기 쉬운 환자로는 이미 신기능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심부전·당뇨병 또는 다발성골수종을 발증하고 있는 경우 및 칼륨보조제·칼륨유지성이뇨제 또는 안지오텐신변환효소(ACE)저해제의 투여를 받고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NSAIDs 중에서는 인도메타신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아 이들 위험인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도 발증했다는 보고가 있다. NSAIDs에 의한 고칼륨혈증에는 NSAIDs에 의한 급성신부전이나 심기능장애의 악화를 동반하여 발증하는 것이 많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이같은 위험인자를 갖는 환자는 신기능이나 혈청전해질에 대한 충분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그러나 고칼륨혈증의 중증도는 신기능장애의 정도와 대응관계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신기능장애는 신혈류량과 신기능이 저하한 고령자나 세포외액 감소, 심부전, 고혈압, 간경변, 혈청전해질이상 등을 갖는 환자에서는 이들이 신장애 발현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증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기능장애 시에는 혈중뇨소질소·크레아티닌의 상승이나 혈청전해질이상, 나트륨저류에 기초한 혈압상승·부종 또는 병리조직학 검사에서는 뇨세관 괴사가 인정된다. 따라서 투여전과 투여 1주일후의 혈중뇨소질소, 크레아티닌 및 전해질을 체크하는 동시에 체중을 매일 측정하여 신기능 악화를 조기에 모니터한다.
부작용 처치 및 대체약
일반적으로는 생체내 칼륨은 신장에서 배설되기 때문에 고칼륨혈증은 신부전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인슐린이나 알도스테론 부족상태, 아시도시스 및 이화항진 등은 세포내에서 칼륨이 방출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밖에는 채혈·혈액검체 처리시의 용혈이나 혈액의 영향 또는 혈소판증가시의 혈관에서의 칼륨유리 등에 의한 위성 고칼륨혈증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처치법으로는 고칼륨혈증의 원인 제거(NSAIDs에 의한 고칼륨혈증과 같이 약제성인 경우는 원인약제의 투여를 중지)와 칼륨의 섭취제한·흡수억제 및 배설촉진 등의 처지가 취해진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기타 약제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약제로는 칼륨유지성이뇨제나 ACE저해제등이 있고, 티아지드계 이뇨제, 루프이뇨제, 광질코르티코이드, 교감신경작동제 등이 있다. 또 최근에는 췌염이나 범발성혈관내혈액응고증(DIC)의 치료 등에 사용되는 메틸산나파모스타트에 의한 고칼륨혈증의 증례보고가 있다.
<外誌종합>
임상소견
증례1
58세 여성. 기왕력으로 고혈압과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 있다. 급성담낭염에 의해 입원하여 담낭적출술이 시행되었다. 수술전에 혈청의 생화학검사치는 BUN 7.8mM(21.8㎎/dL), 크레아티닌 165.4μM(21.8㎎/dL), 그리고 칼륨 4.6mM이었다. 환자는 케토롤락(60㎎)의 근육내 주사를 받고 그 후에도 수술 동통 관리를 위해 30㎎을 6시간마다 6일간 투여했다. 케토롤락의 총투여량은 750㎎이었다. 그밖에 치료약으로는 정맥내에 수액과 항생물질이 투여됐다. 수술후 6일째에 발열을 시작하여 착란상태가 되었다. 열개상의 처지를 위해 다시 수술실로 이동. 환자의 전신상태는 수술후 악화되어 신기능장애와 고칼륨혈증이 발생했다.
수술후 8일째는 급성신부전에 의한 핍뇨시의 과량수분보급과 고칼륨혈증 때문에 혈액투석이 행해졌다. 그러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그 다음날 사망했다.
증례2
53세 여성. 좌측선관내암에 대한 비정형적 유방적출술을 시행한지 2년후에 좌측선관내암의 재발로 단순유방절제술을 하기 위해 입원했다. 수술 동통에 대해 케토롤락이 투여되었는데 그 총투여량은 1,140㎎이었다. 그 10일후에 고칼륨혈증을 동반하는 신부전이 인정되었다. 그 사이에 칼륨보급과 고칼륨혈증을 유발시키는 다른 약물은 투여되지 않았다. 혈청전해질은 케토롤락의 투여중지부터 24시간이내에 베이스라인에까지 저하했다. 혈청크레아티닌과 BUN은 케토롤락의 투여중지에 의해 9일후에 정상범위(입원시보다 개선)가 되고 신부전의 원인으로 신전성고질소혈증의 가능성이 시사되었다.
2002-09-03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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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약학] NSAIDs에 의한 간질성신염
신장계에 대한 유해작용
非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s)는 腎臟계에 대한 유해작용으로서 체액·전해질균형 이상, 급성신기능부전, 간질성신염을 동반하는 네프로제증후군 및 신유두괴사 등을 발현한다.
NSAIDs 사용에서 가장 많이 인정되는 나트륨 및 수분저류는 실제로 모든 환자에게 생기는 작용이지만 임상증상으로서 부종이 인정되는 것은 5%이하이다. 이 빈도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에서는 이보다 높게 나타난다. NSAIDs에 의한 수분저류는 투여중지에 의해 회복되는 전형적인 양성 유해작용으로 그 대처는 비교적 쉽다.
한편 나트륨저류나 고칼슘혈증 등의 기타 전해질이상도 NSAIDs에 의해 유발된다. 또 이 전해질이상은 신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고위험군이기도 하다.
임상적 견해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유해작용은 혈행동태가 관여하는 급성신부전이다. 이것은 투여전부터 신혈류저하가 있는 환자에서 생기기 쉽다.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위험인자를 갖는 환자의 신장에서는 혈류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혈관을 확장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류의 생산이 항진하고 있다. 반대로 NSAIDs 본래의 약효·약리에 관한 주요 작용기전으로는 아라키돈산 대사경로에서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를 저해하고 프로스타글란딘류의 생산을 억제하여 항염증작용을 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NSAIDs에 의한 신기능장애에서도 약효·약리가 같은 프로스타글란딘류 생산억제(주로 PGE₂, PGI₂ 합성억제)를 매개한 신혈류저하에 기인하여 발현한다.
급성신부전은 NSAIDs의 지속적인 투여를 받고 있는 환자의 0.5∼15에서 발현한다.
간질성신염을 동반하는 네프로제증후군의 발증빈도는 낮은 편으로 발증에 관여하는 NSAIDs를 조기에 중지하는 것에 의해 회복된다. 각기업의 부작용 정보에 따르면 대부분의 모든 NSAIDs의 동물실험에서 만성적인 투여에 의해 신유두괴사가 유발되고 또 임상보고에서도 몇개의 증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 신유두괴사는 NSAIDs에 의한 신장계에의 유해작용 중에서 비가역적인 작용이다.
부작용 발현 기전
간질성신염은 앞에서 설명한 급성신부전과 같이 NSAIDs에 의한 신기능에의 유해작용 중 하나이다. 간질성신염의 발현기전은 알레르기성반응, 약제과민성반응에 의한 것이다. 임파구의 증가와 활성화도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 간질성신염은 일반적으로 돌발성 발증형태를 나타낸다.
복약지도와 모니터링법
간질성신염을 동반하는 네프로제증후군에 대한 환자의 자각증상으로는 부종, 빈뇨 그리고 포말樣뇨가 있다. 알레르기성 간질성신염의 전반적인 증후로는 발열, 易피로감, 약진, 말초의 호산구 증가, 호산구뇨증 및 결신 등이다. 뇨침전에는 현미경적 혈뇨와 농뇨가 포함된다. 네프로제증후군에서는 단백뇨가 특징적이다. 신기능장애는 징후가 가벼운 것부터 중증인 경우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환자에 대한 복약지도는 `열이 난다. 쉽게 피로해진다. 피부에 발진이 생긴다. 뇨의 상태가 변한다' 등의 구제적인 표현으로 초기 자각증상을 미리 설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간질성신염을 동반하지 않는 네프로제증후군은 지극히 드물지만 페노프로펜, 슐린닥 및 디클로페낙의 투약을 받고 있는 환자에게서 보고가 있다. 반대로 네프로제증후군을 동반하지 않는 간질성신염도 몇 개의 보고가 있는데 이들은 실제로는 알레르기성 간질성신염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NSAIDs에 의한 네프로제증후군의 발현은 지연성으로 2주부터 18개월에 발증한다.
부작용 처치 및 대체약
NSAIDs에 의한 간질성신염을 동반하는 네프로제증후군은 가역적인 유해작용이다. 간질성신염이 발현된 경우에는 즉시 원인약제인 NSAIDs의 투여를 중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간질성신염에 의해 장애를 받았던 신기능이 회복되기까지는 NSAIDs의 투여를 중지하고 1개월에서 1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동안에 일부 환자에게는 혈액투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보조적인 치료로 고혈압의 조절과 적절한 식사·영양관리도 중요하다. 프레드니솔론 등의 스테로이드에 의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경험적으로 부신피질스테로이드가 유효하지만 실제로 회복을 촉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확실한 것은 아니다. NSAIDs에 의한 간질성신염의 발증에 관한 위험인자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다. 고령은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데 NSAIDs의 장기투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NSAIDs 중에는 페노프로펜 투여시에 발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참고로 NSAIDs에 의한 신기능저하를 회피·저감화하기 위해서는 체내에서 소실이 늦은 약제를 피하고 슐린닥과 같이 미변화체의 신배설이 적은 약제를 선택한다. 또 초회투여시에는 소량에서 시작하는 등의 배려도 필요하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기타 약제
NSAIDs와 같이 간질성신염을 발증할 가능성이 있는 약물로는 티아지드계이뇨제나 페니실린계·세파로스폴린계 등의 항생물질을 들 수 있다. 그밖에 프로세미드, 알로프리돌, 설파제, 리팜피신 및 페니토인 등에서도 간질성신염이 일어날 수 있다.
임상소견
증례1
27세 여성. 약 3개월전 오심, 두통이 출현하여 이브프로펜을 자주 복용함. 그후 易피로감, 오심, 구토, 설사가 출현. 신기능장애와 양측 신종대가 인정되는 급성신부전으로 입원. 검사결과 급성간질성신염으로 진단되어 이브프로펜을 중지하고 프레드니솔론 30㎎을 투여한 결과 신기능은 신속히 개선되어 4주째에는 뇨이상 소견도 소실됐다
증례2
급성신부전 때문에 입원한 62세 여성. 3주전부터 티아프로펜산이 투여됨. 신생검에서 세뇨관 간질성신염이 인정됨. 약물투여를 중지하고 전해질이상의 보정을 함. 6개월후 신기능은 거의 완전히 회복됨
2002-08-22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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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약학] ACE저해제에 의한 혈관부종
<연재를 시작하며〉
의약분업의 정착과 함께 복약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가고 있다. 부작용 예방을 위해 약사는 의약품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함께 부작용 정보, 초기 증상 등을 바르게 전달하고 항상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에따라 본지는 약사들의 복약지도에 도움이 되고자 약물별로 다발하는 부작용에 대해서 `복약지도와 부작용 모니터링'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한다. 모쪼록 복약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ACE저해제는 고혈압치료약의 제1선택제로 범용되고 있다. ACE저해제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기침, 피진, 저혈압, 혈관부종, 호중구감소, 미각이상, 단백뇨 등이 있다. 이중 혈관부종은 안면, 안검, 구강내, 舌咽頭 등에 빈발하고 기도폐색을 일으켜 치사성을 나타내는 일도 있는 중증 부작용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역 학
ACE저해제에 의한 혈관부종의 발현율은 0.1∼0.2%라는 보고가 대부분이고, 비교적 발현율이 높다는 리시노프릴은 0.5%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ACE저해제에 의한 혈관부종의 약60%는 투여시작후 1주이내에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초회투여 수시간이내에 발현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러나 12개월이상 투여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보고도 있다.
병 리
ACE저해제에 의한 혈관부종은 혀, 연구개, 후두성문부 등에 발현하는 일이 많고 다른 약제에 의한 혈관부종에 비해 피진의 합병례는 유의하게 적다고 한다. 부종의 진행은 급격하여 수시간단위에서 치사적인 기도폐색에 빠지는 예도 있다.
또 혈관부종은 하부소화관에도 일어나 구강인두부종 발현 전에 복만감, 또는 복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발현기전
ACE저해제에 의한 혈관부종의 발현 예를 살펴보면 알레르기력이 있는 예는 적어 면역반응이라기 보다는 약리반응의 결과로 일어나는 것이 주류이다. 기전의 하나로서 ACE저해제에 의한 브라디키닌의 분해저해를 생각할 수 있다.
브라디키닌은 키니나제Ⅰ(carboxypeptidase N)과 키니나제Ⅱ(ACE)에 의해 불활성화 된다. 때문에 ACE 저해제에 의해 국소조직에서의 브라디키닌의 분해가 저하하여 브라디키닌활성이 증가함에 따라서 염증, 혈관부종, 혈관투과성의 변화 등이 일어나 혈관부종이 된다고 생각된다. 이밖에 ACE에 의해 불활성화 되는 서브스턴스-P(substance-P)나 혈관확장성의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관여도 시사되고 있다. 일반적인 혈관부종은 키니나제Ⅰ 즉 carboxypeptidase N의 결핍과 관계가 있다고도 알려지고 있다. 유전적으로 혈관부종이 있는 환자나 특발성 혈관부종의 기왕력이 있는 환자는 위험성이 높아진다.
복약지도와 모니터링법
혈관부종이 인두부에 발생하면 기도폐색에 의해 치사적상태에 빠질 위험성도 있다. 따라서 안면부종, 연하통이나 脣·舌의 부종 등의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의사에게 연락하여 진찰받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 혈관부종은 하부소화관에도 일어나 구강인두부종의 발현전에 복만감, 또는 복통을 보이는 일이 있으므로 그와 같은 특징도 주의시킨다.
혈관부종은 투여시작 초기만이 아니라 장기간 투여에서도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킨다.
부작용 처치 및 대체약
혈관부종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예가 있기 때문에 약제투여는 즉시 중지하고 기도를 확보하면서 대증요법(부신피질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약, 에피네프린)을 한다. 또 대증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輪狀 갑상선막절개술이나 기관절개술 등을 즉시 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 대증용법 예로는 하이드로코르티존등의 부신피질스테로이드의 정맥주사에 푸마르산클레마스틴이나 디펜히드라민 등의 항히스타민약을 병용한다. 에피네프린은 신장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대체약으로서는 리시노프릴에 혈관부종이 발현한 증례에 카프토프릴을 투여하여 특별한 문제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는 보고도 있지만 예상되는 발생기전으로 미루어보면 모든 ACE저해제에서 혈관부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따라서 혈관부종이 발현한 환자는 작용기전이 다른 강압제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상소견
증례1: 특발성심근증에 의한 울혈성심부전 악화로 심이식을 고려중인 20세 남성환자.
카프토프릴 50㎎을 8시간마다 4.5주간 투여. 기침이 발현했기 때문에 리시노프릴 10㎎의 1일 2회 투여로 변경. 통증, 호흡 변화없음. 페니실린알레르기의 기왕력. 디펜히드라민 25㎎ 정맥주사, 덱사메타존 25㎎ 정맥주사에 의해 1시간이내에 혀의 종창은 소실. 스테로이드투여는 지속하여 48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줄여감. 다음날 카프토프릴을 재개. 특별한 문제없이 경과
증례2: 1개월 전부터 카프토프릴을 복용중인 70세의 여성.
설염 발현에 의해 중지. 재개후 복용 1시간에 舌咽의 종창이 발현, 연하곤란이 있음. 호흡곤란, 흉통, 담마진은 없음. 혈압 240/130㎜Hg, 심박수 96/분, 호흡수 24/분, 호흡은 청명, ECG변화 없음, 복부소견은 정상으로 부종, 발진없음. 염산디펜히드라민, 히드라라민, 하이드로콜히친의 정맥주사로 24시간에 舌咽의 종창은 완전 소실
2002-08-21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