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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산업자원부 지원현황 - 황수성
황 수 성
△ 서울대 행정대학원
△ 제38회 행정고시(재경직) 합격
△ 산업자원부 생물화학산업과 사무관
최근 BT산업 동향
BT산업은 IT혁명이후 세계경제를 선도할 대표적인 핵심전략산업·먹거리산업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21세기 첨단산업중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한편, 생명연장·건강·식량난·환경보호 등 인류의 난제 해결과 직결됨에 따라 상상을 초월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 '95∼2005중 산업별 성장률 전망(%, 자료 : DRI) >
이에 따라 지난해 초 인간유전체연구(HGP)의 조기 완성이후 Post Genome 시대의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기능유전체학·단백질체학 등이 첨단기술분야로 부각되고, IT·NT·ET 등과의 기술융합이 심화됨에 따라 다양한 신산업을 창출하여 BT산업의 영역이 확대되고 시장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 BT + IT(BIT)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유전자분석 S/W·기기 등
* BT + NT(BNT) → 바이오칩(DNA칩, 단백질칩), 나노바이오텍 등
* BT + ET(BET) → 환경정화, 바이오에너지, 바이오레미디에이션 등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앞다투어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예산지원을 확대하는 등 보이지 않는 국가간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EU는 세계 선두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하여 지난 지난 1.23일 EU차원의 통일된 추진전략((Life Sciences & Biotechnology - A Strategy for Europe)을 제시하고 30개 행동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의 BT산업 현황
2000.10월 산자부 주도로 대통령 주재 회의를 개최하여 범정부적 '바이오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함으로써 BT산업 발전의 기본 틀을 마련하였다.
201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BT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양대 軸으로 하고, 관계부처간 역할분담하에 차질없이 추진중이다.
또한 작년에는 바이오산업 발전방안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핵심과제 중심의 'BT산업 발전전략('01.8)'과 'BT분야 전문인력 양성방안('01.11)'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정부의 BT산업에 대한 투자가 매년 확대되고 시장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록 절대 규모면에서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정부내 BT 투자는 '99년 1,608억원에서 작년 3,238억원으로 금년에는 4,500억원으로 확충되었다.
또한 국내 시장규모도 '99년 6,700억원 수준에서 금년에는 11,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기술경쟁력은 미국, 영국, 일본은 물론 중국에도 뒤진 세계 14위 수준이고, 산업화지원 인프라도 미흡하여 연구결과가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로 연계되어 성공한 사례가 매우 적은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은 "지금은 정보화시대이다. 그리고 생물정보는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정보가 될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해독하고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제 이것은 'if'의 문제가 아니고, 'how'의 문제가 되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까지는 일부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BT산업은 지적 능력이 높은 우리의 여건에 적합하고, 선진국과의 격차가 적다.
이러한 우리의 특성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BT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BT산업 정책현황 및 향후계획
-기본 방향
산자부의 BT정책은 산업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연구개발은 그 나름대로 성과가 있지만 산업화를 통한 제품 및 서비스로 연계되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BT산업이 경제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산업화를 통해 국가적인 富와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기초기술보다는 즉시 상업화가 가능한 응용기술 개발과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상업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술개발 및 산업화 지원 인프라 구축외에 금년부터는 그 동안 소홀하였던 전문인력 양성, 표준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가 바이오안전성 관리체계 구축 등도 역점사업으로 지원·추진할 계획이다.
-세부 추진과제
장·단기별로 기업의 기술개발 수요에 맞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02년 총 280억원).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추진중인 4개 중기거점 및 차세대 핵심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매년 우리의 기술수준, 기업 분포,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여 조기 국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분야의 기술개발과제를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기능성화장품 원료, 식품소재 등 2∼3년내에 사업화가 가능한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 현재 추진중인 기술개발과제(금년도 예산) : ①DNA Chip 및 유전자전달체 기술개발(38억원), ②단백질 Chip 기술 개발(15억원), ③고효율 항암제 전달체 기술 개발(17억원), ④식물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단백질 생산기술 개발(20억원)
* 금년 신규과제 추진분야 : 동물세포 이용 의약 단백질제품 생산기술, 신기능 생촉매를 이용한 효율적 생물산업 신공정 개발 등
또한 산업화 가능성이 크고 국내 여건과 잠재력이 성숙된 기술융합분야의 기술개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BT와 IT가 융합된 BIT분야는 금년에 40억원을 지원하여 산업미생물 유전자 발현시스템, 아미노산 생산성 향상기술 등 6개 과제를 추진하려고 한다. BT와 ET가 결합된 분야는 기존 바이오에너지기술개발(바이오가스·이산화탄소 고정화 유효이용기술 등), 청정생산기술개발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BT산업의 발전에 따라 핵심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완비할 계획이다.
BT산업의 발전과 안전성 확보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아무리 좋은 BT제품을 개발하였더라도 인체 건강이나 환경보건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상업화할 수 없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바이오안전성 이행체계 구축 주관부처로서 작년에 '유전자변형생물체(LMOs)의국가간이동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한 데 이어 금년에는 동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범정부적 국가 바이오안전성 체계(National Biosafety Frameworks) 구축을 위하여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를 구축하고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BT산업은 아직 IT분야만큼 산업이 성숙하지 않아 아직 표준화 논의가 크지 않은 실정이나, 조만간 IT분야 못지않은 표준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산업화 초기 시장선점을 위한 표준화 추진을 위해 금년에는 BT산업 표준산업분류, 용어 표준화, BT산업 표준화 Roadmap 및 지침 마련 등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표준화 로드맵의 우선순위에 따라 실질적인 표준화 작업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BIT분야 육성을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BT산업의 수요창출방안을 새롭게 마련하는 한편, 현재 추진중인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건립, 통합정보망 구축, 안전성평가센터 확충,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도 차질없이
BT산업 발전의 요체는 우수 인력이 확보와 활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두뇌집약·기술집적도가 높은 BT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경우 인적자원의 확충은 다른 어느 산업보다 중요한 과제이므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문인력 양성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우선 大學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핵심기술분야 단기 재교육 프로그램을 연차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현재는 1개 대학(서울대)에서만 추진중이나 2003년까지 5개 대학으로 확대하는 한편, 생물정보학·생물공정기술·단백질체학 등 대학별로 교육과정을 특성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전국 8개 바이오벤처기업지원센터에 중소·벤처기업 대상의 전문생산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생산에 필요한 기술교육, 실습을 실시하여 산업화에 필요한 실무인력을 양성토록 하겠다.
이미 바이오벤처기업지원센터에는 pilot plant 등이 구축되어 있으므로 최소의 비용부담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석·박사 과정을 운영중인 기존 대학원의 특성화·전문화를 지원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R&D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BT 전문대학원] 신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생물산업 통합정보망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국내외 BT 전문인력 D/B를 구축하여 한정된 전문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상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바이오벤처기업·연구소·대학 등이 참여하여 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한 BT 전문인력 채용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구축중인 8개 바이오벤처기업지원센터와 금년부터 추진할 예정인 신규 지역산업진흥사업중 BT분야 사업을 연계하여 권역별·지역별로 경쟁력있는 BT분야의 집적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도 경제국장이 참석하는 [지역BT산업협의회]를 구성·운영하여 지역별 산·학·연 연계, 중복투자 방지 및 지역간 네트워킹을 통한 전국적인 바이오벨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 바이오벤처기업지원센터 : 바이오벤처의 창업 인큐베이팅, 기술지원, 정보제공, 연구기자재 공동 활용 등을 지원하기 위하여 '98년부터 추진중이며, 정부에서는 연구기가재 등 장비구입비만 지원
- 현재까지 전국에 걸쳐 8개 센터를 구축 : 강원(춘천시), 대전(생명공학연구원), 전북(생물센터), 전남(동신대), 경남(바이오21센터), 충북(영동대), 경북(상주대), 제주(제주대)
* 신규 지역산업진흥사업중 BT분야 : 11개사업('02년 205억원 지원)
무엇보다도 바이오벤처기업이 국내 BT산업발전의 핵심세력이 될 수 있도록 성장기반을 튼튼히하고 생산적인 생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미국이 세계 최강의 바이오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수많은 바이오벤처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은 약 600여개로 수적으로는 결코 적지 않으나 질적으로 그 기반이 허약하여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금년중 수시로 바이오벤처와의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과제를 발굴하여 종합적인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하려고 한다.
IT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나, BT분야는 산업화 초기단계이므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한 시장선점이 가능하다.
이에 금년중 민·관 공동으로 미국 서부지역에 해외 BT지원센터(Bio-Park) 설치하여 국내기업의 적극적인 미주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벤처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투자자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하여 중소기업청의 협조하에 바이오벤처 전용펀드도 작년 400억원에서 금년에는 8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미·영·중·일·브라질 등과의 양자협력 강화, BIO 2002('02.6월, 캐나다 토론토) 등 국제 전시회 참여 지원 등을 통해 더 이상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02-03-28 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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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바이오엑스포의 경제효과 - 한범덕
한 범 덕
△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
△ 행정자치부 근무
△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사무총장
행사 개요
최근 우리의 생활환경은 인간유전자지도를 상세하게 밝힌 게놈프로젝트 발표이후 생명과학기술(bio-technology)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폭되고, BT산업이 21세기 꿈의 미래산업이자 고부가가치 핵심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이러한 세기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정부도 'Biotech 2000'이라는 신산업 발전계획을 수립, 2010년까지 G7 선진국 수준 진입을 목표로 바이오산업을 국가의 중요한 전략산업으로 선정하여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21세기의 화두이자 최근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미래의 고부가가치 성장전략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생명과학(BT)산업은 그 중요성과 비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고 생소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생명과학(BT)산업의 중요성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국가의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국민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2002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공동 개최하게 되었다.
이와 아울러 정부가 2002년부터 충청북도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에 본격적으로 조성하게 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메릴랜드주 NIH(국립보건원) 및 FDA(식품의약안전청)주변의 바이오벤처 집적지인 '270 코리도'처럼 BT산업의 집적지로 만들어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하기 위하여 '생명속의 생명'(Life in Life)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엑스포를 개최하려는 것이다.
추진내용
그간에 충청북도와 보건복지부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2001년 2월에 조직위원회 사무국을 설치하였고, 주관대행사를 선정하고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오고 있다.
그리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지난해 8월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보건복지부장관 등 바이오 관련 12개 중앙부처 장관과 국회보건복지의원, 각계 각층의 바이오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또한 국제수준의 품격 높은 전문엑스포를 만들기 위하여 행사장 구성과 전시관 설치, 국내외 참가기업유치 등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정보수집 및 체계적인 접근을 위하여 4개분야 91명으로 구성된 '바이오엑스포 전문가그룹'을 구성하여 수시로 개별적인 자문과 지도를 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참가기업체의 유치를 위하여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국내에서는 LGCI, 제일제당, SK케미칼 등의 대기업과 종근당, 녹십자, 중외제약, 태평양, 한일약품, 안국약품 등의 중견기업, 그리고 바이오니아, 마크로젠, 바이오랜드 등 국내 바이오관련 벤처기업 등 총 72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하였다.
외국에서는 다국적 의약기업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미국의 렉산, 호주의 바이오식품기업인 NEO Physic, 일본의 시마즈(島津) 등 40여개의 외국기업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독일 최대의 바이오산업지역인 바이에른 주정부,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 등이 참가하기로 하였다.
앞으로도 3월말까지 국내외 기업의 참가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참가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그간에 엑스포 조직위는 보다 많은 해외기업 유치를 위하여 미국의 'San-Diego Bio2001', 독일 '하노버 바이오테크니카', 서울 COEX에서 개최된 '2001 BIO KOREA'에 직접 참여하여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참여기업으로부터 많은 호응과 관심을 얻었다.
또한 스위스 취리히 주정부와 독일의 노드라인베스트파렌주·니더작센주, 중국의 흑룡강성 하얼빈 의약그룹 및 산동성 과학원 등이 바이오 엑스포에 참가하겠다고 신청을 하는 등 바이오 관련 외국기업과 정부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002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 행사개요>
미리 보는 엑스포
2002년 9월 25일부터 한달간 청주에서 개최되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Bio 관련 전문엑스포로써 충북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부지내의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친화적인 엑스포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바이오 엑스포장은 주제전시존, 페스티발존, 피크닉존 등 3개의 테마구역을 정하고, 주제전시구역에는 바이오생명관, 바이오의약관, 바이오미래관, 바이오산업관, 바이오기업관, 바이오학술관 등 6개의 전시공간 연출을 통하여 국민들의 바이오 교육과 오송 생명과학단지 조기활성화 촉진, 국제학술 정보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기타 이외에도 엑스포 행사기간 동안 엑스포 전시관도 관람하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유익한 건강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엑스포 종합병원을 운영, 화상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내안의 나를 찾아보는 유전자교실, 체력진단을 통해 적당한 운동을 설계해 주는 맞춤운동 컨설팅, 한약재 및 한방 신물질 전시를 통한 한방체험, 바이오코스메틱 등을 이용한 피부측정서비스 등과 같은 풍성한 체험행사내용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 경제적 영향
보건복지부와 충청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경제적 효과측면을 제외하더라도 여러 측면에서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바이오엑스포는 바이오와 관련한 BT산업 측면에 있어서도 다음과 같은 직·간접적인 파급효과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째, 바이오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확실한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있지 못한 국내상황에서 바이오엑스포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될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성공적인 추진과 함께 미래산업으로써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가시적이고 실천적인 육성의지를 보여주는 절호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둘째, 국제전문엑스포의 개최를 통하여 미래 바이오산업의 강국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는 "바이오 코리아 브랜드"의 확실한 대내·외적 인지도 확산과 함께 국제적 신인도와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셋째, 아직까지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끼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국민교육 교류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바이오산업 육성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촉진하는 계기와 토양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째, 미래의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보교류공간과 경험의 접촉기회를 마련함으로써 BT기술의 활용범위에 대한 무한한가능성을 확인하고, 최근 급속하게 발전되고 있는 6T(IT, NT, CT, ET, ST) 첨단산업 등과 접목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퓨전 테크놀러지(Fusion Technology)에 대한 새로운 발전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충북지역에 기대되는 효과를 열거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침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효과가 기대되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지역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세계적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바이오 관련 전문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국내외적 인지도를 넓히는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충북이 '바이오 코리아'의 핵심거점지대이자 심장부로 세계적인 생명과학단지로의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통한 대내외적인 지역의 인지도 확산은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의 촉진과 조기활성화는 물론 성공적인 기업유치에 기여하여 세계가 인식하는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명소(Leading city)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 강국 코리아' 및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의 토대이자 기폭제가 될 엑스포는 단순히 지역차원의 한계를 넘어 범국가적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의지의 표출이다.
또한 전세계 인류가 꿈꾸고 있는 무병장수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면서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02-03-28 1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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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인간게놈프로젝트 현황 - 유향숙
유 향 숙
△ 서울대 약대 졸·석사
△ 피츠버그대 분자생물학 박사
△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장
2001년 인간 게놈 DNA의 서열이 대체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인간을 구성하는 정보가 담긴 유전자들의 종류와 수, 배열 등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이 유전자의 DNA 서열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유전자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서열속에 담겨 있는 생명을 이루는 근본요소들에 대한 연구를 한 층 가속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여년간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중국을 포함한 세계 18개 국가가 참여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서양인 게놈 DNA의 서열을 밝히는데 30억 불의 연구가 소요되었으며 이를 완성하기 위하여 생명과학분야의 여러 가지 기술들이 개발되게 되었다.
인간게놈프로젝트 결과로 얻어지고 있는 정보가 쌓여지면서 아데닌(A), 구아닌(G), 사이토신(C), 티민(T)의 4가지 염기의 화학구조 배열로 이루어진 DNA속에 담겨 있는 생명현상의 근본이 되는 유전자들이 세포안에서 어떤 기능을 함으로써 세포가 자라고 때가 되면 죽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현상을 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이 축척되어 가고 있다.
10여년전에는 유전자 한·두개에 대한 연구가 주 연구대상이었으나 인간게놈 DNA의 서열정보가 거의 다 알려짐에 따라 한꺼번에 수백·수천개의 유전자들을 대상으로 그 기능을 예측할 수 있게 되어 가고 있다.
이제 세계 각국의 생명과학분야의 연구 및 이를 응용한 바이오산업은 게놈정보를 기본으로 하고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신의약품개발의 대상이 되는 신규유전자들의 발굴에는 유전자들의 염기서열 정보 및 이들의 기능정보가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따라서 인간게놈속에 담겨 있는 유전자들의 기능을 하나씩 하나씩 밝혀 내는 일이 우리앞에 놓여 있다.
서열정보가 대부분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밝혀내기 어려웠던 유전자들의 구조를 분석하여 그 기능을 예측하고 실제로 인체 세포안에서 작용하는 기전들을 빠르게 밝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결과로 얻어지는 정보는 곧 생명현상의 이해, 인간질병치료, 노화방지, 수명연장 등 인류가 바라는 무병장수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나 방법들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생명공학기술은 끊임없이 개발될 것이며 특히, 정보와 생물학, 의학 등이 접목되는 접경에서 새로운 개념과 기술이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추진되어 온 인간게놈프로젝트가 게놈의 서열을 밝히는데 초점을 두어 진행되었으나 앞으로는 밝혀진 서열정보에 담겨 있는 대부분 아직 모르고 있는 유전자들의 기능을 밝히려는 포스트 게놈프로젝트 즉, 기능게놈프로젝트( Functional Genome Project)가 주 연구방향이 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생물학, 의학분야의 연구자뿐만 아니라 정보학, 전산학, 화학, 기계학분야의 연구자나 나노기술분야 연구자들도 유전자나 생체를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즉, 생물학과 정보학, 생물학과 물리학, 생물학과 기계학, 생물학과 화학, 생물학과 나노기술학 등 생물학을 바탕으로 특히 게놈정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축적되어 갈 것으로 본다.
누가 빨리 새로운 유전자의 기능을 부여하고, 그 원리를 캐어내어 이를 생체에 잘 적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지적 재산권의 부여가 가능해 질 것이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될 게놈을 이용한 연구방향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생물학의 정보화
생명현상의 기본변화가 A, T, G, C 4가지 조합으로 구성된 DNA속에 있음이 밝혀진 이래 인간을 비롯하여 각 개체의 특성을 부여하는 DNA의 서열정보가 쌓여 가고 있으며 단순한 화학물질의 조합이 생명체를 이루게 하며 살아 움직이는 개체가 되게함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있다.
화학물질에 생물학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 무수한 ATGC의 배열정보의 통합적 처리 기술의 힘으로 가능하게 되었으며 많은 화학적 정보의 축적과 이의 통합적 분석기술, 통합정보의 해석 등은 컴퓨터 기술의 개발에 의존하게 되었다.
미래의 생물학의 이해와 이의 기술 발전은 컴퓨터를 이용하는 기술의 발달과 비례할 것이며, 이를 위한 고성능 컴퓨터 개발, 생물학적 정보처리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개발 등에서 컴퓨터 기술의 접목이 필수적으로 될 것이다.
30억쌍이나 되는 DNA 염기 데이터를 슈퍼 컴퓨터의 초 연산능력으로 그 서열을 정확하게 맞추어 인간 게놈 DNA의 모습을 드러 내놓게 했듯이 미래에는 이 안에 담겨 있는 각각의 서열의 생물학적 의미를 하나씩 하나씩 부여하는데도 컴퓨터의 힘을 빌어야 가능하게 될 것이다.
10여년 전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만해도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단위인 DNA 염기서열만 알아내면 인간에 대한 정보를 다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막상 이 서열이 완성된 후의 현시점에서 이 분야의 미래를 볼 때 더욱 복잡한 생명현상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전자 하나하나의 기능이 대부분 알려져 있지 않고 이들 유전자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야만 세포성장, 대사, 사멸 등 일반적으로 생명이 살아 움직이는데 필요한 조건들을 이룰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생명현상은 더욱 복잡한 연결성을 갖고 있으며 이제는 하나하나씩의 유전자 기능을 알아 이들을 서로 조합하여 새로운 세포의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 생명현상을 이해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며 이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향후 게놈프로젝트
유전자기능 해독 초점
유전자들의 기능을 하나씩 하나씩 밝히는데도 유전자들로부터 생산되는 단백질의 구조를 3차원적으로 분석하고 분석된 구조를 통해 이 단백질의 기능을 유추하며 이들의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들을 찾는데도 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현재 가장 바라는 것은 질병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볼 때 이러한 유전자들의 기능이 잘못되어 제기능을 하지 못할 때 병을 얻게 되는데 이 때에도 미리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분석하여 그 질병의 발병을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때에도 컴퓨터를 이용하여 "가상세포(simulated cell or virtual cell)" "가상조직" 등 만들어 그 예측이 가능하다.
컴퓨터기술은 이제는 생물학분야에서 사용되는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이며 이와 관련된 기술분야는 아주 빠르게 발전 될 것이다.
유전자 기능 규명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내놓은 결과는 일차적인 DNA의 구성요소인 염기들의 서열을 밝힌 것이다.
이 염기들의 서열에 따라 그 서열의 일부분으로 구성된 유전자들은 그 기능이 결정되어진다.
서열 하나하나는 기능을 부여하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단위인 아미노산의 서열을 결정하게 되고 아미노산의 서열은 곧 단백질의 성질을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 단백질이 만약 치매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 단백질 중에 하나라면 이의 DNA의 서열이 일부분이 바뀌거나 없어져 변형된 경우에는 곧 아미노산의 서열이 바뀌게 되고 따라서 단백질의 성질이 변하게 된다.
변화된 단백질은 치매방지능력이 떨어지거나 또는 반대로 치매방지능력이 월등하게 증강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모든 유전자들은 일정한 서열을 갖고 있지만 만약 이들의 서열이 변화되면 이로부터 나오는 단백질들의 기능이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기능에 대한 연구는 곧 단백질의 기능규명과 일치한다고 본다.
현재까지 그 기능이 알려진 유전자는 인간의 경우 전체 유전자 (3-4만개)의 10% 미만이기 때문에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유전자들에 대한 기능연구가 활발해 질 것이다.
특히 인간게놈프로젝트 완성이후 인간의 DNA 서열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서열정보를 통해 각각의 유전자의 기능을 예측할 수 있고, 유사한 기능을 할 것이라는 유전자들을 그룹지어 그 기능을 세포차원에서 분석하거나, 모델동물을 이용한 시스템속에서 그 기능분석이 가능해 질 것이다.
이에 따라 단백질구조 규명에 필요한 기술 (예 : X-ray, NMR, Synchrotron 등의 단백질 분석 장비를 이용하는 기술, 단백질 정제기술 등), 세포의 생물학적 현상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고전적인 세포생물학 (cell biology) 기술, 동물을 이용한 유전자 기능연구에 필요한 유전자 knockout 기술, 형질전환동물 (transgenic animal) 생산기술 등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기술이 된다.
특히 한두개의 유전자들로만 실행했던 과거와는 달리 유전자 서열정보가 이미 알려진 수 많은 유전자들을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형태의 기능연구 시스템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면 한번에 3-4만개의 인간을 구성하는 유전자를 놓고 이들 중에 어떤 유전자가 특정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그 기능을 발휘하는지, 또는 이중에서 세포의 성장이나, 사멸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어떤 것인지 등을 DNA칩 기술을 이용하여 한꺼번에 알아 낼 수 있게 되었다.
미래에는 고밀도의 DNA 칩 제조기술이 개발될 것이며 이를 이용하여 아직 그 기능을 모르는 대부분의 유전자들의 세포에서의 기능이 아주 빠르게 밝혀 질 것이다.
형질전환동물의 생산기술도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유전자의 기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될 것이며 세포차원에서의 유전자 기능규명도 모두 게놈정보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의 기능연구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다.
유전자 진단·치료 기술
유전자기능이 밝혀지면 이 유전자들의 구조변화에 따라 그 기능도 변화됨이 확실하게 되며 이 유전자들의 구조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변화된 기능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유전자의 변화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정밀한 분석기술이 필요로 하며 이 기술은 현재 각 개인의 DNA 서열정보를 비교 분석하는 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단일염기다형성) 분석기술 발달과 더불어 점점 정확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래에는 더욱 많은 종류의 유전자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 개발될 것이다.
변화된 유전자를 정상의 유전자로 대체 할 수 있는 유전자 대체 기술, 즉 유전자 치료 기술은 정확한 유전자의 기능을 알고 그 유전자의 서열 정보분석이 빨라짐에 따라 한층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현재 변화된 유전자를 정상의 유전자로 바꾸어 놓는 유전자 치료 기술의 한계는 변화된 유전자 부위만 정상의 유전자로 대체하는데 필요한 정확한 세포내 전달체 시스템이 문제이며 이것이 해결되면 유전자 치료기술은 미래의 질병치료기술을 대표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정확한 유전자의 서열정보로부터 그 유전자기능이 제대로 규명되고 세포내에서의 그 유전자의 역할이 무엇인가가 알려지면 이 유전자 서열이 바뀌어 나타나는 현상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방지하거나 수정하는 유전자 대체기술, 또는 그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새로운 약물의 적용 등을 통해 본래의 유전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의학적 측면에서 새로운 개념의 질병진단, 또는 치료의 방법이며 미래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화학요법에 의한 치료가 줄고 거의 유전자 치료법이 보편화 될 날이 올 것으로 본다.
유전자에 대한 서열, 기능 정보가 곧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의 기본수단이 될 것임이 확실하며 이러한 게놈정보를 기본(genome-based)으로 하는 치료기술에 필요한 신기술들이 끊임없이 개발될 것이다.
신약개발기술
새로운 치료용 약물의 개발에 있어서도 특정 유전자를 대상으로 이의 기능을 높이거나 낮추는 약물의 개발이 시행착오의 실수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각 제약회사들은 게놈정보로부터 신약개발의 대상이 되는 유전자들을 모아 놓고 초고속으로 (high-through-put) 그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들을 대량으로 스크리닝하고 있다.
한꺼번에 수십만 종류의 물질들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스크리닝 대상 유전자가 나오면 곧바로 약물을 스크리닝할 수 있게 되어 가고 있다. 스크리닝 대상약물도 과거의 단순한 화학합성에 의한 물질이 아니고 이들의 엄청난 조합을 통해 (combinatory chemistry) 그 수를 늘리고 있으며, 합성된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동·식물, 또는 해양물질로부터 얻은 물질들을 스크리닝이 대상으로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2002-03-27 1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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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BT산업 현황과 전망 - 조중명
조 중 명
△ 서울대 동물학과 졸
△ 美 휴스턴대 생화학 박사
△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
서론
지난 1999년 KIET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기존 주력산업인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산업은 저 성장하는 반면 지식(기술)기반 신산업인 바이오, 소프트웨어, 컴퓨터, 통신기기는 고성장이 예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식산업 중 바이오산업은 세계 시장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1.1%, 국내 시장도 연평균21.7% 성장할 전망으로 21세기의 대표적인 성장산업이다.
현재 4,500억불 규모의 바이오 산업 시장은 2010년대에는 8,000억불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에는 '바이오텍 산업'이 일반적으로 유전자의 인위적 조절을 통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산업이라는 한정적인 해석이 팽배하였지만, 최근 들어 '생체 활성 물질을 이용한 일련의 산업'을 바이오 산업으로서 넓게 규정하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어, 바이오텍의 대부분이 바로 의약산업의 범위내에 포함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인간 유전체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는 현 단계에서는 새로운 질병 치료 표적의 제공을 통해 의약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림 1. 주요 산업의 시장 성장률 전망>
바이오 산업 중에서도 의약 산업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인간게놈프로젝트와 함께 활발히 등장한 미국의 바이오 벤처회사들이 대부분 신약 표적이 될 단백질을 발굴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실도 이러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셀레라지노믹스, 밀레니엄 등의 대표적인 유전체학 벤처회사들은 이제 신약 분야의 연구에 비중을 옮겨가고 있고, 시럭스, 아스텍스 등의 구조 단백질체학 벤처회사들도 의약 화학 연구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하고 있다.
산업별 경상이익률에 있어서도, 사업별 매출 10대 미국 기업의 평균 경상 이익률을 비교해 보면, 자동차, 통신, 컴퓨터, 식품 산업이 3-5% 인 반면, 의약 산업은 15%에 달한다.
또한 신약은 20여년간 물질특허의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약물이 개발되면 개발기간을 제외하고도 최소 10년 이상 독점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으며 다른 산업과는 달리 경기 비탄력적이므로 산업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분야이다.
따라서, 신약의 연구는 21세기에 가장 큰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명과학의 분야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의약산업 전망
의약 산업이 갖는 가장 두드러진 특성으로는 우선 연구 개발력이 갖는 중요성이 크다는 점이다.
의약품은 근본적으로 초기 아이디어 단계에서 설계된 단일 물질 자체가 궁극적으로 상품화되는 양태를 갖기 때문에 초기 연구 개발력의 수준이 사업의 성장성을 그대로 담보한다.
특히 연구 개발을 통해 성공적인 신약이 배출되었을 경우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난 것으로, 한 예로 스웨덴은 인구 800만의 작은 나라이지만, 스웨덴의 세계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사는 1988년 위궤양 치료제 로젝(Losec)을 개발하여, 오랫동안 세계 의약품 매출 총액 1위를 고수하던 잔탁(Zantac)을 대체하면서 동사를 2000년 매출액 181억 달러의 세계 4위의 제약기업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스웨덴의 의약 시장은 세계시장의 1.5%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세계 의약시장 점유율은 4.6%에 달하고, 약 25%의 경상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스위스 역시 지식 산업인 의약 산업에 집중 투자하여 노바티스(Novartis), 로슈(Roche)의 세계 10대 제약 기업을 이룩하고, 국가는 작지만 일인당 GNP 1위의 선진국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의약산업
바이오산업의 중추 핵심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필자는 우리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신약발굴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첫째, 우수한 연구 인력이다.
의약 산업은 지식산업이므로 우수한 연구인력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한국은 의약 화학 및 단백질 연구에 세계 최고의 수준의 우수한 연구자가 많이 있다.
이들의 창의력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만 만들어 준다면, 충분히 세계에 내 놓을 만한 신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둘째는 신약 발굴의 표적이 되는 단백질 구조연구의 기반이다.
한국은 G7 6개국만이 가지고 있는 고가의 방사광 가속기(건설비 4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질환 단백질의 3차구조를 기반으로 신약을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최첨단 기반 시설이다.
또한, 3차 구조규명에 유용한 고자장 NMR(핵자기공명기)도 20여대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을 바탕으로 한국의 단백질 구조 연구자들은 Nature, Cell 등 세계적인 저널에 매년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신약 발굴의 성공 체험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L사는 자체 발굴한 퀴놀론계 항생제의 신약후보 물질로 선진 제약회사에 3천8백만 달러의 기술 수출을 하였으며, S사는 우울증 치료제로 5천8백만 달러, Y사는 위궤양치료제로 1억 달러의 기술 수출을 성공하였다.
신문 지상에 많은 기적의 치료제(또는 치료법)이 개발되었다고 보도되지만 이들의 참 가치는 선진 제약회사가 거액을 투자하고 수입할 경우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 신약 발굴의 일련의 성공 체험은 우리의 신약 발굴 기술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 과정이 15년이 소요된다고 하는 것은 독성 및 임상 시험, FDA 승인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포함하는 것이고, 지적 재산권 확보의 핵심이 되는 과정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정은 2-3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신약 개발 과정 중 독성 시험이나, 임상 시험 연구는 이미 기술적으로 확립되어 있고, 자본 집약적인 기술로 많은 용역회사(CRO)를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한국의 핵심 역량은 신약 연구개발의 초기 단계인 의약 디자인 및 의약 합성에 있으므로,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단계에 주력한다면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구조기반 신약발굴-한국의 경쟁력
질병 표적 단백질이란 생리학적, 또는 병리학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단백질로서, 대부분의 약들은 마치 열쇠가 자물쇠에 가서 결합하듯 이들의 활성 부위, 또는 수용체 부위에 결합하여 이들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질병관련 단백질들의 3차원 입체 구조 정보를 확보하면, 그 질환 단백질의 작용 기전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 활성 부위에 결합할 수 있는 분자들을 디자인 할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안에 고유한 의약 물질을 창출할 수 있다.
한 예로, 감기 바이러스의 외피 단백질인 neuraminidase는 인체 세포벽의 구성 성분을 분해하여, 감기 바이러스가 감염한 세포에서 이탈하여 다른 세포로 전이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단백질의 활성 부위를 저해하는 물질을 발굴하면, 감기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호주의 생명 과학 벤처 회사인 Biota사와 미국의 바이오 벤처 회사인 Gilead사는 각각 이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바탕으로 억제제를 발굴하여, 2000년도에 FDA허가를 획득하였고, 1년 내로 10억불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간유전체 과제(HGP)의 완료로 향후 유전체 연구 (post- genomics)는 신약 발굴로 가장 큰 수확을 얻게 될 것이며, 현재 500여개에 불과한 신약 발굴 질환표적은 3,000∼4,000개로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연간 수십억 달러 시장의 신규 의약 물질 발굴을 위하여, 유전자 기능의 수행 주체가 되는 단백질들의 구조 연구에 대한 요구가 급증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신약발굴의 지름길인 질환단백질 구조연구 (structural proteomics)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미국정부에서는 2000년부터 7개 구조 유전체학 센터를 설립(현재는 9개),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은 2001년 6개 센터에 미국보다 훨씬 큰 규모로 정부와 민간의 콘소시움을 형성, 구조 유전체학을 기반으로 한 신약 연구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하였다.
구조기반 신약선도물질 발굴 기술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4가지 정도의 서로 다른 학문 분야 또는 기술이 필요하며 이들은 우리나라에 대부분 확보되어 있다.
우선, 구조기반 신약선도물질 발굴 기술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structural genomics(구조 유전체학)에 대한 기반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 있어서는 그동안, 정부의 계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세계적으로도 몇 개 없는 포항공대의 제 3세대 방사광 가속기 시설 그리고 국책 연구소나 국립대학교에 고자장 NMR등 구조 유전체학 연구에 필수적인 고가의 장비들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상태이다.
인력 면에서도, 이 분야의 국내 연구소 및 대학의 연구실들이 수준 높은 학술지에 게재할 수 있는 결과들을 많이 내고 있다.
구조기반 신약선도물질 발굴의 경쟁력을 위해 필요한 두 번째 기술 분야는 신약설계에 관한 것이다.
이 분야는 이미 국내외의 분자설계 전문업체 또는 대학의 연구실들에 의해 우수한 상용 또는 비상용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전문 업체들에서 미처 개발 하지 못한 창의적인 virtual library 구축 프로그램, 단백질 활성부위의 구조 분석 프로그램 그리고 virtual HTS 결과를 분석하는 scoring 프로그램 등을 이미 개발했거나 개발 중에 있다.
구조기반 신약선도물질 발굴을 위해 필요한 세 번째 경쟁력은 물질 확보 및 합성에 관한 것이다.
한국이 합성화학에 있어서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고, 조합화학의 용역을 담당하는 벤처회사들도 설립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화합물의 갯수가 이미 200만개에 이르며 이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구조기반 신약선도물질 발굴을 위해 필요한 네 번째 기술은 실험적인 화합물 평가이다.
이것을 위해서, 생물학적 활성평가와 NMR 등을 이용한 결합 부위평가 등 두 가지의 방식을 사용되고 있다.
이 중에 생물학적 평가는 표적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일반적인 기술에 속한다.
NMR을 이용한 결합 평가 기술은 단백질의 NMR 연구기법을 필요로 하며, 이는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국내의 우수 연구진에서 확립 활용하고 있다.
결국, 구조기반 신약선도물질 발굴을 구성하는 네 가지의 부속 기술들은 현재 국내에 모두 확보되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 기술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고 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초고속 신약선도물질 발굴을 실현하는 일이 남아 있다.
따라서, 연구 인력 및 자원의 선택과 집중으로 신약 선도물질 발굴 연구에 한국의 핵심 역량을 발휘한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신약을 우리나라도 발굴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결론
의약 산업은 환경 친화적인 산업이며, 두뇌 집약적인 지식 산업이다.
자원이 빈약하고, 경제적인 난국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로서, 변화의 시대 21세기를 맞아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지식 집약적인 신약 발굴을 통하여 진입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신약발굴 국가들은 모두 선진국인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2002-03-27 1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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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인간배아줄기세포 이용 - 박세필
박 세 필
△ 건국대 축산학과 박사
△ 美 위스콘신주립대 박사후 과정
△ 마리아병원 기초의학연구/생명공학연구소 소장
기술개요 및 중요성
인간 배아 줄기세포 (embryonic stem cell)의 배양 및 분화 기술은 21세기 가장 핵심적인 생명공학 기술 중의 하나이다.
배아 줄기세포는 인간의 210여 개의 장기를 구성하는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만능 세포로, 분화가 억제되고 중식만이 가능한 세포를 말한다.
이들은 초기 인간의 배아 연구뿐만 아니라, 신규 성장 인자 및 의약 개발, 질병 치료, 이식 치료학에 널리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의료·생명공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따라서 이 사업의 핵심기술은 △줄기세포를 분화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배양할 수 있는 배양 기술과 △필요할 때에는 원하는 조직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할 수 있는 기술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국외에서도 일부 연구자들만이 성공할 정도로 매우 어렵고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본 연구소를 제외한 타 기관에서 아직까지 양호한 결과를 보고한 바 없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척추손상에 의한 사지마비, 중풍, 소아당뇨병, 심근경색, 간 경화 등의 질환은 각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파괴 및 영구적 기능 장애에 의해 초래되며, 이들 질환에 파괴되어 부족한 세포를 외부로부터 이식해주는 세포대체요법(cell replacement therapy) 이 이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방법이라 여겨지고 있다.
이와 같이 선천적인 유전으로 혹은 후천적으로 얻게된 무수히 많은 난치병에 대한 근원적인 치료에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분화를 유도하는 기술이 이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기술의 중요성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배아 줄기세포는 한번 분리되면 영구적인 보관이 가능할 뿐 아니라 유도하는 분화 인자에 따라 어떠한 세포로도 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세포 하나만으로도 많은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오랜 배양 증식 후에도 그 증식 및 분화 잠재력이 변형되지 않으므로 이 세포를 세포대체요법에 사용할 경우 세포 공급에 대한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배아 줄기세포는 특정 유전자를 이용한 유전자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세포 이식 시 일어날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이나 주변 조직으로부터의 성장인자 공급의 결여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배아 줄기세포는 각 종 질환의 세포대체요법에 사용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세포이다. 따라서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분화시키는 기술은 난치병 치유를 위한 세포대체요법의 가장 핵심이 되는 기술로, 제작된 줄기세포가 계속하여 그 기능을 유지하고 이후 원하는 조직세포로의 분화하는 조건을 확립하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 사항이라 할 수 있다.
국내외 기술동향 및 수준
인간 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1998년 미국 위스콘신대와 존스홉킨스대(Thomson 등, Shamblott 등)에서 각각 인간 배아 줄기세포의 수립을 보고함으로써 줄기세포는 초기 인간 배아 연구를 포함한 의약품의 개발 및 질병치료 그리고 이식대체요법에 획기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성인 줄기세포는 최근에 몇몇 타 장기의 세포로 분화 능이 밝혀지고 있기는 하나 골수 이식과 같은 한정된 부분에서 주로 이용되어 온 반면, 인간 배아 줄기세포는 상기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만능세포로 모든 조직의 치료요법에 이용될 수 있다.
하지만 배아 줄기세포는 인간 배아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수급에 어려움이 있으며 윤리적인 문제 또한 지적이 된다.
따라서, 톰슨(Thomson) 등 은 시험관 아기 시술 후 남은 몇 안 되는 신선 혹은 수정 후 2∼3일된 잉여 냉동 배아를 환자의 동의를 받고 사용하여 배아 줄기세포를 제작하였으며, 그 배아 줄기세포를 면역 결핍된 마우스에 주입함으로서 외배엽 (신경과부세포), 중배엽(근육조직, 연골조직, 뼈) 및 내배엽(내장 상피 세포)으로의 분화 능력을 간접적인 분화유도 방법을 통해 확인하였다. Shamblott 등 (1988) 은 5주 내지 9주령의 유산된 태아의 원시생식세포에서 분화되지 않은 원시 생식세포를 배양함으로써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하였다.
세포·유전자치료법 등과 연계
의료기술 일대 혁명 유도
이후 2000년 Reubinoff 등은 수정 후 6일된 배반포기 배에서 얻어진 배아줄기세포가 생체 내 및 생체 외에서 원하는 특정 조직 세포로의 분화가 가능함을 발표하였으며 생체 내 배양으로는 면역 결핍된 마우스에서 외배엽, 중배엽 및 내배엽으로의 분화능력을 간접적으로 확인하였고, 생체 외 배양으로는 신경세포로의 분화능력을 직접적인 분화 유도 배양 방법을 통해 확인했다.
이처럼 인간 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의 개발은 상기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배아의 수급사정 및 윤리적인 문제·줄기세포 제작의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신선 배아만이 이용될 수밖에 없었으나, 2000년 본 연구소에서는 불임시술 후 5년 이상 냉동 보관된 뒤 폐기될 위기에 처한 잉여 냉동 배반포기 배아(수정 후 4∼5일 정도 배양된 배아)를 이용하여 배아줄기세포 제작에 성공하였으며 이를 이용하여 심근세포로의 분화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최근에는 순도높은 배아줄기세포주 확립에 따른 신경세포로의 분화 가능성 역시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 국외저널에 발표된 괄목할만한 내용으로는 다양한 성장인자 첨가에 따른 인간배아줄기세포의 특정세포로의 변환과정 규명, 인슐린 생산 가능성, 기능성 심근세포 제작, 혈액세포 생성 및 신경세포를 질환동물에 이식하는 등의 연구결과가 얻어지고 있다.
기술경쟁력 확보 가능성
배아 줄기세포를 제작하고 분화시켜 세포치료요법에 사용하는 사업은 상기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1998년 이후 그 가능성이 제시되어 전 세계의 많은 연구자들이 같은 실험 결과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세포치료요법단계에서 뚜렷한 결과가 없는 과정 중에 있다.
하지만 배아 줄기세포의 만능세포로의 이용 가능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의료 및 생명공학 벤처회사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게 하고 있으며, 늦게나마 우리나라에서도 줄기세포 연구가 보건 복지부 및 과학기술부 등에서 향후 연구하고 투자해야할 국가기간산업 항목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는 생명공학분야가 연륜이나 규모 면에서 취약하지만 기술적 수준이 높아, 배아 줄기세포 제작 기술의 경우 선진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특히 본 연구소에서 실시한 폐기될 잉여 냉동 배아를 이용하는 배아 줄기세포의 제작은 신선 배아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윤리적인 문제를 배제할 수 있고 배아 줄기세포의 무한한 이용 가능성이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져, 최근 영국에서도 배아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병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에 대한 연구조차도 의학적·의료적 효용성 때문에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정부차원에서 허용되고 있고, 2001년 미국 정부도 어쩔 수 없이 폐기되어 질 잉여 배아를 사용하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도 연방 정부 차원의 연구 지원을 하겠다는 연구 내용이다.
현재 선진국에서 얻어낸 결과와 본 연구소에서 얻은 결과를 기술적인 차이에서 비교한다면 큰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폐기될 냉동 배아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소에서 얻은 결과가 한 발 앞선 최첨단 세계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계속된 줄기세포 분화연구로 다양한 조직으로의 분화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술만 확보한다면 세포대체요법에 의한 난치병 치료 시장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위치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본 연구소에서는 심근세포 이외에도 신경세포 및 근육세포로의 분화연구에 일부 성공적인 결과를 최근 얻고 있어 이러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기술 수요 및 전망
현재 세계 의약계와 바이오 업체들은 난치병으로 알려진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척추손상에 의한 사지마비, 중풍, 소아당뇨병, 심근경색, 간 경화 등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 예로서 미국시장을 예로 들면, 10여 개의 생명공학벤처 회사들이 오로지 줄기세포만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Science, 2000). 물론 여기에는 성인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배양하는 회사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줄기세포로 치유 가능한 심장병, 자가면역질환, 당뇨병, 암, 알츠하이머병 등의 환자수가 미국에만 1억 28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cience, 2000).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예로 들었을 때, 통계청이 추계 한 바에 다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에 결린 노인의 비율에 대하여는 2000년 27만7천 여명(8.2%), 2010년 43만3천 여명(8.6%) 그리고 2020년 61만9천 여명(9.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상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아 줄기세포 배양기술이 확립되면 1) 지금까지 난치병으로 간주되어 왔던 여러 질병의 치료법이 개발되어 인간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2) 세포 치료법, 유전자 치료법, 조직공학 기술 등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른 기술과 연계되어 의학 기술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 및 이를 통한 의료 기술의 일대 혁명을 유도할 것이다. 3) 줄기세포 배양 기술은 경제적인 가치가 향후 5∼10년 내 5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크게 확대되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술발전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협조가 요구되며, 연구 개발을 위한 관련기관 및 국가적인 차원의 집중적인 투자 및 제반 법규의 정비가 정부차원에서 시급히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5. 결 론
현재까지 우리인간의 엄청난 삶의 질을 향상시켜왔고 앞으로도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는 기초생명과학 분야 특히,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인간 복제라고 잘못 오도되어 악영향만을 우려한 나머지 전반적으로 위축을 가져오지 않을까 염려된다.
차제에 생명공학분야의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설정되어 불임센타에서 이식하고 남은 일정기간이 지나 폐기처분될 잉여 냉동배아로부터 얻어지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장기 기증용 복제인간과 같은 생명복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세포치료 차원의 연구 (cell replacement therapy)로서 특히, 수정 후 2주 이내의 배아에 대해 의학 발전을 위한 기초적 연구와 난치병 환자를 치료하려는 목적의 연구는 허용돼야 할 것이다.
반면에 절대 다수가 우려하는 인간자체의 복제에 관한 연구 (reproductive cloning) 는 엄격한 정부차원의 법령 하에서 규제함과 아울러, 최근에 더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체세포 복제기술을 통한 난치병 치료차원의 배아의 줄기세포배양 등의 연구 (therapeutic cloning) 문제도 그 연구의 입안과정 전후뿐만 아니라 중간과정에서의 확인과 연구절차를 확립하며, 연구기준에서도 공개적인 논리와 토론을 거침으로써 폭넓고 심도 있는 전 국민의 합일된 의견수렴이 선행된 뒤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2002-03-27 1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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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과학기술부 지원현황 - 노경원
노 경 원
△ 서울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졸
△ 제38회 행정고등고시(재경직) 합격
△ 과학기술부 연구개발국 생명환경기술과 사무관
생명공학 기술개발 의의
생명공학은 질병, 식량난, 환경오염, 에너지 부족과 같은 인류가 직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기술로 전망되고 그 파급범위는 보건의료, 농업, 환경, 에너지, 전자, 정보, 화학소재, 기계 등 광범위하여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에 이은 바이오 혁명이라는 '제4의 혁명'의 중요한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는 아직 산업화 초기단계지만 2001년 2월 인간유전체지도 완성 발표 등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생명공학기술이 21세기 신기술·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여기고 이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에 국가경쟁력을 확보하여 신산업을 창출하고, 국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생명공학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바이오코리아 건설을 위하여 국가과학기술역량을 총 결집하여 생명공학을 육성하고 있다.
기술개발 추진현황
그 동안 선도기술개발사업(G7), 중점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한 투자로 체세포 복제소, 에이즈 DNA 백신, 인공 씨감자 등 일부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술이 선진 수준에 도달하였으나 연구규모와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의 60%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국내 연구결과가 '96년 이후 Nature, Cell誌 등 세계 최고수준의 학술지에 게재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개발성과는 SCI 논문(Biotechnology & Microbiology 기준)의 경우 91년 43건에 불과하던 것이 94년 120건, 2000년 496건으로 10년 이내에 10배 이상 수준으로 대폭 증가하여 미국대비 94년 25분의 1에서 2000년 9분의 1수준으로, 일본대비 94년 18분의 1에서 2000년 4분의 1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 특허등록(국제특허분류 C12N)의 경우도 91∼95년 기간중 20건에서 96∼2000년 기간중 67건으로 증가하여 미국대비 91∼95년 143분의 1에서 96∼2000년 125분의 1 수준으로, 일본대비 91∼95년 36분의 1에서 96∼2000년 14분의 1 수준으로 증가하였고 2001년은 26건으로 미국대비 82분의 1, 일본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생명공학분야의 효율적인 연구개발 추진을 위하여 94년부터 범국가적으로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Biotech 2000)'을 수립하고 200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생명공학 기술수준을 G7 선진국 수준에 진입토록 하여 바이오산업을 21세기 전략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그 동안의 생명공학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여 94년 정부 연구개발예산의 3.5%에 불과하던 생명공학연구개발예산 비중을 2001년 8%수준으로 높였다.
그러나 그 동안의 높은 투자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분야의 정부연구개발투자는 2000년을 기준으로 할 때 미국의 100분의 1, 일본의 12분의 1수준에 불과한 실정으로 총액규모에서는 아직 미국 대기업 1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BT수준 선진국 대비
80%로 업그레이드
과기부는 2001년을 '생명공학의 해'로 선언하고 바이오코리아 건설을 위하여 생명공학 육성을 위한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하였다.
생명공학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 및 산업육성 정책을 종합조정하고, 연구개발과 산업육성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하여 과기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차관과 민간전문가을 위원으로 하여 '바이오기술·산업위원회'를 구성(2001.10)하였고,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지원을 위하여 '국가유전체정보센터'(NCGI)를 설치(2001.10)하였다.
또한 생명공학 육성을 위한 국가정책의 기본 틀을 마련하기 위하여 '생명공학육성 제3단계 기본계획('02∼'07)'을 수립(2001.12)하고, 의학을 전공한 인력들을 기초의과학에 많이 진출하도록 하여 고급 BT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하여 '기초의과학육성종합계획'을 수립하였다.
생명공학기술개발 추진전략
정부는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Biotech 2000)의 일환으로 2001년 12월 '생명공학육성 제3단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생명공학 기술수준을 선진화시키고 바이오산업을 수출전략 산업으로 만들기 위하여 우리나라 생명공학 기술수준을 현재 세계 최고 기술수준 대비 60%에서 2007년 80% 수준으로 높이고, 바이오산업을 21세기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하여 중점 육성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과기부는 2001년 '생명공학의 해'에 이어 2002년을 '나노-바이오의 해'로 선포하고, 생명공학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2,059억원(정부 전체 4,52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2001년 10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바이오기술·산업위원회'를 통한 부처별 육성 기능 종합·조정을 강화하고, '국가생명공학기술경로도(TRM)'를 통하여 BT 기술혁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국가적 중점추진분야 도출은 물론 효율적 정부사업 추진체계를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생명공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도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열악할 수밖에 없는 실정에서, 한정된 국내 연구개발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의한 연구개발 및 산업 육성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전체, 프로테옴, 시스템생물학, 구조생물학 등 미래 대비형 신기술 분야, 생물정보학, 나노바이오텍, 의료정보시스템, 신생물화학, IT-BT 융합기술 등 다학제 융합기술 분야, 유전체기반 신약, 발생 생물공학, 기능성 작물 및 동물 개발, 신생물 소재, 뇌과학, 유전자 치료 및 예방 연구 등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분야, 생물다양성 활용기술개발, 고유식품 개발연구 등 고유 생물자원 이용분야 등 4대 분야 17개 기술영역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하여 국내 바이오 벤처펀드 및 한·미 벤처펀드 설립 등을 추진하여 벤처·중소기업 지향의 자금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유전체학, 단백질체학, 생물정보학 등 첨단분야의 생명공학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KAIST에 바이오시스템학과를 설치하는 등 BT와 IT 융합 및 다학제 분야 인력 양성 시책을 추진하며, 생명공학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바이오안전성·생명윤리 확보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가 생명공학기술경로도에 기초한 산·학·연 협력시스템을 정비하고, 인간프로테옴기구(HUPO), 침팬지 게놈연구 국제컨소시엄 등 국제협력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학술행사 국내 유치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우리나라가 생명공학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산·학·연·관이 협력하여 생명공학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면 21세기 우리나라는 국민 모두가 생명공학을 통해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바이오코리아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2002-03-27 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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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바이오벤처 재무안정화 - 김치훈
김 치 훈
△ 한양대학교 이학 석사
△ 녹십자 종합연구소 및 목암연구소
△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팀 제약/바이오 담당
인간 게놈 연구 국제컨소시엄인 인간 게놈 연구소(NHGRI)와 미 벤처기업인 Celera Genomics가 공동으로 지난2001년 2월경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발표는 인간의 전체 유전자 지도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고 그로 인해 바이오 산업은 본격적으로 주목받으며 투자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현재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유전자의 기능을 연구하는 포스트 게놈에 해당되는 분야인 지노믹스(Genomics, 유전체학),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가 각광을 받게 되었다.
바이오 산업은 바이오 의약, 바이오 농업, 바이오 화학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대규모 실적호전을 기록하면서 바이오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바이오 의약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바이오 의약부문은 크게 분자공학, 세포공학, 유전공학 및 면역공학의 4가지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인간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암젠, 제넨텍을 위시한 제1세대 바이오 기업은 재조합 단백질을 의약시장에 출시하면서 고성장을 추구해왔다. 이들 기업은 주로 바이오 의약부문에 속해있는 기업으로 특정 단백질에 대한 특허권을 바탕으로 시장성이 큰 제품을 판매하여 바이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발전된 IT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 기능을 연구하는 지노믹스 관련기업들이 제 2세대 바이오 기업군을 형성하면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관련 업체들도 인간 게놈 발표이후 투자가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들 기업은 바이오 관련 기반산업의 부재속에 전반적인 실적부진과 투자환경의 악화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일부 바이오 기업은 단기간의 실적시현을 위해 사료 첨가제, 기능성 건강식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본래 바이오 기업이 창업하게 된 동기와는 무관하게 오로지 실적을 위해 다른 사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하지만 선두 바이오 기업들은 기존에 볼 수 없는 유전자와 단백질 분석, 유전체 연구 및 단백질 연구 등과 같은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바이오 관련 연구의 활성화로 점치 기업의 외형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국내 바이오 기업을 사업내용에 따라 분류하게 되면 연구 전문업체와 장비 관련업체로 구분할 수 있다.
연구전문업체는 마크로젠과 인바이오넷이 있으며 한국인 게놈지도 발표, 미생물 살충균주인 Bt (Bacillus thuringiensis) 관련 기술이전 등과 같은 지노믹스에 투자하고 있다.
그에 비해 장비 제공업체인 코바이오텍은 보유제품이 바이오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바이오리엑터와 같은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의해 매년 40%가 넘는 외형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각 기업간의 실적을 비교하는 경우 연구 전문업체에 비해 장비제공업체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데 이는 이들 업체가 바이오 관련 연구를 진행시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와 실험기자재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향후 2002년부터 다양한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등록할 예정이며 최소한 1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들이 각 사업부문별로 등록되는 경우 하나의 테마별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구성할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소규모 분산투자보다
성장가능성 평가 집중투자
국내 바이오 기업간의 R&D 투자 비용은 기업이 지향하는 사업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
신규분야인 지노믹스(유전체학)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연구전문업체에 속하며 상대적으로 장비 공급업체에 비해 R&D비용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이들 기업은 경쟁적으로 R&D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보다 많은 투자를 진행하여 기능성 유전자를 확보하는 기업이 특허권 확보를 통해 유전자 관련 잠재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2년에는 바이오 기업의 외형성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몇가지 사례가 예상되며 그중 한가지는 수년간 연구를 통해 축적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의 판매이다.
현재 이러한 사업모델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는 초파리를 이용하여 다양한 질병 관련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제넥셀과 한국인 게놈지도 초안을 완성한 마크로젠이 있다.
이러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는 주로 성장성이 극대화될 아시아 의약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에 대해 판매되리라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막연하게 여러 기업에 대해 소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바이오 의약 부문에서 향후 시장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임상시험기 간이 비교적 짧은 인공항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그와 관련된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경우 외부의 자금을 받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장기간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기금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둘째 바이오 기업이 대한 전반적인 인프라 산업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적어 자체적으로 개발중인 제품에 대한 특허권을 검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공동으로 특허권 취득과 특허권 보호를 위해 전문적인 특허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바이오 기업들은 그동안 확보한 연구성과를 로열티를 받고 판매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해외 판매를 주선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바이오 관련 기업은 하나의 신약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자체 영업조직의 부재와 기업규모의 차이에 의해 성공적인 제품판매까지 이루어지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제품판매에 대한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
세째 바이오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를 장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내부자금의 부족과 시장성이 큰 제품확보를 위해서 업체간 M&A를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오 기업간 M&A는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바이오 기업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대형 투자가의 투자대상이 되기 위해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M&A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바이오 기업의 선두주자인 암젠은 차세대 블록버스트 제품인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을 확보하기 위해 이뮤넥스를 인수한 바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은 향후 시장성이 확대될 제품군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업간 M&A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M&A를 통해서 기업간 축적된 연구성과에 대해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으며 규모가 커진 바이오 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보여줄 수 있어 바이오 기업의 생존에 도움이 되리라 예상된다.
향후 바이오 기업에 대한 분석은 현재의 실적보다는 지속적인 R&D 관련 투자로 예상되는 미래의 성장추이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성장초기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 기업의 대한 투자는 그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분야의 성장성을 주로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그 기업이 실질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와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2002년부터 다양한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유전자 연구, 단백질체학, 진단부문별로 등록되리라 예상되며 기존사업과는 차별되는 하나의 바이오 관련 기업군을 형성하리라 예상된다.
2002-03-27 1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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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유전자 치료 현황과 전망 - 김연수
김 연 수
△ 서울대 대학원 미생물학과(이학박사)
△ 연세대 의대 암연구소 조교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겸
△ 벡터코어에이 대표이사
21세기 지식기반산업을 이끌어갈 신기술 중 하나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가 바이오테크(생명공학기술)이다.
지난 해 2월29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두 달 이내에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지난 10여 년 간 미국을 비롯한 15개국이 공동으로 수행해온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마침내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음을 의미한 것이었다. 4개월 뒤, 미국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료 선언을 통해서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을 세계에 과시하면서 생명공학 산업에서 미국의 선도적인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포석을 공개하였다.
생명의 신비를 알고자 했던 인류의 오랜 기원과 노력이 21세기에 들어서 바이오테크 기술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사회 경제 전반적이 분야에 그 파급효과를 나타내면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이다.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과연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
무병장수, 불로장생은 진시황제만이 아니라 유사이래 전 인류의 소망이었다. 21세기에는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이러한 인류의 꿈이 상당 부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간의 기대수명은 50세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0년 간 의학과 생명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건강 증진과 수명 연장에 크게 기여해 이제 산업화된 사회에서 인간의 기대수명은 80세 가까이 이르고 있다. 생명공학의 기술적 진보가 21세기에도 계속된다고 볼 때 21세기 중반에는 인간의 기대수명이 120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머지 않은 장래에 암과 치매, AIDS 등과 같은 난치병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질병에 대해 적절한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장밋빛 청사진들이 제시될 수 있는 근거는 유전자 치료 기술이라는 신기술이 이제 인간에게 적용되어 난치성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게 되는 몇 가지 선구적인 임상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전자 치료(gene therapy)란 DNA 재조합 방법을 이용하여 정상적인 단백질을 발현할 수 있는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 안으로 주입시켜 유전자 결함을 교정시키거나 세포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켜 결국 인체 세포의 유전적 변형(genetic modification)을 통해 유전적 결함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을 말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이와 같은 유전자 치료의 개념이 확장되어 자손에게 전달되는 유전성 질병(inherited genetic disease)뿐만 아니라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에이즈(AIDS : 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와 같은 후천성 획득 질병(acquired disease), 암, 그리고 많은 감염성 및 퇴행성 질환의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제는 더 이상 유전적 교정(genetic correction)이 유전자 결함을 가지고 있는 세포(defective cell)의 교정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슐린 유전자의 경우와 같이 유전자 이상이 있는 pancreatic islet cell을 교정하는 것보다 내피세포(endothelial cell)에 그 유전자를 도입시켜 발현시키는 것이 당뇨병 치료를 위해 더욱 실용적이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이종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여 세포에 새로운 형질을 부여하는 방법들을 이용하여 질병의 치료를 추구하는, 즉 초기의 gene therapy 개념이 확장된 유전자요법(gene therapeutics)이라는 새로운 의학용어가 사용되기에 이르고 있다.
유전자 요법을 비롯한 모든 기초의학 연구는 궁극적으로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사람이 노년기에 이르러도 죽기 전까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토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지난 30년간, 많은 과학자들이 결손 유전자(gene defect)의 교정을 통한 많은 질병의 완벽한 치료를 꿈꾸어 왔다.
Watson과 Crick에 의해 유전 전달 물질인 DNA 구조가 밝혀진지(1953년) 이제 50년, 최대 약 10 만개로 추정되고 있는 인간의 유전자 중 벌써 9,000 여 개의 유전자의 기능이 규명되고 있다.
지난 20년 간, 분자생물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은 질병들을 유전자 차원에서(genetic basis)에서 연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였을 뿐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진단(new diagnostic methods)과 약물치료(drug therapy)를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이러한 인체유전학(human genetics) 분야의 발전은 인간의 유전질환(genetic disease)에 대한 원인과 기전의 규명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급기야는 1990년 9월 14일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 NIH)의 Dr. Blease, Dr. Anderson과 Dr. Culver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에 의해 역사적인 첫 번째 인간 유전병 치료를 위한 임상수준의 유전자 요법(gene therapy)이 시행될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유전자 치료법은 인체 유전체 연구(게놈프로젝트)의 눈부신 연구결과들을 이용하여 인류의 난치성 및 불치의 질병들 뿐 아니라 기존의 약물 및 수술로 치료하던 질병들을 대상으로 한 부작용을 극소화시킨 새로운 치료방법의 개발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유전자의 조기 진단 및 교정을 통해 각종 유전병 및 성인병의 예방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21세기 최고의 신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00년 4월 세계적 과학논문 잡지인 사이언스지에 프랑스의 Dr. Alain Fischer 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를 완치시킨 성공적인 유전자치료 임상시험결과가 발표되었다
그 동안 유전자치료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말끔히 씻어주는 연구결과로 이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 뿐 아니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유전자 치료 연구 발전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이었다.
이러한 성공적인 연구결과 발표 후에 프랑스 파리(6월, 제4차 유전자치료 안전성 국제회의)와 스웨덴 스톡홀름(10월, 제 8 차 유럽 유전자치료 국제 학술회의)에서 열린 유전자 치료 관련 국제학회에서도 많은 고무적인 유전자치료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으며,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유전성 질환 및 퇴행성 질환의 유전자 치료를 위한 기초연구 결과들의 질적 및 양적인 수준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유전자 치료의 핵심이며 새로운 개념의 신약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gene therapy vector)들의 비약적인 발전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현재 유전자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 전달체에는 레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그리고 아데노 부속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와 플라스미드 DNA를 다양한 고분자 물질들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로 나눌 수 있다.
각 각의 유전자 전달체는 그들의 생물학적 및 물리화학적 특성에 따라 독특하고 다양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 대상 질환과 전달하고자 하는 유전자 산물의 따라 최적의 유전자 전달체가 선택되어 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전자 치료는 크게 암의 유전자 치료(cancer gene therapy)와 암 이외의 질환들의 유전자 치료(gene therapy for non-neoplastic disorders)로 구분되어 질 수 있다. 그 이유는 암 치료는 암세포를 제거해야 하는 세포살상이 목표이며 그 밖의 질환들의 치료는 암 치료와는 정반대로 세포의 죽음을 억제 또는 소생시키거나 새로운 기능을 갖는 세포들로의 변형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유전자 치료의 전략과 사용되는 유전자 전달체 및 유전자 선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분자생물학의 발달과 이용은 인체유전학 분야 이외에도 종양학 전반에 걸친 분야에 많은 진보를 가져오게 하여 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 (oncogenes and tumor suppressor genes)들과 암세포에 대항하는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 (cytokine genes and co-stimulatory genes)들이 규명되어 암이 다양한 방법의 유전자 치료를 응용하여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근거가 제시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현재 암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많은 유전자 치료 전략들이 개발, 시험 중에 있는데 2001년 12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590개 이상의 임상 유전자 치료 프로토콜 중에서 70% 이상이 암을 대상으로 한 것들이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항암 유전자 치료 전략은 이미 국내 언론매체들을 통해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는 종양억제 유전자 p53을 이용한 것이다. 암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암발생의 50% 정도는 p53의 돌연변이가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p53의 돌연변이가 일어난 암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p53 유전자를 다양한 유전자 전달체를 이용하여 주입시키는 임상시험이 비소세포성 폐암 (non-small cell lung cancer), 대장암, 그리고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지금 까지 보고된 연구 결과는 13개의 임상 연구 프로토콜이 승인 받아 78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보고된 결과를 종합하면 26명의 대상 환자 중 6명으로부터 효과를 관찰하였다.
최근에는 p53이 결여된 암세포에서만 증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oncolytic virus)를 이용한 암 유전자 치료법이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력을 검증 받고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면역조절 유전자를 이용한 면역 유전자 치료, 바이러스의 약제 감수성 유전자를 이용한 암세포 자살유도 유전자 치료(suicide gene therapy), 그리고 과발현 되는 암 유전자의 억제를 유도하는 유전자 치료 등이 임상 수준에서 진행 중이다.
유전자 치료가 암 치료 방법의 대안으로 등장하게된 이유는 기존의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같은 국부요법의 대상이 되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1/3에 불과하고, 또한 항암제나 면역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몇 몇 암을 제외하고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시작된 암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는 아직까지 그 효과에 대해서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현재 미국에서 암의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에 대상이 되는 환자들은 이미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같은 국부요법이나 항암 화학 및 면역요법에 의해 치료가 불가능한 종류의 암이나 말기환자들이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쉽게 관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더욱 충분한 암세포에 관한 정보의 축적, 효과적이고 조직 특이적인 유전자 전달방법의 개발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은 미래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은 새로운 차원의 치료 방법이 많은 의료 기관에서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기에는 아직도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제약이 남아 있다.
유전자 전달체 이용
임상유전자연구 전력 투구
많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암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치료 임상시험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것은 말기 암환자의 수가 다른 질환 환자들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불과 수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암 이외의 다른 유전성 및 퇴행성 질환의 유전자 치료에 적합한 유전자 전달체의 개발이 미완성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완전한 유전자 전달체들이 최근 수 년 간 개선되고 또한 새로운 유전자 전달체들이 개발되면서 선천성 면역결핍증, 고셔병, 근육이영양증, 류마치스성 질환, 혈우병, 치매, 심혈관 질환 등 많은 질환들에 대한 유전자 치료분야에서 좋은 연구결과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암의 유전자 치료와는 달리 유전성 및 퇴행성 질환의 유전자 치료를 위해서는 인체의 특정 조직에 유전자를 도입해야 하고, 또한 도입된 유전자가 제거되지 않고 장기간 발현되는 것이 요구된다.
특히 조혈모세포나 신경세포에 효율적으로 장기간 발현이 요구되는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변형된 레트로바이러스 및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개발은 이 분야의 연구 개발이 한층 가속화 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구미의 경영전문, 시장조사 전문회사들은 유전자치료 기술이 21세기의 첨단 치료기술로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하고 있고, 이미 구체적인 시장 조사를 하여 놓았다.
또한 유전자치료의 상업적 잠재력은 지난 5년 동안 미국 내에 유전자요법 벡터개발전문 벤처기업(VENTURE CAPITAL)들이 설립되어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전자치료의 잠재력을 뒤늦게 감지한 대형 제약회사들도 기존의 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 직접 개발에 뛰어드는 등,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수 천억$ 이상으로 형성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Biotechnology Guide U.S.A. 1995; Institute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社 發刊).
세계적으로 유전자 치료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아래 표에 보여지듯이 카이론, 글락소웰컴, 바이칼과 같은 회사이다. 이들 회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전자 치료 개발 기업에서는 기존의 유전자 전달체 시스템을 이용한 전임상 및 임상 유전자 치료 연구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연구진은 단점이 보완된 차세대 유전자 전달체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전략은 아직 상용화된 유전자 치료제가 없는 시장에 가장 먼저 유전자 치료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며, 뒤이은 차세대 유전자 전달체 개발을 통한 시장의 확보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전자 치료의 특성 상(다양한 대상 질환, 사용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의 다양성, 의사가 직접 시술해야 하는 제한성) 한 제품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유전자 전달체 개발 분야에서 아직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분야가 많이 있어 많은 연구자들과 기업에 새로운 유전자 전달체 개발을 위한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유전자 치료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 유전자요법 연구가 처음 도입된 것은 불과 8년 전으로, 현재 국내 연구현황은 의과대학의 임상전문의들과 몇 몇 기초과학자들 주축으로 한 암의 유전자치료를 위한 전임상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아직 까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된 벡터나 유전자를 여과 없이 사용하여 이미 국외에서 수행된 내용을 반복 재현하는 수준에서 유전자요법 관련기술을 습득하는 기술 도입 단계라 할 수 있다.
즉 지적 및 산업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지 않은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벡터 시스템의 개선이나 개발 같은 기초연구를 수행하여 연구 결과를 보고한 연구팀은 극소수인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이제 기술도입단계를 벗어나 독자적인 유전자치료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유전자치료 기초연구(벡터시스템의 개선 및 개발, 새로운 치료유전자의 탐색 및 발굴 등)에서 성과를 얻고 임상연구를 계획하는 벤처기업이 탄생되어 최첨단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생명공학 벤처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전자 치료 전문 벤처기업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기업은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바이러스 연구실을 모태로 설립된 (주)바이로메드와 대덕연구단지의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자치료연구실을 근간으로 설립된 (주)벡터코어에이를 들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차세대 유전자 전달체 개발을 수행하여 조만간 개발 완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밖에 바이로메드는 동아제약과 공동으로 허혈성 심혈관 유전자치료제 개발, 그리고 벡터코어에이는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 치료법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유전자 치료가 시행된 지 10년 동안 많은 기술상의 진보와 경험이 축적되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임상시험이 주로 말기 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이유도 있지만, 유전자 치료의 성공을 위해서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
이 중 효과적인 유전자의 도입과 발현을 위한 벡터시스템의 개선이 무엇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현재 암의 유전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각 벡터시스템의 단점들 뿐 아니라, 새로운 기능이 부여된 벡터시스템의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
이 중, 조직특이성 (tissue-specific) 프로모터, 유도성 (inducible) 프로모터, 조직특이성 리간드 등을 이용한 표적성 유전자 전달 시스템 (targeted gene delivery system)의 개발은 앞으로 유전자 치료의 성패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연구분야이며, 새로운 바이러스벡터의 개발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개선책이 마련되고, 지금까지의 임상시험에서 증명된 유전자 치료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초기 암 환자 또는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사람, 그리고 유전성 및 퇴행성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면 유전자 치료의 성과는 매우 좋을 것이라 추정되며, 더 나아가 기존의 치료 방법들과 병용하면 말기 환자의 치료도 가능해 질 뿐 아니라 질병의 예방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2002-03-27 1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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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바이오인포매틱스 현황 - 한철규
한철규
△ 숭실대학교 화학과 박사
△ 종근당 신약연구소 책임연구원
△ (주)아이디알 부사장
기술의 정의
컴퓨터를 이용하여 생명 현상 관련 연구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 관리, 분석하는 데 필요한 제반 분야를 말한다.
즉 Genome의 배열정보, 유전자 발현정보, 프로테옴정보, 단백질 입체구조정보, 분자간 상호작용정보등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정보과학적 해석을 통해서 개개의 유전자나 단백질의 구조나 기능을 규명하고 최종적으로 생명현상을 유전자나 단백질이 만들어 내는 시스템으로서 이해하는 영역에 해당한다.
관련기술
Bioinformatics(생명정보)에 관련된 기술은 유전자 mapping, 분자진화 및 계통분류, 서열분석과 관련된 base calling, assembly등, 염기 및 아미노산 서열의 상동성비교, 유전자, exon/intron, 프로모터등 예측, 단백질 구조예측, 수용체-리간드 상호작용, 유전자 발현 및 유전자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마이닝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가시화등이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의 역할
바이오인포매틱스의 주된 역할은 유전자원으로부터 바이오제품을 개발하는 생명공학적 기술개발 과정에서 유전정보의 체계적 해석과 정보화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생명공학관련 부가가치를 극대화해줄 수 있다는데 있다.
유전자 및 유전체의 서열정보, 발현정보, 상호작용정보 등을 DB화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유전자의 기능과 세포내 유전자 네트웍 경로 등을 파악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의 궁극적인 목표중 한가지는 컴퓨터 상에서 생명현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상생물에 구현에 있다.
선진국에서는 바이오인포매틱스를 적극 활용하여 실제 제품 개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독점의 주요 도구가 되고 있다.
Nature Biotechnology 보고에 의하면 생명정보의 주요 활용분야는 제약(21%), 지노믹스(12%), 농업(11%), 생물학(7%), 진단(6%), 화학(5%), 환경(2%), 기타(36%)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으로 5~10년 내에 관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여러 혁신적 성과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해외 현황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이미 국가기관을 설립하여 개별기업이나 연구소가 투자하기 어려운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등과 같은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여 서비스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NCBI(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서 관리하는 GeneBank이다.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와 데이터 표준화가 중요한 바이오인포매틱스의 특성상, NCBI를 비롯한 유럽연합의 EBI(European Bioinformatics Institute)를 비롯한 EMBL의 생물정보학 관련 연구개발 결과는 생물정보학 벤처기업인 Lion과 같은 생명정보기술전문회사를 통해 사업화 되고 있으며 일본의 CIB(Center for Information Biology)등의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이 발전되어 왔다.
정부가 주도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와 민간이 주도하는 Helix 프로젝트 두 개의 큰 프로젝트가 수행중에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DNA 서열 데이터베이스 외에도 단백질 아미노산 서열 및 3차원 구조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마이닝(Data-mining)소프트웨어, 생물학 관련 문헌정보 데이터베이스,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 프로그램등을 함께 발전시켜 왔다.
국내 현황
국내 정부 차원에서의 바이오인포매틱스에 대한 투자는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이나 바이오그린 21 사업단 등의 구성으로 최근 본격화되고 있고 정부 차원 지놈 연구의 대표적인 사업인 21세기 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의 경우 1999년 말 만들어졌는데 선진국에서 집중하지 않는 틈새 기술에 집중한다는 전략하에 2010년까지 단계적인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약 1,740억원이 투입되어 인간 지놈의 기능 분석 및 활용을 통하여 한국인에 많이 나타나는 위암, 간암 등 난치성 질환의 진단, 예방,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1년에는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의 한 결과로 한국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지놈이 해독되었고 위암, 위궤양 등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이 균의 지놈 해석은 관련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 관련 기업현황
미국이 주도하며 영국, 독일 그리고 일본등이 참여하고 있다. IT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바이오인포매틱스 시장은 2000년 약 2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평균 52 %의 고성장을 통해 2004년경에는 약 1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 산업이 초기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점차 분석용 기술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 초기에는 유전자 발현 데이터베이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나 점차 Proteomics DB 및 약리적 특성에 관한 DB구축이 증가되고 있다.
생명정보의 특성상, 방대한 양의 정보시스템 운영이 필수적이므로 대형컴퓨터 관련 회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또, 신약개발관련 대형 제약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생명정보기술을 이용하고 있으며 기업마다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기업간 제휴를 통하여 신약개발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Informax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유전자/단백질 서열분석 프로그램 및 통합 데이터베이스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Accelrys는 데이터 모델링, 시뮬레이션, 분석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생물정보 서비스 기업들을 ASP(Application Software Provider)라고도 하는데, DoubleTwist의 경우 유전자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료를 받는 방식의 포털사이트를 개설하여 사업을 하고 있다.
Compugen도 바이오인포매틱스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며 유전자 발굴 소프트웨어 등을 인터넷을 이용하여 판매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인포매틱스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전통적 IT 기업들로서는 IBM 과 Motorola, Compaq Computer, Sun Microsystems와 같은 기업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제약·생명공학 기업에 IT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서비스 수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생명과학 사업본부를 두고 다양한 process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이 바이오인포매틱스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생명과학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인식하고 자신들이 보유한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 등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결합시킴으로써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장 선두격인 IBM 의 경우를 보면 이미 생물학 전용 초고속 수퍼컴퓨터인 Blue Gene의 개발에 1억 달러, 유전자 코드의 조직화, 번역 기술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지노믹스기업인 Myriad Genetics, 소프트웨어 기업인 Oracle과 1억8천 5백만 달러 규모의 합작 벤처인 Myriad Proteomics를 설립하여 주목을 받은 Hitachi 또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IT기업 중 하나이다.
Hitachi는 1999년에 Life Science 사업부를 설립하여 이를 통해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Hitachi가 주력하는 분야는 유전자, 단백질의 정보분석 서비스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수집과 해석에 쓰이는 마이크로어레이 Spotter, 마이크로어레이 Reader 등에 이르기까지 생물정보 생산에 관련된 기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GI는 최근 대표적인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업인 Incyte Genomics와 일본의 Japan Genome Project의 Japanase Genomesites에 서버, 스토리지 등의 기반 기술 구축과 관련한 제휴를 맺기도 하였다.
국내 관련기업 현황
국내의 관련 연구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보았을 때 약 40 정도의 수준으로 유럽의 80, 일본의 70에 비하여 현저히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관련 분야 시장 규모는 기술적 특성과 시작 단계인 국내의 상황으로 인해 추정하기가 어려우나 국내 바이오 산업의 규모와 성장 양상,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 국내 기술수준 등을 고려할 때 2000년 현재 약 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바이오산업의 규모 및 기술수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2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른 관련 기술 확보 노력이 이루어지고 향후 제품 혹은 서비스의 공급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분야의 시장 규모 는 2005 년 약 1,800억원, 2010 년에는 약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미비한 기술수준을 극복하기위해 주로 바이오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 관련 기업의 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마크로젠(Macrogen), 아이디알(IDR), 씨앤비알(C&BR),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matix), 스몰소프트(Smallsoft)등 기존의 전문기업뿐 아니라, 삼성SDS, 비트컴퓨터 등 IT기업들도 바이오인포매틱스의 체계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크로젠은 Celera Geneomics의 중국 내 투자기업인 Shanghai Gene Core 와 제휴 SNP 발굴 공동 연구 진행, 한국인 유전자지도 초안을 위한 염기서열 분석 및 몽골리안 지놈프로젝트 추진, DNA 칩 개발 및 응용유전자 정보에 대한 정보서비스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예측 의학과 관련한 기술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세계시장 연 52% 성장
2004년 116억불 예상
국내 최초의 Bioinformatics 기업인 아이디알은 유전자로부터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툴인 진프로(GenePro), 질병관련 단백질로부터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주는 프로리드(ProLead), Direct-X에 기반을 둔 3차원 단백질 Viewer 툴인 DXMOL, 단백질의 활성부위를 찾아주는 툴인 Prosite X, 컴퓨터상에 가상세포와 조직을 만든 다음 각종 화학물질을 결합시켜 변화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상세포시스템(Virtual Cell System)툴인 파마셀(PharmaCell) 데이타베이스를 개발하였고,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서 질병관련 단백질을 만들고 그 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고 억제물질을 가상세포에서의 활성까지를 예측할 수 있는 신약의 발굴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생명정보 통합 활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아이디알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기업, 제약회사, 벤처 및 연구소와 32개의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24개 질병관련 단백질에 관한 억제제를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씨앤비알(C&BR)은 미생물의 유용한 유전정보를 찿아주는 툴인 MGF (Microorganism gene Finder)와 단백질 구조간의 상동성을 찾아주는 툴인 ProStrA을 개발하였고, 협력기관인 분자설계연구센터(숭실대)는 물질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을 예측하는 툴인 프리에이디엠이(PreADME)을 각각 개발한 바 있다.
한편 Bioinfomatix는 단백질 분석 툴인 비프러스(BiProws), 의학정보검색시스템인 진넷(Gene Net)등을 출시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제노마인은 식물 유전자 발굴 기술에 특화하고 있고, 제노텍은 고초균 (바실러스) 전체 염기서열 분석, 특정 단백질 대량 생산을 위한 형질 전환 연구을 하고 있으며 제노프라는 신규유전자 기능 규명, Lead 발굴, 암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또, 진매트릭스는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진단 서비스와 관련 SNP 발굴을 하고 있고 팬제노믹스는 산업적으로 유용한 생명체의 유전자 정보 해석연구를 하고 있으며, 그린진바이오텍은 벼지놈해석프로젝트 (IRGSP)참여, 고영양 벼 생산 연구 계획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리더스는 희귀미생물 지놈 해석 및 유전자 치료 기술 개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업군에, SK 케미칼은 질환 관련 유전자 및 단백질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고, SK(주)는 한방의약을 이용한 지놈 유래 의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제일제당은 Genrac 을 설립하여 대장암 및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하였다.
또 중외제약의 경우 미국 현지법인인 CW-USA 를 통하여 생물정보학을 통한 효과적인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LGCI 는 미생물 유전자 발굴 기술을 보유한 Elitra, 생물정보학 특화 기업인 Gene Logic 과의 제휴를 통하여 항생제 , 항암제 등의 분야에서 신약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양제넥스는 유방암 유전자 발굴 및 유전자 치료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유한양행은 암진단용 DNA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종근당의 경우 외부벤처와의 제휴를 통한 구조바이오인포매틱스 및 프로티오믹스 분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전망
수많은 생명공학기업과 제약기업들이 바이오인포매틱스 역량 확보에 관심과 투자를 기울이는 이유는 바이오인포매틱스를 통해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후보물질의 발굴과 개발에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생명과학 분야의 기반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고 있으며 생명과학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로서는 바이오인포매틱스 관련 역량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전략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가 향후 BT의 기반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바이오인포매틱스의 역량 확보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서는 바이오인포매틱스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흩어져 있는 국내의 연구결과를 통합하고, 바이오인포매틱스 관련 연구기관들 간의 협력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인력부족이 심각한 바이오인포매틱스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정부와 대학 및 연구기관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 입장에서도 국내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 독창적인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 주력함으로써 경쟁역량을 확보해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기업들이 바이오인포매틱스를 활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하여는 자사의 강점을 활용한 효과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며 현재의 기술 동향, 경쟁 정도, 향후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 등 바이오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 볼 때 진단시약, 치료제 및 치료법 개발, 바이오인포매틱스 응용 효소 ,미생물 혹은 동식물 개발, 정보 구축 및 제공 등의 활용분야 발굴에 많은 관심과 연구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03-27 1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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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국내 바이오벤처 현황 - 김경수
김 경 수
△ KAIST 이학박사
△ 한미약품 기획조정실장
△ (주)씨트리 전무이사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은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 등 의학분야에 혁명을 가져오고 신의 영역으로 간주되는 생명현상을 깊이 이해하는 토대가 될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부분의 업적은 미국과 영국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도 2000년도부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하여 바이오 벤처기업의 창업과 투자의 열풍이 불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정의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범위를 정의하는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대체적으로 생물, 의약, 약학, 농학, 환경등 생명과학(life science)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벤처기업을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이 가능한 여타의 벤처산업들과 구분하여 바이오 벤처기업을 '생명과학분야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벤처자본을 유치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현재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수익모델은 유전자 정보판매와 생물공정연구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마크로젠과 인바이오넷이 코스닥에서 바이오 벤처기업의 대표주로 인정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영위하는 모든 사업부문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시장규모나 수익성의 측면에서 가장 비중 있는 사업부문을 고른다면 단연 신약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바이오 기업중 상당수는 신약 개발만을 주로 하는 기업이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약개발로 성공하였다.
흔히 가장 대표적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암젠(Amgen)은 1980년에 조그만 기업으로 창업되었다.
1987년에 내출혈 치료제로 개발되어 1989년부터 시판된 "에포젠"은 단 하나의 신약으로서 2001년에 19억6,000만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세계는 지금 인간게놈의 해독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이용한 신약시장의 선점을 노리는 대형 제약회사들과 바이오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암젠, 제넨텍, 화이자, 글락소웰컴, 스미스클라인 비참, 인사이트 등과 같은 세계굴지의 제약회사나 생명공학 기업들이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신약의 개발로 파생되는 공익적 가치와 경제적 부가가치에 대한 기대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유전체 기능연구를 통하여, 많은 질병 관련 단백질들이 놀라운 속도로 발견될 것이다.
많은 질병 관련 단백질이 발굴됨에 따라서, 이들 단백질을 이용할 새로운 기술개발이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신약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게 될 전망이다.
500종 미만의 타겟에 의존한 종전의 신약개발은 포스트 게놈시대를 맞아 특정 병리학적 환경하에서 일어나는 생체기능조절기전에 대한 분자적 수준의 이해에 기초한 맞춤형 신약의 개념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신약개발의 대상이 되는 작용점의 숫자도 3,000~10,000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바이오 벤처기업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92년도에 설립된 바이오니아가 바이오 벤처기업 1호로 불리고 있으며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벤처캐피탈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1999년도 후반기부터 급속하게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 신약개발을 추진한 초기의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1997년부터 1998년 사이에 설립된 선바이오와 씨트리, 진켐, 이매진등이 있으며 이후에도 크리스탈지노믹스, 인투젠, 카이로제닉스 등과 같은 벤처기업들이 계속적으로 창업되고 있다.
신약개발은 유전체정보의 분석으로부터 시작하여 단백질의 구조규명, 드럭 디자인, 합성, 스크리닝, 전임상, 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기술이 필요한 종합산업이다.
시장규모·수익성 고려할 때
신약개발 나서야
이에 따라 단순히 신약을 디자인하고 합성하는 기능이외에 다양한 역할들이 필요하게 되고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벤처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창업되고 있다.
메덱스바이오와 유니젠은 후보물질을 찾고 신약가능성을 확인해 줄 수 있는 고속 신약 탐색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디알은 컴퓨터상에서 초고속으로 유기화합물 약효활성을 검색해 신약 선도물질을 도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구조 화학 유전체학이라는 분야에서 X선 결정학과 분광학(NMR)기술을 이용해 신약으로 개발 가능한 물질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외에도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는 리드제닉스와 전임상의 진행을 대행해주는 켐온 등도 이러한 유형의 벤처기업들이다.
용인에 있는 바이오메드파크는 신약개발 벤처기업들의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대부분의 이러한 기업들은 기 확보하고 있는 원천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바이오기업의 M&A가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 기업간 M&A보다는 각 기업간의 공동협력 체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간 또는 바이오 벤처기업과 대기업간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들 중 신약개발과 관련한 제휴로는 지놈정보의 해독과 이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위한 마크로젠과 씨트리의 제휴와 단백질의 구조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초고속 합성을 위한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리드제넥스의 제휴등이 최근 이루어진바 있다.
이들은 부족한 기술을 아웃소싱하거나 공동개발함으로써 인력과 투자비 등을 줄이고 연구개발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생명공학시대의 생존전략으로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효과적인 신약개발체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주로 바이오 벤처기업이 치료효과를 갖는 신물질을 발굴하고 제약기업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임상과 임상, 허가, 생산, 마케팅 등을 통하여 제품을 개발, 상품화하는 협력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바이오 벤처기업들간의 공동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공동 연구과제를 진행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인바이오넷이 보유하고 있는 대덕바이오 커뮤니티에 이어 대한바이오링크가 신약개발의 공동연구를 위하여 설립한 바이오메드파크가 이러한 예에 해당된다.
국내 최초의 신약개발 집적벤처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메드파크에는 켐온, 빅바이오, 카이로제닉스등과 같은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은 인간 게놈프로젝트 발표이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산업자체의 기반이 적어 본격적인 성장성을 보여주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신약개발을 주로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여 임상을 통과하고 의약품으로 판매하는데 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이후 신약개발분야에 축적된 잠재력을 바탕으로 선도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유망한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신약이 세계적으로 시판되는 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개발 후보물질들은 보유하고 있는 선바이오는 뇌졸중 치료제와 항암치료제 분야에서 전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면역억제제와 면역조절제와 같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씨트리는 개발중인 후보물질을 2003년도에 전임상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전자치료제와 항생제등 을 개발하고 있는 진켐과 항암제와 비만억제제등을 개발하고 있는 이매진등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신약개발에 투입하고 있어 기대되는 바가 매우 큰 기업들이다.
인투젠은 SK케미칼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을 2001년도 12월부터 진행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최근에 설립된 카이로제닉스 또한 항암제분야의 유력한 신약개발후보를 보유하고 있어 2003년도 중에 전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신약개발후보물질을 개발하여 전임상을 진행하거나 진행예정인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이미 정부출연연구소나 대기업에서 신약개발에 참여해본 경험을 가진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기대되는 바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신약개발만을 추진하는 벤처기업들은 신약을 개발하거나 개발단계에서 제약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기까지는 매출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단기적인 실적을 중시하는 국내에서 신약개발을 주로 하는 벤처기업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신약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진행중인 신약개발연구를 성공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신약개발에 성공하여 고수익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어 바이오 벤처기업의 수익모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리나라도 진정한 바이오혁명의 시대에 동참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2002-03-27 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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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마케팅] 바이오벤처 활성화 방안 - 한문희
한 문 희
△ 서울대 사범대 생물과 졸
△ 美 플로리다주립대 이학박사
△ 프로테오젠 대표이사
△ 한국바이오벤처협회 회장
21세기 포스트 지놈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생명과학과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는 의약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인간 유전체 연구는 유전자의 기능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여 생명의 신비와 질병의 기작을 밝혀내는데 새로운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성과는 결국 생명과학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화하여 생명공학의 산업적 응용의 폭을 넓혀주고 신약개발의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공해 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다가올 생명과학의 발전과 신약개발의 새로운 기술혁신 추세를 올바로 예측하고 적극 대비해 나간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 의약산업계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이다.
이제 단백질체 연구 분야를 포함한 유전체 기능연구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러한 분야에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고 집중투자를 해나간다면 우리도 국제 경쟁력 있는 신기술 개발을 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선발국이 생각지 못하는 우리만의 신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틈새시장을 찾아 공략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의 생명과학은 제노믹스, 프로테오믹스, 메타보로믹스, 셀로믹스와 같은 '오믹스(-omics)'가 주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될 것이며, 신약개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다.
또한, 초고속스크리닝(high throughput screening) 시스템 그리고 DNA칩 또는 단백질칩 등 초미량 고감도 assay기술과 같은 우리 고유의 방법론(methodology)과 원천기반기술(platform technology) 개발에 주력하여 기술혁신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신약 후보물질 탐색의 폭을 넓혀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돌이켜 보면, 1970년대 유전자 재조합기술과 같은 원천기반기술의 개발은 수 백개의 바이오벤처기업을 탄생시켰으며, 이 중에서도 제넨텍, 카이론, 바이오젠, 암젠 등 세계적 바이오벤처기업은 바이오의약산업 분야의 새로운 산업군을 창출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인간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조기에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도 셀레라 제노믹스와 같은 바이오벤처기업의 선도적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앞으로 개발되는 첨단바이오기술의 산업화 과정에서 바이오벤처의 역할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바이오벤처의 역활
그 간 국내에서도 바이오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국제 경쟁력 있는 생명공학 선도기술개발 전략이 강구되고, 실험실적 연구성과를 상업화로 연계시키는 바이오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왔다.
사실상, 벤처란 기술, 자본, 경영이 3위 일체가 되어 신기술의 부가가치화하고 기업화하여 신산업군의 창출과 투자수익을 극대화해 나가는 전주기적 기술개발 시스템의 필수적 요소라 하겠다.
바이오벤처기업의 육성은 결국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비롯한 바이오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지식집약산업기반 구축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궁극적으로 벤처기업 기존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군의 창출과 인력고용의 기회를 확대하여 우리 산업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최근, 바이오벤처 창업의 수는 2001년 말 현재 600개를 넘어서고 있으며, 성장기반도 크게 신장하고 있다.
이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창업기업의 수적 증가도 필요하지만, 이 보다도 국제 경쟁력이 있는 벤처기업의 전략적 집중육성과 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기반의 구축이 시급하다.
BT는 IT와 달리 기술분야가 다양하고, 연구개발 기간이 길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에 걸 맞는 접근전략과 지원시책이 요청된다.
앞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은 건전한 성장모델을 정착시키고, 제약기업과의 파트너쉽을 강화하여 BT산업 발전을 위한 협동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
성장현황과 애로사항
최근, 산업자원부의 요청에 의하여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조사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1년간 바이오벤처기업은 수적 증가뿐 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년도 발전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벤처기업의 종사분야는 비교적 적은 자본과 단기간에 제품생산이 가능한 식품. 농업분야가 36%로 제일 많았다.
기술개발 기간이 비교적 긴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종사기업도 35%가 되며, 이어서 환경(11%)와 화학(9%)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벤처는 대부분이 2000년 이후에 창업된 기업으로 업력이 2년 미만인 초기창업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창업기업의 지역적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41%로 제일 많으며, 이어서 바이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전(24%), 강원(14%), 전라(10%) 및 경상(7%)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바이오벤처기업의 90%가 창업 후 제품 시까지 소요기간이 4년 이내이며, 자사기술의 국제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의 매출액 규모는 5억원 미만이 52%이며 10억원 이상 되는 기업도 39%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81%)이 국내시장에 편중되어 있으며, 수출기업은 불과 19% 정도밖에 안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마케팅 제품이 단기 투자수익 창출이 가능한 국내수요를 위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민간투자 활성화
정부투자 지원 확대 시급
바이오벤처기업의 상품화 제품은 단기간 내에 제품화가 가능한 기능성 식품 또는 발효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비교적 장기적 기술개발과 투자가 요구되는 첨단기술제품 또는 신약분야는 아직 개발초기 단계에 있음을 잘 입증해 주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벤처기업의 기술개발 목표는 기술개발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이 가능한 신약개발 분야가 59%에 이르고 있으며, 이어서 제노믹스 및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원천기반기술개발이 23% 그리고 바이오칩, 연구개발 장비 및 소재개발 분야가 18%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국제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개발 및 투자 전략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시급한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
매출액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평균 1.8배로 매출액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66%나 되고 있어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모델이 선진국의 바이오벤처기업과 같이 연구개발 중심의 사업모델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은 기술개발 투자가 매출액에 비해서 15배나 되며, 국제적 제약업체인 머크사도 연구개발비 비중이 매출액의 6배나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바이오벤처의 연구개발 투자는 국제 경잭력을 갖추기에는 아직 취약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금조달에 있어서, 상당부분의 바이오벤처기업이 창업 시보다는 자본금이 약 5배 정도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상당부분이 정부의 기술개발, 초기창업 또는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 받고 있으며, 바이오벤처기업의 운영자금조달 방안으로 벤처캐피탈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이오벤처의 83%가 향후 코스탁에 등록할 것을 계획하고 있어서 자금조달 및 투자회수 시장 선호도의 획일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의 자본금은 10억원 이만이 54%에 이르고 있어 선진 바이오벤처기업에 비해서 영세한 실정이며, 전반적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의 소요자금조달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초기창업, 기술개발, 해외진출 과정에서 당면한 애로사항은 총체적으로 자금부족, 인력부족 및 정보 및 시설 등 인프라의 취약성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자금조달 시에 당면한 문제점은 장기적 연구개발 소요기간, 민간투자자의 투자기피, 자금회수방안의 불투명 및 바이오벤처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의 순으로 지적되었다.
아울러, 바이오벤처기업이 요청하는 바이오벤처 활성화 대책으로는 기술개발 자금의 지원확대,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바이오전용펀드의 조성 및 판로확대를 위한 인허가 절차의 완화 및 해외 시장진출 지원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바이오벤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투자의 활성화를 비롯해서 투자회수 방안의 다양화 및 바이오벤처에 대한 정부 투자지원의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집약되었다.
활성화 방안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감안해서, 산업자원부에서는 바이오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바이오벤처활성화지원단'을 구성하여 종합적인 바이오벤처 활성화 방안을 강구 △투자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BT분야의 전용 바이오벤처 투자재원 조성을 확대 △첨단기술분야별 단기 재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산업화에 필수적인 전문생산인력 양성과정을 신설 △미국에 해외진출 거점(Bio-Park) 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별로 특화된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을 위한 시책을 적극 펴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지원정책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성장발전을 위하여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이와 같은 바이오벤처 활성화 시책이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되고, 다른 유관부처에도 확산되어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기여해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
국내 바이오벤처 활성화를 위해서 고려되어야 할 몇 가지 추가적 지원시책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한다.
첫째로, BT 연구개발 특성의 이해와 성장 단계별 투자전략이 강구되어야 한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BT는 일반적으로 기술개발 기간이 IT에 비해서 길고 수익모델이 취약하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BT는 기술개발 기간이 길더라도 일단 마케팅에 성공한 기술이나 제품은 장기적으로 투자회수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0년대에 개발된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시판되고 있다는 사실은 좋은 사례가 된다.
BT의 특성은 개발기술 및 생물의 특성에 따라 다르며, 이러한 다양한 기술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 투자전략의 관건이 된다.
BT 모두가 획일적으로 그 개발기간이 긴 것이 아니며, 개발 대상에 따라 다르다. BT는 기술개발 기간이 길더라도 단계적 접근전략을 통하여 장기적 기술개발 기간의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미래기술 가치를 제품의 성공적 마케팅 시점이 아니라 중간 단계별로 평가하여 투자전략을 강구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이 건전하게 성장해 나가도록 성장 단계별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 투자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
둘째로, 국내 M&A 시장을 활성화하고, 제약기업과의 기술제휴 또는 파트너쉽을 강화해 나가야한다.
이번 조사자료에 의하면, 대부분의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은 투자회수 방법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벤처기업의 투자회수 방안은 코스닥 등록뿐 만 아니라, 벤처기업간 또는 대형 제약기업과 M&A 또는 라이센싱 등 전략등 전략적 기술제휴 또는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등 다양하게 추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벤처산업의 원천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벤처기업의 80%가 M&A를 통하여 투자를 회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M&A 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는 것이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80년대에 창업된 유전공학 분야의 성공 바이오벤처기업은 대부분이 성장기업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하여 거대 제약기업과 파트너쉽을 구축한 사례가 많이 있다.
또한, 이러한 전략적 제휴 또는 파트너쉽의 구축은 신약개발에 있어서 자체개발 보다는 외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바이오벤처기업과 제약기업과의 협력사업은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협력분야는 주로 투자자금과 노력이 많이 드는 치료의약의 초기 후보물질 탐색분야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자금조달을 원활화하고 성공적으로 성장해 나가려면 바이오벤처기업 스스로가 제약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약개발 관련 기반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제약기업은 바이오벤처기업과의 파트너쉽을 통한 신약개발 기반을 확충해나가는 협동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로, 바이오벤처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 자금의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
신약개발과 같이 개발기간이 긴 신기술 또는 신제품의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벤처창업 이전에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통하여 충분히 선행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줌으로서, 벤처기업 창업 후의 투자 위험부담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새로운 바이오벤처 창업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기 창업된 바이오벤처이 진행하고 있는 기술개발사업을 획일적으로 시장기능에 맡길 것이 아니라, 시장 실패 부분에 있어서는 개발기술의 내용에 따라 국제 경쟁력이 있는 첨단 신기술에 대해서는 국가 연구개발비를 과감히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책은 현재 우수 바이오벤처가 겪고 있는 자금난을 다소나마 해소해 주고, 기술력이 있는 우수 바이오벤처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2002-03-27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