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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준법이 확신경영 밑거름
지난호 까지 9회에 걸쳐 '신나는 약국경영'을 연재하면서 개국약사들의 전화를 수없이 받았다.
절반은 "좋은 지적이었다"는 내용과 나머지는 "실제로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이었다. 물론 기사내용이 100% 약국 이익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보낸 기사의 대부분이 '준법'과 '정도경영'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것들이었다. 시리즈 1·2회째 내보낸 '근무약사와 찰떡궁합 맞추기'와 '1인2기 일반직원 따봉'은 피고용자인 이들에게 적절한 대우와 복리후생이 지원돼야만 가능한 것이다.
3·4회에 실은 '의약정보 기사 100% 활용하기'와 '공간활용 극대화'는 우수한 약효나 품질을 가진 제품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약사의 의무와 관련된 것이다.
5회째 연재한 '복약수첩이 효자'는 약사의 의무사항인 복약지도를 지원하는 한편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것이다. 이 기사가 나간 후 "복약수첩을 구하고 싶은 데 구입처를 알려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
6회째는 '약국 이전 과단성 필요'에 대해 언급하면서 손익계산을 잘 따져서 크게 밑지지 않으면 과감하게 옮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개국약사는 "약국을 옮길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기사가 용기를 줘 이전키로 결정했다"며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고맙다고 했다.
7회째 '도매상 선택 경영 절반 성공'에 대해선 몇몇 도매상에서 "정확한 지적이었다"며 특히 대표이사의 대화채널 개방과 반품협조 관계에 대해서는 "오랜 관계를 맺어 온 약국과는 언제든지 무엇이든 협조가 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면허증은 약사 신뢰'란 제목으로 내보낸 8회 기사에 대해 개국약사들은 "면허증 게시뿐만 아니라 백색 약사가운과 명찰 패용 등도 함께 지켜져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당번약국 안내문에 대해서도 소비자 편의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들 모두는 약사와 약국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준법에 관한 지적이었다.
본지는 이번 호로 '신나는 약국경영'을 마감하고 다음호부터 본지가 매년 주관하는 약국레이아웃 콘테스트와 관련된 '약국 인테리어' 시리즈를 게재할 예정이다.
2002-08-19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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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인·익스테리어 차별화 전략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체인약국이 태동하는 과정에서 약국 내·외관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세련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경향과 이미지를 통합하는 SI(Store Identity) 기법 등이 도입되면서 약국 차별화 바람이 불었다.
또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약국의 대이동을 통한 신규 시설투자와 환자의 시선을 잡기 위한 내·외관 공사가 최근에 붐을 이뤘다. 약국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이에 따른 효율적인 인테리어 방안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선도 중요하지만 간판을 포함한 눈에 보이는 인·익스테리어가 약국 차별화의 중요한 개념으로 대두됐다.
성동구 K약국 약사는 "문제는 시설 투자에 따른 기대 이익에 대한 회의감"이라며 "막대한 시설투자만큼 이익이 따르지 않을까 걱정돼 시설투자를 주저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또 만만치 않은 약국 인테리어 비용의 세무처리 문제도 걱정했다.
이에 대해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투자한 만큼 이익을 가져오는 게 인테리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약국 인테리어에 새로운 시도를 해온 T사는 간판, 내부구조, POP 등을 통합 관리하는 'DPI(Dream Pharmacy Identification)'를 구현해 월 매출액을 많게는 30∼100%를 올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60개 약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방객 수도 DPI 구현 후 10∼30%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또 모델약국 1곳을 선정 1년간 지속적으로 인테리어를 변화시키면서 매출과 내방객 수를 파악하는 등 인테리어와 약국 매출의 상관관계를 밝혀 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약국 인테리어의 포인트로 △강한 첫인상 △시선 집중 디스플레이 △제품이해를 높이는 POP △구매 욕구 충족 등 4가지를 우선 손꼽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인테리어가 단지 동선과 외관만 치중했던 경향에서 소비자 안목지수를 도입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게 현재 추세"라며 "약국 전문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면 이같은 요소가 충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을 조제·판매하는 약국이 이제는 내·외관의 이미지까지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02-08-14 1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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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면허증은 약사 신뢰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들어선 환자 P씨.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 약사의 면허증을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어서 발길을 되돌렸다.
P씨는 “일전에 동네약국이 문을 닫았는데 면대약국을 하다가 적발됐다고 들었다”며 “비약사의 조제행위는 무면허의료행위와 같다는 생각에 면허증이 보이지 않는 약국은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대약국은 물론 약국 대부분이 면허증을 걸어놓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걸어 놓고 있다.
약사 면허증 감추기 이유없이 만연
면대 오해 없애고 신뢰도 제고해야
면허증을 환자가 잘 보이지 않는 조제실 깊숙이 걸어 놓은 관악구 D약국 약사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다만 바쁠때 잠시 약국을 비우는 경우가 마음에 걸려서 그렇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S약국 한 약사는 “면허증에 기입된 주민등록번호 때문에 게시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짝 아이디어로 이를 슬기롭게 넘어가는 약국이 있다.
전체 근무약사가 8명에 달하는 노원구 D약국은 면허증의 주민등록번호를 백지로 가린 상태서 환자가 1m 거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게시하고 있다.
이 곳을 찾은 환자들은 게시된 면허증을 유심히 살피면서 안도감을 느끼는 듯이 보였다.
한편 의원에는 면허증을 눈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놓은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약국의 면허증 감추기는 병적인 수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주위 소비자들에게 물어보면 면허증이 부착된 약국에서 신뢰감을 느낀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소비자의 안목지수가 점차로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약국의 약사면허증 게시는 약사법 시행규칙 92조에 명시돼 있는 의무사항이다.
면허증 게시가 환자에게 주는 신뢰도와 약국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할 때다.
2002-08-14 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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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도매상 선택 '경영 절반 성공'
"잘 선택한 도매 하나 열 메이커 안 부럽다"
이 말은 약국의 도매상 선택이 약국 손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단적으로 나타낸다. 특히 요즘같이 재고 의약품 반품 문제에 있어서는 도매상과의 관계가 '돈'하고 직결된다.
도매상 거래만 15년째하고 있는 종로 G약국 K약사는 "개국해서 5년간 메이커 거래를 해오다 도매로 바꿨다"며 "메이커 거래는 복잡하고 동일 성분의 의약품에 대해 가격, 이미지 등 신경써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K약사는 도매거래로 바꾼 후 제약사에서 제공하는 특판정책이나 경품은 없어져서 아쉬웠지만 그만큼의 이익을 도매가 보장해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사보다 융통성 있는 매출채권 회수, 다양한 할인정책, 신속한 배송 등으로 이득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K약사에 따르면 단일 도매거래 보다는 2∼3개 복수로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같은 제품에 대한 가격비교 업체는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가격 문제뿐만 아니라 도매상은 담당자 변동이 드물기 때문에 흉허물없이 약국 경영의 애로점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점도 도매거래의 장점이다.
또 도매상 대표이사들과 언제라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얻는 정보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재고약 반품과 관련, 도매와 관계가 좋은 약국의 경우 대부분 반품이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고 구입가로 약가상환이 가능하다는 등 도매거래의 효용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 일부 도매상 영업직원은 퇴근 후 약국에 들러 제약사 직접 반품 수량확인을 돕는 등 거래관계 속에서 인간미까지 전하고 있다.
성동구 H약국 C약사는 "의약분업 이후 메이커 거래를 대폭 줄이고 도매거래를 늘렸다"며 "환자수는 변함이 없지만 도매상의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 순익부분이 다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2-08-08 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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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약국 이전 과단성 필요
경기도 수원시 S약국은 의약분업 1년이 지난 후에 골목에서 4차선 대로변으로 약국을 옮겼다. 나름대로 단골고객이 많다고 분석한 K약사는 의약분업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예측으로 1년간을 보냈지만 감소하는 환자 수를 실감하고 마냥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토로다.
K약사는 1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인근 대로변 약국 터를 물색했고 운 좋게 2개월만에 적당한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적당한 자리의 개념이 과거에는 유동인구가 가장 중요했지만 의약분업 이후에는 인근에 병의원이 몇 개나 있고 특히 처방전이 많이 나오는 진료과가 있느냐가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K약사는 "과연 약국을 이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한 고민을 했다고 회고했다. 대로변으로 옮기는 데 따른 손익분기 계산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밤새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선후배 약사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여러 방법을 강구했지만 마지막으로 걸리는 것은 약사 자신의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약국을 이전한 후 10개월이 지난 요즘 K약사는 자신의 과단성에 대해 스스로 흐뭇해하고 있다. 대로변에 평형을 늘려 이전한 데 따른 임대료, 처방전 수납직원 채용에 따른 인건비 등 제경비가 대폭 상승했지만 전체 수입대비 지출 규모는 골목안에 있을 때와 같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순수익이 늘지는 않았지만 대로변으로 이전하면서 약국 이미지 제고에 큰 몫을 했고 이 때문에 일반약, 건식 매출이 차츰 상승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골목안에서 보다 대로변 약국을 경영하다보니 약국경영에 새로운 자신감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K약사는 그러나 제반 경비 상승분 만큼 수입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또 한번 좌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친 고수익을 고집해선 않되겠지만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되지 않는 약국 이전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약국입지 등 정보제공업체인 P컨설팅사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약국 이전을 문의해 오는 약사가 1일 평균 10건 정도"라며 "컨설팅 과정에서 대부분 약사들이 지나치게 수익 부분만을 염두한 나머지 끝내 자리를 옮기지 못하는 경우를 봤다"고 말했다.
2002-08-05 1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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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수첩이 효자
최근 일본 약제사회는 유력한 중앙일간지 아사히신문에 약수첩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가지고 계십니까? 약수첩'이라는 카피로 오는 9일부터 광고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도쿄지역 조사결과 약수첩의 활용도가 13.7%로 저조하게 나타나는 등 단골약국 이용도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의약분업 실시 직후 한때 약국에서 복약수첩 사용이 반짝 활기를 띤 적이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몇 곳에서 복약수첩을 제작, 배포해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이내 인기가 시들해지고 말았다.
이유는 약국에서 감기환자, 외용제 사용 환자 등 경질환자에게 모두 복약수첩을 배부, 이들의 복약 사항을 모두 기재하는 등 약사 스스로가 귀찮은 일을 만든 꼴이 됐기 때문이다.
동대문구 영림약국 김경오 약사는 "복약수첩의 효용성을 높이는 길은 장기처방 환자들을 중심으로 배부하고 이들에 대한 복약지도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장기처방 환자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처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약국 방문일이 정해져 있다. 이런 환자들의 복약수첩을 살펴보면 대충 병원 가는 날을 파악할 수 있다.
약국은 이런 복약정보를 활용해 환자에게 하루 이틀 전날 병원방문일을 전화를 통해 알려준다면 이 환자는 반드시 처방전을 들고 이 약국을 찾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현재 개국가에는 약 30만부의 복약수첩이 배포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복약수첩 활용도 방법을 몰라 추가로 구입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분업초기 병원 문전약국 5곳에서 5,000부씩을 구입해 가는 등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복약수첩을 활용했다.
또 일반 약국에서도 200∼500부씩 구비하는 등 의욕적으로 복약수첩 활용에 나섰덩 전례가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단골약국수첩'이란 이름의 복약수첩이 약국정보사(2254-0636)에서 보급되고 있다.
사슴약국 김희섭 약사는 "복약수첩에는 처방약·일반약 복용내용, 복약주의사항, 복약시간 준수이유, 금기음식, 현재 복용중인 일반약·건식 정보, 약물 알러지, 부작용 병력 등을 기재하거나 인쇄돼 있어 복약지도에도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복약수첩 포켓에는 건강보험증, 진찰권 등을 꽂을 수 있고 핸드백에 넣기 편해 환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07-30 1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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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공간활용 극대화
약국은 수백∼수천 종의 의약품을 진열하기 때문에 진열대가 형형색색 다채롭다.
때문에 제대로 진열하면 보기 좋지만 자칫 소홀하면 난잡하기 그지없다.
분업 이후에는 처방약 구비로 공간 활용이 매우 중요한 경영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듯이 산뜻한 레이아웃이 환자의 시선을 끈다. 시선을 잡는다는 의미는 골드존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이와 함께 1,000여종에 달하는 전문약 관리, 환자 대기공간 관리 등 약국 환경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됐다.
먼저 카운터 안쪽, 약사의 공간은 조제실과 동선이 짧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돼야 하고 조제실 바깥 상황이 보이도록 배치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조제실은 조제약 정제수납기 쯤은 구비해야 한다.
또 조제시간 단축과 위생적인 측면에서 자동약포장기 구비도 필요하다. 이들 장비는 조제실 환경을 쾌적하게 해 줄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카운터 바깥쪽 환자들의 공간은 의약분업 이후 대폭 넓어져 편의 제공 측면에서 바람직하게 변하고 있다. 대기석을 마련하거나 짜투리 공간에 진열대를 두어 신제품이나 기획제품을 진열하는 곳이 늘고 있다. 조제대기 시간을 활용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전북 익산시 메디팜 희망찬약국은 환자 대기공간 주위에 건강보조식품 및 기능성화장품, 염모제 전문코너를 설치해 환자의 품목선택권을 높이는 등 독특한 레이아웃으로 본지의 레이아웃콘테스트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각사 신제품들의 경연장으로 뒤죽박죽 어지러웠던 카운터 상단부위 공간 활용도 매출과 직결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시선과 평행되는 곳의 진열대인 골드존에 건식이나 일반의약품 배치는 이제 상식으로 자리잡았다.
2002-07-26 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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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의약정보 기사 100% 활용하기
신문기사 등 '매체POP' 소비자 인기
긴 설명 없이 구매결정력 제고 가능
건강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고 치료보다는 예방의학이 중요시되고 있어 소비자의 건강에 관한 지식 수준도 예전과 달리 높아만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의 의약 지식 수준이 소비자를 월등히 능가하지 못하면 한마디로 창피를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하루에만도 엄청나게 쏟아지는 각종 의약정보를 약사가 일일이 체크하고 습득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럴 때 유용한 방법이 각종 매체에 나오는 의약정보를 보기 좋게 스크랩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에 따라선 직결되는 제품의 POP로 활용하는 방안이나 눈에 잘 띄는 카운터나 벽면, 게시판에 부착하면 된다. 예를 들어 '비타민B12'가 고령자들의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돕는 다는 기사를 비타민하우스 제품인 'Hi Potency B-Compound 40' 옆에 붙여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둔다면 자연히 소비자의 시선을 끌 것이다.
보호자가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찾는 신흥 아파트지역 약국이라면 어린이성장제품과 관련기사를 '짝짓기'하면 많은 설명이 필요 없이 쉽게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키 높이 독서대를 설치, 파일에 각종 의약정보와 건강식품 정보를 다룬 기사를 스크랩해서 제공,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은행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기석 옆에 책꼿이를 활용, 조제 환자가 자연스럽게 스크랩북을 들쳐보도록 하고 있다.
예전에는 제약사에서 제공하는 리플렛을 조제대 위에 부착했지만 내용이 어렵고 자사 홍보에 치우쳐 소비자 신뢰가 높지 않았던 반면 신문기사는 '객관성'이라는 측면에서 설득력이 좋다고 한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일반의약품 판매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이러한 '매체POP'를 활용할 경우 소비자의 선택범위를 넓혀 줌으로써 구매 결정력을 돕고 있다는 평가다. 복약지도가 철저히 되고 환자와의 신뢰가 형성돼 있는 약국의 경우 많은 득을 보지만 복약지도를 소홀히 하는 약국에서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영등포 B약국의 한 근무약사는 "처음에는 장난삼아 붙여 놓은 제품관련 기사를 보고 조제하러 왔다가 제품을 사가는 환자를 보고 놀랐다"며 "이후 관련기사를 활용해 매출 증대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2002-07-23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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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인2기 일반직원 '따봉'
지난호에는 근무약사와의 궁합에 대해 알아봤다.
근무약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약국에 근무하는 일반직원이다. 분업 후에 부쩍 늘어난 일반직원은 대부분 처방전 입력 작업과 보험청구 업무를 담당하는 전산직원인 가운데 일부 약국에서는 이들의 '1인2기'가 눈부시다.
양천구에 있는 P약국 Y약사는 지난해 12월에 전산직원을 새로 뽑았다. 약국 규모를 넓히면서 대로변으로 나온 이 약국은 운 좋게도 개국 후 인근에 의원이 2곳이나 새로 생겨 처방전에 의한 조제업무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꾸준하게 처방전 환자가 오는 것은 아니다. 뜸뜸이 오는 처방전 환자를 위해 전산직원을 채용한 것이 못내 아쉽던 Y약사에게 어느날 전산직원의 말에 뛸 듯이 기뻤다.
"전산업무만 처리하기엔 시간이 남아서 다른 일을 돕고 싶어요. 미용에 관심이 많은 터라 화장품 판매에 도움이 되고 싶은 데 가능할까요" Y약사는 다소 미덥지 않았지만 여직원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은 느낌이었다고 전한다. 당장 Y약사는 여직원에게 취급하는 약국전용 화장품에 대한 학습자료를 제공했고 여직원은 짬이 나는 대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보름 뒤 여직원은 친구를 약국에 불러 처음으로 화장품 진열대 앞에서 디테일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Y약사는 눈물이 날 뻔했다고 그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친구에게 열심히 설명하던 여직원이 Y약사를 찾았다.
항산화 작용에 대한 설명이 어렵다며 Y약사에게 보충 설명을 했고 이를 듣던 직원의 친구는 밝은 얼굴로 화장품을 써보겠노라고 말했다고 한다. 여직원의 노력과 Y약사의 결정적인 조언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Y약사는 그날 이후 여직원에게 화장품 판매금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
여직원의 '1인2기' 노력이 가 윈-윈으로 발전한 좋은 사례다. 이 여직원은 전산업무도 안정궤도에 올라 실수 없이 전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2002-07-19 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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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근무약사와 찰떡궁합 맞추기
열린 의사소통 창구 마련이 우선
투약 패턴·조제법 등 합의 이뤄야
약국 경영에는 수많은 내·외부 변수들이 작용하면서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수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은 경영합리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할 것이다. 약국 경영 과정에서 소홀히 생각하고 지나가는 것이 경영에 얼마나 큰 `나비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산술적으로 계산해 본적이 있는지. 이제부터 변수와 경영의 인과관계를 따져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면서 즐겁고 신나는 약국 경영을 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왠만한 약국은 근무약사 한 두명씩은 두고 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약사감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근무약사 없이는 약국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비단 약사감시만이 아니라 약국 업무가 분업 이후 다소 늘어났기 때문에 대로변에 있는 약국이라면 거의 근무약사를 고용하고 있다.
이러한 때 궁합이 잘 맞는 근무약사를 구하는 것이야말로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8년째 한 근무약사와 함께 약국을 운영하는 경기도 구리시 K약사는 "근무약사와 상호 교감할 수 있는 의사소통 창구를 열어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근무약사로 채용하는 시점부터 어느 정도 교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근무약사를 들인 후 가장 먼저 체크할 사항은 투약 패턴에 대한 차이를 분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호 정보교환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때문에 의사소통 채널의 개방 여부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근무약사와 상호 교감을 통한 원활한 관계 유지는 매출과 직결된다. 한 약국에 전혀 다른 몇가지의 투약 패턴이 존재하는 것은 환자 측면에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단골 환자의 경우 투약패턴이 틀려지면 대부분 원래 조제해 준 약사를 찾거나 다른 약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투약 패턴은 물론 복용법, 포장법, 조제법 등 약국 패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로 궁합을 맞춰 가는 길이다.
이와 함께 근무조건에 대한 잡음을 줄이는 것이 중요시된다.
근무약사가 원한다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주는 것도 근무약사와 서먹한 관계를 없애고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근무약사로 각광받고 있는 연령층은 30대로 알려졌다.
이는 경제적 안정 기반이 잡힌 연령층으로 경제적인 이유로 이직률이 높은 20대 보다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30대 근무약사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직률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력과 원숙함을 바탕으로 근무약사 목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오늘 저녁 근무약사와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한번쯤 가져봄이 어떨지.
2002-07-16 1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