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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⑨-고뇨산혈증, 협심증
17. 질병에 대한 주의사항
환자:71세, 남성. 고뇨산혈증, 협심증
처방약:프레탈, 자이로릭, 니트로글리세린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전과 동일한 처방으로 지난번에 자이로릭의 복용에 대한 복약지도를 실시한 환자였다. 그것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여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복약지도를 시도했다.
약사:(자이로릭을 손에 놓고) 이 약을 복용할 때에는 어떤 것에 신경을 쓰고 계십니까?
→ 약에 대한 이해를 묻는 질문을 OPEN-END 형태로 했다.
환자: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지난번 복약지도에서 실시했던 복용시 주의사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약사:수분은 어떤 종류로 섭취하고 계십니까?
환자:지금까지는 보리차를 주로 마셔왔는데, 날씨가 쌀쌀해져 오니 녹차를 많이 마시려고 합니다.
약사:그렇죠. 녹차를 마시면 몸도 따뜻해지고 안정이 되는 느낌이 있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환자:그렇군요. 신경을 써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겠군요.
→ 복용시 주의사항 준수에 대한 환자의 적극성을 재확인했다.
체크포인트
Show & Tell의 기법을 사용하여 통풍약이 어느 것인가를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또 질병에 대한 주의사항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을 했다. 구체적인 설명에 의해 약에 대한 이해와 주의사항을 반복하여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복약지도를 실시했다.
18. 복약지도 반복
환자:30세, 남성
처방약:팍실 10㎎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약국에 처음 방문한 환자였다. 그러나 기초질문을 통해 지금까지 이 약을 계속 복용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약사:이 약은 지금까지 계속 복용해 오신 약입니까?
→ 처음 방문한 환자이지만, 처음으로 처방받은 약인지를 묻는 질물을 실시했다.
환자:네, 계속 복용해 왔습니다.
약사: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해 오셨습니까?
→ 복약기간을 묻는 질문을 OPEN-END로 실시했다.
환자:음, 3개월전부터요.
약사:그렇습니까?(손바닥에 약을 놓고) 지금까지 복용해 오신 것과 같은 약입니까? → Show&Tell 기법을 사용하여 약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를 묻는 질문이다.
환자:네, 그렇습니다.
약사:어떻게 복용해 오셨습니까?
환자:자기 전에요…
약사:예. 이번에 의사선생님의 지시도 같으니까 지금처럼 1일 1회 잠자리에 들기 전에 2정씩 복용해 주십시오. → 반복 설명에 대한 복약순응도 향상
환자:예, 알겠습니다.
체크포인트
처방이 신규 처방인지를 알기 위해서 환자에게 질문을 했고 그후 약에 대한 이해를 묻는 질문을 실시했다. 환자에게 의사의 처방이 전과 변경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달하고 또, 그 내용을 반복하는 것으로 질문의도를 전달하는 동시에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키는 복약지도를 실시했다.
2003-10-29 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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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⑧-기관지천식, 수두
15. 질병과 약
환자:65세, 남성. 기관지천식.
처방약:싱귤레어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약력을 보면 장기간에 걸쳐서 같은 약을 복용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약국에 왔을때 환자의 기분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어떤 특별한 문제가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서 복약지도를 시작하기로 한다.
약사:상당히 오랜 시간 약을 복용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의사 선생님에게서 복용기간에 대해 들은 이야기는 없습니까?
→ 복용기간에 대해서 의사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묻는 OPEN-END 질문이다.
환자:특별히 들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기관지천식증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약사:환자에 따라서 개인차가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서 약을 줄이거나 약의 종류를 변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평생 복용한다고는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의사선생님도 여러가지 생각하고 계실테니까 한번 의사선생님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는게 어떨까요?
→ 성의있는 어조로.
환자:그럴까요. 이제와서 의사선생님에게 치료방법 등을 물어도 될까요?
→환자가 약간 마음을 열고 대화에 동참하고 있다.
약사:네, 의사선생님은 분명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실 겁니다.
환자:그럴까요. 그럼 의사선생님이 한가한 시간을 택해서 한번 물어봐야겠군요.
약사:네, 그렇게 하세요. 의사선생님과 이야기를 한 후에 제게도 이야기해주세요.
환자:예.
체크포인트
의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환자는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을 복용기간을 묻는 질문에서 알 수 있었다. 질병과 약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데 성공한 예이다.
16. 복용방법
환자:2세, 여아. 수두가 의심됨
처방약:조비락스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전과 동일한 처방이었지만, 약의 특성상 약을 확실히 복용시키고 있는지가 문제로 생각되기 때문에 우선 조비락스를 어떻게 복용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키는 복약지도를 하기로 한다.
약사:이 가루약은 어떻게 복용시키고 계십니까?
→ 환자의 모친에게 조비락스의 복용방법을 OPEN-END로 질문한다.
환자:물에 타서 스포이드로 먹이고 있습니다.
→ 환자의 복용방법을 알았다.
약사:그렇습니까. 조비락스는 물에 잘 녹지 않죠?
→ 물에 대한 조비락스의 용해성이 문제가 되는 것을 티나지 않게 지적한다.
환자:그렇습니다.
→ 공감을 얻음.
약사:물에 녹이려고 해도 약의 입자가 남아 버리지요?
환자:네, 그래서 항상 그대로 먹였습니다.
→ 문제에 대한 모친의 대처방법을 들었다.
약사:아이가 가루약을 싫어하지 않고 먹는다면 그대로도 상관없지만, 푸딩이나 요구르트 등을 사용해서 푸딩, 약, 푸딩과 같이 샌드위치를 하는 형태로 알지 못하게 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 모친의 문제에 대한 공감을 얻는 것으로 복약지도가 부드럽게 가능해졌다. 또 문제의 대처방법에 모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환자:아 그렇군요!! 그러면 아이도 싫어하지 않고 복용할지도 모르겠네요. 한번 해보겠습니다.
체크포인트
조비락스의 복용방법을 묻는 질문에서 시작해 약먹이는데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후 부드러운 설명방법으로 공감을 끌어내어 약에 대한 복용방법을 단시간에 이해시킬 수 있었고,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었다.
2003-10-24 1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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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⑦ - 알레르기성 비염, 감기
13. 스스로 조절하는 약의 복용
·환자:35세, 여성, 알레르기성 비염.
·처방약:알레지온, 포라라민, 쎄레스타민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처방전에는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맞춰 약제를 복용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를 실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약사:어디가 안 좋으십니까?
환자: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 환자가 자신의 질병을 이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의사선생님이 어떻게 약을 처방했다고 하셨습니까?
→ 기본질문을 사용하여 약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를 체크한다.
환자:스스로 조절해서 복용하는 약을 처방했다고 했습니다.
→ 환자의 약에 대한 불안은 스스로 조절하는 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네, 오늘 처방된 약은 포라라민, 쎄레스타민 그리고 알레지온이라는 약입니다. 조절해서 복용해도 좋다고 한 약은 이쪽의 포라라민과 쎄레스타민입니다. 이것은 둘다 콧물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을 억제하는 약으로, 조금이라도 콧물이나 가려움이 있으면 포라라민, 증상이 심해질 때에는 쎄레스타민을 복용해 주십시오. 알레지온은 항알레르기제로 매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약이니까 잊지 말고 복용해 주십시오.
→스스로 조절하는 약(포라라민과 쎄레스타민)을 중심으로 복약지도를 실행한다.
환자:포라라민으로 증상이 나아졌는데 매일 복용하지 않으면 안됩니까?
약사:그렇습니다. 포라라민과 알레지온은 약의 작용이 전혀 다른 약입니다. 알레지온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예방하는 약이고, 포라라민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 환자의 불안을 없애주고 각 약제의 복용목적을 설명한다.
체크포인트
기본질문의 하나(의사가 어떠한 약이라고 했는가)를 던지는 것에 의해 약에 대한 환자의 불안이 스스로 조절해서 복용해야 한다는 것에 있다는 걸 알았다. 약사는 스스로 조절하는 약(포라라민과 쎄레스타민)을 중심으로 복약지도를 하여 환자의 불안을 없애는 동시에 각 약제의 복용목적을 설명했다.
14. 자기판단에 의한 복용
· 환자:69세, 여성. 감기.
· 처방약:바난정, 맥문동탕액기스과립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처방전을 보면 감기로 진단 받은 것을 추측할 수 있으나, 감기에 걸린 지 얼마나 경과한 후 진찰을 받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감기에 걸린지 좀 지났다면 이미 어떤 일반약을 복용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언제 감기에 걸렸는지를 우선 물어보고, 병용 가능성이 있는 약물의 유무를 확인한다.
약사:감기에 언제 걸리셨습니까?
→ 감기에 걸린 시간을 묻는 OPEN-END 질문.
환자:4~5일 전부터입니다만, 점점 심해져서 오늘에야 병원에 간 것입니다.
약사:그렇습니까? 오늘까지 약을 복용하시지는 않았습니까?
환자:아직, 아무 약도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반년 전쯤 감기에 걸렸을 때에 다른 약국에서 받은 기침약이 남아있는데, 그것을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 일반약의 복용 유무를 질문한 것으로 이전에 받았던 기침약을 복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약사:약이름을 알고 계십니까?
환자:어…글세요. 뭐라고 했더라? 녹색의 시럽인데요.
→ 환자 자신도 이전 약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그렇군요. 6개월이나 지난 시럽 등의 경우는 보존상태의 문제도 있고, 이번 가루약과 성분이 중복될 수도 있으니, 그 시럽은 복용하지 마시고 새롭게 처방된 약만 복용하도록 하십시오.
→ 약물 관련 문제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 환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정보를 제공했다.
환자:네, 그럼 기존 제품은 버리는게 좋게군요.
→ 환자의 이해를 높이는 것에 성공했다.
약사:네, 그렇게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체크포인트
병용약의 유무를 묻고, 약물 상호작용을 바로잡는 질문을 함으로써 이전약을 환자가 복용할 생각이었던 것을 발견하고 위험한 사용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던 예이다.
2003-10-08 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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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⑥ - 백내장
12. 약의 효과
환자:68세 여성. 백내장
처방약:크라비트점안, 훌루오로메토론점안, 미케란점안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약국에 처음 온 환자이기 때문에, 이전에도 안약을 사용해 왔는지 알 수 없었다. 안약이 3종류나 처방되었으므로, 각각의 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3종류의 약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없도록 복약지도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약사:오늘은 어떤 증상으로 병원에 가셨습니까?
→ 환자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기본 질문이다.
환자:일주일 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약사:아, 그렇습니까? 이제 잘 보이십니까?
→ 환자의 상태를 묻는다.
환자:예, 이제 잘보이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약사:잘됐습니다. 안약을 처방받은 것은 처음입니까?
→ 환자의 감정을 이입하여 축하의 말을 건넨다.
환자:아니오, 전에도 처방받은 적이 있습니다.
약사:그렇습니까? 오늘은 크라비트, 훌루오로메토론,미케란 3종류의 안약이 처방되었습니다.
환자:예.
약사:의사선생님이 약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 의사의 설명내용과 환자의 이해 정도를 알기 위한 기본질문이다.
환자:(병원에서 받은 종이를 꺼내면서) 여기에 써주셨는데, 어떤 약이 훌루오로메토론으로 변경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뭐죠?
→ 환자는 약이 변경된 사실로 인해 자신의 질병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문서를 환자와 함께 보면서) 그렇습니까. 약이 변경되었군요. 그때는 수술을 막 끝낸 상태고, 지금은 수술이 끝난지 약 1주일 정도가 지났으므로, 의사선생님이 작용이 조금 약한 약으로 변경해 주신 겁니다.
→ 환자와 함께 약의 이름이 씌여 있는 종이를 보면서 작용이 약한 약이라는 평이한 단어로 바꾸어 약제의 변경이유를 설명한다.
환자:아, 네.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군요.
약사:네, 물론입니다. 안심하시고 약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눈이 좋아지셔서 다행입니다.
→ 환자의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었다. 약 사용에 대한 적극성을 유발한다.
체크포인트
먼저 OPEN-END로 질문하여 환자의 내원이유와 그후의 상태를 듣고 환자와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간다. 또, 약에 대해 의사의 설명이 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서 설명이 적힌 메모를 받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환자는 처방이 변경된 것에 대해 불안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환자에게 평이한 단어로 설명, 그 불안을 깨끗하게 해소하는데 성공하여 약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3-10-06 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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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⑤ - 위염, 고콜레스테롤혈증
10. 약의 효과와 복용방법
환자:62세, 여성. 위염, 고콜레스테롤혈증
처방약:기존의 처방약에 새롭게 푸마진이 처방되었다.
△복약지도 전의 준비
전과 같은 처방에 새롭게 푸마진이 추가된 것이므로, 푸마진에 초점을 맞춰 복약지도를 실시했다.
약사:(푸마진을 손에 놓고) 오늘은 어떠십니까?
→푸마진에 관한 환자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질문을 한다.
환자:혀에 염증이 생겼다고 의사선생님에게 말했습니다.
→환자의 대답으로부터 푸마진 약에 대한 이해는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푸마진을 손에 올려 놓은 채로) 이 약은 점막에 작용하는 약입니다.
환자:네, 그렇습니까. 혀에 난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건가요?
약사:예. 그래서 이번에 의사선생님이 추가로 처방해 주신 겁니다.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해도 상관없으니까 1일 3회 아침·점심·저녁 식사 후에 복용하십시오.
환자:네, 알겠습니다.
체크포인트
푸마진에 중점을 둔 복약지도를 하기 위해 처음부터 푸마진을 손바닥에 놓고 환자에게 몸상태를 묻는 Show&Tell·OPEN-END의 질문을 시작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단시간에 환자의 증상을 알 수 있었고, 약의 효과에 대해서 효과적인 복약지도가 가능했다.
11.복용방법
환자:71세, 남성. 고혈압 처방약:세타프릴, 노바스크
△복약지도 전의 준비
약력에 의해 세타프릴과 니페디핀을 투약받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처방변경이 있었던 노바스크에 대해 71세라는 연령도 고려하여 복용방법의 이해를 높이는 복약지도를 시도했다.
약사:이번 처방에는 약이 하나 바뀌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별 말씀 없었나요?
→의사의 설명내용과 환자의 이해도를 묻는 기본 질문.
환자:네?
약사: 의사선생님이 변경된 약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환자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으므로, 질문을 바꿔서 한번더 같은 질문을 한다.
환자:1일 2회에서 1일 1회 복용으로 변경된다고 말했어요. 1일 2회면 아무래도 복용을 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회로 바꿔 잊지 말고 복용하라고 하셨어요.
→환자의 대답에 의해 복약순응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약사:그렇습니까. 앞으로는 약을 잊는 일은 없겠네요.
→복용을 잊지 않도록 은근히 당부한다.
환자:그래야죠. 이것은 1일 1회만 복용하면 되니까.
약사:네, 그럼 1일 1회 아침식사 후에 잊지말고 복용하십시오.
체크포인트
환자에게 기본질문을 한 결과, 복약순응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다음번에는 복약순응도를 확인하기로 한다.
2003-09-09 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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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④ - 요통증
8. 약의 효과와 복용방법
환자:67세 남성. 요통증
처방약:에토돌락, 클로르페네신 등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이 약국에는 처음 온 환자이지만 지금까지 같은 질환으로 약을 복용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약이나 질병에 대한 이해를 묻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복약지도를 시도했다.
약사: 이 약들은 계속 복용해 온 약입니까?
환자:네, 그래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약한 약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 의사로부터 약의 변경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그렇습니까. 선생님이 무슨 약을 약한 약으로 바꾸었다고 하셨습니까?
→ 의사가 환자에게 어떠한 설명을 했는지 또 그것을 환자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
환자:어떤 약이었더라….
약사:(약을 손에 놓고) 이것은 지금 복용하고 있는 약과 같은 약입니까?
→Show&Tell의 기법을 사용하여 기존 약에 대한 환자의 이해를 묻는다.
환자:음, 노란색의 작은 약이었던 것 같은데요.
약사:노란색의 작은 약입니까?(클로르페네신을 손에 남기고) 이것은 지금과 같은 약입니까? →약을 손에 놓고 환자에게 보인다.
환자:아, 그렇습니다. 이것은 같은 약 같군요.
약사: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이쪽 에토돌락이라는 약이 오늘 변경된 약이군요. 지금까지 진통제보다 약간 약한 통증약을 처방해 주셨군요.
→ 의사의 설명을 반복하는 것에 의해 질환의 이해와 투약에 대한 신뢰감을 획득한다.
약사:기존의 약들은 언제 복용하셨습니까? → 환자의 이해정도를 묻는다.
환자:아침과 저녁에 한알씩요.
약사: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이쪽 에토돌락이라는 약도 다른 약과 함께 아침식사 후와 저녁식사 후에 1알씩 복용하십시오.
→ 다시 한번 복용방법을 반복하여, 환자의 이해를 높인다
체크포인트
처음 질문으로 처방내용이 일부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환자가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Show&Tell 기법을 사용하여 변경된 약을 알아냈다. 의사의 설명내용에 따라 환자를 지도한 예이다.
9. 약의 효과와 복용방법
·환자:69세 남성. 백내장
·처방약:크라비트점안, 훌루오로메토론점안, 미케란점안, 트루솝점안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안약이 4종류나 처방되었다. 각각의 약을 이해시키는 복약지도를 시도한다.
약사:오늘은 안약이 4종류나 처방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 약에 대한 환자의 이해와 의사의 설명내용을 묻는 질문.
환자:2종류는 지금까지 사용해 온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니깐 크라비트와 트루솝요. 그리고 좀 약하게 했다고 한 것 같아요.
→ 의사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사:지금까지는 어떤 약을 사용해 오셨습니까?
환자:크라비트와 베타메타손과 트루솝요.
→기존에 사용해 오던 약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약사:그렇다면, 베타메타손이 훌루오로메토론으로 바뀐 것 같군요. 이 약은 흔든 후 점안해 주십시오, 그리고 또 한 종류가 있는데….
환자:네, 그것은 안압을 낮춘다고 했어요.
→ 의사의 설명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트루솝입니다. 이것만 1일 3회 점안합니다.
환자:냉장고에 보관합니까?
약사:네, 훌루오로메토론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냉장고에 보관해 주십시오. 그 밖에는 냉장고에 넣지 마시고 그대로 상온에 보관하면 됩니다.
→약의 보관방법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
환자:아 네, 감사합니다.
체크포인트
이 약국에는 처음 온 환자였지만, 환자의 이야기로부터 일부 약이 새롭게 처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OPEN-END질문을 반복하는 것으로 어떤 약제가 신규 처방된 것인가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의사의 설명내용과 환자의 이해도를 알 수 있었다. 또, 환자의 질문으로 보관방법의 설명도 실시할 수 있었다.
2003-09-03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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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③ - 고혈압, 구내염
6. 약의 사용방법
환자:50세 여성. 고혈압, 구내염
처방약:세타프릴, 셀벡스, 가스터, 덱살틴연고 등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전과 동일한 약이 처방되었으므로, Show&Tell의 기법을 사용하여 약을 바르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복약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사용방법에 주의가 필요한 구강용 연고에 초점을 맞춰 복약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약사:이 바르는 약은 언제 바르셨습니까?
→ 현재 환자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
환자:아침에 식사를 하고 나서 1일 1회 바르고 있습니다.
→ 1일 1회(지시보다 적은 횟수)의 투여로 오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그렇습니까? 1일 1회 바르고 계시군요.
→ 바르는 횟수를 반문한다
환자:예, 1일 1회 바르고 있습니다만….
약사:구내염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씨의 경우는 1일 4회 바르도록 의사선생님이 지시하셨습니다.
환자:앗! 그렇습니까. 나는 또 1일 1회만 바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실제로는 좀더 자주 바르고 싶었지만.
약사:구내염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환자의 상태를 묻는 OPEN-END 질문.
환자:아직 좀 아픈 상태입니다.
약사:그렇습니까. 빨리 나으면 좋겠네요.
→ 감정을 넣어서.
환자:예, 그럼 횟수를 늘려 더 자주 발라야겠군요.
약사:그렇습니다. 1일 4회를 바를 경우 아까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식사 후와 자기전에 바르시는 것이 좋겠군요.
→ 환자가 바르게 이해했다는 것을 칭찬하면서 올바른 횟수를 다시 한번 반복하여 환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환자:네, 4회는 바르는 것이 좋겠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체크포인트
연고를 1일 4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자 환자는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환자가 사용횟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정정하여 약의 효과를 향상시키는 복약지도가 가능했다.
7. 약효과 사용방법
환자:1세, 남아. 감기
처방약:토미론세립, 소아용폰탈시럽, 카르보시스테인 등
△ 복약지도 전의 준비
환자 나이는 1세로, 약국에 들어왔을 때부터 함께 온 엄마의 걱정스런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우선 엄마를 안심시키고 약에 대한 복용방법을 바르게 이해시킨다.
약사:○○군, 오늘은 어디가 아파서 왔습니까?
→환자의 증상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기본 질문. 아이에게 질문하듯이 질문을 건넨다.
환자엄마:감기입니다.
약사:어머, 그렇습니까. 아직 어린데 힘들겠네요.
→ (감정을 넣어서)환자 엄마의 감정을 반영한다.
환자엄마:예, 콧물이 줄줄 흐릅니다.
약사:아, 그렇군요. 오늘은 시럽제와 분말 약이 처방되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약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 환자의 말을 반복하여 이쪽도 콧물이 나오는 환자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 그후 의사의 설명내용과 환자의 이해를 묻는 질문을 실시한다.
환자엄마:콧물이 멈추는 약을 준다고 하셨습니다.
→ 환자의 엄마의 걱정스런 맘을 알 수 있었다.
약사:예, ○○군의 열은 어떻습니까?
→ 환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친근감을 나타낸다.
환자엄마:예, 미열이 있습니다.
약사:그렇습니까. 이 시럽은 콧물을 멈추는 약이 들어 있습니다. 또, 열을 내리는 약도 혼합되어 있습니다. (병의) 바닥에 약성분이 가라앉아 있으므로 약을 복용시키기 전에 잘 흔들어서 먹이십시오.
→ 엄마에게 실제로 병을 보이면서 환자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진행, 약에 대한 이해와 주의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들을 수 있게 한다.
환자엄마:(투약병 바닥을 약사와 함께 보면서) 아아, 네, 알겠습니다.
체크포인트
아이의 감기로 걱정하고 있는 환자의 엄마에게 마음을 담아서 함께 걱정하며 응대한 결과, 환자의 엄마가 반응을 보여 콧물이 줄줄 흐른다는 추가정보를 제공해 왔다. 또 약에 대해 의사가 설명한 것을 물은 결과, `콧물을 멈추는 약'이라고 한 것을 기억한 것으로 보아 환자 엄마가 걱정하는 부분이 콧물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콧물약을 중심으로 복약지도를 실시, 환자엄마의 적극적인 경청자세를 유발했다.
2003-08-27 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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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② -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4. 복잡한 복용방법의 바른 이해
환자:58세 여성.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처방약:프레드니솔론 (2-1-0)×2일, (2-0-0)×2일, (1-0-0)×1일 투약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처방전에는 프레드니솔론의 복용량을 점점 줄이라는 지시가 있었으므로, 이것을 환자가 바르게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약사:의사선생님이 어떻게 복용하라고 하셨습니까?
→환자의 약에 대한 이해를 확인하는 질문을 실시
환자:네…, 좀 어려우니까 약국에서 잘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의사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그렇습니까. 이 프레드니솔론이라고 하는 약은 점점 양을 줄여가면서 복용해야 하는 약입니다.
환자:양을 줄여요?
약사:예, 처음에는 아침 2알, 점심 1알, 그것이 끝나면 아침 2알만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아침에 1알로 줄여가며 복용합니다.
환자:예.
약사:약봉투에 복용할 약의 수를 써놓았으니까 복용 순서대로 복용하십시오.
→환자 앞에서 함께 약봉투의 기재사항을 설명하면서 약봉투에 번호를 확인한다.
환자:아네, 감사합니다.
약사:순서를 바르게 적었는지 확인하겠으니 한번더 복용 순서대로 약봉투를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환자로부터 피드백을 구한다.
환자:예, 이것이 먼저 복용하는 약봉투로 2일분, 이것이 그 다음 봉투로 2일분, 이것이 마지막 1일분으로 끝나는 거군요.
→환자와 함께 약봉투를 보면서 확인한다.
약사:네, 감사합니다. 조금 귀찮긴 하시겠지만 신경써서 5일간 복용하십시오.
환자:예, 감사합니다.
체크포인트
기본질문을 던지고 환자가 복용량이 변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했다. 의사가 설명을 했지만 그 설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불안 때문에 의사가 다시 약국에서 복용방법의 설명을 듣도록 지시한 것을 환자의 대답으로부터 알 수 있었다. 귀가한 후에 불안이 남지 않도록 환자 앞에서 약봉투의 번호를 보이면서 피드백을 요구하여 이해도를 확인하고 복약이 잘못되지 않도록 복약지도를 시도했다.
5. 사용방법과 약효
환자:21세 여성. 피부과 치료
처방약:포비돈요오드액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처방전으로 피부과에서 포비돈요오드액을 처방받은 사실밖에 알 수 없었다. 어떤 증상으로 진찰을 받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환자는 젊은 여성이고, 또 처음 약국에 방문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증상에 대해서는 직접 묻지 않고 약의 사용방법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약사:의사선생님께서 이 약을 어떻게 사용하라고 하셨습니까?
→약에 대한 의사의 설명내용을 수집하여 환자의 이해를 확인하는 질문을 실시했다.
환자:상처에 듬뿍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약사:그렇습니까? 오늘은 피부과에서 진찰받으셨군요.
→돌려서 환자의 증상을 묻는다.
환자:네, (붕대를 감은 정강이를 보이면서) 피부가 패였습니다.
→약사가 부드럽게 우회적으로 질문한 결과 환자가 자신의 상처를 설명했다.
약사:아이구, 많이 아프시겠네요. 붕대교환에 대해서도 들으셨습니까?
→환자의 심리를 반영하여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어 간다. 또 의사로부터 추가 설명내용을 들었는지 질문한다.
환자:예, 1일 1회요. 그때 이 소독약으로 소독하라고 하셨습니다.
→환자가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사:예, 그러면 붕대 교체 시에 이 소독약을 사용해 주십시오.
→의사의 설명을 반복하여 환자의 이해를 확인한다.
환자:듬뿍듬뿍 바르면 곧 없어지지 않을까요?
→환자는 완전히 약사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이 의문시 하고 있던 것을 약사에게 질문한다.
약사:소독약은 많이 사용한다고 좋고, 염증을 보다 잘 예방해주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줄줄 흐를 정도로 사용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만약 곧 다 쓸 것 같으면 의사선생님에게 말하십시오. →환자의 질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
환자:예, 알겠습니다.
체크포인트
우선 어떤 목적으로 이 약제가 투여되었는가의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OPEN-END의 질문을 한 결과, 의사의 지시내용과 그에 대한 환자의 이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후 환자의 통증이나 붕대교환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약사-환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 졌다. 따라서 환자는 의문시했던 점을 질문했고 이를 해결해주는 정보를 제공했다. 단시간에 효과적인 복약지도를 한 좋은 예이다.
2003-08-20 1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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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복약지도 실례① - 생리통에서 오는 두통
`Show&Tell'기법 조제실수 방지 효과도
반복질문 통해 약의 특징 이해시켜
1. 복용방법
환자:23세 여성. 생리통에서 오는 두통
처방약:계지복령환 액기스과립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지난번과 동일한 약을 처방받았다. 한방약의 특성 상 복용시간 등의 지시를 잘 지키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복약지도의 목적이다.
약사:몸상태는 어떠세요?
→ 환자의 상태를 묻는 OPEN-END 질문
환자:네, 괜찮습니다.
약사: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은 약이 처방되었는데, (약을 손위에 올려놓고) 이 약이 맞습니까?
→ Show&Tell의 방법으로 환자에게 약을 확인시키는 동시에 조제실수도 방지할 수 있다.
환자:예, 같습니다.
약사:어떻게 복용하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까? → 의사의 약물치료 계획을 묻는 질문
환자:1일 2회요. 하지만 일단 1일 3회분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 환자가 복용방법을 들어 알고 있다는 것과 처방전에는 쓰여 있지 않은 설명을 환자에게 했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약사:그렇습니까. 자신의 상태에 따라 스스로 조절하라는 말이군요.
환자:예, 그렇습니다.
약사:지금까지 어떻게 복용해 오셨습니까?
→ 복용방법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질문
환자:식사 전에 복용했습니다.
약사:그렇다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식사 전에 복용하십시오.
환자:예, 잘 알겠습니다.
체크 포인트
지난번과 같은 약이었기 때문에 환자가 확실히 지시대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복약지도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과 의사는 환자상태가 나빠질 것을 우려하여 1일 3회분의 처방을 내렸지만, 자신이 조절하여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 등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2. 약의 복용방법
환자:59세 남성. 당뇨병
처방약:글루코바이, 파스틱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지난번과 동일한 처방이다. Show&Tell 기법을 사용하여 당뇨병제의 오용사고를 막기 위해 복용시간에 초점을 맞춰 복약지도를 시도했다.
약사:(약을 손에 펼쳐 보이면서) 이 약은 어떻게 복용하셨습니까?
→ Show&Tell의 기법으로 우선 환자에게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과 같은 약이 처방되었다는 것을 확인시킨 후, 각 약제의 이름, 약효, 복용방법을 확인한다.
환자:항상 식사 전에 복용해 왔습니다. 맞죠?
→환자는 약사가 `어떻게 복용하셨습니까'라고 묻는 질문을 약의 복용시간을 묻는 것으로 파악하여 `식사 전'이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환자는 복용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복용시간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있지 못했다.
약사:예, 식사 직전에 복용하십시오.
→ 환자에게 자신을 갖게 하기 위해서 `예'라고 대답한 후, 또 정확히 `식사 직전'의 복용하라고 강조한다.
환자:얼마나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까?
약사:평소에 얼마나 전에 복용하셨습니까?
→ `얼마나 전에 복용하는가'라는 환자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지 않고, 반대로 환자에게 질문하여 환자가 보통 어떻게 복용해 왔는지 정보를 알아낸다.
환자:일정하지 않아요.
약사:10분 정도 전이 가장 좋습니다.
→ `식사 전'이라는 의미를 교육하는 동시에 환자의 바른 이해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아, 그렇군요.
체크포인트
약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Show&Tell의 기법을 사용한 결과, 약의 복용시간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환자에게 복용시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환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3. 복용방법과 약의 특성
환자:40세 남성, 치과치료
처방약:지스로맥스
△ 복약지도 전의 준비
지스로맥스라는 약의 특성을 환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복약지도를 실시하고자 한다.
약사:이 약에 대해서 의사선생님께 어떤 설명을 들으셨습니까?
→ 환자의 이해정도를 알기 위한 기본질문을 던졌다.
환자:글쎄요. 특별히… 그냥 염증을 막는 약이라고 하셨습니다.
→ 염증을 막는 약(항생물질)을 처방받았다는 것을 의사에게 들어서 알고 있다는 것을 파악.
약사:그렇습니다. 오늘은 염증을 막아주는 항생물질이 처방되었습니다.
→ 환자의 말을 반복함으로써 환자가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환자:예.
약사:이 약은 독특한 염증약으로 3일간 복용하면 그 후 약 7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약입니다.
환자:아, 그렇습니까?
→환자의 대답에서 약에 대한 이해가 그다지 깊지 않다는 것을 확인.
약사:의사선생님이 언제 복용하라고 하셨습니까?
→ 의사가 약에 대한 설명을 했다고 가정하고 복용방법의 이해를 묻는 질문을 한다.
환자:아니오, 특별한 말이 없었습니다. 식후에 복용하면 됩니까?
약사:예, 식후에 1일 1회 복용하는 약으로 하루중 어느 때나 복용해도 됩니다. ○○씨는 언제 복용하시겠습니까?
→ 식후 복용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계속하여 복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질문을 한다.
환자:그럼, 오늘 저녁부터 복용을 시작해서 매일 저녁에 복용하도록 하지요.
약사:예. 그럼 오늘 저녁식사 후에 복용을 하십시오. 내일도 모레도 저녁식사 후에 3일간 복용해 주십시오.
환자:예, 알겠습니다.
약사:좀 전에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3일간 복용하면 그 효과가 약 7일간 계속되므로 만약 그 동안 다른 질병으로 다른 의사선생님에게 진찰받게 될 경우 그 의사선생님께 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십시오.
→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한 설명의 반복과 정보제공.
환자:예, 잘 알겠습니다.
체크포인트
치과의 항생물질만이 투여되어, 투여 항생물질의 특성을 고려하여 복약지도를 실시했다. 반복하여 질문을 던져가며 약의 특징을 환자에게 이해시키는 좋은 복약지도 예이다.
2003-08-18 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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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환자 복약지도 과정의 구성④
처방후 피드백식 질문으로 복약지도 확인
가급적 티나지 않게 복용법 등 점검·마무리
과정3:최종 확인
복약지도 대부분의 경우 약사와 환자간의 대화 이외에도 약사가 환자에게 “약은 냉장고에 보관해 주십시오”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운전 등은 피해주십시오” 등의 추가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환자측에서 보면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듣게 되고, 또 약사측은 설명한 정보를 환자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기억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워진다. 그래서 양쪽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과정3의 최종확인'이다.
최종확인은 환자가 약사에게 피드백하는 형태를 취하여 환자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약사가 전달한 정보를 환자의 입을 통해 한번더 말하게 함으로써 환자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또 기억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 방법으로는 약사가 환자에게 “제가 환자분께 제대로 설명을 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 약을 어떻게 복용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는 의뢰형태를 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이 경우 환자가 복약지도를 통해 들은 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말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약사측이 정보를 제대로 전달했는가를 확인하는 입장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 새로운 처방을 받은 환자가 복용방법을 이해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몇시경입니까?” “이 약은 몇시부터 복용하십니까?” 등의 의문형태를 통해서 환자로부터 피드백을 받거나 “함께 확인해 보실까요”라는 식으로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확인하는 방법도 좋다.
환자의 피드백은 환자의 이해를 확인하는 동시에 지금 제공한 정보를 환자의 자신의 입을 통해 말하게 함으로써 환자에게 한번더 기억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최종확인' 과정은 어떠한 방법을 통하던지 환자 복약지도 마지막 단계에 부가되어야 할 항목이다.
과정4:끝인사
환자와 대화의 최후인 끝인사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야기를 정리하고, 환자의 이해도를 확인한 상태라면 그대로 “몸조심하십시오” 등의 말로 끝인사를 나눌 수 있겠지만, 피드백이 불충분한 상태라면 이 단계에서 인사와 함께 환자에게 한번더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복약순응도가 그다지 좋지 않은 환자에 대해서는 “그러면 다음번 만나는 것은 2주 후가 되겠네요”라고 끝인사를 함으로써 `약이 끝나는 날은 2주 후이다'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하고, 또 여러 개의 약봉투를 하나의 봉지에 넣으면서 “작은 봉투가 통증약, 큰 봉투가 항생물질입니다. 함께 이 봉지에 넣겠습니다” 등으로 티나지 않는 대화로 다시 한번 약을 확인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끝인사로서 “몸조심하십시오” “주의하세요” “다음달에는 건강한 얼굴을 보여주세요” 등의 말을를 한다. 이때 눈이 바닥을 향해 있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또는 다른 처방전에 눈을 돌리는 등의 태도로 말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주의해야 한다.
`마음과 애정을 담아서' `언어와 행동을 통일하여' 복약지도를 하는 것은 환자가 자신의 약국 환자인 한, 그리고 약사-환자의 관계가 인간과 인간의 접촉인 이상 계속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미국 약국에서 즐겨 사용하는 문구로는 “Talk to Your Pharmacist(당신의 약사와 상담하십시오)”이다. 우리나라 약국들도 가슴을 열고 “당신의 약사와 상담하십시오”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또 언제가는 이 문구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약사에게 상담하러 오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했다. 다음호부터는 실제 현장에서 환자 복약지도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소개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사용한 실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분업을 통해 약사가 해야할 일이 무척 다양해지고 많아지고 있다. 약사 모두가 자신의 위치와 환경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호부터는 실례들을 5가지로 분류하여 게재할 예정이다.
① 환자의 이해를 높이는 복약지도
②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키는 복약지도
③ 약물관련 문제의 발견과 방지를 위한 복약지도
④ 약사-환자간의 장벽에 도전하는 복약지도
⑤ 아쉬움이 남는 복약지도
2003-08-14 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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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환자 복약지도 과정의 구성③
OPEN-END `설명·지도'→`대화'로 전환
`Show & Tell' 기술 접목하면 효과 극대화
2) 환자에 대한 질문
환자 복약지도를 실시하는 경우의 OPEN-END 질문을 예로 들어 보자.
1. What did the doctor tell you this medication was for?
2. How did the doctor tell you to take this medication?
3. What did the doctor tell you to expect when taking this medication?
위의 3가지 질문은 미국 약사가 가장 자주 사용하고 있는 복약지도 IHS(Indian Health Services)모델의 주요 예들이다. 이 질문을 통해서 환자정보, 환자가 갖고 있는 의학적 수준, 의사의 설명에 대한 인식 수준을 효과적으로 단시간에 입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물 관련문제(DRP:Drug Related Problems)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한국인의 습관, 문화, 언어차이 그리고 오랜 역사속에서 형성된 의료사회의 습관을 기초로, 3가지 기본질문을 제안해 본다.
여기 3가지 기본질문은 대부분의 환자복약지도에서 실시할 수 있는 질문으로 이 질문을 기본으로 약사들마다 질문을 다양하게 전개시켜 나갈 수 있다.
1. 의사선생님이 어떤 약을 처방했다고 하셨습니까?
2. 의사선생님이 이 약을 어떻게 복용하라고 하셨습니까?
3. 오늘은 어떤 증상으로 오셨습니까?
우선 기본질문을 사용한 약사와 환자의 대화를 예로 들어보자.
약사:의사선생님이 어떤 약을 처방했다고 하셨습니까?
환자:두통이 나아지는 약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은 전에도 복용해 봤지만 잘 듣지 않았어요.
위와 같은 예에서는 기본질문을 실시함으로써 ①이 환자는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②환자가 의사에게 두통약을 처방받았다는 설명을 들어서 알고 있다, ③전에 같은 약을 복용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④그러나 그때 이 약의 효과를 느낄 수 없었다 등 4가지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 정보를 얻어 약사는 환자에게 약효를 느낄 수 없었던 것을 의사에게 말했는가를 물어보고 필요하면 처방문의를 하는 등의 신속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 약은 두통약입니다' `이 약은 통증을 멈춰줍니다' 등의 일방적인 `설명'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중요한 환자정보의 입수와 대처가 OPEN-END의 기본질문의을 실시함으로써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기본질문을 조합하여 약사와 환자간의 대화를 만들어보자.
약사:의사선생님이 어떤 약을 처방했다고 하셨습니까?
환자:잘은 모르겠습니다…. 선생은 우선 약을 처방해 주겠다고만 하셨습니다.
약사:그렇습니까? 오늘은 어디가 불편하셔서 오셨습니까?
환자:어쩐지 어깨결림이 심해서요.
약사:그렇습니까? 참 괴로우시겠어요.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복용하라고 하셨습니까?
환자:1일 3회 복용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약과 혈압약을 함께 복용해도 괜찮습니까?
이 예에서는 세가지 기본질문을 사용하여 환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환자가 약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다는 것, 어깨결림이 있다는 것, 의사에게 복용방법의 설명도 받았고, 그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 등을 알 수 있었다. 또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고, 이번 약과 함께 복용해도 좋은지에 대해 불안을 품고 있다는 것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OPEN-END의 기본질문은 약사들이 일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화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이를 보다 많이 사용함으로써 `설명과 지도'라는 약사와 환자의 관계를 `대화한다'라는 대등한 상태로 가져갈 수 있고 그것이 환자가 보다 많은 `이야기(정보)'를 약사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3) 장기처방의 복약지도(Show&Tell의 테크닉)
장기처방의 환자는 이미 자신의 치료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지난번과 같은 처방전을 가지고 온 환자나 이미 오랜기간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약사가 주로 복약시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복약지도를 실행하게 된다. 때문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Show&Tell(약제를 보여주면서 말한다)'이라는 기술이다. 〈그림〉
이는 미국의 교육현장 등에서도 사용되는 기술로써 말 그대로 약을 보여주면서 그 약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방법이다.
약사의 환자복약지도에서는 약을 약 봉투에서 꺼내서 손에 놓고, 환자에게 약을 `보이는' 방법으로 실시된다.
손에 놓기 힘든 경우에는 약을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그것을 가리키며 말하는 식으로 복약지도를 실시한다. 그리고 환자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데, 그때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왜 이 약을 복용하고 계십니까?
이 약은 어떻게 복용하고 계십니까?
이 약을 복용하면서 불안한 점이나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까?
여기서 `Show&Tel'의 기술을 OPEN-END의 질문과 함께 사용한 예를 소개해 본다.
5세 남아. 감기로 기침이 심하여 진찰을 받고, 엄마와 함께 약국을 방문 했다. 약력을 보고 지난번과 같은 항생물질인 드라이시럽(1일 3회, 매 식후), 기침약(1일 2회 아침, 저녁 후)이 처방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약사:(약을 펼쳐 보이면서) 이들 약은 지난번과 동일한 약입니까?
환자의 엄마:아… 그렇군요.
약사:(약을 펼쳐 보이면서) 이 약을 어떻게 복용하셨습니까?
환자의 엄마:(기침약을 가리키면서) 1일 2회요. (드라이시럽을 가리키면서) 그런데 이 약은 1일 3회는 무리더군요. 유치원에 가기 때문에 점심에 약을 먹이기가 힘들어요.
우선 이 대화에서 약사는 `Show&Tell'을 방법으로 사용하여 환자(엄마)가 환자의 약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약사의 조제실수를 발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이 약을 어떻게 복용하고 계십니까?' 라는 질문에서 ①환자가 항생물질을 지시대로 복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 ②그 원인이 유치원에서 약을 복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 ③항생물질 복용의 중요한 인식이 적은 것 등의 환자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대화에서 약사는 환자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이른가를 묻고 돌아온 후 바로 약을 복용시켜 1일 3회의 복용을 지키도록 할 것과 그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었다.
`약은 빠짐없이 복용하고 있습니까?'라는 CLOSED-END 질문에서는 단시간에 정확한 환자정보를 수집, 문제의 확인과 해결, 환자교육이라는 일련의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Show&Tell'의 접근은 약사가 약학치료의 기본개념인 약물 관련 문제를 발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본으로 추가 복약지도를 실시하고, 필요하면 신속한 처방문의를 할 수도 있다.
또 무엇보다도 일방통행의 복약지도에 익숙해진 환자가 이번에는 `약사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나 계기를 얻어 약사는 질문 이외의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는 커다란 장점이 생기는 것이다.
4) OPEN-END 질문의 접근
OPEN-END의 질문에는 질문을 하는 약사측이 사전에 기대하는 답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질문은 어디까지나 OPEN이기 때문에 환자로부터 반드시 기대하는 대로 답변이 올 것이라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그 중에는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질문에 대한 의미가 통하지 않는 환자가 있거나 짓궂은 대답을 해오는 경우가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 또한 OPEN된 질문을 하는 의도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본질문의 하나 `이 약을 어떻게 복용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을 환자에게 던졌다고 하자.
일반적으로 이 질문을 하는 것에 의해 약사는 약물치료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를 측정할 수 있다.
환자로부터 `1일 3회, 식후에 복용하고 있습니다'라는 대답이 되돌아오면 약사는 이 환자는 자신의 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로부터 대답은 항상 일정하지 않다.
`네? 물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1일 3회라고 했었죠?'
`네? 왜요?'
환자의 대답은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그 대답이 반드시 자신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도 그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오히려 환자가 생각한 것이나 괴로워하는 것을 찾아내는 기회로 이용하여 OPEN-END 질문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2003-08-08 1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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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환자 복약지도 과정의 구성②
상담전 자기소개 환자 신뢰확보 열쇠
`OPEN-END' 질의로 최대한 정보 습득해야
환자에게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지식을 높여, 효과적인 복용방법을 통해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부작용 등의 약물 관련 문제를 발견, 방지하는 것은 약의 유효성·안전성을 담당하고 있는 `약사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또 약사이기 때문에 실시해야 하는' 환자 복약지도라고 생각된다.
환자와 이야기를 하기 전에 복약지도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이에 기초하여 어떤 것에 대해 환자와 대화를 하면 이번 복약지도가 유효하게 작용할 지, 어떻게 환자와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면 좋을 지를 생각한다. 그런 후에 스스로 `대화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본다. 그렇게 하면 효과적인 환자 복약지도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과정1:인사
드디어 환자와 마주하게 되었다. 환자 복약지도의 첫걸음은 아주 기본적인 `인사'이다. 그것은 약사와 환자간의 벽을 제거하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여기서 미국약사에게 제시되었던 환자복약지도 기술 중에서 인사방법을 소개한다.
Pharmacist:I am Kent Smith, your pharmacist. I have your prescription from Dr. Robinson. I see that this is your first prescription, so I would like to go over how you will take this medicine.
약사:나는 켄드 스미스, 당신의 약사입니다. 나는 로빈스 의사가 발행한 당신의 처방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처방은 당신에게 처음 처방되는 약입니다. 따라서 이 약을 어떻게 복용하면 좋을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인사방법에서 중요한 점은 우선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약사'라는 것을 강조하여 환자에게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약업환경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약사입니다'라고 인사하는 습관은 거의 없다. 그것은 약사가 자신의 이름까지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하게 인사를 하고 약사로서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환자를 대하는 것은 미국과 문화가 다른 우리나라에서도 상식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나는 오늘 당신의 담당약사로써 약물치료에 대해서 책임지고 돕겠습니다'라는 의식을 환자에게 주면서 당당하게 환자와 마주하며, 신뢰를 주는 복약지도를 한다.
그럼 다음과 같은 인사를 해보면 어떨까?
약사: 안녕하세요. 약사 OOO입니다. 오늘 △△씨의 처방을 조제를 해 드리겠습니다.
위의 인사법은 실제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사례이다. `처음 뵙겠습니다'나 `안녕하세요' 등의 인사말과 함께 `○○○약사입니다'라고 이름을 말하는 것은 환자에게 한발 다가가고 신뢰를 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병으로 의기소침해 있거나 어딘가가 아픈 환자에게 밝게 인사하는 것은 환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벽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과정2:환자와 대화
1) OPEN-END 질문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여기에서는 `복약지도'라는 단어가 갖는 일방통행적 이미지(환자에게 가르쳐준다)를 조금 넓혀서 먼저 환자에게 묻고, 환자가 대답하도록 하여 약사는 정보를 수집하고 그후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접근방법을 시도한다.
이 방법은 약제에 대한 정보만을 설명하는 기존의 방법보다 복약지도 시간을 좀더 단축할 수 있고, 또 환자가 궁금해하고 있는 알고 싶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효과적인 방법이 OPEN-END 질문이다.
OPEN-END 질문이란 보통 육하원칙에 준한 질문을 말한다. 바꿔말하면 `네' 또는 `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으로 이를 통해 대화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또 OPEN-END의 형태로 질문을 던지면 환자로부터 질문의 답과 함께 질문 이상의 정보, 질문할 때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정보 등 다종다양한 환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부가가치도 있다.
이에 대해 Do나 Did 또는 Be동사로 시작하는 질문, 즉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CLOSED-END 질문이라고 한다.
그럼 같은 설정 하의 CLOSED-END 질문과 OPEN-END 질문의 경우 예를 들어보자.
환자는 3세의 여아로 감기로 열이 있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처방전을 들고 엄마와 함께 약국을 방문했다. 항생물질의 드라이시럽과 거담제 등을 처방받고 있다. 약사는 환자의 엄마에게 복약지도를 실시, 가루약만으로 된 처방이기 때문에 환자가 가루약 복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을 하고 있다.
CLOSED-END 질문인 경우
약사: 아이가 가루약을 먹을 줄 압니까?
환자의 엄마: 네, 상관없습니다.
`가루약을 먹을 줄 압니까?'라는 CLOSED-END 질문을 한 결과, 가루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얻은 정보는 이 한가지 뿐이고 또 여기서 약사와 엄마의 대화는 끝이 난다.
같은 내용을 OPEN-END의 질문으로 접근해 보자.
OPEN-END 질문의 경우
약사: 아이에게는 어떻게 가루약을 먹이고 계십니까?
환자의 엄마:아이가 우유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유에 섞어서 먹입니다. 분말채로는 약 먹기를 싫어합니다. 저, 약을 우유같은 것에 타서 먹여도 되는 건지 전부터 궁금했었습니다. 괜찮습니까?
OPEN-END 질문을 통해서는 가루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환자가 궁금해하는 것도 알 수 있다.
2003-08-01 1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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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환자만족·약사 직능향상 시너지효과
눈높이 맞춰 평이한 단어 사용·상세한 설명 추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포인트
1.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2. 다른 행동을 하면서 환자와 대화하면 안된다.
3. 의학·약학적 용어는 피해라.
4. 차이를 인식하고 선입견을 버려라.
5.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확보하라.
6. 대화에 마음과 애정을 담아라.
7. 환자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대화를 하자.
환자와의 능숙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은 환자와 의료제공자에게 높은 메리트를 가져다 준다.
이 능숙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져오는 메리트에는 크게 3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는 능숙한 커뮤니케이션은 약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성을 높여 환자가 `이 약사와 상담하길 잘했다, 이 약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 즉, 환자만족도 향상에 크게 공헌한다. 둘째는 약사가 능숙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함으로써 약사 자신이 일을 보다 즐길 수 있게 되어 약사라는 직능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고, 셋째는 전술한 두 가지가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환자치료에 대한 성과향상으로 공헌하게 된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많은 효과를 가져온다. 바꿔 말하면 환자치료 성과를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다음의 7가지 포인트를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 7가지는 대부분 상식처럼 생각되지만 환자상담에서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약사는 그다지 많지 않다.
1.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옛부터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대화에 능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대화는 시작된다. 적극적으로 들어줌으로서 환자는 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환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잘 들어준다'라는 것이 의외로 어렵다.
듣는 방법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잘 듣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감정을 반영하는 것'과 `환자가 궁금해하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미리 짚어주는' 두 가지 방법이 효과적이다.
우선 `환자의 감정을 반영한다'라는 것은 환자가 갖고 있을 감정을 약사가 미리 헤아려 위로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환자:(어깨에 손을 대고) 어깨결림이 심해서요….
라고 말하는 환자에게
약사:아! 어깨결림이 있으시군요. 상당히 불편하시죠?
라고 환자와 같이 불편한 듯한 얼굴로 질문을 한다.
불안한 듯 시계를 몇번이나 쳐다보는 환자에게는
약사:어! 급하신가보네요. 서둘러 약을 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등과 같이 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음으로 `환자가 궁금해하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미리 짚어 준다'는 환자가 말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을 때 또는 설명을 잘 할 수 없어 말을 더듬고 있다고 생각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를들면
약사:저녁식사 후에 복용해 주십시오.
환자:저… 저녁식사 후에… 술을…
약사:약을 복용할 때 저녁에 술을 마셔도 괜찮은지 궁금하시군요.
등과 같이 약의 복용과 음주와의 관계를 묻고 싶으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하는 환자에게 환자의 입장에서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이때 확실하지 않은 환자의 말을 추궁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같은 시점에서 생각한 말을 감정을 넣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다른 행동을 하면서 환자와 대화하면 안된다
일상적으로 시간에 쫓기는 일을 하고 있는 약사는 자신도 모르게 다른 행동을 하면서 환자와 대화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말과 행동의 차이는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에서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한다.
혹시 아래를 쳐다본 채로 서있거나, 다음 환자의 처방전에 눈길을 주면서 환자에게 `몸조심하세요'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컴퓨터를 응시하고 있진 않는지, `아아 그거 참 큰일이네요'라고 환자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도 눈은 약의 개수를 세고 있지 않은지.
말과 다른 행동에 환자는 예상외로 불쾌감을 느끼고 이 때문에 약사에 대한 신뢰는 급격히 하락한다. 그러면 모처럼 쌓아온 환자와의 신뢰관계는 무너지고 한번 벌어진 틈을 회복하는 것은 그것을 쌓아온 이상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약사는 말과 행동에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3. 의학·약학적 용어는 피해라
`좌약이란 말을 듣고 앉아서 먹었다'라는 농담처럼 약사에게는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각되는 단어라도 환자는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복약 지도시에는 환자와의 대화나 질문에서 환자의 의학·약학용어의 지식수준을 파악하고 가능하면 환자수준에 맞는 용어를 선택하여 대화를 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에 대한 이야기 등 약간 전문적인 부분의 회화는 물론이고, 약의 복용방법 등의 설명에서도 평이한 단어의 사용이나 보다 상세한 설명을 부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약효를 설명한다고 해서 진통제, 근이완제, 위점막보호제 등의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가능하면 보통 일상적인 회화에서 사용하고 있는 혈압약이나 바르는 약, 먹는 약 등의 단어를 사용하여 쉽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4. 차이를 인식하고 선입견을 버려라
인간의 감각이나 감정은 사람마다 각각이고, 그것은 개개인의 경험이나 지식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또, 그 때의 정신상태나 감정의 차이 등에 따라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약사가 접하게 되는 환자들은 개개인이 모두 지식수준이나 경험상태가 다르다.
물론, 생활환경도 입장도 다르다. 약사와 천천히 질병이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빨리 약을 받아서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도 있고 무언가에 화가나 있는 사람, 가족이나 자신의 질병으로 의기소침해져 있는 사람, 젊은 약사에게 불안을 느끼는 사람 등 다양하다. 또 귀나 눈이 불편한 사람도 있고,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약사와 환자간의 벽이 되어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한다. 따라서 약사와 환자간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이 벽을 허물어야 한다. 약사와 환자간에 벽이 존재하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약사는 환자와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으로 보다 환자의 입장에 서서 대화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차이의 인식은 나중에 설명할 open-end의 질문 등으로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환자에게 맞는 단어를 선택하여 환자 카운슬링 과정에 따른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다. 상대가 어떤 환자이건 약사가 같은 태도로 대하는 연습을 해두면 차이의 인식과 제거는 가능해질 것이다.
5.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확보하라
복약지도 시 복약지도실이나 복약지도코너 등이 있으면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약국 면적이 한정되어 있어 그만한 시설을 확보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또, 개별공간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는 복약지도실 등 다른 공간에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공포감 같은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문가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어 있는가 이다.
복약지도실이나 복약지도코너의 설치가 무리라면 환자와 대화하는 공간이나 투약창구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고, 다른 환자나 약국 직원들의 통로가 되는 곳은 피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관엽식물 등으로 약간 분리된 공간을 연출하는 등 조금만 노력하면 편안한 복약지도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6. 대화에 마음과 애정을 담아라
대화에 마음과 애정을 담는 것은 환자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말하는 기술 이상으로 필요한 포인트이다.
환자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을 감추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질병에 대한 이야기는 세상사를 말하는 것과 같이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마음을 담아서 환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면 분명히 환자는 언젠가 마음을 열 것이다. 분명히 약사가 말한 것을 실행하고 주의해 줄 것이다. 마음과 애정을 담은 복약지도는 약사와 환자가 갖고 있을 다양한 벽을 제거해 주어 최고의 환자 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7. 환자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대화를 하자
환자와 대화하는 목적의 하나는 환자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환자와 대화를 진행하면 다양한 환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약의 복용방법이나 약효 등의 이해는 정확한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가, 복약순응도는 좋은가 등의 환자정보는 환자와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단시간에 수집할 수 있다.
약사와 환자는 설명이나 지도를 하는 측과 받는 측이라는 관계가 보통 성립하여 아무래도 일방적인 약사의 `말'로 끝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환자정보를 수집할 수 없고, 복약지도는 약사의 자기만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질문을 하고, 그에 대답을 얻어내는 회화를 진행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환자가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단시간의 대화에서 많은 환자정보를 수집하고 효과적인 복약지도를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03-07-25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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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효과적 복약지도·상담 약국특화 지름길
부작용·약제투여 문제 사전방지 이점도
연재를 시작하며
환자에 대한 복약지도 문제가 의료 정책상·약국 경영상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약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복약지도는 일방적으로 약효, 용법·용량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를 가지고 효과적인 복약지도를 했다고는 할 수 없으며, 또 환자를 만족시킬 수도 없다. 효과적인 복약지도를 위해서는 우선, 환자와의 자연스런 대화가 전제돼야 한다. 천성적으로 달변이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약사도 말하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효과적인 복약지도는 약국 차별화의 길이 될 수 있으며, 단골약국이 되는 지름길이기도 하기 때문에…. 따라서 본지에서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그 기술을 사용한 실례를 연재하여, 약사들의 효과적인 복약지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다양한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들은 그 다음 약국을 방문하게 되고 약국에서 약을 건네 받는다.
환자는 이미 의사와 처방된 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의사와 나눈 많은 대화 가운데서 처음 듣는 약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기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지난번과 같은 약을 처방 받았을 경우에는 의사와 약에 대해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약사는 어떠한 경우라도 조제된 약 또는 판매하는 약에 대해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 이 약이 환자에게 높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약효, 용법·용량을 설명하고, 부작용이나 상호작용, 식사와의 관계 등의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그렇다면, 환자에게 실시하는 약사의 복약지도는 환자에게 약에 대한 정보만을 설명해 주면 충분한 것일까?
환자에 대한 올바른 복약지도를 설명하기 전에 우선, 다음 대화를 살펴보기로 하자.
약사:홍길동씨, 조제약이 나왔습니다. 상태가 어떠세요?
환자:네, 어깨가 좀 뻐근해요.
약사:네, 그렇습니까? 오늘은 진통제와 근이완제가 조제되었습니다. 둘다 1일 3회, 매식사 후에 복용하십시오. 이 약들은 현기증이나 떨림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운전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아… 네.
약사:질문 있으십니까?
환자:음… 아니요.
약사: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얼핏보면 약효나 용법·용량의 설명, 또는 약에 관한 주의사항 등 필요한 정보는 모두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예에서는 약사와 환자간의 대화가 성립되고 있지 않다.
이 환자는 근이완제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 현기증, 떨림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알고 있는지? 운전을 하는 사람인지? 약사의 설명을 모두 이해했는지? 그리고, 약사의 말을 신뢰하고 있고, 제공받은 약을 정확하게 복용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카운셀링이나 컨설팅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심리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게 된다.
물론, 심리학적 지식이 있다면 플러스요인이 되겠지만, 대부분의 약사는 심리학의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약사는 약학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메디케이션 전문가이다. 약학에 대한 지식을 기본으로 약사와 환자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약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카운셀링을 실시하는 것이 약사의 역할일 것이다.
약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카운셀링은 △환자와 대화하고 그 대화 중에 환자가 필요로 하는 약제정보를 인식하여 그것을 환자에게 설명한다 △부작용이나 약물 상호작용 등의 약제투여에 관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한다 △복약순응도 향상에 기여한다 △환자교육을 실시한다 등으로 집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약의 전문가인 약사로서의 카운셀링은 어려운 것은 아니다. 환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카운셀링 양식에 따른 대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누구라도 높은 수준의 환자 복약지도를 할 수 있다.
다음호에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는 방법과 환자와의 대화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한다.
2003-07-23 14: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