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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약사직능에 자부심을 부여하자
약국 이상의 경영, 국민건강 경영인
처방담합·입지쟁탈 등 심화…약사정신 되새겨야
“약사의 기본윤리는 상도덕이다. 의약품을 많이 파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약사보다 오히려 간호사들이 훨씬 전문가다.”
상당수 의사들은 약사들을 이 같이 비하한다.
약사를 전문가 집단도 아니며 단지 상술이 우선되는 소매점의 주인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다.
그저 의사들이 처방을 내리면 군소리없이 조제만 잘 하면 된다는 것이다.
기분도 나쁘고 반박할 말도 부지기수지만 이 같은 의사들의 주장은 일부 약사들이 반드시 고치고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사들이 도대체 왜 저러나'하고 맞대응하기에 앞서 약국과 약사사회 내부의 문제점을 우선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약사직능에 진정한 자부심을 부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실제 아직도 일부약국의 난매는 여전하고 공공연한 처방담합 그리고 처방수용을 위한 볼썽사나운 입지쟁탈전이 지금도 여러 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각급 약사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개국가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일반약 가격경쟁만 하더라도 최근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병의원 환자 수 감소와 약국 수 증가로 인해 처방 수입료가 감소하면서 일부 약국들이 일반약 가격덤핑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서울지역의 경우 약국 간에 2~3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개국가를 어려움에 몰아넣고 있다.
더구나 난매약국들은 적발하려해도 증거자료 확보가 어렵다.
약사회 관계자는 “제보가 들어오더라도 환자의 증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효과적인 단속방식의 마련과 회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하지만 이에 앞서 선행돼야 하는 것은 약사들의 자정노력인 것이다.
또한 고질적인 처방담합과 여타 업종의 3~4배를 호가하는 데도 일어나는 입지쟁탈전.
이 같은 일에 대한 개선없이 앞으로도 반복된다면 약사사회는 의사들로부터 `상도덕이 우선되는 직종'으로 폄하될 수밖에 없다.
결국 올바른 약사의식 정립과 직능에 대한 자부심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하며 이를 실천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생각해야 할 것이 경영활성화인 것이다.
고질적인 결제지연으로 경영활성화 품목이 약국을 외면하게 해서도 안되며 권위적인 고객서비스로 환자를 찌푸리게 해서도 안된다.
시장개방과 법인약국 시대의 약국은 고객 중심의 경영으로 다시 찾고 싶은 약국을 만들어야 하며 토털헬스케어의 구축으로 주민건강센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또한 POS, 인터넷, 레이아웃 등을 활용해 과학적 경영을 추구해하고항상 공부하는 약사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2004-03-12 1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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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드럭스토어
`처방+α ' 경영 다각화 노려라
헬스·클린·뷰티케어 등 컨셉 마케팅 전개
2000년 의약분업의 시작과 함께 관심이 증대된 드럭스토어는 최근 시장개방과 법인약국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약국경영 활성화의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분업 실시 후 병의원 밀집지역 주변이 최대의 약국개설 지역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이들 지역은 이미 과포화되거나 권리금·임대료 등이 급상승, 드럭스토어형 약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특히 드럭스토어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치열한 처방유치 경쟁을 떠나 경영을 다각화해 약국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약국경영에서 미흡한 점을 식품류를 비롯해 다양한 잡화를 취급함으로써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온누리 박종화 사장은 “2004년은 변화와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드럭스토어로의 변환과 다양한 마케팅만이 앞으로 다가올 약업계를 준비하는 튼튼한 방패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드럭스토어가 약국경영의 `만능열쇠'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함께 인식해야 한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실정을 고려해 올바른 약국경영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드럭스토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경영적인 측면에 앞서 `고객중심의 경영마인드'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임을 우선 인지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올바른 드럭스토어의 형태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사업을 정리한 SK와 베데스다 등이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며 `약국+편의점'형태를 선보였지만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제일제당의 올리브영은 최근 14호점까지 오픈했음에도 약국이 중심이 되지 않는 단순한 잡화점의 이미지가 강해 국내에 적합한 드럭스토어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고객들의 소비행태가 일괄 구매행태로 변하고 있고 처방중심 밖에 있는 약국들이 다양한 약국경영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어 안정된 경영의 드럭스토어가 조만간 정착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국내에 정착될 가능성이 높은 드럭스토어의 형태를 소개한다.
△슈퍼 드럭스토어형 약국
도시의 교외 주택단지나 지방도시, 지방단체의 지역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의 우회도로 등이 입지로 가장 유력하다.
매장 면적은 60평, 90평, 120평, 150평의 4가지 타입이 주류를 이루는 데 특히 150평 미만의 약국의 규모상 가장 장점이 있다.
이 형태의 약국은 △`Health Care, Beauty Care, Clean Life'의 3가지 컨셉을 경영방침으로 확립해야 한다.
또한 젊은 고객층이 많기 때문에 셀프판매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처방조제, 의약품과 화장품의 상담은 약사 및 전문 종업원이 담당해야 하며 약국은 넓고 밝은 이미지의 쾌적함을 연출토록 해야 한다.
△소형 드럭스토어 약국
생활 상권의 1만명의 인구가 있어야 하며 매장면적 30평 전후의 도로변이 유력하다.
특히 `Health, Beauty, Clean'의 상품구성을 균형있게 배치하는 것과 슈퍼나 편의점과의 경합관계를 의식한 상품구성이 소형 드럭스토어의 경영키워드다.
이 같은 약국은 지역밀착 경영을 기본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경영방침으로 정해야 한다.
또 판매가는 비교적 저렴하게 해 생활비 절약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고 상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밝고 편안한 분위기, 장시간 영업과 연중무휴 등의 서비스로 이용의 편리성을 가져야 한다.
△파마시형(Pharmacy)약국
파마시형(Pharmacy)은 조제 및 일반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며 화장품의 매출액이 높은 약국을 지칭한다.
역시 헬스&뷰티를 기본으로 구성하며 매장면적은 15평으로 종업원 2.5명 체제가 적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액 구성은 화장품 30%, 의약품 35%, 조제 5%, 잡화의료용품 30%로 하며 고객층은 여성고객 60%, 남성고객 40%로 연령을 앞당기도록 마케팅을 전개한다.
<자료참조 : 드럭스토어 약국경영 매뉴얼. 야마시타 유기치 저·박종화 역>
2004-03-05 1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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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토털헬스케어 시대
`웰빙' 전문가 따로있다!
처방조제 중심 약국 탈피 다각화 시도
이제 `웰빙'이란 단어는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우리나라도 소득증가와 개인의 금융자산 증가 그리고 의료보건 기반 확충에 따른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잘먹고 잘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각자의 인생에서 주요한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일반인에게 `잘먹고 잘사는' 방법을 가르쳐 줄 전문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로 이 전문가가 약사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약사는 동네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줄 수 있는 지식을 갖춰야 하고 그 약사가 근무하는 약국에는 이들 건강을 위한 많은 품목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약국은 `토털헬스케어화'를 통해 경영 극대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셈이다.
특히 `동네 건강센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약국은 다양한 품목 다각화를 통한 토털헬스케어의 필요성이 그 어떤 분야보다 앞서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분업 후 약국의 경영형태가 처방중심으로 변화되어 상대적으로 동네약국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고 처방중심의 조제전문약국들도 약국간의 경쟁과 수가인하 등 제도적인 영향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매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신고객·신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만큼 더 이상 의약품 위주의 단순경영으로는 한계에 봉착하기 쉽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약국가는 이제 마인드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토털헬스케어화를 추구해야만 하는 것이다.
기능식품과 생식,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취급을 주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그 이상의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실제 약국 1번지인 종로를 비롯해 대형 문전약국들도 처방조제 중심의 약국경영에서 벗어나 다양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약국 경영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질병중심의 상담에서 건강중심의 상담으로, 병태생리학적 지식에서 영양약리학적 지식으로 보조치료제의 기준을 바꾸어서 지역적 질병관찰에서 전체적 건강이상에 대한 관심을 가져 또 다른 환자관리를 통해 약국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반약의 복약지도도 적극 병행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각 제약회사들도 또 한번의 고성장을 위해 `토털헬스케어'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추세다.
제약기업들이 토털헬스케어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분업후 제약·약국의 경영이 전문약 중심으로 전환, 매출 활성화에 한계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약 시장은 한정되어 있어 업소간의 경쟁이 치열, 판촉비 등으로 인해 이익적인 측면에서 경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전반적인 약업계의 불황 속에서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은 분업 이후 침체된 약업계 전반에 고성장의 절대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4-02-27 1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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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생식·기능성식품 홀대말자!
인식이 바뀌면 매출이 바뀐다!
처방조제 고집은 약사영역 한정하는 길
“제품만 놓고 가봐. 그냥 야채분말 아닌가. 무슨 제품설명까지 필요하겠어”
모 생식업체의 한 영업사원은 이 같은 약사의 냉대에 애써 준비한 제품자료를 꺼내놓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근 계속되는 약업경기 불황으로 약국가의 경영 활성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생식과 기능식품 등이 주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도 약사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고 있다.
기능식품과 생식은 그저 마진이 높기 때문에 진열해 놓은 채 `팔리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의 중요성에 대한 마인드도 부족하고 특화된 마케팅 전략도 없이 그저 다각화라는 미명아래 제품을 구비만 할 뿐이다. 실제 최근 저가생식을 출시하며 약국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한 생식 공급업체의 경우 제품의 우수성과 저가라는 차별성으로 당초 약 1천여 곳의 취급약국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외로 생식에 대한 약국들의 무관심으로 유통망 확보에 다소 고전하고 있다.
또 제품을 구비한 약국 역시 업체의 기대만큼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주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일반유통을 겸하고 있는 한 기능성식품 역시 약국시장에 새롭게 타깃을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약국이 일반 유통채널과의 경쟁을 꺼리는 탓에 시장진출에 애로를 겪으며 약국진출 전략을 재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생식과 기능성식품이 의외의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은 현재 약국이 우선적으로 처방조제에 노력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성식품 등을 특화해 취급할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새로운 시설 및 설비투자에 대한 소극성과 제품에 대한 신뢰부족, 문란한 유통질서, 소비자들의 인식저조 등이 취급기피의 이유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아직도 상당수의 약사들은 약국에서 이들 품목을 구비하고 고객들에게 이를 판매하기 위해 복약지도 이상의 설명을 하는 것이 소위 `약사의 권위'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고루한 마인드가 경영활성화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생식과 기능식품 등의 판매가 생각만큼 그리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충분한 학습과 고객에 대한 상담설득 등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것이 귀찮기 때문이다.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기능식품이나 생식의 경우 약사들이 최소한의 마케팅과 상담만 병행해 준다면 업체들은 물론 약국의 경영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서울 수유리 A약국의 경우 한 달에 30~40통의 생식을 판매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식을 저칼로리 건강식으로 자리매김시킨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다.
이 약국은 비만상담실 운영과 주 1회 추적관리 텔레마케팅을 전개하며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
이처럼 어떤 약국이라도 마인드 개선과 노력이 이뤄진다면 굳이 처방에만 매달릴 이유도 입지쟁탈전을 벌일 필요도 없게 된다.
현재 건강기능성식품시장은 약 1조 5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약국시장 점유율은 약 7%대.
생식시장 역시 약 4천억원대 규모로 추정되지만 이 중 약국 비중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앞으로 약국이 점유해 나갈 수 있는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가 품질을 인증하고 일정한 한도의 기능성이 표시된 건식들이 출시되고 슈퍼마켓, 전자상거래 등의 다양한 루트를 통한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심지어 동네의원에서 건식의 처방권까지 주장하며 약국 다각화 품목의 주도권 장악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때에 약국이 변화하지 않는 마인드로 이들 제품의 취급을 소홀히 한다면 스스로 경영활성화의 가장 주요한 기회를 외면하는 것이 된다.
오엔팜 신완섭 대표는 “고객수가 아무리 많아도 드링크 손님밖에 없다면 약국은 문을 닫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생식은 월 단위 이상의 포장에다 박스당 판매가가 높은 편이라 하루 1박스만을 판매하더라도 10건 이상의 처방조제와 맞먹는 수익을 보장받는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지역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최면용 약사 역시 대체의학의 필요성을 역설한 자신의 논문을 통해 “처방조제만을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 `좁은 약사'로 한정시키는 편협한 생각이며, 그에 따라 약국도 쇠퇴해 갈 수밖에 없다. 약국경영 다각화를 이룩하려면 단지 해당제품 몇 가지를 진열하는 것이 아닌 해당분야에 대한 철저한 지식습득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2004-02-20 1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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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다시 찾고싶은 약국 만들기
`토털헬스케어'로 단골고객 사로잡기
밝은 첫인상·신뢰감 형성·눈높이 판매전략
`다시 찾고 싶은 약국'을 만드는 것은 약국을 경영하는 모든 약사들의 희망사항이다.
그저 병의원의 근처에 위치해 처방전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에게 기계적으로 처방과 복약지도를 반복하기보다는 약사를 믿고 오랫동안 찾아오는 단골고객과 그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꾸준히 체크하고 진정으로 동네 건강센터의 역할을 한다면 약사로서의 보람이 더욱 커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약사직능으로서의 자부심도 느끼고 경영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시찾고 싶은 약국'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무엇보다 약국경영을 `처방조제와 복약지도'라는 부분적인 것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한 토털헬스케어'라는 개념으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고객들이 약국을 방문해 느낄 편안함과 안정감, 그리고 아름다움까지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국의 업무는 단순히 돈을 받고 약을 건네는 상거래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고객이 좋아하는 약국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고객이 다수 존재하고 접근하기 쉬운 입지선정이 중요하며 또 자주 만날 수 있고 부담이 없고 밝은 모습과 항상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감을 갖춘 긍정적인 약사상을 심어줘야 한다.
이는 단골고객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이다.
이어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고객리스트 작성 △긴밀한 관계유지 △고객반응 수시체크도 필수적이다.
특히 고객리스트는 기초적인 사항부터 개인적인 속성과 인간관계 등 되도록 자세하게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DM발송, 전화안부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약사상과 서비스로 단골고객을 확보했다면 적절한 판매기법이 병행돼야 한다.
약국 경영 전문가들은 △고객의 형편을 먼저 생각하고 수준에 따라 상품을 설계할 것 △결제방법을 고객에 따라 달리할 것 △당장의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 추가판매로 연결시킬 것 등 고객과의 눈 높이 판매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물론 구매심리를 이용한 연령별 고객관리법과 고객이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신뢰감 있는 상담법도 필수 사항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이동하기 용이하고 제품을 선택하기 쉬운 인테리어와 제품진열도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약국의 물리적 시설물은 일면 서비스의 척도로 인식되기 때문에 인테리어와 음악, 조명, 색상, 약국의 동선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또 제품진열은 약국에서 취급하는 상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색, 사이즈, 가격, 형태, 품목군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기 쉽도록 진열해 놓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밖에도 드링크박스의 진열에 유의하고 적당한 창고공간의 확보, 홍보·건강자료 등을 비치한 대기공간, 계절별로 테마를 달리한 공간연출 등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자료참조 : 약사를 위한 약국판매기법 매뉴얼, 약국경영 혁신과 마케팅 전략>
2004-02-16 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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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시장개방과 법인약국
대형자본, 친밀한 서비스로 맞서라!
서비스 차별화로 `다시 찾고싶은 약국' 만들기
법인약국 개설 논의는 2002년 9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2001년 제4차 WTO 각료회의 및 공정거래위원회가 의료·제약분야의 포괄적 시장개선 대책을 논의하면서 정부기관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법인약국 양성화 문제가 논의됐다.
이후 2002년 12월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제정됐으며, 2003년 2월 공정위는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헌재의 법인약국 허용은 약사를 변호사, 회계사 등 고도의 전문성으로 요구하는 직능인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WTO 도하개발아젠다에 따른 시장개방을 염두하고 이에 대한 사전 대비 차원에서 법인화를 허용한 것이다.
이와 함께 경제특구가 지정되면서 외국 자본에 의한 법인약국의 진출이 가능해 짐에 따라 형평성 차원에서 법인약국 개설을 허용했다. 이처럼 시장개방과 법인약국의 허용 문제는 이제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약사사회의 전면적인 인식전환과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법인약국이 도입되면 약국경영 합리화, 약사 근무조건 향상 및 고용인력 증대, 환자의 서비스 개선, 세금감면 혜택 등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약국가는 이 같은 장점보다 외부자본 유입에 따른 문제점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시장개방에 따른 동네약국들의 두려움은 상상 이상이다.
법인약국의 주체가 비록 약사라 하더라도 결국 자본과 자본이 합쳐져 거대 자본을 형성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의미라고 본다면 거대자본의 약국 진출은 곧 경쟁력이 취약한 동네약국이 무더기로 도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또한 법인약국이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처방조제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처방전을 유치하기 위해 처방전을 소지한 자에게 호객행위를 하거나, 처방전 알선의 대가로 의료기관 관계자에게 금전, 물품 등 경제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등 담합행위가 증가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약무법인 스파의 손기권 대표는 “대부분 약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외부 자본의 유입은 사실상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약사들의 진정한 불안은 대형화와 경쟁에서 외부자본에 의한 법인약국의 무차별적인 가격횡포와 노골적 담합 등 위법행위로 인한 전체 약국의 이미지 훼손과 집안싸움의 우려이다”고 지적했다.
그럼 동네약국은 도산의 위기 속에 마음을 졸이며 시장개방을 손놓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물론 법인을 선택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법인약국의 긍정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겠지만 이에 앞서 요구되는 것은 결국 변화의 시대에 적합한 마인드의 개선과 투자이다.
동네약국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약국서비스가 분명히 존재한다.
자신의 약국에 적합한 유무형의 서비스와 충실한 복약지도의 개발, 주민과의 친밀도 향상은 `다시 찾고 싶은 약국'을 만드는 지름길인 것이다.
정작 일반 대형마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동네 슈퍼마켓들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법인약국 개설 방향으로 첫째 대자본의 다수약국 소유·지배금지, 둘째 위장법인(제약·도매·병원 등)의 진입 방지, 셋째 약사 개인소유 독립약국의 존립기반 위협 방지 등을 대전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약국 법인 관련 검토결과 법인의 명칭은 `약국법인'으로, 법인의 성격은 `합명회사' 형태로, 주주의 제한문제는 약사로만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2004-02-06 17: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