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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황기(黃耆)
가난한 사람만 치료해주던 채약자 `黃耆'
자주 사용하던 氣虛약초에 이름붙여
黃耆는 지금은 생약의 이름이지만 원래는 약초를 채집하는 어느 젊은이의 이름이었다. 그 黃耆라는 사람은 돈이 없어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에게 약초를 채집해 질병을 치료하여 주었는데 부자에게는 그와 같은 친절을 베풀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난 부자 중의 한사람이 黃耆를 붙잡아서 감옥으로 보내 버렸다. 그후 감옥소 관리의 아들이 심한 병에 걸려 黃耆가 자신이 채집한 약초로 그 아들의 병을 고쳐주자, 그 관리는 감사히 여기며 黃耆를 석방시켜 주었다.
감옥에서 나온 黃耆는 마을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멀리 양자강의 남쪽으로 달아나서 그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약초를 채집하면서 생활했다. 환자를 치료해 주어도 돈을 받지 않고 식사만 얻어먹었으므로 사람들은 黃耆를 매우 존경하게 됐다. 그래서 사람들은 黃耆가 생활할 수 있도록 집을 만들어 주고 토지도 무료로 주었다. 黃耆는 그 토지에 약초를 심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갔다.
黃耆가 사용한 약초는 많았지만 그 중 氣虛를 도우며 表의 汗을 제거하고, 膿을 내어 보내어서 피부를 만들며 기혈의 부족을 치료하는 약초가 있었다. 그 약초는 膿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하는데 특히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밤에 黃耆는 급사했다. 黃耆의 죽음을 알고 모두들 슬퍼했다. 그래서 이 젊은 採藥者를 언제까지나 기리기 위해 그가 잘 사용한 氣虛를 돕는 약초를 `黃耆'라고 부르게 됐다.
2001-05-22 1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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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현삼(玄蔘)
玄武眞人이 재배한 검은 약초 흑삼
해열·해독작용 있고, 눈과 장에 좋아
중국 산서성의 용호산에 삼청관이라고 하는 도교의 本寺가 있으며, 그곳에 `玄武眞人'이라고 하는 나이 많은 도사가 살고 있었다. 도사는 그곳에서 불로장수의 약을 만들고 있었다. 그 약을 먹는 사람은 장수를 할 수가 있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도사는 어떻게 약을 만들고 있었을까? 그 약은 芒硝(황산나트륨)에 鹽水 또는 미네랄수를 넣어서 약한 불로 데워서 분말형태를 가진 것으로 `玄明粉'이라고 부르며, 藥性은 寒性에 속하며, 火의 毒을 내리며 사약에 속하는 것이었다.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玄武眞人이 만들었기 때문에 `玄武粉'이라고 불렀다. 玄武粉은 열을 내리게 하며 위장을 깨끗이 하고, 숙변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었다. 또한 外用藥으로서는 눈의 충혈을 제거하고 피부병을 치료하며, 가려움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었다.
玄武眞人은 불로장수약을 만들 뿐만 아니라 약초도 재배했다. 玄武眞人은 80살이 넘어서 자기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제자를 불러서 정원 뒷뜰에 검은색의 약초가 자라고 있으므로 채집해 오라고 했다. 제자는 도사가 시키는 대로 했다.
향을 피우고 초를 준비하라. 그리고 神馬를 그린 종이의 銀貨(銀貨를 그린 종이를 태움으로써 죽은 사람이 금전에 부자유스럽지 않다는 습관)를 준비하라. 제자는 그대로 한 후, 방석 위에 앉아서 도사의 가르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玄武眞人은 약초를 손에 쥐고 말했다. 이 약초의 이름과 어떤 질병을 치료하는지를 전수하겠다. 도교의 규칙을 지키고 그것을 범해서는 안된다. 이 약에 관해서는 부모형제에게도 가르쳐 주지 말아야 한다. 아들이 있는 사람은 아들에게, 아들이 없는 사람은 딸에게, 아들과 딸이 없는 사람은 제자 한명에 한해서 전수하게끔 했다.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천벌을 받게 된다. 제자는 도사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이 약초의 뿌리와 줄기는 검다. 그래서 원래의 이름을 `黑蔘'이라고 했지만, 내가 參元觀에 심고 나서 `元蔘'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이 약초는 해열·해독 작용이 있으며, 체액을 만들고 갈증을 없애며 장을 윤택하게 하고 눈을 좋게 한다. 목의 부종 통증을 제거하고 만성변비에 사용한다. 내가 죽으면 元蔘을 `玄武蔘'으로 바꾸어서 내 이름을 널리 전하도록 해라.
도사가 죽은 후 제자는 도사의 뒤를 이어서 약초 연구에 열중했다. `三玄蔘'은 `玄武蔘'으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時代가 지남에 따라서 `玄蔘'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2001-05-18 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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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하엽(荷葉)
연잎 끓여마신 여인 火氣증상 없어
淸熱解毒 작용있어 발열 등 치료
옛날 중국의 어느 해에 반년이 지나도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시냇물이나 연못의 물은 모두 말라 버리고, 논밭의 묘목도 모두 말라 버렸다. 어느 날 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가로수도 모두 불타 버렸다. 많은 마을 사람들이 진화작업을 하였지만, 그 중에서 1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부상을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화기에 의한 증상을 나타냈으며, 죽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남자들이었다.
한편 부근에 몸이 약한 부인이 살고 있었는데 아무런 부상도 없었다. 이웃에는 의사가 살고 있었다. 몸이 튼튼한 남자도 죽음을 당하는데 위장도 약하고 생리불순인 부인이 아무런 부상이 없으니 이상하게 생각하여 의사는 부인에게 물었다. 불이 났을 때에 진화작업하러 갔느냐? 물론이다. 맨 먼저 가서 끝까지 진화작업을 하였다. 진화작업을 한 사람들은 상태가 좋지 않은데 당신은 어떠한가? 아무렇지도 않다. 그러면 무슨 약이라도 복용하였느냐? 아니오. 목이 말라서 蓮잎을 끓여서 茶대신에 마셨다. 蓮잎은 무엇이냐? 나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 茶대신에 마시는 것이다. 아이에게 蓮잎을 따오게 하여서 끓여서 마시는 것이다. 맛이 쓰고, 떫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지만, 위의 상태를 보아 가면서 계속하여 복용하였더니, 이상하게도 다른 병도 없어지게 되었다. 의사는 그 이야기를 듣고, 蓮잎의 끓인 액은 淸熱解毒(熱邪를 제거하고, 熱毒을 풀어주는 것) 작용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 이후에 마을에서 더위 먹은 사람이나, 발열이 있는 사람에게 의사는 蓮잎을 끓여서 복용하게 하였다. 며칠 복용하면 모두 상태가 좋아지는 것이었다. 반복 시험을 해서 蓮잎은 淸熱解毒의 要藥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蓮잎(荷葉)은 한약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2001-05-15 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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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하수오(何首烏)
82세 노인에게 아들을 보게 해준 약
약초채집가 이름따서 `何首烏'라 불러
중국의 어떤 마을에 82살의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외동아들이 갑자기 죽어 슬픔에 빠졌다. 운명이므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너무 애통해 하면 몸에 해로우므로 그만 슬퍼하라고 친구들은 위로했다. 그러나 노인은 깊은 한숨을 쉬면서 논과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을 물려줄 아들이 없기 때문에 살아갈 의욕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약초를 캐는 노인이 찾아왔다. 노인은 그렇게 당신의 뒤를 이어갈 아들이 필요하다면 아들을 한명 낳으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그리고는 20살 전후의 처녀를 얻으면 꼭 아들을 얻을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부자는 그런 농담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자신의 나이가 82살인데 어떻게 아들을 얻을 수가 있냐고 물었다. 또 약초 캐는 노인은 이는 농담이 아니라며 젊은 부인을 얻으면 좋은 약을 줄테니까 반년만 복용하라고 했다. 그 약을 복용하면 아이가 생길 뿐만 아니라 치아도 빠지지 않고, 백발도 검게 된다는 것이었다.
부자는 반신반의했지만 논을 일부 팔아 돈을 만들어서 젊은 부인을 맞이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약초 캐는 노인은 부자에게 매일 약초를 전해 주었다. 49일간 약을 복용했더니, 젊은 부인은 남자아이를 낳았다. 부자는 대단히 기뻐했다.
그후 아이가 백일이 됐을 때 부자는 약초 캐는 노인에게 답례를 하기 위해 많은 선물을 가지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노인이 살고 있는 마을에 갔더니 불행히도 그는 이미 죽고 없었다.
부자는 대단히 슬퍼했다. 대를 이어가게 해준 은인이 죽은 것이었다. 부자는 은혜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을 노인의 가족에게 물었다. “노인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姓은 何이며, 이름은 首烏라고 합니다.” 노인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서 보내준 약의 이름을 `何首烏'라고 하지요.” 何首烏의 이름은 이렇게 지어지게 됐다.
2001-05-11 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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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천남성(天南星)
가짜의사가 천남에서 채집한 독초
생강즙 발라 다양한 질병에 사용
중국의 어떤 마을에 일하기 싫어하는 젊은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게으름뱅이라고 불렀다. 그 젊은 사람은 고생을 하지 않고 돈을 벌고 싶어서 여러 가지 궁리를 했다. 고심 끝에 약초를 채집해 사람의 질병을 치료해주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했다.
환자 한 사람을 치료해주면 적어도 은 10냥을 받기 때문에 한달은 놀면서 생활할 수가 있었다. 환자 12명을 치료해주면 1년은 편안히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젊은 사람은 약초에 관해서도 치료에 관해서도 전혀 무지했다.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며칠 생각한 끝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게으름뱅이는 마을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어딘가로 떠나버렸다.
반년이 지난 후 어떤 이에게 부탁해 천남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가족에게 알리도록 했다. 양친은 눈물을 흘리면서 슬퍼했다. 그리고 친구들은 게으름뱅이를 잊었다.
그후 2년이 지나 게으름뱅이가 갑자기 마을에 돌아왔다. 긴 수염을 가진 도사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약초 채집에 사용하는 바구니와 호미를 갖고 있었다. 마을에 돌아온 게으름뱅이는 누구도 만나려 하지 않고, 하루종일 명상에 잠겨 있었다.
한참 후에 누군가가 방문해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더니 게으름뱅이는 천남이라고 대답했다. 천남은 어디쯤에 있냐고 물으니 남쪽을 가리키면서 天南星이 뜨는 곳이라고 대답했다. 또 게으름뱅이에게 천남에서 무슨 일을 했냐고 묻자, 은사로부터 의학을 배우고 약초로 환자를 치료했다고 대답했다.
그 소문이 퍼지자 환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게으름뱅이는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약초에 관해서는 전혀 몰랐다. 짐작으로 치료하므로 치료되는 경우도 있고,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날 독초로 환자를 치료해서 환자가 죽었다. 죽은 사람의 가족들은 게으름뱅이를 구타해 반쯤 죽인 후 관가에 고발했다. 그래서 게으름뱅이는 3년형을 받고 감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1년 후 게으름뱅이는 석방됐다. 어느 의사가 게으름뱅이가 사용한 독초가 어떤 병에 효과가 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었다.
감옥에서 나온 게으름뱅이는 그 의사 밑에서 독초를 채집하는 데 전념했다. 의사는 독초에 생강의 즙을 발라서 여러 가지 질병 치료에 사용했다. 이 약초를 어디에서 채집했느냐고 의사가 물으니, 게으름뱅이가 천남에서 채집했다고 대답했다. 또 천남이 어디냐고 묻자 천남성이 떠오르는 방향이라고 남쪽 하늘을 가리켰다. 그래서 이 약초의 이름을 `天南星'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2001-05-08 1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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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진피(陳皮)
곰팡이 난 靑皮 먹고 뱃병 나아
부푼배에 효과, 트림·吐氣 치료
陳皮는 밀감의 껍질을 건조한 것이지만, 원래는 陳皮라고 부르지 않고 靑皮라고 불렀다. 그렇게 부르게 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 중국 동남부의 연해에서 전쟁이 발생하여 어떤 마을이 폐허가 되어 마을 사람들이 다른 지방으로 달아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10년이 지나 전쟁도 수습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을로 되돌아갔다. 그 마을에서 약방을 경영하였던 사람은 본래의 장소에 점포를 재건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어느 날 많은 인부를 고용하여 부지를 정리하고 있던 중에 靑皮가 들어 있는 항아리를 찾아내었다. 항아리를 열어보니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靑皮의 형태는 그대로였지만, 완전히 까맣게 되어 너덜너덜하게 되어 있었다. 주인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한쪽 모퉁이에 방치하여 두었다.
어느 날 목공 한사람이 갑자기 병에 걸렸다. 주인은 하루라도 빨리 점포를 완공하고 싶어서 목공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였다. 배가 부어서 소화가 잘되지 않고 아프기도 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설사를 하였다. 내일 의사를 불러보자고 생각하면서 엊그제 항아리에서 찾아낸 약을 연상하였다. 정말로 애석한 일이다. 항아리에서 찾아낸 약은 목공의 증상에 꼭 맞는 약이지만, 곰팡이가 피어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하였다.
그날 밤 목공의 병은 점점 심해져서 열이 나고 심한 한기를 내었다. 그러나 심한 폭풍우 때문에 의사를 부르러 갈 수도 없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목공은 주인이 자기 병의 증상과 일치한다는 항아리의 약을 달여서 찻잔으로 두 잔 마시고 푹 자게 되었다. 그랬더니 심한 땀이 나고 병은 깨끗하게 치료되어서, 다음 날 일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영문도 모른 채 주인은 의사를 데리고 목공을 치료하러 왔다. 어제 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의사는 주인에게 “약은 음식과 차이가 있다. 음식은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겨서 냄새가 나며, 먹으면 몸에 해롭지만 곡물 및 나무의 열매는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이롭게 되는 것도 있다. 창고에 수년 방치한 오래된 쌀은 배가 부었을 때에 좋다. 靑皮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주인은 오래된 陳皮의 항아리를 소중히 보관하였다. 그래서 점포를 개업하고 나서는 다른 약과 마찬가지로 陳皮도 약으로서 팔게 되었다. 곰팡이가 생긴 陳皮는 소화불량에 좋고 위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부어 있을 때에 효과가 있으며, 트림 및 토기를 치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陳皮는 한약의 하나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陳皮라고 하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靑皮(미숙한 밀감의 열매)와 구별하기 위해서 이다. '陳'이라고 하는 한자는 오래되어서 썩었다고 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2001-05-01 0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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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의이인(薏苡仁)
의좋은 남매 以郞·如意 이름 따서 지어
폐종양·폐의 위축 및 부종에 탁월한 효과
양친을 전쟁과 역병으로 잃어버린 남자아이가 걸식을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남자아이의 성은 以라고 하였지만, 이름은 알 수 없어서 사람들은 `以花郞' 또는 `以郞'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산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아사 직전의 여자아이를 발견하였다. 여자아이는 `鳳尾帽'라고 하는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모자에는 구슬이 달려 있었다. 以郞은 그 여자아이를 데리고 사람이 살지 않는 낡은 절로 데리고 갔다. 절에서 밤죽을 끓여서 여자아이에게 먹였더니, 다음날 아침에 여자아이는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집과 가족과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니까 여자아이는 울면서 집은 산 너머 있으며, 이름은 如意이고, 여섯 살이라고 하였다. 아버지는 군인에게 살해되었고 어머니는 끌려갔다고 하였다. 집도 없으며,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으므로 나와 함께 살자. 나는 너보다 10살 많다. 너를 意妹라고 부를 테니, 나를 以兄이라고 불러라.
어느 날 以郞은 모자를 如意한테 전하면서 말하였다. 이 둥근 알맹이는 무엇이냐? 이것은 藥이다. 아버지가 가슴이 아플 때에 이것으로 고쳤다. 남은 것을 어머니가 실로 꿰매어 주었다.
그리고 나서 10년이 지나서 以郞이 30살이 되었지만 몸이 약하여 아내도 구하지 못하였다. 나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뒤를 이을 자손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如意도 20살이 되었기 때문에 以郞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몹시 슬퍼하였다. 나를 6살부터 키워 주었는데, 나는 아무런 보답도 하지 못하였다.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서 보답하고 싶다. 이것을 듣고, 以郞은 엄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무슨 말을 하느냐. 나의 친동생과 다름없으므로 형제가 夫婦가 될 수 없다. 빨리 좋은 배필을 찾아주겠다.
그리고 나서 얼마 지나 以郞은 마을에 나무를 팔러 가는 도중에 길가에 얼어서 다 죽어가는 서생을 만났다. 以郞은 서생에게 먹을 것을 준 후에, 나무를 팔아서 솜이 들어 있는 따뜻한 의복을 만들어 주었다. 서생은 글을 써서 마을에 팔아서 그 돈으로 생활을 하여, 세 사람은 사이좋게 생활을 하였다.
그러는 사이에 以郞은 병이 들어서 중태가 되었다. 몸이 붓고 피를 토하게 되었다. 의사의 말로는 오른쪽 폐가 위축하여 치료가 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것을 안 以郞은 여동생의 일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서생에게 내 동생과 함께 살지 않겠느냐. 그렇게 하여 서생과 以郞 두 사람은 먼저 약속을 하였다. 그러나 如意는 고개를 저으며, 어떻게 해서든지 以郞과 결혼을 하여 보은하고 싶다고 하였다. 보은하고 싶으면 모자에 달려있는 구슬과 같은 약을 찾아서 주게나. 알았다. 오빠의 병이 완쾌되면 서생과 결혼하지요. 그래서 如意는 약을 찾으러 나갔다. 한달 정도 찾은 끝에 어떤 절에서 똑같은 약을 발견하였다. 약을 달라고 하였지만, 은 20량을 지불하던지, 아니면 49일간 절에서 일을 하라고 하였다. 如意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49일간 열심히 일을 해준 대가로 약을 얻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집에는 서생 혼자만이 있었다. 以郞은 두 달이나 如意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다가 3일 전에 죽었다.
如意는 以郞의 묘에서 큰 소리로 울었다.如意는 가지고 온 약을 서생에게 건네주면서 이 약을 재배하여 많이 생산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폐종양 및 폐의 위축에 효능이 있으며, 부종도 치료한다. 如意는 절로 돌아와서, 여기에서 49일간 일하였기 때문에 오빠를 도울 수가 없었다고 항변하였다. 그날 밤 如意는 절에 불을 지르고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서생은 如意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약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이것을 재배하여 많은 환자를 치료하여 주었다. 그래서 서생은 남매의 이름을 따서 `意以'라고 하였다.
2001-04-27 1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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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음양곽(淫羊藿)
양들이 먹고 발정한 풀 `淫羊藿'
腎에 좋고 자궁 찬 여성에게 효과
어느날 羊을 키우는 주인이 목동에게 羊을 남쪽의 草地에다 방목하도록 명령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羊들을 방목한 후, 해가 질 무렵 양치기는 羊을 울타리에 가두었다.
그러나 그날 밤, 羊들은 한밤중에 야단들이었다. 수컷은 암컷을 찾아다니고 울타리 안을 뛰어다니면서 소동을 일으켰다. 또한 울타리를 뛰어넘어서 달아나는 羊도 있었다.
양치기는 100마리의 羊을 찾기 위해 하루종일 돌아다녔다. 그래서 양치기는 주인으로부터 심하게 꾸지람을 들었다. 羊들이 무엇 때문에 저렇게 야단들인가? 양치기는 자신도 영문을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어제 어디에서 羊들에게 풀을 먹였냐고 주인이 묻자 양치기는 산 남쪽에 있는 草地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오늘도 그쪽에 羊들을 데리고 가서 풀을 먹이라고 했다. 그리고 밤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관찰하자고 했다.
양치기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했다. 그리고 해가 저물어 양들을 울타리에 가두었다. 그날 밤도 양들은 울타리 안에서 대단한 소란을 피웠다. 羊의 주인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어서 산 남쪽의 草地에 좋은 풀이 있어서 그 풀을 양들이 먹고 發情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어떤 풀을 먹은 것일까? 주인은 일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山 남쪽에 있는 濕地帶에서 각각 풀을 베어 오도록 명령했다. 모아진 풀은 수십종이 넘었다.
각각의 풀을 羊한테 먹인 후 羊의 상태를 관찰했다. 몇마리의 羊이 어떤 종류의 풀을 먹고 發情했기 때문에 어떤 풀이 유익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羊한테 좋은 풀이라면, 사람이 먹어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편 羊의 주인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남편이 몸이 약해서 허리도 아프며, 몸이 차서 원만한 부부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羊의 주인은 그 남자가 그 풀을 먹으면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인은 그 풀을 달여서 젊은 부부에게 가지고 갔다. 복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남편은 건강해졌고 1년만에 아이를 낳았다. 젊은 부부는 羊의 주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해 했다.
그후 여러 번의 시험을 거쳐서 그 풀이 生殖器를 함유한 腎에 좋으며, 强壯의 효능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 풀은 羊이 먹어서 發情했다는 뜻에서 羊의 주인은 `淫羊藿'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淫羊藿은 腎의 陽氣가 쇠퇴해 생기는 陽萎, 子宮이 차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女性에 효과가 있다. 또한 筋骨도 튼튼히 하는 작용이 있다.
2001-04-24 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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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육계(肉桂)
동물이 좋아했던 桂山에 자라는 나무
寒邪 원인되어 나타나는 寒症치료 효과
중국의 南方에 桂山이라고 하는 이상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풀을 주식으로 하는 동물들이 여기에 와서 이 나무의 껍질을 씹어 먹는 것이었다. 사슴, 당나귀, 양, 말 등이 마치 磁石에 끌린 듯이 나무 주위에 모여들었다. 초식동물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육식동물도 많이 모여들었다. 호랑이, 사자, 표범, 늑대가 모여들어서 사슴, 당나귀, 양, 말 등을 습격하는 것이었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싸움이 격렬해짐에 따라 사냥꾼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같이 桂山은 많은 짐승들이 다니는 길목이 되었다. 그래서 `고기를 먹으려면 桂山으로 가라'는 민요가 생겨나게 되었다.
초식동물들은 왜 桂山에 자라는 나무의 껍질을 씹어 먹는 것일까? 그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동물이 좋아하여 먹는다면, 사람도 먹을 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 사람은 山으로 가서 그 나무의 껍질을 맛보니, 다른 식물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香과 단맛이 있었다. 그래서 그 나무의 껍질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다른 사람에게도 맛을 보게 하였다. 그것을 먹은 젊은 사람들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말하였으며, 나이 많은 사람들은 氣分이 좋아진다고 말하였다.
醫師가 여러 번 시험한 결과, 寒症(寒邪가 원인이 되어 寒이 나타나는 證候)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 때부터 漢藥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肉桂'라는 이름은 `肉을 먹으려면 桂山으로 가라'고 하는 민요에서 `肉'과 桂山의 `桂'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2001-04-17 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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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우황(牛黃)
죽은 소의 담낭에서 얻은 황색의 약
痰 심하고 호흡 곤란한 환자 살려
옛날 중국 북방지역에 任守義라고 하는 의사가 살고 있었다. 그는 사람의 병뿐만이 아니라 가축의 병도 치료했다. 주위사람들은 사람의 병뿐만이 아니라 가축의 병도 잘 고치므로 任守義를 `人獸醫'라고 불렀다.
任守義의 일가는 많은 소와 백마리의 양, 수십마리의 당나귀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세마리의 소가 같은 병에 걸려 차례로 죽어버렸다. 처음에는 풀을 먹지 않고 머리와 꼬리를 움직이지 못하면서 입을 벌리고 옆으로 넘어져서 熱을 내면서 몇시간 후 죽어버렸다.
실의에 빠진 任守義는 세마리째의 소가 죽었을 무렵, 예리한 부엌칼로 소의 배를 해부해 보았다. 그랬더니 소의 膽囊에서 달걀 크기 만한 황갈색의 돌덩이 같은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소를 죽게했다고 생각하면서 약병에 넣어 약장에 보관하여 두었다.
어느날 왕진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任守義는 약장에 보관해둔 병이 보이지 않아서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東村에 사는 아저씨가 痰이 심하고 호흡이 곤란해 意識을 잃은 것을 이웃 사람들이 업고 왔는데 아버지가 없었기 때문에 그 약을 갖고 갔다고 말했다.
任守義는 그 말을 듣고 “함부로 약을 내어 주어서는 안된다. 좋은 약도 있지만 독약도 있다. 네가 준 것은 약이 아니고 소의 배에서 끄집어낸 더러운 것이다. 만약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관가에 붙잡혀 가게 된다”고 자신의 아이를 심하게 꾸짖었다.
任守義는 즉시 東村으로 달려갔다. 환자는 땅바닥에 앉아서 痰을 토하고 있었지만, 토하는 것이 끝나자 의식이 돌아와서 任守義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병을 낫게 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죽은 소의 배에서 끄집어 낸 것이 병에 효과가 있다니 이상한 일이라고 任守義는 생각했다. 그리고 며칠 후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이가 高熱이 난다고 任守義에게 달려와 東村에서 사용한 藥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任守義는 그것은 약이 아니고 죽은 소의 배에서 끄집어낸 더러운 것이라고 말해도 아이의 아버지는 막무가내였다.
任守義는 神農이 일일이 맛을 보고 약효를 결정했다는 전설을 생각하며, 어쩔 수 없이 그 약을 전해주었다. 아이는 그 약을 먹고 나서 건강을 되찾았다.
그후에도 任守義는 그것을 환자들의 치료에 여러 번 시험해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 藥은 보물처럼 소중히 여겨져서 `牛寶'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이후로 마을의 소가 죽게 되면 죽은 소의 배에서 `寶'를 끄집어내 소중하게 사용했다.
후에 사람들은 `牛寶'를 漢藥으로 취급하게 됐다. 黃色으로서 소의 배에서 끄집어냈기 때문에 `牛黃'이라고 이름을 바꾸게 됐다.
2001-04-10 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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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용담초(龍膽草)
마을사람들에 의해 살아난 烏龍이 준 풀
肝처럼 써 龍膽草, 고열·담석 등에 효과
중국 安徽省 天長縣의 東北方 15Km 떨어진 곳에 周圍 10Km 정도의 `後家湖'라고 부르는 호수가 있었으며, 그 주위에 높이 30cm 정도의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어느 해의 여름, 구름 위에서 한 마리의 검은 龍인 烏龍이 물이 말라버린 호수의 바닥 위에 떨어졌다. 烏龍은 바닥에 누운 채 하늘로 날아가지도 못하고, 바다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바둥거릴 뿐이었다. 後家湖의 인근 주민들은 그것을 알고 烏龍의 모양을 보기 위하여 모여들었다. 물이 없으면 烏龍은 죽어버린다. 龍을 죽여서 고기를 나누어 먹자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아니다 烏龍은 天界에서 사는 것이므로 龍을 죽이면 東海에 살고 있는 龍王의 벌을 받는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모여든 사람들은 異口同聲으로 물이 없으면 龍은 죽는다, 모두들 沂湖에서 물을 운반해 와서 龍을 살리자고 말하였다. 이렇게 하여 수천명의 마을 사람들이 2~3Km 떨어진 沂湖에서 後家湖로 3일 밤낮으로 물을 운반하였다. 後家湖에는 물이 가득차서 烏龍은 헤엄을 치면서 하늘로 올라갔다.
다음 해에 後家湖 주위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다. 그러나 그 잡초 중에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는 잡초가 돋아났다. 가는 줄기에 넓은 잎이 붙어 있었으며, 꽃은 종모양의 보라색이었다.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하며, 입에 넣어보니 肝처럼 쓴맛이 있었다. 작년에 龍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龍王이 우리들에게 약초를 보내어 준 것인지 모른다. 누군가 病에 걸리면 시험을 해보기로 하자고 마을 사람들은 말하였다.
조금 지나서 어떤 사람이 高熱을 내면서 경련을 일으켰다. 가족이 그 풀을 채집해 가서 끓여서 투약하였더니, 땀을 내면서 熱이 내리고 완쾌되었다.
또한 어떤 사람은 膽石으로 고생하였지만, 그 풀을 달여서 먹고 몸이 좋아졌다. 그 밖에도 눈의 充血, 腰痛, 難聽, 胃腸病 등으로 고통을 받은 사람들도 그 풀을 달여서 먹고 치료가 되었으며, 下半身이 가려워서 곤란하던 사람도 이 풀을 끓인 물로서 씻으니 가려움이 사라졌다. 마을 사람들은 대단히 기뻐하였다. 먼 곳에 사는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이상한 것은 그 풀은 아무리 채약을 하여도 없어지지 않고, 채약할수록 증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약초는 한약으로 취급하게 되었으며, 龍이 준 肝처럼 쓴 풀이라는 뜻에서 `龍膽草'라고 부르게 되었다.
2001-04-06 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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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애엽(艾葉)
생리통 심한 부인, 쑥으로 치료
음력 5월에만 효과 `五月愛'라 불려
중국에서는 쑥의 잎을 艾葉 또는 五月葉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본래의 이름은 `白蒿'라고 하며, 대단히 소중한 풀로 취급되었다. 음력 오월 초순의 端午節句에는 남녀 모두 실로 연결한 쑥을 머리에 장식하는 풍습이 있으며,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단오날에 쑥을 꽂으면/외출하여 귀신을 부른다./단오날에 쑥을 꽂으면/재앙이 지나친다.
민간에서 쑥은 邪氣 및 재앙을 피하게 해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쑥은 經脈의 움직임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 쑥을 한약으로 사용하게 되었을까?
중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신혼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인은 매월 生理가 시작되면 배가 아프고 코피가 나며, 입이 말라 대단히 고통스러워했다.
어느 단옷날 두 사람은 떡과 오리알을 가지고 처갓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부인이 코피를 흘리며 복통을 호소하여 걸을 수가 없게 되었다. 남편은 부인을 길가에 앉혔다. 길의 양쪽에는 쑥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남편은 쑥을 베어서 그 위에 부인을 눕혔다. 5월의 햇볕이 눈부시게 내리쬐었다.
남편은 쑥을 더욱 많이 베어서 부인을 덮어주었다. 쑥의 잎을 비벼서 부인의 코에 끼웠더니 조금 지나서 코피가 멈추게 되고, 쑥의 냄새가 가슴에서 머리까지 스며들게 되었다. 그랬더니 복통은 사라지고 머리도 맑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처갓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다음 달도 부인은 복통을 일으키며 심하게 고통스러워했다. 남편은 쑥을 베어와서 그 잎으로 코피를 멈추게 하였다. 쑥의 냄새를 맡으면 배가 아픈 것에 차이가 있게 되었고, 쑥을 끓여 마시면 복통은 없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음력 6, 7월이 되어서는 쑥을 끓인 煎劑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다음 해의 단오절의 일이었다. 두 사람은 처갓집으로 가는 도중에 작년과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였다. 남편은 작년의 경험을 살려 쑥을 베어서 부인을 그 위에 앉히고, 쑥을 끓여서 마시게 하였다. 이와 같은 경험으로 음력 5월의 쑥은 효과가 있지만, 6, 7월이 경과하면 쑥은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상하다고 여기면서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옛날 중국의 名醫 화타(2세기 말~ 3세기 초)가 黃疸의 환자를 茵蔯蒿로서 치료하였다는 것을 생각해 내었다.
즉 음력 3월의 茵蔯蒿는 효과가 있지만, 4월의 茵蔯蒿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靑蒿와 茵蔯의 차이를 사람들로부터 가르침을 얻기 위하여 화타는 3월에는 茵蔯, 4월은 菁蒿, 3월의 茵蔯은 병을 치료하지만, 4월의 菁蒿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정리하였다. 白蒿도 菁蒿와 마찬가지로 계절에 따라서 효과가 다르다고 생각하였다. 화타의 가르침에서 힌트를 얻은 남편은 계속해서 실험해 보았다.
단옷날 채집한 쑥과 6, 7월에 채집한 쑥을 건조해서 보관하였다가 부인이 복통을 일으킬 때에 끓여서 복용시켜 보았다. 그 결과, 단옷날 채집한 쑥은 효과가 있지만 6, 7월에 채집한 것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수년간 같은 실험을 반복하였지만 결과는 동일하였다.
그래서 화타가 3월의 菁蒿를 `茵蔯'으로, 白蒿를 `艾'로 이름을 변경하게 되었다.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음력 5월 5일에 채집한 `艾'를 사용하여만 하기 때문에 `五月艾'의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2001-04-04 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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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승마(升麻)
麻의 종자 달여 마시자 열독증 낳아
한 되 복용해야 효과 보여 升麻라 불려
옛날 중국의 山合이라고 하는 마을에 後家라고 하는 젊은 사람이 살았었다. 어느날 後家는 熱毒症(火熱의 病邪가 鬱積해서 생긴 毒 때문에 생기는 病)에 걸렸지만, 지독하게 가난했기 때문에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수가 없었다.
어느날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던 道士가 後家의 집앞을 지나다가 마루에서 옆으로 누워있는 환자가 눈에 띄어 상태를 물어보았다. 환자는 열이 나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며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道士는 熱毒症이라는 것을 즉시 알 수가 있었다.
당신의 병을 진찰해보자며 道士는 後家의 맥을 짚어보고 나서 목을 관찰하였다. 치아가 아픈가? 예, 며칠 됐습니다. 뜨거운 것, 찬 것, 밥알이 부딪혀도 아픕니다. 목이 빨갛게 부어 있는 것은 胃熱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아랫배는 어떠한가? 子宮이 아래쪽으로 처진 감이 있다. 당신의 병은 상반신에 열이 있으며, 하반신의 기능이 약해 있다. 즉 氣虛下陷(中氣부족이 한층 더 심한 것)으로 생긴 子宮脫垂로서 熱毒症이다.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환자는 너무 가난해 약을 복용할 수가 없다면서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당신이 죽으면 아기는 누가 키우겠는가? 환자는 고개를 숙인 채 거친 숨을 쉬면서 눈물을 흘렸다.
道士는 이 母子를 불쌍하게 여겨 논두렁에 자라고 있는 풀을 가리키면서, 저기 있는 麻의 종자를 채집하여 듬뿍 달여서 마시면 병이 좋아진다고 말한 후,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道士를 만난 것은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하면서 환자는 지팡이를 짚고 길가로 가서 야생의 麻의 종자를 채집하여 달여서 마셨다. 며칠을 마셔도 병은 좋아지지 않아서 매우 실망하였다. 그래서 한번에 麻의 種子를 한 되(一升) 정도 채집하여 土甁에 넣어서 달여 한번에 복용하였더니 어느날 열이 내리고 목이 부은 것과 치통이 없어지고, 자궁은 수축하여 몸이 가볍게 되었다. 그 후로 後家씨는 가는 곳마다 道士가 자기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고 말하였다. 사람들은 별로 믿지 않았지만, 돈이 들지 않으므로 환자가 생기면 한 번 시험해보자고 생각하였다.
東村에서 어떤 부인이 後家씨와 비슷한 병에 걸렸다. 그래서 시험삼아 麻의 種子를 달여서 복용하였더니 낫게 되었다. 그밖에 熱毒症에 걸린 남자한테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였다. 몇 사람의 환자가 치료되어 야생의 麻의 種子가 藥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 藥草의 이름은 무엇일까? 그래서 草子(풀의 種子), 麻種(麻의 種子) 등으로 불리었지만, 後家씨가 말하였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 되(一升)를 복용하여야만 효과가 있으므로 升麻라고 부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여 升麻으로 이름이 정해진 것이다.
2001-03-30 1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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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세신(細辛)
덜렁거리는 제자가 잘못 투약한 `散寒草'
주의 필요하다는 뜻의 `細心'으로 바꿔 불러
細辛의 원래의 이름은 `散寒草'라고 했다. 어떤 연유로 細辛이라고 부르게 됐을까? 그것은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어떤 마을에 환자를 진찰하면서 약을 팔러 다니는 의사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면서 그는 몸이 약해졌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제자를 구하라고 했고, 의사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제자가 되려는 사람을 구했는데, 그 젊은이는 4가지 동작이 빠른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즉 식사를 빨리 하며, 걸음걸이가 빠르며, 말하는 것이 빠르며, 주어진 일을 빨리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종종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 날 의사가 溫熱病(濕을 포함하지 않는 熱에 의한 病) 환자에게 淸凉藥을 투약하도록 제자에게 지시했다. 제자는 재빨리 散寒草를 투약했다. 환자는 그것을 복용하고 나서 몸이 더욱 뜨거워졌고 목이 마르고 혀가 조여들고 눈이 충혈되고 입이 바삭바삭 타들어 갔다. 다행히 의사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조치했기 때문에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어느 날은 `盜汗'과 喀血 환자에게 약을 잘못 투약해 환자는 피를 아주 많이 토하고 죽었다. 그 환자 가족이 官家에 고발을 했기 때문에 제자는 겁이 나서 밤에 다른 지방으로 도망쳐 버렸다.
의사는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散寒草'를 `細心'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중국어의 細心은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숨어있다.
그후 의학서가 편찬됐을 때 `細心'은 漢藥의 이름 같지 않기 때문에 `細辛'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다.
2001-03-23 1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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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생강(生薑) 및 무
아침 무즙·자기전 생강즙이 장수비결
名醫 李時珍 `본초강목'에 한약으로 추가
옛날 중국의 巴州 부근 장수촌이라고 부르는 마을에 長壽의 一家가 살고 있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은 120살, 그의 아들이 102살, 손자가 70살, 증손자가 40살로서 모두 6代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다. 한편 장수촌에서 가까운 곳에 대단히 재산이 많은 부자가 살고 있었다. 아무리 재산을 탕진하여도 여유가 있었으며 또한 아들이 官吏를 지내고 있으므로 부와 권력을 함께 갖고 있었다. 부자는 장수하고 싶어서 장수의 비방을 알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어느날 부자는 보물을 가지고 장수촌으로 향하여, 장수의 一家를 방문하였다. 당신의 집은 대대로 장수를 한다고 들었다. 나는 돈은 얼마든지 갖고 있다. 장수의 비방을 가르쳐 주면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고 말하였다. 최연장의 노인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하였다. 우리 집에는 장수의 비방은 하나도 없으니, 돈은 가지고 돌아가라고 말하면서 밭으로 일하러 가버렸다. 부자는 실망하면서 보물을 가지고 집으로 되돌아왔다. 부자는 장수의 一家가 비방을 알려주는 것을 꺼려한다고 생각하고, 그 날 일어났던 일을 편지로 적어서 官吏를 하고 있는 아들에게 보내었다. 편지를 받아본 아들은 화를 내면서 즉시 장수촌으로 달려가서 비방을 알아내려고 생각하였지만, 자신이 직접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그 지방의 官吏에게 부탁을 하였다. 그 지방의 官吏도 장수의 비방이 탐이 나서 즉시 最年長의 노인을 관가로 출두하도록 하였다.
풍문에 의하면 너의 집에서는 대대로 장수한다고 들었다. 그 비방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도록 하여라. 나으리 우리 집에서는 장수의 비방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 너의 집은 대대로 장수를 하고, 다른 사람은 왜 장수를 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잘 모릅니다. 수명이라는 것은 옛날부터 하늘에서 정해주는 것입니다. 만약에 비방을 감추면 너의 목을 베겠다. 나으리, 정말로 비방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매일 무와 생강의 즙을 마시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官吏는 화를 내면서, 나는 너보다 좋은 음식을 먹지만 장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비방을 가르쳐 달라. 나으리, 그것은 무리한 요구입니다. 목이 달아나도 없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官吏는 대단히 화를 내면서 노인을 감옥에 가두었다. 노인은 감옥에서 한달후 죽어버렸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다음과 같은 노래의 문구를 적어서 관가의 벽에 붙였다.
장수를 하고 싶으면 밤에 자기 전에 무즙을, 아침에 일어나서 생강즙을 마신다. 고기 및 생선을 먹지 말고, 야채를 많이 먹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자며, 많이 걸어라.
官吏는 그것을 몇 번이나 읽어보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官吏는 醫師를 초빙하여 장수촌을 방문하여 조사해보기로 하였다. 官吏는 먼저 장수하는 이웃집을 방문하였다. 저 집은 왜 모두 장수를 하는가? 그것은 잘 모르지만, 운이 좋았겠지요. 무엇을 먹고 있는가? 보통은 우리들과 똑같이 먹고 있다. 다만, 고기와 생선은 전혀 먹지 않으며 매일 밤, 무즙을 마시고, 아침에는 생강의 즙을 마신다. 밤에 몇 시에 자며, 아침 몇 시에 일어나는가? 일어나면 무엇을 하는가? 해가 저물면 저녁을 먹고, 어두워지면 잠을 잔다. 아침에 해가 뜨면 일어나서 마을을 3~4바퀴 달리며, 돌아와서 생강즙을 마시고, 반시간 지나서 아침밥을 먹는다. 종이에 적혀있던 내용과 일치하였다.
官吏는 장수의 一家가 무죄라는 것을 깨닫고 마을로 돌려 보내었다. 그리고 縣內의 주민들에게 건강법을 알려주고, 실행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백살이 넘도록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明의 名醫 李時珍(1516~1593)이 武當山에 약초를 채집하러 갔을 때에 장수촌의 소문을 듣고, 일부러 방문하여 그 노래의 문구를 듣고, 그대로 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李時珍이 `本草綱目'을 편찬할 때에 생강과 무를 漢藥으로 첨가하였다고 한다.
2001-03-20 1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