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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우슬(牛膝)
박종희 <부산대약대 교수>
무릎질환 신경통 등에 효과
최근 임상결과, 여성 질염 및 가려움 완화에도 도움
어린아이들이 길가에서 뛰어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 옷에 조그마한 식물의 열매가 가득 붙어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 데, 이것은 대부분 쇠무릎의 열매이다.
쇠무릎은 집 주위나 산야에서 자라는 비름과의 다년초(多年草)로서 줄기는 네모가 지고 높이 50~120cm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마디가 소의 무릎같이 보이므로 쇠무릎이라고 한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으로 잎 밑이 쐐기모양이고 끝이 날카로우며 길이 10~20cm 나비 4~10cm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열매는 쉽게 떨어져서 옷 같은 데 잘 붙는다. 쇠무릎의 어린순은 나물로서 먹으며, 뿌리를 한방에서 우슬(牛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구절초, 옻나무, 느릅나무 등과 같이 민간약으로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 중의 하나이며, 지역에 따라서 말장아리뿌리, 우실, 말장이 등 여러 가지의 이름이 있다.
우슬(牛膝)의 正品은 비름과의 쇠무릎(Achyranthes bidentata) 뿌리의 건조품 이지만, 중국의 시장품에는 여러 종류의 우슬(牛膝)이 유통되고 있다. 중국산 「회우슬(懷牛膝)」은 正品인 쇠무릎(Achyranthes bidentata) 뿌리의 건조품 이지만, 「천우슬(川牛膝)」은 Cyathula officinalis의 뿌리이다. 「마우슬(麻牛膝)」 및 「홍우슬(紅牛膝)」은 Cyathula capitata의 뿌리이다. 대만산(臺灣産) 「토우슬(土牛膝)」은 Achyranthes obtusifolia, A. rubrofusca 및 A. longifolia의 뿌리이다. 중국의 운남성(雲南省)에서 생산되는 「백우슬(白牛膝)」은 패랭이꽃과의 Cucubalus baccifer의 뿌리이며, 호북성(湖北省) 産 「미슬(未膝)」은 쥐꼬리망초과의 Strobilanthes nemorusus의 뿌리이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는 기원(基源)이 다른 여러 종류가 유통되고 있다. 우슬(牛膝)은 『神農本草經』의 상품에 수재되어 있으며, 『日華子本草』에 「懷州(河南省 沁陽縣)의 것은 길고 희며, 소주(蘇州)의 것은 색이 자색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옛날부터 중국의 회주산(懷州産)이 명성이 높으며, 지금도 「회우슬(懷牛膝)」을 최상품으로 취급한다. 우슬(牛膝)은 족(足)의 궐음(厥陰), 소양(少陽)의 약으로서 부인(婦人)의 월경불순(月經不順), 어혈(瘀血)을 치료하는 요약(要藥)으로 사용되어 왔다. 사용 목적이 하행(下行)하고자 할 때는 술에 적셔서 생으로 사용하고, 상행(上行) 자보(滋補)의 목적으로 사용 할 때는 술에 적셔서 불에 구워서 사용한다. 실제로 우슬(牛膝)은 회우슬(懷牛膝)과 천우슬(川牛膝)의 구별이 있으며, 천우슬(川牛膝)은 관절(關節)을 잘 통하여 활혈(活血), 통경(通經)의 작용이 있으며, 회우슬(懷牛膝)은 근골(筋骨)을 튼튼히 하며, 보간(補肝), 익신(益腎)의 효능이 있다. 그러므로 임상적으로 응용할 때는 천우슬(川牛膝)은 혈체(血滯), 경맥불리(經脈不利) 등에 사용하고, 회우슬(懷牛膝)은 간신(肝腎)의 부족(不足), 요슬(腰膝)이 허약 한데에 사용한다. 우슬(牛膝)이 처방된 대표적인 방제(方劑)로는 대방풍탕(大防風湯), 가미사물탕(加味四物湯),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 우슬산(牛膝散) 등이 있다.
우슬(牛膝)은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서 지상부가 말라서 죽을 무렵 뿌리를 채집하여 햇볕에 건조하여 사용한다. 우슬(牛膝)에는 곤충의 변태 홀몬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의약계에서 응용이 검토되어지고 있다. 최근 임상실험에 의하면 우슬(牛膝)을 물로서 추출한 엑스가 여자들의 트리코모나스 질염(膣炎)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우슬(牛膝)의 추출 액을 환부에 바르면 가려움 및 대하(帶下)가 즉시 치료된다. 그러나 우슬(牛膝)의 추출 액을 복용하든지 바르면 자궁을 수축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들은 낙태(落胎)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여야 한다.
민간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사용된다.
◐ 우슬(牛膝)과 골담초를 함께 누룩으로 술을 만들어서 마시면 무릎이 아플 때에 특효가 있다.
◐ 우슬(牛膝) 40g에 물 5잔을 부어서 1잔이 되도록 달여서 공복에 마시면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2005-06-27 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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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시호(柴胡)
박종희 <부산대약대 교수>
간질환 등 흉협고만에 묘약
흉측부 계조부 중압감 횡경막 부근 장기에 쓰여
시호는 산지의 풀밭에서 자라는 다년초의 미나리과 식물이며, 줄기는 가늘고 높이 40~80cm로서 윗 부분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넓은 선형이며 길이 4~10cm 나비 5~15mm 이며, 8~9월에 노란색의 꽃이 핀다. 일반적으로 단자엽식물의 잎은 평행맥을 가지며 쌍자엽 식물은 망상맥으로 이루어지지만, 특이하게도 쌍자엽식물인 시호는 평행맥으로 되어 있다.
시호의 동속 식물로는 참시호, 개시호, 등대시호 및 섬시호가 있다. 시호 및 동속 식물의 뿌리를 한약 '시호'라고 하며, '상한론'에서 말하는 '소양병'의 주약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약물이다. 최근 우리의 중요한 생약 자원의 남획에 의한 감소로 인하여 시호 및 동속 식물도 차츰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시호는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의 산, 부산의 금정산에도 많이 야생하고 있었지만, 최근에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참시호 및 개시호는 지리산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등대시호는 설악산의 대청봉 부근에 자라며 특히 백두산의 해발 2000m 부근의 풀밭에 대단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섬시호는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울릉도의 특산 식물이다. 섬시호를 채집하기 위하여 여러 번 울릉도를 방문하였지만 섬시호를 찾지 못하였다.
시호의 품질은 중국산 보다 일본산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야생품을 산시호, 재배품을 식시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약 시호는 '신농본초경'의 상품에 수재되어 있으며, 흉협고만의 묘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흉협고만이라고 하는 것은 흉부 및 흉측부, 계조부 등의 중압감을 말하며, 횡격막 부근의 모든 장기의 병적인 이변을 나타낸다. 병적인 이변의 하나로서 염증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시호의 약효를 항염증과 연관시켜서 시호의 성분인 사이코사포닌이 항염증 작용이 있음이 규명되었다. 또한 간 단백 생합성 촉진작용 간 글리코겐 양 증가 작용도 알려졌다. 이것은 시호가 긴질환에 유효하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또한 임상적으로도 간기능 항진작용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한약 중에서 시호는 인삼다음으로 많이 연구되고 있으며, 시호를 주약으로하는 처방인 시호제도 많이 연구되었다. 한방의학의 성전이라고 말해지고 있는 '상한론'에 소양병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서 '소시호탕'이 수재되어 있다. 그 증은 상한에 걸여서 5, 6일이 지나도 오한발열 또는 한열왕래가 있으며, 흉협고만이 있고, 기분이 무겁고, 식욕이 없으며, 종 종 토하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에 주로 소시호탕을 사용한다. 소시호탕을 비롯한 시호제는 중국보다는 일본에서 많이 이용되는 처방으로서 일본의 한방 처방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방제이다.
소시호탕은 삼금탕이라고도 부른다. '땀이 나오고', '구토가 나오고', '泄瀉를 하는 경우'에 금기의 처방이므로 이와같은 별명이 붙었다.
한방의학에서의 공통된 시호의 작용은 ① 흉협고만을 치료하는 작용 ② 항염증작용 ③ 진정작용 ④ 항알레르기 작용 ⑤ 해열작용 ⑥ 진경작용 ⑦ 진통작용 ⑧ 진토작용의 여덟 가지의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약리 실험의 결과 대부분이 일치하지만 더욱 상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005-04-06 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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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수선(水仙)
소염 진통 효과 토제로 널리 활용
중국서 유입...한방방제보다 민간요법으로 각광받아
수선화(水仙花)의 모종인 Narcissus tazetta는 지중해 연안 지방이 원산지이고,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6장의 흰 꽃잎을 갖는 수선화는 이것의 변종으로서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다. 유럽의 수선화류는 그리스에서 Napkcoos, 로마에서 Narcissus라고 부르며, 이것이 수선화 식물의 속명이 되었다. 그리스어로서 마취성이라고 하는 어원에서 유래하였으며,이 식물은 약초라기 보다는 독초로서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동양에 있어서 수선화의 약효
수선화의 민간요법은 다음과 같다.
◐ 뿌리를 빻아서 풀처럼 하여 손가락이 아파서 부었을 때에 바르면 특효가 있다.
◐ 유방의 종통에 뿌리를 6월 중순에 채집하여 검게 태워서 분말로 하여 들기름과 함께 바른다.
◐ 유방이 부었을 때에 뿌리를 식초와 함께 빻아서 붙인다.
◐ 유방암의 통증에 뿌리를 빻아서 붙인다.
◐ 타박상에 산치자와 수선화의 구경을 분말로 하여 계란이나 밀가루로 반죽하여 붙인다.
◐ 수선화의 꽃에서 기름을 짜서 전신에 바르면 풍 기운을 제거한다.
◐ 부인들의 오심잘열에 수선화의 구경, 연의 잎,적작약을 분말로 하여 5~10g을 복용한다.
유럽에 있어서 약으로서의 이용법
유럽에 있어서 수선화의 약물로서의 이용법은 원산지답게 옛날부터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 1세기에 편찬된 디오스코리데스의 '그리스본초'에 '수선화의 뿌리를 복용하면 구토를 일으킨다. 만성관절염의 통증 또는 근육이 굳어지거나 삐었을 때 뿌리를 빻아서 꿀과 혼합하여 환부에 바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프리니의 '자연사' 21권에 '수선화는 2종류가 있으며, 모두 약용으로 사용된다. 수선화는 위에 해가 있어서 토제 또는 하제의 작용이 있다. 그러나 근육에는 무해하지만, 두통을 일으킨다. 수선화를 꿀에 넣어서 화상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또한 외상이나 근육이 삐었을 때 효과가 있다'라고 광범위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유럽에서는 소염, 진통의 효과 이외에 토제로서도 많이 이용되었다.
2005-03-09 1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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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치자(梔子)
소염(消炎)·해열(解熱)·지혈(止血)에 `으뜸'
1,500년 전에 중국에서 도입되어 남부 지방에서 식재하고 있으며, 높이 4m 정도의 상록활엽관목(常綠活葉灌木)이다.
잎은 마주나며 긴타원형이고 엽병(葉柄)이 짧다. 잎의 표면에 광택이 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이른 가을에 黃紅色의 럭비공과 같은 열매가 달리며 길이는 3.5cm로서 긴타원형이며 6∼7개의 능각이 있다.
이 열매는 옛날부터 황색의 염료로서 사용되어 왔으며 지금도 황색의 식용색소로서 음식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치자나무의 열매를 한방에서 `치자(梔子)' `수치자(水梔子)' 또는 `산치자(山梔子)'라고 하며, 소염(消炎), 해열(解熱), 지혈약(止血藥)으로 사용된다. 치(梔)의 뜻은 酒器의 의미이며, 과실의 형태가 술병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산 치자는 길이가 짧으며 몽땅하고 중국산은 길며 스마트하다.
산치자(山梔子)의 붉은색을 띤 황색 색소는 카로테노이드 배당체인 크로틴으로서 가수분해 하면 크로세틴과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이 성분은 혈액 중의 담즙색소의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토끼의 혈중(血中) 비리루빈의 출현을 억제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산치자(山梔子)가 황달(黃疸) 치료에 사용되는 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또한 1종의 방향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이것의 본태는 아직 불명이며, 그 효과도 규명되어 있지 않다.
산치자(山梔子)가 처방되어 있는 대표적인 방제는 가슴 및 배의 울증(鬱症)을 치료하는 `치자후박탕(梔子厚朴湯)', 몸에 열감(熱感)이 있고 불면(不眠)·입이 마르고 쓴 사람에 사용하는 `치자시탕(梔子쳥湯)', 치자시탕(梔子쳥湯)의 증(證)으로서 구토(嘔吐)가 있는 사람에 사용하는 `치자탕(梔子湯)', 비만성졸중(肥滿性卒中) 체질로서 고혈압(高血壓)·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의 사람에 사용하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등이 있다.
옛날부터 민간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사용된다.
△ 타박상의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데에 산치자(山梔子) 분말에 달걀과 밀가루를 혼합하여 환부에 바르거나, 山梔子 3 고춧가루 1의 비율로 혼합한 후 달걀의 흰자로 반죽하여 바르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소장(小腸) 熱을 다스리는 데에 달여서 마신다.
△ 위구열통(胃口熱痛)을 치료하는 데에 성약(聖藥)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山梔子 30g, 川芎 10g, 生薑汁 2g을 달여서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 코피가 계속하여 나올 때에 검게 구어서 코를 막으면 지혈된다.
△ 목이 부어서 아플 때에 山梔子을 달인 물로서 씻는다.
2004-10-13 1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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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황정(黃精), 옥죽(玉竹)
흔하지만 귀한 약효 지닌 `둥굴레'
힘이 `불끈' 자양강장효과
둥굴레는 전국 산의 음지(陰地)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근경(根莖)이 옆으로 길게 뻗는다.
줄기는 모서리지고 곧게 서며 높이 30∼70cm, 잎은 어긋나며 긴타원형이다. 늦은 봄에 종모양을 한 회백색의 가냘픈 꽃이 달린다.
둥굴레의 동속(同屬)식물인 각시둥굴레, 용둥굴레, 진황정, 시베리아둥굴레, 큰둥굴레 등 많은 종류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으며, 둥굴레 및 동속식물의 근경은 약용 또는 식품으로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
둥굴레의 근경(根莖)을 `옥죽(玉竹)', 시베리아둥굴레의 근경을 `황정(黃精)'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생약 시장의 유통경로 기원은 매우 혼란스럽다.
시장품에는 대황정(大黃精), 소황정(小黃精), 황정(黃精)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대황정(大黃精)은 충청도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시베리아둥굴레의 근경이며, 소황정(小黃精)에는 둥굴레, 진황정, 각시둥굴레의 근경이 섞여있으며, 황정(黃精)에는 둥굴레, 진황정, 시베리아둥굴레의 근경 등이 섞여서 유통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원(基源)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둥굴레의 동속(同屬)식물은 외부 형태가 매우 유사하므로 이것들을 식물학적으로 구별하지 않고 채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둥굴레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약초 중의 하나이다.
옛날 중국의 臨川이라고 하는 지역의 부자집에서 일하던 여자 노비가 일하기가 싫어서 산속으로 도망을 쳤다. 여자 노비는 먹을 것이 없어서 잎이 갸냘프게 생긴 野草의 뿌리를 먹게되었다. 맛이 좋아서 계속 먹었더니 몸이 가볍고 움직이기 쉽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에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숲속에서 거대한 짐승이 나타나서 나무 위에 올라가서 피하게 되었는데, 다음날 아침 새처럼 자유자재로 날 수 있게 되었다.
수년 후 옛날의 주인집에서 일하던 다른 노비가 산나물을 캐러 산으로 왔다가 여자노비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告하였다.
주인은 여자 노비를 잡기 위하여 하루 종일 추적을 하였지만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포위망을 2중, 3중으로 하여 압축을 하여도 여자 노비는 산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여러가지로 궁리한 결과 여자노비가 선인(仙人)이 된 것은 무엇인지 영약(靈藥)을 복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여, 이번에는 여자노비가 잘 다니는 길에 술과 맛있는 음식을 가득히 놓아두었다.
이상하게도 여자노비는 이 음식을 먹고 선인(仙人)의 능력을 잃게 되었다. 그래서 여자 노비를 잡아서 지금까지 생긴 일들을 물어본 결과 여자노비가 먹은 식물은 `황정(黃精)'이었다.
이것은 중국의 宋나라 시대에 여광(徐鑛)이 저술한 `稽神錄'의 黃精 부분에 기록되어 있다.
黃精은 옛날부터 자양(滋養), 강장약(强壯藥)으로 이용되어 왔지만, 仙人이 되기 위해서 식용으로도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확실치 않지만 절에서 스님들이 시베리아둥굴레를 `돼지감자'라고 부르며 재배하여 간식으로 먹는 습관이 남아 있다.
또한 `포박자(抱朴子)'에는 “꽃의 형상으로 보아 일명 `垂株'라고 한다. 꽃을 복용하는 것이 열매를 먹는것 보다 효과가 강하고 열매가 뿌리보다 효과가 좋다. 그러나 꽃은 채집하기가 힘들며, 건조하면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자가 아니면 복용하기가 어렵다”고 기록되어 있다.
근경(根莖)뿐만 아니라 꽃과 열매를 약용으로 사용하였다.
최근에는 근경(根莖)을 사용하며 비위(脾胃) 허약자에는 만삼(蔓蔘)및 백출(白朮) 등을 배합하고 폐허(肺虛)에 의한 해수(咳嗽)에는 천문동(天門冬) 및 맥문동(麥門冬)을, 그리고 당뇨병(糖尿病)에는 산약(山藥) 및 황기(黃耆) 등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2004-10-07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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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합환피(合歡皮)
자귀나무 수피의 `아름다운 효능'
골절·구충·폐결핵에 효과…오장안정·氣를 부드럽게
자귀나무는 황해도 이남의 야산에서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落葉活葉小喬木)으로 토심(土心)이 깊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동해(冬害)를 받는 경우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우수(偶數)2회우상복엽(羽狀複葉)이며, 소엽(小葉)의 맥(脈) 위에 털이 있다. 가는 가지 끝에서 길이 5cm정도의 꽃자루가 자라서 15~20개의 꽃이 우산형으로 달리며, 꽃은 장마철인 6~7월에 연분홍색으로 공작처럼 피어 그 아름다움이 한달 정도 계속된다. 그래서 최근에 정원이나 공원에 많이 심고 있으며 가로수로도 심고 있다.
동해안의 동해고속도로 변에 심어진 자귀나무는 6~7월이 되면 공작의 모양을 한 연분홍색의 자귀나무의 꽃들이 시원스럽게 동해의 바다 바람과 조화를 이루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자귀나무의 꽃으로 재기차기를 하면서 놀던 향수가 어린 나무이므로 우리들과 더욱 친숙한 나무이다. 자귀나무는 낮에 꽃이 피고, 밤이 되면 잎이 닫혀서 잠자는 것과 같은 모양을 하므로 합환(合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별명인 야합수(夜合樹)도 같은 의미이다.
자귀나무를 정원에 심어두면 사람의 노여움을 제거하고, 잎의 떫고 쓴맛을 우려내고 먹으면 오장(五臟)을 안정시키고, 氣를 부드럽게 하며, 기쁨을 준다고 한다.
자귀나무의 수피(樹皮)를 한방에서 `합환피(合歡皮)', 화뇌를 `합환화(合歡花)'라고 한다. 합환피(合歡皮)는 血을 조화시키고, 통증을 제거하고, 腫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으며, 또한 利尿, 구충효과도 있다. 합환피(合歡皮)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시골 장터나 길거리에서 민간약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약물 중의 하나로서, `자구나무', `작두나무'등의 상품명으로 유통되고 있다.
민간에서 사용되는 용도는 다음과 같다.
△골절(骨折)에 자귀나무의 껍질을 볶아서 분말로 하여 6~7g을 술에 타서 복용한다.
△자귀나무를 달여서 마시면 구충제가 된다.
△폐결핵에 자귀나무를 계속하여 달여서 마신다.
△종기가 아물 때에 새살이 나오게 하기 위하여 자귀나무를 찧어서 붙인다.
△가시가 걸렸을 때에 자귀나무와 화살나무를 숯처럼 검게 태워서 분말로 하여, 1회 5g 씩 복용하면, 가시가 저절로 빠져 나온다.
2004-09-22 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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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포공영(蒲公英)
해열·소염·이뇨작용 등에 효능
민들레 전초의 한방명칭…민간 약초로 널리 쓰여
열을 식히고 결을 푸는 등…내외 복용 모두 유효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이 몇개 있지만 그 중에서 민들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민들레는 햇볕이 잘 드는 정원, 밭, 도로변 등의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자라며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그 종자(種子)는 풍선처럼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며,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기도 하는 사람과는 매우 친근한 식물이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며, 우상(羽狀)으로 거치가 있다. 과실에는 흰 관모(冠毛)가 있어서 바람을 타고 먼 곳까지 종자를 운반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뿌리, 줄기, 잎, 화경(花莖)을 자르면 뜨물과 같은 흰 유액(乳液)이 나온다.
우리 주위에 있는 민들레는 대부분 서양민들레(Taraxacum officinale)이며, 서양민들레는 번식력이 우리의 재래종 민들레(Taraxacum platycarpum)보다 2∼3배 강하다.
우리의 재래종인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깊은 산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서양민들레는 총포엽(總苞葉)이 뒤로 젖혀지지만 재래종의 우리 민들레는 총포엽이 뒤로 젖혀지지 않으므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민들레에 관해서 많은 異名이 있다.
일반적으로 민들레 및 동속식물의 전초(全草)를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하지만 황화지정(黃花地丁), 포공정(蒲公丁), 백고정(白鼓丁) 등의 `丁'이 붙는 이름이 많다.
이것은 민들레의 뿌리가 땅속으로 똑바로 들어가고, 잎은 지표(地表)에 로제트 모양으로 넓혀진 모양이 T자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민들레의 전초를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하며, 옛날부터 세계 각지에서 약용·식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중국의학에서는 全草를 주로 해독(解毒), 소종(消腫), 이뇨약(利尿藥)으로 사용하고 있다. 민들레는 唐나라 시대에 편찬된 `新修本草'에 `포공초(蒲公草)'로서 기재되어 있으며, 當時에는 夫人들의 유옹(乳癰), 수종(水腫)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옛날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민간적으로도 위병(胃病), 유즙(乳汁) 분비 촉진제로서 사용되고 있다.
민들레의 동속식물은 식물 분류학적으로 種이 고정되어 있지 않은 群으로 현재에도 種의 분화(分化), 즉 진화(進化) 과정에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 생육하고 있는 민들레 類는 4∼6種이 분포되고 있지만 꽃 전체를 싸고 있는 包片(總包片)의 형상 및 잎의 형상 등은 같은 種에도 큰 변이(變異)가 있다.
중국에는 종류가 많기 때문에 산출되는 지방에 따라서 약용으로 사용되는 종류가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중국민들레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유럽에 있어서 민들레는 옛날부터 신경통(神經痛), 통풍(痛風), 습진(濕疹), 빈혈(貧血), 소화불량(消化不良) 등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으며 서양민들레의 학명 Taraxacum officinale는 `약(藥)이 되는 쓴 풀'이란 의미이다.
유럽에 있어서 서양민들레는 약용이외에 식용으로도 중요하게 사용되며, 품종이 개량되어 재배되고 있다.
`포공영(蒲公英)'은 능히 熱을 식히고, 腫을 제거하고, 結을 푸는 효과가 있으므로 內服, 外用 모두 유효하여, 해열(解熱), 소염(消炎), 이뇨(利尿), 최유약(催乳藥)으로 사용된다.
포공영(蒲公英)이 배합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蒲公英湯(蒲公英, 當歸, 香附子, 牧丹皮, 山藥)이 있으며 催乳藥으로 사용된다.
민간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사용된다.
△종독(腫毒), 식중독(食中毒)에 민들레의 全草를 달여서 마신다.
△위암(胃癌)에 민들레의 全草를 달여서 마신다.
△젖이 아플 때에 민들레와 인동덩굴을 달여서 마신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젖에 단단한 몽우리가 있을 때에 민들레, 인동덩굴, 탱자를 같은 양으로 달여서 찌거기를 젖에 바른다.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 민들레와 탱자를 달여서 마시면 젖이 잘 나오게 된다.
2004-08-18 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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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인삼(人蔘)
`현대인의 필수 만병통치' 각광
보혈·조혈·피로회복·항노화 등 효용 입증
인삼(人蔘)은 한약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약물로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의 上品에 수재되어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물이다. 학명은 Panax ginseng이며, 屬名 Panax란 만병(萬病)에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가 복용하는 것은 대부분 재배품 이지만 간혹 야생품인 산삼(山蔘)이 발견되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기까지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값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불치의 병이 치료되면 값이 비싸다고 할 수 없다.
인삼(人蔘)이 언제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인삼은 우리 한민족(韓民族) 또는 중국의 한민족(漢民族)에 의해서 개발되어 다른 한약과 마찬가지로 기원전(紀元前)부터 사용되어온 것이 확실하다.
前漢의 사유(史游)의 著書인 `急就章'에 `蔘'이란 문자가 처음으로 나타나며, 後漢의 허진(許 愼)이 저술(著述)한 `說文解字'에 `人蔘, 上 에 난다'라고 저술하고 있으므로 인삼은 아주 옛날부터 이용되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唐·宋나라 시대에는 山西省의 上 産의 인삼이 최고품으로 취급되고, 백제(百濟), 고구려(高句麗) 産의 인삼이 次品으로 취급되었다. 宋나라의 구종석(寇宗奭)은 그의 저서(著書) `본초연의(本草衍義)' (1119년)에서 `上 의 것은 뿌리가 가늘고 길며, 主根은 30cm 정도이며 10개 정도 나누어지는 것이 있다. 그 값은 銀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宋나라의 소송(蘇頌)등이 편찬한 `도경본초(圖經本草)'(1062년)에 그려진 潞州人蔘(山西省 上 産)은 이것이며, 확실히 오갈피科의 Panax ginseng이다.
이와 같이 인삼은 대단히 값이 비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품(僞品)이 범람하게 되었다. 또한 産地에 따라서 원식물(原植物)이 다르며, 같은 `圖經本草'에 그려진 充州人蔘(山東省 滋陽縣) 및 除州人蔘(安徽省除縣)은 사삼(沙蔘)류로서 도라지科의 잔대屬 식물이다.
이것들은 뿌리의 형태가 유사하기 때문에 人蔘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중국의 上 産의 인삼은 명(明)나라 시대에 남획되고, 또한 생육환경이 변화되어서 거의 멸종되어서, 한반도 産이 애용되게 되었다.
인삼(人蔘)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聖武天皇 天平 11년(739년)에 전해졌으며, 그 이후로 우리의 많은 인삼이 일본에 전해졌다. 일본의 江戶시대의 초기에 인삼의 生根과 종자가 전해져서, 일본의 日光의 御藥園에서 재배화가 성공되어 일본 전역에 전파되었다.
인삼의 약학적 연구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서 러시아, 미국, 일본 및 중국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하였다. 사람들은 신비적인 동양의 약초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人蔘 성분의 화학적 연구는 1854년 미국의 갈릭케스가 카나다産의 廣東인삼(Panax quinquefolius)의 뿌리에서 사포닌을 분리하여 `파나키론'이라고 명명한 것이 최초이다. 그후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다마란계 사포닌을 주로하는 진세노사이드라고 총칭하는 십 수종의 사포닌이 단리, 구조가 결정되었다.
그 중에서 진세노사이드 Rb群에 중추억제 작용 및 용혈방어작용, 또한 Rg群에는 반대로 중추흥분작용 및 용혈작용이 있는 것이 판명되었다.
또한 불가리아의 페토코브는 인삼 엑스를 쥐에 투여했을 때에 부신피질(副腎皮質)에서 그루코코티코이드가 분비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인삼이 어떤 스트레스에 대하여 生體방어 반응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약물이라고 하겠다.
구 소련에서는 트럭 운전수가 인삼 엑스를 투여하여 피로를 가시게 하고, 밤 눈을 좋게 하는 실험을 행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교통사고가 많은 나라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피로에 관한 동물 실험은 사람의 경우와 비교하면 대단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쥐를 물 속에서 헤엄치게 하여 어느 정도 오래동안 헤엄치는가를 측정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실험한다. 이 실험에 의하면 인삼은 쥐의 유영(遊泳)시간을 연장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인삼을 먹인 쥐는 하반신이 충혈되어 교미기(交尾期)가 길어지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이상의 실험에 의해서 인삼은 강정약(强精藥)임을 알 수가 있다.
인삼은 많은 사람들의 연구에 의해서 사포닌 분획에 항피로작용, 작업능력 증진작용, 성선발육 촉진작용, 혈당치 강하작용이 있음이 증명되었다.
또한 개개의 사포닌 성분에 약한 진정작용, 피로회복 촉진작용, 쥐의 골수세포의 DNA생합성, 단백 생합성, 지질 생합성 촉진 작용, 血淸 및 肝코레스테롤 생합성 촉진 작용, 항암작용, 항노화 작용 등이 있음이 증명되었다.
임상면에 있어서도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많은 연구자에 의하여 다채로운 보고가 있으며, 한약 중에서 가장 많은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인삼은 여러 방면에서 연구가 진행되어서 옛날 중국의 醫學書에 기재되어 있는 보혈(補血), 조혈(造血), 피로회복(疲勞回復), 항노화(抗老化) 등의 효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지고 있다.
인삼이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白虎加人蔘湯(知母, 甘草, 粳米, 桂枝, 石膏), 人蔘湯(人蔘, 朮, 乾薑, 甘草), 生薑瀉心湯(半夏, 黃連, 人蔘, 乾薑, 甘草, 生薑, 大棗), 獨蔘湯(人蔘), 生薑甘草湯(生薑, 人蔘, 甘草, 大棗), 人蔘榮養湯(人蔘, 桂枝, 黃耆, 芍藥, 陳皮,地黃, 遠志, 朮, 五味子, 茯笭, 甘草), 人蔘附子湯(人蔘, 附子)등이 있다.
2004-08-05 0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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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신이(辛夷)
`4월의 꽃' 목련 꽃봉오리 약재로 쓰여
진정·진통 이외 비염·축농증에도 널리 응용
우리에게 봄소식을 전해주는 노래에도 나올 정도로 봄을 전해주는 대표적인 꽃이 목련꽃이다. 한라산 꼭대기의 흰눈과 잎이 나오기 전에 피는 커다란 목련의 흰 꽃은 우리에게 청초한 느낌을 주며, 4월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들이 일반 가정에서 정원수로 심고 있는 백목련(Magnolia denudata)은 중국 원산으로 제주도 産의 목련과는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백목련과 비슷하지만 꽃잎의 겉이 담홍자색이고 안쪽이 백색인 것을 자목련(Magnolia denudata var. purpurascens)이라고 하며, 정원수로서 많이 심고 있다.
목련類의 꽃봉오리를 한방에서 `신이(辛夷)'라고 하며, 옛날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중국에서는 목련, 백목련, 자목련 등의 꽃봉오리를 이용하지만, 한국산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련의 꽃봉오리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붓의 머리 모양으로 생긴 신이(辛夷)는 중국산이 한국산에 비하여 대형이다.
신이(辛夷)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본초서인 `神農本草經'의 上品에 수재되어 있으며, 肝·心·脾·肺·腎의 오장(五臟)의 병, 오한(惡寒), 발열(發熱)을 제거하고, 풍두(風頭)를 치료하고, 얼굴이 검어지는 것을 막는다. 또한 이것을 장기간 복용하면 눈이 좋아지고,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라고 그 효능을 기록하고 있다.
신이(辛夷)는 진정(鎭靜), 진통약(鎭痛藥)으로서 이용될 뿐만 아니라, 특히 비(鼻) 질환에 널리 사용되어 코막힘을 증상으로 하는 비염(鼻炎), 축농증(蓄膿症)에 응용되고 있다.
민간요법은 다음과 같다.
△ 축농증 및 콧병에 목련의 꽃을 분말로 하여 파 삶은 물에 1g 씩 복용한다.
△ 콧병에 목련의 꽃을 분말로 하여 가제를 싸서 코를 막으면 효과가 있다.
2004-07-16 1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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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시체와 감
감꼭지 `시체' 딸꾹질·매스꺼움에 특효약
감나무잎 비타민C 다량 함유 허약체질에 효과
우리나라에서 가을의 미각(味覺) 중에서 감은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중국 원산(原産)의 식물로서 중국북부, 우리나라 및 일본으로 보급되어서 지금은 많은 곳에서 재배를 하고 있다. 감은 중국의 중의학(中醫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에서 민간적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감의 꼭지를 `시체'라고 하며, 딸꾹질의 특효약으로 사용된다. 서리가 내린 이후에 채집한 시체가 효과가 좋다든가 감이 익어서 떨어지고 난 후에 채집한 것이 효과가 좋다는 여러가지 설(說)이 있지만 가을에 감이 익은 후에 채집한 꼭지면 문제가 없다.
시체에 여러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성분이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감꼭지10개 정도를 200ml 물을 넣어서 반이 되도록 끓여서 복용한다. 여기에 감초(甘草)를 넣으면 더욱 좋다. 중국의 한방(漢方)에 시체탕이라는 방제가 있는데, 딸꾹질 및 매스꺼움을 멈추게 하는 데에 사용한다. 이것은 시체 5g, 정향(丁香) 1.5g, 생강(生薑) 4g에 물 400ml를 넣어서 반이 되도록 끓여서 사용한다.
감나무의 잎은 고혈압(高血壓), 허약체질(虛弱體質)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야채나 보통 과일보다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감나무의 잎을 증기로 쪄서 건조하여 차(茶) 대신에 마시면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고 하여 옛날부터 많이 애용되어왔다.
그밖에 감은 소염(消炎), 수렴(收斂)의 효능이 있으며, 치질의 출혈(出血), 동상(凍傷), 화상(火傷), 뇌졸중(腦卒中) 등에 민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감에는 시부올이라는 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것의 작용이라고 생각되어진다.
2004-06-16 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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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소염(蘇葉)·소자(蘇子)
차즈기, 발한·진해·이뇨 등에 효과
페릴알데히드 성분 함유 잎의 즙이나 끓여서 복용
차즈기Perilla frutescens Brit. var. acuta Kudo(=P. sikokiana Nakai)는 중국 원산으로 옛날부터 약용으로 사용하여 왔다.
차즈기의 원명(原名)은 `소(蘇)'로 옛날에는 자색인 것을 `자소(紫蘇)'또는 `적소(赤蘇)'라고 하였으며, 청색인 것을 `백소(白蘇)'또는 `임(荏)'이라고 하였다. 임(荏)은 들깨를 말하며 식물학적으로 차즈기의 형제(兄弟)이다.
차즈기는 옛날부터 많은 재배 품종이 있으며 식용식물로서 알려져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식품인 우메보시(梅干)의 착색(着色)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약용으로는 잎 또는 종자(種子)를 사용하며, 잎을 `소엽(蘇葉)'또는 `자소엽(紫蘇葉)'이라고 하며, 종자를 `소자(蘇子)'라고 하여 같은 용도로 사용되어 왔지만, 잎보다 종자를 약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효능은 발한(發汗), 진구(鎭嘔), 진해(鎭咳), 이뇨(利尿) 또한 방향성건위약(芳香性健胃藥), 지혈약(止血藥)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엽(蘇葉) 또는 소자(蘇子)가 함유되어 있는 한방 처방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유명한 처방이 있다.
신경질적인 사람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 여름의 질환에 많이 사용되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노인의 해수(咳嗽)에 이용되는 `소자강기탕(蘇子降氣湯), 위약(胃弱) 및 알레르기에 사용하는 `향소산(香蘇散)'등이 있다.
차즈기 잎의 향기 성분은 정유(精油)인 페닐알데히드이며, 그밖에 리모넨, 피넨 등의 방향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착색(着色)에 사용하는 색소는 페리라닌이라는 안토시안系 색소이다.
민간적으로 진해(鎭咳), 지혈(止血), 건뇌(健腦), 이뇨약으로서 잎의 즙(汁) 또는 끓여서 복용한다. 어개류(漁介類)에 중독 하였을 때에 해독제(解毒劑)로 유명하며, 특히 생선 및 게에 의한 중독에 효과가 있다.
그래서 생선회에 차즈기의 생 잎 또는 꽃이 함께 나오는 것은 장식용이 아니라 신선함을 좋게하고 향기(香氣)에 의해 식욕을 도우며 생선과 함께 먹음으로서 건위(健胃) 및 해독(解毒)의 효능이 있으므로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능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2004-05-25 1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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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석곡, 상엽, 상백피, 상심자
석곡
위장기능 향상·허열 치료 효과
음양곽·창출과 배합 복용시 야맹증 개선
석곡은 남부지방의 섬 및 제주도의 바위 겉이나 오래된 나무의 껍질에 붙어서 자라는 다년초(多年草)로서 뿌리줄기에서 굵은 뿌리가 많이 나오며 오래된 것은 잎이 없다. 잎은 2∼3년 생으로 어긋나며 피침형이고 길이 4∼7cm, 나비 7∼15mm로서 짙은 녹색이다. 5∼6월에 오래된 줄기의 상부 마디에 지름 3cm의 백색 또는 연한 붉은 색의 꽃이 1∼2개 달리며 향기가 있다.
석곡의 전초(全草)를 한방에서 석곡(石斛)이라고 하며,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중국산 석곡(石斛)은 지역에 따라서 기원(基源) 식물이 다르며, 상품명이 다양하고 매우 복잡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석곡(石斛)은 『神農本草經』의 上品에 중초(中焦)를 치료하고, 氣를 내리며 오장(五臟)의 허로(虛勞), 야윈 것을 치료하며 陰을 강하게 하고 精을 돕는다. 오래 복용하면 腸과 胃를 도우며 몸을 가볍게 하고 생명을 연장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구종석(寇宗奭)은 胃의 허열(虛熱)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석곡(石斛)은 胃를 돕고, 熱을 식히는 효능이 있으므로 건위(健胃), 강장(强壯)에 이용되는 약물이다.
몸에 열이 나서 체액(體液)이 소모될 때 학질에 의한 열병(熱病)에 석곡(石斛)에 연교(連翹), 천화분(天花粉), 생지황(生地黃), 맥문동(麥問冬), 인삼잎(人蔘葉)을 함께 끓여서 복용한다. 또한 낮에는 잘 보이지만 밤에는 잘 보이지 않는 야맹증(夜盲症)에는 석곡(石斛)에 음양곽(淫羊藿), 창출(蒼朮)을 분말로 하여 1일 3∼4회 복용한다. 석곡(石斛)이 처방된 대표적인 방제(方劑)로는 석곡탕(石斛湯), 석곡청위탕(石斛淸胃湯) 등이 있다.
석곡(石斛)의 물 추출액은 통증을 제거하고 해열작용, 혈압 및 호흡에 대해서도 약간의 억제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다.
상엽, 상백피, 상심자
발산작용·혈압강하 해열제로 사용
상심자, 눈 맑게 하는 `명목약'…술로 사용
뽕나무의 잎을 상엽(桑葉)이라고 하며, 발산(發散)작용이 있으며 해열(解熱), 진해(鎭咳), 명목약(明目藥)으로 사용한다. 뿌리의 껍질을 상백피(桑白皮)라고 하며, 혈압강하작용(血壓降下作用) 및 혈당치강하작용(血糖値降下作用)이 있으며, 소염성이뇨(消炎性利尿), 해열(解熱), 진해약(鎭咳藥)으로 사용된다.
뽕나무의 열매를 상심자(桑?子)라고 하며, 강장(强壯) 및 진통약(鎭痛藥)으로 사용된다. 뽕나무의 열매가 약용으로 사용된 것은 상엽(桑葉)이나 상백피(桑白皮)보다 뒤이며, 중국의 당(唐)나라 시대라고 생각된다.
상심자(桑?子)는 한약의 처방 중에 배합되는 것 보다 일반적으로 술을 만들어서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간(肝)과 신(腎)을 보익(補益)할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또한 뽕나무의 열매는 옛날부터 중국에서 흉년(凶年)이 들었을 때에 구황식물(救荒植物)로서 많이 사용하였다.
중국 양자강(揚子江)의 남쪽 일대를 강남(江南)이라고 하는데, 이 부근에서 양잠(養蠶)을 하고 있는 부호(富豪)가 살고 있었다. 넓고 넓은 밭의 5분의 2는 뽕나무밭으로 여러 종류의 뽕나무를 재배하였다.
매년 4, 5월경이 되면 양잠(養蠶)의 울타리를 쳐서 부근의 마을에서 아이들을 고용하여 값싼 임금으로 누에에서 실을 뽑아서 비단을 생산하였다. 여기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수백명이 넘었다. 많은 아이들 중에는 집이 없는 고아도 있었다.
부호(富豪)는 무자비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을 하루종일 일을 시켜도 밥도 주지 않았다. 밀을 타작할 때쯤이면 누에는 뽕잎을 대량으로 먹기 때문에 아이들은 말 그대로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일하였다.
더운 계절이므로 과로와 피곤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눈은 충혈(充血)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다. 그래서 양손으로 눈을 누르고 우는 아이까지 생겨났다. 부호(富豪)는 일을 하지 않는 아이는 쫓아내었다.
쫓겨 나온 아이들 중에는 고아가 있었다. 돌아갈 집이 없으므로 뽕밭에서 노숙(露宿)할 수밖에 없었다. 고아들은 배가 고프면 뽕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고, 계곡에서 물을 마셔서 갈증을 피하곤 하였다. 이렇게 하여 며칠이 지나는 동안에 고아들의 눈은 좋아지게 되었다. 5, 6일이 지나서 아이들의 눈은 완전히 치료가 되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눈은 점점 나빠졌다. 고아들의 눈이 치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은 산으로 찾아와 뽕나무 열매를 따서 시험하여 보았더니 며칠이 지나서 치료가 되었다.
이 소문은 여기저기에 퍼져서 눈이 충혈해 있는 사람들은 멀리서도 뽕나무밭으로 와서 뽕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었다. 뽕나무의 열매는 보라색으로 익으면 신맛이 나며 몸을 윤택하게 하며 충혈(充血)된 눈을 치료하게 하는 것이다.
2004-05-12 1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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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상기생(桑寄生)
진통·강장·산후복통 등 치료 효과
血 보급·근골 강화…관절염 치료에도 응용
겨우살이(Viscum album L. var. lutescens Makino)는 지리산, 덕유산, 월악산, 운문산, 오대산, 한라산 등 깊은 산의 참나무·팽나무·물오리나무·밤나무 및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관목(灌木)으로서 둥지같이 둥글게 자란다.
가지는 황록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도피침형(倒披針形)이며 길이 3∼6cm이고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며 녹색이 두껍다.
자웅이주(雌雄異株)로서 꽃은 이른봄에 가지 끝에 연황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구형이며 익으면 연황색으로 반투명체가 된다. 속에 끈적끈적한 진이 있어서 새들에 의해서 옮겨서 퍼진다.
잔설(殘雪)이 봄을 재촉할 때쯤이면, 노고단 주위의 상수리나무 꼭대기에는 겨우살이의 꽃들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겨우살이의 전초(全草)를 한방에서 상기생(桑寄生)이라고 하며, 『神農本草經』의 상품에「상상기생(桑上奇生)」이라는 이름으로 수재되어 있다.
독성(毒性)이 없고 진통(鎭痛), 강장(强壯), 최유(催乳) 및 산후복통의 치료제로 신경통, 류마티스 등의 운동에 따른 통증에 주로 사용한다.
상기생(桑奇生)은 거풍(祛風), 통락(通絡)의 약이므로 간신(肝腎)을 돕고, 血을 보급하며, 근골(筋骨)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일반의 위령선(威靈仙), 독활(獨活), 강황(薑黃)과 같이 거풍(祛風), 통락(通絡)의 약과 다르다.
상기생(桑寄生)이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獨活寄生湯(獨活, 當歸, 白芍藥, 桑寄生 각 3g, 熟地黃, 川芎, 人蔘. 白茯笭, 牛膝, 秦凡, 細辛, 防風, 肉桂 각 2g, 甘草 1g)이 있으며, 관절염 및 신경통의 치료에 응용된다.
민간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사용된다.
△ 계속하여 달여서 마시면 이가 튼튼해진다.
△ 임산부가 달여서 마시면 태아(胎兒)가 튼튼해진다.
2004-04-07 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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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산초
향신료로 애용…한습비통 치료효과
구충·위통·치통 등 민간요법도 다양
우리나라에서 산초(山椒)는 藥으로서 보다 대표적인 향신료(香辛料)로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들판의 벼가 누렇게 고개를 숙이는 계절이 되면 미꾸라지를 잡아서 추어탕을 만들어서 먹는다. 추어탕에 향신료로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산초인 것이다.
산초(山椒)를 중국에서 촉초(蜀椒)라고 하는 것은, 촉(蜀)은 사천성(四川省)의 의미이고 그곳에서 생산되므로 촉초(蜀椒)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촉초(蜀椒)는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의 下品에 `사기(邪氣), 해역(咳逆)을 관리하고, 中焦를 따뜻하게 하고, 근골(筋骨), 피부를 튼튼히 하고, 한습비통(寒濕痺痛)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초피나무의 종자(種子)를 `촉목(蜀目)'이라고 하며, 이뇨약으로 사용되지만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과피(果皮)와 종자(種子)를 나누지 않고 함께 사용한다.
최근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여 우리나라에서 生産되는 생약류가 급격히 줄어들고 고가품(高價品)이 되었다. 산초(山椒)도 향신료(香辛料)로서 많이 이용됨으로서 중국으로부터 수입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산초(山椒)와는 기원 식물이 다르며 맛과 향기가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수입되고 있는 것은 `화초(花椒)'가 주이며, 이것은 Zanthoxylum bungeanum의 과실이다. 한국산 산초(山椒)는 Zanthoxylum piperitum초피나무의 과실이며, 중국산의 화초(花椒)가 매운맛과 마비(麻痺)작용이 강하며, 중국 四川요리의 매운맛의 대표적인 것이다.
산초(山椒)의 과피(果皮)에는 2∼4%의 精油가 함유되어 있으며, 매운맛의 주성분은 산쇼올 등이며, 구풍(驅風), 구충약(驅蟲藥)으로 사용된다. 산초(山椒)는 또한 민간적으로 널리 사용되며, 위통(胃痛)에 분말(粉末)을 둔복(頓服)하며, 치통(齒痛)에 초를 넣어서 끓인 물로 씻는다. 벌레에 물렸을 때에 잎의 즙(汁)을 바른다.
2004-03-24 1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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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산수유, 산약, 복령
산수유(山茱萸)
`한방의 노화 예방약' 성인병에 응용
자양강장·보신·요슬동통·월경조절 작용
산수유는 이른봄에 황색의 꽃이 피기 때문에 춘황금화(春黃金花)라고도 하며 또한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맺기 때문에 가을산호(秋珊瑚)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3월 중순경이면 화사한 황금색의 꽃이 피기 시작하여 우리들에게 봄소식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관상수이며 또한 강정제(强精劑)의 효능을 갖는 약용식물이다. 지리산의 노고단에 눈이 녹기 시작하는 3월이면 노고단을 중심으로 남원, 구례, 하동지역에는 화사한 산수유의 꽃이 만개하여, 고로쇠나무 수액(樹液)과 더불어 지리산 지역의 명산물이 되고 있다.
한방에서 산수유의 과실(果實)에서 종자(種子)를 제거한 과육(果肉)을 건조한 것을 산수유(山茱萸)라고 하며, 자양(滋養), 강장(强壯), 수렴약으로서 보신(補腎), 현훈(眩暈), 이명(耳鳴), 유정(遺精), 도한(盜汗), 요슬동통(腰膝疼痛), 월경과다(月經過多)에 사용한다. 중국의 본초서(本草書)에도 `신기(腎氣)를 돕고, 음경(陰莖)을 튼튼히 하고, 노인의 소변이 절제되지 않는 것을 통제하고, 땀을 잘나오게 하며, 月經을 조정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약효(藥效)들은 모두 노화(老化) 현상을 개선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산수유(山茱萸)는 노화(老化) 방지 약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그래서 산수유(山茱萸)는 한방의 노화예방약이라고 불리우는 육미환(六味丸) 및 팔미환(八味丸)에 처방되어서 백내장, 야간배뇨(夜間排尿), 요통(腰痛), 혈압이상(血壓異常, 腎性高血壓), 정력감퇴, 건망증, 만성신염(慢性腎炎), 전립선비대, 당뇨병(糖尿病) 등의 성인병의 치료에 응용되고 있다.
산수유의 민간요법
△ 소주 한말에 산수유(山茱萸) 2근의 비율로 술을 담아서 3개월 후, 하루에 30∼50ml정도 마시면 강장제(强壯劑)역할을 한다.
△ 귀가 울려서 잘 들리지 않을 때에 1일 10g 정도를 달여서 마신다.
△ 코가 막혀서 숨쉬기가 곤란하고 냄새를 맡지 못 할 때에 산수유를 1일 10g정도 달여서 마신다.
산약(山藥)
허열제거·체력증진 하는 `장수특약'
비위허약·식욕부진·신체피로 등에 효과
최근에 건강식품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 중의 하나이며, 일본식 음식점에 가면 풀과 같이 끈적끈적한 것으로 음식을 먹기 전에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마이다. 우리나라의 산지(山地)나 숲의 어느 곳이나 잘 자라며 다년초(多年草)로서 줄기는 물체를 감으며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며, 6∼7월에 흰 꽃이 핀다. 덩이줄기는 곤봉형으로 길이가 1m이상 달하며 해마다 새것과 묵은 것이 바뀌어져서 연질이며 끈기가 있다. 동속(同屬) 식물로는 도꼬로마, 단풍마, 둥근마 등이 있다.
마는 덩이줄기의 끈적끈적함이 옛날 사람들에게 신비스럽게 여겨졌는지 생명력(生命力)의 강함과 더불어 정력(精力)을 만드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여겨졌다. 한방에서 마의 덩이줄기의 껍질을 벗겨서 건조한 것을 산약(山藥)이라고 하며, 허열(虛熱)을 식혀주는 가장 좋은 약물로서 비위허약(脾胃虛弱), 식욕부진, 신체피로에 효과가 있다. 또한 자양(滋養), 강장제(强壯劑)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노인들에게 많이 이용되는 팔미환(八味丸)의 필수 약이다. 산약(山藥)은 2천년전의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물 서적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체력을 돕고, 한열(寒熱)을 제거하고, 병을 물리치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장수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에는 끈적끈적함에 해당하는 뮤친, 다량의 소화효소, 아르기닌 등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뮤친은 단백질과 만난이 결합하여 된 것이므로 우리들의 침이 끈적끈적한 것과 같다. 아르기닌은 건강한 정자(精子)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아미노산으로 정자의 전체 아미노산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마가 강정(强精) 식품이라고 여겨지는 원인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 생즙에 설탕을 넣어서 복용하면 피로회복 및 숙취에 효과가 있다.
△ 동상, 화상, 젖 아리는 데에 생 뿌리를 빻아서 붙인다.
△ 마를 삶아서 소금과 같이 먹으면 설사가 멈춘다.
복령(茯笭)
보기약·이수약과 배합 비·삼습작용 강화
안신작용으로 심계항진·정신불안·실면증에 효과
복령(茯笭)은 `神農本草經'의 上品에 수재 되어 있다. `名醫別錄'에 `복령(茯笭), 복신(茯神)은 太山의 山谷의 큰 소나무의 아래에서 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뿌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복신이라 한다'고 하였다. 옛날부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정신을 도우며, 비위를 튼튼히 하며, 정액을 굳게 하는 약물로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잔나비걸상科(Polyporaceae)의 Poria cocos(Fr.) Wolf(=Pachyma hoelen Rumph;P. cocos Fr.)의 복령균의 바깥 층을 제거한 균핵(sclerotium)이다.
소나무를 베어낸 후 3∼4년 지나면, 흙 속의 소나무 뿌리에서 생기는 일종의 균체(菌體)이다.
흑송(黑松)을 벤 자리에서 나는 것을 백복령(白茯笭)이라 하는데 질이 좋다.
적송(赤松)을 벤 자리에서 나는 것을 적복령(赤茯笭)이라 하고, 질이 좋지 못하다. 특히 복령이 소나무의 뿌리를 둘러싼 것을 복신이라고 한다.
복령의 침제(浸劑)는 가토(家兎), mouse에 대해서 약한 이뇨작용이 있으며, 혈당상승 작용이 있다.
복령 추출물은 소화성 궤양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교감신경 흥분, 평활근 마비, 자율운동 진폭 감소, 긴장 저하 작용이 있다.
복령은 균핵(菌核)의 내부가 흰 것과 담적색이 있으며, 도홍경(陶弘景)은 `白色은 補하며, 赤色은 利한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시진(李時珍)은 `赤은 血分에 들어가고, 白은 氣分에 들어간다'고 기록하고 있다.
복령은 脾를 돕고, 心을 양성하며, 水를 이롭게 한다. 그러므로 보익(補益), 삼리(渗利)의 약물이다.
임상적으로 복령은 보좌약(補佐藥)이며, 보기약(補氣藥)과 배합하여 脾를 튼튼히 하고, 이수약(利水藥)과 더불어 삼습(渗濕)작용을 강화시킨다.
또한 安神작용이 있으므로 심계항진(心悸亢進), 정신불안(精神不安), 실면증(失眠症) 등에도 사용한다.
2004-03-10 1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