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약료와 약학교육에 초점을 맞춘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대한약국학회(회장 유봉규)는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한약사회관 대강당에서 '북한의 약사 양성교육 및 약료체계 특별 심포지엄'을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선진국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북한의 약학연구와 약사양성 교육체계, 약사의 약료활동을 살펴봄으로써 남북한 교류와 발전을 위한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 총장과, 탈북자 출신 이혜경 약사, 현지 상황에 대해 밝은 미국 샘포드대 Charles Sands 교수 등이 연자로 참여했다.
특별히 초청인사로 연자로 자리를 함께 한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총장은 "약사는 아니지만 나도 영혼은 약사"라고 말하면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은 이미 갖추고 있다. 약학대학과 제약공장 설립을 함께 도모하자"고 강조했다.
탈북자 출신의 이혜경 약사는 북한의 약사양성 교육체계와 의약품 공급체계, 북한 약사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혜경 약사는 "북한의 의약학교육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학제와 커리큘럼은 독일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경제난 영향으로 매우 열악해 2000년 이후 스위스합작 정성제약 등을 통해 차츰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이 약사의 말이다.
북한학을 연구한 보건복지부 김진숙 박사도 '대북 의약품 지원사업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참여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약이 없다는 북한의 실상을 듣고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며 "오늘 심포지엄이 북한 주민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