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산업, 의료기기 산업, 화장품 산업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역시 ‘R&D’였다.보건복지부 김주영 보건산업진흥과장은 1일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oNECT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바이오헬스 혁신 계획’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제약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가 필요하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R&D에 대한 지원이다. 이에 정부는 R&D에 대한 지원을 법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두 번째로 필요한 요소는 우수한 인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며, 세 번째는 외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해외 진출이다. 네 번째는 이 모든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신속심사와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 대책이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의료기기 시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1.5%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 과장은 “아직까지는 한국 제품이 의료기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 의료기기 시장이 주목하는 임플란트와 같은 덴탈(Dental) 제품, 영상(Imaging) 기계, 초음파(Ultrasound) 장비 등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과장에 따르면 의료기기 산업도 제약산업과 마찬가지로 R&D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인공지능(AI), 3D 프린트 연구개발에 지원할 것이며, 이들이 최대한 빠르게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기업들에 대한 품목인하, 기술 컨설팅, 신속한 수가 책정 등을 통해 개발된 의료기기들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김 과장은 밝혔다.
김 과장은 “ 또한 한국은 화장품 강국이다. 세계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현재 46조원 가량이며, 2020년에는 67조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같이 큰 규모의 시장에서 세계 50대 코스메틱 기업에 우리나라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R&D를 포함해 다양한 규모의 박람회 지원 등 세계 각국에서 국내의 우수한 화장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거대한 분량의 임상의 진료 정보’라고 불리는 빅데이터(Big data)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김 과장은 “한국은 세계 1위 규모의 EMR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나 그동안 그 데이터들을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 첫번째 이유는 개별 기관에서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 각 기관끼리 융합해서 사용하지 못했으며, 두번째는 제도적 측면에서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았었다. 개인의 진료 정보가 기업이나 보험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우려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재생 의료’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인체 일부분이 다치게 돼 그 기능을 잃게 되면 의료 기술은 그 상실된 부분에 대해 ‘보조’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보조가 아닌 ‘재생 및 재활’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들이 개발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 과장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바이오산업계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많은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서포트(Support)팀을 만들어 운영하기 위한 기획 단계에 있으며, 여러 정부 부처와 협력해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