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유명 빵집 '성심당'에는 최근 신제품을 사기 위한 줄이 매일 500m 넘게 늘어선다. 성심당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출시한 신제품 '딸기시루' 케이크가 푸짐한 재료와 우수한 맛으로 대히트를 쳤다. 요즘도 '오픈런(Open Run, 영업 개시에 맞춰 달려가야 구매할 수 있다는 유행어)'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대전 지역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도 이와 닮았다. 글로벌 빅파마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대전 바이오헬스 기업이 보유한 유망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으로 몰려들고 있다.
27일 'BioHA 송년포럼'에서 만난 파멥신 관계자는 최근 대전의 최대 이슈로 바이오와 딸기시루 케이크를 꼽았다. 그는 “딸기가 겹겹이 쌓이다 못해 흘러내리는 딸기시루 케이크가 대전 지역의 수많은 유망 바이오텍과 신약들이 있는 생태계와 닮았다”면서 “대전 바이오기업들과 협업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과 충청 지역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BioHA 송년포럼’에선 올해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발전 계획을 논의했다.
올해 대전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뤄낸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6일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2조2400억원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라이선스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1월 BMS에 계약금만 약 131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바이오오케스트라, 진코어, 인투셀, 제노포커스, 펩트론, 이엔에스헬스케어, 알테오젠, 마이크로디지탈, 수젠텍, 파멥신 등, 수많은 기업이 기술이전, 제품 출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밖에 큐로셀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프로티아(프로테옴텍)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바이오헬스케어협회 맹필재 회장은 “올해도 대전에 본거지를 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기술수출 등 성공 사례를 만들며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협업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BioHA 송년포럼을 후원한 미래에셋증권의 특별강연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IPO3팀 이정희 선임매니저는 상장을 앞둔 기업들을 위한 성공적인 IPO 전략을 강연했다. 이 매니저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회사 특성에 따라 심사 포인트가 크게 달라진다”면서 “특히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많이 이용하는 산업 특성에 따라 자사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심사 전략을 강구해야 성공적인 IPO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신약개발 중심 기업은 특히 수익 모델의 명확성을 중점으로 심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향후 기술이전 추진 계획과 상업화 지역, 허가 일정 및 보험 적용 여부, 생산 역량 등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신약개발 중심 기업은 임상 결과의 우수성, 추가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매니저는 “기술이전에 강점을 가진 곳은 마일스톤 유입 일정과 함께 기술을 확보한 기업의 강점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약 기업의 자금력, 신뢰도, 임상개발에 대한 적극성과 이를 증명할 사례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의료기기 헬스케어 기업은 매출액, 순이익, 해외 진출 계획과 이를 통한 추가 매출 발생 전망치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올해 신규 회원사가 30개로 총 134개 회원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 중 코스닥 상장 기업은 17곳, 코넥스 상장 기업 2곳, 해외 주식 시장 상장 기업 1곳이다. 여기에 비상장 기업 76곳, 투자사 11곳 등이 회원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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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유명 빵집 '성심당'에는 최근 신제품을 사기 위한 줄이 매일 500m 넘게 늘어선다. 성심당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출시한 신제품 '딸기시루' 케이크가 푸짐한 재료와 우수한 맛으로 대히트를 쳤다. 요즘도 '오픈런(Open Run, 영업 개시에 맞춰 달려가야 구매할 수 있다는 유행어)'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대전 지역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도 이와 닮았다. 글로벌 빅파마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대전 바이오헬스 기업이 보유한 유망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으로 몰려들고 있다.
27일 'BioHA 송년포럼'에서 만난 파멥신 관계자는 최근 대전의 최대 이슈로 바이오와 딸기시루 케이크를 꼽았다. 그는 “딸기가 겹겹이 쌓이다 못해 흘러내리는 딸기시루 케이크가 대전 지역의 수많은 유망 바이오텍과 신약들이 있는 생태계와 닮았다”면서 “대전 바이오기업들과 협업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과 충청 지역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BioHA 송년포럼’에선 올해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발전 계획을 논의했다.
올해 대전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뤄낸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6일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2조2400억원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라이선스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1월 BMS에 계약금만 약 131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바이오오케스트라, 진코어, 인투셀, 제노포커스, 펩트론, 이엔에스헬스케어, 알테오젠, 마이크로디지탈, 수젠텍, 파멥신 등, 수많은 기업이 기술이전, 제품 출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밖에 큐로셀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프로티아(프로테옴텍)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바이오헬스케어협회 맹필재 회장은 “올해도 대전에 본거지를 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기술수출 등 성공 사례를 만들며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협업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BioHA 송년포럼을 후원한 미래에셋증권의 특별강연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IPO3팀 이정희 선임매니저는 상장을 앞둔 기업들을 위한 성공적인 IPO 전략을 강연했다. 이 매니저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회사 특성에 따라 심사 포인트가 크게 달라진다”면서 “특히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많이 이용하는 산업 특성에 따라 자사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심사 전략을 강구해야 성공적인 IPO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신약개발 중심 기업은 특히 수익 모델의 명확성을 중점으로 심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향후 기술이전 추진 계획과 상업화 지역, 허가 일정 및 보험 적용 여부, 생산 역량 등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신약개발 중심 기업은 임상 결과의 우수성, 추가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매니저는 “기술이전에 강점을 가진 곳은 마일스톤 유입 일정과 함께 기술을 확보한 기업의 강점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약 기업의 자금력, 신뢰도, 임상개발에 대한 적극성과 이를 증명할 사례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의료기기 헬스케어 기업은 매출액, 순이익, 해외 진출 계획과 이를 통한 추가 매출 발생 전망치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올해 신규 회원사가 30개로 총 134개 회원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 중 코스닥 상장 기업은 17곳, 코넥스 상장 기업 2곳, 해외 주식 시장 상장 기업 1곳이다. 여기에 비상장 기업 76곳, 투자사 11곳 등이 회원사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