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 신약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 기반 치료제의 국내 개발 현황이 공개됐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가 임상 1상에 진입하며 선두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지난 5일 개최한 '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 2022'가 지난 7일 성료했다. 올해 8회를 맞은 GBC 2022는 '바이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한국 바이오의 세계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바이오의약품 포럼에 연자로 나선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유재광 박사는 '세포 외 소포체 기반 첨단바이오의약품 국내 개발 동향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엑소좀(Exosome)은 세포가 외부로 방출한 소낭성 입자로, 세포 간 신호전달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나노 크기의 물질이다. 세포유래 물질로 생체 안전성 및 적합성이 뛰어나 차세대 ▲약물전달체 ▲바이오마커 ▲치료제 등 다양한 활용이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엑소좀 기술은 초기 단계로 대부분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며,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가 선두에서 임상시험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 박사에 따르면 2020년 8월 엑소좀산업협의회(EVIA) 등록 기준, 국내 엑소좀 바이오텍 기업은 총 33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 및 엑소좀 분야 종사자는 1,300여 명,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53건으로 파악됐다. 또한 엑소좀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유치는 한화로 약 2700억 원 규모로 분석됐다.
엑소좀 바이오텍 33개 기업 중 22개 기업에서 엑소좀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엑소좀 생산 세포주의 특성을 그대로 활용하는(Non-Engineered-Naive) 기업은 9곳(40%)으로 나타났다. 특정 적응증 및 치료목적에 맞게 생산 세포주 및 엑소좀 특성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킨(Engineered) 기업은 8곳(36%), 다른 형태는 1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파이프라인 중 후보물질발굴 단계에는 3곳, 비임상시험 단계에는 13곳으로 확인됐고, 임상시험 단계에는 일리아바이오로직스 1개 기업이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ILB-202를 염증 질환을 적응증 개발 중이다.
또한 인위적인 변화(Engineered)를 시킨 파이프라인은 32건으로, 전체 약 60%로 집계됐다. 이는 적응증 관련 확장 가능성과 치료제로서 효능 증대 목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파이프라인은 Naive 엑소좀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소좀 생산 세포주는 줄기세포(Stem Cells) 유래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줄기세포의 재생의학적 효과와 항염증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s)는 23건, 기타 6건으로 집계됐다. 이외 줄기세포 기반이 아닌(Non-stem cells) 생산세포주는 면역세포(Immune cells) 2건, 기타 인간 세포 15건, 박테리아 세포(Bacterial cells, Microbiome) 7건으로 나타났다.
목표 적응증은 자가면역·염증성 질환(Autoimmune·Inflammatory) 타깃이 1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염증성 카테고리에는 간, 신장 질환 등이 포함됐다. 이어 종양학(Oncology) 12건, 신경학(Neurology) 7건, 피부학(Dermatology) 6건, 호흡기 질환(Respiratory disease) 2건, 감염 질환(Infectious disease) 2건, 심혈관 질환(Cardiovascular disease) 1건, 안질환(Ocular disease) 1건, 희귀 질환(Rare disease) 1건, 기타 4건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