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조찬휘 회장과 집행부 전면 퇴진' 대의원에 호소…"타협은 없다"
집행부의 '임원총사퇴' 쇄신안은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듯 하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입장은 여전히 '퇴진'으로 단호하기만 하다
17일 전국 분회장협의체(이하 협의체) 분회장 83인은 2차 '대의원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18일 임시총회에서 조찬휘 회장과 현 집행부의 전면 퇴진을 위한 선택을 요청했다.
협의체는 "회원들을 대변할 대의원들이 임시총회에 반드시 참석해 회원들의 뜻을 대변해 줄 것"과 '조찬휘 집행부의 회유에 흔들림없이, 현 회장의 사퇴와 집행부의 전면퇴진을 바라는 회원들의 바람을 이루어 달라"고 전했다.
협의체는 "현재 조찬휘 집행부에서는 임총에서 면죄부를 받거나 임총의 안건심의 자체를 무마하기 위해 여러 술수들을 동원하고 있다"며 "다음 선거 때까지 현집행부 체제를 유지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회장만이라도 자리를 버틸 수 있게 하거나, 강봉윤위원장, 양덕숙원장, 김대원소장 등 부도덕한 집행부 측근실세들이 남도록 하는 안으로 세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찬휘 회장이 2선으로 후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강봉윤위원장, 김대원소장 등이 주도하는 비대위를 결성하는 안을 내세우려 했다는 설이 도는가 하면, 불신임안건 하나만 상정시켜 부결되게 함으로써 면죄부를 받으려 했다는 정황도 있었다. 무조건 200표 미만으로 대의원 표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임원들의 대의원 접촉을 독촉하고 있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
임원총 사퇴 쇄신안에 대해서는 "임원 전원 사표 퍼포먼스로 대의원님들의 동정표를 얻으려 하고 있다"며 "지난 초선 때의 상근임원 사표 이외에 강봉윤위원장, 양덕숙원장 등 문제된 임원들의 사표는 단 한 번도 수리한 바 없고, 논란거리였던 상근들의 사표나 양덕숙원장의 사표 등은 제출되었다고 보도가 나갔을 뿐 모두 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전국약사연합, 전약협 동우회 등 약사단체들이 공동으로 조찬휘 회장의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깨끗한 약사회를 위한 캠프 '에서도 대의원들을 향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성명서에는 "18일 조찬휘 회장의 불신임안을 결정할 임시 대의원 총회는 약사회 역사의 선택의 기로가 될 것"이라며 "구태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신뢰 높은 약사회로 거듭날 새로운 도약이 되느냐, 현장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약사들에게 실망과 자괴감만 안겨줄 것이냐가 이 날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찬휘 회장이 빠진 임원사퇴 쇄신안은 납득할수 없다며 "7만 약사를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더욱 신뢰 높은 깨끗한 약사회, 약사의 권익을 위해 행동하는 약사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현재 마주한 약사회의 어려움을 쇄신의 기회로 바꾸어 달라'고 대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서울시약사회도 17일 성명서를 통해 "오직 조찬휘 회장의 사퇴만이 불신과 혼란에 휩싸인 약사회를 구할 수 있으며, 관행이란 허울로 자행해온 구태와 폐단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후배약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약사회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약사회 대의원들은 임시총회에서 7만 약사의 신뢰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조찬휘 회장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하 전국분회장협의체 -'다시, 대의원님들께 드리는 글' 전문>
존경하는 대의원님!
임시총회가 목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임총은 대한약사회 회장과 측근임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초유의 금권 사건과, 연수교육비 사건 등 그간의 불투명하고 무능한 회무에 대한 회원들의 직접적인 심판의 자리입니다. 또한 참담한 현 상황의 처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약사사회가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에 분회장협의체의 분회장들은 다음의 사항을 대의원님들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 임총에 반드시 참석하시어 회원들의 뜻을 적극 대변해 주십시오.
-. 회원들의 의사에 역행하고 있는 조찬휘 집행부의 회유에 흔들림없이, 현 회장의 사퇴와 집행부의 전면퇴진을 바라는 회원들의 바램을 이루어 주십시오.
-. 현재 조찬휘 집행부에서는 임총에서 면죄부를 받거나 임총의 안건심의 자체를 무마하기 위해 여러 술수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다음 선거 때까지 현집행부 체제를 유지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회장만이라도 자리를 버틸 수 있게 하거나, 강봉윤위원장 양덕숙원장 김대원소장 등 부도덕한 집행부 측근실세들이 남도록 하는 안으로 세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조찬휘회장이 2선으로 후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강봉윤위원장 김대원소장 등이 주도하는 비대위를 결성하는 안을 내세우려 했다는 설이 도는가 하면, 불신임안건 하나만 상정시켜 부결되게 함으로써 면죄부를 받으려 했다는 정황도 있었습니다. 무조건 200표 미만으로 대의원 표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임원들의 대의원 접촉을 독촉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약사회 임원 전원 사표 퍼포먼스로 대의원님들의 동정표를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조찬휘회장은 재임초기, 지난 초선 때의 상근임원 두 사람을 쫓아낸 사표 이외에 강봉윤위원장 양덕숙원장 등 문제된 임원들의 사표는 단 한 번도 수리한 바 없습니다. 논란거리였던 상근들의 사표나 양덕숙원장의 사표 등은 제출되었다고 보도가 나갔을 뿐 모두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금번 임원들의 사표제출결의 또한 이런 전례를 볼 때 다만 총회를 무마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비난에 조찬휘회장이 사표를 수리한다고 임총 직전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회원들의 의지는 약사사회의 적폐를 청산하여야 한다는 것임을 상기하여 주십시오. 조찬휘회장과 집행부 전원의 퇴진이 회원들의 바람입니다. 특히 재임되자마자 밀실회무로 추진했던, 약정원 영리화 시도는 현 사태가 초래될 수 있었던 단초가 되는 사안입니다. 그 주모자인 강봉윤 정책위원장 양덕숙 약학정보원원장 등 조찬휘 회장의 최측근들을 비롯하여, 사태의 배경이 된 임원들은 전면 퇴진시켜야 합니다. 그것만이 약사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회원들의 의지로, 대의원님들의 심판으로 퇴진시켜야 합니다.
-. 또한 새롭게 결성하는 약사회무에는 어떤 형태로든 조찬휘 회장과 현 집행부 임원은 어느 누구도 참여하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대의원님
임시총회의 결정을 통해 현재의 참담함을 극복하여, 건강하고 정의로운 약사사회를 구현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조찬휘회장 불신임안과 직무정지가처분신청안, 사퇴권고안 등을 전격적으로 의결하여 주십시오. 조찬휘 집행부의 전면 퇴진으로 약계 적폐를 청산하고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임총을 무마하고자 하는 조찬휘 집행부의 비이성적이고 집요한 획책에 동요하지 마시고 오직 회원들만을 바라보고 회원들의 입이 되어 주십시오. 회원들의 눈과 귀가 되어 주십시오. 무엇보다 회원들의 결연한 마음이 되어 주십시오. 대의원님들의 무거운 한 표의 힘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07.17 전국 분회장협의체 분회장 83인
최재경
201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