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피부와 천연물 기술’
지난 3월 초. 출근 시간을 넘긴 오전 11시쯤 지하철 수인선 남동인더스파크역 주변을 걸어다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OEM·ODM 마스크팩 전문기업 엘에스화장품(대표 허용기·www.lscosmetic.com)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엘에스화장품에 제품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온 바이어들이다. 영어도, 중국어도 오갔다. 엘에스화장품이 북적이는 이유가 있다.라이프 스타일 코스메틱(Life Style Cosmetic)의 첫 글자씩 딴 엘에스는 그 사명에 걸맞게 스킨케어, 마스크팩, 보디케어, 헤어케어 등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생산한다. 자체 브랜드는 럭셔리 수, 에스미라클, 뷰&화, 더큐어, 빠르시모니. 피부로가는한방 등이 있다. 스킨케어 제품은 에스미라클 갈락토미세스 크림, 토너, 에센스, 에멀전, 아이크림 등과 네츄럴 파워 선크림 등을 만든다. 마스크팩은 에스미라클 페이셜 케어 스페셜로 럭셔리 수와 닥터프리티가 있다. 특히 럭셔리 수 2스텝(Step)은 달팽이, 콜라겐 성분이다. 럭셔리 더큐어 핸드·풋 케어 시트도 달팽이, 알로에 성분이 함유됐다. 한방 프리미엄 마스크는 차가버섯, 뽕누에, 상황버섯 등이 원료로 쓰인다.
2013년 1월 화장품제조업 및 제조판매업을 등록한 엘에스화장품의 다양한 제품 라인은 2010년 5월 설립된 기업부설연구소(소장 이승규)의 힘이기도 하다. 엘에스화장품 연구소는 연구파트(천연물, 제형, 미생물 연구), 제품개발파트(기초제품, 마스크팩, 기능성화장품), 품질관리 파트(제조·생산·부자재 QC)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엘에스화장품은 연구소에 연구위원제도를 도입했다. 전동원, 천병수, 한규수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전동원 연구위원은 생체적합성 소재와 생리활성을 갖는 화장품 첨가물 등을 연구하는 고분자 공학 전문가다. 천수산약초연구회 소속인 천병수 연구위원은 의과대학 교수를 지내면서 식물 추출물 발효 및 피부 복원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미생물 화장품 원료를 연구중이다. 한규수 연구위원은 원광대 한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식물 추출물이 피부에 미치는 효과 등 한방화장품 분야를 집중 연구중이다.
엘에스화장품 관계자는 “OEM·ODM 전문시스템을 통해 좋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과 신속한 공급으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에스화장품은 현재 자사 브랜드로 미국, 일본, 홍콩에 수출하고 OEM으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9가지 품목의 위생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엘에스화장품의 브랜드인 ‘럭셔리 수’ 등은 인청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에도 입점됐다.
엘에스화장품의 전속 모델은 '구암 허준', '마의' 등에 출연한 탤런트 최예진 씨다. 그녀는 세계 4대 뷰티 박람회 중 하나인 홍콩 코스모프로프 등에 참가해 한복드레스를 입고 엘에스화장품을 알렸다. 전세계 화장품업계가 엘에스화장품을 바라보았다.
■엘에스화장품 허용기 대표
“6월 인천 검단에 CGMP 공장 완공 입주”
엘에스화장품은 오는 6월 인천검단산업단지에 위치한 새 공장에 입주한다. 2009년 12월 설립 후 6년여 만이다. “기존 공장은 2010년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 인증을 획득했지만 CGMP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일본이나 유럽 바이어에게 외면을 받은적도 있습니다. CGMP 기준에 맞는 공장이 꼭 필요했습니다.”GMP 규격에 맞춘 엘에스화장품 신공장은 대지면적 1,756㎡(531평), 연면적 3,428㎡(1,036평), 건축면적 1,199㎡(363평), 지상 5층 규모로 제조시설과 사무실이 들어선다. 시공은 CGMP 공장건축 전문 시공기업 일진건설산업(대표 신민철)이 맡았다. 허 대표는 새 공장을 짓기로 마음먹고 일진건설산업이 지은 화장품 공장부터 견학했다. “대부분의 화장품 공장은 공간의 70%를 원자재나 완제품이 차지합니다. 사실상 창고인 셈입니다. 이에 비해 일진건설산업에서 지은 공장은 공간 활용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기준보다 2배 정도 더 넓은 공간 활용도를 보였습니다.”일진건설산업은 EPC(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계약방식으로 화장품공장 설계부터 조달, 시공, A/S, CGMP 인증 획득까지 원스톱시스템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EPC는 설계부터 부품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턴키(turn-key·일괄수주)와 비슷한 개념이다. 오는 5월 신공장 준공을 앞둔 허 대표는 지금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낼듯하다. “자사 브랜드를 더 많이 개발하고, 새로운 원료와 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마스크팩과 친환경적인 컨셉의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겠습니다.” 허 대표는 네슈라화장품에서 생산·관리 등을 담당하다 동료 4명과 2003년 독립한 뒤, 2009년 12월 엘에스화장품을 설립했다.
안용찬
201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