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라는 건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컴퓨터 AI 기반으로 화학 분야를 접목해 연구하는 것처럼 전혀 다른 분야와 접목을 해보고 싶습니다. 나아가 해외에서 새로운 분야를 배워 와서 한국에 소개도 하고 싶고요. 저만의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박진원 수상자
"연구자의 길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이송민 수상자
"부작용이 없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방 조직 대사 연구 분야에서 제가 할 영역이 많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제가 연구하지 않은 영역과 제가 배웠던 지방 조직 연구를 접합시켜서 또 다른 연구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조윤근 수상자
약학회 첫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들은 모두 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고, 자신만의 분야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젊은 신진 연구자인 이들의 미래가 더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이유다.
경북 경주에서 개막한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첫째날인 지난 20일 런천심포지엄에선 제1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21일까지 이어졌다.
약학회는 대학원생과 박사 후 연구원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약물학, 생명약학, 임상·사회약학, 제약·산업약학 등 네 분야로 나누어 각 부문에서 1명씩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미래약학우수논문상 대상은 대학원생 또는 최근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 연구자들이 출판한 우수논문이었다. 50편이 넘는 논문들이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다.
대한약학회 배은주 학술위원장은 “너무 뛰어난 논문들이 많아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수상이 앞으로 하는 연구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고, 학술대회 때마다 시상할 미래약학우수논문상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수상자로 성균관대학교 약대 노윤하 박사(지도교수 신주영), 서울대학교 약대 박진원 석박통합과정(지도교수 김대덕), 연세대 약대 이송민 박사과정(지도교수 김영수), 서울대 약대 조윤근 석박통합과정(지도교수 이윤희)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약학회가 최근 출범한 미래약학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산모와 신생아의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JAMA Pediatrics 게재)'논문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노윤하 박사는 해외 연수 중이라 공동연구자인 최아형 학생이 대리 수상했다. 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모와 신생아의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연구"라며 "연구에서 산모가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어린이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신생아 시기에 복용한 위산억제제는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약간 올리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약물을 복용하는데 있어서 귀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연구 의의를 전했다.
박진원 학생(서울대 약대)은 '자가면역뇌척수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면역허용원 나노백신(Advanced Materials 게재)'논문으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동물 실험 결과 이 백신을 미리 투여했을 때 질병의 발병을 억제하고 증상들을 조절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에도 적응할 수 있고 다양한 적응증으로도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학계도 소재과학과의 접목을 통해 기존에 있는 치료제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송민 학생(연세대 약대)은 '항체를 생성해 아밀로이드 베타응집체를 제거하고 아밀로이드 베타 특이적인 조절 T세포 유도를 통해 뇌신경 염증을 억제하는 면역허용원 나노백신(Advanced Materials 게재)'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이송민 학생은 "알츠하이머병의 과도한 면역 반응 등이 현재 신약들에서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정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지방세포 TMEM86A의 지질대사 효소활성 검증 및 에너지대사 조절 기전(Nature Communication 게재)' 논문으로 수상한 조윤근 학생(서울대 약대)은 연구의 의의에 대해 "지방세포 내의 TMEM86A 플라스마로겐(plasmalogen) 대사 효소활성을 검증하고 TMEM86A 결손 마우스 모델의 대사표현형을 분석해 지질대사 조절을 통한 비만 치료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치료제로서 지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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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길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이송민 수상자
"부작용이 없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방 조직 대사 연구 분야에서 제가 할 영역이 많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제가 연구하지 않은 영역과 제가 배웠던 지방 조직 연구를 접합시켜서 또 다른 연구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조윤근 수상자
약학회 첫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들은 모두 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고, 자신만의 분야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젊은 신진 연구자인 이들의 미래가 더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이유다.
경북 경주에서 개막한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첫째날인 지난 20일 런천심포지엄에선 제1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21일까지 이어졌다.
약학회는 대학원생과 박사 후 연구원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약물학, 생명약학, 임상·사회약학, 제약·산업약학 등 네 분야로 나누어 각 부문에서 1명씩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미래약학우수논문상 대상은 대학원생 또는 최근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 연구자들이 출판한 우수논문이었다. 50편이 넘는 논문들이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다.
대한약학회 배은주 학술위원장은 “너무 뛰어난 논문들이 많아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수상이 앞으로 하는 연구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고, 학술대회 때마다 시상할 미래약학우수논문상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수상자로 성균관대학교 약대 노윤하 박사(지도교수 신주영), 서울대학교 약대 박진원 석박통합과정(지도교수 김대덕), 연세대 약대 이송민 박사과정(지도교수 김영수), 서울대 약대 조윤근 석박통합과정(지도교수 이윤희)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약학회가 최근 출범한 미래약학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산모와 신생아의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JAMA Pediatrics 게재)'논문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노윤하 박사는 해외 연수 중이라 공동연구자인 최아형 학생이 대리 수상했다. 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모와 신생아의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연구"라며 "연구에서 산모가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어린이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신생아 시기에 복용한 위산억제제는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약간 올리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약물을 복용하는데 있어서 귀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연구 의의를 전했다.
박진원 학생(서울대 약대)은 '자가면역뇌척수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면역허용원 나노백신(Advanced Materials 게재)'논문으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동물 실험 결과 이 백신을 미리 투여했을 때 질병의 발병을 억제하고 증상들을 조절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에도 적응할 수 있고 다양한 적응증으로도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학계도 소재과학과의 접목을 통해 기존에 있는 치료제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송민 학생(연세대 약대)은 '항체를 생성해 아밀로이드 베타응집체를 제거하고 아밀로이드 베타 특이적인 조절 T세포 유도를 통해 뇌신경 염증을 억제하는 면역허용원 나노백신(Advanced Materials 게재)'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이송민 학생은 "알츠하이머병의 과도한 면역 반응 등이 현재 신약들에서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정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지방세포 TMEM86A의 지질대사 효소활성 검증 및 에너지대사 조절 기전(Nature Communication 게재)' 논문으로 수상한 조윤근 학생(서울대 약대)은 연구의 의의에 대해 "지방세포 내의 TMEM86A 플라스마로겐(plasmalogen) 대사 효소활성을 검증하고 TMEM86A 결손 마우스 모델의 대사표현형을 분석해 지질대사 조절을 통한 비만 치료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치료제로서 지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