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하는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뷰티 루틴을 이끌어 아름답게 나이 들면서 삶을 즐기는 ‘웰 에이징’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K-뷰티. 정부는 K-뷰티를 수출 7000억 달러 고지 점령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하고 수출 2강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올해 K-뷰티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화장품신문은 올 한해 부쩍 자랄 K-뷰티 기업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K-뷰티를 글로벌 정상으로 만든 기업들이 갖고 있는 ‘최고’를 찾아내 널리 알리는 ‘K-뷰티의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연재한다. K-뷰티 기업의 문화, 기술, 연구소 등 유무형의 자랑할 만한 자산을 소개, 구성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른 기업에 자극을 줌으로써 함께 더 높이 멀리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한몫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작은 떡잎이 자라 무성한 나무가 돼 숲을 이루다.’
글로벌 뷰티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엔진’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의 시작과 오늘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세계적인 규모와 성과를 자랑하는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이하 R&I 센터)의 시작은 6.6㎡(3평) 규모의 작은 연구실이었다. 1954년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공장 일부를 개조해 화장품 연구실을 개설했다. 작은 공간에 설비도 지금과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당시 화장품연구실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파격이었다.

창업주 연구 개발 의지 계승
한국 최초의 화장품 연구실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신념에서 탄생했다. 선대회장은 평소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들이 모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첨단기술의 산실로서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 이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왔다. 선대 회장은 1957년부터는 연구원들을 유럽과 일본 등지로 보내 선진 기술을 습득하게 할 만큼 연구에 투자했다.
창업자의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는 꾸준히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1992년 경기도 용인에 제1연구동인 성지관을 완공했다. 연면적 1만72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당시 동양 최대 규모 연구소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2010년 성지관 옆에 ‘미지움(美智um·Mizium)’을 오픈했다. 연면적 2만6000㎡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성지관과 미지움을 합치면 4만3200㎡로, 최초 연구실의 1만3000배 크기다.
R&I 센터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미지움은 특별한 콘셉트와 외관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미지움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Alvaro Siza)’가 설계했다.
혁신과 열정의 공간 ‘미지움’
친환경 재료로 건축한 미지움의 콘셉트는 ‘자유로운 소통’과 ‘자연과의 융화’다. 연구공간은 전면이 탁 트인 공간으로 구성됐고, 자연광이 들이비치도록 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한 필로티와 예술작품 등 자연과의 조화, 인간 친화성은 미지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미지움이 화장품 기업의 연구소라기보다는 갤러리 같은 모양새를 갖게 된 것은 서경배 회장의 뜻에서 비롯됐다. 서 회장은 ‘공간이 생각을 지배한다’는 모티브 아래 연구원들이 좀 더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짓고 싶어 했다.
2010년 개관 당시 서 회장은 ”‘세렌디피티(serendipity)’, 즉 ‘뜻밖의 발견’을 콘셉트로 지어진 이 건물은 美를 창조하는 연구원들이 창의력을 가장 잘 발현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어 설계됐다“면서 ”미지움이 혁신과 열정을 위한 공간이 되어 줄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R&I센터는 화장품, 퍼스널케어, 미용장수, 피부과학, 바이오사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주, 중국, APAC, EMEA, 일본 등 글로벌 6개 핵심 거점을 기반으로 400여명의 연구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눈길을 끄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발걸음은 곧 K-뷰티의 역사다. 국내 최초 브랜드 제품인 '메로디크림' 발매(1948년), 월간 미용 정보지 ‘화장계’ 창간(1958년), 미용상담실 개설(1961년), 국내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오 마이 러브(Oh My Love)' 전개(1971년) 등을 통해 한국 장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국내 최초를 기록하던 아모레퍼시픽은 R&I센터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레티놀 안정화 세계 최초 성공
R&I센터는 1997년 레티놀 안정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가장 강력한 안티에이징 성분이지만, 극도로 불안정해 화장품에 적용이 불가능했던 레티놀을 Natural Gum을 이용해 이중 코팅하는 방법으로 안정화했다. 비타민A(레티놀)로 대표되는 항산화 물질이 화장품 내에서 다른 물질로 변하지 않고 인체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돼 기능성 화장품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뛰어난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1997년부터 각종 특허, 논문 및 학술회의 발표, 국내외 수상이 그 증거다.

국내 최초로 레티놀 주름 개선 기능성 허가를 획득한 레티놀 2500 제품을 출시한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레티놀 안정화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레티놀을 다룰 줄 아는 유일한 전문가 집단으로 각인돼 있다.
세계인의 미용법을 바꾼 ‘쿠션’ 개발
‘세계인의 미용법을 바꾼 혁신 기술’로 꼽히는 쿠션은 R&I센터의 열정에서 나왔다. 당시 개발 중이던 자외선차단제는 액체가 쉽게 새어 나와 제품화가 어려웠다. 안정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연구원들은 주차 스탬프에서 영감을 얻었다. 액체가 흐르지 않고 균일하게 티켓에 찍히는 스탬프를 보고 ‘유레카’를 외친 것. 연구를 거듭한 결과 발포 우레탄 폼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스펀지임을 확인했다. 여기에 80여만개의 미세구멍을 가진 ‘셀 트랩(Cell Trap)’ 기술을 더해 쿠션 파운데이션을 세상에 내놨다. 2008년 첫선을 보인 쿠션은 글로벌 스테티셀러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을 세계적인 혁신기업 반열에 올려 놨다. 2015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00대 혁신기업에 아모레퍼시픽을 28위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쿠션 카테고리를 새롭게 창출한 점을 '혁신'으로 꼽았다.
2015년부터 개발해온 스피어 플랫폼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다공성 구조의 고분자에 무기분체를 고르게 함침시켜 유/무기 복합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공성 구조는 피지와 노폐물을 흡수하는 데 유리하며, 여기에 여러 가지 특성의 무기분체를 균일하게 함침시켜 각종 외부 유해인자를 차단하거나 제거시켜 주는 기능을 부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CES 혁신상 7년 연속 수상
R&I센터는 지난해말 미국 가전 IT 박람회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함으로써 7년 연속 혁신상 수상 대기록도 세웠다. 혁신상은 ‘첨단 기술의 각축장’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에서도 ‘꽃’으로 불린다.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Skinsight’다. 피부 노화 원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차세대 ‘전자피부(electronic skin)’ 플랫폼이다. Skinsight는 피부에 부착하는 초박형 센서 패치, 초소형 블루투스 모듈, AI(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관련 연구 성과는 ‘사이언스(Science)‘,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등 저명한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했으며, 4건의 특허를 PCT 국제 출원 및 미국 한국 등 여러 국가에 등록했다. 이 기술은 설화수 윤조에센스 제품의 속당김 개선 효과를 증명하는 데도 활용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서병휘 CTO는 “첨단과학 기술을 통해 피부 노화의 원인을 미리 예측하고 개인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피부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Ageless Beauty(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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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하는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뷰티 루틴을 이끌어 아름답게 나이 들면서 삶을 즐기는 ‘웰 에이징’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K-뷰티. 정부는 K-뷰티를 수출 7000억 달러 고지 점령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하고 수출 2강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올해 K-뷰티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화장품신문은 올 한해 부쩍 자랄 K-뷰티 기업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K-뷰티를 글로벌 정상으로 만든 기업들이 갖고 있는 ‘최고’를 찾아내 널리 알리는 ‘K-뷰티의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연재한다. K-뷰티 기업의 문화, 기술, 연구소 등 유무형의 자랑할 만한 자산을 소개, 구성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른 기업에 자극을 줌으로써 함께 더 높이 멀리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한몫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작은 떡잎이 자라 무성한 나무가 돼 숲을 이루다.’
글로벌 뷰티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엔진’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의 시작과 오늘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세계적인 규모와 성과를 자랑하는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이하 R&I 센터)의 시작은 6.6㎡(3평) 규모의 작은 연구실이었다. 1954년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공장 일부를 개조해 화장품 연구실을 개설했다. 작은 공간에 설비도 지금과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당시 화장품연구실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파격이었다.

창업주 연구 개발 의지 계승
한국 최초의 화장품 연구실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신념에서 탄생했다. 선대회장은 평소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들이 모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첨단기술의 산실로서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 이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왔다. 선대 회장은 1957년부터는 연구원들을 유럽과 일본 등지로 보내 선진 기술을 습득하게 할 만큼 연구에 투자했다.
창업자의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는 꾸준히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1992년 경기도 용인에 제1연구동인 성지관을 완공했다. 연면적 1만72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당시 동양 최대 규모 연구소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2010년 성지관 옆에 ‘미지움(美智um·Mizium)’을 오픈했다. 연면적 2만6000㎡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성지관과 미지움을 합치면 4만3200㎡로, 최초 연구실의 1만3000배 크기다.
R&I 센터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미지움은 특별한 콘셉트와 외관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미지움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Alvaro Siza)’가 설계했다.
혁신과 열정의 공간 ‘미지움’
친환경 재료로 건축한 미지움의 콘셉트는 ‘자유로운 소통’과 ‘자연과의 융화’다. 연구공간은 전면이 탁 트인 공간으로 구성됐고, 자연광이 들이비치도록 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한 필로티와 예술작품 등 자연과의 조화, 인간 친화성은 미지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미지움이 화장품 기업의 연구소라기보다는 갤러리 같은 모양새를 갖게 된 것은 서경배 회장의 뜻에서 비롯됐다. 서 회장은 ‘공간이 생각을 지배한다’는 모티브 아래 연구원들이 좀 더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짓고 싶어 했다.
2010년 개관 당시 서 회장은 ”‘세렌디피티(serendipity)’, 즉 ‘뜻밖의 발견’을 콘셉트로 지어진 이 건물은 美를 창조하는 연구원들이 창의력을 가장 잘 발현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어 설계됐다“면서 ”미지움이 혁신과 열정을 위한 공간이 되어 줄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R&I센터는 화장품, 퍼스널케어, 미용장수, 피부과학, 바이오사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주, 중국, APAC, EMEA, 일본 등 글로벌 6개 핵심 거점을 기반으로 400여명의 연구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눈길을 끄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발걸음은 곧 K-뷰티의 역사다. 국내 최초 브랜드 제품인 '메로디크림' 발매(1948년), 월간 미용 정보지 ‘화장계’ 창간(1958년), 미용상담실 개설(1961년), 국내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오 마이 러브(Oh My Love)' 전개(1971년) 등을 통해 한국 장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국내 최초를 기록하던 아모레퍼시픽은 R&I센터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레티놀 안정화 세계 최초 성공
R&I센터는 1997년 레티놀 안정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가장 강력한 안티에이징 성분이지만, 극도로 불안정해 화장품에 적용이 불가능했던 레티놀을 Natural Gum을 이용해 이중 코팅하는 방법으로 안정화했다. 비타민A(레티놀)로 대표되는 항산화 물질이 화장품 내에서 다른 물질로 변하지 않고 인체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돼 기능성 화장품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뛰어난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1997년부터 각종 특허, 논문 및 학술회의 발표, 국내외 수상이 그 증거다.

국내 최초로 레티놀 주름 개선 기능성 허가를 획득한 레티놀 2500 제품을 출시한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레티놀 안정화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레티놀을 다룰 줄 아는 유일한 전문가 집단으로 각인돼 있다.
세계인의 미용법을 바꾼 ‘쿠션’ 개발
‘세계인의 미용법을 바꾼 혁신 기술’로 꼽히는 쿠션은 R&I센터의 열정에서 나왔다. 당시 개발 중이던 자외선차단제는 액체가 쉽게 새어 나와 제품화가 어려웠다. 안정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연구원들은 주차 스탬프에서 영감을 얻었다. 액체가 흐르지 않고 균일하게 티켓에 찍히는 스탬프를 보고 ‘유레카’를 외친 것. 연구를 거듭한 결과 발포 우레탄 폼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스펀지임을 확인했다. 여기에 80여만개의 미세구멍을 가진 ‘셀 트랩(Cell Trap)’ 기술을 더해 쿠션 파운데이션을 세상에 내놨다. 2008년 첫선을 보인 쿠션은 글로벌 스테티셀러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을 세계적인 혁신기업 반열에 올려 놨다. 2015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00대 혁신기업에 아모레퍼시픽을 28위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쿠션 카테고리를 새롭게 창출한 점을 '혁신'으로 꼽았다.
2015년부터 개발해온 스피어 플랫폼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다공성 구조의 고분자에 무기분체를 고르게 함침시켜 유/무기 복합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공성 구조는 피지와 노폐물을 흡수하는 데 유리하며, 여기에 여러 가지 특성의 무기분체를 균일하게 함침시켜 각종 외부 유해인자를 차단하거나 제거시켜 주는 기능을 부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CES 혁신상 7년 연속 수상
R&I센터는 지난해말 미국 가전 IT 박람회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함으로써 7년 연속 혁신상 수상 대기록도 세웠다. 혁신상은 ‘첨단 기술의 각축장’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에서도 ‘꽃’으로 불린다.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Skinsight’다. 피부 노화 원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차세대 ‘전자피부(electronic skin)’ 플랫폼이다. Skinsight는 피부에 부착하는 초박형 센서 패치, 초소형 블루투스 모듈, AI(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관련 연구 성과는 ‘사이언스(Science)‘,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등 저명한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했으며, 4건의 특허를 PCT 국제 출원 및 미국 한국 등 여러 국가에 등록했다. 이 기술은 설화수 윤조에센스 제품의 속당김 개선 효과를 증명하는 데도 활용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서병휘 CTO는 “첨단과학 기술을 통해 피부 노화의 원인을 미리 예측하고 개인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피부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Ageless Beauty(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