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제약이 거래 도매업체에 현금수금 매출할인을 현행 4%에서 3%로 낮추겠다고 통보하면서, 한국얀센의 2% 마진 인하 갈등 이후 제약사들의 ‘연쇄 마진 축소’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달 말 거래처에 발송한 공문에서 “여러 제약 환경의 사정상 부득이하게 현금수금 매출할인 정책을 인하한다”며 △기존 4% → 3% △7월 수금분부터 시행 △기타 조건 유지 등을 명시했다. 회사는 현재 사전 7%+사후 4% 구조를 운영 중이며, 이번 조치로 사후 마진이 1%포인트 줄어들게 된다.
이와 관련해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유통 마진 문제와는 별개로, 1분기 적자와 신약 발매 준비 등으로 인해 재무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사전 마진은 업계 평균(약 6.5%)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고, 사후 마진은 거래처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던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물류·인건비·창고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사후 1%포인트 삭감만으로도 손익 타격이 크다”고 토로한다. 한 중소 도매업체 관계자는 “한국얀센 사태 이후 ‘눈치 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인하 러시가 시작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일부 전문의약품 마진을 11%에서 8%로 3%포인트 줄였고, 화이트생명과학은 8월부터 무담보 거래 시 사후 5%를 전면 폐지하는 차등 마진제를 예고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제약사들의 일방적 마진 구조 변경은 중소 도매업체의 생존권과 직결된다”며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담합 우려를 피하기 위해 공정위 질의, 간담회, 관계 부처 면담 등 공식 절차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마진 인하는 개별 계약 차원이 아니라 유통 생태계를 뒤흔드는 구조적 이슈”라며 “제약사와 도매상이 장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상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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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제약이 거래 도매업체에 현금수금 매출할인을 현행 4%에서 3%로 낮추겠다고 통보하면서, 한국얀센의 2% 마진 인하 갈등 이후 제약사들의 ‘연쇄 마진 축소’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달 말 거래처에 발송한 공문에서 “여러 제약 환경의 사정상 부득이하게 현금수금 매출할인 정책을 인하한다”며 △기존 4% → 3% △7월 수금분부터 시행 △기타 조건 유지 등을 명시했다. 회사는 현재 사전 7%+사후 4% 구조를 운영 중이며, 이번 조치로 사후 마진이 1%포인트 줄어들게 된다.
이와 관련해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유통 마진 문제와는 별개로, 1분기 적자와 신약 발매 준비 등으로 인해 재무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사전 마진은 업계 평균(약 6.5%)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고, 사후 마진은 거래처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던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물류·인건비·창고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사후 1%포인트 삭감만으로도 손익 타격이 크다”고 토로한다. 한 중소 도매업체 관계자는 “한국얀센 사태 이후 ‘눈치 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인하 러시가 시작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일부 전문의약품 마진을 11%에서 8%로 3%포인트 줄였고, 화이트생명과학은 8월부터 무담보 거래 시 사후 5%를 전면 폐지하는 차등 마진제를 예고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제약사들의 일방적 마진 구조 변경은 중소 도매업체의 생존권과 직결된다”며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담합 우려를 피하기 위해 공정위 질의, 간담회, 관계 부처 면담 등 공식 절차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마진 인하는 개별 계약 차원이 아니라 유통 생태계를 뒤흔드는 구조적 이슈”라며 “제약사와 도매상이 장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상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