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와 이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문화가 한국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이 해외 인지도를 쌓는 데 도움을 주는 셈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 분석’을 주제로 발간한 보건산업브리프 381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의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이용경험률은 42.3%로 2021년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 11.4%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국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가에서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이용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동남아시아 외 인도와 중국, 의료기기가 인도 중국 및 호주, 화장품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이용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해외 전문가 평가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확인됐다. 의약품의 경우 미국에선 “한국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 국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다면 한국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품질이 좋고 효과가 보장되는 것에 비해 타 국가 대비 제품 인기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은 “시장에서 수요가 높지 않지만, 최근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향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75.3점으로 2021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요인별로는 ‘품질 및 효능’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100점 기준 75.8점으로 나타났고, 전년대비 ‘제품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상승했다. 특히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품질‧효능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은 품질‧효능, 제품다양성, 패키지에 대해 중요도‧만족도가 모두 높게 조사됐다.
K-팝, K-무비, K-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와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63.7점으로,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영향력이 높게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을 접하게 된 소비자에게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소비자의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추천 의향은 60점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전문가들의 추천의향이 60.1%로 나타난 가운데, 화장품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 의향은 83.3%로 아주 높았다.
의약품 분야 전문가의 세부 의견을 살펴보면, 추천의향이 있는 경우는 △한국은 매우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미국) △제품 효과가 빠르게 발현된다(브라질) △한국 의약품은 고급스런 이미지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다(중국) △한국 의약품의 높은 품질과 안전성으로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중국) △취급하고 있는 제품의 품질이 좋다(베트남) △의약품은 국가와 상관없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준으로 수입‧구매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한국 의약품은 기준에 부합해 추천할 만한다(UAE)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대로 추천의향이 없는 경우는 △일본 제품과 다를 게 없으며, 한국 제약사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하고 신뢰하지 않는다(일본)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질만한 성공한 신약을 가지고 있지 못해 추천할 만한 제품이 없다(일본) △아직 추천할 만큼 한국 의약품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없다(미국) △유통되는 한국 제품에 대한 정보와 입증된 효과가 부족하다(브라질) △통관이 너무 오래 걸려 직접 제품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독일) △한국 제약사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제품이 낯설어 추천할만한 이유가 없다(호주)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주요 수출품목인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에 대한 국가별 선호도와 구매요인 등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권 국가에서의 선호도와 인식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미주‧유럽 국가에선 여전히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제품의 사전 사용경험과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향후 이를 고려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해외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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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와 이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문화가 한국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이 해외 인지도를 쌓는 데 도움을 주는 셈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 분석’을 주제로 발간한 보건산업브리프 381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의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이용경험률은 42.3%로 2021년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 11.4%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국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가에서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이용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동남아시아 외 인도와 중국, 의료기기가 인도 중국 및 호주, 화장품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이용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해외 전문가 평가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확인됐다. 의약품의 경우 미국에선 “한국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 국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다면 한국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품질이 좋고 효과가 보장되는 것에 비해 타 국가 대비 제품 인기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은 “시장에서 수요가 높지 않지만, 최근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향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75.3점으로 2021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요인별로는 ‘품질 및 효능’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100점 기준 75.8점으로 나타났고, 전년대비 ‘제품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상승했다. 특히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품질‧효능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은 품질‧효능, 제품다양성, 패키지에 대해 중요도‧만족도가 모두 높게 조사됐다.
K-팝, K-무비, K-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와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63.7점으로,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영향력이 높게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을 접하게 된 소비자에게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소비자의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추천 의향은 60점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전문가들의 추천의향이 60.1%로 나타난 가운데, 화장품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 의향은 83.3%로 아주 높았다.
의약품 분야 전문가의 세부 의견을 살펴보면, 추천의향이 있는 경우는 △한국은 매우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미국) △제품 효과가 빠르게 발현된다(브라질) △한국 의약품은 고급스런 이미지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다(중국) △한국 의약품의 높은 품질과 안전성으로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중국) △취급하고 있는 제품의 품질이 좋다(베트남) △의약품은 국가와 상관없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준으로 수입‧구매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한국 의약품은 기준에 부합해 추천할 만한다(UAE)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대로 추천의향이 없는 경우는 △일본 제품과 다를 게 없으며, 한국 제약사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하고 신뢰하지 않는다(일본)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질만한 성공한 신약을 가지고 있지 못해 추천할 만한 제품이 없다(일본) △아직 추천할 만큼 한국 의약품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없다(미국) △유통되는 한국 제품에 대한 정보와 입증된 효과가 부족하다(브라질) △통관이 너무 오래 걸려 직접 제품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독일) △한국 제약사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제품이 낯설어 추천할만한 이유가 없다(호주)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주요 수출품목인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에 대한 국가별 선호도와 구매요인 등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권 국가에서의 선호도와 인식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미주‧유럽 국가에선 여전히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제품의 사전 사용경험과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향후 이를 고려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해외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