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소비, 7월 6.8% 증가…누적 6.3% 유지
전체 소매 증가율 0.6% 그쳐… 화장품은 상대적 강세
입력 2026.08.19 06:00 수정 2026.08.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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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소매시장이 7월에도 전체 소비재 시장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 두 자릿수 증가 이후 월간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1~7월 누적 증가율은 6.3%를 유지해 상품 소비 전반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화장품류 소매액은 28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1~7월 누적 소매액은 2723억 위안으로 6.3% 늘었다. 같은 기간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3조9022억 위안으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고, 1~7월 누적 역시 1.2% 증가한 28조7744억 위안이었다. 상품 소매액 증가율도 7월 0.5%, 누적 1.1%에 머물러 화장품의 증가폭과 차이가 컸다.

중국의 7월 소비재 총 소매 판매 데이터. 화장품 판매는 전년대비 6.8% 증가한 28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화장품 월별 증가율은 올해 들어 등락을 거듭했다. 1~2월 4.5%에서 3월 8.3%로 높아진 뒤 4월 4.7%, 5월 2.5%로 둔화됐다. 6월에는 12.6%로 크게 반등했고 7월 6.8%로 다시 낮아졌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1~5월 4.9%였던 증가율이 1~6월 6.3%로 올라선 뒤 1~7월에도 같은 수준을 지켰다. 7월 한 달의 성장 속도는 6월보다 느려졌지만 상반기까지 끌어올린 누적 성장세가 꺾이지는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도 올해 화장품 소비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2025년 7월 화장품 소매액 증가율은 4.5%였고 1~7월 누적은 3.1%였다. 이후 8월 5.1%, 9월 8.6%, 10월 9.6%, 11월 6.1%, 12월 8.8%를 기록하며 하반기에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누적 증가율은 5.1%였다. 올해 1~7월 누적 6.3%는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지난해 연간 증가율도 웃돈다.

현지 언론 및 기관들도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뚜렷한 품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1분기 소비시장 분석에서 화장품 소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은·보석 등과 함께 소비 수요가 왕성한 업그레이드형 상품이라는 평가다. 중화전국상업정보센터도 상반기 화장품 소매액 증가율(6.3%)과 6월 증가율(12.6%)을 바탕으로 화장품을 비교적 빠르게 성장한 업그레이드형 소비품에 포함했다.

소비시장 전체로 보면 상품보다는 서비스 쪽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상반기 사회소비 상품·서비스 소매총액은 2.7% 증가했으며 서비스 소매액은 5.3% 늘어 상품 소매액 증가율을 4.2%p 웃돌았다. 화장품은 상품 소비에 속하지만 상반기 6.3% 증가해 전체 상품 소비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체 소비시장과의 격차는 7월 들어 더욱 선명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품 소매액은 7월 2.5% 증가했으며 음식점 매출은 1.4%, 도시 소비품 소매액은 0.5% 늘었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 기준 통신기기류는 20.4% 증가해 주요 품목 가운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동차류는 17.0%, 건축·인테리어 자재류는 14.2%, 스포츠·오락용품류는 10.6% 감소했다. 소비 품목별 회복 속도의 차이가 큰 가운데 화장품은 비교적 높은 플러스 성장률을 유지했다.

유통 측면에선 온라인 시장이 전체 소비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7월 전국 온라인 상품 및 서비스 소매액은 11조7214억 위안으로 4.8% 증가했다. 온라인 상품 소매액은 7조3965억 위안으로 4.6% 늘었고 온라인 서비스 소매액은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과 슈퍼마켓 소매액은 각각 6.1%, 3.8% 증가한 반면 전문점은 1.8%, 백화점은 2.4%, 브랜드 전문매장은 9.3% 감소했다. 화장품 개별 채널별 실적은 이번 통계에서 공개되지 않아 업태별 수치를 화장품 판매 변화로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다만 소비시장 전반에서는 온라인과 일부 생활밀착형 채널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전통 오프라인 업태는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화장품 소비는 월별 변동폭이 적지 않지만 누적 성장률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6월의 급격한 반등이 7월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1~7월 증가율은 6.3%를 유지했다. 전체 상품 소매 증가율이 1%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화장품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지, 하반기에도 현재의 누적 성장률을 지킬 수 있을지가 향후 중국 화장품 소비 흐름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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