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앤드존슨(J&J)이 베이비파우더 등 활석 제품이 난소암을 유발했다며 제기된 미국 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55억달러 규모의 합의안을 제시했다. 전체 원고의 95%가 이를 받아들이면 10년 이상 이어진 J&J의 미국 활석 관련 소송이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J&J는 자사 존슨즈 베이비파우더가 난소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원고들을 대리하는 로펌들과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합의 대상은 연방 다지구소송(MDL)과 주 법원에 제기된 난소암 관련 소송 약 7만6000건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체 원고의 99.75%를 대리하는 로펌들이 55억달러 규모의 합의안에 동의했다. 다만 합의가 최종 성립하려면 전체 원고 가운데 95%의 수용이 필요하다.
J&J는 해당 기준이 충족되면 미국에서 진행 중인 활석 관련 소송을 실질적으로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활석 제품이 중피종을 유발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소송은 이미 대부분 해결한 상태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현지시간 화요일 오전 J&J 주가는 약 2% 상승했다. 연초 이후 회사 주가는 31% 올랐다.
이번 합의안은 J&J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다지구소송 대표사건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은 뒤 마련됐다. 해당 사건은 사망한 여성 3명과 관련된 소송으로, 원고 측은 J&J의 화장품용 활석 제품이 이들의 난소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배심원단은 J&J가 화장품용 활석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과실을 범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원고 측 변호인단이 해당 제품과 난소암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 배심원단의 판단이었다.
J&J는 이전까지 파산절차를 활용해 활석 관련 소송을 일괄 해결하려 했지만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가장 최근에는 90억달러 규모의 합의안을 포함한 미국 연방파산법 제11장 절차를 추진했으나, 지난해 휴스턴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당시 J&J는 파산절차를 통한 합의가 무산되자 개별 소송에 법정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사건을 포함한 최근 두 건의 판결에서 유리한 결과를 확보하면서 회사의 협상력이 강화됐고, 기존보다 낮은 합의금으로 원고 측과 협의할 수 있게 됐다.
에릭 하스(Erik Haas) J&J 소송 담당 책임자는 “원고들은 두 건의 대표사건에서 특정 인과관계에 관한 전문가들을 철회함으로써 이를 입증할 수 없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법원이 나머지 청구를 기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원고 측에 제시하도록 명령했다며 “이는 해당 청구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엄격한 사법적 검토를 통과할 수 없는 신뢰하기 어려운 전문가 의견에 의존해 유지돼 왔다는 회사의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뉴저지 다지구소송의 원고 협상위원회는 이번 합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상은 객관적인 기준에 근거한 투명한 단계별 산정체계를 통해 결정된다는 것이 위원회 측 설명이다.
원고 측 수석 협상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시거(Christopher Seeger)는 “10년 이상 이어진 장기 소송과 세 차례의 실패한 파산절차로 수만명의 여성과 가족들이 구제를 지나치게 오래 기다려야 했다”며 “비극적으로 많은 사람이 이날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합의 절차가 즉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J&J 대변인은 전체 절차를 완료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합의가 최종 수용되면 J&J는 전체 합의금 가운데 30억달러를 2027년에 지급할 계획이다.
J&J는 소송이 이어지는 동안 자사 활석 제품에 석면이 포함됐거나 해당 제품이 암을 유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회사는 2020년 북미 시장에서 활석 기반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나머지 전 세계 시장에서도 제품을 철수했다. 현재 J&J는 활석 대신 옥수수전분을 사용한 베이비파우더를 판매하고 있다.
J&J가 일부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확보했지만, 패소에 따른 재정적 부담도 적지 않았다. 2018년 미주리주에서 나온 판결에서는 12개 주의 난소암 피해자 22명에게 총 21억달러를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볼티모어 배심원단이 중피종이 발생한 여성에게 J&J가 15억60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는 활석 관련 개인 원고에게 인정된 배상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J&J는 해당 판결이 명백히 위헌적이라고 주장하며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55억달러 합의안이 최종 성립하면 J&J는 대규모 난소암 소송을 장기간 끌어온 법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전체 원고의 수용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실제 분쟁 종결 여부는 향후 수개월 동안 진행될 동의 및 합의 절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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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는 자사 존슨즈 베이비파우더가 난소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원고들을 대리하는 로펌들과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합의 대상은 연방 다지구소송(MDL)과 주 법원에 제기된 난소암 관련 소송 약 7만6000건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체 원고의 99.75%를 대리하는 로펌들이 55억달러 규모의 합의안에 동의했다. 다만 합의가 최종 성립하려면 전체 원고 가운데 95%의 수용이 필요하다.
J&J는 해당 기준이 충족되면 미국에서 진행 중인 활석 관련 소송을 실질적으로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활석 제품이 중피종을 유발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소송은 이미 대부분 해결한 상태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현지시간 화요일 오전 J&J 주가는 약 2% 상승했다. 연초 이후 회사 주가는 31% 올랐다.
이번 합의안은 J&J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다지구소송 대표사건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은 뒤 마련됐다. 해당 사건은 사망한 여성 3명과 관련된 소송으로, 원고 측은 J&J의 화장품용 활석 제품이 이들의 난소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배심원단은 J&J가 화장품용 활석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과실을 범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원고 측 변호인단이 해당 제품과 난소암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 배심원단의 판단이었다.
J&J는 이전까지 파산절차를 활용해 활석 관련 소송을 일괄 해결하려 했지만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가장 최근에는 90억달러 규모의 합의안을 포함한 미국 연방파산법 제11장 절차를 추진했으나, 지난해 휴스턴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당시 J&J는 파산절차를 통한 합의가 무산되자 개별 소송에 법정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사건을 포함한 최근 두 건의 판결에서 유리한 결과를 확보하면서 회사의 협상력이 강화됐고, 기존보다 낮은 합의금으로 원고 측과 협의할 수 있게 됐다.
에릭 하스(Erik Haas) J&J 소송 담당 책임자는 “원고들은 두 건의 대표사건에서 특정 인과관계에 관한 전문가들을 철회함으로써 이를 입증할 수 없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법원이 나머지 청구를 기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원고 측에 제시하도록 명령했다며 “이는 해당 청구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엄격한 사법적 검토를 통과할 수 없는 신뢰하기 어려운 전문가 의견에 의존해 유지돼 왔다는 회사의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뉴저지 다지구소송의 원고 협상위원회는 이번 합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상은 객관적인 기준에 근거한 투명한 단계별 산정체계를 통해 결정된다는 것이 위원회 측 설명이다.
원고 측 수석 협상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시거(Christopher Seeger)는 “10년 이상 이어진 장기 소송과 세 차례의 실패한 파산절차로 수만명의 여성과 가족들이 구제를 지나치게 오래 기다려야 했다”며 “비극적으로 많은 사람이 이날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합의 절차가 즉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J&J 대변인은 전체 절차를 완료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합의가 최종 수용되면 J&J는 전체 합의금 가운데 30억달러를 2027년에 지급할 계획이다.
J&J는 소송이 이어지는 동안 자사 활석 제품에 석면이 포함됐거나 해당 제품이 암을 유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회사는 2020년 북미 시장에서 활석 기반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나머지 전 세계 시장에서도 제품을 철수했다. 현재 J&J는 활석 대신 옥수수전분을 사용한 베이비파우더를 판매하고 있다.
J&J가 일부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확보했지만, 패소에 따른 재정적 부담도 적지 않았다. 2018년 미주리주에서 나온 판결에서는 12개 주의 난소암 피해자 22명에게 총 21억달러를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볼티모어 배심원단이 중피종이 발생한 여성에게 J&J가 15억60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는 활석 관련 개인 원고에게 인정된 배상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J&J는 해당 판결이 명백히 위헌적이라고 주장하며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55억달러 합의안이 최종 성립하면 J&J는 대규모 난소암 소송을 장기간 끌어온 법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전체 원고의 수용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실제 분쟁 종결 여부는 향후 수개월 동안 진행될 동의 및 합의 절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