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K-뷰티웰니스에 가장 크게 썼다
미용 시술·약국·화장품 연계 소비 확대
입력 2026.06.18 06:00 수정 2026.06.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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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한류 소비 중 K-뷰티웰니스 건당 결제 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 시술과 약국, 화장품의 연계 소비가 객단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체 카드 소비액 2조1222억원 가운데 한류소비가 1조4131억원을 기록하며 약 66.6%를 차지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절반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한류와 연관된 소비에 집중된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이 월간 기준 2조원 벽을 넘어선 것도 5월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1조2702억원 대비 67.1% 증가한 수치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지출액은 7조9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성장했다.
 

2026년 5월 글로벌 외국인의 란류 소비액 업종별 비율.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캡처

한류소비 중 K-뷰티웰니스 업종은 '고부가가치' 소비 특성이 두드러졌다.

5월 한류소비 금액 기준 업종별 비중에서 K-쇼핑이 39.11%(약 5526억원)로 가장 컸고 K-뷰티웰니스가 21.12%(약 2984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K-패션 14.27%(약 2016억원), K-라이프스타일푸드 11.94%(약 1687억원), K-한식 10.32%(약 1458억원) 등이 이었다.

소비 건수 기준으로는 K-라이프스타일푸드가 45.28%로 1위였고, K-쇼핑 20.66%, K-한식 13.49%, K-패션 7.46% 순서였다. K-뷰티웰니스는 소비 건수로는 5위(7.45%)에 그쳤다. 다만, 소비액과 건수 비중을 바탕으로 환산한 K-뷰티웰니스의 건당 결제액은 약 19만4000원으로 주요 한류소비 업종 중 단연 1위를 기록했다.

K-뷰티웰니스의 건당 결제액은 한류소비 전체 평균 건당 결제액인 약 6만8000원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다른 주요 업종인 K-패션(약 13만1000원), K-쇼핑(약 12만9000원), K-스포츠(약 9만7000원), K-나이트컬처(약 6만4000원), K-한식(약 5만2000원)과 비교해도 K-뷰티웰니스가 압도적으로 객단가가 높았다.

이는 K-뷰티웰니스의 카테고리 특성과 최근의 융합 소비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K-뷰티웰니스는 화장품을 비롯해 피부과, 약국, 한의학, 드럭스토어, 건강식품, 온천, 미용실, 메이크업, 피부 및 체형관리 등을 모두 포함한다.

세부 업종별 카드 소비 데이터에서도 메디컬 뷰티 연계 시장의 팽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국 업종의 결제액은 206.1% 급증했으며, 피부관리 및 마사지 153.9%, 피부과 85.5% 등 뷰티웰니스 연계 업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권별로는 피부 시술 등 메디컬 뷰티와 연계된 약국 소비가 주요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서울 성수2가1동(+1만5249%), 성수2가3동(+2877%) 등 성수동 일대 프리미엄 약국이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구 우1동(+1만2828%)에서도 유사한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

이 흐름은 K-뷰티웰니스의 고액 소비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미용 시술을 받은 뒤 약국에서 재생·진정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가 늘면서, 약국이 외국인 K-뷰티 소비의 주요 접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관광상권 인근 약국, 다이소, 올리브영 매장에는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K-뷰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며 "인근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에서 미용 시술을 받은 뒤 시술 후 관리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월 소비 확대는 중국 관광객이 이끌었다. 중국 관광객의 카드 소비는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를 보였고,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14.0% 늘었다. 중국인 단체·개별 관광객의 회복과 고액 소비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쇼핑, 의료웰니스, 식음료 등 주요 업종의 결제 규모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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