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기억력 감퇴(Memory Decline)는 나이가 들면서 또는 특정한 조건으로 인해 기억을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 노화과정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노인 기억력 감퇴 외에도 젊은 층에서도 스트레스나 생활습관으로 발생할 수 있다. 기억력 감퇴는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나 치매의 전조일 수 있으나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력 감퇴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약 20~30%가 경도인지장애를 겪으며, 20~30대에서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수면부족으로 기억력 감퇴가 늘고 있다. 이 상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지만, 조기 대응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기억력 감퇴는 단순노화 뿐 아니라 우울증 기억력 감퇴처럼 심리적 요인이나 질병과 관련성이 있다. 이 현상은 뇌의 해마와 전전두엽 기능저하와 관련이 깊으며, 생활습관개선으로 조절할 수 있다.
병태생리
■ 정의와 특징
기억력 감퇴는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 문제이다.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기억력 저하를 유발한다. 뇌는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중요한 기관이며, 기억력은 뇌의 건강상태에 의존한다. 뇌의 신경세포 손상, 뇌혈류 감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은 기억력 감퇴의 주요 원인이다. 뇌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노력은 기억력 감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 중년기 뇌기능 변화
■ 기억력 감퇴, 집안 내력 없어
사람의 뇌세포와 두뇌활동은 16~18세 경까지 성장하고 활성화한다. 이후로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해 30대부터는 순간순간 건망증이 나타난다. 기억력 감퇴는 대체로 30대에 시작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기억력 저하는 뇌신경세포를 죽이는 ‘β-amyloid’라는 독성물질이 쌓이면서 시작된다. 이것이 누적돼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흡연이나 기름진 식습관 등으로 뇌혈관이 빨리 좁아진 사람일수록 기억력 감퇴도 빨리 온다. 왜냐하면 혈류를 통해 해마에 영양을 공급하고 독성물질을 비롯한 노폐물이 배출되어야 하는데, 혈관이 좁아지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뇌세포 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해마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최근에 생긴 일부터 기억을 상실한다.
치매는 가족력이 있지만, 기억력 감퇴는 개인차가 있을 뿐 가족력은 없다. 스트레스도 기억력 감퇴의 주요 원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cortisol은 해마를 훼손하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기기억이 장기기억화 되는 과정이 방해를 받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IT기기 때문에 기억력 감퇴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 역학 및 통계
경미한 인지장애는 시간이 경과하며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인의 경우 매년 1~2%가 치매로 진행하는 데, 경미한 인지장애인은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 결국 경미한 인지장애 환자 중 약 80%가 6년 안에 치매가 발병한다(그림1 참조).

■ 원인
기억력 감퇴는 나이, 질병, 생활습관 등으로 기억능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된 현상이다. 단순한 건망증과 달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기억문제를 뜻하며, 조기발견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기억력이 감퇴하는 이유로는 젊은 층에서는 멀티태스킹, 정보 과부하,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심화되고, 노인 층에서는 뇌 혈류 감소와 신경세포 연결 약화가 주요 원인인데 다음은 기억력 감퇴의 주요한 7가지 원인들이다.
원인 | 설명 | 위험도 |
| 뇌세포 감소와 신경연결 약화 | 높음 |
| 코르티솔 호르몬 과다분비로 인한 뇌 기능 저하 | 중간 |
| 뇌세포 재생 및 기억 consolidation 방해 | 중간 |
| 당뇨, 고혈압 등으로 인한 뇌 혈류 저하 | 높음 |
| 비타민 B12, 오메가-3 등 부족 | 낮음 |
| 특정 고혈압, 수면 약물의 인지기능 저하 영향 | 중간 |
| 뇌세포 손상 및 산화 스트레스 증가 | 높음 |
■ 증상
기억력 감퇴 증상은 다음과 같이 일상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 최근 사건을 자주 잊기: 방금 한 대화나 약속을 자주 잊음
2. 물건을 둔 위치를 기억하기 어려움: 열쇠, 안경 등 자주 잃어버림
3. 특정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움: 익숙한 이름이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음
4. 집중력의 저하: 책 읽기나 업무 중 쉽게 산만해짐
5. 반복적인 질문: 똑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함
기억력 감퇴 증상은 20대에서는 스트레스나 멀티태스킹(multi-tasking)으로, 노인에서는 뇌기능 저하로 두드러지고, 우울증 환자에서는 감정적 무기력과 함께 동반된다. 기억력 감퇴는 단순 건망증일 수 있고 치매일 수 있는데 차이는 아래와 같다 (그림2 참조 )
- 건망증: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 힌트를 주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음
- 치매: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기억력 저하, 힌트를 줘도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 초래
- 경도인지장애(MCI): 중간단계, 이 시기를 잘 관리하면 치매로 진행을 지연 가능
단순 건망증은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치매는 삶의 전반을 바꿔 놓을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검진이 필요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크게 미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검사 및 진단
기억력 감퇴 테스트는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받을 수 있으며, 간단한 테스트는 온라인 설문으로도 가능하지만 그 정확도는 낮다. 또한 치매와 구분하기 위해 장기적 추적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1. 문진: 기억력 저하 빈도, 일상생활 영향, 가족력 조사
2. 인지기능테스트: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몬트리올인지평가(MoCA)로 기억력, 집중력 평가
3. 혈액검사: 비타민 B12, 갑상선 호르몬, 간 기능 확인
4. 영상검사: MRI, CT로 뇌 위축, 뇌졸중 여부 확인
[기억력 감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계산이나 돈 관리가 어렵다
□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막힌다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방향 감각이 떨어졌다
□ 성격이나 기분이 자주 변한다
□ 약속을 잘 잊는다
□ 최근 일을 자주 잊는다
※ 위 항목 중 3개 이상이 해당하면, 전문가와 상담 필요
■ 치료와 관리
약물치료 | -알츠하이머병 약으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나 NMDA 수용체 길항제 사용 |
면역치료 | -베타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치료가 널리 사용 |
인지재활치료 | -기억력 훈련이나 현실 지남력 훈련 같은 프로그램 사용 |
생활습관개선 | -운동, 식이요법, 사회적 활동 등이 기억력 감퇴 예방하고 진행 늦추는 데 중요 |
기타 | -최근에 유전자 분석 통한 맞춤형 치료,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기진단기술 개발 -앞으로 정밀하고 개인화된 치료가 가능 -치료와 더불어 환자와 가족의 정서적 지지 중요 |
1. 사전예방 및 위험요인
중년기는 기억력을 지키는 데 효과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기억력은 단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일 수 있다.
[기억력 감퇴 예방 생활습관]
1. 수면: 매일 7~8시간 수면, REM 수면으로 기억을 정리
2. 운동: 주 3~5회 30분간 유산소(걷기, 자전거) 운동, 뇌 혈류 증가 촉진
3. 인지훈련: 퍼즐, 독서, 새로운 언어학습으로 뇌를 자극
4.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심호흡으로 cortisol 감소
5. 사회 활동: 친구, 가족과 교류로 뇌를 활성화
6. 금연과 절주: 뇌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
7. 기타: 스마트폰 사용은 하루 2~3시간으로 제한, 취침 전 blue light 노출 회피
■ 위험요인 및 예방
경미한 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려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며, 약물사용이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경미한 인지장애 환자에게 추천하는 습관은 다음과 같다: ①치매로 진행되었는지 확인 위해 주기적(매년) 인지기능검사 시행, ②규칙적 운동, ③금연, ④지속적 사회활동, ⑤지속적 대뇌활용(신문, 잡지, 책 읽기, 배우기, 일기쓰기, 퍼즐 맞추기), ⑥적당한 음주(하루 1~2잔, 주 3회 이하), ⑦매일 과일, 채소 섭취
[기억력 감퇴 예방법]

2. 일상생활 가이드
뇌도 근육처럼 자극을 주고 꾸준히 사용해야 건강이 유지된다. 기억력 감퇴에는 유익한 음식과 생활습관을 통해서 약화된 기억력을 개선할 수도 있다. 다음의 습관들은 기억력 유지에 유용하다 (그림4 참조).
규칙적 운동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은 뇌혈류 개선, 뇌 건강 유지에 유익
균형 식단 지중해식 식단이 뇌 건강에 유익(오메가-3 지방산 풍부한 생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올리브유 등 섭취)
적극적 두뇌 활동 독서, 퍼즐, 악기연주 등 뇌 자극하는 활동은 기억력 유지에 효과
지속적 사회적 활동 친구나 가족과 교류는 정신건강 유지와 기억력 감퇴 예방에 효과
충분한 수면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은 뇌의 회복과 기억력 유지에 유익

1)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 생활습관 교정: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를 예방 가능
기억은 ‘입력-저장-회상’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뤄지는데, ‘회상’ 단계가 고장이면 기억력 저하가 일어난다. 보거나 듣거나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때 얻은 정보는 대뇌피질을 거쳐 뇌의 여러 곳에 저장되며, 저장정보를 꺼내는 회상기능은 전두엽이 주로 담당한다. 나이가 들면 전두엽 세포수가 줄어 회상능력이 약화되지만, 회상훈련을 잘 하면 극복도 가능한데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과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면 세포 수가 줄어도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연구결과:
■ 중국의 국제공동연구진이 ‘건강한 생활습관이 기억력 감퇴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2024년에 BMJ에 발표했다. 2009~2019년까지 60세 이상 2만9천명(평균 72세)을 추적한 연구결과다. 건강한 생활습관의 기준은 식단, 운동, 대인관계, 인지활동, 금연, 금주 등 6개였다.
‘운동’은 WHO 지침인 매주 150분 이상 중강도, 또는 매주 75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경우를 건강한 습관으로 분류했다. ‘흡연’은 흡연 경험이 없거나 최소 3년 전에 금연한 경우를 건강한 습관으로 분류했다. ‘음주’는 전혀 술을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시는 사람을 건강 생활습관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3가지(식단, 인지활동, 대인관계) 습관은 전체 상위 40% 이내이면 건강한 습관이라 분류했다. ‘식단’에선 12가지 식품(과일, 채소, 생선, 고기, 유제품, 소금, 기름, 달걀, 곡물, 콩, 견과류, 차) 섭취량을 기록해 평가했다. ‘인지활동’(쓰기, 읽기, 카드, 마작 등)과 ‘대인관계’(모임이나 파티 참석, 친구나 친지 방문, 여행, 온라인 채팅)에선 각각 활동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식습관에선 12가지 식품 중 7가지 이상을 매일 섭취하는 경우, 인지활동과 대인관계는 1주일에 2차례 이상인 경우를 건강한 생활습관 기준선으로 정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4~6개면 호의군, 2~3개면 평균군, 0~1개면 비호의군으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6가지 생활습관 중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건강식단이었고 인지활동, 운동이 그 뒤를 이었다. 10년 연구기간 치매로 진단받은 비율을 살펴보면, 건강한 생활습관에 호의군은 비호의군에 비해 치매의 발병 가능성이 90% 낮았다. 반면, 평균군은 비호의군보다 30% 낮았다. “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많을수록 기억력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험참가자 가운데 20%는 알츠하이머 위험인자를 보유했는데, 연구진은 이 위험군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여러 개 가지면, 기억력 감퇴가 더디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 발병가능성이 높은 사람도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 있음을 시사한다.
중장년층의 기억력 강화방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관심 분야 공부하기
기억력은 새로운 학습을 할 때 가장 강화된다. 다양한 개념을 연결,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뇌세포 사이 연결회로가 강화되는데, 기억력을 강화하려면 다소 어려운 학습을 해야 한다. 초등학교 수학문제보다 중학교 수학문제가 기억력을 더 증진시킨다. 단순 암기보다 철학이나 과학처럼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공부일수록 효과가 좋다. 증권투자원리, 요리강좌 등 자기계발 공부도 두뇌를 적극적으로 자극하여 기억력 감퇴를 예방한다. 우리 두뇌는 불필요한 것은 기억하지 않으므로 기억력 강화를 위해서 불필요한 공부를 억지로 하면 효과가 줄어든다.
▲종이책으로 독서하기
규칙적 독서는 기억력 약화를 포함해 인지기능장애를 20%나 줄여준다. 수필집 같은 가벼운 책보다 대하소설이나 추리소설이 더 좋다. 전후 맥락을 되새기며 독서해야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효과적으로 전환돼 기억력도 강해진다. 모니터로 읽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이 기억력 증진효과가 크다. 종이책은 수십 쪽 씩 넘겨가면서 앞에 읽던 부분으로 되돌아가는 등 ‘입체적 이동’이 가능하나, 전자책은 마우스나 손가락을 밀어 책장을 넘기는 ‘평면적 이동’만 하므로 뇌에 자극을 적게 준다.
▲요약 메모하기
필기는 기억력 유지·강화의 핵심인 두뇌의 정보처리기능 유지에 직접적 도움을 준다. 신문을 읽으면서 내용을 요약해 적는 습관은 기억력을 증진한다. 필기 후 다시 읽어보며 재정리하면 해당 내용을 기억하는 것 외에, 두뇌의 기억능력 자체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기를 쓰거나 회의할 때 내용을 메모하는 것도 좋다. 다만, 뇌의 단기기억 용량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불필요한 정보를 너무 많이 받아들이면 기억력 장애가 올 수 있다. 이에, 기억력을 강화하려 사소한 일까지 적거나 기억하려 애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숙면 취하기
하루에 받아들인 정보를 뇌에 저장하려면 숙면이 중요하다. 총 수면시간의 20~25%를 차지하는 REM수면 기간에는 ‘세타파(Theta wave)’라는 뇌파가 생기는데, 이는 정보가 뇌에 오랫동안 저장되도록 돕는다. 렘수면이 충분하지 못하면 기억력이 약해진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깊이 잠드는 렘 수면량은 총 수면량에 비례하므로, 수면량이 적으면 렘수면량도 줄어든다. 그래서 일단 잠들면 중간에 깨지 않고 오랫동안 자도록 취침 전 반신욕이나 적당히 운동하는 습관이 좋다.

▲적극적인 감정표현: 스트레스 관리
특히 중년기에는 일, 가정, 건강 등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제대로 풀지 않고 쌓아 두면 뇌 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까지 떨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심호흡’이다. 4초 들이마시고, 7초 멈췄다가, 8초 천천히 내쉬는 4-7-8 호흡법은 뇌의 긴장을 풀고, 뇌파를 안정시켜준다. 하루에 몇 번씩만 해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자연 속 산책, 요가, 명상, 음악 감상 같은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의 감정 조절 능력을 강화해준다. 실제로 명상은 뇌 구조 자체를 변화시켜 집중력과 감정조절력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연구결과:
■ 특정 자극을 받았을 때 느끼는 감정을 겉으로 잘 표현하면, 나중에 그 사건을 기억하기가 쉽다. 스탠퍼드大 연구팀이 57명 피험자를 대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를 보게 한 뒤, 감정을 숨긴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의 기억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슬픈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재미있는 장면에서 웃는 등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영화 내용을 더 잘 기억했다. 정보를 저장하고 감정을 느끼는 뇌 부위(해마)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손 많이 움직이기
손을 많이 사용하면 전두엽을 자극하여 뇌에 저장된 정보를 잘 떠올릴 수 있다. 효과를 높이려면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손을 움직인다. 예를 들면,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으로 글씨를 써보고, 메모는 컴퓨터 대신 종이에 적는 것이다. 큐브 맞추기, 십자 낱말풀이, 스도쿠 등 머리를 쓰면서 손을 움직여야 하는 놀이도 유익하다.
■ 식품 섭취방법과 영양관리
가공식품과 백설탕 섭취를 줄이고, 지중해식 식단(채소, 생선, 올리브 오일)을 선택한다.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소위 ‘기억력 영양제’를 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주요성분을 상세히 확인하기를 권한다. 복용 시는 공복보다는 식후 30분 이내, 물 200 ml 이상과 함께 섭취한다. 다른 영양제와 함께 복용할 땐 1~2시간 간격을 두면 흡수에 유리하다. 다만 고용량 섭취는 속 불편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권장량을 준수한다.
오메가3 (DHA·EPA) | - 뇌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라 기억력 유지에 핵심적 - 하루 500~1000mg 섭취 권장 - 연어, 고등어, 정어리(주 2회 100g) |
포스파티딜 세린 | - 신경전달물질 활동을 도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 - 하루 100~300mg 권장 - 블루베리, 녹차, 다크 초콜릿 |
비타민 B군 | - 신경전달물질 생성 - 뇌 에너지 대사와 피로 회복에 관여 - B6, B12는 신경 건강과 밀접한 연결 - 계란, 콩, 시금치 |
비타민 E군 | - 뇌세포 산회방지 - 아몬드, 해바라기씨 |
아연·마그네슘 | - 신경흥분 억제와 균형에 도움 - 부족하면 쉽게 피로하고 집중력 저하 |
은행잎 추출물 | - 혈액순환 개선 통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 원활 |
유익한 음식 | - 항산화제: 블루베리, 시금치, 브로콜리(매일 100g) - 견과류: 호두, 아몬드(하루 20g) - 커피: 카페인(하루 1~2잔)으로 인지기능 활성화 |
■ 규칙적 운동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중년 이후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뇌가 더 두껍고, 기억력 유지가 더 뛰어나다는 연구도 있다. 규칙적 신체활동은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 낮춘다.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 량을 늘려 산소와 영양 공급을 늘려줘 해마 활동이 활발해지고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이 높아진다. 근력운동도 좋은데, 중년 이후는 근육량이 줄어 신체기능 및 뇌 기능이 떨어진다. 근육을 자극하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성장호르몬과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가 분비된다.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 개선에도 좋다. 이러한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기억력을 지켜준다. 하루 30분, 주 4회 이상 운동을 추천한다.
연구결과:
■ 미국 일리노이大 연구팀이 노인 60명을 두 군으로 나눠, 각각 근력운동과 걷기운동을 1년간 시켰다. 그 결과, 근력운동군의 해마 크기는 1% 작아졌지만, 걷기군은 2% 커졌다고 한다. 이는, 유산소운동이 기억력 강화에 효과 있음을 의미한다. 유산소운동은 산소와 영양분을 뇌로 잘 공급한다. 1주일에 3회, 매번 1시간 정도 걷는 게 가장 좋다. 한편, 요가나 명상은 불필요한 자극에 뇌가 반응하지 않게 해주고 필요한 정보에만 집중해서 기억이 잘 이뤄지도록 도와준다.
■ 금연, 절주
연구결과:
■ 50세 이후에 금연을 해도 인지기능 저하를 크게 늦출 수 있다. 런던大 연구진은 유럽과 미국의 40세 이상 9,436명을 대상으로 금연과 흡연에 따른 인지기능 변화를 12년간 추적했다. 금연군과 흡연군은 연구시작시점 인지능력 점수뿐만 아니라 나이, 성별, 교육수준, 출생국가 등 요인을 일치시켰고, 연구시작 전후 6년간, 총 12년 동안 언어 유창성과 기억력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결과, 금연직전 6년 간 두 군의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점수는 거의 같은 속도로 감소했으나 금연 이후 6년 간은 두 군의 점수변화가 뚜렷이 달라졌다. 금연군은 언어 유창성 저하속도는 흡연군보다 약 50% 느려졌으며 기억력 저하속도는 약 20% 느려졌다. 계속 흡연자의 언어 유창성과 기억력이 1년 치만큼 노화가 진행됐다고 볼 경우, 금연자의 언어 유창성은 노화가 6개월 정도, 기억력은 3~4개월 정도 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금연이 치매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더해준다. 젊은 층보다 금연을 덜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 중장년층에게 강력한 금연 동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출처: The Lancet Healthy Longevity 2025)
2) 기타
■ 전기자극을 통한 기억회생 연구
최근 뇌 전기 자극을 통한 기억력 회복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억력도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이미 밝혀졌고,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한 시험이 있었다. 뇌에 인위적 전기자극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개념은 이미 50년 전부터 가설로 알려져 왔다. 뇌 세포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뇌 활동과 관련이 있는 신경망의 연결고리가 견고해지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인간이 뇌에 대한 지식이 제한적이므로 전기자극이 뇌 신경망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알아내야 한다. 뇌신경 연결부인 '시냅스'를 흥분시키면 흥분성과 억제성 시냅스의 균형이 깨지며 자폐증세가 발현할 수 있으므로 전기자극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충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연구결과:
2015년 미국 신경과학연례회에서 장기기억에 손상입은 군인을 돕기 위해 진행한 연구로서 뇌에 전기자극을 줄 경우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2건의 임상연구결과가 소개되었다. (그림5 참조)
■ 미국 서던캘리포니아大 연구진은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재현해 기억력을 일부 증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해마에 있는 'CA3' 지역에서 'CA1'으로 전기신호가 전달되면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된다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뇌전증 치료를 위해 뇌에 전극을 넣은 12명 환자에게 그림을 보여준 뒤 90초 동안 기억하도록 했다. 환자가 기억을 더듬는 동안 해마의 CA3와 CA1에서 나타나는 전기신호 패턴을 기록했다. 이 신호는 실험자가 본 그림이 장기기억으로 변환되는 과정인 셈이다. 이후 연구진은 CA3가 손상된 환자의 뇌에 이 신호를 가하자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 미국 펜실베이니아大 연구진은 내측 측두엽을 자극함으로써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8명의 뇌전증 환자에게 단어를 외우게 한 뒤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의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다. 이 패턴을 기반으로 환자가 단어를 기억해 내지 못할 때 내측 측두엽을 자극했다. 내측 측두엽에는 기억과 연관된 해마가 있다. 연구진은 "기억력을 최대 140%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뇌가 가진 기억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도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면 치료법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
기억력 감퇴는 단순히 나이 탓이 아닐 수도 있다. 그냥 넘기지 말고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기억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기억력은 일상생활의 기본이자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평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관심과 조기 대처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필자소개>

방준석 교수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약국, 병원,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약학대학의 임상약학 교수이자, 경영전문대학원의 헬스케어MBA 주임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약사이자 약학자로서 약과 약사, 약국과 약업은 물론, 노인약료와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의 혁신과 발전방안을 연구하여 사회의 각계 각층과 교류하며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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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기억력 감퇴(Memory Decline)는 나이가 들면서 또는 특정한 조건으로 인해 기억을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 노화과정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노인 기억력 감퇴 외에도 젊은 층에서도 스트레스나 생활습관으로 발생할 수 있다. 기억력 감퇴는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나 치매의 전조일 수 있으나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력 감퇴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약 20~30%가 경도인지장애를 겪으며, 20~30대에서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수면부족으로 기억력 감퇴가 늘고 있다. 이 상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지만, 조기 대응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기억력 감퇴는 단순노화 뿐 아니라 우울증 기억력 감퇴처럼 심리적 요인이나 질병과 관련성이 있다. 이 현상은 뇌의 해마와 전전두엽 기능저하와 관련이 깊으며, 생활습관개선으로 조절할 수 있다.
병태생리
■ 정의와 특징
기억력 감퇴는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 문제이다.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기억력 저하를 유발한다. 뇌는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중요한 기관이며, 기억력은 뇌의 건강상태에 의존한다. 뇌의 신경세포 손상, 뇌혈류 감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은 기억력 감퇴의 주요 원인이다. 뇌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노력은 기억력 감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 중년기 뇌기능 변화
■ 기억력 감퇴, 집안 내력 없어
사람의 뇌세포와 두뇌활동은 16~18세 경까지 성장하고 활성화한다. 이후로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해 30대부터는 순간순간 건망증이 나타난다. 기억력 감퇴는 대체로 30대에 시작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기억력 저하는 뇌신경세포를 죽이는 ‘β-amyloid’라는 독성물질이 쌓이면서 시작된다. 이것이 누적돼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흡연이나 기름진 식습관 등으로 뇌혈관이 빨리 좁아진 사람일수록 기억력 감퇴도 빨리 온다. 왜냐하면 혈류를 통해 해마에 영양을 공급하고 독성물질을 비롯한 노폐물이 배출되어야 하는데, 혈관이 좁아지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뇌세포 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해마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최근에 생긴 일부터 기억을 상실한다.
치매는 가족력이 있지만, 기억력 감퇴는 개인차가 있을 뿐 가족력은 없다. 스트레스도 기억력 감퇴의 주요 원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cortisol은 해마를 훼손하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기기억이 장기기억화 되는 과정이 방해를 받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IT기기 때문에 기억력 감퇴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 역학 및 통계
경미한 인지장애는 시간이 경과하며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인의 경우 매년 1~2%가 치매로 진행하는 데, 경미한 인지장애인은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 결국 경미한 인지장애 환자 중 약 80%가 6년 안에 치매가 발병한다(그림1 참조).

■ 원인
기억력 감퇴는 나이, 질병, 생활습관 등으로 기억능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된 현상이다. 단순한 건망증과 달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기억문제를 뜻하며, 조기발견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기억력이 감퇴하는 이유로는 젊은 층에서는 멀티태스킹, 정보 과부하,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심화되고, 노인 층에서는 뇌 혈류 감소와 신경세포 연결 약화가 주요 원인인데 다음은 기억력 감퇴의 주요한 7가지 원인들이다.
원인 | 설명 | 위험도 |
| 뇌세포 감소와 신경연결 약화 | 높음 |
| 코르티솔 호르몬 과다분비로 인한 뇌 기능 저하 | 중간 |
| 뇌세포 재생 및 기억 consolidation 방해 | 중간 |
| 당뇨, 고혈압 등으로 인한 뇌 혈류 저하 | 높음 |
| 비타민 B12, 오메가-3 등 부족 | 낮음 |
| 특정 고혈압, 수면 약물의 인지기능 저하 영향 | 중간 |
| 뇌세포 손상 및 산화 스트레스 증가 | 높음 |
■ 증상
기억력 감퇴 증상은 다음과 같이 일상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 최근 사건을 자주 잊기: 방금 한 대화나 약속을 자주 잊음
2. 물건을 둔 위치를 기억하기 어려움: 열쇠, 안경 등 자주 잃어버림
3. 특정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움: 익숙한 이름이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음
4. 집중력의 저하: 책 읽기나 업무 중 쉽게 산만해짐
5. 반복적인 질문: 똑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함
기억력 감퇴 증상은 20대에서는 스트레스나 멀티태스킹(multi-tasking)으로, 노인에서는 뇌기능 저하로 두드러지고, 우울증 환자에서는 감정적 무기력과 함께 동반된다. 기억력 감퇴는 단순 건망증일 수 있고 치매일 수 있는데 차이는 아래와 같다 (그림2 참조 )
- 건망증: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 힌트를 주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음
- 치매: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기억력 저하, 힌트를 줘도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 초래
- 경도인지장애(MCI): 중간단계, 이 시기를 잘 관리하면 치매로 진행을 지연 가능
단순 건망증은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치매는 삶의 전반을 바꿔 놓을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검진이 필요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크게 미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검사 및 진단
기억력 감퇴 테스트는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받을 수 있으며, 간단한 테스트는 온라인 설문으로도 가능하지만 그 정확도는 낮다. 또한 치매와 구분하기 위해 장기적 추적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1. 문진: 기억력 저하 빈도, 일상생활 영향, 가족력 조사
2. 인지기능테스트: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몬트리올인지평가(MoCA)로 기억력, 집중력 평가
3. 혈액검사: 비타민 B12, 갑상선 호르몬, 간 기능 확인
4. 영상검사: MRI, CT로 뇌 위축, 뇌졸중 여부 확인
[기억력 감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계산이나 돈 관리가 어렵다
□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막힌다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방향 감각이 떨어졌다
□ 성격이나 기분이 자주 변한다
□ 약속을 잘 잊는다
□ 최근 일을 자주 잊는다
※ 위 항목 중 3개 이상이 해당하면, 전문가와 상담 필요
■ 치료와 관리
약물치료 | -알츠하이머병 약으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나 NMDA 수용체 길항제 사용 |
면역치료 | -베타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치료가 널리 사용 |
인지재활치료 | -기억력 훈련이나 현실 지남력 훈련 같은 프로그램 사용 |
생활습관개선 | -운동, 식이요법, 사회적 활동 등이 기억력 감퇴 예방하고 진행 늦추는 데 중요 |
기타 | -최근에 유전자 분석 통한 맞춤형 치료,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기진단기술 개발 -앞으로 정밀하고 개인화된 치료가 가능 -치료와 더불어 환자와 가족의 정서적 지지 중요 |
1. 사전예방 및 위험요인
중년기는 기억력을 지키는 데 효과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기억력은 단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일 수 있다.
[기억력 감퇴 예방 생활습관]
1. 수면: 매일 7~8시간 수면, REM 수면으로 기억을 정리
2. 운동: 주 3~5회 30분간 유산소(걷기, 자전거) 운동, 뇌 혈류 증가 촉진
3. 인지훈련: 퍼즐, 독서, 새로운 언어학습으로 뇌를 자극
4.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심호흡으로 cortisol 감소
5. 사회 활동: 친구, 가족과 교류로 뇌를 활성화
6. 금연과 절주: 뇌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
7. 기타: 스마트폰 사용은 하루 2~3시간으로 제한, 취침 전 blue light 노출 회피
■ 위험요인 및 예방
경미한 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려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며, 약물사용이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경미한 인지장애 환자에게 추천하는 습관은 다음과 같다: ①치매로 진행되었는지 확인 위해 주기적(매년) 인지기능검사 시행, ②규칙적 운동, ③금연, ④지속적 사회활동, ⑤지속적 대뇌활용(신문, 잡지, 책 읽기, 배우기, 일기쓰기, 퍼즐 맞추기), ⑥적당한 음주(하루 1~2잔, 주 3회 이하), ⑦매일 과일, 채소 섭취
[기억력 감퇴 예방법]

2. 일상생활 가이드
뇌도 근육처럼 자극을 주고 꾸준히 사용해야 건강이 유지된다. 기억력 감퇴에는 유익한 음식과 생활습관을 통해서 약화된 기억력을 개선할 수도 있다. 다음의 습관들은 기억력 유지에 유용하다 (그림4 참조).
규칙적 운동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은 뇌혈류 개선, 뇌 건강 유지에 유익
균형 식단 지중해식 식단이 뇌 건강에 유익(오메가-3 지방산 풍부한 생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올리브유 등 섭취)
적극적 두뇌 활동 독서, 퍼즐, 악기연주 등 뇌 자극하는 활동은 기억력 유지에 효과
지속적 사회적 활동 친구나 가족과 교류는 정신건강 유지와 기억력 감퇴 예방에 효과
충분한 수면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은 뇌의 회복과 기억력 유지에 유익

1)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 생활습관 교정: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를 예방 가능
기억은 ‘입력-저장-회상’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뤄지는데, ‘회상’ 단계가 고장이면 기억력 저하가 일어난다. 보거나 듣거나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때 얻은 정보는 대뇌피질을 거쳐 뇌의 여러 곳에 저장되며, 저장정보를 꺼내는 회상기능은 전두엽이 주로 담당한다. 나이가 들면 전두엽 세포수가 줄어 회상능력이 약화되지만, 회상훈련을 잘 하면 극복도 가능한데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과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면 세포 수가 줄어도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연구결과:
■ 중국의 국제공동연구진이 ‘건강한 생활습관이 기억력 감퇴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2024년에 BMJ에 발표했다. 2009~2019년까지 60세 이상 2만9천명(평균 72세)을 추적한 연구결과다. 건강한 생활습관의 기준은 식단, 운동, 대인관계, 인지활동, 금연, 금주 등 6개였다.
‘운동’은 WHO 지침인 매주 150분 이상 중강도, 또는 매주 75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경우를 건강한 습관으로 분류했다. ‘흡연’은 흡연 경험이 없거나 최소 3년 전에 금연한 경우를 건강한 습관으로 분류했다. ‘음주’는 전혀 술을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시는 사람을 건강 생활습관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3가지(식단, 인지활동, 대인관계) 습관은 전체 상위 40% 이내이면 건강한 습관이라 분류했다. ‘식단’에선 12가지 식품(과일, 채소, 생선, 고기, 유제품, 소금, 기름, 달걀, 곡물, 콩, 견과류, 차) 섭취량을 기록해 평가했다. ‘인지활동’(쓰기, 읽기, 카드, 마작 등)과 ‘대인관계’(모임이나 파티 참석, 친구나 친지 방문, 여행, 온라인 채팅)에선 각각 활동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식습관에선 12가지 식품 중 7가지 이상을 매일 섭취하는 경우, 인지활동과 대인관계는 1주일에 2차례 이상인 경우를 건강한 생활습관 기준선으로 정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4~6개면 호의군, 2~3개면 평균군, 0~1개면 비호의군으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6가지 생활습관 중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건강식단이었고 인지활동, 운동이 그 뒤를 이었다. 10년 연구기간 치매로 진단받은 비율을 살펴보면, 건강한 생활습관에 호의군은 비호의군에 비해 치매의 발병 가능성이 90% 낮았다. 반면, 평균군은 비호의군보다 30% 낮았다. “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많을수록 기억력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험참가자 가운데 20%는 알츠하이머 위험인자를 보유했는데, 연구진은 이 위험군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여러 개 가지면, 기억력 감퇴가 더디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 발병가능성이 높은 사람도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 있음을 시사한다.
중장년층의 기억력 강화방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관심 분야 공부하기
기억력은 새로운 학습을 할 때 가장 강화된다. 다양한 개념을 연결,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뇌세포 사이 연결회로가 강화되는데, 기억력을 강화하려면 다소 어려운 학습을 해야 한다. 초등학교 수학문제보다 중학교 수학문제가 기억력을 더 증진시킨다. 단순 암기보다 철학이나 과학처럼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공부일수록 효과가 좋다. 증권투자원리, 요리강좌 등 자기계발 공부도 두뇌를 적극적으로 자극하여 기억력 감퇴를 예방한다. 우리 두뇌는 불필요한 것은 기억하지 않으므로 기억력 강화를 위해서 불필요한 공부를 억지로 하면 효과가 줄어든다.
▲종이책으로 독서하기
규칙적 독서는 기억력 약화를 포함해 인지기능장애를 20%나 줄여준다. 수필집 같은 가벼운 책보다 대하소설이나 추리소설이 더 좋다. 전후 맥락을 되새기며 독서해야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효과적으로 전환돼 기억력도 강해진다. 모니터로 읽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이 기억력 증진효과가 크다. 종이책은 수십 쪽 씩 넘겨가면서 앞에 읽던 부분으로 되돌아가는 등 ‘입체적 이동’이 가능하나, 전자책은 마우스나 손가락을 밀어 책장을 넘기는 ‘평면적 이동’만 하므로 뇌에 자극을 적게 준다.
▲요약 메모하기
필기는 기억력 유지·강화의 핵심인 두뇌의 정보처리기능 유지에 직접적 도움을 준다. 신문을 읽으면서 내용을 요약해 적는 습관은 기억력을 증진한다. 필기 후 다시 읽어보며 재정리하면 해당 내용을 기억하는 것 외에, 두뇌의 기억능력 자체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기를 쓰거나 회의할 때 내용을 메모하는 것도 좋다. 다만, 뇌의 단기기억 용량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불필요한 정보를 너무 많이 받아들이면 기억력 장애가 올 수 있다. 이에, 기억력을 강화하려 사소한 일까지 적거나 기억하려 애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숙면 취하기
하루에 받아들인 정보를 뇌에 저장하려면 숙면이 중요하다. 총 수면시간의 20~25%를 차지하는 REM수면 기간에는 ‘세타파(Theta wave)’라는 뇌파가 생기는데, 이는 정보가 뇌에 오랫동안 저장되도록 돕는다. 렘수면이 충분하지 못하면 기억력이 약해진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깊이 잠드는 렘 수면량은 총 수면량에 비례하므로, 수면량이 적으면 렘수면량도 줄어든다. 그래서 일단 잠들면 중간에 깨지 않고 오랫동안 자도록 취침 전 반신욕이나 적당히 운동하는 습관이 좋다.

▲적극적인 감정표현: 스트레스 관리
특히 중년기에는 일, 가정, 건강 등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제대로 풀지 않고 쌓아 두면 뇌 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까지 떨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심호흡’이다. 4초 들이마시고, 7초 멈췄다가, 8초 천천히 내쉬는 4-7-8 호흡법은 뇌의 긴장을 풀고, 뇌파를 안정시켜준다. 하루에 몇 번씩만 해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자연 속 산책, 요가, 명상, 음악 감상 같은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의 감정 조절 능력을 강화해준다. 실제로 명상은 뇌 구조 자체를 변화시켜 집중력과 감정조절력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연구결과:
■ 특정 자극을 받았을 때 느끼는 감정을 겉으로 잘 표현하면, 나중에 그 사건을 기억하기가 쉽다. 스탠퍼드大 연구팀이 57명 피험자를 대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를 보게 한 뒤, 감정을 숨긴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의 기억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슬픈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재미있는 장면에서 웃는 등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영화 내용을 더 잘 기억했다. 정보를 저장하고 감정을 느끼는 뇌 부위(해마)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손 많이 움직이기
손을 많이 사용하면 전두엽을 자극하여 뇌에 저장된 정보를 잘 떠올릴 수 있다. 효과를 높이려면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손을 움직인다. 예를 들면,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으로 글씨를 써보고, 메모는 컴퓨터 대신 종이에 적는 것이다. 큐브 맞추기, 십자 낱말풀이, 스도쿠 등 머리를 쓰면서 손을 움직여야 하는 놀이도 유익하다.
■ 식품 섭취방법과 영양관리
가공식품과 백설탕 섭취를 줄이고, 지중해식 식단(채소, 생선, 올리브 오일)을 선택한다.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소위 ‘기억력 영양제’를 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주요성분을 상세히 확인하기를 권한다. 복용 시는 공복보다는 식후 30분 이내, 물 200 ml 이상과 함께 섭취한다. 다른 영양제와 함께 복용할 땐 1~2시간 간격을 두면 흡수에 유리하다. 다만 고용량 섭취는 속 불편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권장량을 준수한다.
오메가3 (DHA·EPA) | - 뇌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라 기억력 유지에 핵심적 - 하루 500~1000mg 섭취 권장 - 연어, 고등어, 정어리(주 2회 100g) |
포스파티딜 세린 | - 신경전달물질 활동을 도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 - 하루 100~300mg 권장 - 블루베리, 녹차, 다크 초콜릿 |
비타민 B군 | - 신경전달물질 생성 - 뇌 에너지 대사와 피로 회복에 관여 - B6, B12는 신경 건강과 밀접한 연결 - 계란, 콩, 시금치 |
비타민 E군 | - 뇌세포 산회방지 - 아몬드, 해바라기씨 |
아연·마그네슘 | - 신경흥분 억제와 균형에 도움 - 부족하면 쉽게 피로하고 집중력 저하 |
은행잎 추출물 | - 혈액순환 개선 통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 원활 |
유익한 음식 | - 항산화제: 블루베리, 시금치, 브로콜리(매일 100g) - 견과류: 호두, 아몬드(하루 20g) - 커피: 카페인(하루 1~2잔)으로 인지기능 활성화 |
■ 규칙적 운동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중년 이후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뇌가 더 두껍고, 기억력 유지가 더 뛰어나다는 연구도 있다. 규칙적 신체활동은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 낮춘다.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 량을 늘려 산소와 영양 공급을 늘려줘 해마 활동이 활발해지고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이 높아진다. 근력운동도 좋은데, 중년 이후는 근육량이 줄어 신체기능 및 뇌 기능이 떨어진다. 근육을 자극하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성장호르몬과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가 분비된다.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 개선에도 좋다. 이러한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기억력을 지켜준다. 하루 30분, 주 4회 이상 운동을 추천한다.
연구결과:
■ 미국 일리노이大 연구팀이 노인 60명을 두 군으로 나눠, 각각 근력운동과 걷기운동을 1년간 시켰다. 그 결과, 근력운동군의 해마 크기는 1% 작아졌지만, 걷기군은 2% 커졌다고 한다. 이는, 유산소운동이 기억력 강화에 효과 있음을 의미한다. 유산소운동은 산소와 영양분을 뇌로 잘 공급한다. 1주일에 3회, 매번 1시간 정도 걷는 게 가장 좋다. 한편, 요가나 명상은 불필요한 자극에 뇌가 반응하지 않게 해주고 필요한 정보에만 집중해서 기억이 잘 이뤄지도록 도와준다.
■ 금연, 절주
연구결과:
■ 50세 이후에 금연을 해도 인지기능 저하를 크게 늦출 수 있다. 런던大 연구진은 유럽과 미국의 40세 이상 9,436명을 대상으로 금연과 흡연에 따른 인지기능 변화를 12년간 추적했다. 금연군과 흡연군은 연구시작시점 인지능력 점수뿐만 아니라 나이, 성별, 교육수준, 출생국가 등 요인을 일치시켰고, 연구시작 전후 6년간, 총 12년 동안 언어 유창성과 기억력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결과, 금연직전 6년 간 두 군의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점수는 거의 같은 속도로 감소했으나 금연 이후 6년 간은 두 군의 점수변화가 뚜렷이 달라졌다. 금연군은 언어 유창성 저하속도는 흡연군보다 약 50% 느려졌으며 기억력 저하속도는 약 20% 느려졌다. 계속 흡연자의 언어 유창성과 기억력이 1년 치만큼 노화가 진행됐다고 볼 경우, 금연자의 언어 유창성은 노화가 6개월 정도, 기억력은 3~4개월 정도 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금연이 치매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더해준다. 젊은 층보다 금연을 덜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 중장년층에게 강력한 금연 동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출처: The Lancet Healthy Longevity 2025)
2) 기타
■ 전기자극을 통한 기억회생 연구
최근 뇌 전기 자극을 통한 기억력 회복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억력도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이미 밝혀졌고,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한 시험이 있었다. 뇌에 인위적 전기자극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개념은 이미 50년 전부터 가설로 알려져 왔다. 뇌 세포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뇌 활동과 관련이 있는 신경망의 연결고리가 견고해지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인간이 뇌에 대한 지식이 제한적이므로 전기자극이 뇌 신경망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알아내야 한다. 뇌신경 연결부인 '시냅스'를 흥분시키면 흥분성과 억제성 시냅스의 균형이 깨지며 자폐증세가 발현할 수 있으므로 전기자극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충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연구결과:
2015년 미국 신경과학연례회에서 장기기억에 손상입은 군인을 돕기 위해 진행한 연구로서 뇌에 전기자극을 줄 경우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2건의 임상연구결과가 소개되었다. (그림5 참조)
■ 미국 서던캘리포니아大 연구진은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재현해 기억력을 일부 증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해마에 있는 'CA3' 지역에서 'CA1'으로 전기신호가 전달되면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된다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뇌전증 치료를 위해 뇌에 전극을 넣은 12명 환자에게 그림을 보여준 뒤 90초 동안 기억하도록 했다. 환자가 기억을 더듬는 동안 해마의 CA3와 CA1에서 나타나는 전기신호 패턴을 기록했다. 이 신호는 실험자가 본 그림이 장기기억으로 변환되는 과정인 셈이다. 이후 연구진은 CA3가 손상된 환자의 뇌에 이 신호를 가하자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 미국 펜실베이니아大 연구진은 내측 측두엽을 자극함으로써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8명의 뇌전증 환자에게 단어를 외우게 한 뒤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의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다. 이 패턴을 기반으로 환자가 단어를 기억해 내지 못할 때 내측 측두엽을 자극했다. 내측 측두엽에는 기억과 연관된 해마가 있다. 연구진은 "기억력을 최대 140%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뇌가 가진 기억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도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면 치료법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
기억력 감퇴는 단순히 나이 탓이 아닐 수도 있다. 그냥 넘기지 말고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기억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기억력은 일상생활의 기본이자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평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관심과 조기 대처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필자소개>

방준석 교수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약국, 병원,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약학대학의 임상약학 교수이자, 경영전문대학원의 헬스케어MBA 주임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약사이자 약학자로서 약과 약사, 약국과 약업은 물론, 노인약료와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의 혁신과 발전방안을 연구하여 사회의 각계 각층과 교류하며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