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영양결핍 겪었다면 심장병 요주의
10~17세 무렵 기아 차후 관상동맥질환 27~38% ↑
입력 2011.08.26 14:34 수정 2011.08.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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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기아(饑餓)나 영양결핍을 겪었던 성인들의 경우 심혈관계 제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국제연합 식품농업국(FAO)의 최근자료에서 여전히 지구촌 인구 중 9억2,500만명이 영양결핍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눈길이 쏠리게 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 메디컬센터의 아네트 반 아빌렌 박사 연구팀은 유럽 심장병학회(ESC)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유럽 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25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청소기의 기근이 심혈관계 질환 발병에 미친 영향’.

아빌렌 박사팀은 소아기(0~9세), 청소년기(10~17세) 또는 청년기 초기(18~21세)에 지난 1944년 네덜란드 대기근을 겪어야 했던 총 7,845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병력(病歷)을 면밀히 분석하는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1993년부터 1997년에 이르는 기간 중 조사대상자들은 충원한 뒤 2007년 말까지 추적조사를 계속했다. 추적조사 과정에서 연구팀을 조사대상자들을 대기근 당시 기아를 겪지 않았던 그룹과 혹독한 기아를 경험해야 했던 그룹, 그리고 기아도 풍요도 경험하지 못했던 중간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심층분석을 진행한 결과 청소년기에 영양결핍에 노출되었던 여성들의 경우 성인으로 장성한 뒤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한 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즉, 대기근 당시 기아를 경험하지 않았던 그룹에 비해 중간그룹의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혹독한 기아를 경험해야 했던 그룹의 발생률은 훨씬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한 예로 대기근 당시 10~17세 사이의 연령대에 해당했고, 혹독한 기아를 겪어야 했던 그룹의 경우 중간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이 38%나 높게 나타났다. 이 그룹은 또 기아를 경험하지 못했던 그룹과 비교하면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이 27%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아빌렌 박사는 “청소년기에 발육에 문제가 발생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건강에 큰 문제가 뒤따를 수 있음을 이번 조사결과가 시사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기아가 미래의 심장질환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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