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용 채소 ‘비트’ 뿌리즙 혈압을 “뚝뚝”
질산염 성분의 작용으로 혈관 팽창‧혈행 개선
입력 2010.07.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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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용 채소로 애용되고 있는 비트(beet)의 뿌리즙을 마시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일 것임은 상당히 알려져 있는 편에 속한다.

이와 관련, 비트 뿌리즙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한꺼풀 벗긴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건강한 피험자들이 비트 뿌리즙을 마신 후 24시간 이내에 혈압이 강하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영국 런던에 소재한 퀸 메리 대학 의대의 암리타 알루왈리아 교수 연구팀(혈관생물학)은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고혈압’誌(Hypertension) 온-라인版에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의 제목은 ‘사람들에게서 무기질산염 보충이 혈압을 낮추는 데 나타낸 효과’.

연구는 건강한 성인들에게 1,488mg 용량의 무기질산염(KNO₃) 캡슐 또는 250mℓ의 비트 뿌리즙을 마시도록 한 뒤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무기질산염 캡슐을 복용했거나, 비트 뿌리즙을 마신 피험자들 모두에서 혈압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처음 시험에 참여했을 때 혈압이 높고, 혈중 질산염 수치가 낮았던 이들일수록 혈압강하의 폭이 크게 나타나 주목됐다.

알루왈리아 교수는 논문에서 “비트 뿌리즙에 함유되어 있는 질산염 성분의 작용으로 혈압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시 말해 비트 뿌리즙에 함유된 질산염 성분이 혈중 산화질소 수치를 높여 혈관을 팽창시키고, 따라서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 알루왈리아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시험은 건강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므로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에도 동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여부는 후속연구를 통한 입증절차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질산염을 보충한 후 민감하게 반응을 나타내는 데 성별 차이도 눈에 띄어 여성 피험자들의 경우에는 유의할만한 혈압강하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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