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흑색종 백신 2031년 10억弗 등정 전망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 겨냥 맞춤형 백신 임상 3상 고무적
입력 2026.09.14 06:00 수정 2026.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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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종(黑色腫)은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의 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주의깊게 도포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흑색종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에서도 부쩍 익숙해진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와 메이저 제약기업 머크&컴퍼니(Merck & Co.)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맞춤형 항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이 오는 2031년에 이르면 1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할 만해 보인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달 25일 공개한 ‘흑색종: 오는 2035년까지 역학적(疫學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글로벌데이터의 전망치는 인티스메란 오토진의 긍정적인 임상 3상 ‘INTerpath-001 시험’의 결과가 공개된 직후 제시된 것이어서 한층 더 시선이 쏠리게 했다.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무재발(recurrence-free)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볼 때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차적인 시험목표가 충족된 가운데 무원격전이(distant-metastasis-free) 생존기간과 관련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또한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공개되었던 임상 2상 시험 참여 피험자들에 대한 5년 추적조사 결과를 보면 인티스메란 오토진을 머크&컴퍼니의 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펨브롤리주맙)와 병용한 환자그룹의 경우 종양이 재발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49% 감소한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환자 개인별 완전 맞춤형 백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술을 통해 절제한 환자의 종양조직을 대상으로 유전자 서열을 분석해 해당환자의 암에 고유하게 나타나는 변이를 최대 34개까지 확인한 데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이들을 암호화한 맞춤형 mRNA 서열을 만들어 냈고, 환자의 T세포(면역세포의 일종)가 특정한 변이들을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근육주사를 통해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 점 등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병용투여된 ‘키트루다’의 경우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생존한 암세포들이 체내의 면역반응을 무력화하지 못하게끔 억제하는 작용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한해 동안에만 미국에서 총 11만2,431명의 성인들이 흑색종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전체의 3분의 1에 가까운 환자들이 흑색종 2~4기에 해당하는 고위험성 환자그룹에 속해 인티스메란 오토진의 투여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현재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건의 임상 3상 시험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중 ‘INTerpath-002 시험’은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이후 단계의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제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하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고, ‘INTerpath-009 시험’의 경우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을 진행한 후 병리학적 완전반응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제로 투여하는 내용으로 진행 중이다.

‘INTerpath-014 시험’의 경우 1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피하주사제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전이성 흑색종, 편평상피세포 비소세포 폐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및 기타 각종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1/2상 시험 건들이 진행되고 있다.

‘INTerpath-001 시험’에서 도출된 전체적인 자료는 오는 10월 23~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될 유럽 의료종양학회(ESMO) 2026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뒤이어 FDA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것으로 보여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빠르면 내년 중반경 미국시장에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해 보이는 것은 설령 인티스메란 오토진이 시장에 발매되어 나오더라도 피부암과 흑색종을 예방하기 위해 변함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주의깊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는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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