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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산약품의 파산과정을 잘 살펴야 한다
기자 @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2-04-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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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의약품도매업체의 부도 및 파산소식이 연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54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지역 대표적 도매업체중 한곳인 신용산약품이 최근 파산선고를 하고 스스로 회사문을 닫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 유감을 금할수 없다. 한때 1천억 매출을 바라보며 에치칼도매의 선두주자군에 속했던 이회사의 몰락은 도매유통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잘 대변해 주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이회사의 설립자인 조병기씨는 거듭되는 약제비 인하와 동종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최근 몇 년동안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극심한 경영난 및 채무를 변제할 길이 없어 부득이하게 기업파산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 급여와 퇴직금은 반드시 해결하겠으며 채권자의 피해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대표로서 뒷마무리를 깨끗이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파선선고이후 채권채무 동결조치에 따라 일정부문 제약사 손실은 불가피할것으로 관련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의 파산업무를 맡아 진행한 법무법인의 변호사는 설립자의 지병으로 인한 회사운영 부실이 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제약유통구조의 왜곡이 이번 파산의 근본원인이라고 밝힌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담당변호사는 제약이나 중소도매업체 중 상당수가 관행적인 리베이트로 인한 은행금융의 연장을 위해 적자임에도 흑자로 회계분식을 할 수 밖에 없으며 회사를 정리하고 싶어도 형사처벌의 두려움과 그로 인한 파장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기업을 지속하는 예도 적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제 더 이상 이같은 비정상적 기업경영은 무의미한만큼 기업정리과정에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적법한 테두리 내에서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합리적인 시기에 파장이 최소화되는 정리절차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투명한 회사경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결국 감당할수 없는 상태에서의 부도는 더 큰 피해를 야기하게 될것이라는 경고와 다름이 아니다. 도매유통업계는 작금 벌어진 신용산약품의 파산배경을 잘 살펴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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