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화장품 유통사들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 재고 관리부터 물류, 리테일 입점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 예스아시아홀딩스, 랜딩인터내셔널 등 주요 유통사들은 최근 현지 물류 인프라 투자와 판매 채널 확장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유통사가 시장 진입 과정 전반을 지원하면서 브랜드도 해외 진출에 필요한 초기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해외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하는 인디 브랜드는 늘고 있지만 자체 현지 조직과 유통망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며 "SNS를 통해 제품 수요가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현지에서 재고와 판매 채널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제품이 화제가 된 시점엔 현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야 소비자 관심을 실제 판매로 연결할 수 있다. 판매 시기를 놓치면 관심이 다른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유통사들도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고 판매처를 확보하는 한편 현지 반응에 따라 공급량과 유통 범위를 조정하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해외 판매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 유통 역량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14억5000만 달러로 41.5% 늘었다. 수출 규모와 진출 브랜드 수가 함께 커지면서 유통사들의 사업 범위도 현지 재고·물류·온라인 판매·리테일 영업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먼저, 실리콘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물류 거점을 두고 현지 재고를 운영한다. 해외 법인을 통해 B2B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자체 플랫폼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늘어나는 물동량에 맞춰 국내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 테크노밸리 내 연면적 약 1만3000평 규모 물류센터를 51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오포 거점의 처리 능력을 보완하는 동시에 해외 공급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새 물류센터엔 AGV와 WMS 등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실리콘투가 물류 인프라 확충에 힘을 싣고 있다면 예스아시아홀딩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함께 넓히고 있다. B2C 플랫폼 '예스스타일'과 B2B 플랫폼 '아시아뷰티홀세일'을 통해 400개 이상의 아시아 뷰티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국내 제품을 직매입해 보관·공급하기 위한 한국 물류센터를 열었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에 첫 오프라인 매장도 마련했다. 온라인 소비자 판매와 해외 리테일 공급,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며 브랜드가 진입할 수 있는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북미 주요 리테일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얼타뷰티 마켓플레이스에 코스노리, 아이소이, 일소, 드리오페, 청미정 등 K-뷰티 브랜드 17곳을 신규 입점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오프라인 매장 입점엔 통상 9개월 이상 걸리지만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면 빠르면 9주 만에 현지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초기 판매량과 소비자 반응을 먼저 확인한 뒤 오프라인 입점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랜딩은 제품을 직접 매입해 자체 재고로 보유한 뒤 현지 채널에 공급하는 직매입 방식도 운영한다. 2013년 설립 이후 225개 이상의 브랜드와 1000여개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으며, 노드스트롬, 올리브영 USA, 타깃, 월마트, JCPenney 등 북미 주요 리테일러와 협업해 왔다.
직매입으로 현지 재고를 확보하고 기존 리테일러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처까지 연결하면서 브랜드의 초기 진출 부담을 낮춘다. 브랜드 전략과 현지화, 마케팅, 리테일 입점, 발주·재고 관리도 함께 지원하며, 인디 브랜드는 이미 구축된 물류망과 판매 채널을 활용해 현지 반응에 따라 공급량과 유통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
브랜드와 진출 국가가 늘어날수록 유통사가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느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초기 반응을 어떤 리테일러 입점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이후 유통 확대 속도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랜딩인터내셔널 정새라 대표는 "K-뷰티 브랜드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전문 유통사는 발주와 재고관리, 리테일 운영을 맡는 분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역할 분담이 K-뷰티의 빠른 해외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유통사들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 재고 관리부터 물류, 리테일 입점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 예스아시아홀딩스, 랜딩인터내셔널 등 주요 유통사들은 최근 현지 물류 인프라 투자와 판매 채널 확장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유통사가 시장 진입 과정 전반을 지원하면서 브랜드도 해외 진출에 필요한 초기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해외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하는 인디 브랜드는 늘고 있지만 자체 현지 조직과 유통망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며 "SNS를 통해 제품 수요가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현지에서 재고와 판매 채널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제품이 화제가 된 시점엔 현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야 소비자 관심을 실제 판매로 연결할 수 있다. 판매 시기를 놓치면 관심이 다른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유통사들도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고 판매처를 확보하는 한편 현지 반응에 따라 공급량과 유통 범위를 조정하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해외 판매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 유통 역량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14억5000만 달러로 41.5% 늘었다. 수출 규모와 진출 브랜드 수가 함께 커지면서 유통사들의 사업 범위도 현지 재고·물류·온라인 판매·리테일 영업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먼저, 실리콘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물류 거점을 두고 현지 재고를 운영한다. 해외 법인을 통해 B2B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자체 플랫폼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늘어나는 물동량에 맞춰 국내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 테크노밸리 내 연면적 약 1만3000평 규모 물류센터를 51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오포 거점의 처리 능력을 보완하는 동시에 해외 공급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새 물류센터엔 AGV와 WMS 등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실리콘투가 물류 인프라 확충에 힘을 싣고 있다면 예스아시아홀딩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함께 넓히고 있다. B2C 플랫폼 '예스스타일'과 B2B 플랫폼 '아시아뷰티홀세일'을 통해 400개 이상의 아시아 뷰티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국내 제품을 직매입해 보관·공급하기 위한 한국 물류센터를 열었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에 첫 오프라인 매장도 마련했다. 온라인 소비자 판매와 해외 리테일 공급,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며 브랜드가 진입할 수 있는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북미 주요 리테일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얼타뷰티 마켓플레이스에 코스노리, 아이소이, 일소, 드리오페, 청미정 등 K-뷰티 브랜드 17곳을 신규 입점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오프라인 매장 입점엔 통상 9개월 이상 걸리지만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면 빠르면 9주 만에 현지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초기 판매량과 소비자 반응을 먼저 확인한 뒤 오프라인 입점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랜딩은 제품을 직접 매입해 자체 재고로 보유한 뒤 현지 채널에 공급하는 직매입 방식도 운영한다. 2013년 설립 이후 225개 이상의 브랜드와 1000여개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으며, 노드스트롬, 올리브영 USA, 타깃, 월마트, JCPenney 등 북미 주요 리테일러와 협업해 왔다.
직매입으로 현지 재고를 확보하고 기존 리테일러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처까지 연결하면서 브랜드의 초기 진출 부담을 낮춘다. 브랜드 전략과 현지화, 마케팅, 리테일 입점, 발주·재고 관리도 함께 지원하며, 인디 브랜드는 이미 구축된 물류망과 판매 채널을 활용해 현지 반응에 따라 공급량과 유통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
브랜드와 진출 국가가 늘어날수록 유통사가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느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초기 반응을 어떤 리테일러 입점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이후 유통 확대 속도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랜딩인터내셔널 정새라 대표는 "K-뷰티 브랜드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전문 유통사는 발주와 재고관리, 리테일 운영을 맡는 분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역할 분담이 K-뷰티의 빠른 해외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