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뷰티 기업의 성장 중심이 중국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년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고, 에이피알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실적 개선을 이끈 동력은 기업마다 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와 자체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며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LG생활건강은 북미 매출이 중국을 처음 추월한 가운데 뷰티 사업을 흑자로 돌렸다. 에이피알은 온라인에서 확보한 수요를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연결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의 폭과 속도엔 차이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해외 사업과 제품 구성을 손질하며 이익을 회복했고, 에이피알은 외형을 빠르게 키우는 동안에도 20%대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지켰다. 서구권에서 확보한 브랜드와 유통 기반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LG생건, 북미가 중국 넘고 뷰티 흑자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6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87.5%, 당기순이익은 776억원으로 101.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4%에서 6.2%로 2.8%p 상승했다.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12.6% 증가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북미 매출은 47.3% 늘어난 2058억원으로, 5.0% 감소한 중국 매출 176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상반기에도 북미는 41.5% 증가한 3739억원, 중국은 10.0% 감소한 3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뷰티 사업 매출은 8184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59억원 손실에서 올해 4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확대와 미국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매출이 시장 전망 수준이었던 반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150억원이 포함되긴 했으나,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북미 수익성 개선과 국내 유통 채널 재편이 이익 회복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뷰티 사업에선 면세·백화점·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 비중이 전년 동기보다 5%p 낮아진 22%로 축소됐다. 반면 온라인과 H&B스토어 비중은 2%p 높아진 11%를 기록했다. 면세 물량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 채널 비중이 높아지며 유통 구조가 개선된 것. 도미나스·닥터그루트·힌스 등 육성 브랜드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북미에선 닥터그루트가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세 자릿수 성장했고, LG 프라엘 매출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9%에서 12%로 높아졌지만 중국은 12%에서 11%로 낮아졌다. 중국에서는 라이브커머스 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는 닥터그루트의 미국 세포라 입점이 북미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닥터그루트는 8월 중 미국 전역 세포라 4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이에 앞서 90여개 핵심 매장에선 특화 진열대 ‘헤어타워’를 설치하며 선론칭했다.
다만 하반기 비교 기준은 높아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닥터그루트의 코스트코 입점 효과와 올해 프라임데이 일정 차이로 북미 매출 증가율이 2분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관세 환급 효과가 사라지고 중동 정세에 따른 원부자재 부담도 커질 수 있어, 북미 외형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계속 이어지는지가 관찰 요인으로 꼽혔다.
HDB 사업은 매출 3776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으로 각각 5.5%, 23.1% 증가했다. 온라인과 코스트코 등에서 기능성 생활용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5.1%에서 5.9%로 높아졌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매출이 0.5% 증가한 4614억원에 머물렀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361억원을 기록했다. 뷰티와 HDB의 이익 개선이 음료 사업 부진을 보완했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2.1% 감소해 전사 외형이 완전히 성장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아모레, 브랜드 다변화로 해외 이익 확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2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53.3%, 당기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10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3%에서 9.8%로 높아졌다.
실적 개선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했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조1759억원으로 17.0%,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59.3% 증가했다. 그룹 전체 매출의 93.7%, 영업이익의 95.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 매출은 5516억원으로 27.6% 증가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의 46.9%를 차지했다. 해외 영업이익은 718억원으로 99%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8.3%에서 13.0%로 상승했다. 회사가 제시한 지역별 실적 기준으로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국내 사업의 596억원도 넘어섰다.
미주 매출은 2104억원으로 56.5%,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720억원으로 63.3% 증가했다. 두 지역을 합친 서구권 매출은 2824억원으로 해외 매출의 51.2%를 차지했다. 중화권 매출은 설화수 백화점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6.2% 감소한 1245억원에 그쳤다.
SK증권은 코스알엑스 매출이 약 53%, 코스알엑스를 제외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해외 매출도 약 35%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일부 브랜드와 채널에 집중됐던 서구권 성장이 라네즈·에스트라·일리윤·이니스프리 등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미주에서는 에스트라가 아마존과 세포라에서 성장했고, 코스알엑스는 아마존과 틱톡샵 판매를 확대했다. 이니스프리와 일리윤도 선케어와 보디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EMEA에서는 코스알엑스의 신규 국가 진출과 선케어 판매가 증가했다.
국내 매출도 온라인과 멀티 브랜드 숍, 면세·크로스보더 채널 성장에 힘입어 10.3% 증가한 6108억원을 기록했다. 광고판촉비는 37.0% 늘었지만 매출총이익률 상승과 인건비·감가상각비 비중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증권업계는 관세 환급과 북미 사업 성과급 등 일회성 손익을 상계한 순이익 효과를 약 40억원으로 추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개선이 일회성 요인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를 제외한 기초 수익성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을 합친 별도 뷰티 브랜드사 매출은 13.3% 감소한 1058억원, 영업이익은 50.8% 줄어든 40억원에 머물렀다. 주력 계열사의 해외 성장과 별도 브랜드사의 부진이 동시에 나타났다.
APR, 온라인 성과 오프라인으로 연결

에이피알의 2분기 연결 매출은 7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2% 증가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06억원으로 134.5%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24.8%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6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89.1%에 도달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34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4.9%에 해당한다.
화장품·뷰티 매출은 6483억원으로 185.5% 증가해 전체 매출의 84.5%를 차지했다. 뷰티 디바이스 매출도 24.3% 증가한 1119억원을 기록했지만 화장품 성장 속도가 더 빨라 매출 비중은 27.5%에서 14.6%로 낮아졌다.
해외 매출은 7042억원으로 178% 증가해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북미 매출은 264.6% 증가한 3763억원, 유럽은 380.3% 늘어난 1451억원이었다. 북미와 유럽의 합산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40%에서 68%로 확대됐다.
에이피알의 서구권 사업은 온라인에서 확보한 수요를 오프라인 판매로 확장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미국에선 아마존과 틱톡샵 성장을 바탕으로 얼타에 이어 타겟·월마트·노드스트롬 등으로 판매처를 넓혔다. IBK투자증권은 미국 오프라인 접점이 기존 약 1400개 매장에서 타겟과 월마트 입점을 포함해 4500개 이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선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을 중심으로 아마존과 틱톡샵을 확대했다. 에이피알은 유럽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이번 분기부터 유럽 실적을 별도 지역으로 공개했다. 아시아 매출은 14.5% 증가한 1211억원, 중동·중남미 등을 포함한 기타 지역은 325% 늘어난 6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약 29.4%,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매출 증가 속도가 이익 증가율을 소폭 웃돌면서 영업이익률은 1분기 약 25.7%에서 24.8%로 낮아졌다. 다만 외형이 빠르게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20%대 중반의 안정적 수준을 이어갔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 진입이 실제 판매 증가와 반복 주문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온라인 중심 브랜드에서 멀티채널 브랜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장 수 확대보다 판매 효율과 재주문이 실적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메지온 "폰탄치료제 미국 'FUEL-2' 임상 프로토콜 영국 승인" |
| 2 | 한약사회 "복지부, 한약사 개설약국 OTC 공급 방해 더는 방관 말아야" |
| 3 | 진원생명과학,김경진 단독 대표이사 체제 돌입 |
| 4 | 약평위, 혈우병 신약 '하임파지' 급여 적정성 인정…조건부 통과 |
| 5 | 지놈앤컴퍼니,화장품-전자상거래 사업 진출 |
| 6 | 휴젤, 상반기 매출 2545억원 '사상 최대'…미국 투자 속 성장세 지속 |
| 7 | 한미그룹, AI 업무 혁신 드라이브…전사적 AI 활용 문화 구축 |
| 8 | "동네 보건소부터 응급실까지"… 정부, 'AI 기본의료 전략' 의료공백 메운다 |
| 9 |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인도 품목허가...14억 시장 진출 |
| 10 | 파로스아이바이오, AI 신약개발 국책과제 잇단 선정…‘케미버스’ 경쟁력 입증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국내 주요 뷰티 기업의 성장 중심이 중국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년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고, 에이피알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실적 개선을 이끈 동력은 기업마다 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와 자체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며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LG생활건강은 북미 매출이 중국을 처음 추월한 가운데 뷰티 사업을 흑자로 돌렸다. 에이피알은 온라인에서 확보한 수요를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연결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의 폭과 속도엔 차이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해외 사업과 제품 구성을 손질하며 이익을 회복했고, 에이피알은 외형을 빠르게 키우는 동안에도 20%대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지켰다. 서구권에서 확보한 브랜드와 유통 기반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LG생건, 북미가 중국 넘고 뷰티 흑자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6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87.5%, 당기순이익은 776억원으로 101.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4%에서 6.2%로 2.8%p 상승했다.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12.6% 증가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북미 매출은 47.3% 늘어난 2058억원으로, 5.0% 감소한 중국 매출 176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상반기에도 북미는 41.5% 증가한 3739억원, 중국은 10.0% 감소한 3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뷰티 사업 매출은 8184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59억원 손실에서 올해 4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확대와 미국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매출이 시장 전망 수준이었던 반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150억원이 포함되긴 했으나,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북미 수익성 개선과 국내 유통 채널 재편이 이익 회복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뷰티 사업에선 면세·백화점·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 비중이 전년 동기보다 5%p 낮아진 22%로 축소됐다. 반면 온라인과 H&B스토어 비중은 2%p 높아진 11%를 기록했다. 면세 물량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 채널 비중이 높아지며 유통 구조가 개선된 것. 도미나스·닥터그루트·힌스 등 육성 브랜드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북미에선 닥터그루트가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세 자릿수 성장했고, LG 프라엘 매출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9%에서 12%로 높아졌지만 중국은 12%에서 11%로 낮아졌다. 중국에서는 라이브커머스 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는 닥터그루트의 미국 세포라 입점이 북미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닥터그루트는 8월 중 미국 전역 세포라 4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이에 앞서 90여개 핵심 매장에선 특화 진열대 ‘헤어타워’를 설치하며 선론칭했다.
다만 하반기 비교 기준은 높아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닥터그루트의 코스트코 입점 효과와 올해 프라임데이 일정 차이로 북미 매출 증가율이 2분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관세 환급 효과가 사라지고 중동 정세에 따른 원부자재 부담도 커질 수 있어, 북미 외형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계속 이어지는지가 관찰 요인으로 꼽혔다.
HDB 사업은 매출 3776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으로 각각 5.5%, 23.1% 증가했다. 온라인과 코스트코 등에서 기능성 생활용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5.1%에서 5.9%로 높아졌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매출이 0.5% 증가한 4614억원에 머물렀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361억원을 기록했다. 뷰티와 HDB의 이익 개선이 음료 사업 부진을 보완했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2.1% 감소해 전사 외형이 완전히 성장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아모레, 브랜드 다변화로 해외 이익 확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2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53.3%, 당기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10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3%에서 9.8%로 높아졌다.
실적 개선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했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조1759억원으로 17.0%,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59.3% 증가했다. 그룹 전체 매출의 93.7%, 영업이익의 95.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 매출은 5516억원으로 27.6% 증가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의 46.9%를 차지했다. 해외 영업이익은 718억원으로 99%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8.3%에서 13.0%로 상승했다. 회사가 제시한 지역별 실적 기준으로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국내 사업의 596억원도 넘어섰다.
미주 매출은 2104억원으로 56.5%,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720억원으로 63.3% 증가했다. 두 지역을 합친 서구권 매출은 2824억원으로 해외 매출의 51.2%를 차지했다. 중화권 매출은 설화수 백화점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6.2% 감소한 1245억원에 그쳤다.
SK증권은 코스알엑스 매출이 약 53%, 코스알엑스를 제외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해외 매출도 약 35%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일부 브랜드와 채널에 집중됐던 서구권 성장이 라네즈·에스트라·일리윤·이니스프리 등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미주에서는 에스트라가 아마존과 세포라에서 성장했고, 코스알엑스는 아마존과 틱톡샵 판매를 확대했다. 이니스프리와 일리윤도 선케어와 보디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EMEA에서는 코스알엑스의 신규 국가 진출과 선케어 판매가 증가했다.
국내 매출도 온라인과 멀티 브랜드 숍, 면세·크로스보더 채널 성장에 힘입어 10.3% 증가한 6108억원을 기록했다. 광고판촉비는 37.0% 늘었지만 매출총이익률 상승과 인건비·감가상각비 비중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증권업계는 관세 환급과 북미 사업 성과급 등 일회성 손익을 상계한 순이익 효과를 약 40억원으로 추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개선이 일회성 요인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를 제외한 기초 수익성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을 합친 별도 뷰티 브랜드사 매출은 13.3% 감소한 1058억원, 영업이익은 50.8% 줄어든 40억원에 머물렀다. 주력 계열사의 해외 성장과 별도 브랜드사의 부진이 동시에 나타났다.
APR, 온라인 성과 오프라인으로 연결

에이피알의 2분기 연결 매출은 7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2% 증가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06억원으로 134.5%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24.8%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6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89.1%에 도달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34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4.9%에 해당한다.
화장품·뷰티 매출은 6483억원으로 185.5% 증가해 전체 매출의 84.5%를 차지했다. 뷰티 디바이스 매출도 24.3% 증가한 1119억원을 기록했지만 화장품 성장 속도가 더 빨라 매출 비중은 27.5%에서 14.6%로 낮아졌다.
해외 매출은 7042억원으로 178% 증가해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북미 매출은 264.6% 증가한 3763억원, 유럽은 380.3% 늘어난 1451억원이었다. 북미와 유럽의 합산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40%에서 68%로 확대됐다.
에이피알의 서구권 사업은 온라인에서 확보한 수요를 오프라인 판매로 확장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미국에선 아마존과 틱톡샵 성장을 바탕으로 얼타에 이어 타겟·월마트·노드스트롬 등으로 판매처를 넓혔다. IBK투자증권은 미국 오프라인 접점이 기존 약 1400개 매장에서 타겟과 월마트 입점을 포함해 4500개 이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선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을 중심으로 아마존과 틱톡샵을 확대했다. 에이피알은 유럽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이번 분기부터 유럽 실적을 별도 지역으로 공개했다. 아시아 매출은 14.5% 증가한 1211억원, 중동·중남미 등을 포함한 기타 지역은 325% 늘어난 6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약 29.4%,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매출 증가 속도가 이익 증가율을 소폭 웃돌면서 영업이익률은 1분기 약 25.7%에서 24.8%로 낮아졌다. 다만 외형이 빠르게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20%대 중반의 안정적 수준을 이어갔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 진입이 실제 판매 증가와 반복 주문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온라인 중심 브랜드에서 멀티채널 브랜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장 수 확대보다 판매 효율과 재주문이 실적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