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직척추염 치료 환경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치료 이후 주사형 생물학적제제를 우선 사용해야 했던 기존 치료 체계에 경구용 JAK 억제제가 동등한 표적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환자의 치료 선택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애브비의 JAK1 선택적 억제제 린버크(우파다시티닙)가 강직척추염에서 TNF 억제제와 IL-17 억제제와 동일한 수준의 1차 표적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으면서 국내 치료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1일 열린 '린버크 강직척추염 건강보험 급여 확대 기자간담회'에서 "강직척추염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염증 조절을 통해 관해를 목표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이번 급여 확대는 경구 표적치료제의 활용 폭을 넓혀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척추관절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척추가 점차 굳어 움직임이 제한되는 '대나무 척추(Bamboo spine)'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내 환자는 조기 진단 확대와 함께 약 5만6000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허리디스크와 다른 '염증성 요통'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수록 통증과 강직이 심해지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으며, 허리보다 골반의 천장관절에서 먼저 병변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골반 영상검사가 조기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다.
치료 전략도 지난 20여 년 동안 크게 변화했다. 과거에는 NSAIDs가 사실상 유일한 치료 옵션이었지만 이후 TNF 억제제와 IL-17 억제제가 도입되면서 표적치료 시대가 열렸고, 최근에는 세포 내 염증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JAK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홍 교수는 현재 강직척추염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통증 완화가 아니라 관해(Remission) 달성이라고 강조했다. 염증을 충분히 억제해 척추 손상과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환자가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에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해 질병 활성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국내외 치료 전략의 공통된 목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치료 목표는 국제 진료지침에도 반영돼 있다. 홍 교수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2022년 ASAS-EULAR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며 운동과 금연 등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1차 치료로 NSAIDs를 사용하고,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생물학적제제 또는 JAK 억제제 등 표적치료를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JAK 억제제가 TNF 억제제와 IL-17 억제제와 함께 동등한 표적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환자 특성에 따른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충족 수요를 꼽았다. NSAIDs 치료에도 질병 활성도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고, 통증과 강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질병 활성도를 낮추는 것과 함께 환자가 체감하는 통증을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도 중요한 치료 목표"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운 표적치료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JAK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는 이유로 염증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들었다. 린버크는 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치료제로,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조절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과 건선성관절염, 강직척추염,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에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강직척추염에서는 2023년 12월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이후 임상 근거가 축적되면서 올해 6월부터 1차 표적치료제로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린버크의 임상적 근거로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SELECT-AXIS 1' 연구가 제시됐다. 이 연구는 NSAIDs 치료에도 질병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ASAS40 반응률을 비롯해 질병 활성도와 염증 지표, 등 통증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홍 교수는 "린버크 투여군에서는 치료 초기부터 ASAS40 반응률이 확인됐고, 이러한 효과가 104주 장기 추적에서도 유지됐다"며 "염증 지표인 CRP 감소와 등 통증 개선 역시 장기간 지속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교수는 린버크의 빠른 초기 효과를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최근 발표된 UPSTAND 연구와 UPSPINE 연구에서는 치료 초기 수주 동안 통증과 질병 활성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으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환자가 복용 후 수일 만에 증상 호전을 체감하는 사례를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치료를 시작한 환자가 초기 효과를 체감하는 것은 치료 지속성과 순응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 적절한 예방 전략을 통해 JAK 억제제 사용 시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이번 건강보험 급여 확대의 핵심 의미를 '경구 치료의 연속성 확보'로 설명했다. 기존에는 NSAIDs 치료 후에도 질병이 조절되지 않으면 주사형 생물학적제제를 먼저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린버크가 TNF 억제제와 IL-17 억제제와 동일한 수준의 1차 표적치료 옵션으로 인정되면서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경구 표적치료제를 초기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주사 치료를 반드시 거쳐야 했던 기존 치료 경로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젊은 환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강직척추염의 특성상 직장인이나 대학생, 해외 출장이 잦은 환자에게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복약 편의성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홍 교수는 특정 약제가 모든 환자에게 우선되는 것은 아니라며 환자의 질병 활성도와 동반질환,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강직척추염 치료의 목표는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척추 손상을 예방해 환자가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치료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해 질병 활성도를 낮게 유지하고 관해를 목표로 치료하는 것이 앞으로도 강직척추염 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천식 바이오의약품 시장, 오리지널 독주…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첫 균열 |
| 2 | 메지온,'폰탄' 쌍두마차 'ADPKD' 치료제 임상2b상 사전상담 신청 |
| 3 | '8% 혜택' 내건 약국 플랫폼 논란…유통업계 "유통질서 교란" |
| 4 | "무늬만 급여" vs "실손 누수 차단"… '관리급여' 시행 하루 앞두고 각계 정면충돌 |
| 5 | "데이터 얻으려다 골든타임 놓친다"… '산 넘어 산' K-디지털 헬스케어 |
| 6 | ‘허가 혁신 넘어 후보물질 단계까지’…식약처, 신약개발 전주기 규제지원 강화 |
| 7 | FDA, PreCheck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7곳 선정 |
| 8 | 분자접착분해제 신약개발 '캅스바이오', 시리즈B 292억 규모 투자 유치 |
| 9 | 천식·호흡기 치료제 '국산화부터 바이오시밀러까지' 전방위 공세 |
| 10 | AZ ‘엔허투’ 암종불문 고형암 적응증 EU 추가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강직척추염 치료 환경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치료 이후 주사형 생물학적제제를 우선 사용해야 했던 기존 치료 체계에 경구용 JAK 억제제가 동등한 표적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환자의 치료 선택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애브비의 JAK1 선택적 억제제 린버크(우파다시티닙)가 강직척추염에서 TNF 억제제와 IL-17 억제제와 동일한 수준의 1차 표적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으면서 국내 치료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1일 열린 '린버크 강직척추염 건강보험 급여 확대 기자간담회'에서 "강직척추염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염증 조절을 통해 관해를 목표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이번 급여 확대는 경구 표적치료제의 활용 폭을 넓혀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척추관절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척추가 점차 굳어 움직임이 제한되는 '대나무 척추(Bamboo spine)'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내 환자는 조기 진단 확대와 함께 약 5만6000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허리디스크와 다른 '염증성 요통'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수록 통증과 강직이 심해지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으며, 허리보다 골반의 천장관절에서 먼저 병변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골반 영상검사가 조기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다.
치료 전략도 지난 20여 년 동안 크게 변화했다. 과거에는 NSAIDs가 사실상 유일한 치료 옵션이었지만 이후 TNF 억제제와 IL-17 억제제가 도입되면서 표적치료 시대가 열렸고, 최근에는 세포 내 염증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JAK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홍 교수는 현재 강직척추염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통증 완화가 아니라 관해(Remission) 달성이라고 강조했다. 염증을 충분히 억제해 척추 손상과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환자가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에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해 질병 활성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국내외 치료 전략의 공통된 목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치료 목표는 국제 진료지침에도 반영돼 있다. 홍 교수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2022년 ASAS-EULAR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며 운동과 금연 등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1차 치료로 NSAIDs를 사용하고,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생물학적제제 또는 JAK 억제제 등 표적치료를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JAK 억제제가 TNF 억제제와 IL-17 억제제와 함께 동등한 표적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환자 특성에 따른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충족 수요를 꼽았다. NSAIDs 치료에도 질병 활성도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고, 통증과 강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질병 활성도를 낮추는 것과 함께 환자가 체감하는 통증을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도 중요한 치료 목표"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운 표적치료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JAK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는 이유로 염증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들었다. 린버크는 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치료제로,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조절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과 건선성관절염, 강직척추염,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에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강직척추염에서는 2023년 12월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이후 임상 근거가 축적되면서 올해 6월부터 1차 표적치료제로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린버크의 임상적 근거로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SELECT-AXIS 1' 연구가 제시됐다. 이 연구는 NSAIDs 치료에도 질병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ASAS40 반응률을 비롯해 질병 활성도와 염증 지표, 등 통증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홍 교수는 "린버크 투여군에서는 치료 초기부터 ASAS40 반응률이 확인됐고, 이러한 효과가 104주 장기 추적에서도 유지됐다"며 "염증 지표인 CRP 감소와 등 통증 개선 역시 장기간 지속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교수는 린버크의 빠른 초기 효과를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최근 발표된 UPSTAND 연구와 UPSPINE 연구에서는 치료 초기 수주 동안 통증과 질병 활성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으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환자가 복용 후 수일 만에 증상 호전을 체감하는 사례를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치료를 시작한 환자가 초기 효과를 체감하는 것은 치료 지속성과 순응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 적절한 예방 전략을 통해 JAK 억제제 사용 시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이번 건강보험 급여 확대의 핵심 의미를 '경구 치료의 연속성 확보'로 설명했다. 기존에는 NSAIDs 치료 후에도 질병이 조절되지 않으면 주사형 생물학적제제를 먼저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린버크가 TNF 억제제와 IL-17 억제제와 동일한 수준의 1차 표적치료 옵션으로 인정되면서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경구 표적치료제를 초기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주사 치료를 반드시 거쳐야 했던 기존 치료 경로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젊은 환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강직척추염의 특성상 직장인이나 대학생, 해외 출장이 잦은 환자에게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복약 편의성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홍 교수는 특정 약제가 모든 환자에게 우선되는 것은 아니라며 환자의 질병 활성도와 동반질환,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강직척추염 치료의 목표는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척추 손상을 예방해 환자가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치료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해 질병 활성도를 낮게 유지하고 관해를 목표로 치료하는 것이 앞으로도 강직척추염 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