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소개

의료 영상 진단은 정밀의료 시대 핵심 인프라다. CT와 MRI 기술은 지난 수십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실제 진단 정확도를 결정짓는 요소는 여전히 조영제에 머물러 있다.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병변을 얼마나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는 결국 조영제의 성능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영제는 기술적·안전성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MRI 조영제의 주류를 이루는 가돌리늄 기반 물질은 높은 영상 대비를 제공하는 대신 체내 잔류 및 독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X선조영제 부작용 보고 건수는 총 2만376건이다. 해열·진통·소염제의 부작용 보고 건수는 3만8591건이다. 통계적으로 정확하게 비교분석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X선조영제 대비 수십 배 많이 사용되는 해열·진통·소염제와 차이가 1만8215건뿐인 것을 고려하면 X선조영제가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022년 9월 발표한 자료에서는 2012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조영제 관련 부작용 보고 건수는 18만7404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등장한 것이 나노의약품이다. 인벤테라는 나노 구조를 기반으로 조영제의 한계를 해결하고, 나아가 치료제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노의약품은 약물의 크기를 줄이는 개념이 아니라, 체내에서의 거동 자체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나노미터 단위 구조체를 활용해 약물의 분포, 지속성,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기존 의약품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정밀 진단과 표적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표적 병변에 더 많이 도달하고, 더 오래 머물며, 더 강하게 작용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저분자 약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다.
이 같은 특성은 영상의학 영역에서 더욱 직접적인 효과로 이어진다. 조영제의 본질은 병변과 정상 조직 간 대비를 극대화하는 데 있지만, 기존 조영제는 전신에 비특이적으로 분포하면서 신호 대비와 해상도에 한계를 보인다.
반면 나노의약품 기반 조영제는 병변 선택성을 높이고 체내 체류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미세 병변까지 정밀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개선을 넘어 조기 진단과 치료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나노의약품 시장은 2021년 약 3770억 달러에서 2030년 96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1% 수준에 달한다.
이미 항암제, 백신, 약물전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기술이 상업화되면서, 나노의약품은 특정 기술이 아니라 신약개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빅파마들이 나노 전달 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나노의약품 역시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가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면역세포 탐식과 체내 축적 문제다. 체내에 주입된 나노입자는 이물질로 인식돼 대식세포에 의해 제거되기 쉽고, 이 과정에서 약물의 대부분이 간이나 비장에 축적된다.
실제 나노입자의 병변 도달률은 1% 미만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백질 코로나 형성과 낮은 분산 안정성에서 비롯되며, 결과적으로 약효 감소와 부작용 증가로 이어진다.
신태현 대표는 지난 3월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벤테라는 조영제 개발 기업을 넘어, 나노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글로벌 나노의약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진단 영역에서 입증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료제까지 확장해, 차세대 나노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나노의약품 플랫폼 Invinity(인비니티)™

인벤테라의 Invinity는 기존 나노의약품이 가진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나노구조체 플랫폼이다. 면역세포에 의한 탐식과 입자 응집 문제를 동시에 제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투여된 나노입자의 대부분은 면역계에 의해 이물질로 인식돼 제거되거나 간과 비장에 축적된다. 실제 병변에 도달하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하고, 나머지 99%는 비표적 장기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비효율적 분포는 약효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부작용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적 문제로 작용해 왔다.
Invinity는 이러한 한계를 ‘표면 설계’ 단계에서 해결한다. 나노입자의 표면 전하를 정밀하게 조절해 단백질이 달라붙는 ‘단백질 코로나’ 형성을 억제하고, 친수성 보호층을 형성해 입자 간 응집을 방지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중 설계를 통해 나노입자는 체내에서 안정적으로 분산되며 면역계의 인식을 회피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보다 오랜 시간 혈중을 순환하며 표적 병변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구조는 단순한 안정성 개선을 넘어 약동학 전반을 바꾸는 효과로 이어진다. Invinity 기반 나노입자는 체내 순환 시간이 늘어나고, 병변 선택성이 높아지며, 약효 발현 이후에는 간이나 비장 축적 없이 신장을 통해 배출되도록 설계됐다. 조영제 관점에서는 병변 대비 신호를 극대화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치료제 관점에서는 병변 전달 효율을 높이면서 정상 조직 노출을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Invinity는 특정 약물 전달 기술을 넘어, 약물의 체내 분포와 상호작용, 지속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약동학 플랫폼에 가깝다. 기존 나노의약품이 단순히 약물을 나노 크기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인벤테라는 나노입자가 체내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작용하는지를 설계하는 단계로 기술을 끌어올렸다.
나아가 Invinity는 조영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금속 화합물, 저분자 약물, 펩타이드, DNA, 항체 등 다양한 페이로드를 탑재할 수 있다. 나노-MRI 조영제는 물론 약물접합체와 항체-약물 접합체(ADC)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인벤테라는 이를 기반으로 조영제를 통해 플랫폼을 검증한 뒤,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글로벌 나노의약품 시장은 2030년 약 964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미 산업화 단계에 진입한 영역”이라면서 “인벤테라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업화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조영제 및 신약 파이프라인
인벤테라는 Invinity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단 영역에서 치료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다층적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개별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구조가 아니라,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질환 특이적 조영제를 연속적으로 출시하고 이후 치료제로 확장하는 ‘플랫폼-파이프라인 연동 전략’이 핵심이다.
현재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림프계, 췌담관 질환 등 기존 조영제로는 명확한 진단이 어려웠던 미충족 수요 영역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질환 특화 나노-MRI 조영제 ‘INV-002’다. 근골격계 질환은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17억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공명관절조영술(MRA)에 사용할 수 있는 허가된 전용 조영제가 없는 상태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비허가(off-label) 방식으로 조영제가 사용되고 있어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한계가 지적돼 왔다. INV-002는 이러한 구조적 공백을 겨냥한 최초의 MRA 특화 조영제로, 임상 2상에서 대조도, 영상 품질, 선명도, 대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p<0.0001)을 확보했다.
임상 2상에서는 약 76명의 유효성 평가 환자를 포함해 총 85명 규모로 진행됐으며, 약물이상반응(ADR)이나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임상 3상 막바지 단계로, 전체 임상의 약 90%가 완료된 상태다.
후속 파이프라인 림프계 질환 특화 조영제 ‘INV-001’은 림프관만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차별적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가돌리늄 조영제는 정맥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림프관과 혈관이 동시에 조영되는 한계가 있었지만, INV-001은 입자 크기와 표면 특성 제어를 통해 림프관으로의 선택적 흡수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림프관 구조를 보다 선명하게 분리해 시각화할 수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했으며, 현재 국내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인체 투여 결과에서 림프 선택적 조영 효과와 함께 체내 축적 없이 배출되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또한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IND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임상 확장 기반도 확보했다.
췌담관 질환 특화 조영제 ‘INV-003’은 기존 조영제와 차별화된 경구용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기공명췌담관조영술(MRCP)은 췌담관 질환 진단에 핵심적인 영상기법이지만, 현재까지 허가된 전용 조영제가 없어 위·십이지장 신호와의 구분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INV-003은 경구 투여를 통해 위장관 신호를 제거하고 췌담관을 선택적으로 강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비임상 단계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으며, 현재 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연내 임상 1/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벤테라 파이프라인 전략은 단기 상업화와 중장기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다. 인벤테라는 조영제를 첫 상업화 제품으로 선택해 비교적 짧은 개발 기간과 낮은 비용으로 임상 유효성을 빠르게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동시에 생산·유통까지 포함하는 ‘FIDDO(Fully Integrated Drug Development Organization)’ 모델을 통해 기술이전 중심의 바이오텍과 차별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국내 조영제 분야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업 생산 및 유통 체계를 확보한 상태로, 플랫폼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Invinity 기반 약물전달·ADC
인벤테라는 진단 영역을 넘어 치료제 영역으로의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Invinity 플랫폼이 확보한 체내 분산 안정성과 약동학 제어 능력을 치료제 전달에 적용하는 데 있다. Invinity 기반 Drug Conjugates는 기존에 체내 전달이 어려웠던 소수성 약물이나 면역조절 물질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실제 TLR agonist 계열 면역항암 물질을 탑재한 비임상 연구에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되며 개념 검증을 마쳤다. 이는 기존 약물이 갖고 있던 용해도와 체내 분포의 한계를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동시에 Invinity-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ADC는 약물-항체 결합 비율(DAR)이 높아질수록 입자 응집과 독성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Invinity 플랫폼은 높은 분산 안정성을 기반으로 DAR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설계를 구현했다. 동일 항체에 더 많은 약물을 탑재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ADC의 치료 효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인벤테라는 관련 특허를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이미 출원·확보했다. 향후 3~4년 내 비임상 개발을 완료한 뒤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을 통한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나노의약품은 진단과 치료 패러다임을 동시에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면서 “조영제 상업화를 출발점으로 삼아,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소개

의료 영상 진단은 정밀의료 시대 핵심 인프라다. CT와 MRI 기술은 지난 수십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실제 진단 정확도를 결정짓는 요소는 여전히 조영제에 머물러 있다.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병변을 얼마나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는 결국 조영제의 성능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영제는 기술적·안전성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MRI 조영제의 주류를 이루는 가돌리늄 기반 물질은 높은 영상 대비를 제공하는 대신 체내 잔류 및 독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X선조영제 부작용 보고 건수는 총 2만376건이다. 해열·진통·소염제의 부작용 보고 건수는 3만8591건이다. 통계적으로 정확하게 비교분석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X선조영제 대비 수십 배 많이 사용되는 해열·진통·소염제와 차이가 1만8215건뿐인 것을 고려하면 X선조영제가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022년 9월 발표한 자료에서는 2012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조영제 관련 부작용 보고 건수는 18만7404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등장한 것이 나노의약품이다. 인벤테라는 나노 구조를 기반으로 조영제의 한계를 해결하고, 나아가 치료제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노의약품은 약물의 크기를 줄이는 개념이 아니라, 체내에서의 거동 자체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나노미터 단위 구조체를 활용해 약물의 분포, 지속성,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기존 의약품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정밀 진단과 표적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표적 병변에 더 많이 도달하고, 더 오래 머물며, 더 강하게 작용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저분자 약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다.
이 같은 특성은 영상의학 영역에서 더욱 직접적인 효과로 이어진다. 조영제의 본질은 병변과 정상 조직 간 대비를 극대화하는 데 있지만, 기존 조영제는 전신에 비특이적으로 분포하면서 신호 대비와 해상도에 한계를 보인다.
반면 나노의약품 기반 조영제는 병변 선택성을 높이고 체내 체류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미세 병변까지 정밀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개선을 넘어 조기 진단과 치료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나노의약품 시장은 2021년 약 3770억 달러에서 2030년 96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1% 수준에 달한다.
이미 항암제, 백신, 약물전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기술이 상업화되면서, 나노의약품은 특정 기술이 아니라 신약개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빅파마들이 나노 전달 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나노의약품 역시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가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면역세포 탐식과 체내 축적 문제다. 체내에 주입된 나노입자는 이물질로 인식돼 대식세포에 의해 제거되기 쉽고, 이 과정에서 약물의 대부분이 간이나 비장에 축적된다.
실제 나노입자의 병변 도달률은 1% 미만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백질 코로나 형성과 낮은 분산 안정성에서 비롯되며, 결과적으로 약효 감소와 부작용 증가로 이어진다.
신태현 대표는 지난 3월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벤테라는 조영제 개발 기업을 넘어, 나노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글로벌 나노의약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진단 영역에서 입증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료제까지 확장해, 차세대 나노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나노의약품 플랫폼 Invinity(인비니티)™

인벤테라의 Invinity는 기존 나노의약품이 가진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나노구조체 플랫폼이다. 면역세포에 의한 탐식과 입자 응집 문제를 동시에 제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투여된 나노입자의 대부분은 면역계에 의해 이물질로 인식돼 제거되거나 간과 비장에 축적된다. 실제 병변에 도달하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하고, 나머지 99%는 비표적 장기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비효율적 분포는 약효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부작용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적 문제로 작용해 왔다.
Invinity는 이러한 한계를 ‘표면 설계’ 단계에서 해결한다. 나노입자의 표면 전하를 정밀하게 조절해 단백질이 달라붙는 ‘단백질 코로나’ 형성을 억제하고, 친수성 보호층을 형성해 입자 간 응집을 방지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중 설계를 통해 나노입자는 체내에서 안정적으로 분산되며 면역계의 인식을 회피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보다 오랜 시간 혈중을 순환하며 표적 병변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구조는 단순한 안정성 개선을 넘어 약동학 전반을 바꾸는 효과로 이어진다. Invinity 기반 나노입자는 체내 순환 시간이 늘어나고, 병변 선택성이 높아지며, 약효 발현 이후에는 간이나 비장 축적 없이 신장을 통해 배출되도록 설계됐다. 조영제 관점에서는 병변 대비 신호를 극대화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치료제 관점에서는 병변 전달 효율을 높이면서 정상 조직 노출을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Invinity는 특정 약물 전달 기술을 넘어, 약물의 체내 분포와 상호작용, 지속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약동학 플랫폼에 가깝다. 기존 나노의약품이 단순히 약물을 나노 크기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인벤테라는 나노입자가 체내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작용하는지를 설계하는 단계로 기술을 끌어올렸다.
나아가 Invinity는 조영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금속 화합물, 저분자 약물, 펩타이드, DNA, 항체 등 다양한 페이로드를 탑재할 수 있다. 나노-MRI 조영제는 물론 약물접합체와 항체-약물 접합체(ADC)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인벤테라는 이를 기반으로 조영제를 통해 플랫폼을 검증한 뒤,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글로벌 나노의약품 시장은 2030년 약 964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미 산업화 단계에 진입한 영역”이라면서 “인벤테라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업화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조영제 및 신약 파이프라인
인벤테라는 Invinity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단 영역에서 치료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다층적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개별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구조가 아니라,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질환 특이적 조영제를 연속적으로 출시하고 이후 치료제로 확장하는 ‘플랫폼-파이프라인 연동 전략’이 핵심이다.
현재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림프계, 췌담관 질환 등 기존 조영제로는 명확한 진단이 어려웠던 미충족 수요 영역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질환 특화 나노-MRI 조영제 ‘INV-002’다. 근골격계 질환은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17억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공명관절조영술(MRA)에 사용할 수 있는 허가된 전용 조영제가 없는 상태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비허가(off-label) 방식으로 조영제가 사용되고 있어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한계가 지적돼 왔다. INV-002는 이러한 구조적 공백을 겨냥한 최초의 MRA 특화 조영제로, 임상 2상에서 대조도, 영상 품질, 선명도, 대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p<0.0001)을 확보했다.
임상 2상에서는 약 76명의 유효성 평가 환자를 포함해 총 85명 규모로 진행됐으며, 약물이상반응(ADR)이나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임상 3상 막바지 단계로, 전체 임상의 약 90%가 완료된 상태다.
후속 파이프라인 림프계 질환 특화 조영제 ‘INV-001’은 림프관만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차별적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가돌리늄 조영제는 정맥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림프관과 혈관이 동시에 조영되는 한계가 있었지만, INV-001은 입자 크기와 표면 특성 제어를 통해 림프관으로의 선택적 흡수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림프관 구조를 보다 선명하게 분리해 시각화할 수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했으며, 현재 국내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인체 투여 결과에서 림프 선택적 조영 효과와 함께 체내 축적 없이 배출되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또한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IND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임상 확장 기반도 확보했다.
췌담관 질환 특화 조영제 ‘INV-003’은 기존 조영제와 차별화된 경구용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기공명췌담관조영술(MRCP)은 췌담관 질환 진단에 핵심적인 영상기법이지만, 현재까지 허가된 전용 조영제가 없어 위·십이지장 신호와의 구분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INV-003은 경구 투여를 통해 위장관 신호를 제거하고 췌담관을 선택적으로 강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비임상 단계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으며, 현재 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연내 임상 1/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벤테라 파이프라인 전략은 단기 상업화와 중장기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다. 인벤테라는 조영제를 첫 상업화 제품으로 선택해 비교적 짧은 개발 기간과 낮은 비용으로 임상 유효성을 빠르게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동시에 생산·유통까지 포함하는 ‘FIDDO(Fully Integrated Drug Development Organization)’ 모델을 통해 기술이전 중심의 바이오텍과 차별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국내 조영제 분야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업 생산 및 유통 체계를 확보한 상태로, 플랫폼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Invinity 기반 약물전달·ADC
인벤테라는 진단 영역을 넘어 치료제 영역으로의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Invinity 플랫폼이 확보한 체내 분산 안정성과 약동학 제어 능력을 치료제 전달에 적용하는 데 있다. Invinity 기반 Drug Conjugates는 기존에 체내 전달이 어려웠던 소수성 약물이나 면역조절 물질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실제 TLR agonist 계열 면역항암 물질을 탑재한 비임상 연구에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되며 개념 검증을 마쳤다. 이는 기존 약물이 갖고 있던 용해도와 체내 분포의 한계를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동시에 Invinity-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ADC는 약물-항체 결합 비율(DAR)이 높아질수록 입자 응집과 독성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Invinity 플랫폼은 높은 분산 안정성을 기반으로 DAR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설계를 구현했다. 동일 항체에 더 많은 약물을 탑재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ADC의 치료 효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인벤테라는 관련 특허를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이미 출원·확보했다. 향후 3~4년 내 비임상 개발을 완료한 뒤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을 통한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나노의약품은 진단과 치료 패러다임을 동시에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면서 “조영제 상업화를 출발점으로 삼아,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