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2026년을 기점으로 선별·집중형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은 1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26 초격차기업·협업기관 신년 간담회’를 열고,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 개편 방향과 바이오·신약 분야 지원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기술이전조직(OTT), (재)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oundation), 일본 SBI증권·DCI,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 등 국내외 정책·투자·연구기관 관계자들과 바이오·딥테크 분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협업 모델을 논의했다.
"비임상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국가독성과학연구소의 ‘바이오 원스톱’ 지원 전략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는 정부가 직접 글로벌 진입 가능성을 묻는 선별형 프로그램 성격을 보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구조 정리와 연계 강화다. 기존 일반 단계는 Core-DIPS로, 후속 단계는 Global-DIPS로 구분됐다.
정부는 Core 단계를 기술과 사업성의 1차 검증 구간, Global 단계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입증된 기업만 진입하는 집중 확장 트랙으로 설정했다. Core와 Global로 이어지는 2단 구조는 기존 대비 단계 축소가 아니라, 될 기업만 남겨 끝까지 밀어주겠다는 정책 신호로 해석된다.
Global-DIPS는 기존 선정 기업 외에 신규 기업을 추가 선발해 소수 정예로 운영된다. 숫자를 늘리기보다 글로벌로 갈 수 있는 기업을 가려내겠다는 취지다. 특히 바이오·신약 분야에서는 기술 성숙도(TRL), 비임상·임상 진입 가능성, 글로벌 규제 경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 대상에 오른다.
바이오·신약은 6대 전략산업 가운데 12대 신산업 기술 분야 중 ‘생명·신약’ 영역으로 분류되며, 기술형 트랙에 해당한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김인숙 센터장은 “생명·신약은 범위가 워낙 넓어 처음엔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가장 전략적인 분야”라며 “올해는 단순 참여가 아니라 이후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비임상 단계 기업이라도, 후속 임상·기술이전 시나리오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기업이 가장 체감할 변화는 연계 지원이다. Core 또는 Global-DIPS에 선정된 기업이 출연연 협업 프로그램이나 AX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별도 예산이 연계된다. 출연연 협업은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사업화 과제로, 선정 시 최대 1억원이 지원된다.
바이오·신약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공동 연구가 아니라, 독성·안전성·약리 등 규제 과학 영역에서 공신력 있는 데이터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출연연으로서 비임상 독성 평가, 안전성 검증, 약리 기전 검증을 기술이전 논의와 병행한다.
AX 컨소시엄은 작년 AI 링크업 사업을 제도화한 모델이다. AI 기술을 보유한 초격차 기업과 제약·바이오 수요기업을 매칭하고, 국가독성과학연구소가 기술 검증을 맡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PoC 수준의 협업이 아니라,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받는 구조다. 컨소시엄 참여 시 최대 15억원 규모의 지원이 연계된다. 김 센터장은 “작년 링크업에서 실제 성과를 확인했고, 올해는 이를 제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략기술 협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6년 생명·신약 분야에서는 양자 기술을 접목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추진된다. 이는 개별 기업 지원이라기보다, 향후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를 염두에 둔 선제적 연구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업해 해당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진입 문턱은 다소 높아졌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창업 10년 이내 기업이지만, 과거 혁신분야 창업패키지(BIG3),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이력이 있는 기업은 제외된다. 2026년 기준 타 중앙정부·공공기관 창업사업화 지원사업 수행 기업도 신청할 수 없다. 중복 수혜를 제한하고, 새로운 초격차 기업을 뽑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김 센터장은 “올해 초격차 DIPS에서 생명·신약 분야가 12대 분야로 확대된 것은 바이오 신약을 기술형 초격차 산업으로 명확히 위치시키겠다는 정책적 판단”이라며 “독성·안전성·약리처럼 신약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기업 단독으로는 부담이 큰 영역을 출연연이 구조적으로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초기부터 데이터 신뢰도와 검증 체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 그런 준비가 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자연스럽게 가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참여 모집 접수는 오는 1월 23일 오후 3시까지 K-Startup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중기부 R&D 예산 2.2조원 규모 복원 완료…바이오 자금 공백 메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을 기점으로 중소기업 R&D 정책의 무게중심을 지원에서 투자 연계형 성장으로 옮겼다. 단기 과제 수행이 아니라, 시장과 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신호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경주 첨단바이오 R&D PM은 “이제 중소기업 R&D는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시장성과 사업화 가능성, 후속 투자 연계까지를 전제로 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R&D 예산 흐름을 보면, 199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예산은 2024~2025년 조정 국면을 거친 뒤 2026년 다시 확대되는 구조다. 다만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니라, ‘돈이 되는 R&D’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투자가 핵심이다.
이 변화는 바이오·신약 분야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바이오는 대표적인 장기·고위험 산업으로, 기존 정부 과제 구조에서는 초기 기술 확보 이후 임상과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 공백이 반복돼 왔다.
중기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TIPS, 스케일업 TIPS, 글로벌 TIPS로 이어지는 단계별 R&D 구조를 정교화했다. 2026년 개편안에서는 민간 선투자 요건을 2억원, 10억원, 15억원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이에 연동해 정부 R&D 매칭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민간이 먼저 가능성을 검증한 기업에 정부가 끝까지 동행하겠다는 구도다.
바이오 신약 기업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다. DCP는 중기부가 전략기술 로드맵을 기반으로 top-down 방식으로 과제를 출제하고, PoC·PoM을 넘어 출연 R&D, 후속 투자, 지분투자까지 연계하는 기술도전형 트랙이다. 2024년 10개 과제로 시작한 DCP는 2025년 20개, 2026년 최대 40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실제 첨단바이오 DCP 출제 과제를 보면 정책 의도가 명확하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와 염증 제어를 동시에 겨냥한 항체 융합 단백질 플랫폼 △중추신경계 올리고핵산 치료제 전달 기술 △오믹스 기반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 △항체-TPD 접합 기술을 활용한 DAC 플랫폼 △AAV 캡시드 엔지니어링 및 대량생산 공정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개별 파이프라인보다 플랫폼 경쟁력과 임상 확장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과제들이다.
여기에 DCP 생태계혁신형 트랙은 단일 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 주도의 밸류체인 컨소시엄을 전제로 한다. 대학·연구기관·투자자와의 연계를 통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 목표다.
한 PM은 “바이오·신약 분야에서는 개별 과제 성과보다 전임상·독성·CMC·임상 진입을 염두에 둔 개발 완성도가 중요해졌고, 정부 R&D도 단기 성과형 과제보다는 단계별 검증이 가능한 구조와 실제 기업 활용도를 기준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기술 자체보다도 그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검증하고, 실패 가능성을 조기에 걸러낼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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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2026년을 기점으로 선별·집중형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은 1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26 초격차기업·협업기관 신년 간담회’를 열고,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 개편 방향과 바이오·신약 분야 지원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기술이전조직(OTT), (재)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oundation), 일본 SBI증권·DCI,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 등 국내외 정책·투자·연구기관 관계자들과 바이오·딥테크 분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협업 모델을 논의했다.
"비임상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국가독성과학연구소의 ‘바이오 원스톱’ 지원 전략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는 정부가 직접 글로벌 진입 가능성을 묻는 선별형 프로그램 성격을 보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구조 정리와 연계 강화다. 기존 일반 단계는 Core-DIPS로, 후속 단계는 Global-DIPS로 구분됐다.
정부는 Core 단계를 기술과 사업성의 1차 검증 구간, Global 단계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입증된 기업만 진입하는 집중 확장 트랙으로 설정했다. Core와 Global로 이어지는 2단 구조는 기존 대비 단계 축소가 아니라, 될 기업만 남겨 끝까지 밀어주겠다는 정책 신호로 해석된다.
Global-DIPS는 기존 선정 기업 외에 신규 기업을 추가 선발해 소수 정예로 운영된다. 숫자를 늘리기보다 글로벌로 갈 수 있는 기업을 가려내겠다는 취지다. 특히 바이오·신약 분야에서는 기술 성숙도(TRL), 비임상·임상 진입 가능성, 글로벌 규제 경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 대상에 오른다.
바이오·신약은 6대 전략산업 가운데 12대 신산업 기술 분야 중 ‘생명·신약’ 영역으로 분류되며, 기술형 트랙에 해당한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김인숙 센터장은 “생명·신약은 범위가 워낙 넓어 처음엔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가장 전략적인 분야”라며 “올해는 단순 참여가 아니라 이후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비임상 단계 기업이라도, 후속 임상·기술이전 시나리오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기업이 가장 체감할 변화는 연계 지원이다. Core 또는 Global-DIPS에 선정된 기업이 출연연 협업 프로그램이나 AX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별도 예산이 연계된다. 출연연 협업은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사업화 과제로, 선정 시 최대 1억원이 지원된다.
바이오·신약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공동 연구가 아니라, 독성·안전성·약리 등 규제 과학 영역에서 공신력 있는 데이터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출연연으로서 비임상 독성 평가, 안전성 검증, 약리 기전 검증을 기술이전 논의와 병행한다.
AX 컨소시엄은 작년 AI 링크업 사업을 제도화한 모델이다. AI 기술을 보유한 초격차 기업과 제약·바이오 수요기업을 매칭하고, 국가독성과학연구소가 기술 검증을 맡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PoC 수준의 협업이 아니라,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받는 구조다. 컨소시엄 참여 시 최대 15억원 규모의 지원이 연계된다. 김 센터장은 “작년 링크업에서 실제 성과를 확인했고, 올해는 이를 제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략기술 협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6년 생명·신약 분야에서는 양자 기술을 접목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추진된다. 이는 개별 기업 지원이라기보다, 향후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를 염두에 둔 선제적 연구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업해 해당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진입 문턱은 다소 높아졌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창업 10년 이내 기업이지만, 과거 혁신분야 창업패키지(BIG3),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이력이 있는 기업은 제외된다. 2026년 기준 타 중앙정부·공공기관 창업사업화 지원사업 수행 기업도 신청할 수 없다. 중복 수혜를 제한하고, 새로운 초격차 기업을 뽑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김 센터장은 “올해 초격차 DIPS에서 생명·신약 분야가 12대 분야로 확대된 것은 바이오 신약을 기술형 초격차 산업으로 명확히 위치시키겠다는 정책적 판단”이라며 “독성·안전성·약리처럼 신약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기업 단독으로는 부담이 큰 영역을 출연연이 구조적으로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초기부터 데이터 신뢰도와 검증 체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 그런 준비가 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자연스럽게 가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참여 모집 접수는 오는 1월 23일 오후 3시까지 K-Startup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중기부 R&D 예산 2.2조원 규모 복원 완료…바이오 자금 공백 메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을 기점으로 중소기업 R&D 정책의 무게중심을 지원에서 투자 연계형 성장으로 옮겼다. 단기 과제 수행이 아니라, 시장과 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신호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경주 첨단바이오 R&D PM은 “이제 중소기업 R&D는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시장성과 사업화 가능성, 후속 투자 연계까지를 전제로 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R&D 예산 흐름을 보면, 199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예산은 2024~2025년 조정 국면을 거친 뒤 2026년 다시 확대되는 구조다. 다만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니라, ‘돈이 되는 R&D’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투자가 핵심이다.
이 변화는 바이오·신약 분야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바이오는 대표적인 장기·고위험 산업으로, 기존 정부 과제 구조에서는 초기 기술 확보 이후 임상과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 공백이 반복돼 왔다.
중기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TIPS, 스케일업 TIPS, 글로벌 TIPS로 이어지는 단계별 R&D 구조를 정교화했다. 2026년 개편안에서는 민간 선투자 요건을 2억원, 10억원, 15억원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이에 연동해 정부 R&D 매칭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민간이 먼저 가능성을 검증한 기업에 정부가 끝까지 동행하겠다는 구도다.
바이오 신약 기업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다. DCP는 중기부가 전략기술 로드맵을 기반으로 top-down 방식으로 과제를 출제하고, PoC·PoM을 넘어 출연 R&D, 후속 투자, 지분투자까지 연계하는 기술도전형 트랙이다. 2024년 10개 과제로 시작한 DCP는 2025년 20개, 2026년 최대 40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실제 첨단바이오 DCP 출제 과제를 보면 정책 의도가 명확하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와 염증 제어를 동시에 겨냥한 항체 융합 단백질 플랫폼 △중추신경계 올리고핵산 치료제 전달 기술 △오믹스 기반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 △항체-TPD 접합 기술을 활용한 DAC 플랫폼 △AAV 캡시드 엔지니어링 및 대량생산 공정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개별 파이프라인보다 플랫폼 경쟁력과 임상 확장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과제들이다.
여기에 DCP 생태계혁신형 트랙은 단일 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 주도의 밸류체인 컨소시엄을 전제로 한다. 대학·연구기관·투자자와의 연계를 통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 목표다.
한 PM은 “바이오·신약 분야에서는 개별 과제 성과보다 전임상·독성·CMC·임상 진입을 염두에 둔 개발 완성도가 중요해졌고, 정부 R&D도 단기 성과형 과제보다는 단계별 검증이 가능한 구조와 실제 기업 활용도를 기준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기술 자체보다도 그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검증하고, 실패 가능성을 조기에 걸러낼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